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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부정맥 딛고 감격의 우승

"부정맥이 있어 힘들거나 긴장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8일 끝난 한국프로골프 SBS투어 조니워커오픈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김비오(20.넥슨)는 다소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2008년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비오는 운동 선수로서는 치명적일수 있는 부정맥으로 고생했다고 말했다. 부정맥이란 피를 공급하는 심장에 이상이 생겨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증상이다. 김비오는 "힘들거나 긴장을 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데 3라운드 때도 15번홀에서 티샷을 할 때 몸에 이상이 왔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이버를 칠 때 자주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김비오는 "심할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현기증이 나는데 다행히 이번 대회에는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2009년 프로 전향 후 일본 무대로 눈을 돌렸던 김비오는 올해부터는 국내 대회에 전념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너진 것도 부정맥 영향이 없지 않았다. 첫 우승을 차지하며 부담감을 털어버린 김비오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본격적인 치료를 받을 생각인데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겠다"며 "올해에는 일본 퀄리파잉스쿨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며 미국 퀄리파잉스쿨도 신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중,고, 대학교 선배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를 가장 좋아한다는 김비오는 "김경태 선배의 침착한 경기 모습이 너무 좋다. 선배의 정교한 스윙을 배워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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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9 23:02

-PGA- 우즈, 끝없는 추락…3R 꼴찌에서 세번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파70.7천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쏟아내며 5오버파 75타를 쳤다. 지난해를 포함해 7승을 올려 홈코스나 다름없는 파이어스톤골프장에서 우즈는 사흘동안 단 한차례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한 채 중간합계 11오버파 221타를 적어내며 78위로 떨어졌다. 우즈보다 높은 타수를 적어낸 선수는 기권한 선수를 제외하고 2명에 불과했다. 프로 데뷔 이후 54홀 최악의 성적(파 기준)을 낸 우즈는 9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분발하지 않으면 269주 연속 지켜오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을 50%까지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아이언샷이나 퍼트 등 모든 부문에서 골프 황제로 믿기 어려운 실망스런 샷을 날렸다. 특히 그린 적중률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39%에 머물렀다. 하위권에 머무는 바람에 마지막조의 티오프 시간보다 2시간30분이나 먼저 경기를 끝낸 우즈는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 모두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제의 부진 속에 숀 오헤어(미국)와 라이언 파머(미국)는 나란히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매트 쿠차(미국)가 선두에 1타 뒤진 8언더파 202타로 3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7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관심사는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이었다. 미켈슨은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적어내는 바람에 1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미켈슨이 대회 마지막날에 4위 안에 들고 우즈가 44위 밖으로 밀려난다면 세계랭킹 1위는 미켈슨이 차지한다. 한편 양용은(38)은 1타를 잃고 공동 53위(3오버파 213타), 최경주(40)는 2타를 잃고 공동 62위(5오버파 215타)로 떨어졌다. 손가락 수술을 받고 복귀한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아직 경기 감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듯 77위(10오버파 220타)에 머물렀다.

  • 골프
  • 연합
  • 2010.08.09 23:02

세계적 골퍼들 '한식잔치' 벌인다

지난해 양용은(38)이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PGA챔피언십 골프대회의 오랜 전통인 '우승자 만찬(Champion's Dinner)'이 '한식 잔치'로 열린다.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2회 PGA챔피언십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챔피언스 디너'는 전년도 우승자가 메뉴를 정하는 것이 관례다.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양념 갈비를 만찬 때 주문해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양용은이 이번 만찬을 한식으로 준비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왔다.특히 이번 우승자 만찬에는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총재를 맡은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팔을 걷어부치고 돕고 있어 이채롭다.5월 청와대에서 열린 소외아동돕기 행사에서 김윤옥 여사를 만난 가수 이승철 씨가 "올해 PGA챔피언십 환영 만찬을 양용은이 한식으로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실 수없겠느냐"고 물었고 김 여사가 이를 승낙했던 것이다.이승철 씨는 양용은과 절친한 사이이다.김 여사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박효남 총주방장을 추천해 만찬 준비를 돕게 했고 메뉴를 정하는데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효남 총주방장은 보조 요리사 세 명과 함께 직접 한식 풀코스 요리를 준비해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이번 양용은의 '한식 잔치'에 힘을 보태 올해 PGA챔피언십의 우승자 만찬은 사실상 국가적 행사로 열리게 된 셈이다.리셉션 메뉴는 건구절, 오색밀쌈, 꼬치산적, 대하 잣 무침으로 정해졌고 이어 잡채와 모듬전, 불고기, 쌈 야채, 밥과 반찬, 시금치 된장국이 나간다. 디저트로 수삼 대추단자와 인삼캔디, 과일이 준비됐다.양용은 측은 "한식이 주 메뉴지만 아무래도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수있어 현지 요리사들이 만드는 양식과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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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6 23:02

남자골프 김대현 '독주체제' 굳히나

김대현(22.하이트)이 남자프로골프투어(KGT)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선다. 5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오라골프장 동서코스(파72.7천8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달 4일 끝난 KPGA 선수권대회 이후 1개월 가량 휴식기를 가진 뒤 열리는 대회다. 5월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대현은 올해 상금(3억7천만원),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2천810점), 평균타수(69.778타), 평균 퍼트수(1.671개), 톱10 피니시율(71.4%), 평균 버디수(5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293.57야드)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은 2위 배상문(24.키움증권)과 1억2천만원, 대상 포인트는 2위 손준업(23)과 990점 차이로 적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김대현이 좋은 성적을 내면 하반기에 다른 선수들의 추격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배상문 등 경쟁자들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5월 SK텔레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김대현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양강 구도'를 만드는 듯했던 배상문은 이후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오픈과 KPGA 선수권에서 김대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사상 첫 3년 연속 상금왕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배상문은 지난해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공동 2위에 오른 경험이 있어 올해 우승과 함께 김대현 추격에 속도를 더한다는 각오다. 작년 챔피언 맹동섭(23.토마토저축은행)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올해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의 코스 레코드로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순위를 지키지 못했던 맹동섭은 지난해 우승 이후 한 번도 10위 내에 진입한 적이 없는 부진을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로 씻을 태세다. 배상문과 맹동섭은 5일 오전 8시 최호성(37)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해 지난해 연장 승부에 이은 '리턴 매치'를 벌인다.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역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에 합류했다가 우승 기회를 놓친 황인춘은 올해 내내 부진하다 지난 대회에서 모처럼 2위의 좋은 성적을 내 이번 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하는 김형성(30)과 2008년 우승자 강욱순(44.타이틀리스트) 등도 눈여겨볼 선수다. 올해 남자프로골프도 아직 2승을 거둔 선수가 없다. 앞서 열린 7개 대회에서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 김도훈(21),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김대현, 배상문, 앞선 김도훈과 이름이 같은 김도훈(21.넥슨), 손준업 등 매번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우승 경험자 7명이 모두 출전해 2승 고지 선착을 노린다. 골프 전문 채널인 SBS골프가 나흘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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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4 23:02

여자프로골프 춘추전국시대…유소연·이보미 2승 다툼

국내 여자프로골프가 춘추전국 양상을 보이고 있다.1일 끝난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안신애(20.비씨카드)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열린 9개 대회에서 한 명도 2승을 거두지 못한 것이다.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유소연(20.하이마트)부터 이보미(22.하이마트), 김보배(23.현대스위스금융그룹), 김혜윤(21.비씨카드), 양수진(19.넵스),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이현주(22.동아회원권), 홍란(24.MU스포츠), 안신애까지 나란히 1승씩 나눠 가졌다.2승 선수가 아예 없었던 1994년(총 9개 대회) 이후 지금까지 2승 선수가 가장 늦게 나온 시즌은 2003년이었다.당시 김주미(26.하이트)가 시즌 10번째 대회인 10월 우리증권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오는 4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횡성군 청우골프장(파72.6천46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10번째 대회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총상금 4억원)에서 시즌 첫 2승 선수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만일 이 대회에서도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면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10개 대회를 하는 동안 2승 선수가 없는 경우가 된다.국내 여자골프가 이렇듯 혼전을 벌이는 이유는 역시 신지애(22.미래에셋), 안선주(23) 등 국내 무대를 주름잡던 선수들이 외국으로 진출한데다 지난 시즌까지 '양강 구도'를 이뤘던 서희경(24.하이트)과 유소연이 다소 부진한 탓이다.

  • 골프
  • 연합
  • 2010.08.03 23:02

청야니,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

2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6천458야드)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청야니(대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에 올랐다.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에서만 2승을 따낸 청야니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146점이 돼 142점에 그친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앞질렀다. 크리스티 커(미국)가 133점으로 3위고 최나연(23.SK텔레콤) 111점, 신지애(22.미래에셋) 105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박인비,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10위권 내 진입=0...박인비(22.SK텔레콤)가 올해 열린 LPGA 투어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9위에 오른 박인비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공동 10위, LPGA 챔피언십 공동 7위를 차지했고 US 여자오픈에서는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박인비 뿐이다. 박인비와 함께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었던 신지애는 공동 9위에 1타 뒤진 공동 14위에 그쳤다. =커, 대회 끝난 뒤 곧바로 연습 그린으로=0...세계 랭킹 3위 크리스티 커가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연습 그린으로 이동해 퍼트 연습을 해 눈길을 끌었다고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가 전했다. 커는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놓쳐 기분이 좋지 않았다. 퍼트만 잘 됐더라면 오늘만 8타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세계 1위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커는 "어릴 때부터 계속 그래 왔다"고 답하며 의욕을 내보였다. 5위 청야니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 골프
  • 연합
  • 2010.08.03 23:02

안신애 "실격할 뻔 했어요"

"캐디백이 어디 갔지?"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생애 처음 우승한 안신애(20.BC카드)는 우승은커녕 자칫하면 2라운드에 출전도 못하고 실격을 당할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안신애는 7월31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2라운드를 앞두고 연습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한 뒤 티오프 시간 10분을 남기고 첫번째 홀인 1번홀 티박스에 올라갔다. 하지만 캐디백을 가져와야 할 하우스 캐디는 보이지 않았고 긴급하게 연락해 보니 하우스 캐디는 안신애가 경기장에 도착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한 일이었지만 승용차를 타고 함께 온 어머니가 캐디백을 클럽하우스에 전달하지 않았고 이 사실을 모른 안신애는 퍼터만 들고 연습 그린에서 연습을 하다가 1번홀에 올라선 것이었다. KLPGA 규정상 선수가 티오프 시간 5분 전에 나타나지 않으면 1벌타를 받게 되고 출발 시간을 넘기면 실격을 당한다. 안신애는 티오프 시간 5분 전에야 승용차 트렁크 안에 있는 캐디백을 찾았고 간신히 벌타 없이 2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다. 안신애는 "아침에 골프장에 도착했을 때 캐디백을 내린 줄 알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첫 우승을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안신애는 무엇보다 '우승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낸 것에 대해 무척 기뻐했다. 안신애는 지난해 양수진(19.넵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없이 톱10에 네차례 입상하며 시즌을 마쳤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녈에서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쳤던 안신애는 이번 우승으로 마음 한쪽에 남아있던 부담감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안신애는 "비거리가 늘어야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내 단점을 잘 알기에 더 노력해서 다음에는 더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 골프
  • 연합
  • 2010.08.02 23:02

-브리티시여자오픈- 청야니, 4타차 단독 선두

세계여자골프랭킹 5위 청야니(대만)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청야니는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6천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에 이글 1개를 합쳐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연속 4타씩 줄이는 안정된 플레이 속에 3라운드까지 단 1개의 보기만 기록하며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청야니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단독 2위로 뛰어오른 캐서린 헐(호주.8언더파 208타)을 4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청야니는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2008년 데뷔한 청야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 가운데 2승(2008년 LPGA챔피언십, 2010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둬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간간이 비가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3라운드에 나선 청야니는 12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다 13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더니 마지막 18번홀(파5.472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컵 6m에 붙이고 이글에 성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청야니는 "침착하게 내 자신을 믿었다"며 "긴장이 되려고 해서 학창시절 교가를 혼자서 불렀다"고 안정된 플레이의 비결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선두를 지키는 것은 특별한 기분이고 계속 즐기고 싶다"며 "하지만 내일은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다. 후반부에 파5홀이 세 개나 있어서 누구든지 마지막 두 홀에서 이글을 잡을 수 있다.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청야니에 6타 뒤진 공동 8위였던 김인경(22.하나금융)은 버디 4개에 이글 1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5언더파 211타로 4위를 지킨 가운데 국내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재미교포 김초롱(26), 우에다 모모코(일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전날 공동 5위였던 유선영(24)은 이날 더블 보기 1개에 보기 4개로 무너지면서 3오버파 219타에 그쳐 공동 29위로 추락했다. 2년 만에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 탈환을 노리는 신지애(22.미래에셋)는 11번홀(파4)에서 공이 가시덤불 속에 빠지는 바람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2위로 떨어지면서 우승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또 전날 공동 3위로 선전했던 양희영(21)도 트리플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의 부진 속에 공동 12위로 추락,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밖에 2라운드에서 공동 31로 하락했던 위성미(21.나이키골프)는 1타를 줄여 1오버파 217타로 재미교포 아이린 조(24)와 함께 공동 17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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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2 23:02

-유럽골프- 최경주. 디오픈 챔피언과 한판 승부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0)가 지난주 열렸던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브로호프 슬롯 골프장(파72.7천365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스칸디나비안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단독 선두에서 리카르트 욘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내려 왔지만 시즌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확고히 다졌다. 최경주는 욘손과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 경기를 펼치지만 팬들의 관심은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하는 웨스트호이젠에게 쏠려 있다. 지난주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웨스트호이젠은 이례적으로 휴식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7타로 3위에 올라 2주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대개 프로골프선수들은 큰 대회에서 접전을 치르고 난 뒤 그 다음주는 휴식을 취한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컨디션 점검을 하는 차원에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한 뒤 그 다음 주 대회까지 우승한 선수는 없었다. 웨스트호이젠이 넘어야 할 상대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최경주이기에 더욱 흥미를 모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승을 올린 최경주는 유럽 무대에서는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특히 최경주는 13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이 호수 끝에 걸리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세번째 샷을 날려 결국 파로 막는 집념을 보여줬다. 한편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 골프
  • 연합
  • 2010.07.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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