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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는 물만 잡아도 가뭄 극복 - 임동희

최근 전국적으로 겨울가뭄과 봄가뭄이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제한급수 또는 차량이나 병물을 이용하여 식수를 제공하는 등 식수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강원도 일부 지역은 강바닥과 저수지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 가뭄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으며, 주민들은 먹는 물 등 생활용수가 없어 눈과 얼음으로 해결하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태백시 시장은 전국에 물지원을 호소하기도 하였다.이에 비해 전라북도는 용담댐, 부안댐, 섬진강댐, 동화댐 등이 있어 이번 가뭄에 대체적으로 어려움 없이 지나온 것 같다. 그러나, 선유도, 위도 등 일부 섬지역과 마을 상수도를 이용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를 지원 받거나, 제한 급수를 하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불편 겪고 있다.용담댐등 4개댐에서 전북 생활용수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번 가뭄으로 저수율이 용담댐 23%, 섬진강댐(옥정호) 17% 아래로 떨어져 불안하게 하였으며 우리 지역도 가뭄의 안전지대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이러한 최악의 가뭄에는 어떻게 대비하여야 할까? 물을 담아놓을 수 있는 댐을 당장 건설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최근 수도관의 누수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이번에 물부족을 겪고 있는 지자체중 누수율이 40%이상인 곳도 많아 새로운 시설의 건설보다 노후된 수도관 교체 또는 관망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즉, 새는 물만 잡아도 효과적인 해결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우리나라의 수도관로의 총길이는 14만 4000㎞이다. 이 수도관에서 새는 물의 양이 연간 7억3000만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총저수용량 8억1000만톤의 용담댐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며, 약 4400억원에 해당되는 실로 엄청난 규모의 물이 사용되지 못하고 땅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이다.전북도의 수도관로의 길이는 총 1만1000㎞이고, 여기에서 연간 총 5400만톤, 약 430억원의 물이 새어 땅으로 사라진다.환경부의 통계에 의하면 전북도내 전체 14개 시군의 상수도 관련 총부채가 2007년도 한해만 828억에 이른다고 한다. 지자체가 시설 개보수 등 부분적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노후관 대비 상수도 부채가 높아 제대로된 투자와 사후관리가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누수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분석된다.위와 같은 문제들은 규모가 영세한 지자체 상수도 일수록 더욱 심각한데, 구조적으로 요금의 현실화율이 낮아 만성적으로 적자가 증가하고 투자재원조달과 시설물의 전문적 관리가 곤란하기 때문이다.이러한 문제의 심각함을 알고 최근 행정안전부등에서는 관련지자체에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지방상수도의 시설 노후화와 관로누수에 따른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하여 전문공공기관 등에 위탁하여 운영하게 할 수 있는 제도적 기준을 마련하는 등 지자체의 부채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이러한 결과로서 물전문공공기관인 수자원공사는 2003년도부터 논산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개 지자체의 지방상수도 시설을 수탁?운영하면서 운영효율화를 통해 누수를 줄이고, 수질관리 및 고객서비스 측면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논산, 정읍, 사천, 예천의 경우 노후관 교체와 누수량 감소로 1~2년 만에 유수율이 약10% 올랐으며, 시설현대화와 운영비용 절감 등으로 지자체와 주민들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그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우리 국민들은 이미 물에 대한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깨끗한 물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만성적 적자등으로 인한 지방상수도 관리의 어려움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야 된다. 타 시ㆍ도에 비해 시설노후도가 심각하고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전북지역에서는 어떻게 하면 수돗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상수도 경영개선과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겠는가를 지자체와 소비자, 물전문기관이 함께 고민한다면 지역과 주민들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임동희(수공 전북본부 지역협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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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19 23:02

[기고] 전북경제 살리기 운동 지속 추진해야 - 김병석

2008년 9월 경제대국인 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적 경제위기는 최근 동유럽의 외환위기까지 겹쳐 100년만에 처음이라는 미중유의 경제난국이 지구촌 곳곳에 확산되고 있다.더욱이 대외 교역 비중이 큰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자동차, 조선, 해외건설 분야에서 심각한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며 또한 미국 오바마 정부의 보호무역정책 시도와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경제한파는 물론이고 세계무역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제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심각한 상황이다.문제는 97년 IMF외환위기보다 국내외의 모든 여건이 최악의 상황인데도 우리의 모든 경제 주체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국민, 그리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사회적 합의와 소통이 부족하다는데 더 큰 위기라고 본다.더욱이 우리 전북의 경우 과거에 비해 현대, 대우 등 자동차 산업 제조업 비중이 높아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농업과 영세 서비스분야의 저 부가가치 비중이 높아 지역 경제의 구조와 여건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도내 건설 경기의 장기적 침체, 대형 유통 산업의 대거 진입으로 전통시장 침체, 계속적인 영세자영업체의 폐업으로 전북 경제의 구조는 과거 IMF 경제위기의 지속적인 상태에 있어, 즉 위기의 전북경제는 언제나 상시적인 상황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도민은 우리가 처한 지역 경제 실상에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고 지방자치단체, 도내기업,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경제 주체들이 지역경제 구조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범도민적 총체적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우리 전북 도민은 내 고장 상품을 우선적으로 구입하고 건전한 소비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절실하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집안의 장롱과 지갑 속에 있는 현금과 외화는 은행으로 가져가야 된다.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가급적 대형 유통업체 보다는 전통시장과 주변 상점을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 살리기의 첫걸음인 것이다.전라북도를 비롯한 시, 군 자치단체의 모든 행정력도 지역 경제 살리기에 집중되어야 한다. 더 이상의 대형 유통 업체의 전북 도내 진입이 허용되어서는 안되며 도내 중소기업의 육성과 보호 그리고 기업 유치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현장 중심의 경제 행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전북 내수시장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모든 예산의 조기 집행이 반드시 시행되어야하며 도내 기업과 산업현장의 적극적인 민원수렴과 규제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도내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방침에 적극 협조하여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헌신적인 노력이 요구된다.지방 자치단체와 도내 기업에서는 우선 원자재, 부자재 구입을 가급적 전북 기업에서 구매해야하며 생산과 물류, 용역 등 모든 부분에서 전북 기업이 배제 되어서는 안된다. 지방자치단체와 도내 기업들이 스스로의 협력과 상생으로 내 고장 상품쓰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면 연간 10조원 이상의 재원이 전북 경제 활성화에 기여 한다는 것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최근 경제 위기를 맞이하여 노, 사가 고통을 분담하고 임금을 동결하거나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잡세어링"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가고 있다. 전북 도내의 모든 경제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평생직장을 유지하는 고용안정과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동계의 역할은 매우 절실하고 중요하다.'위기는 기회이다'는 슬로건이 우리 전북 도민에게는 항상 자리 잡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모든 경제 주체들이 심기일전하여 민, 관 비상 경제 대책 기구를 상설화 하고, 전북도민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여 지속적인 전북경제 살리기 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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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12 23:02

[기고] 지방선거와 정당 공천제 폐지론 - 이병채

지방선거를 1년여 남겨놓고 기초 자치단체의 정당 공천제 폐지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전국 이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와 전국 시군 자치구의회의장 협의회로 꾸려진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범국민 운동본부 추진위원회'는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00만명 서명운동을 선언했다.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정당 공천제 폐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정당공천제 폐지 주장의 핵심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강한 한국정치구조 속에서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더욱 이를 예속화 한다는 것이다.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이 확대 시행된 지난 2006. 5. 31 지방선거 당시 공천비리 사건이 급증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특히 정당 공천제가 집행부를 견제하는 지방의회기능을 가로막는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앙당이나 현역국회의원이 공천권을 강력하게 행사하는 정당구조에서 보면 정당공천제가 풀뿌리, 생활정치와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며 자치단체사업은 국회의원 공약 세부실행과 밀접한데 같은 당기초 의원이 이를 문제 제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국회 지방자치 발전연구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10명 중 7명은 기초단체장 공천폐지에 찬성했다고 한다. 이 조사에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3,851명중 2,176명이 응답했으며 73.9%가 공천폐지를 원했다. 또 지방의원 정당공천에 대해서는 광역은 유지, 기초는 폐지 해야 한다는 응답이 47.2%로 모두 폐지해야 한다는 쪽(32.0%)보다 높았다고 한다.그러나 대의 민주주의 하에 정당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당공천제를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문제인데 폐지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폐지보다 공천과정의 투명화, 상향식 공천 등 정당 민주화가 먼저라는 것이다.일부 여론에 따르면 정당 민주화로 정면돌파 해야지 현실적인 병폐 때문에 '정당 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옳은지 생각해 봐야한다'며 지방의회 지방의원의 문제를 지나치게 정당 공천으로 몰아붙이는 것도 문제이다.한편 추진위는 기초지방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를 위해 오는 6월을 공직선거법 개정시한으로 정하고 권역별 국민운동본부 발족 2010 지식인 전국선언 1,000만명 국민 서명운동 등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지금까지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개정 목소리는 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모의원은 지난해 9월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지만 정치권의 속을 들여다보면 아리송하다. 지난해 3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총선을 앞두고 정당 정책을 비교한 자료를 보면 기초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 만은 찬성했다. 그러나 당원이 후보자를 뽑는 완전한 상향식 공천을 하는 민주 노동당은 정당정치 활성화에 역행한다며 분명히 반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뚜렷한 답이 아닌 중립을 표했다.그러나 특정지역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한국적 특수성 때문에 특히 기초단체장을 비롯 지방의회 의원만은 공천제가 폐지 돼야한다. 문제는 정당 공천이 지방의회의 제기능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초단체장을 비롯 지방의회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논란은 앞으로 거세질 수밖에 없다. 정당 공천제에 대한 불신은 정치와 정당불신과 맥을 같이 한다.이 같은 문제를 푸는게 핵심이다. 특히 주민의 정당활동 참여도가 낮은 점이다. 국민이 정치적 이해에 맞게 정당활동을 하면서 참여와 감시를 하는 환경을 다져져야 한다는 것이다./이병채(남원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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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05 23:02

[기고] 가뭄은 전쟁보다 무섭다 - 임정엽

한사람이 1년동안 사용할수있는 물이 1,700톤 미만일때 물부족국가라고 하는데 한국인의 연간 사용가능량은 1,512톤으로서 중동사막국가를 포함한 몇나라와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물부족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부지역에서만 계절적으로 물부족 사태를 겪었을뿐 국가적차원에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동안 수자원확보에 노력해왔고 극한적인 가뭄사태도 없었지만 한편으론 부족한물을 곡물과 식량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입해왔기 때문이다. 밀 1톤을 생산하기까지는 1,300톤의 물이 필요하고 소고기 1톤에는 15,000톤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매년 엄청난 양의 곡물을 수입함으로서 그만큼의 물절약 효과가 있었다.그러한 이유로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을 일본, 이태리, 영국, 독일에 이어 세계5대 물수입국가로 분류하였다.물은 생명의 근원이면서 지구상에 남아있는 최후의 소중한 자원이다.그래서 「20세기 국제분쟁이 석유에의해서 비롯되었다면 21세기는 물자원때문에 발생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에서 경고한바있는데 나일강과 요르단강, 유프라테스강, 메콩강을 사이에두고 지구촌곳곳에서 물분쟁이 그치지않고 있다.2003년 수단에서 20만명이 학살되고 220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종족분쟁 역시 기후변화로 인한 물부족이 근본 원인이었다.물로인한 갈등사례는 이제 가까운 국내에서도 흔한일이 되고 있다.국토해양부에서는 얼마전 낙동강의 심각한 식수원오염문제 해결을위해 남강물을 취수하여 부산과 경남동부지역에 공급하려는 구상을 발표하자 경남도는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발끈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남강댐을 부산시로 끌어갈 경우 경남서부지역 주민의 물부족이 걱정되기 때문이란다.그에대한 강경조치로 경남지사는 직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하여 담당국장과 과장을 직위해제했고 도지사 자신도 감봉 3개월의 징계를 자원했다.지구촌 인구가 두배로 늘어난 1세기동안 물소비는 여섯배 증가됨으로서 '06년도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못해 건강을 위협받는 인구가 11억명이었고 1,800만명이 오염된 물로인한 전염병에의해 사망했음은 전쟁이나 에이즈보다 더욱 무서운것이 물이라는것을 증명하는 사례다.최근들어 물부족현상의 주요원인은 기후변화에 있다고 한다.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가뭄과 폭염, 홍수라는 극단적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는 기상학자들의 불길한 예언에서 우리는 다시한번 심각한 현실인식과 마음으로부터 대비를 철저히 할때다.작년 여름이후 충분한 비가 내리지않아 비상급수에 의존하는 지역이 확산되고 있고 특히 간이상수도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농촌주민들의 불편함과 피해는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따라서 이제는 우리에게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대규모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는 정책을 국가목표의 우선순위에 두어야한다.중장기적으로 국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면서 절약정신을 생활화할수있도록 전천후 교육시스템을 강화해야겠다.또한 우리나라 전체 강수량중 대부분이 여름장마철을 중심으로 쏟아져 버려지고 있는 현실에서 빗물이 그냥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저장하여 활용하는 방법과 무분별한 댐축조로 인한 생태계파괴 때문에 국민들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형댐건설계획, 방치되고 있는 하천물의 효율적 활용방안 그리고 전국에 산재해있는 크고작은 저수지의 준설작업등이 요구된다.이러한 모든 것들이 요즘 심각한 경제위기 극복을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경기부양사업과 연계하여 동시에 병행해줄 것을 제안한다.물은 국가경제는 물론 사회안정과 국가안보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임정엽(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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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05 23:02

[기고]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성을 - 나숙희

우리사회의 진정한 주춧돌은 교육을 바로세우는 일이다. 가랑비 옷 젖듯, 지독한 모순과 혼돈 속에 능청스럽게 살아가는 일그러진 나의 머릿속에 현 정부의 자율형사립고 확대의 현실이 똬리를 틀었다. 소모적인 경쟁으로 얼룩진 우리 아이들은 '레밍의 딜레마'처럼 과도한 질주를 하고 있다. 이제는 앞에 보이는 것만을 위해 달리지 말고, 삶에 여유를 가지고 교육의 정체성을 찾아야한다. 다시 말해서 성적순 '대입 경쟁이데올로기'를 혁파하고 '경쟁패러다임 전환'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 개혁이 이뤄져야한다.몇 년 전 우리나라에 방문한 맥킨지 컨설팅 아?태 대표 도미니크 바튼은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교육자들은 산업 시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다"라고 하였다. 또한 한국 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석기시대(stone age)수준이라고 비판하였다.미래사회는 장소 지향에서 시간 지향으로 전환되고, 규모의 경제에서 속도의 경제로 바뀌게 된다. 또한,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세상이다. 3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쟁기문명의 농경사회는 키우는(growing)는 능력이 필요하였으며,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데서 부를 창출하였다. 또한, 300년의 공장굴뚝 문명의 산업사회는 만드는 것(making)이 최고였으며, 대량화의 공장조립 라인으로 부를 창출하였다. 그렇지만 지식정보화 혁명의 현대사회는 생각하는 것(thinking), 아는 것(knowing)이 힘이고, 컴퓨터와 지식으로부터 부를 창출한다.우리나라 교육이 진정 현대 정보화 사회에 걸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설명하기 불가능한 현대사회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 전환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융합(convergence)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그러나 우리나라 교육이 진정 수렴적이고 기계적인 사고만을 하는 아이를 만들지나 않나 진진하게 생각해 보아야한다. 미래사회는 확산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이는 미리 예측되지 않은 또는 정해져 있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이나 답을 모색하는 사고로써 창의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지난 봄 나는 선산에 있는 작은 소나무를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다. 무성하게 성장 할 수 있는 나무를 분재로 만들었던 것이다. 아주 큰 나무의 좋은 씨앗을 작은 화분에 심으면 모양은 같아도 훨씬 작은 나무가 된다. 씨앗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화분이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그렇듯이 교육적 환경은 그만큼 중요하다. 세계는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우리 사회는 '줄세우기'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엘빈 토플러가 "강한 교육이 강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듯이 우리나라 교육시스템도 바뀌어야 하고 개혁되어야 한다.시멘트에 최선의 방법으로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망치는 시멘트를 부서뜨리지만 처마 밑에 낙숫물은 상처내지 않게 구멍을 뚫을 수가 있다.교육 개방에 따라 '시장'과 '따뜻함'의 쉽지 않은 융합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에너지와 창의성을 발휘 할 수 있게 교육여건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어야 한다./나숙희(서남대 교육대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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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04 23:02

[기고] 영양소가 살아있는 쌀눈이쌀로 쌀을 차별화하자 - 신동화

쌀 소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80년에는 1인당 년 간 쌀 소비량은 130Kg을 넘어 섰으나 근년에는 70Kg수준으로 떨어졌고 앞으로도 우리 식생활변화를 고려할 때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쌀 소비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오랫동안 쌀은 식량의 개념을 넘어 한민족의 삶과 꿈이 연관된 우리 정신문화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모든 실생활의 기준이 쌀이었고 부의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었으나 근래 그 개념은 크게 바뀌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후 풍토를 감안할 때 벼를 대체할 작물은 아직까지 찾기가 어려운 처지여서 벼 재배는 계속될 수밖에 없으며,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를 세계 식량 대란을 대비해서라도 쌀 생산 기반을 구축하여 최소한의 식량자원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최우선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그럼 쌀 소비를 어떻게 촉진 할 것인가? 근래 불고 있는 건강 지향적 식품 소비풍토가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성인병과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한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쌀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쌀의 장점을 크게 부각시키기 위한 품질 고급화 노력이 필요하다.벼의 구성을 보면 외곽에 왕겨가 있고 왕겨를 벗겨 낸 것이 현미이고, 현미를 도정하면 백미가 된다. 우리가 즐겨먹는 쌀밥은 현미에서 미강층을 완전히 벗겨낸 백미만로 밥을 지은 것으로, 식미가 좋아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런 흰 쌀밥을 크게 선호하고 있다. 이렇게 완전히 흰 쌀의 형태로 도정 할 경우 영양성분이 거의 없어진 전분질만이 남게 된다. 현미로 밥을 짓는 경우 식미가 나쁜 이유는 주로 현미 외층에 있는 왁스 성분이 문제가 되는바 근래 새롭게 개발된 도정기를 이용하면 현미의 왁스층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면서 쌀눈이 붙어 있는 상태의 부분 도정 현미쌀(쌀눈이쌀-새로운 브랜드)이 된다. 이런 쌀로 고압 밥솥을 이용하는 등 밥 짓기를 잘하면 오히려 밥맛이 좋아지고 쌀눈 및 쌀겨층에 있는 영양소를 거의 전부 이용할 수 있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많은 영양소을 보충할 수 있다. 특히 쌀겨층과 쌀눈에는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그리고 현대인에게 부족기 쉬운 식이섬유가 흰 쌀 보다 몇 배량이 들어있는가 하면 쌀눈은 비타민 같은 미량 영양소의 보고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요사이 식품에 관한 세계적인 화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어떻게 곡류를 통체로 먹느냐 이고 이런 움직임이 만성병의 예방 등 우리의 건강을 지키자는 운동과 맞물려있다. 전체 곡류를 식용으로 할 경우 결점으로 식미가 나쁜 것인데, 각종 처리 방법을 동원하여 통 곡류의 식미를 좋게 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쌀의 부분 도정 방법도 이런 노력의 한 방법이다.도정 방법을 개선하여 부분 도정하고 쌀눈이 붙어 있는 쌀을 생산, 이 쌀이 갖는 영양성분의 우수성을 알려 건강에 좋은 차별화된 쌀로 판매 전략을 세우는 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쌀눈이쌀을 전 국민이 먹을 수 있도록 홍보하여 쌀 소비촉진의 계기를 만들고 만성병 예방 등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에 우리 도가 앞장서면 하는 바람이다./신동화(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신동화 식품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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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20 23:02

[기고] 언론깃발·현자회의·자선포럼 공동선언 하자 - 이호선

"백년에 한번"의 경제위기라며 온 세계가 난리법석이다. 백년만의 위기라면 지금 살고 있는 누구도 살아생전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일 터. 그렇다면 한번도 듣도 보도 못한 그런 희한한 대책쯤 나와야 정상일텐데 백번은 들었찌 싶은 쉰내 나는 것들만 개 코에 개복숭아로 입맛 귀맛 없게 한다. 오히려 실정하고 불신 받은 정구너 일수록 "미국 때문이야"또는"세계가 다 그러잖아"핑계 삼아 일로돌진 하는 고자세 국가도 많다. 틈새에 종신집권의 개헌을 이뤄낸 차베스 같은 대통령도 있고 일본에서는 「 초당파적 거국일치내각」을 구성해 보라는 소리도 있는 모양이나 우리에겐 가당치나 한 소린가. 「반대파일소 자파일색정부」나 아니 된다면 차라리 경사겠거늘.또 백년에 한번이라면 차라리 거꾸로 가보자는 글도 있었다. 소비자들은 저금통장을 헐어 시장경기 살리기에 돈 좀 써주고 기업들은 그동안 축적한 자산을 토해내란다. 구조정에 감원 해고 하지 말고 오히려 비정규직 종업원을 정규사원으로 채용하고 그런 기업에 정부는 왕창 조성금을 주자는 것.문든 번개 같은 섬광이 머릿속을 내달았다. "그래, 맞다. 저런 일 할 수 있는 성품의 삶은 전북사람 밖에 없어"이렇게 국난을 맞은 듯 온 나라가 근심 걱정 불안으로 먹구름 덮였을 때 그 아픔을 인정으로 나눠 절반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정 많은 사람들은 바로 전북인 아니던가. 긴 말 할 것 없다. 6.25전쟁 때 일 하나면 된다. 그때 전북을 찾았던 많은 피난민들은 총포성 속에서도 따뜻한 전북인의 인심에 목이 메었었다. 그것이 "숟가락 한개 더 놓으면 우리 모두 굶지 않는다"는 전북인의 「비빔밥 인정」임을 그들은 떠나면서 깨달아 눈물로 감사했었다.하지만 감사 감동은 오래 가지 않는 것. 오히려 비천과 비굴의 과거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은혜를 원수로 페인팅 하는 인간의 죄악성으로 하여 베푼 자가 거꾸로 죄인도 되는 세상 아니던가. 더구나 정치가 군화발에 짓밟히고 지역차별로 망가지고 패거리 독식에 앗기다 보니 선심과 인정이 오히려 약함되어 밀리고 제켜지고 소외되어 지내온 50여 년 낙후 세월. 이제 그 억함과 분노의 화석을 녹여 선함과 인정으로 비벼 버무린 새로운 전북혼으로 이 도산이 속출하는 한풍동토에 햇볕되고 훈풍되어 사랑의 낙원을 꾸미고 싶다. 영세업자를 위해 일부러 외식도 하고 장보기도 하노라면 업자들은 물건 값 예전대로 받고 덤도 주며 서로 감동하는 눈빛 안에 고이는 애향의 미소. 기업은 기업대로 감원을 삼가는 한편에서 일거리 나누자며 정규비정규직이 서로 얼싸안는 감동의 향우애. 우리는 이 선하고 아름다운 인정을 바탕으로 「의롭고 정직한 새 전북인」건립운동을 긴급동의하려 한다. 전북인이 다시 설 수 있는 길은 오직 의와 정직뿐이요 믿을 수 있는 전북으로 위상 굳힐 적기가 지금이라 믿기 대문이다.언론이 먼저 깃발을 들도 접착제를 자임하자. 대학총장을 핵으로 한 석학들의 「자선포럼」도 제도화 하고 이 언학종의 공동선언을 행정이 보증하여 시책에 넣자.가난은 죄가 아니요 오히려 품성과 인격을 살찌우는 보석이요 보약이니 이 경제위기를 전북인의 품성과 인격을 재건하고 소생시키는 호기로 삼자. /이호선(문학박사전 전북대사범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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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9 23:02

[기고] 동학농민혁명의 횃불을 다시 밝히자 - 이강수

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되는 전환기에 전개된 사회변혁운동이자 민족운동으로써 조선시대 후기 봉건사회 모순에 대한 저항과 외세의 침략 행위에 대항하여 보국안민과 척양척왜를 주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일어난 농민항쟁이다.이는 독일의 농민전쟁, 중국의 태평천국운동, 인도의 세포이 난과 함께 근대이행기에 전개된 민중항쟁으로서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세계사의 흐름에서 한국근대사의 전환점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다.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는 농민들은 항쟁을 통하여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지향하고, 농민들의 안정과 성장을 추구하여 지배층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과 외세에 대한 전국적인 저항을 통해 근대사회와 민족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큰 장을 연 것이다.19세기 농민봉기의 꽃 동학농민혁명은 1892년 말 경부터 본격화된 교조신원운동(동학 합법화 운동), 1893년 1월부터 시작된 척양척왜운동, 1894년 1월 고부 농민봉기, 1894년 3월 20일 무장기포일을 기점으로 제1차 농민혁명, 같은 해 5월 전주화약체결과 더불어 시작된 집강소 설치 활동, 일본군의 경복궁점령으로 시작된 9월부터의 2차 봉기를 단행하여 공주를 거쳐 서울로 진격하려 했지만 우금치 전투에서 크게 패하여 일제에 의하여 혁명의 꿈은 가로막히게 되었다.그러나 동학농민혁명의 실패 이후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없었던 농민군 잔여 세력은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에 참여하였으나 살아남은 사람이나 그 후손들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 후에도 선조들의 역사를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봉건제도의 개혁과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수호를 위한 동학농민혁명참여자의 애국애족을 기리고 이를 계승시켜 민족정기를 선양하기 위한 『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2004년 공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동학농민혁명의 재인식은 시대적 요청이다. 동학농민혁명은 한 특정지역에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 전국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제 우리가 동학농민혁명을 계승하고 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동학농민혁명의 자주와 평등의 위대한 정신은 현대에 전개된 4.19 의거, 5.18 광주민주화 운동 정신의 근간을 이룬 정신을 계승하고자 함이다. 이 정신을 21세기 인류 공동번영을 위한 지역의 정체성으로 승화시켜 나아가야 할 때이다. 그래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적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국의 번영에 기여하는 자랑스런 전북인의 정신으로 승화시켜 나아가고자 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자 한다./이강수(고창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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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2 23:02

[기고] 조류인플루엔자와 손 씻기 - 최교영

요즈음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첫 번째 예방수칙은 '손 씻기'이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습관 중 손 씻기 행태에 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국민 10명 중 4명이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씻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며 실천이 잘되지 않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감기 환자'가 예년에 비해 더울 늘어가는 추세에 있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내가 혹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그러면 조류인플루엔자란 무엇일까? 조류인플루엔자란 '조류독감'으로 불리기도 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야생조류나 닭, 오리 등 가금류에 발생하는 '동물전염병'이다. 따라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감기가 사람과 전혀 다른 동물인 개나 고양이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과 같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에 의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대부분 고병원성으로 인체에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2003년부터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이 발생하여 2009년2월9일 현재 406명이 발생하여 254명이 사망하였으며, 더욱이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는 중국에서 올해에만 7명 발생하여 4명이 사망하였다.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잦은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근육통과 호흡기 이상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복통 및 경련, 폐렴, 급성호흡기부전 등 중증 호흡기 질환까지 다양하며 치명률이 높다.그러면 조류인플루엔자는 어떻게 감염되는 것인가? 조류인플루엔자는 감염성이 대단히 큰 질환으로서 발생이 확인된 농장에서 발병 전에 7일 이내에 조류와 접촉한 사실 즉 조류를 직접 만진 경우, 조류의 분변 또는 분변에 오염된 표면을 만진 경우, 조리되지 않은 조류를 날로 섭취한 후 이상증상을 나타내면 감염의심을 해보아야 한다.특히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발생국가를 여행한 후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국내 입국 시에 곧바로 검역관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그 이유는 신속한 검역조치를 하여 환자 본인의 건강보호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항인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제일먼저 '손을 깨끗이 씻기, 양치질 잘 하기, 환기를 자주하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 쓰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멀리하기' 등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로는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여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야 한다. 세 번째로는 외국여행을 할 경우에는 여행국가가 위험지역 여부를 사전에 알아보고 여행지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의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보건당국이 설정한 위험지역의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네 번째로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발생 국가를 여행하기 전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아울러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어도 괜찮은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바이러스 자체가 열에 약함으로 75℃이상에서 5분만 가열하여도 바이러스는 사멸하게 됨으로 닭, 오리 등 가금류의 섭취 시 충분히 익혀서 먹으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그러나, 일선에서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걱정스럽게도 기본적인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수칙인 개인위생 방법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보건학을 전공한 필자는 우리사회의 건강불감이 더 큰 문제를 일으켜 결국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많은 대가를 치르고서야 후회하는 과거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최교영(국립군산검역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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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2 23:02

[기고] 맑고 물 가득한 용담호를 소망한다 - 오환수

▲'홍수보다 더 무서운 가뭄'2002년 이후 '루사', '매미', '에위니아'등 거대한 태풍 내습시 집중강우가 내려 물관리하는 직원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상황판을 바라보며, 혹은 현장을 뛰어다니며 애태운 적이 있었다.그러나,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예년 평균의 71%에 해당하는 871mm의 매우 적은 강우량에 그쳐 최근 80년동안 가장 극심한 가뭄상황이 지속되고 있다.특히, 강원도 태백시와 경남 남해군 등은 식수조차 위협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매일 접하고 있다.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에 의하면 우리 전북지역 역시 '매우가뭄'단계로서 작물손실, 광범위한 물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한 방울의 강우도 절실한 상황이다.전북지역 5개 시군에 생공용수 1일 41만톤을 공급하고 있는 용담댐은 예년대비 54%인 854mm에 그침에 따라 저수율 27%, 총저수용량 2억 2천만톤으로서 현저히 낮은 상태지만, 다행스럽게 향후 현재 수준의 가뭄이 지속되어도 홍수기까지 용수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정도의 여유량을 보유하고 있다.이는 작년 8월부터 가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예상하여 댐방류량을 순차적으로 줄이고, 10월부터 가뭄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사전에 대처한 결과이다.하지만,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극심한 가뭄으로 우리지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수자원의 개발, 대체수원 확보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고 현실에 닥친 문제인 만큼 지역내 관계기관 및 주민 모두 합심하여 대비해야만 한다.▲'모두가 함께 지켜나가는 용담호'우리나라 대다수의 다목적댐과 마찬가지로 용담댐은 홍수조절뿐 아니라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지난 2001년 준공되어 815백만m3의 저수용량을 가지고 있는 용담댐은 전주, 익산, 완주 등 5개 시군 90여만명의 중요 식수원으로서 연간 151백만m3의 생공용수와 금강의 하천유지용수로 연간 158백만m3을 공급하고 있으며, 연평균 COD 2.6mg/L로 상수원수Ⅰ-b 등급(좋음)의 맑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이는 지역주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용담댐은 우리 모두의 재산이다. 그리고 또한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우리에게는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있지만 또한 이를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 줄 의무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자연과 환경의 보호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제 작은 휴지하나라도 되가져오고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껴쓰는 우리의 노력으로, 깨끗한 용담호를 오늘의 맑은 모습 그대로 우리의 사랑스런 아들과 딸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수 있기를 마음 깊은 곳에서 소망해 본다./오환수(용담댐 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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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05 23:02

[기고] 새해 벽두의 외출 - 송경태

불어오는 바람결이 매섭다. 코트 깃을 곧추 세우고 걸었다. 다른 행인들도 나나 다를 바 없었다.곁에서 함께 걷고 있는 작은아들의 손이 내 코트 주머니 안에 들어와 있었다. 녀석의 손은 동그랗게 뭉쳐져 있었고, 나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아들녀석의 손을 꼭 감싸쥐었다.교동 군경묘지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참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아파트 입구에 자리잡은 포장마차의 휘장이 세찬 바람에 나부꼈다. '잔치국수 한 그릇 1000원'이라는 붉은 글씨가 새겨진 포장마차 앞에서 한사코 아들녀석이 손을 이끌었다.포장마차에 들어서자 후루룩 국수가락을 빨아들이는 소리에다 얼큰한 국물 들이키는 소리, 그리고 주고받는 얘기 소리들로 비좁은 공간이 한가득 넘쳐났다. 좁은 틈을 비집고 나란히 앉은 우리는 국수 두 그릇을 시켰다. 사람들은 불어터진 면 가락보다 더 풍성한 얘기 다발들을 쏟아 놓기에 바빴다.낭떠러지로 굴러떨어져 만신창이 꼴로 화해버린 지난 해의 경제 얘기며, 2009년 새해를 향한 기대에 이르기까지 오가는 말 가닥은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게길게 이어졌다. 경쟁하듯 쏟아 내놓는 얘기들 속에서 나는 어렴풋이나마 희망을 건져 올렸다.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한 해를 어렵게 지나온 사람들이었다. 작은 자본으로 벤처기업을 시작했다는 김씨도,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일거리가 없어 여러 날 째 놀고 있다는 최씨도, 그리고 세탁소를 운영하는 권씨도 진흙 구덩이에서 이제 막 빠져나온 그런 지친 모습으로 열변을 토해 냈다. 그들은 한결같이 2008 년을 성토했다. 그리고 경제 전문가 못지 않은 안목과 식견으로 위기에 처한 현 불황 경제의 근원 등을 논했다. 어느 한 소수의 계층에게만 몰아닥친 어려움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시기를 예견치 못했을 뿐이지 상상 못할 무게로 한 번은 들이닥칠 경제 파국이었다는 이야기도 했다.그들은 또 얘기했다. 동전 하나의 크기가 전에 없이 커 보이더란 얘기에서부터 주머니 속에 든 천원권 한 장 무게가 그렇게나 무거울 줄 미처 몰랐다는 얘기, 절약에 힘쓰고 있다는 얘기까지, 그야말로 처절한 혈전이라도 벌이는 듯한 그런 형국들이었다. 바로 그 속에서 나는 가느다란 희망의 빛 하나를 낚아챘다. 작은 포장마차 안에서 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가정들에서, 그리고 각각의 나라들에서 그 구성원들이 동일한 생각, 동일한 마음을 품고 난국을 헤쳐간다면 극복 못할 위기는 아닐 거란 기대였다.포장마차를 나와 집을 향해 걸으며 나는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현실을 조심스럽게 더듬어 보았다. 분명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결집이었다. 한가지로 모든 이의 생각을 결합시키고, 지혜와 끈기 등을 모아다 불을 지핀다면 추진 에너지는 충분할 것이었다.결단코 우리가 목표한 정점까지 가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분열은 아니다. 독소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단코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소소 구성원들의 생각의 향방일 것이다. 듣고자 하는 귀를 가져야만 한다. 지도자는 소수 구성원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심안을 가져야 한다.옷섶을 파고드는 바람결에서 살을 에는 듯한 냉기를 느꼈다. 아직 겨울이 끝나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얼마 안 있어 겨울이 그 오만한 목을 꺾어 내리리라는 틀림없는 기대감이었다./송경태(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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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22 23:02

[기고] 이주여성 따뜻하게 보듬자 - 서주상

위대한 선각자요 애국자이며 민족의 스승으로 겨레의 자랑할 만한 위인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02년 미국샌프란시스코 유학시절에 겪었던 일이다. 당시 미국에 이민 온 한국 동포들은 모이기만 하면 서로 헐뜯고 욕하며 싸우는 광경을 미국인들이 빙 둘러서서 소, 닭싸움하는 것을 보듯이 아주 재미있게 구경을 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가랭이가 찢어지게 못살아서 잘 살아보겠다고 물설고 낯설은 머나먼 이국땅 미국이라는 나라까지 왔는데 같은 동포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화합해서 잘 살아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매일같이 노름에 술판에 싸움질까지 하면서 그 곳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볼 때에 얼마나 한심한 민족들인가 비웃었을 것을 생각하고 도산 선생이 한탄했다고 한다.도산 선생은 당장 공부한다는 목적을 버리고 22세의 젊은 나이에 동포들에게 협동과 준법훈련을 시키고 미국인들이 우리 민족 보기를 미개인이 아니고 문명한 민족이다, 독립 국가를 경영할 만한 소질도 실력도 있는 국민이라고 볼 수 있는 정도까지 끌어 올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더럽고 불결하고 싸움질 잘 한다는 악평을 받았던 조선인들에 대한 인식을 1년여 만에 바꿔 놓았다.이에 감동한 샌프란시스코 자본가가 도산을 극구 칭양하고 도산의 공적에 감사하는 뜻을 표하기 위해 한국인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회관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한다.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국제결혼 가정이 늘어나 많은 이주여성들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시집와 적극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사는 이들도 있다.실제 전북배구연합회에서는 국제결혼으로 우리나라에 시집을 와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같은 동포들끼리 서로 화합을 하며 고향의 향수도 느끼고 스트레스도 풀어 줄 수 있는 배구단을 전국최초로 만들어 전북지역 일원에 창단을 해 나가고 있으며 그동안 전북도 교육청에서도 온누리안 가족을 위한 사업으로 매년 500만원씩 지원을 해줬다.하지만 금번 2009전북도의회 예결산위원회에서는 감액도 아닌 전액 삭감을 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국제결혼가정문제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나서야 할 이 시대에 중요한 과제로서 도의회에서도 더욱 장려해 사회단체에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함에도 오히려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을 한 것이다.그동안 단일 민족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살아왔던 우리나라도 이제는 이주노동자와 여성이 100만명 이상 같이 살아가고 있는 다국적국가이다. 또한 전북은 경북전남에 이어 3번째로 이주여성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100여년전 우리의 이민세대가 머나먼 타국에서 조롱과 멸시를 받아가면서 살아가던 시절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피맺힌 한탄을 생각하면서 한국에 꿈과 희망을 품고 본인 희생을 감수하며 가족들을 위해 국제결혼으로 시집을 온 우리의 외국인 며느리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만날때마다 내 가족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서주상(전북배구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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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15 23:02

[기고] 읍참마속 - 양용모

울음에도 유형이 있다. 호(號)가 있는데 소리를 내어 슬피 우는 것을 말한다. 호(號)는 큰소리로 한탄하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눈물은 흘리지 않고 크게 탄식하며 소리 내어 우는 것을 말한다. 또한 곡(哭)이 있다. 곡(哭)은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우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초상집에는 망자를 위로하기 위하여 곡장이라는 전문 울음꾼이 있었다. 호곡을 하면서 밤새 울어주고 돈을 받는 직업울음꾼이다. 여기에 읍(泣)이 있다. 소리 내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우는 것을 읍(泣)이라고 한다. 부모가 세상을 버렸을 때는 호곡(號哭)을 해야 하지만 친구가 세상을 버렸을 때는 읍(泣)을 해야 한다. 울 때도 격식(格式)이 있는 것이다.제갈량(諸葛亮)이 읍을 하고 있다. 마속이 죽었기 때문이다. 훗날 진나라를 세운 사마염의 조부 사마의 중달과 천하를 다투고 있던 삼국시대 초엽 가정(街亭)이라는 곳은 유비군의 후방 보급로로서 이곳을 잃으면 중원진출의 웅대한 꿈이 사라지는 곳이었다. 요충지를 지키는 장수를 누구를 보낼것인가. 고민하는 제갈량 앞에 마속이 나타났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마속은 제갈량이 아끼고 아끼는 젊은 장수 이었다. "그대는 안된다" "저는 몇 년 동안 전쟁터를 누빈 사람입니다.""만약 패하면 목을 내놓겠습니다."마속의 결심에 제갈량도 감동 하였다. 그를 가정을 지키는 장수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마속은 위나라 용장 장합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다. 장합의 계책에 말려들어 가정을 내주고 말았다. "마속을 잡아 들여라"노한 제갈량은 마속을 참하려고 하였다. 장완이 달려가 제갈량에게 간하였다. "마속 같은 장수를 잃으면 촉나라에 크나큰 손실입니다." 제갈량이 이르기를 "마속은 아까운 장수입니다." " 그러나 사사로운 정에 이끌리어 군율을 어기면 마속이 지은 죄보다 더 큰 죄가 됩니다." 연희삼국지 마속편에 나오는 이야기 이다.전주시의회가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전의장의 탈세 현역의원의 구속으로 편치 않다. 시의회는 2008년 정례회에 시정의 감사와 2009년 예산의 심의 의결등 한달 여간을 매달렸다. 당연한 직무를 수행함에 칭찬을 듣고자 함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시의회는 시민이 믿음직한 상(像)을 유지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현직 전주시의원으로서 참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의기소침(意氣銷沈) 해 버린 작금의 참담함 앞에 우리들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동료의원을 탄핵하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적어도 2년 반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형님 동생하면서 시정을 의논했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가 ( ! ) 경험에 귀 기울였으며 가정에 애사가 있으면 함께 안타까워했다. 전주시의회 8대 의회에 당당히 당선되어 들어와 시민을 위하여 시정을 견제하고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심의 의결 한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면서 열심히 하고자 했다. 조금이라도 시의회를 개혁하고자 의회직 선거제도를 바꾸고 의원윤리강령을 만들고 직업과 관련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임위에 가지 못하게 하고 의회 내의 직무판공비를 공개하게 하였다. 스스로를 다스리는 일에 소홀함이 없는가를 항상 반성하면서 그래도 있는 역량 것 나를 경계 하였다. 이런 노력은 다 어디로 갔는가. 오늘의 현실은 우리를 더욱 시민 앞에 무릎 꿇게 한다. 이제 대성통곡을 하면서 마속의 목을 베는 아픔을 감내하여야 한다. 우리를 뽑아준 시민으로부터 반듯이 실천해야 하는 과업을 이행하여야 한다./양용모(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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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08 23:02

[기고] 굿모닝, 전북 - 항명규

"2009년!"이렇게 마음속으로 외치고 보니 조금 겁이 난다. '나이를 한살 더 먹는 구나' 하는 자연적인 감정과 함께 올해 민생과 경제가 여러 모로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감도 있다. 대한민국에 어렵지 않은 해가 얼마나 있었던가, 우리는 어려울 때마다 오뚝이처럼 딛고 일어서는 강인한 민족이 아니던가, 우리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전라북도에는 희망이 있다. 태양광산업을 예로 들어보자. 태양광산업은 멀지 않은 미래에 반도체산업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태양광산업에서 선두를 달리는 지역이 바로 전라북도이다. 태양광의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경우 군산에 있는 동양제철화학이 세계적인 기술과 시설을 갖추고 최대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태양광의 중간재인 잉곳과 웨이퍼는 익산의 넥솔론에서 생산되고 있고 마지막 공정인 모듈은 완주산단에서 한국과 독일 합작기업인 솔라월드코리아가 지난 해 말 생산에 착수했다. 폴리실리콘 방식과 달리 박막형 태양전지를 생산할 알티솔라사는 완주산단에 올 2월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특히 동양제철화학은 이르면 금년 안에 세계 2위의 생산량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솔라월드코리아는 4년 안에 세계 1위 공장이 될 전망이다.세계 1위!그렇다. 우리는 이미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을 군산에 유치했고 세계 1위 유가공업체인 프랑스의 다논사의 공장을 무주에 짓고 있는 중이다. 어느 분야든 우리는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33킬로미터의 새만금방조제가 세계 최대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한발 더 나아가 새만금은 앞으로 세계최대의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새만금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메카로 떠오를 날이 올 것이다. 익산에 들어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네덜란드 와게닝겐처럼 외국의 주목을 받는 식품전문단지로 만들어야 한다.크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나는 전라북도가 세계적인 것들을 많이 갖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창의적 발상과 추진력이 있으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비단 경제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문화와 도시환경, 시민의식에서 1등을 하는 전라북도가 되었으면 더 좋겠다. 전북인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행복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엔 '국민총행복지수'라는 개념이 나와 있지만 이제 우리는 '도민총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그러자면 우리도 뭔가 크게 바뀌어야 한다. '전라북도' 하면 보수적이고 전통적이고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고쳐놓아야 하겠다. 비판에는 능하지만 칭찬에는 인색한 풍토가 사라져야 하겠다.바꾸자. 우리가 떠오르는 대국인 중국에 강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내적인 힘, 소프트 파워뿐이다.새해부터 전북에 새로운 슬로건이 내걸린다. 바로 '천년의 비상(飛翔), 전라북도'이다. 천년고도라는 말도 있지만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천년을 향해 나가자는 뜻이다. 올 2월이면 새만금 내부개발의 첫 삽을 뜨게 된다. 천년을 향한 비상은 여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기축년 새해, 그야말로 기(氣)를 축적하는 한 해가 되게 하자. 마음과 마음을 트고 함께 시련을 이겨내자. 오늘은 아침 햇살을 받으며 '굿모닝, 전북' 하고 빙그레 미소 지어보자. /한명규(전북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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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01 23:02

[기고] 생명의 작은 등불 '크리스마스실' - 강성귀

해마다 연말이면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이 여기저기서 실시되고 있다. 그중 구세군의 자선냄비와 결핵퇴치사업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크리스마스실은 민간 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모금운동이다.크리스마스실의 유래는 19세기 초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우체국장 아이날 홀벨(Einal Holbell)이 수많은 어린이들이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데서 비롯하게 된다. 우체국장인 그는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자 우체국에 쌓이는 어마어마한 양의 우편물이 쌓이는 것을 보면서 '저 많은 우편물에 동전 한 닢짜리 실을 붙어 보낸다면 많은 돈이 모아지겠구나. 그 돈면 수많은 결핵환자, 특히 어린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겠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생각은 국왕은 물로 온 국민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얻어 크리스마스카드를 실이라는 조그만 우표모양의 딱지로서 봉하게 하는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그 때가 바로 1904년 12월 10일이었다.이 운동은 곧 세계적으로 확산되었고 크리스마스 실은 사랑과 나눔의 실천운동으로 인식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2년 캐나다인 선교의사 셔우드(Sherwood Hall)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실 판매운동으로 시작하였다. 그는 이 모금의 목적이 결핵퇴치 사업의 기금을 모으는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당시의 한국에는 결핵이 상당히 많이 퍼져 있었고, 이는 거의 불치의 병으로 결핵에 걸리면 패가망신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결핵도 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려주는 한편 크리스마스실의 값을 싸게 하여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 모두 모금운동에 동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을 항결핵운동에 참여시키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모여진 성금은 실제로 결핵환자를 치료하는 동시에 예방백신(BCG)을 생산하여 시군보건소에서 무료로 주사하고 있으며, 북한의 결핵퇴치사업에도 쓰여지고 있다.1953년 대한결핵협회의 창립과 함께 현재까지 크리스마스실은 범국민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모금운동이다. 1960년대 초 우리나라는 인구 5.1%가 결핵환자였다. 따라서 정부는 1967년에 결핵예방법을 제정하고, 그 자금 마련을 위하여 전국적으로 크리스마스실의 판매를 추진하였다. 그 결과 2007년에 결핵 신환자로 등록된 수는 전 국민 10만 명당 약 72명이엇고, 그 가운데 전라북도는 10 명당 78명의 비율이었다.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에서 결핵환자의 발생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결핵에 대한 무관심에서 야기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결핵이 더 이상 이 사회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크리스마스 실속에 우리의 사랑을 모아 결핵으로 고생하는 이웃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 일이다. 이는 작은 불씨가 모여 커다란 화톳불을 이루는 것처럼 우리들의 조그만 사랑들이 모여 큰 사람이 되어 결핵이라는 병마에 시달리는 여러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다.내가 사는 크리스마스실 한장 한장이 모이면 이렇게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 크리스마스 실은 어떤 면에서 남을 도움을 물론 나의 삶에 보람을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은 크리스마스 실 모금운동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강성귀(대한결핵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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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25 23:02

[기고] 옥정호 갈등해결을 위한 제언 - 권건주

섬진강 상류에 위치한 옥정호는 정읍김제시 일대에 연간 3억5000만톤의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함과 동시에 160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동진강의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우리지역의 중요한 호소이다.옥정호는 소중한 수자원으로서 우리에게는 아름답게 가꾸고 지켜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임실군민 상대적 피해의식 만연 우리 지역의 젖줄인 옥정호를 두고 상류 임실군과 하류 정읍, 김제시의 갈등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옥정호는 지난 1999년 8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정읍, 김제시에 하루 3만 7천톤의 상수원수를 공급하고 있다.임실군 주민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당시 섬진강광역상수도의 취수시설이 있는 도원천을 배제하고 옥정호만 지정함으로써 혜택 보다는 개발규제로 인한 피해만 입고 있다는 불만이 널리 퍼져 있다.그간에 임실군에서는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였으나 정읍, 김제시에서 상수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한 현실적으로 해제는 어렵다는 전라북도의 입장에 대해 옥정호를 물이용부담금 부과대상 수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조건 이행요구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후 임실군과 정읍, 김제시는 상수원보호구역 관리를 위해 협약을 맺고 물을 이용하는 정읍, 김제시가 관리비용으로 매년 약 5억원 정도를 임실군에 지원하였으나 최근 임실군에서는 더 이상 개발제한 등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임실군에서는 1999년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지정당시 지정조건인 물이용부담금 대상 수역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물이용부담금이란 물의 절약과 효율적 배분을 위해 사용자부담 원칙에 따라 물을 사용하는 자에게 톤당 170원을 상수원보호구역 관리비와 환경기초시설 설치비 등 수질개선사업 재원으로 부과하는 법정부담금이다.그간 임실군을 비롯한 상수원 상류지역 주민들은 상수원의 수질보전을 위한 각종 규제로 행위제한을 받아왔으나,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못하였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전라북도는 옥정호 문제 해결을 위하여 적극적이고 선제적 행정으로 갈등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처방이 필요했는데도 이같은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갈등해소를 위한 합의 도출 전라북도는 올 4월부터 옥정호와 관련된 임실, 정읍, 김제 등 3개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 조정안을 마련하여 시군간 합의를 제의하고 있다. 그러나 정읍, 김제시의 입장에서는 현재 임실군에 매년 지급하고 있는 상수원 관리비용 보다 4.5배가 인상된 약 23억원의 부담금을 지급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전라북도의 입장에서는 시군간 합의가 어려울 경우 도 갈등조정협의회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3개 시군간 최종 합의를 도모하되, 최종합의가 무산될 경우에는 1999년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당시 시군간 협의 조건에 따라 옥정호를 물이용부담금 적용수역에 포함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옥정호에 대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라북도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 하지만 당사자인 3개 시군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옥정호 문제를 금년내에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로 시군간 합의도출을 유도할 계획이다.옥정호에 대한 갈등은 결국 자치단체간 이해관계에서 발생되었기 때문에 상호간의 양보 없이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다.금년을 마무리하면서 서로가 양보의 미덕으로 옥정호 문제를 해결하고 기축년에는 자치단체간의 갈등에서 벗어나 하나되어 전북을 바꾸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권건주(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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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22 23:02

[기고] "짐은 나누어 지고 갑시다" - 김용배

"선배님 소주 한 잔 더하시죠." "벌써 한 병을 비웠는데 이젠 그만하지.""그러지 말고 한 잔만 더하세요."이렇게 L선배와 나는 점심에 소주 두 병을 비웠다."자네 어제부터 나한테 할 말이 있어서 온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인데 그래?""예... 실은 이번에 명예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이 있는데요...""그래?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해당된다는 것 인가?""선배님이 행원으로서 제일 연장자이기 때문에 선배님이 물꼬를 터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1997년 IMF 환란 이후 은행에 불어 닥친 명예퇴직 태풍에 인력개발부장이었던 필자가 지금은 고인이 되신 L선배께 마지못해 꺼낸 이야기다.세상의 불행은 한꺼번에 밀어닥친다고 했던가. 이 추운 겨울에 10년 전 겪었던 눈물의 구조조정 막이 오르려고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전체 인원의 10%, 몇 백 명, 몇 천 명 등 신문에 보도되는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계획을 보면 마음이 추워져 견딜 수가 없다. 이럴 때 일수록 부둥켜안고 함께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자꾸 떼어내고 자르고 쳐내려고만 하는지 참으로 잔인하고 무섭다.직장이라는 곳은 우리네 유교문화권에서는 평생 자기가 몸담고 지내야 할 집이요 삶의 터전이다. 서양문화에서는 자기노동을 제공하고 보수를 받는 곳 일런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직장을 옮기는 일은 집을 옮기는 것과 달라 몇 날 며칠 밤을 뒤척이며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고민해야 할 인생사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기업을 먼저 살리고 나도 살기 위하여 깎고 줄여야 할 것을 다 챙겨보고 그래도 어려우면 숨만 쉬고 있을 만큼 더 깎아 몸을 붙이고 함께 가는 것이 국가적으로나 기업으로나 개인으로나 다 이익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구조조정을 통하여 기업을 살린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인건비 물건비 등 비용을 줄이고 비효율적이었던 부분을 개선코자 하는 것이라면 그동안 끊임없는 개선을 통하여 조직을 추스르고 관리했어야 했던 경영진은 무능했던 것 아닌가?이것이 필자의 잘못된 생각인가?Y셔츠를 빨아 다림질을 했던 그 때가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는어느 은행원 부인의 말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구조조정이라는 명분 아래 나이든 선배, B형 간염 등 병력이 있는 동료, 징계 받은 사람, 업적평가 하등급자 등 잘 할 수도 있었던 120여 명 동료들을 내 손으로 잘라야만 했던 10년 전 그 때 일이 지금도 문득 문득 생각나 나를 괴롭힌다.구조조정을 앞에 두고 행여나 내가 포함되지나 않을까 가슴을 졸이며 두려움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해당기업 직원들에게「우리 다 같이 짐을 나누어 지고 갑시다」라고 모두 함께 외치십시오.나는 이렇게 권하고 싶다./김용배((사)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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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8 23:02

[기고] 좋은 습관은 좋은 인생 - 김양옥

습관이란, 제한된 용량을 가진 우리들이 일상에서 해결해야 하는 여타의 중요한 생각이나 행동을 보다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습관은 자기 조절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고, 중요한 결정을 위한 조절 능력을 유지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습관은 처음 뿐만 아니라 마지막도 결정한다.습관을 다스리지 못하면, 습관이 우리의 인생을 지배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책을 읽고 위대한 경영자의 성공비법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어리석은 습관을 물리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인생의 선배에게 소중한 조언을 들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지 못하면 일상은 변하지 않는다.변화의 욕구는 외부적인 조건에서 비롯 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변화를 만드는 것은 온전히 자기의 몫이다.변화란, 안에서만 열 수 있는 문이다. 어리석은 습관과 싸워 이기지 않고서는 앞서가는 사람을 잡을 수 없다. 생에 가장 위대한 혁신은 바로 습관과 싸워 이기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무의식적 행동을 되풀이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습관은 선천적이라기보다는 생활속에서 몸과 마음에 익숙해진 후천적 행동이나 사고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지만 제1의 천성을 파괴한다'는 말처럼 타고난 천성을 능가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좋은 습관은 좋은 행동으로 연결되어 좋은 인생을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은 것은 습관이란,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저분한 것들을 버려야 하듯이,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습관을 찾아서 시도하기 보다는 이미 갖고 있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나쁜 습관을 보인이 자각해 분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떤 습관이 좋은지 나쁜지가 구별이 안되기 때문에 나쁜 습관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골프선수인 타이거 우즈도 코치를 두고 있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가 갖고 있는 좋은 스윙습관을 유지하고 나쁜 스윙습관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것을 지적해 줄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행동심리학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견 이론이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렇듯 습관은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을 지배하고,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인생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보이지 않은 힘을 갖고 있다.나쁜 습관에 빠진 사람은 자석이 철을 끌어 당기듯 나쁜 습관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원치않는 인생을 살게 된다.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은 '한가지 나쁜 버릇을 고치면 다른 버릇도 고쳐진다. 한가지 나쁜 버릇은 열가지 나쁜 버릇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늘 곁에서 나쁜 습관을 지적해주고 변화에 대한 의지가 약해질 때 격려해 줄 수 있는 인생의 코치가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틀림없이 풍요로운 성공자가 될 것이다.홍수환 선수가 4전5기의 신화를 만들때도 코치의 '수환아! 상대는 너보다 더 지쳐있다'는 말 한마디가 격려하는 힘을 주었기에 세계 챔피언이 되었듯이 우리는 스피치를 통해 올바른 사고로 안좋은 습관을 바꿔 운명이 바뀌도록 해야한다.자기를 분석하여 개혁할 것은 하루빨리 하자. 이것은 좋은 습관이 좋은 행동이 되어 좋은 인생이 되는 지름길임을 인식하여 우리모두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자. /김양옥(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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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8 23:02

[기고] 자체단체서 지역 로스쿨 지원하는 이유 - 서거석

로스쿨 합격자 발표 이후, 지역 로스쿨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지역 대학 출신 합격자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지역 대표 로스쿨을 운영하는 대학의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임을 도민들께 약속드린다.그러나 지역 로스쿨이 수도권 출신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그 이유로는 최근 들어 우리 지역 대학에 입학하는 우수 고교 졸업생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들지 않을 수 없다.전북대의 경우만 보더라도 80년대 중후반까지 이른바 'SKY' 대학에 갈 수 있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경제적 이유 등을 고려해 전북대로 진학하였고, 그 결과 상당 기간 동안 전국 대학 랭킹 5위 안에 들었었는데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낀다.이런 상황에서 지역 로스쿨이 지역 인재들을 확보하지 못했다하여 일방적인 비난을 받아야만 하는가는 생각해볼 일이다. 모든 일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지금은 우리 지역의 로스쿨을 앞으로 어떻게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우선이지, 시작단계의 일을 가지고 확대시켜 매도할 일은 아니다.앞으로 3년 후면 변호사 합격자 수나 합격률을 근거로 해서 전국 로스쿨의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현재 로스쿨 정원이 2,500명인데, 3년 후 '신사법시험' 합격 인원은 1,500명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 서울지역 로스쿨의 합격자 수가 많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이에 각 지역의 지자체들은 지역 로스쿨을 육성?지원해서 합격자를 많이 내는 명문 로스쿨로 만들기 위하여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있다. 예컨대 충청남도와 대전광역시, 유성구는 각각 3억 원씩 9억 원을 충남대에 지원하기로 했고, 제주도와 제주시 등도 매년 10억5천만 원씩 10년간 제주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영남대에도 경상북도가 매년 4억 원씩 학생의 출신지역 제한 없이 지원하기로 약속했다.이외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로스쿨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지역 대학의 로스쿨, 나아가 지역 대학이 발전해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그런데 최근 우리 지역의 로스쿨이 지역 출신 입학생을 많이 내지 못했다고 하여 전라북도가 지원하기로 했던 '로스쿨 장학금'(전북대의 경우 1억4천만 원)을 도의회가 전액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는 로스쿨 육성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너무 성급한 판단으로 당혹감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자기 대학 출신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 출신을 단 한명도 입학시키지 못한 제주대를 비롯하여, 합격생 비율이 우리와 거의 비슷한 충남대 등 어느 지역에서도 원래 약속한 지자체 지원금을 줄이거나 전액 삭감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전라북도의 장학금 지원 약속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로스쿨 입시 공고를 냈고, 그것을 보고 지원한 합격생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되지 않을 시에는 전라북도와 지역 로스쿨의 공신력에 큰 흠집이 날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그에 대한 책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그러므로 전라북도가 약속한 장학금 지원은 지역 로스쿨의 육성?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전라북도는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 로스쿨의 발전과 육성을 위하여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서거석(전북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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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2 23:02

[기고] 좋은 교사가 되려면 - 김만성

생활지도가 잘 이루어지는 교실은 성공적인 학습으로 이어진다.우리 선생님들은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본다.교육은 종합예술이자. 어느 일변이 잘된다고 교육적 성과가 있는것이 아니라 단위교실의 구성요인 모두가 그 역활의 중심에 있을 때 교육은 생명력을 갖게 된다고 본다.담임선생님은 바로 단위 교육을 지탱하는 가장 큰 버팀목이자 연출자이다.특히 초등 교육에서는 담임이 누구냐에 따라 교실이 달라짐을 직감할 수 있다. 담임의 세심한직무수행도 따라야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인드라고 본다.학생들의 교육을 교실에서 혼자 책임지기 어려운 시대, 이견과 갈등의 대립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과도적 변화의 시대에 학생의 생활 지도에는 창조적 리더쉽이 필요하다.학습경영의 핵심은 바로 교실수업이다.수업은 학교교육의 핵심이며 모든 교육활동의 핵심적이며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교육목표가 설정되고 교육내용이 선정되면 수업하고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육목표는 수업과정을 통하여 달성되고 정도에 따라 교육의 타당성과 효율성이 평가된다.20평 남짓한 교실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의 왕따 문제를 교사들의 생활 지도만을 문제삼아 그것을 사회화하고 결국 관리자를 법정으로까지 몰고가게하는 현실에서 교사들의 권위가 실추되었음을 개탄하면서 선생님은 교직의 본분을 지키기 위한 수업 전문성을 확보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교육의 핵심은 수업이며 수업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하나의 수업을 계획하고 운영하기 위하여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수업목표를 설정하고 내용을 선정 조직하는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을 신장시키고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유도하여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학습자 중심학습방법 등을 탐구하는 일은 교사들의학교 구성원은 개개인의 성장 뿐 아니라 학교 공동체의 교육력 신장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여 지식을 공유하고 축척하는 일도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확보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여 지식을 공유하고 축척하는 일도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 확보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이렇케 함으로써 교직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직임을 인정받게 되는 풍토가 조성 될 것이다.수업 전문성을 확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 여겨진다.교사의 수업전문성확보와 더불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수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학생의 창의적 능력신장과 인간성 함양에 있는 만큼 선생님들은 자기 자신의 심성 또는 그 표현으로서의 삶. 그자체 이기도한 인간성 함양이 동반되어야 한다. 학생을 하교시킨 후 교실에서 교사 자신을 체크해보는 교사상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도덕적 품성을 지닌 교사, 겸손한자세로 봉사하며 인간을 존중할 줄 아는 교사, 교직에 대한 전문성과 능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는 교사, 개방사회 지향의 요청을 수용하고 젊은이를 이끌 안목과 능력을 지닌 교사, 첨단 기교재를 활용하여 정보처리 방법을 익혀 정보화 사회에 대처하려고 노력하는 교사가 되었나 생각해보는 교사가 되었으면 한다./김만성(전 전주북일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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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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