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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 - 변화와 도약, 더 특별한 전북시대로] 진안군 - 역사·지질·문화자원 활용 '치유힐링 관광' 인프라 구축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76%(5만 9406㏊)가 산림이다. 평균 해발 400m로 고원지대의 특징이 잘 살아 있어 천혜의 고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마이산, 용담호, 데미샘, 진안고원길, 메타세쿼이아 길, 편백숲, 진안고원길 등 치유와 힐링을 위한 다양한 자연, 역사, 지질, 문화 자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진안이 치유 힐링 1번지로 도약할 조건은 충분하다.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과 부귀면 황금리 일원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군립자연휴양림 조성사업과 연계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용담호에 국가생태탐방로 10㎞ 조성…40억 투입 군은 댐 수질과 주변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댐주변 지역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용담호에 국가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 환경부가 주관한 ‘국가생태탐방로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3~2025년 3년간 국비 2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한다. 용담호 주변에 10㎞ 길이의 탐방길을 조성하는 것. 진안군은 이번 사업이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문화자원이 풍부한 용담호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은 △1단계(2024년) 용담호 조각공원~구실재 방향 안내시설, 전망대, 쉼터 조성 △2단계(2025년) 구실재~안천면 신지천 습지구간 탐방로 신설, 정비, 안내시설, 전망대 쉼터 조성으로 진행된다. 진안군은 이미 조성된 고원길에 새롭게 조성하는 국가 생태탐방로 구간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더 나아가 용담호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면서도 친환경적이면서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친환경 활용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1단계(2023~2025년)로 △생명수 탐방길 조성 △휴게소 및 쉼터 활성화 △포토존 재정비·신설 등 현재 실행 가능한 용담호 감성관광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2단계(2026~2030년)는 거점별 대표 감성명소를 개발해 ‘감성여행’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2031~2040년) 사업을 통해 용담호를 진안군 핵심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2024년 개원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879억 원 규모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힐링·교육·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 산림치유원에는 산림 생활양식에 기반한 산림치유 효과를 즐길 수 있도록 숲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으로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숲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안군의 산림자원들과 연계할 경우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곳에 1일 27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이 들어선다. 숙소는 단체형 숙소 3동(57실)과 가족형 숙소 2동(10실), 치유의집 7동(7실)등 총 74실로 하루 224명에서 많게는 269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치유원이 본격 운영되면 연 8만 4000명에 달하는 산림치유 관광객이 진안을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한 직간접적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치유원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림복지전문가 양성 및 산림치유에 기반한 주민창업과 같은 다양한 지역연계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치유원이 상생하면서 진안이 치유 힐링 일번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군은 연계사업으로 지덕권 친환경 산림고원 조성사업(2627억 원), 지덕권 산악관광 특구 조성사업(2000억 원)을 제20대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켰다.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 지역 정치권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운장산 자락에 군립자연휴양림 조성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산림자원 및 수계를 보유하고 있는 부귀 황금저수지 일원에 ‘군립 자연휴양림’을 조성한다. 2023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는 군립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은 부귀면 황금리 일원 39㏊에 도비와 군비 120억 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위생시설, 체험교육시설 등을 짓는다. 이곳은 운장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사시사철 흐르고 굴참나무와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와 침활혼효림이 분포하고 있는 양호한 산림이 혼생한 지역으로 자연휴양림을 짓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1일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숲속의 집(12동)과 산림휴양관 1동, 방문자센터, 숲속야영장, 주차장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업부지인 국유림 편입에 대해서는 사전협의를 마쳤고 전라북도를 거쳐 산림청에 자연휴양림 지정 신청을 완료했다. 2026년 군립자연휴양림이 완공되면 연 6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되며, 방문객들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올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 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이산-용담호-운일암반일암 잇는 체험체류형 관광벨트 천혜의 자연 요건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진안군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운일암반일암 일원에 물테마공원을 조성한다. 30억원을 들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물테마공원은 소규모 물놀이 시설, 바닥분수, 어린이 놀이터 등이 지어진다. 기존 운일암반일암 캠핑장과 지난해 완공된 구름다리(46억 원), 2023년 상반기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탐방로(40억 원), 2024년 말 준공 목표인 카라반 캠핑장(12억 원, 일반야영장 16면, 카라반야영장 10면)과 연계하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운일암반일암관광지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힐링을 위해 진안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최상의 관광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군은 2019년 지정된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 확장과 체험 중심의 소규모 테마 여행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관광산업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거점센터 건립과 마이산 지오트레일 조성으로 '체류형 지오관광 벨트'를 통해 생태·문화자원을 융합한 국내 지질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산은 감성 치유 관광지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산 북부 힐링공간 조성, 감성·열정 테마의 마이산 4색 에너지 충전소 조성, 마이산 북부 진입로 야간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전춘성 군수 “진안군을 치유힐링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전춘성 군수는 “풍부한 산림자원과 마이산, 용담호, 편백숲 등 관광자원은 물론 다양한 역사, 지질, 문화 자원,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을 연계해 지역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치유와 힐링을 위해 청정 자연환경에서의 탐방과 체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추세에 있다”며 “지덕권 산림치유원이 2024년 개원을 앞두고 있고 용담호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 지덕권 산악관광 특구 조성사업, 지덕권친환경 산림고원조성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구상이 이곳 진안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자원, 치유인프라와 함께 농·임산물, 사람, 문화까지 아울러 진안에서만 할 수 있는, 진안다운 산림치유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진안의 생태환경자산이 더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나아가 경제적 가치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춘성 군수는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의 가속화로 환경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장기화된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삶의 질 하락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산림이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산림을 활용해 진안을 치유힐링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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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3.06.01 16:09

‘꽃보다 아름다운 아동들의 만남’...진안교육지원청 진안지역공립유치원 아동 어울림 한마당 열어

‘2023학년도 진안공립유치원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1일 진안문예체육관에서 ‘너랑, 나랑, 우리랑 꽃보다 아름다운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 열렸다. 이날 행사는 놀이가 배움이 되는 교육활동을 통해 지역 내 유아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고, 참여아동 간의 적절한 상호작용으로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돕고자 마련됐다.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호경)이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진안지역 10개소 공립유치원 소속 만 3~5세 유아 130명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호경 교육장을 비롯해 어린이, 유치원교사, 업무관계자 등 모두 150명가량이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 참여 어린이들은 부귀초, 동향초, 마령초, 송풍초, 백운초, 안천초, 외궁초, 장승초, 조림초, 주천초 등 병설유치원은 물론 진안마이꿈유치원 3세반, 4세반, 5세반 소속이다. 초등학교 병설이 아닌 관내 유일의 단설유치원이지만 공립유치원인 마이꿈유치원 소속 아동들도 이날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어린이들은 이날 자동차놀이, 에어바운스놀이, 양궁놀이, 매직키즈공연, 재미있는 음악놀이, 에어클라이밍, 에어하키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김호경 교육장은 “이번 어울 한마당을 통해 진안 어린이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 어린이들 또래 간의 상호작용으로 지덕체가 조화롭게 발달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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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1 15:51

진안군의회 의원 6명, 해외연수 떠났다

진안군의회 소속 의원 6명이 직원 4명을 대동하고 지난달 30일 유럽으로 '공무 국외 출장', 즉 해외연수를 떠났다. 출장 길에 오른 의원은 김민규 의장을 비롯해 이미옥·김명갑·동창옥·손동규·이루라 등 재적 7명 가운데 6명이다. 다만, 이명진 의원은 개인적인 사유로 해외연수 대열에서 빠졌다. 이들 6명의 의원은 전문위원실 김갑기 수석전문위원(5급 사무관) 등 군의회 소속 공무원 4명을 대동,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께 인천공항에서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국외출장단 10명은 4박6일 일정의 해외연수기간 동안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등 진안지역산업에 접목이 필요한 장소를 둘러본다. 프라이부르크시 청사를 방문하고, 슈바르츠발트 티티제 주변을 시찰하며, 자연치유요법인 크나이프 치유법을 알아보기 위해 협회 관계자를 면담한다. 또 도시 숲인 ‘그린유포레스트(Green U Forest) 바람길 숲’과 ‘슐로스 광장’을 둘러보고, 인공조림을 활용한 슈바르트발트(黑林)도 돌아보며, 라인강과 네카르강이 합류하는 친수도시이자 2023년 독일연방정원박람회가 개최되는 ‘만하임’을 방문한다. 마지막 날에는 독일 최고 식물원인 ‘팔만가르텐 수목원’과 500년 된 도심 숲 ‘슈반하임 참나무 숲’을 방문한다. 독일 방문 일정을 끝낸 후, 연수단 일행은 오는 6월 4일 오후 1시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진안군의원 공무국외출장 계획서(이하 출장계획서)에 따르면 군의회는 이번 해외연수 목적으로 진안군 미래 먹거리 수립계획에 접목시킬 수 있는 모범사례를 연구하고 ‘힐링과 치유 1번지 진안’으로 거듭날 수 있는 사례를 연구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출장계획서에 따르면 군의회는 이번 연수가 진안군 미래먹거리 수립계획과 관련한 의정활동에 응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독일연방정원박람회와 선진 숲관리 체계 시찰을 통해 진안 고유의 명품 지방정원을 조성하려는 집행부의 정책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의회는 이번 국외(독일)공무출장이 끝나면 6월 중으로 그 결과보고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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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1 15:48

민원봉사과 공무원들, 진안군청 적극행정 ‘체감지수’ 높였다

진안군청 민원봉사과 직원들이 최근 적극행정을 펼치면서 우수 공무원을 지칭하는 주민 칭찬 글이 홈페이지에 자주 오르고 이로 인해 민원행정의 대군민서비스 체감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민원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주인공은 최현웅, 강남이, 손유진, 이달우 주무관 등이다. 30일 진안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진안군청 홈페이지 ‘군민소통-소통의 장’ 또는 ‘소통/참여-적극행정-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칭찬’ 등의 게시판에서 민원인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군민소통-소통의 장’에서 민원인 칭찬을 받는 직원은 최현웅 주무관(주거복지팀)이다. 최 주무관은 지난 22일 서울에 살고 있다는 K씨의 칭찬을 받았다. K씨는 “진안에 노후 주택을 가진 부모님이 계시는데 최근 관련 일을 처리할 일이 있어 최 주무관에게 문의를 해보니 알기 쉽고 친절하게 알려줘 너무 감사했다. 이 같은 공무원이 진안군청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수차례 요청해 대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칭찬’ 게시판에서 민원인 칭찬을 받은 공무원은 강남이, 손유진, 이달우 주무관이다. 강남이 주무관(지적팀)은 지난 3월 20일 S씨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진안군 동향면 신송리 경계 부분에서 지적 없는 토지가 발견돼 문의했더니 인접 기초단체 공무원과는 달리 진안군청 강남이 주무관은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S씨는 강 주무관이 지번 누락 사실을 알려주고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지번이 새로 부여되면 자치단체 소유가 된다는 사실까지 이해시켜줬다고 했다. 강 주무관이 민원인 혼란 방지와 공공재산 확보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칭찬한 것. 손유진 주무관(지적팀)은 토지합병 처리 문제로 군청을 찾은 또 다른 K씨로부터 지난 2월 10일 칭찬을 받았다. K씨는 “토지합병 문제로 물어물어 3번에 걸쳐 마주 앉게 된 사람이 손 주무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인상은 고등학교 갓 졸업한 앳된 얼굴이었는데 여유가 넘쳤고 업무에는 그야말로 완전 프로였다. (나를) 편안하게 옆자리에 앉혀놓고 민원처리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처리결과도 문자로 통보해준다고 알려줬다. 친절함을 한수 배웠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달우 주무관(건축팀)은 Y씨로부터 최근 칭찬을 받았다. Y씨는 이 주무관이 “연세 많은 아버지가 알기 어려운 건축행정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설명해 주고 필요한 서류까지 꼼꼼히 챙겨주며 정말 친절히 도와줬다”는 게시 글을 올렸다. 이어, “아버지가 미처 묻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나중에 보충 문의를 했더니 ‘친절히, 천천히, 다정하게, 예의 갖춰’ 말해 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처음 해보는 일이라 난감했는데 정돈된 설명을 해줘 이해가 잘 돼 많은 도움이 됐다”고 썼다. 또 이 주무관의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니 “진안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감도 남겼다. 이들 4명의 활약이 진안군청 민원행정의 대군민 만족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30 17:28

여승 도량 ‘진안 정천면 천황사’ 석탄일 봉축법요식 ‘성황’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마음의 등불을 꺼트리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불기 2567년 5월 27일(음력 4월 초파일) 진안지역 23개 사찰이 일제히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가진 가운데 대표적 고찰로 꼽히는 정천면 천황사(주지 현산스님)에서도 봉축법요식 행사가 열렸다. 천황사는 통일신라(875~876년) 때 지어진 절로 한때 암자를 9개나 거느린 대형 사찰이었으나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김제 금산사의 말사로 암자가 한 개뿐인 여승 수행 도량이 됐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주제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천황사 대웅전 등 경내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날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는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서도 불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해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법요식은 명종(鳴鐘5타), 연등 의미 낭송, 자비경 송경, 삼귀의(三歸依), 관불식, 마지 의미 낭송, 육법공양, 봉축사(주지 현산스님), 발원문發願文 낭독(신도회장 박주홍), 사홍서원(四弘誓願) 순으로 진행됐다. 봉축법요식 후엔 천황사 측이 준비한 참석자 전원의 점심공양이 진행됐다. 공양이란 음식 그 자체 또는 음식을 먹는 일을 가리킨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찰 전통 비빔밥을 점심공양하며 산사의 늦봄 정취를 즐겼다. 주지 현산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 태어나고 병들고 죽는 ‘일대사 인연’을 알려주시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마음의 등불을 밝게 하면 일대사 인연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인생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홍 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아름다운 길을 따르기 위해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자 한다”며 “온 세상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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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3.05.29 15:43

이명진 진안군의원,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 행사 끝까지 함께해 화제

“사진 찍은 후 자리 뜨는 게 보통이죠. 그런데 뒷정리를 도와주시네요. 시늉만 내는 게 아니라, 끝까지 함께하시네요.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지난 26일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 이하 진사협)가 지역 내 팔순 노인 40명을 초청해 펼쳤던 합동팔순잔치가 마무리된 후 행사를 끝까지 함께했던 한 참석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 이날 팔순잔치에는 전춘성 군수, 전용태 도의원, 김민규 의장과 다수 군의원 등 진안을 지역구로 하는 선출직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도 대부분 ‘사진 찍고, 자리뜨기’라는 정해진 ‘공식’ 안에서 움직였다. 기념식이 끝난 후 곧바로 행사장을 떠난 것. 선출직 떠난 자리에서 진사협 임직원과 팔순 주인공 40명은 한데 어우러져 오찬을 함께 하고, 선물을 주고받고, 장기자랑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런데 행사장에 남은 선출직 두 명이 있었다. 전용태 도의원과 이명진 군의원이었다. 이 두 명은 팔순노인들 틈바구니에 끼어 이런저런 정담을 나누며 식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식사 후 전용태 도의원 역시 일정 관계상 자리를 떴다. 끝까지 자리에 남아 있던 사람은 이명진 군의원뿐이었다. 이 의원이 더욱 눈길을 끈 점은 식사 후 잔반수거, 행사용의자 정리, 식탁보와 테이블 정리 등 부족한 행사 일손을 돕는 일을 끝까지 함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의원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저렇게 하는 군의원도 다 있네”라는 수군거림이 나왔다. 이명진 의원은 행사장 잔류에 대해 “동료의원들과 오찬 약속이 있었지만 작고하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팔순 어르신들과 식사를 같이하고 싶었고, 그래서 자리를 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잔반 수거 등 행사진행 등을 도운 것에 대해선 “식사 후 장기자랑 등 행사가 남아 있어 이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행사 진행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도와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그의 뒷모습이 오랫동안 아름답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직을 30년 넘게 하고 정천면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이 의원은 공직시절에도 행사장 일손이 부족하면 어디서든 ‘서빙 맨’을 자처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한편,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초선 당선된 이명진 군의원은 선거 당시 공식 배부한 선거공보물에 ‘연탄재 같은 의원’이 되겠다고 적었다. 연탄재는 ‘주인을 위해 온몸을 불살라 따뜻함을 전하는 물건’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여기서 주인은 주민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9 15:40

산학협력과 MOU로 사업효율 높여가는 진안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

“지역 주민의 실질적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진안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단장 김남기, 이하 진안군신활력추진단)은 최근 다수의 기관 또는 단체를 찾아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전주대학교산학협력단(이하 전주대협력단), 제주시신활력플러스사업단(제주시사업단), 서귀포시신활력플러스사업단(서귀포시사업단) 등이다. 전주대협력단과는 마을 향토음식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전주대협력단은 K-Food 연구개발, 사업화 등에 많은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감귤본색을 모토로 탐라진피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서귀포시추진단과는 추후 건립되는 진안군신활력플러스 가공센터의 운영에 대해 협업할 방침이며, 제주시사업단과는 밭(田)작물 협업을 추진한다. 홍삼·약용작물·곤충과 관련한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에게 신활력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진안군신활력추진단은 단기간에 역량 있는 액션그룹(주민참여공동체)을 육성한 추진단이라는 대외적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전라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전국 신활력플러스 액션그룹 박람회에서 받은 평이 대표적이다. 김남기 단장은 “전국 100개가량의 시·군에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각 지역의 실정과 상황을 고려한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학계 또는 산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가지면서 진안을 살기 좋은 곳,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그러기 위해 가용한 지역역량을 모두 끌어 들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안군신활력추진단은 수도권 인구 집중화와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해 지역현실에 맞는 인구유입 방안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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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3.05.29 15:40

“군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진안군의회 ‘대군민 사과문’ 발표

속보=“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평일인 지난 17일을 임시휴무로 정하고 청사 문을 잠근 채 의원 5명과 직원 전원이 순천만국제박람회를 다녀와 전북일보 지적을 받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진안군의회가 김민규 의장을 내세워 대군민 사과문을 발표했다.(18·22·23·25일자 9면 보도) 진안군의회 김민규 의장을 비롯한 이미옥 부의장, 김명갑 동창옥 손동규 이루라 의원 등 6명의 의원들은 25일 군청 기자실을 찾아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 발표현장에는 지난 17일 순천만 시찰을 함께하지 않은 의원 중 이루라 의원이 함께 했다. 김민규 의장은 의원들을 대표해 연단 앞에 서서 “진안군 현안사업인 지방정원을 추진함에 있어 군민의 눈높이에서 사업을 이해하고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단해 의회 차원의 선진지 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임시휴무’라는 안내문을 부착한 부분은 관계법령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해 이 같은 명칭을 사용했다”며 “의회 본연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필수직원을 배치했어야 함에도 신중치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 김 의장은 “이는 군의회를 대표하는 저의 불찰”이라며 “군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민의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더욱 발전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다시 한 번 군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진안군의회와 이 자리에 함께한 의원들은 모두 책임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의회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군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군민 뜻을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사과문 발표 현장에 참석한 진안군의회 의원 6명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독일 해외연수를 다녀온다. 진안군지방정원 조성에 대한 사전 공부 차원이라는 게 군의회의 입장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5 15:52

진안 상전면, ‘제61회 진안군민의 날 체육대회’ 위한 발빠른 발대식

진안군 상전면체육회(회장 박종석)는 지난 24일 오후 7시 제61회 진안 군민체육대회(오는 10월 12일 개최)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결의를 다짐하는 선수단 발대식을 가졌다. 상전면 다목적 실내구장에서 열린 이날 발대식에는 박종석 회장을 비롯해 체육회 임원, 종목별 선수단, 관심 있는 면민 등 100명가량이 참석했다. 상전면은 용담댐 건설로 수몰지역이 대거 발생하면서 타면에 비해 인구를 급격히 잃어 체육대회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엔 다른 면보다 일찌감치 군민체육대회 선수단 발대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대식은 체육회장 인사말, 상전면장 격려사, ‘선의의 경쟁’ 결의문 낭독, 선수단 소개, 종목별 훈련 일정과 방법 논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종석 면 체육회장은 “바쁜 생업 전선을 뒤로 하고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다른 해보다 4개월 빨리 연습하게 되었는데 노력만큼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단에 주문했다. 이옥순 면장은 “면을 위해 출전하는 선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정한 승리는 면민 모두가 하나가 돼 참여하는 것이니 만큼 선수단 전부가 체육대회를 차근차근 준비해 최선을 다해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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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3.05.25 00:22

진안군의회 임시휴무일 무단지정은 ‘잘못’

속보=진안군의회(의장 김민규)가 임시휴무일을 무단 지정하고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전북일보가 보도한 것에 대해 진안군의회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18·22·23일자 9면 보도) 이런 가운데 전북일보에 전화, 문자, 구두 등으로 각지에서 격려가 답지하고 있다. 특히 “반성하지 않는다면 더욱 따끔하게 질책하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상전면 K씨는 전북일보에 전화를 걸어와 “군의회가 제 분수도 모를 뿐 아니라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잘못을 속히 인정하고 제멋대로 임시휴무를 한 것에 대해 군민께 깊이 사과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다음에 표를 얻을 자격이 없다”고 혀를 찼다. 부귀면 L씨는 기자의 면전에서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공부를 하러 시찰을 떠났다는데 시찰은 무슨 시찰이냐. 이건 누가 봐도 밥 먹고 놀다 온 야유회가 맞다. 멀쩡한 평일에 청사 문을 잠그고 놀러 갔다 온 의회가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 놀러 갔다 온 의원들은 전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에 사는 진안출신 C씨는 전북일보 애독자라며 “지역사회에서 이런 기사를 쓴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전북일보가 고생한다”며 “계속 응원할 테니 더욱 좋은 글 많이 써 주시라. 무얼 도와주면 좋겠느냐”는 응원도 보내 왔다. 진안읍 S씨는 “군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뒤돌아보고 일단 깊은 반성부터 해야 하고 또 군민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반성과 사과가 있기 전에는 전북일보가 군의회의 잘못에 대해 무엇이든 계속 짚어서 보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안읍 K씨는 의정활동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군의회가 군민을 우습게 아는 것 같다. 일단 잘못한 것을 인정해야 하고 재발 방지를 공개 약속해야 한다”며 “‘배 째라’식 대응을 하는 모양인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의장이나 사무과장의 사후 대응도 너무 미숙해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용담면 K씨는 “임시휴무일 아이디어를 내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야유회를 추진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안읍의 또 다른 K씨는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다수의 횡포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평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들과 대화나 타협보다는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걸 선호하다 보니 화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안군의회는 지난 19일 제멋대로 임시휴무일을 무단 지정한 채 의원 5명과 직원 전원 등 23명이 2023년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에 다녀왔다. 이날 군의회는 달랑 ‘임시 휴무’ 안내문만 붙여 놓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순천만을 다녀왔다. 진안지역에 조성될 지방정원에 대해 사전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야유회’를 다녀왔다는 지적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임시휴일 지정은 진안군의회의 권한 밖에 있고 국무회의에서나 할 수 있는 일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4 16:01

진안군의회 의원 1인당 해외연수비 '도내 최고'

진안군의회 소속 의원들의 ‘공무 국외 출장(이하 해외연수)’ 예산이 도내 최고 수준에 올라 있어 지난해 12월 예산편성 당시의 뒷말이 오는 30일 해외연수를 앞두고 또 다시 입줄에 오르고 있다. 해외연수 예산은 진안군의회 소속의원 7명의 해외 공식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전년도 진안군 본예산에 편성되고 당해 연도에 집행된다. 편성주체는 진안군청이지만 사전조율을 거쳐 사실상 군의회가 편성하는 예산이다. 진안군의회는 지난해 12월 ‘2023년 진안군 본예산’ 심의 당시 500만 원을 사전 조율해 편성하고 이를 통과시켰다. 공개 예결특위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이 예산은 당시 이명진 의원이 200만 원 삭감을 주장하며 '300만 원 안’을 제시해 잠시 진통이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힘에 밀려 원안대로 통과됐다. 비공개로 이뤄지는 계수조정 때 고성과 격론이 벌어지면서 '300만 원 안’이 묵살되고 500만 원 원안이 통과됐다는 뒷말이 나왔다. 진안군의원 6명은 당시 통과된 이 예산을 여비로 지원받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독일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당시 300만 원 안을 주장했던 이명진 의원은 함께하지 않는다. 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여행에서는 가용한 500만 원 가운데 320만 원 가량만 사용한다. 나머지 180만 원 가량은 추후 사용처가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손동규 의원은 지난 19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500만 원을 전부 사용하고 싶어도 다 사용할 수가 없다”며 “게다가 자부담(140만 원)도 있는데 무엇이 문제냐”는 식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손 의원의 해명은 궁색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서는 500만 원을 통과시킨 그 자체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진안읍 A씨(65)는 “혈세를 우습게 알지 않는다면 재정자립도 최하위 지역인 진안에서 이렇게 많은 의원 여비를 세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의원 개인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라면 예산을 이토록 생각없이 쓰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전북일보가 입수한 도내 2023년도 기초자치단체 의원 1인당 해외연수 비용은 진안군의회가 단연 1위에 올라 있다. 시·군별로 익산과 완주가 300만 원으로 가장 낮고, 전주·군산·남원·김제·무주·임실·순창 350만 원, 고창 390만 원, 정읍과 장수 400만 원, 부안 440만 원이다. 진안만 유일하게 500만 원이다. 진안읍 B씨(60)는 “타 지역 사정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이런 사실을 알고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면 정상이 아니거나 도덕성 해이의 끝판왕인 셈”이라며 “표를 찍어준 손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3 16:25

진안에 필리핀 계절근로자 3차 입국

진안지역 농번기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MOU 체결로 관계를 맺은 필리핀 2개 지자체 소속 계절근로자들이 올해 세 번째로 진안지역에 들어왔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필리핀 퀴리노주 신규 입국자 52명과 이사벨라주 성실근로 재입국자 4명 등 계절근로자 총 56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진안 땅을 밟았다. 이날 이들은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으며 농업기술센터 3층 강당에서 고용 희망 농가와 함께 관내농가 적응을 위한 사전 교육에 참여했다. 이들 56명은 진안군과 필리핀 해당 지자체가 지난 1월 사전협의하고 2월 초 MOU를 체결함에 따라 지난 3월 진안군 농업정책과 인력지원팀 담당 공무원과 진안농민회 소속 회원 다수가 손을 맞잡고 필리핀 현지에 건너가 직접 최종 면접을 실시해 선발한 인원이다. 올해 계절근로자는 농사 경험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력 위주로 선발됐으며 농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에 따르면 군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두 갈래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희망 농가에 배치하는 농가형과 관내 단체(진안군농업조합)가 관리하는 공공형이 그것. 올해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은 인원은 농가형 395명, 공공형 50명이다. 이 가운데 농가형은 지난해 155명에 비해 약 2.5배 증가된 인원이다. 농가형 계절근로자는 지난달 67명, 지난 20일 56명 등 현재 123명이 진안에 들어온 상태고,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지난 10일 44명이 입국했다. 22일 기준 총 167명의 계절근로자가 진안지역에 들어왔다. 전춘성 군수는 “인력이 부족해 농사를 못 짓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영농 적기에 인력의 수급과 관리를 절절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민이 행복하고 잘사는 진안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2 16:33

'진안군의회 순천만 시찰' 무소속 이루라 의원은 왜 불참했나

속보=진안군의회가 평일인 수요일을 법규정 근거 없이 ‘임시휴무일’로 무단 지정하고 청사지킴이 한 명 놔두지 않은 채 문을 걸어 잠근 후, 의장부터 사무국 직원까지 ‘2023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를 다녀온 것과 관련해 '무소속 동료의원에 대한 배려 실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8·22일자 9면 보도) 피해자로는 이루라(40·여·무소속) 의원이 지목된다. 무단 임시휴무일이던 지난 18일은 이 의원이 결산검사위원장으로 공적 업무를 수행 중에 있던 날. 결산검사위원회는 군의회가 진안군예산집행 내역을 살펴보기 위해 한시적으로 구성한 공식기구다. 이루라 의원은 군의회로부터 결산검사위원회 위원장을 공식 위촉받아 지난 8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이 업무는 오는 27일까지 수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루라 의원은 지난 20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의회 대표 자격으로 결산검사위원장이라는 공적업무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시찰을 같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순천만 방문은 결산검사 기간이 끝난 후나 다음달로 예정된 군의회 해외(독일)연수가 끝난 후에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는 지난 4월 1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일정을 조율해서 모든 의원이 참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시찰을 다녀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견해다. 이루라 의원과 관련, 진안군의회는 또 하나의 뼈아픈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이 진안지역 지방정원 조성과 관련한 군정질문을 벌인 주인공이어서다. 이 의원은 앞서 제283회 군의회 임시회기 중이던 지난 4월 18일 전춘성 군수를 상대로 지방정원 관련 군정질문을 벌인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빠진 상태에서 순천만 시찰을 강행한 것이다. 군정 질문한 이 의원이 공적업무(결산검사위원)를 수행하는 기간에 굳이 날을 받아 순천만 시찰을 강행한 것에 대해 그 누구도 해명을 못하고 있다.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무소속인 여성 이루라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로써 군의회가 내세우는 ‘진안군의원 공무 국외(독일 등)출장 사전교육을 위한 것’이라는 ‘시찰 명분’이 무색하게 됐다. 군의회는 지방정원 공부가 ‘꼭 필요한’ 동료의원(이루라)의 ‘시찰 불참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해외연수와 무관한 직원까지 전원 동행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는 ‘모순’을 선보였다. 더군다나 이번 순천만 방문계획에는 당초 여수시 일원 방문까지 포함돼 있었다. 지난 18일 순천만 방문이 ‘시찰’이 아닌 ‘야유회’란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한편, 이루라 의원과 사유는 다르지만 순천만국제박람회 방문을 동행하지 않은 또 다른 동료 이명진 의원은 “진안 지방정원조성에 관심이 많아 지난달 개인적으로 다녀와 갈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무단 임시휴무일 사태와 관련해선 “소속 의원으로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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