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지역경제 자립기반 다진다
지난 7년여간 폐교였던 완주군 고산면 옛 삼기초등학교 2층짜리 건물이 사무실, 교육장, 문화센터 등을 갖춰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공간으로 태어났다.완주군은 24일 김완주 전북지사, 김승환 도교육감 당선자,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임정엽 완주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순환센터 개관식을 가졌다.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는 △마을회사 육성 △커뮤니티 비즈니스 △로컬푸드 △도농순환 △공감문화 등 5개의 중간지원 조직이 활동해 농촌과 지역의 당면과제를 풀어갈 예정이다. 전문성과 창의성, 주민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약직원을 팀장으로 채용했다.마을회사 육성센터는 참살기, 파워빌리지, 두레농장 등 군 자체사업으로 추진해온 70여개 마을 공동체사업을 주민 주도의 자립적 마을회사로 육성하기 위한 총괄 지원조직이다. 아울러 최근 발족한 마을호민관, 마을닥터, 마을협력단에 이어 공동체회사 보육센터를 운영한다.얼굴있는 먹거리를 만들어 기관단체, 학교밥상, 기업 등에 직거래 유통하는 건강밥상 프로젝트, 즉 로컬푸드는 완주 농정의 핵심시책이다.이에 따라 로컬푸드 센터에서는 밥상품목의 기획생산, 직거래 물류, 생산자-소비자 소통강화사업을 통합 지원하며 지난 5월 발족한 완주 로컬푸드 영농법인 '건강한 밥상'이 민간 파트너다.도농순환센터는 농촌형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 귀농귀촌인력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공동체마을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도농교류 활성화를 총괄 지원한다.공감문화센터는 지역주민의 문화소외를 문화서비스 일자리사업단을 통해 풀어간다. 사장돼가는 농촌문화 자원을 발굴, 상품화하는 것도 이 조직의 몫이다. 칠순 잔치, 한 여름밤 영화상영, 도자기 가마를 활용한 옹기 제작, 공급 등 순환센터 자체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작용한다.임정엽 완주군수는 기념사에서 "마을 공동체회사,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한 지역재생, 건강밥상 프로젝트, 도농순환 1번지, 문화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의 미래상을 완주군이 열어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