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3:40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진안

진안 '친환경 우렁이 사육장' 준공

농자재값 상승 등으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진안군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친환경우렁이 사육장'을 개설, 농가소득에 기여할 전망이다.군은 지난 10일 송영선 군수, 송정엽 군의장, 김대섭 도의원, 김학수 성수면장, 황의영 농협전북지역본부장, 한문규 농협진안군지부장, 면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농협에서 '친환경우렁이 사육장' 준공식을 가졌다.친환경우렁이 사육장은 총 사업비 2억5000만원을 들여 성수면 좌포리 현지에 3300㎡규모로 사육장, 부화장, 관정시설 등이 들어서 있으며, 바닥에 난방시설까지 갖추고 있다.제초효과에 뛰어나 농약을 살포할 필요성이 없는 친환경농법인 우렁이 사육장의 우렁이는 내년 5월부터 일반농가로부터 신청을 받아 공급할 예정이다.올해 친환경농업 분야에 총 12개 사업(20억원)을 지원하고 내년에도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군은 그 결과 전년대비 180ha가 늘어난 347.4ha의 친환경품질인증을 취득했다.송 군수는 "이곳 사육장 개설이 진안농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시금석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농가소득 1천만원 향상 등 농업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11 23:02

진안 성수면 재경향우회 송년의 밤 행사

진안 성수면 재경향우회 제12회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10일 이형규 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임수진 전 한국농촌사장, 김학수 성수면장, 김명수 향우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잠실 교통회관 2층 파노라마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향우 회원들은 고향 발전을 위해 저마다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뜨거운 향우애를 다졌다. 아울러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성수면 재진향우가 뽑은 감사패의 영애를 안은 서경석(55세·마령고 1회 졸업생) 도서출판 청어람대표는 고향인 음수동·중평 산촌생태마을과 모교인 외궁초등학교에 2000권의 우수 도서를 기증하는 등 고향사랑 실천에 솔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또한 재경향우가 선정한 감사패는 성수향우회의 각 행사 시마다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내외면민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성수면부녀회장 전예순씨(56·성수면 좌산리)에게 돌아갔다.김학수 성수면장은 "청정 성수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애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 카페'진안성수사랑'등을 이용한 직거래망 구축을 통해 구입 의사는 있으나 쉽게 고향의 농산물을 이용할 수 없었던 향우회원을 위해 간단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구매에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유통망을 구축할 것"을 제의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11 23:02

[사람] 진안 성영경씨 갈색쌀 '금탑' 재배

진안 동향면 대량리 하양지에 사는 성영경씨(53)가 진안군 최초로 고기능성 신품종 쌀인 '금탑'재배에 성공, 관심을 끈다.현미보다 진한 갈색빛을 띤 '금탑'은 농업형질과 수량성이 우수하며, 뇌세포 대사기능을 활발히하는 효능을 지녔다.특히 고혈압강하 효과가 있는 GABA(Gamma Amino Butyric Acid)성분이 일반 현미에 비해 약 8배, 흑미에 비해 약 4배나 많다.이 때문에 갈색쌀인 '금탑'은 흑미나 백미와 같이 혼합해 밥을 지으면 흑미의 검은 색이 백미에 배여드는 것과 달리 색이 빠지지 않으면서 고유의 색을 유지하고, 고소한 향이 나는 특징을 지녔다.올해에만 2644㎡ 면적을 재배, 1500kg의 '금탑'을 생산해낸 이씨는 흑미처럼 저변이 확대괴고 수요량이 많아지면 재배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기능성쌀인 '금탑'은 kg당 5000원선으로, 일반 쌀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비싸지만, 흑미 등과 같은 특미와 비교할 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GABA(감마아미노 부티르산)성분은 뇌세포 대사 기능을 활발히 함으로써 중풍·치매 예방, 정신집중력 강화, 기억력 증진, 불면, 간기능 활성과 알코올 대사 촉진 기능, 기타 비만해소 작용과 신장 기능 촉진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11 23:02

[현장속으로] 안전펜스 떨어진 진안 등선교

주민안전과 무관하지 않은 진안군의 교량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통행이 빈번한 주요 교량의 안전 난간이 원인 모를 힘에 의해 떨어져 나가면서 여실히 확인됐다.특별한 안전조치없이 떨어져 나간 교량 난간으로 인해 자칫 인명사고 우려를 낳을 상황임에도 진안군은 단지'제보가 없었다'는 이유로 떼어진 채로 이를 방치, '안전불감증의 표본'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문제가 된 교량은 진안 공설운동장을 비롯, 전통문화 전수관, 문예체육회관 등 지역 주민들의 항시 이용이 빈번한 등선교.진안 공설운동장 개설과 함께 지난 1990년대 가설된 이 교량을 통행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군은 교량 좌우편으로 편도 30m길이의 안전 펜스를 설치, 추락 위험을 사전 차단했다.설치된 지 10여 년 이상 지난 안전대가 멀쩡할리 만무. 결국 보행자가 붙 잡고 흔들면 뒤틀릴 정도로 부식이 심하게 진행된 이 난간은 지난해 보수공사를 통해 최소한의 안전만 유지해오던 터였다.그러한 교량의 안전대 일부가 떼어진 걸 최초 목격된 시점은 8일 저녁 무렵. 인근 주민들에 의해서다. 떼어진 안전대를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부서에서 밝힌 차량 충돌에 의한 사고라는 변명은 기우였다.난간을 지탱하던 밑부분 접착부분은 외부 힘에 잘려나간 형태가 뚜렷했다.하지만 현장에 나온 해당부서 관계자의 말처럼 이곳 교량을 지나던 차량이 교량 안전대를 들이받은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 취재과정에서 확인됐기 때문.7m 간격으로 나뉘어진 교량 안전대를 면밀히 살펴본 바, 그나마 지탱하던 교량 입구부분 난간역시 지지대없이 철사로 동여 매 있는 등 위태롭기 그지없어 안전 대책 부재로 인한 예견된 사고임이 분명했다.이에대해 "내년쯤 새로 가설될 교량이였기 때문"이라는 해당부서의 안이한 변명과 달리, 주변 주민들은 "주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안전부재의 탁상행정이 낳은 결과"라며 부실공사 의혹까지 제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10 23:02

무주-진안군 용담댐 주변지역 지원금 배분 놓고 공방

지난 달 심의·의결된 용담댐 주변지역 지원금 배분을 놓고 이해관계기관인 진안군과 무주군간 공방이 일고 있다.원안대로 확정된 댐주변지역지원사업 지원금에 대해 무주군 측이 현재의 군별 배분 비율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면서부터다.무주군의 반발이 거세지자 진안군 측은 원안 통과를 전제로 내년도 배분율 수정을 약속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 달 말 열린 용담댐주변지역지원사업협의회에서 확정된 지원금의 군별 배분율은 △진안 83.2%(21억6400여만원) △무주 6.4%(1억6500여만원) △장수 3.7%(9500여만원) △완주 3.6% △금산 3.1%다.그러나 수몰면적 30%, 인구 30%, 면적 20%, 협의회 결정 20%에 따라 결정된 이 지원금 배분율에 대해 협의회에 참석한 무주군 심의위원들은 현재의 배분율은 수정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무주군의 한 심의위원은 "협의회 자유로 결정되는 20%의 배분율이 매년 그대로 확정되고 있다"면서 "협의를 통해 배분율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협의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말로 개선을 요구했다.이에 진안군 심의위원 이부용 의원은 "이는 이미 지난 2006년 협의회를 통과한 사안"이라고 들고, 현재의 안대로 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공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무주군 측 위원이 "내년 2010년에는 반드시 수정할 것을 회의록에 기록하면 원안대로 확정하는 것에 동의하겠다"라는 말에 진안군 측이 이를 동의하기에 이르른 것.이에 따라 진안군으로선 '원안 통과'라는 시급한 과제는 풀긴 했으나, 내년도 배분율 수정을 약속한 터라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게 됐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09 23:02

진안 전통한과 브랜드 '아리한' 잠정 확정

진안 전통한과 브랜드로 알찬 한과를 뜻하는 '아리한'이 잠정 확정됐다. 지난 5일 진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진안 전통한과 표준화'에 관한 중간 보고회 자리에서다.지난 10월부터 관련 사업의 용역을 맡은 전주대학교 연구팀은 진안 전통한과를 차별화 할 브랜드 네임과 포장디자인 완성과 함께 표준화된 한과의 모양도 비로소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진안 한과가 알차다란 뜻을 지닌 '아리한'은 홍삼·한방의 고장답게 인삼, 더덕, 표고, 오미자 등을 재료로 고랭지산 진안 찹쌀로 만드는 진안 한과의 특성을 잘 담고 있다.진안군은 진안 한과의 기본 틀이 마련됨에 따라 한과에 약초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 재료를 첨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기능성 한과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행정과는 별도로 진안지역 한과영농조합원들도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선진지인 정읍 '내장산 한과'사업장을 견학하는 한편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듭해 오고있다.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브랜드 네임에 걸맞는 맛과 모양은 물론이고 홍삼·한방의 고장다운 진안만이 지닌 독특한 한과를 생산, 농가소득 1000만원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08 23:02

진안 한약재 유통시설 이달 착공

진안 인삼유통의 거점지에 대한 건립사업이 본격화 된다.진안군은 진안 IC 일원 반월리 일대 4만4845㎡ 부지에 조성될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 및 홍삼연구소 부지조성공사가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여기에 들어설 한약재 저장창고, 전처리·가공시설, 검사 및 홍보시설 등 시설로 종합적인 한약재 유통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농약, 중금속 잔류 허용기준 검사를 거친 안전한 한약재 공급이 가능해졌다.종합 유통 거점지가 될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이 완공되면 한약재를 계약재배 또는 우선적으로 구매·가공·저장·유통시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재배농가의 안정적 생산 및 지역주민 고용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한약재 가격의 안정 및 적기공급으로 한의약산업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우수한약재유통지원시설은 농약 등의 위해물질 오염한약재 유통근절을 통한 한약재의 품질관리를 개선하고 약용작물 판로 확보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한 임대형민자사업(BTL)의 일환으로 추진됐다.2006년부터 전국 주요 한약재 생산지인 진안군과 안동시, 제천시, 평창군, 화순군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08 23:02

진안 마이학당 100회 기념행사

진안 군민 및 공직자들의 의식전환을 위해 매주 한 차례씩 유명강사진을 초청한 가운데 여는 진안군 '마이학당'이 4일로 100회를 맞이했다.이에 따라 군은 이날 군청 강당에서 100회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스타강사로 선정된 박동규 문화복지기획단장과 이성호 서울신문 명예논설위원, 홍혜걸 의학칼럼니스트 등 3인에 감사패를 수여했다.또한 마이학당 운영에 도움을 주거나 단 한차례도 빠짐없이 출석한 지역주민들에게도 감사패와 표창패가 전달됐다. 마이학당 100회는 '인생은 이모작'을 주제로 한 방송인 이상벽씨의 특별초청강연으로 이뤄졌다.지난 2006년 말부터 시작된 마이학당에는 장만기 한국인간개발연구원장을 시작으로, 한승헌 전 감사원장, 황성영 소설가, 방송인 구성애, 웃음전도사 황수관 등 이름난 들어도 쟁쟁한 강사진이 다녀갔다.이들 초청 강사진들로 하여금 매주 목요일 진안군청 3층 강당에서 열리는 마이학당은 2년 여에 걸친 수강기간동안 연인원 2만 여명이 경청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얻오갔다.송영선 군수는 "교육의 효과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크고 알찬 결실로 돌아오게 된다"며 "마이학당은 공무원과 지역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진안의 미래를 이끌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사진은 행사 후 전송예정)

  • 진안
  • 이재문
  • 2008.12.05 23:02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 통해 억대 상속자 잇따라

공중에 떠 있던 수 억원대에 이르는 조상 땅이 원 주인에게 되돌려졌다.진안군의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횡재를 안은 화제의 인물은 진안읍에 거주하는 J모씨.상속자 자신도 전혀 알지 못한 전답 및 대지 등 무려 104필지에 달하는 조상 땅을 되찾게 됐다. 이를 화폐가치로 환살할 경우 그 금액은 최소 억대에 이를 것이란 계산이다.잊고있던 조상 땅을 되 찾아간 사례는 비단 J씨만이 아니다. 마령에 살고있는 S모씨도 대지와 밭 등 1억원 가량의 재산을 얻게 되는 등 진안군이 지적행정 전산 프로그램을 활용한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으로 하여금 혜택을 입은 군민들이 숱하다.진안군이 소유자없이 경작되던 사정토지에 대해 원 주인의 자손들에게 이를 돌려주는 미등기 토지 실소유자 찾아주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이 같은 뜻 깊은 사업을 통해 군은 부동산 질서 확립은 물론 세외수입 및 개인의 재산권 보호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미등기 토지 실소유자 찾아주기 사업은 현재 대상자의 40%만이 완료된 상태여서 그 수혜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군 관계자는 "100% 완료될 때까지 지속사업으로 펼쳐 군민의 소유권 보호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04 23:02

[이것이 인생] 농촌마을 '희망의 싹' 틔운 진안 배넘실마을 이춘식 목사

한때 한미 FTA 체결 등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까지 내몰렸던 진안 상전면 배넘실마을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에 들썩거리고 있다. 그 중심엔 이 마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춘식(51) 목사가 서 있다.생산비도 건지지 못했던 배추 등 농산물을 제값에 팔리도록 한 것은 물론 해바라기 메이풀재배 등 공동수익사업을 통해 복지농촌의 근간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농촌살리기운동도 버거울 터에 이 목사는 (사)가나안나눔터로 하여금 지체장애우들의 삶의 터전 제공과 함께 아이들을 입양해 건사하는 일까지 마다않고 있다.채 50가구도 안되는 작은 농촌마을이 새 희망의 싹을 틔워갈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이 목사가 금지마을과 양지마을 2곳이 통합된 배넘실마을과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 1990년 8월. 총신대학원 졸업반 시절인 33세때 달랑 지도 한 장 들고 금양교회 전도사로 오면서부터다.평소 동경해왔던 농촌생활인 탓에 기대 또한 컷지만 그가 목도한 농촌 현실은 분명 이상과는 괴리가 있었다.애써 가꾼 배추밭을 갈아엎는 모습이 그렇고, 그나마 수확한 농산물도 제대로 된 판로를 찾지못해 중간도매상에 헐값에 넘기는 현실이 그러했다. 그야말로 "피폐된 농촌들녁 그대로였다"고 그는 회고한다.목회도 중요하지만 진정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일이 더 시급한 과제임을 깨닫게 된 것도 이 무렵. 그래서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이 도농교류를 통한 직거래사업이다."한번은 한 농민이 배추를 갈아엎길래 무작정 달려가 작업을 중지시켰죠. '내다 팔아야 손해'라는 말은 귀에 들리지 않을만큼 작금의 농촌현실에 화가 치밀었기 때문"이라는 이 목사.결국 점심까지 굶어가며 온 종일 전주시내를 돌고서야 1톤 트럭 1대분량의 배추를 모두 파는 억척스러움을 보였다. 밭떼기로 넘기면 포기당 80원에 불과한 배추가 200원의 제값에 넘겨진 것이다.이 때문에 '배추목사'란 애칭까지 얻게 된 이 목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고추 감자 콩이며 할 것없이 모든 농산물로 직거래를 확대하기에 이른다.피폐된 이 농촌마을이 비로소 그 토대 위에 올려질 무렵인 1996년, 그는 또 다른 일에 눈을 돌렸다. 어려운 이웃들의 안식처인 (사)가나안나눔터를 통해서다.이곳엔 오 갈데 없는 무주택자나 장애인, 또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는 이 목사와 뜻을 같이 한 사람 등 3세대 10명 남짓한 식구들이 모여살고 있다.이들은 금양교회 유휴지를 기반으로 한 (사)가나안나눔터에서 도자기 장구, 부채 등을 제작, 판매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이들 뿐 아니라 나눔터 설립과 함께 입양된 불우 아동들도 그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13년전 전주시내 길거리에 쓰러진 할머니의 보호를 받던 세살배기 소년과의 인연이 그 계기가 됐다. 입양할 당시 이 소년은 할머니로부터 폭행 등 온갖 학대를 받으면서 정신불안증세까지 보이던 터였다.그러던 소년이 지금은 반에서 1∼2등을 다툴만큼 학업 성적도 우수하고 여느 가정의 중 3 학생처럼 올곧이 성장하는 등 4명의 입양아들이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하지만 정작 이 목사에게는 나눔터 운영이 되레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무능력자들을 끌어들여 동네 이미지가 안좋아진다'며 나눔터를 그만두던지, 아니면 목사직을 내놓으라는 주민들의 요구 때문이다."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가 바로 그때였습니다. 한때는 정말 마을을 떠날려고 다른 장소를 물색한 적도 있었죠. 그러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죠." 이런 연유로 나눔터사업을 마을공동체운동으로 전환한 이 목사는 '복지농촌마을가꾸기사업'을 통해 1교1촌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직거래를 활성화하고 마을환경정비를 시작했다.농로를 따라 마을 담장에 즐비한 벽화도 자매결연을 맺은 인천 가람고와 광주 동명고 학생들에 의해 그려졌고, 새롭게 시작한 배넘실선착장 등 체험장도 외지인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에서 개설됐다.이 목사의 끊임없는 자구노력은 결국 배넘실마을이 지난해 '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되는 쾌거로 이어졌고, 이를 지도한 전북농협과 정부로부터 모두 4억원의 인센티브까지 받게 되는 등 그 결실을 보고 있다."가진 게 없어도 행복한 세상, 그런 참된 세상을 만들고 싶을 뿐"이라는 이 목사는 "이제야 갈 길을 찾은 듯 하다"란 말로, 하늘이 내려준 천직임을 내비쳤다.이 목사는 그러면서 "무일푼으로 시작한 사회복지사업도 그 뜻을 같이하는 지인(후원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후원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04 23:02

진안새마을부녀회 소외이웃과 온정 나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빛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랑의 전령사들이 있다. 천사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은 다름아닌 진안읍 새마을부녀회(회장 정옥주).150여 명에 이르는 이들 회원들은 해마다 10kg들이 쌀과 직접 담근 김장김치 500포기를 진안읍 관내 67개 마을 100세대에 전달해 오고 있다.바자회를 통해 김과 미역 등을 판매한 수익금도 전액 장학금으로 기탁할 만큼 영락없는 천사표 아줌마들이다.이 단체가 태동한 지난 70년대 이후 줄곧되고 있는 이들의 선행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지난 10월 개최된 '제46회 군민의 날 및 마이문화제' 행사때 지역 특산품인 홍삼차와 율무차, 녹차 등을 판매하고 얻은 수익금 200만원 전액을 관내 소외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진안읍에 기탁했다.또한 중화요리 전문점 '궁'의 후원을 얻어 매주 독거노인 등 50여 명을 초청, 사랑의 자장면을 대접하기도 했다.정옥주(45) 회장은 "불우한 이웃들에게 평소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한 게 그저 아쉬울 뿐"이라는 말로 나눔의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선행은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다.이병희 진안읍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부녀회의 선행은 복지에 둔감한 요즘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된다"면서 "어려운 때인 만큼 읍민 모두가 힘을 모아 복지선진국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진안
  • 이재문
  • 2008.12.03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