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높은 전통문화 인문도시 기대한다
전주시가 지난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전주인문학365’ 프로그램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인문도시 이미지를 통해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인문도시 전주’ 위상을 확실히 함으로써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전통문화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전통문화도시의 품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조선왕조와 후백제 왕조, 한지와 한식 등 한류 문화 창달에 정성을 들여왔고, 그런 노력은 한옥마을 연간 1,000만 관광객 등 성과로 가시화됐다. 더불어 2009년부터는 ‘유쾌한 인문학강좌’를 개최, 시민들이 정신적으로 넉넉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왔다. 2015년 들어 시작한 전주인문학365 프로그램은 일상의 인문학, 나눔 인문학, 책 읽는 인문학, 온·다라 인문학 등 총 4개 분야 25개 사업으로 추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2015년 10월에는 ‘전주인문학 365’ 로고를 특허청에 상표 출원했고, 2016년 5월에는 자체적으로 인문주간을 선포했다. 또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높은 수준의 문화·교육 교류를 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속의 국가대표 인문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전주시의 생각이다. 전주시는 이미 지난해 수립한 ‘인문학중심도시 조성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고 한다. 이제 실행이 남은 셈이다. 그 대체적인 계획은 그동안 진행해 온 인문강좌는 물론이고 인문학콘서트, 인문학 재능기부 운동 등 전주만의 인문학 프로그램들을 발굴해 인성 중심의 전주인문학을 육성하는 것이다. 전주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6월 전주시민의 날 기념행사 때 선포한 전주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 전주정신은 전주의 역사성과 고유성, 미래성을 상징하며, ‘꽃심’으로 표현된다. 꽃심에는 대동과 풍류, 올곧음, 창신 등 4개 정신이 담겨 있다. 전주시는 인문학 확산, 전주정신 확립 등을 통해 지역 자긍심 고취, 지역공동체 강화,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문학은 기초과학과 같다. 기초과학이 빈약하면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듯, 인문학이 뒷전인 사회는 정신적 토양이 약화돼 결국 도태되고 만다. 반대로, 인문학이 강하면 훨씬 창조적 역량이 강화되고 지역은 물론 국가 경쟁력이 커지게 마련이다. 모든 게 졸탁동시고, 백짓장도 맞들어야 낫다. 시민 호응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