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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병충해 없고 영양분 풍부 매콤달콤한 맛 '자랑'

면(面) 단위를 기반으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지역주민과 행정기관,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가꿔온 축제가 10회째를 맞으며 건실하게 성장, 농특산물을 주제로 곳곳서 열리는 농촌지역 행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창해풍고추축제가 첫선을 선보인 때는 1997년. 당시 해리면 주민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고추를 널리 알려 판로를 확보하고, 면민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면소재지에 멍석을 깔고 축제 한마당을 연출했다.이농이란 피할 수 없는 현실과 함께 농업과 농촌이 피폐해지는 가운데 이 축제가 10년이란 세월을 유지한 이유는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자존심과 해풍고추의 우수성으로 설명된다. 지역 주민들은 “해풍고추축제는 해리면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이라며 “게다가 지역 특산물인 고추를 널리 알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고 한결같이 설명한다.<민관 손잡고 지역민 화합 한마당>고추 수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8월 하순 해마다 열리는 고창해풍고추축제. 제10회 축제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해리중학교 실내체육관과 운동장에서 고창해풍고추축제위원회(위원장 유제철) 주최, 해리면농업인단체협의회 주관으로 펼쳐진다.이 축제는 군비 도비 등 명목으로 행정기관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만, 실천적인 측면에선 해리면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로 자율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이번 축제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프로그램은 ‘희아리 태우기’. 역병 등으로 희끗희끗 말라죽은 희아리를 운동장에서 태워버리며 고창해풍고추는 고품질이라는 메시지를 외지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축제위 관계자는 “일부 부도덕한 상인들이 논밭을 돌며 저품질 희아리를 모아 정품에 섞어 파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라며 “작품성이 떨어지는 도자기를 깨뜨리는 장인들의 행위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다양한 경연·공연·체육행사>올해도 고추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벌이며 지역민들이 화합의 장을 이끌어 간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 등 공식행사를 비롯 경연·공연·판매·체육행사 등 12개 행사로 구성된다.경연행사는 고추 품평회, 고추 음식 만들기, 실고추 썰기로 이뤄지고 공연행사는 농악 공연, 노래자랑 및 축하공연,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체육행사는 지역민들의 고령화와 함께 널리 보급되고 있는 게이트볼이 읍면전 형식으로 채택되었다.해풍고추 판매도 현지에서 이뤄진다. 해리농협과 고추 재배농가는 축제장에 판매장을 설치하고 외지인들과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해풍고추를 선보인다.이번 축제엔 출향인사와 자매결연 기관이 대거 참여, 고향 주민들과 우의를 다진다. 재경 향우회를 비롯 재전주 향우회, 재광주 향우회원들이 한마당을 이룬다.● '고창 해풍고추 얼마나 좋길래'천혜 재배여건 친환경...껍질 두껍고 색상선명고창 해풍고추가 얼마나 좋길래 고창군 해리면 주민들은 해마다 축제를 벌이며 외지인들을 불러 모을까. 해풍고추를 한번 맛 본 소비자들은 고창산을 또 다시 찾게 된다. 해풍고추의 가장 큰 특징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또 친환경적 재배법으로 길러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농업 전문가들은 해풍고추가 고품질이라는 사실을 고창지역의 자연 생태적인 환경 요인과 타지역과 다른 재배법에서 찾는다. 이들은 “해풍고추는 칠산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고 성장해 병충해에 강할 뿐만 아니라, 게르마늄이 함유된 황토에서 풍부한 영양분을 흡수해 껍질이 훨씬 두껍고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친환경 농법에 따른 품질 고급화도 차별화 요인. 해풍고추는 병충해가 적어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토양 조건도 좋아 화학비료를 인위적으로 공급할 필요성도 적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바닷물을 고추에 뿌려주면 병해충이 감소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많다”며 “해리지역은 사시사철 바닷물을 머금은 해풍이 불어 타지역보다 자연적인 재배환경이 훨씬 유리하다”고 학술적 설명을 덧붙였다.더욱이 고추를 말리는 작업도 인공건조 방식이 아닌, 태양열과 해풍을 이용해 고추 색상이 선명하다. 해풍고추는 특허청에 상표등록되었다. 해리농협과 해리비가림시설재배영농조합법인은 2000년 6월 상표등록을 마치고 전국 각지에 택배나 현지 직거래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 고창
  • 김경모
  • 2006.08.25 23:02

[고창] 고창군 복지계획 '노인·장애우·여성·아동 분산 접근'

고창군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 4개년 동안 추진할 ‘지역사회 복지계획’의 뼈대를 마련했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부설 참여자치연구소의 용역을 바탕으로 한 이 복지계획은 지역 실정에 맞는 복지 정책을 수립하고, 노인 장애우 여성 아동 등 서비스 대상별로 분산된 복지 행정을 종합적으로 접근하는데 목적을 두었다.특히 군내 노인 인구가 전체 주민의 22.5%에 이르며 초고령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노인 복지 분야가 강화된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될 사업은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사업, 노인 바우처 제도 운영, 노인 동행서비스, 노인 학대 예방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이다.일반 주민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엔 농촌 미혼남성 국제결혼 지원, 사회복지관과 노인 복지관 이용 자격을 일반 주민으로 확대, 주민자치센터 남성 프로그램 확충, 취업 지원사업 활성화 등이 핵심사업에 포함된다.또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으론 차상위 계층 지원사업 확대와 저소득 모자가정 지원 확대, 장애우들의 복지를 위해선 재활치료 및 상담실 운영지원과 자립생활센터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된다.여성들에겐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서비스 지원과 권역별 여성프로그램 지원 확대가 포함되었고, 아동과 청소년들에겐 학교 사회복지 서비스와 아동 학대 예방사업이 펼쳐진다. 이밖에 날로 늘어나는 외국 이주민들의 복지를 위해 사회적응 훈련, 요리 체험 실습, 국제결혼 가정 도우미 지원 등 정착지원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군은 용역기관과 각 행정 분야별로 타협회를 개최하는 한편 지난해 8월 구성된 ‘고창군 지역사회복지협의회’ 심의를 거쳐 재정계획을 세우고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할 방침이다.

  • 고창
  • 김경모
  • 2006.08.21 23:02

[고창] "두배나 올랐어요" 고창수박 값 고공행진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 값이 유례없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창지역 수박 유통을 맡고 있는 고창농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10일 현재 산지 매입가는 ㎏당 1500원선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에 이르고 있다.유통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매입값은 ㎏당 800원 정도였다”며 “지난달 말부터 수박 값 상승이 시작되어 이달엔 예년 시세의 2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수박 값이 치솟는 이유는 전국에 걸친 무더위와 일부 수박 주산단지가 장마로 큰 피해를 입은 데서 비롯되고 있다.농산물 유통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찜통더위로 수박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수박 주산지인 중부권 일대가 장마로 수확량이 급감, 수급에 엇갈리면서 가격이 급상승했다”고 말했다.또 수박을 대체할 수 있는 과일 부족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포도 자두 복숭아 등 대체 과일의 물량이 아직은 적어, 수박 값 초강세 현상이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수박 값 강세는 일주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통 전문가들은 “무더위가 누그러지고 대체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수박 값도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내리막 시점은 내주 중후반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고창
  • 김경모
  • 2006.08.11 23:02

[고창] "고창산만이 진짜 풍천장어입니다"

고창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풍천장어’는 고유명사일까, 보통명사일까.이는 풍천(風川·豊川)이 무엇을 뜻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풍천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주장에 따르면 풍천장어는 서해안 곳곳에서 어렵잖게 찾을 수 있는 보통명사일 뿐이다.이같은 주장에 고창문화원(원장 이기화)과 고창의 역사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 ‘고창문화원 실버리포터단’이 노기를 띠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문화원 측은 “아무데서나 육수와 해수가 교차하는 곳이 풍천이라는 해석은 한국의 풍수학을 까마득히 모르는 어불성설”이라고 전제하고, “풍천은 풍수학적으로 역출수(逆出水)와 명당수(明堂水)를 이루는 고유명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고창의 풍천장어가 생산되는 곳은 지리적으로 인천강. 문화원의 주장은 인천강은 선운사를 기준으로 서쪽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북쪽 서해바다로 흐르는(西出 東流 北出) 풍수적으로 역수현상이 일어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청명수(淸明水)란 설명이다.문화원 측 주장을 종합하면 고창에서 잡힌 장어에만 ‘풍천’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고, 풍천장어는 고창산 장어를 이르는 고유명사라는 주장이다.고창문화원 실버리포터단은 8일 ‘장어 먹는 날’을 맞아 풍천장어의 유래를 설명한 전단지를 곳곳에 배포할 계획이다. 실버리포터단은 지난달 고창지역 문화 역사에 대한 이론 교육을 이수한데 이어, 이달부터 9월까지 실기 교육을 마친 후 고창지역 곳곳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 고창
  • 김경모
  • 2006.08.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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