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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탄력근무제 성공할수 있을까?

전주시가 시범실시하고 있는 탄력근무제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탄력근무제는 민원과 관련성이 적은 일부 부서에 한해 1개월간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제도. 시는 탄력근무제가 자기계발을 통해 업무에 능률을 높이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 도입했다. 4∼6시 조기 퇴근을 하게 되면 자기계발을 위한 외국어, 기타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고, 또 여성의 경우에는 출근준비로 바쁜 아침시간에 여유가 생겨 근무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담당자가 일찍 퇴근해버리는 상황에서 과연 해당 업무를 충실히 처리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대행 업무자가 있다 하더라도 해당업무를 자세히 알지 못하면 일처리에 차질이 생길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무원들의 업무가 분업화 돼 있어 담당자가 아니면 모른다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임시대행자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업무 처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를 묻는 것도 마찬가지. 전주시는 4월초부터 비교적 민원과 관련성이 적은 행정혁신과, 홍보담당관, 재무과, 영상정보과를 대상으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현재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행정혁신과 정도에 그친다.상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하는 것도 어려운 데다 업무의 특성상 4∼6시 퇴근을 하면서 일을 마무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퇴근시간 눈치보기로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의 근무시간만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1개월간 탄력근무제를 시범운영한 뒤 10일 이후 본격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지역일반
  • 이화정
  • 2007.05.02 23:02

[열린마당] 오늘을 위한 공안(公案) - 홍남표

‘역사는 해와 달이 조명하는 법정과 같다. 다만 그 판결이 늦게 올 뿐이다.’이 경구는 오늘의 행위나 선택이 후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니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며 책무를 다하라는 뜻으로 이해가 된다.조금은 진부한 이야기지만 5·60년대 하근찬의 <수난 2대>와 안톤 슈낙의 <마지막 수업>을 읽고 자란 세대들에게는 「알렉산더의 검이냐, 디오게네스의 통이냐」「이것이냐 저것이냐」는 햄릿의 독백이 화두요 공안(公案)이엇다. 7·80년대 군사독재시절엔 「조국의 근대화냐 민주화냐」란 소명의식이 화두요 공안이었다. 문민정부와 참여정부가 되면서는 「보수냐 진보냐」 「먼저 분배냐」「먼저 성장이냐」「6.25가 통일전쟁이냐 대리전쟁이냐」는 좀더 복잡한 갈등이 공안이었다.인간은 사는 동안 끊임없는 갈등속에서 선택을 강요당해 왔다.국민복지는 목표이고 경제성장은 수단이다. 따라서 경제를 시장원리에만 맡길수 없고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 인민일보에 기고된 정당한 소득격차는 최대한 허용해야 한다. 일률적 평균화는 창조적 역량을 억압한다는 글을 보면 생각에 혼란이 온다. 청선산 터널공사를 앞두고 여스님이 벌인 단식투쟁을 보면 한 개인의 양심이라는 명분아래 공동체를 관리할 경우 얼마나 많은 국고가 낭비되고 법과 질서가 엉망이 되는가를 실감하면서 경악하지 아니 할 수가 없다.FTA에 관해서도 한편에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고용창출이 강화된다고 주장하고 한편은 국가가 경제식민지로 종속된다고도 말한다.인간의 지혜는 화성을 정복하고 인간도 복제가 가능한 창조주와도 경쟁할 수 있는 경지까지 왔다.그러나 역사에 대한 시비나 사안의 선택이나 판단은 아직 원시적인 지능을 넘지 못하고 있다.인간은 거의 20년 동안을 행복한 결혼과 적성에 맞는 직장을 얻기 위해 소양교육과 전문지식을 배운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종종 보았다. 그것은 선택의 무지 때문이다. 세계가 소란하고 불화한 것도 위정자를 잘 못 선택했다는 선택의 무지를 실증하는 것이다.2007년은 역사적인 해요. 선택의 해다. 많은 공안이 필요한 해이다.산업화의 적폐를 청산하고 과거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득세할 좌파세력을 억제해야 하고 일부 단체들의 통치행위를 차단시켜 민주화의 무능에 대한 염증과 사회소란을 없애야 한다. 상대방의 다른 의견을 견해 차이로 보는 입장에 머무르지 않고 아예 무시하고 경멸해 버리는 사고를 일소하고 화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그리고 사회의 근저에는 항상 호혜정신이 흐르고 있어야 할 것이다./홍남표(출판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02 23:02

[시론] 공무원 퇴출제 시행에 신중을 - 정상현

울산광역시에서 처음 도입된 무능공무원 퇴출제가 서울시의 3%퇴출로 이어지고, 중앙부처인 행정자치부에서도 업무 부적격(무능)공무원에 대한 퇴출제도가 시행됨으로써 일약 전국적인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원래 공무원 퇴출제의 취지는 불친절하며, 게으르고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을 혁신하자는 데 있다. 부적격 무능 공무원 퇴출제는 현재 24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6개 자치단체가 인사쇄신정책을 적용중이며, 연말까지 25개 지자체가 도입할 예정이다. 4월 현재 전체 지자체에서 인사쇄신대상 공무원은 서울시의 102명을 포함해 모두 145명에 이르고 있다. 국가형성 초창기에 가장 합리화된 조직이 관료(공무원) 조직이었다. 그러나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이후 수십년 동안 시민사회가 성장하고 민간분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동안 관료분야는 구태의연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다. 민간분야는 효율성과 능률성을 따지며 급성장함에도 불구하고 행정관료 조직은 비능률성과 관료제의 병리현상인 보수주의, 무사안일주의에 안주하였다.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후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국가경제는 더 어렵다고들 말 한다. 이윤추구에 목적을 두고 효율성의 극대화를 지향하는 민간분야와 달리 공익을 추구하는 행정조직 분야에서 포괄적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관료)사회는 능률이나 효율성, 생산성의 측정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두 분야간의 단순비교를 통하여 성급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일부 공무원들을 관료주의의 타성에 젖은 무사안일주의자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들에 대한 신분상의 안정성 보장의 목표가 변질되면서 공직사회가 나태해지고 게을러지면서 성과를 내는 데 소홀해지고, 더나아가 조직이 정체되어 변화하는 국내?외적인 환경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여 국가경쟁력에서 낙오되지 않을까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무원 제도 즉 관료제가 오늘날 우리 국가사회의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앞으로 선진사회로의 진출과 지속적인 번영을 위해서 해야 할 많은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 또한 공무원 개개인의 성실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조직 자체가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대로 발휘하기 못하고 여전히 비능률성과 비효율성, 그리고 무사안일과 책임감 부족, 불친절 등을 노정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무원 퇴출제 도입에 대하여 공무원 노조의 항변과 달리 일반 국민들은 열렬히 환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무원퇴출제도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그 부작용과 역기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직업공무원 제도의 장점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합리적이어야 할 공직(관료)사회에 비합리적인 정실주의적 관행이 아직도 한국사회문화에 적지않게 만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공직사회를 혁신하기 위한 공무원 퇴출제도 조차 그러한 관행으로 진행될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렵다. 또한 일각에서는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인 3% 또는 5%식의 일정한 비율을 할당하여 반 강제적이고 의무적으로 퇴출 대상을 선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며, 또 다른 부작용과 역기능을 낳을 것이므로 퇴출제도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정상현(우석대 교수·행정학)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02 23:02

[세상만사] 어버이 살아계신 기쁨 - 조상진

“둥글게 휜 늑골을 만지면서는, 그렇지, 내가 대여섯살이 넘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도 이 뼈를 어루만지며 젖을 먹었지, 널찍한 골반을 들어내면서는, 바로 이 안에서 내가 열달동안 생명을 키우며 들어앉아 있었지, 팔다리의 잔뼈를 주워모으면서는, 그래, 바로 이 잔뼈들이 어느 한 순간 쉴 틈도 없이 품을 팔아 나를 먹이고 입히고 높은 학교까지 나오게 해주었지…… 갖가지 뼈들을 만질 때마다 나는 마치 살아있는 어머니라도 대하듯 어떤 온기마저 전해져 오는 기분이었다.”이 글은 소설가 송기원의 ‘사람의 향기’라는 연작소설 가운데 ‘사춘아부지’에 나오는 대목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인 ‘나는’ 민주화운동에 연루돼 감옥에 들어간다. 그 사이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어느 공동묘지에 버려지다시피 묻혔다. 20여 년이 지나서 나는 임종은 커녕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죄책감에 화장을 해드리기로 결심한다. 날을 잡아 포크레인으로 무덤을 파헤친 후, 직접 어머니 유해를 하나하나 들어 내어 상자에 담는다. 뜻밖에도 저승과 이승의 거리감이 아닌 온기가 전해오는 것이다.오래전 심심파적으로 책장을 넘기다 이 대목에서 눈이 멈추었다. 찌르르 전기가 온 몸을 휘감는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이만큼 절절하게 표현한 것이 또 있을까 싶어서였다.올해 초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시골집에 가던 길이었다. 팔순을 훌쩍 넘기신 어머니는 일년중 절반가량은 서울 형님댁에서, 나머지는 시골집에서 지내신다. 시골집에 혼자 계실 때는 나와 동생이 2-3주 간격으로 들르곤 했다. 면소재지인 이곳에는 목욕탕이 없다. 그래서 갈때마다 정읍이나 담양 읍내로 모시고 가서 목욕을 시켜 드려야 했다. 이날도 목욕탕에 들른 뒤, 정읍에서 가파른 내장사 고갯길을 막 넘던 참이었다. 설핏 눈발이 날리고 길이 조금 미끄러웠다. 그 때 위에서 내려온던 시커먼 차가 급커브길에서 이쪽 차선으로 미끄러지면서 덮쳐오는게 아닌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사고로 차는 박살이 났고 나는 눈을 뻔히 뜨고 당해 버렸다.문제는 어머니였다. 뒷자리에 타고 있던 어머니는 무방비 상태여서 크게 다치셨다. 다리 골절상을 입고 어깨와 가슴 부위를 다쳐 비명을 지르고 계셨다. 당황했지만 곧 바로 119를 불러 전주로 이송,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기브스를 한 어머니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며칠씩 구토를 했고 혈압이 200을 오르내렸다. 차차 안정을 찾긴 했으나 소변줄을 이용해 소변을 빼내고 관장을 시켜드려야 했다. 낮에는 간병인에게, 밤에는 내가 맡아 수발을 들었다. 그런 병원생활이 4개월째 접어든다. 생활은 엉망이 됐고 몸도 성한데가 없는듯 하다. 하지만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이후 모시고 지낸 날이 많지 않았는데 밤마다 같이 지내게 된 것이다. 이제 얼마나 수(壽)를 누리실지 몰라도 같은 지붕아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나날이다. 화장을 위해 추스리는 무덤속 뼈에서도 온기를 느끼는데 이만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5월은 어버이날이 있는 달이다. 어버이 살아계심 자체가 축복이 아닐까 싶다./조상진(전북일보 논설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02 23:02

[오목대] 참여정부 누명

전두환 군사정권 이후 지난 20여년간 진행된 역대 정부는 나름대로의 특성을 갖고 있다. 노태우 정부는 6.29 선언과 대통령직선제 실현, 김영삼 정부는 군부숙정과 금융실명제 시행, 김대중 정부는 남북정상회담과 햇빛정책의 상징으로 각각 자리매김돼 있다. 참여정부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10개월 후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여러 '가치'와 성과에 대한 조명작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청와대 주장처럼 돈 선거를 없애고 권력문화를 바꾼 것은 결코 과소 평가될 수 없다. 대통령과 검사가 맞장을 뜨고,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한 것도 참여정부에서나 가능한 하나의 '사건'이었다. 탈(脫) 권위, 기득권을 깔아뭉개는 시발이었다. 정치공작도 사라졌다. 이런 점에 비중을 둔다면 노무현 정부는 정치· 권력문화를 바꾼 정부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이와함께 한미FTA, 국민소득과 수출· 외환보유고· 주가지수 배증, 무역흑자 지속 등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전자업무를 통한 공개행정 정착과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정도 많은 점수를 주어야 할 부문이다. 그런데도 참여정부는 인기가 없다. 성과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왜 그런가. 참여정부의 인물들은 그 이유를 참여정부에 적대적인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일부 언론 때문에 참여정부가 오도되고 누명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강아지가 깽깽거려도 노무현 탓, 공을 차다 잘못 들어가도 노무현 탓, 넘어지고 자빠져도 참여정부 탓이다. 강아지를 강아지라 하고 새끼 개라 해도 좋다. 그런데 그걸 개새끼라고 표현하면서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우긴다. 그렇게 4년을 지내왔다” 이병완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최근 발족된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 한 말이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이 포럼을 통해 참여정부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전면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헌데 이 포럼의 자문위원과 운영위원, 집행위원이 모두 참여정부의 장관과 청와대 수석, 노사모 인물들이다. 자화자찬이라면 모르되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리 만무하다. 그런 인적 구성으로선 참여정부의 누명이 벗겨질 수 없다. 강아지가 깽갱거려도 왜 노무현 탓으로 돌리는지 보다 근원적인 이유를 성찰하는 게 먼저 할 일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02 23:02

[오목대] 평생교육

평생교육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이다. 우리에게 ‘유네스코’로 더 익숙한 국제연합의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자문기관인 성인교육추진국제위원회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을 논의하면서부터다. 학교 울타리 밖으로 벗어나면 교육과는 무관했던 당시의 상황에서 사회속에서의 교육을 이야기 하는 것부터가 생소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런 평생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설득력을 얻어 확산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에 방송통신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 등이 설립되면서 그러한 기반을 다져갔다. 하지만 가방이나 구두 등에서만 명품을 찾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런 명품의 반열에서 보자면 학교의 정상적인 모양새와는 다른 이들 학교가 환영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학교 시설이라고 해 봐야 강의실 몇개가 전부이고 라디오와 텔레비젼, 인터넷 등을 통해서 수업내용의 대부분을 공부해야 하니 동급생이 누구인지 알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이렇게 원격대학 등에 다니면서 학업을 계속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런 배움의 기회도 버거워서 학점단위로 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 역시 적지 않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굳이 전일제 학생으로 공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교육개발원 학점은행에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신의 전공과목을 하나씩 ‘저축’한다. 이런 학점은행제도는 정규교육과정을 도중에 벗어난 사람들에게 그 과정을 형편에 따라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최근 교육부에서는 시간제등록제와 학점은행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대학에 시간제 등록을 하는 경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을 확대하는 반면 자격증 취득에 의한 학점인정의 기준과 학위취득요건 그리고 평가인정학습과정에 대한 사후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앞으로는 총입학정원의 10% 안에서 시간제등록을 하는 학생들만 따로 반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하여 특성화를 유도할 모양이다. 또한 주말 집중수업을 통해서 일과 중 학습이 어려운 사람들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다.정규학교를 이용하는 다수도 중요하다. 하지만 평생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도 제대로 학습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가 넉넉하게 확보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01 23:02

[근로자의 날 대통령 표창]박필규 서영주정㈜ 노조위원장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 박필규 서영주정㈜ 노조위원장(52)은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며 “서영주정 노사가 하나가 돼 상생 발전하고 더 나아가 군산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988년 서울에서 군산으로 공장을 옮긴 서영주정에 몸담은 박 위원장은 1990년 노조 대의원으로 노동운동에 참여한 뒤 노조 운영위원·총무부장, 상임집행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02년 노조위원장에 당선돼 올해 3연임했다.노조 간부로 활동해 오면서 근로자들의 내집 마련을 위한 사내 저축운동을 전개하고, 노조 총무부장 재임당시(1998년)에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IMF 한파에 따른 정년단축과 인력감축의 고통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서로 신뢰하는 노사협의회를 주창하며 사장이 직접 협의회에 참석하도록 유도해 54년 역사를 가진 서영주정의 무분규 사업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박 위원장은 “서로의 자존심을 자극하지 않는 노사간 존중이 무분규의 동력”이라며 “노사간 신뢰 구축으로 직원들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는 연간 900%의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상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지난 2004년 부터 한국노총 군산시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박 위원장은 지난해 ‘군산시 노사정 산업평화선언’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등 지역 노사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07.05.01 23:02

[근로자의 날 대통령 표창]김종술 전주고속 기사

“할 일을 했을 뿐인데..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어요. 앞으로도 노사 화합 및 발전과 도민들을 안전하게 모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근로자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된 전주고속 기사 김종술씨 (56·효자동) 는 자신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조심스럽게 수상 소감을 말했다.지난 1985년 전주고속에 입사해 21년 4개월 동안 장기 근속한 김씨는 노조 회계감사, 상임 집행위원, 대의원 등 노사협의회 일원으로 노사관계 발전과 노사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특히 김씨는 외환위기 이후 유가상승과 시외버스 업계 불황으로 임금이 체불돼 노사관계가 악화되자 냉철한 판단과 주변 환경 및 여건을 분석, 노사관계 개선과 위기 상황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파업의 위기를 벗어나게 했다.또 터미널 내 안전사고와 차내사고 감소를 위해 사고 유형을 분석하고 교양 시간 내 발표 및 교육을 실시해 사고 감소에 이바지 하였으며 1996년부터는 교통봉사대를 만들어 승객들의 안전과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동료들과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김씨사는 “21C 무한 경쟁시대는 노사가 화합하지 않으면 기업과 조합원이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없는 시기”라며 “앞으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회사와 근로자들이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 도내 공공 서비스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이덕춘
  • 2007.05.01 23:02

[결혼] 우리 결혼해요 - 2007년 05월 01일

◆ 황성필군(군산옥도면사무소 근무, 황병주씨 장남) 김선영양(군산조촌동사무소 근무, 군산오수종법무사사무소 사무장 김호철씨 장녀)= 6일 낮12시30분 군산리츠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홀.◆ 김진용군(금성칡냉면 전주대리점 대표 김태기씨 장남) 임수옥양(임종진씨 장녀) = 6일 오전11시 전주 리베라호텔.◆ 김광명군(김혜자씨 장남) 김인혜양(김황곤씨 장녀) = 5일 오전11시20분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양인석군(양재운씨 장남) 이세영양(이완익씨 장녀) = 5일 낮12시10분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윤수근군(윤영쇠씨 장남) 이금영양(임형재씨 4째) = 5일 낮12시20분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박천수군(최양이씨 장남) 박은자양(박인섭씨 막내) = 6일 낮12시40분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손영민군(손형일씨 장남) 이인자양(정쌍례씨 5녀) = 6일 오후1시 전주 워싱턴웨딩타운.◆ 김정률군(김금곤씨 장남) 이소진양(이명호씨 차녀) = 6일 낮12시30분 경기도 수원 천년부페웨딩홀(※당일 오전8시20분 전주종합경기장 정문 하나관광 버스 출발)◆ 김진용군(티브로드 전주방송 근무, 금성식품 전북지사장 김태기씨 장남) = 임수옥양(신동아학원 근무, 전주시청 기획국 행정지원팀 행정통신담당 임종진씨 장녀) = 6일 오전11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7.05.01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누군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은 너무도 많다네

석아.자유와 민주가 목말라 온몸을 내 던지던 80년대. 거리마다 최류탄 내음이 가득한 서울의 한복판도 예외는 아니었지. 그러나 우리는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꼭 살아야 한다는 오직 한가지 갈망속에 험난했던 하루하루의 서울 하늘아래 몸부림 쳤던 세월들이 지금도 스크린처럼 생생하게 오버랩 되어 가슴속을 파고 든다. 등골에 식은땀이 주루룩 흐른다. 얼마나 힘든 순간순간이었는가 말이다. 석아! 27년이란 아득한 뒤안길을 접은 오늘 난 공직자가 되어 고향에 머물러 있지만 넌 서울의 하늘 아래서 지난 몇 개월전까지도 나노기술을 위한 일념으로 나이를 초월한 채 혼신을 다했다 들었다. 그런데 그런 너에게 이건 너무 가혹하구나. 친구도 알아보지 못하고 백색 침대에 누워 숨소리만 가쁘게 몰아쉬는 자네를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친구야 벌떡 일어나 말 좀 해라. 금방 하늘나라로 갈거라고 代洗와 함께 “요셉”이라는 세례까지 받았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막힐 노릇이구나. 生과 死는 우리 인간의 뜻이 아니겠지만 누군가를 위하여 석이가 해야 할 일들이 아직은 너무 많다네. 어서 일어나시게./이형주(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01 23:02

[열린마당]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 최규호

세상에 사는 사람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누는 것보다는 장애인과 예비 장애인으로 나누는 표현이 더 적절한지도 모른다. 누구나 장애의 위험을 안고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장애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요즘 특수교육 대상 학부모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자신의 자녀에게 걸맞은 특수교육을 원하고 있다. 당연히 그렇게 교육되어져야 함이 옳다. 그러나 수십 가지의 형태를 띠고 있는 장애로 인해 어지간해서 학부모의 욕구에 충족한 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 때문에 특수교육만큼은 더 애틋한 가슴으로 교육해야 한다. 며칠 전 장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초청하여 일본의 규슈지역을 돌아보고 왔다. 특히 후쿠오카 현립 양호학교를 다녀온 감회가 크다. 일본에서는 특수학교를 양호학교라고 부른다. 후쿠오카 현립 양호학교는 경증 장애학생들의 직업교육을 하는 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매년 50명을 모집하는데 120명이 지원하여 경쟁률이 높다. 기본예절을 바탕으로 사회적, 직업적 자립을 성취하는 것이 진정한 특수교육의 지향점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을 해 주었다. 아울러 장애인이 세상을 사는 힘은 ‘좋은 인사성과 순수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출신 학생들은 지역에서 좋은 평판을 얻으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후쿠오카 현립 양호학교 학생들은 시드니 장애인 올림픽에 본교 출신 체육 선수 5명의 일본 국가대표가 출전한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바른 예절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모습은 학교를 돌아보는 내내 볼 수 있었다. 이 학교의 교육 내용을 보며 우리의 특수교육이 어떻게 흘러가야 할지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 그동안 장애학생들은 신체의 불편함에서 오는 낙담과 좌절과 같은 상황 때문에 사회 속으로의 활동을 두려워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특수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은 곳이면 어디든지 떳떳하게 적응하도록 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인지 후쿠오카 현립 양호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은 공공시설의 이용, 시장보기 등을 스스럼없이 하도록 하고 있었다. 학교를 졸업했을 때 취업과 생활 등의 정보를 사회 속에서 찾아내야하는 현실감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우리의 특수 교육도 생활속의 교육을 유념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해야한다. 우리 일행이 일본에 체류하는 4일 동안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말문이 터지고 장난기가 발동해 현장학습 기간 내내 모두 다 환히 웃으며 행복해했다. 날마다 이런 날들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귀국해서 공항에 내리면서 휴게소에 들러 저녁을 먹으며 우리의 표정은 다시 굳어지는 걸 느꼈다. 우리를 보는 시선 때문이었다. 왜 우리를 그런 눈으로 보는가? 이제는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성숙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에게 장애인 인식 개선사업, 장애인특별법 제정, 장애인 고용안정 등의 산적한 문제가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 속에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일이 급선무라고 본다. 후쿠오카 현립 양호학교의 금속, 세탁 등 다양한 직업교육 덕택에 이 학교 졸업생들은 전원 취업할 수 있었던 것을 유념해야 한다. 마침 우리 현장학습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고등부 졸업생은 이 학생들이 취업하여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지체 장애부터 정신 장애까지 다양한 장애의 유형에 따른 적절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들이 우선 스스로 직업을 갖도록 하고 거기에 복지의 개념이 가미된 지원을 해 나간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이것이 자립을 바탕으로 한 ‘다같이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의 시작이다. 이번 해외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사회 참여의 의지를 강화하고 다른 사람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는 것이 특수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매년 장애학생 해외현장체험학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규호(전라북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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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01 23:02

[시론] ‘당신 멋져’주자가 되라 - 나경균

4.25재보선이 끈 난지 채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별로 반갑지 않는 뉴스들을 접하게 된다. 우리 국민들은 4.25재보선 결과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자숙하며 반성의 토대로 성난 민심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여 보다 나은 미래의 정치환경을 준비해 주기를 고대했다. 그러나 범여권은 범여권대로 자의적 잣대로 민심의 동향을 재단하며 한나라당의 참패를 고소한 듯 지켜보며 마치 기사회생으로 벙커를 탈출이라도 한 것처럼 헤쳐모여식 편법으로 극적 반전의 시나리오를 주도면밀하게 계획하며 1219필승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게다가 호남+충청권의 신서부권벨트화라는 망국적인 지역할거주의 부활을 노래하며 시대에 역행하는 유아적 민주정치 이단아들의 태동도 꿈틀댄다. 한편 한나라당은 염불에는 정신이 없고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 날만 새면 밤 대추 곶감 모두 내 것 이라도 되는 듯, 당내 경선 승리가 대선 승리라는 인식 아래 하루만의 반성과 자숙모드를 풀고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서로가 ‘네탓’으로 돌리며 아군끼리의 전투모드로 전환한 듯 하다. 이래저래 4,800만 국민을 태우고 험난한 파고를 넘고 넘어 7대 경제대국, 4만불 국민소득, 7%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선진대국이라는 신천지에 입항해야 할 대한민국호의 항로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칠 전 모 일간지에 게재된 “당신, 멋져!” 라는 칼럼 내용이 오버랩 된다. ‘어느 모임에서 근사한 건배사를 하나 배웠다. “당신!” 하고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멋져!” 하고 화답하는 것이다. 그 뜻인즉 “당”당하고 “신”사답고 “멋”지게 “져”주자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결론은 ‘대선에 참여하는 여야 모두가 당당하고 신사답고 멋지게 경쟁해서 선거 이후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이번 대선을 국가 도약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초적 감정에 호소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아니라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페어플레이가 필요하며 최소한의 금도를 전제로 “당신, 멋져!” 의 우리 정치문화가 커나가기를 희망한다.’ 라는 메시지이다. 그렇다. 우리 사회의 모든 승부에서 완승하기 위해 올인하여 비열한 승리를 낚아 올리기 보다는 멋지게 져주는 것이 더욱 멋질 때가 있다.‘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버리면 얻는다.’ ‘생즉사 사즉생’ ‘마음을 비워야 채울 수 있다.’ 는 고금의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시점이다. 지나친 승부욕 때문에 설화를 자초하며 대권을 꿈꾸는 지도자와 그 곁에서 보좌하는 수많은 참모들, 특히 가까이에서 과잉충성으로 인하여 경거망동하며 지도자를 구설수에 오르내리게 하는 자들은 분명하게 깨달아야 한다. 국민들은 우매한 방관자가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은 관중이기도 하고, 때로는 심판자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관중들은 적당한 반칙에는 웃으며 애교 섞인 주의로 봐주지만, 도를 넘으면 옐로우카드를 꺼내들고 경고를 주기도 하고 더 심하면 레드카드를 가차없이 꺼내 선수를 퇴장시키기도 한다. 이제 4,800만 대한민국 국민은 옐로우카드를 꺼내들고 정치권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어느 누구하나 ‘내탓이오’ 하는 사람은 없고 서로 ‘네탓’ 뿐인 핑퐁식 책임공방에 국민들이 심판이 되어 레드카드를 꺼내려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퇴장명령 내리기전에 이제라도 마음을 비우고 “당신, 멋져!”를 합창하며 준비하는 멋진 페어플레이 주자들이 되길 기대한다. /나경균(원광대 법학과 초빙교수, 헌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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