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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안락사(安樂死)

서울 방배 경찰서는 지난해 6월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이던 말기 간경변 환자 김모씨 에게서 산소공급 호스를 떼어내 살인혐의로 고소된 이병원 의사 2명과 이를 요청한 딸을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현대 의학은 시시각각으로 발달하여 가지만 역시 암이나 치매는 불치병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병실에 들어누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너무 많다. 환자 본인은 물론이려니와 환자 가족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안락사 논쟁이 자연스럽게 대두되는것이다. 찬성측은 불치병으로 고통속에서 비참하게 연명하다가 죽는것보다 편안한 죽음을 택할 권리가 있다는 의것이고 반대측은 안락사의 허용은 생명 경시풍조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안락사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나 스파르타에서는 생활능력이 없는 기형아나 지능이 낮은 아이들은 기아 형식으로 안락사 시켰다. 고대 로마 역시도 기형아는 출생후 즉시 죽인다는 것을 법으로 허락했다. 게르만족은 기형아를 낳으면 내다버려 굶어죽게 했다.그러나 중세 기독교 사회가 되면서부터 인간 생명에대한 존엄성이 싹텃다.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것으로 자살이든 안락사이든 간에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위배된다고 하여 인락사도 살인의 일종으로 처벌했다. 그러다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죽음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적극적 의미의 안락사를 인정하자는 사고방식이 일기 시작했다. 1930년대에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안락사 협회까지 발족되었다. 독일의 나치스 정부는 안락사라는 명분아래 정신 장애자, 쓸모없는 노인등을 학살하기도 했다.오늘날 대부분의 나라들은 안락사를 허용치 않고 있지만 스위스 같은 나라는 18세 이상 말기환자에의 치사 약물처방을 허용하고도 있다. 이렇듯 ,안락사 문제는 찬반 양론으로 갈라져는 있지만 이문제는 앞으로도 이슈의 중심에 계속 있을수 밖에는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도 많은 환자 자신들이 안락사를 원하고 있기때문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안락사를 동시에 만족시킬 묘방은 없을지 궁금하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4 23:02

[명상칼럼] 현재에 충실하라 - 승천

부처님께서 29세에 출가하여 6년 동안 설산에서 고행하시다 그동안의 잘못된 고행주의를 과감하게 다 버리시고 니련선하에서 목욕도 하시고 수자타가 공양올린 유미죽을 드시고 기력을 회복하신 후 보리수 나무아래에 잡초를 깔아 자리(金剛寶座)를 마련하신 후 깨닫지 못하면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장렬한 마음으로 용맹정진에 들어가셨다.용맹정진을 시작한지 일주일째 되는 섣달 초여드레 새벽 여명의 명성을 보시고 대각을 이루셨으니 역사적 대성자 석가모니(석가족의 위대한 성자) 부처님이 마침내 이 세상에 출현하게 된 것이다.부처님이 성불하는 순간, 부처님의 전신이 자금색으로 바꾸어졌으며(진금색 여래) 휘황찬란한 빛(후광, 광배)이 온 누리를 환하게 비추어주셨다고 한다.깨달음을 통하여 고타마 싣달타라고 하는 개인이 바뀌어 지고 어둠으로 짙게 깔려있던 이 세상을 지혜와 자비의 광명으로 찬란하게 비추어주는 부처님 나라로 온전하게 바뀌어 지는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밝음과 소망과 대자유가 생기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이 세상을 희망의 세계로 바꾸어 놓은 고타마의 깨달음은 다름 아닌 연기법이라는 사실이다.“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라고 하는 보편타당한 사실을 깨달으신 것이다. 그리고 더욱더 놀라운 것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법은 석가모니부처님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으며 누구라도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진리는 전혀 없던 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모두와 함께 하고 있었던 것들이 올바른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정립하게 되는 그 순간에 언제라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니 자아성찰을 통한 자아발견이라고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처한 어떤 문제에 대하여 허공처럼 마음을 텅 비운 다음 자기 자신 안에서 자신으로부터 그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이 수반되게 되면 반드시 진리에 도달하고야 만다는 것이다.그런데 우리는 자아성찰의 습관이 전혀 되어있지 않다.다른 사람의 문제에만 관심이 많다. 남의 일, 남의 흉보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바깥 경계(外境)에만 집착하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깨달음이 있을 수 없다.깨달음이란 진솔한 것이며 진실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자신의 존재를 여실하게 바라볼 수 있는 지혜와 미운사람이던지 예쁜 사람이든지 누구라도 포용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자비심으로 우러나올 수 있을 때 부처와 중생과 이 마음에 차별이 없게 되는 것이다.(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으며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야만 하는 생명의 논리 앞에서 우리는 그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는 중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바른 견해, 바른 생각, 바른 언어생활, 바른 직업관, 바른 생활습관, 바른 노력, 바른 기억 등 그 어디에도 치우치거나 편향이 없는 바른 것들이 바로 중도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중도야 말로 바른 것이니 연기적 사고가 곧 중도의 실천인 것이다. 과거의 일을 알고자 하면 현재의 삶을 관조하여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며 미래의 과보를 알고자 하면 현재의 하고 있는 일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언제나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 연기법을 아는 사람이며 부처의 생명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그러므로 가장 소중한 것은 현재 곧 지금이며 바로 여기이며 함께하고 있는 우리들임을 한 번 더 마음속에 새겨보는 아름다운 인연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하는 바이다. /승천스님(정읍 일광사 주지, 전주교도소 불교 교화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4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그 날 이후 충혈된 눈으로 어머니 모습 그려봅니다

초여름 입니다. 담장의 넝쿨 장미가 만발 하였네요.산천 초목이 너무 아름다운 날인데도 마음은 부서지도록 괴롭습니다.가슴을 따사로이 적셔주셨던 어머니.꿈이 있으면 희망이 있다고 알려주셨던 어머니. 살 가치가 있는 삶을 찾아서 헤매이고 있을 때 어머니는 내곁을 떠나 가셨습니다.오래지 않아 내게도 죽음이 찾아오겠지 하며 버티어 온지 4년.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보내고 시간이 어떻게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 갔는지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오늘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날 마지막으로 모든 것 손 놓고 가신 어머니를 불러보고 싶습니다. 그날 이후로 맑은 눈동자를 간직할 수 없었고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충혈된 눈으로 어머니 모습을 그려봅니다.지금도 어머니의 소지품을 간직한 채 너무 빨리 찾아온 이별 앞에서 불규칙한 숨결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붙잡고 있습니다. 좋은 딸이 되고 싶었는데 기다려 주지 않으셨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어머니가 베풀어 주신 사랑을 내 아들에게 전해 주렵니다.지금도 발신음이 애절한 전화기 옆에서 어머니의 목소리를 기억해 내고 있습니다. 언제인지는 몰라도 그날에 꼭 만나겠지요./이광원(시인·하늘산바다미술학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4 23:02

[딱따구리] 현실 모르는 '바이 군산'

지난 12일 ‘바이(BUY) 군산’을 위한 간담회에는 군산시와 건설업체 대표들 외에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자리하고 있는 듯 했다. 시는 지역의 물품을 애용해달라고 주문했고, 문동신 시장의 요청으로 말문을 연 건설업체 대표들은 ‘타지역에 비해 높은 임금과 생산품에 대한 정보 부족, 가격과 품질상의 불만족’ 등을 문제점으로 토로했다. 심지어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언급되기에 이르렀다. 같은 자리에서 서로 다른 꿈을 꿀 수 밖에 없었던 것.“건설업체 대표들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인력, 음식 등을 이용하고 건축·토목·내외장재 등 각 분야의 물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민들이 공감하는 수준이상으로 지역생산품을 사용할 뿐만아니라 원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 참여에도 협조하겠다”는 시의 보도자료 내용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눈여겨 볼 대목이다. 결국 만찬에 앞서 1시간10분 정도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시에 협조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에따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건설업체 대표들의 주문의 자리였던 셈이다. 선뜻 건의자가 나서지 않자 시장이 업체 대표자를 직접 호명해가면서 이뤄진 질의와 답변 시간. 서로간의 입장차를 확인했고, 더 많은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순간이었다. 어쨌든 시는 '바이(BUY) 군산' 간담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업체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군산을 잘 팔 수 있는 길도 쉽게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에 부탁드린다. '바이 군산'의 성공 여부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민의 동참에 달려있는 만큼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 관심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 지역일반
  • 홍성오
  • 2007.06.14 23:02

[시론] 문화예술 복합시설이 도심 살린다 - 박동수

도청이 있던 주변이 전주시의 본 도심이었다. 그런데 이 본 도심이 도청이 신시가지로 이전한 후부터 급격히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 물론 전주시의 중심지였던 전동, 경원동 고사동, 태평동 등의 공동화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동사무소가 없어지거나 통폐합된지도 제법되었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문화의 발달, 생활패턴의 변화, 신시가지의 개발 등으로 초래되었다고 본다.그런데 이런 공동화되어 가는 도심을 어쩔 수 없는 추세로 치부하고 그냥 놔두어야 할까? 그냥 놔두면 슬럼화되고 사람들은 떠나고 도시의 경쟁력은 급격히 저하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은 공동화된 도심을 살리기 위해서 아주 열심히 노력들을 한다. 미국의 도시 중에서는 야구장을 도시 한복판에 건설해서 도심을 활성화시킨 도시도 있다. 파리는 재개발지역에 문화예술 콤풀렉스를 건설하여 사람들을 모이게 만들었다. 퐁피두센터는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복합적인 문화예술콤풀렉스다. 도심에 사람이 모이게 만들어야 공동화된 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다. 정말 사람들이 모이게 하기 위해서는 한 복판에다가 아파트를 짓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통도시 전주의 한복판에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전통적 전주의 특성을 살린다는 측면에서 본 도심활성화 전략으로 전라감영을 복원하자고 들 한다. 나는 며칠 전 본 도심활성화전략으로 전라감영을 복원해야한다는 토론회에서 사회를 봤다. 그때 나는 그것이 효과가 있을까 의문을 가졌다. 그 날 발표자는 축소해서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만다행이었다. 전라감영 복원지가 사적지로 지정되면 둘레 500m 이내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데 원형대로 복원되면 정말 본도심의 활성화는 더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전라감영은 경기전, 풍남문,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전주의 전통성의 상징으로 축소해서 복원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주의 본 도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본 도꾜의 놋폰기 힐스같은 문화예술복합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미술관, 박물관, 영화관, 음식점, 도서관, 백화점 등등이 아우러진 건물이 들어서야 도심은 살아난다. 전주시에서는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서 도 제2청사자리에다가 한지유통관,식체험관을 건설한다고 한다. 물론 그런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더욱 앞으로 노력할 것은 일본처럼 구도심 활성화법이 만들어지도록 입법부에 청원을 하고, 본 도심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활성화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을 해나가야 한다. 물론, 시 예산을 편성할 때도 반드시 본 도심 활성화 예산을 계상하고, 본 도심활성화 일만 맡는 기구도 따로 만들 필요가 있다.전주시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공동화되어가는 도심지역을 살려나가야 한다. 문화예술복합시설의 건설 타당성 용역도 하고, 민자유치방안도 강구하고 다른 지역의 문화예술 복합시설에 대한 벤치마킹도 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에서는 노들섬에다가 문화예술콤플렉스를 건립한다고 한다. 그 내용도 참고가 될 것이다. 이제 본 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말 여러 가지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나는 전주 천에 물만 많다면 본 도심도 살릴 수 있고, 남문재래시장도 살아나리라고 본다. 파리의 세느강을 보면 강 양안은 아주 활성화되어있다. 전주천이 물만 많다면 전주 천 양안에 유명한 음식점, 각종 생활시설, 여가시설이 들어서게 한다면 자연히 본도심도 살고 남문 재래시장도 살아 날 것이다. 이제, 어디서 물을 몽땅 퍼오겠다는 그런 발상이 필요하다. 그런 발상이 있어야 본 도심도 살릴 수 있고 재래시장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박동수(전주대 교수·지방자치연구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4 23:02

[김제] 인재양성 산실 '첫발' 김제사랑 장학재단 발기인 총회

김제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준비해온‘김제사랑 장학재단’이 13일 발기인 총회를 갖고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이건식 시장을 비롯 13명의 장학재단 발기인들은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제사랑 장학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를 열고 재단기금 규모와 향후 운영계획 등 7건의안건을 의결했다.김제사랑 장학재단은 장학기금을 매년 김제시에서 출연한 40억원과 시민 및 출향인사 등의 모금운동을 통해 기금을 적립, 오는 2010년까지 총 278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장학재단은 마련된 기금으로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이 김제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200∼300만원 상당의 격려금과 함께 장학금을 지급하고, 관내 고등학교 졸업 후 명문대, 지방대 인기학과에 진학한 학생에게는 기존 장학기금 지급 수준과는 달리 과감하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우수학생들을 위한 장학교육시설을 갖춰 수도권의 유명 강사를 초빙,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재교육과 방과 후 학습, 원어민 영어캠프, 글로벌 해외연수 지원사업 등 종합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김제시는 지난 1월 시민 7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무려 55.1%가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교육문제를 꼽았고, 김제의 교육여건 만족도에서도 5.1%가 만족한데 비해 58.3%가 불만족하다고 답해 교육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단적으로 드러냈다.이에따라 시는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로 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는 등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자 수준 높은 교육환경 조성과 우수인재 발굴 육성 사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김제사랑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건식 시장은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키우는 일이야말로 새만금시대 동남아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다”면서 “장학재단 설립이 시 발전의 청사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7.06.14 23:02

[세상만사] 눈에 보이는 지원 하겠다고요

노무현대통령이 임기중 4번째 전북을 방문했다.1박2일간 일정으로 노대통령이 전북을 방문하는 동안 원광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를 받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지만 도민들이 기대했던 만큼 큰 성과는 안겨주지 않았다.물론 첨단부품, 식품산업, 군산국제해양관광산업 등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3대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지원의지를 밝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미흡한 방문이었다. 예전 권위주의 시절에 대통령이 지방을 방문할때는 의전면이나 경호면에서 호들갑을 떨정도로 부산한 면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민주화가 진척되서인지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딱딱하고 경직된 경호도 많이 사라졌고 의전관계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역력했다.세상 많이 변한 것이다.이번 노대통령의 전북 방문은 어찌보면 임기중 마지막 방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전 도민들은 노대통령의 전북방문에 큰 기대를 걸었다. 현재 전북은 새만금사업에 전 도민이 목을 매고 있는 형국이다.마치 전북에는 새만금사업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처럼 돼버렸을 정도로 새만금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도민들은 혹시나 하고 노대통령의 새만금사업에 대한 발언에 주목 하였던 것이다.이번 방문에서 노대통령이 농지위주로 돼 있는 새만금사업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내용인즉은 용도변경에 대한 문제까지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방향에서 검토하겠다는 해답을 내놨기 때문이다. 아무리 대통령 권한이 막중하다해도 특정 사안을 놓고 대통령 임의대로 의사결정을 할 수 는 없는 법이다.하지만 국책사업으로 새만금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지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용도변경과 같은 사안은 검토할 수 있다.사실 노대통령이 해수부장관 시절에 가졌던 새만금사업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이번 전북방문을 통해 새만금사업에 대해 용도변경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은 도민들에게 고무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갖게 한다. 노대통령은 전북도민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지난 대통령 선거 때 도민들이 91.6% 이상의 지지를 보내 대통령으로 만들어 줬기 때문이다.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또한 열린 우리당 11명 전원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었지 않았던가.그러나 전남에 가서는 화끈하게 큰 판 한번 벌이자고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힌 것에 비하면 전북은 초라하다.거의가 말잔치에 지나지 않는다.노대통령이 이번 만찬 석상에서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참여정부가 해준 것이 없다고 하는데 향후 전북발전을 위해 눈에 보이는 것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노대통령이 전북발전을 위해 눈에 보이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사항이 과연 지켜질지 의문이 앞선다.지금껏 해준 것이 없는데 무엇을 해줄 것인가.임기가 8개월 밖에 안남았는데 과연 도민들이 기대한 만큼 지원 될 수 있을지 아쉽다.아무튼 임기중에 김제공항이라도 착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3 23:02

[오목대] 컨벤션센터

컨벤션이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회의를 뜻한다.하지만 1660년과 1688년 국왕의 소집없이 열린 영국의회를 말하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통상 노조 종교 교육단체의 연차총회나 정당의 전국대회를 일컬을때 사용한다.우리나라도 지식기반사회로 진입하면서 컨벤션이란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친숙해져 가고 있다.광주에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서 컨벤션 센터와 컨벤션 산업이라는 말이 인구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컨벤션 산업이란 대규모 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산업이다.교통과 관광 숙박등 타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각나라마다 컨벤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우리나라에도 서울에 코엑스,부산에 벡스코,대구에 엑스코,창원에 세코 ,한국국제전시장,제주 국제컨벤션센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7개가 있다.하지만 심지어 예식업소까지 컨벤션 센터라 이름 붙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상업적 유행어가 되었다. 전주시가 김완주시장 재직 당시부터 컨벤션 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다.송하진 시장도 김지사와 컨벤션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태스크 포스팀 구성까지 마친 상태다.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36600여평에다 민자 1800억원 가량을 유치해서 중소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짓기로 하고 2005년 도로부터 무상양여를 받아 놓았다.이를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돼 있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도시기본계획일부 변경안을 통과시켜 놓는 등 행정적인 절차 이행에 착수했다. 그러나 전주시가 뒤늦게 컨벤션 센터를 종합경기장 부지에 건설하겠다고 나선 것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연간 국제회의 등이 몇차례 있을 지도 모른 상황에서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자칫 적자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미 전주보다 여건이 좋은 제주와 광주에서도 적자를 보고 있다.또 혁신도시에다 규모와 목적은 다르지만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중복 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열섬화를 겪고 있는 전주 도심에 민간으로 하여금 컨벤션 센터를 짓기로 한 것은 특혜시비가 뒤따를 수 있다.공항도 없어 고도로 전락해 가는 전주시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는 건 논란의 여지가 많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3 23:02

"인생의 챔피언은 도전하는 자의 것" 홍수환씨

“사실 권투라는 게 알고 보면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그 좁은 사각의 링 위에 저의 모든 걸 바쳤죠”세계 권투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4전 5기 신화의 주인공 홍수환씨(56) . 홍씨는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칭을 가닌 카라스키야를 맞아 4번이나 다운 당했지만 다시 일어나 끝내 KO로 물리쳤다. 그 드라마틱한 경기 때문에 지금은 사라진 동양방송(TBC)은 스물일곱번이나 재방송을 했다. 12일 오후 3시에 열린 ‘전주열린시민포럼’ 강사로 나선 홍씨(56)는 “인생의 챔피언 벨트는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며 “뜨거운 열정으로 준비하고, 승부하면 꼭 승리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오만함으로 쓰디쓴 패배를 맛본 적도, 삶으로부터 철저하게 배반당한 순간도 있었다"며 "가장 큰 시련의 순간은 알폰소 사모라와의 재대전에서 패했을 때”라고 밝혔다. 하지만 롱팰로우의 명언처럼 “무릇 패배란 것은 부러지는 유형과 구부러지는 유형이 있다”며 “구부러짐의 패배는 다시 일어날 힘이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승리와 패배는 모두 자신 속에 있음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책을 가까이 하고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홍씨는 ‘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 ‘링보다 인생이 더 무섭더라’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 지역일반
  • 이화정
  • 2007.06.13 23:02

[열린마당] 암 관리사업이 중요한 이유 - 김영곤

의학을 하는 사람들의 꿈과 목표는 뭘까.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테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일 것이다. 전 세계의 의학자들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이 순간에도 수많은 질병과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의학계가 정복해야 할 대상은 뭐니 뭐니 해도 ‘암’이다. ‘암’은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의 질을 형편없이 떨어뜨리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 또한 암이라는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북 도민들의 사망률 1위 또한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전북 도민 10만 명 당 평균 134.6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었다. 흡연과 음주, 직장 내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 받는 남성의 경우, 여성(83명)의 3배에 가까운 10만 명 당 208.8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 되고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선진국형 암의 발생 비율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다.암은 단순히 목숨을 빼앗기 때문에 무서운 질병이 아니다. 암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줌으로써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국립암센터 암관리 정책연구부 윤영호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말기암 환자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통증과 피로였다는 것이다. 식욕부진 등으로 인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지 못함으로써 느끼는 정신적인 고통도 컸다. 뿐만 아니다. 암은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더불어 경제적인 부담까지 안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암환자 1인당 1년 간 평균 암 치료비용은 1,000여만 원에 달했다.하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암’ 또한 치료 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이다. 특히 암을 조기 발견했을 경우 치료가능성은 현저하게 높아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인 ‘위암’은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 5년 생존율이 96%에 달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했을 때 100% 완치가 가능하며, 유방암은 95%까지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하면 10년 생존율이 80% 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폐암, 간암 등 여타 암 또한 조기 발견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예후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이렇듯 암과 관련해서는 조기검진과 예방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정부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가 암 관리사업’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암 관리사업의 주요 내용이 바로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 ‘암 교육 및 홍보사업’, ‘암 등록?조사연구사업’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각 연령대별, 성별로 자주 발생하는 암을 중심으로 검진사업을 지원하는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과 ‘암 교육 및 홍보사업’은 국립암센터와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을 통해 이뤄져왔다. 하지만 전북지역암센터를 비롯한 지역암센터가 본격적으로 개소하게 되면 지역암센터를 중심으로 암 관리 사업이 진행된다. 더욱이 올해 초에는 전북지역에 희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전북지역암센터가 전국 9개 암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 암 관리 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국가 암 관리 사업’은 그 중요성이 큰 만큼 정부차원에서의 사업 지원 폭도 점점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오는 12월 개원 예정인 전북지역암센터는 암 치료와 연구뿐만 아니라 암 관리 사업을 책임지고 수행하게 된다. 암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예방하며, 암에 걸렸을 경우 지역 내에서 조기 검진 받고 완벽하게 치료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전북지역암센터가 수행해야 할 일이다. 이는 곧 전북 도민들의 암 사망률 감소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김영곤(전북대학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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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3 23:02

[시론] 교장공모제 4년후 평가하라 - 은종삼

정읍고등학교 이갑상 운영위원장의 ‘교장공모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라는 시론을 읽고 전직 학교장으로서 참으로 씁쓸한 웃음과 함께 연민의 정이 솟구쳤다.이 위원장은 “근평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줄서기를 하는 동안 학생들의 가슴은 멍들어 가고 소신대로 교육활동을 하는 교사는 모난 돌로 낙인 되어 결국에는 무소신 무사명 무신경으로 일관하지 않는다고 누가 큰 소리 내어 말할 수 있을까.”라고 개탄조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공모한 개방형 자율학교 교장으로 평교사가 임용되었다며 아침마다 제일 먼저 출근하여 전교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교사들에게는 상향식 리더십을 발휘하며 솔선수범한다”고 자화자찬했다. 좀 꿀리는 데가 있는 지 그분을 아무도 무자격교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라고 강조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장자격증(?)을 가지고 계신선생님은 가슴깊이 생각보라고 충고 했다. (?)의 의미는 무엇일까. 알만하다.말하자면 지금까지의 교장들은 학생 교육보다는 줄서기를 잘해서 되었고 교장공모제로 임용된 무자격교장이 무너진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진짜 교장이라는 논리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지금까지의 교장을 이렇게 싸잡아 매도하고 이제 불과 교장노릇 3개월밖에 안된 공모제 교장을 극찬하는 이런 교육풍토가 우리 교육을 망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나라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강한 교육력이 뒷받침되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 중심에는 단위학교 교장이 있었음을 부인 할 수 없다. 최근 한 중앙 언론사의 권위 있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받은 교장, 시골 통폐합학교를 살려내어 교육부로부터 상을 받은 교장 등 사표가 될 만한 교장들이 참으로 많다. 이분들은 대개 평교사 시절부터 교육활동에 적극적이었고 자기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은 분들이다. 교직사회에서 은어로 통용되는 ‘교포교사’가 있다. 말인즉슨 교장 교감 포기교사다. 이들의 무기력, 명분 없는 불평불만은 교육현장의 암적 요소다. 이런 교사들이 노동단체의 우산을 받고 교육현장에 발붙이고 있는 한 우리교육은 장래가 없다. 현재 교원 승진제도는 60여 년간 수정 보완하면서 교육 발전에 기여해온 제도다. 이를 무시하고 하루아침에 돌파리교장에게 학교를 맡기겠다니 이게 혁신인가. 참으로 웃기는 일이다. 저회끼리 참여정부는 교직의 전문성을 저버린 돌팔리교장을 양산하는 무자격교장 공모제를 국민의 합의 없이 공약사항이라고 밀어 붙이고 있다. 9월부터 교육감 직권으로 41개교에 시범적용학교를 지정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다. 당장 철회해야 한다. 교원들의 83.7%가 반대하고 80%가 학교의 정치판을 우려하고 있다. 지각 있는 분들은 평교사가 하루아침에 교장의 자리에 앉았을 때 그 학교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정읍고등학교는 교사가 갑자기 교장이 되자 학기 초 교원인사에서 정원의 3/1이 떠났다고 한다. 이는 무자격교장 공모제에 대한 무언의 항거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대의 추세에 맡게 교장자격요건을 다양화 한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전문성 신장보다는 어떤 특정 이익집단의 정치적 야합이나 개인적 인기 친분 관리로 아무나 교장이 되는 길은 막아야 한다. 돌파리교장이 득세하면 교육계는 돌파리선생이 판을 칠 것이다. 교장공모제 무자격교장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평가는 아직 이르다. 4년 후 임기만료가 되어야 비로소 성패를 알 수 있다. 다만 시험대에 오른 학교 학생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은종삼(전 마령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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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3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한창 나이에 뭣들 하는거야 매섭게 채찍하던 생각

J선배님. 뜬금없이 안후를 살피자니 정말이지 쑥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수십년 조석으로 전화를 드리거나 뵙고자 줄달음질치던 일들이 엊그제께 같은데 그 아련한 추억들이 가슴에 메이어 옵니다.전주가 영화 메카였었잖아요. 피아골영화제를 열어야지/ 약령시를 이대로 두고 봐야만 되겠어/ 전주 8경8미를 새롭게 찾아야 될 것 아냐/ 김해강 선생님의 일기는 훔쳐서라도 발표할 욕심을 가져야지. 문학이면 사도 구술 받아 내고/ 강암 선생님과 석전 선생님의 생애와 예술을 구술 받아 그대로 책 만들어 보라고 했는데 돌아가셨잖아. 등등 한창 나이에 뒷짐들만 지고 있으니 뭣들 하자는 건지 알 수 없어 하시던 J선배님. 그 거침없이 쏟아 낸 고향 찾기 알기 가꾸기 독촉에 정말 정신 차릴 겨를이 없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가만히 생각해 봐도 그럴 수 있었어야 싶어 참말로 죄송스럽습니다.요즘 인터넷 검색에 들어 가 ‘하이 전주’의 향내에 흠뻑 취하기도 하고 사람 소식으로 궁금증을 풀기도 한답니다. 저는 근자에 익힌 제빵 기술로 특수아들에게 빵 만들기와 결식노인 돕기 봉사도 하며 문화행사 자문회의에 나가면서 산행도 하는 일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J선배님. 제가 기르고 있는 서제의 하얀 치자꽃향기를 이 글에 담아 보내 드립니다. 제 마음 속 깊은 산의 큰 바위가 되어 주십시오./송영상(수필가·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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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13 23:02

[딱따구리] 결론 내려놓고 토론회하나

한국기자협회가 12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놓고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언론인과의 토론회를 전격 거부했다.이로써 청와대와 언론재단이 오는 14일로 계획한 '노 대통령과 언론인과의 토론회'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그동안 언론계는 지면 등을 통해 기자실 통폐합을 포함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오히려 취재를 제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해왔다.따라서 언론계로서는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회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자협회는 이같은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청와대는 즉각 “국민 앞에서 대통령과 토론할 자신이 없는 것인지, 국민을 설득할 자신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기자협회를 비난했다.그럴듯 한 비판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면 적어도 정책을 놓고 벌이는 토론회라면 토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대책이 정책에 반영이 되어야 명실상부한 토론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와대는 그동안 언론단체들과 토론회를 제안한 뒤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방안을 곧바로 추진하기 위해 천재지변 등의 경우에나 편성할 수 있는 예비비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어 브리핑룸 통폐합 공사를 시작하고 기자들의 공무원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8일 원광대 특강에서 “기자실을 확실하게 대못질해 넘기겠다”고 ‘못’을 박았다.토론회를 하자면서 한편으로는 정책을 강행하는 정부. 토론회가 열리기도 힘들겠지만, 열린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과연 TV채널을 고정시킬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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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중
  • 2007.06.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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