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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국의 꿈이 무너지고 있다

미국의 남북전쟁 때인 1862년 유사 이래 최대 역사인 2826㎞의 대륙횡단 철도공사가 착공됐다. 당시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긴 유럽철도보다 전체 길이가 더 길었다.남북전쟁의 내전 속에서 링컨 대통령은 미 합중국의 화합과 경제 성장을 통해 국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이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강력하게 추진했다. 실제 국민들은 많은 기대와 경제적 효과에 부풀어 그간 원수처럼 적대시하며 지내던 남북 간이 화합과 평화의 길을 선택했다.전체 공사 구간 중 로키산맥을 관통하는 공사 도중에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난공사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고 수많은 인부들이 가파른 절벽에서 눈사태를 맞아 죽어 피해자가 얼마나 되는 줄도 모를 정도로 인명 피해가 컸다. 눈 녹은 다음해 봄에야 사체를 발견해서 장례를 치렀다고 하니까 얼마나 힘든 공사였는가가 짐작이 된다.6년 공사 끝에 1869년 준공이 됐다. 이 철로가 완공된 이후 40년간 미국의 제조업이 3.5배 국민 총생산은 4배로 늘었다.대서양과 태평양이 이어지면서 6개월 걸리던 동서가 6일이면 도착되고 화물운임도 10분의 1로 낮춰졌다. 이 대륙횡단 철로 개설로 미국을 수출 대국으로 만들었고 해양대국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만들어졌다.우리는 지정학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가다. 이런 지정학적 상황을 잘 활용해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부두를 건설하는 등 수출입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창업 1세대들은 모래바람이 부는 갈대 숲 속에서 바다를 통해서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는 투철한 개척과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지금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한진해운을 생각해보자. 그동안 우리가 만든 귀중한 수출 화물을 싣고 가던 선박들이 세계 곳곳에서 압류당해 정박하지도 못하고 바다에서 침몰하고 있지 않은가. 이게 그간 우리가 피땀 흘려 만들어 놓은 우리의 해양자존심과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방만한 부실 경영으로 회사가 침몰해 가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 짓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진해운이 무너지면 당장 우리 수출품을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최은영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한진해운을 정상화시켜야 한다.한때 태극기를 꽂고 세계7위를 자랑하던 선박회사가 선원들은 먹을 것을 달라며 호소하는 모습이 세계 언론에 그대로 비추어졌다. 한진해운 소속 수출입 선박이 여러 항구에서 압류당하는 상황까지 왔었다. 귀중한 수출품을 담은 컨테이너가 천덕꾸러기 쓰레기처럼 세계 언론에 비추어졌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대기업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국민적 기업 성격이 강하다. 때로는 막대한 국민 혈세가 은행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그래서 그룹 총수는 목숨까지도 바친다는 각오로 경영에 임해야 한다.최 회장은 누군가. 재벌가에서 금수저로 태어나 고생 한번 안 해보고 온갖 부귀영화만 누리며 오늘의 한진해운을 이끌어 가는 총수가 되었다.그가 기름 묻은 장갑 때 묻은 작업복 한 벌을 세탁해 보았겠는가. 오늘의 사태는 인재다. 호황 때 긴축하고 재정과 조직을 더 공고히 해야 했다.그러나 한진해운은 호황 때 용선료를 비싸게 계약하고 임대 선박을 확보한 것이 부실경영의 원인이 되었다. 기업인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갖고 항상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위기가 닥쳐도 물리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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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4 23:02

친환경인증 민간이양과 농업 발전

2001년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국가인증제도가 시작된 이후로 지난 15년 동안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은 양적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친환경농업의 성장 배경에는 경제성장으로 인한 소득수준 향상,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욕구 증대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자 신뢰가 우선이고 소비자 신뢰를 토대로 이룬 성장만이 모래성으로 남지 않는 진정한 친환경농업의 성과라 할 수 있겠다.하지만, 최근 친환경인증 업무의 민간이양과 관련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2002년 (사)흙살림이 민간인증기관으로 최초로 지정된 이후 농산물품질관리원과 민간인증기관이 인증업무를 같이 하는 이원화된 체계로 운영해오다가 2017년 민간인증기관으로 인증업무의 완전 이양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국 68개 민간인증기관(전북 5개소)의 인증비율은 전체 인증 농가수 대비 93%(전북 97%)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 한때 일부 민간인증기관의 영리추구로 인한 부실인증 및 안전성 문제가 언론에 보도 이후 소비자 신뢰 하락, 농가 판로 문제, 저농약인증 폐지 등으로 친환경인증 재배면적 비율은 2012년 7.5%를 정점으로 2013년 7.1%, 2015년 4.5%로 점차 감소되었다. 하지만 국제기준에 맞는 인증제도 운영과 민간인증기관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더 이상 민간이양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므로 앞으로 민간인증기관의 관리·감독 등 친환경인증에 대한 사후관리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가 친환경농업 발전과 인증품 신뢰도 향상에 가장 큰 과제라 하겠다.이에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민간인증기관 지정 및 심사원 자격 조건 강화, 부실인증에 따른 처분 강화, 민간인증기관 등급제 도입, 인증기관 삼진아웃제 도입 등 제도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인증 농산물 생산 및 유통과정 조사에 명예감시원 등 소비자 참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5000명을 참여시켜 민간감시기능을 강화하고 민간인증기관의 인증과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실시, 인증 농식품의 안전관리 강화 등을 통한 투명하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생산농업인은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인증기준에 맞는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면 2020년에는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의 목표인 친환경인증 재배면적 비율 8%, 인증 부적합률 1%이하를 달성하여 국민적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실현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친환경농업인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친환경농식품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싶은것은 비단 필자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소망이기에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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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3 23:02

지진, 역사가 주는 메시지

지난 9월 12일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과 이후 계속되는 여진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한반도에도 강력한 내륙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전에는 알지 못 했던 새로운 공포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한켠에서는 나름의 과학적 근거에 따라 더 큰 지진이나 지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안심하라고 말하지만, 그러기에는 과거의 역사에 기록된 사실이 그리 간단치가 않다.지진이 처음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낀 충격과 다르게, 역사를 아는 이는 이번 지진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삼국사기》만 봐도 경주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여러차례 발생했다. “땅이 갈라지고 샘물이 솟았다.(34년 2월)”, “집들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었다.(100년 10월)”, “집들이 땅속으로 가라앉고 연못이 생겼다.(123년 5월)”는 등 2000여년이 된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지진에 대한 묘사가 아주 생생하다. 특히 779년 3월에는 경주지방의 지진으로 집들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무려 100여명에 이르렀다고 기록이 되어있다.지진의 위험이 역사 속에서 지속되어 왔었던 것은, 경주를 포함한 경상도 지역만이 아니다. 조선시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전라도 지역의 지진 발생 기록은 무려 200건이 넘는다. 한 해 동안 수 개월 사이 잇달아 발생한 기록도 존재하고, 중종 재위 기간에는 50건에 달하는 지진 기록이 존재하기도 한다. 경상도 지진 기록처럼 “사람이 죽었다”거나 “집들이 무너졌다”는 등의 구체적인 피해 기록은 없지만 전라도도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역사의 증거인 것이다.같은 지역에서 연달아 발생한 재난이 결코 예삿일이 아니고 이미 역사 속에서 수많은 반복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고 과오를 반복하기엔, 다가올 재난의 위험이 너무 크다. 전라도 지역은 백제문화의 산실로서 도시 곳곳마다 귀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소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될까 걱정된다. 더 중요한 것은 국토와 인명의 안전이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인근에는 원자력발전소 12기가 주변에서 가동 중이며, 전라도 영광에도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국토가 크지 않아 만일의 피해가 일어났을 경우에는 국토 전체에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대재앙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당장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규모 9.0 수준의 지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때 대규모 인명피해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지 않았던가.이번 지진의 규모나 이어지고 있는 여진은 분명 현세대가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눈을 과거로 돌리면 이것은 결코 처음 겪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과거의 경고를 통해 우리나라가 재난으로부터 안전지대라는 맹목적인 믿음을 버려야 한다.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란 말이 있고, 토인비는 “인류에게 있어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데 있다”고 했다. 단지 책상 위 보고서로 재점검을 마치고 안전을 강조하기에는 역사의 울부짖음이 크다. 역사가 전해주는 경고를 헛되이 여기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조상의 메시지로 알고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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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2 23:02

일과 가정의 균형 잡힌 고용문화 정착

최근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공직사회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 공무원 채용 결과를 보면 합격자의 50%이상이 여성으로 나타나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말에는 전체 국가공무원 가운데 여성 공무원이 남성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용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6년 7월에는 56.8%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남성보다 약 20%p 낮은 수치이다.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의 특징은 20대 후반까지는 남성의 군복무 등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빠르기 때문에 여성 고용률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지만 30대에 들어서면서 출산·육아 등에 따른 경력단절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30대 후반에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했다가 감소하는 M-커브 현상을 보여준다. 특히 대졸자의 경우는 경력단절 이후 노동시장으로 재진입은 더욱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는 것은 여성인재의 잠재력 활용 측면에서 볼 때 기업과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고용노동부에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출산·육아 후 신속한 직장복귀와 일과 가정을 함께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여 시행중에 있다. 우선,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근로시간을 단축하거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및 시차출퇴근제, 탄력근무제, 재택·원격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형태 확산을 위해 각각의 지원제도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또한,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자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 육아휴직 급여를 상향 지원하는 일명 ‘아빠의 달’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이른바 ‘사내눈치법’과 같이 사업주, 직장동료의 눈치가 보여 근로시간 단축을 희망하지 못하거나,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고용문화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일과 육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미래를 짊어질 양질의 노동력을 길러내야 하는 지금 우리 세대의 의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에서는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것을 인재활용을 위한 투자로 생각해야 한다. 이는 직장만족도와 업무효율을 높여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남성들도 인식 전환을 통해 육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일터와 가정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일과 가정이 균형 잡힌 고용문화 정착은 개인의 행복과 기업 발전, 나아가 우리가 국면하고 있는 저출산·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사회 구성원 전체가 공감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 그리고 노사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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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0 23:02

예수병원, 서남대 의대 인수해야

대한제국이 설립된 이듬해인 1898년 미국 남장로회에서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새롭게 등장한 대한제국에 현대식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주기위해 전주에 예수병원을 설립했다. 전주에 예수병원이 설립될 당시 한양에는 1885년 고종의 명에 의해 설립된 광혜원이 있었다. 하지만 광혜원은 관립 제국병원이었고 사립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은 1904년에야 설립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사립병원은 1898년에 설립된 예수병원이다. 예수병원은 이처럼 우리나라 근대사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병원이어서, 예수병원 그 자체가 대한민국의 귀중한 역사인 셈이다.예수병원은 미국에서 파견된 의사들이 우리나라 수많은 의사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을 전수해 줬다. 예수병원의 의료수준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최고여서, 당시 기라성 같은 의학도들이 예수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대표적인 예이고, 현재 아산병원, 서울대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의사들 중에는 예수병원에서 훈련받은 의사들을 상당수 발견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사립병원인 예수병원의 위상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근대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던 예수병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평범한 대형병원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처럼 예수병원이 쇄락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의과대학이 없었던 것이다.현대 의학은 하루가 멀다하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 중이다. 매년 새로운 이론과 치료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국내 정상급 병원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려면 연구와 치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현대 대형병원에서 의과대학의 중요성은 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예수병원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 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도약하려면 반드시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 최근 예수병원에서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인수를 선언하고 나섰다. 예수병원이 전북의 자랑으로 도약하기를 바라는 도민의 입장에서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누리당 대표에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면서 예수병원의 서남의대 인수가 모두 중단돼 버렸다. 예수병원이 도태된 데에는 정부와 정치권에 큰 책임이 있는데, 또다시 정치논리로 정부와 새누리당에서 예수병원 도약의 씨앗을 제거해버리려는 행위를 도민들이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욱이 2015년에 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인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각 지역에 있는 의과대학에는 각 지역 학생들을 위한 정원이 따로 있다. 그래서 서남의대에는 전라북도 학생들만을 위한 정원이 따로 배정되어 있다.이러한 이유 때문에 정부와 새누리당 대표의 뜻대로 서남의대가 폐교되고, 서남의대 정원을 다른 지역으로 내어주면 전라북도 학생들에게는 의과대학 진학의 기회를 그 만큼 빼앗은 결과로 이어지게 돼있다. 따라서 전북 정치권과 도민들은 서남의대 폐교 음모를 꼭 막아내는 것이 전북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근대사에 큰 획을 그었던 예수병원이 서남의대를 인수한 후 전북의 자랑으로 도약하도록 전북 도민, 전라북도 도지사, 전주 시장, 전북의 정치인 등이 예수병원의 서남의대 인수에 적극 나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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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7 23:02

국론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 후 3000여 명의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는데 이는 하루 30명이 넘는 숫자로 1000여 명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되고, 나머지는 자경단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것이다.남의 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불법적인 행동이 우리에게도 아무 때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마약과의 전쟁이라고 선포하고 전시 상태와 같이 재판 없이 즉결 처분할 수 있는 무모함과 이를 90%가 넘게 지지하는 국민들을 보고 있노라면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인권은 아랑곳하지 않는 전체주의(全體主義)를 연상케 한다.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독일의 나치즘도 개인의 이익보다 전체의 이익을 강조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생활 등 모든 것을 통제하였는데 이는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집권자의 통치 수단에 불과했다.공산주의 역시 이러한 행태로 국가 권력을 유지하는데 북한의 김정은 정권도 인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핵 실험을 계속하면서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네 모습에서도 생존을 위해서는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면서 강경론 외에는 다른 목소리를 용인치 않으려고 하는데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1차 핵실험 때부터 북한을 고립시켜 핵을 포기하게 만들지 못한 채 5차까지 핵실험을 하였다면, 그동안의 대응책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되므로 새로운 대책이 논의되어야 한다. 그러한 논의 중 하나가 핵을 보유하자는 것인데 이는 핵확산 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의미하므로 이로 인하여 발생되는 것에 대한 손익을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또한,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하여도 미국의 동의 없이 우리 마음대로 핵개발을 추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매우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핵개발 대신 미국의 핵우산 아래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2015년도 한국 전체 무역량의 25%(2274억 달러) 중 469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나라가 중국이므로 관계 설정이 용이치 않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전쟁을 하여 북한 정권을 제거하는 것인데 이미 6·25와 베트남에서 본 바와 같이 동족상잔은 주변국은 배부르게 하지만 우리는 잃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마지막 방법으로 북한 정권의 실체인 김정은을 교체하는 것인데 이는 중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며, 중국은 우리가 북한을 대신할 수 있는 혈맹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겠지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에는 각 자의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정부는 국론 분열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효과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이제 대응책을 달리해 저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 보고 들어줄 것은 들어주면서 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지혜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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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6 23:02

김영란법과 뇌물

뇌물은 어느 때 누구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인간 사회가 형성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를 지낸 존 누난은 ‘뇌물의 역사’에서 기원전 15세기 고대 이집트에서 공정한 재판을 왜곡한다며 뇌물을 단속했다는 기록이 나온다고 기록되었고, 성경에도 ‘은밀히 안기는 선물은 화를 가라앉히고, 몰래 바치는 뇌물은 거센 분노를 사그라뜨린다’(잠언 21장 14절)고 기록되어 있다.중국에서도 관계를 넓혀가려면 선물과 뇌물은 기본으로 치부하고 있으며, 중동에도 ‘와스타’라는 것이 있는데 아랍어로 인맥이라는 것이다. 해당 수수료는 물론 뇌물, 그리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등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17세기 초에 영국의 철학자로 잘 나가는 대법관이었던 프랜시스 베이컨은 소송당사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어 옷을 벗고 은퇴했다. 그를 총애하던 국왕 제임스 1세도 법관의 뇌물수수 행위에 대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어 마음의 고통만 앓았을 뿐이다. 같은 시기에 조선조에서는 뇌물을 수수한 관리에게는 곤장과 함께 귀양을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오른 어깨에 ‘관물을 도둑질한자’라는 뜻으로 도관물(盜官物 )이란 낙인을 새기기도 했다. 심한 경우 사형에 처하고 그의 후손들은 등용에서 제외한 중형을 시행했다. 그러나 만인지상의 한 사람(임금)에 쏠린 권력의 한계로 인해 권부 자체가 부패의 온상으로 치달으면서 종국에는 붕괴의 함정을 피할 수 없어 망하고 끝난 것이다. 지금도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의 대부분이 뇌물과 관계가 끊이지 않고 있으니, 공짜는 찬물 한 잔도 없다는 것을 왜 모를까? 브라질 대통령인 호세프도 뇌물에 연루되어 탄핵되었는가하면 고관대작들의 뇌물 연루설은 끊이질 않고 있다. 1950년대에 사바사바미(金+米)자로 돈이나 쌀로 된 뇌물을 지칭한 말이 유행할 정도로 뇌물이 아니면 통하지 않는다는 사회를 비아냥거리는 설이 크게 유행할 정도로 부패하였으나 위정자들만 몰랐는지 또는 알고도 묵살했는지는 모르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종국을 맞지 않았던가. 고려 때에 문신인 이규보(李奎報)문집에 ‘와이로(蛙利鷺)라는 기록이 있는데 까마귀가 매일 개구리 한 마리씩을 황새에게 바치고 가수왕으로 판정받았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빗대어 설명하였다. 이것을 우리는 와이루라는 설로 바꾸어 크게 유행할 때도 있었다.그동안 오랜 기간을 두고 각계각층의 여론을 거쳐서 9월 28일부터 ‘김영란 법’을 시행하게 되었다. 이 법에 따르면 식사 접대, 선물, 축조의금의 한계를 정해 놓고 그 선을 넘으면 법적으로 처벌한다는 것인즉, 뇌물로 인한 범죄자가 일소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사람들에게 뇌물과 선물의 차이를 말하라면 누구나 쉽게 머릿속에서 정리될 것이나,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불분명한 부분도 물론 상당하다. ‘김영란 법’의 내용을 보면 여기에 해당되는 국민의 숫자가 0.8%에 가까운 400만 명 정도라고 한즉 이 사람들은 물론 그 밖의 국민들도 여기에 동참하여 참다운 국가를 만들었으면 싶다. 우리는 만들거나 제정할 때면 시끌벅적하지만 얼마 안 가서 흐지부지한 예가 허다하다. 한 예로 1999년도에 제정한 가정의례준칙을 보더라도 당시에는 많이 떠들었지만 지금 그대로 지키고 있는가를 되돌아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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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5 23:02

현역병 입영, 이렇게 준비하세요

지난해 일시적 병역자원 적체로 제때에 입영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입영일자 본인선택 경쟁률이 치솟고, 모집병에 지원해 수차례 탈락하는 등 입영을 위해 의무자들이 경쟁해야 했다. 이에 병무청에서는 당정협의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의와 의무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그러나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의 80%정도가 대학생이기 때문에 입영대상자가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쏠림현상은 전역 후 복학이 가능한 특정시기(1~5월)에 입영대상자가 몰리거나, 선호하는 부대분야(특기) 복무만을 희망하는 것을 말한다.병무청에서는 병무, 국방부, 교육부(대학) 간 협업을 통해 기관별로 운영 중인 복학관련 제도를 통합 안내하는 종합 가이드북을 만들어 입영대상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휴학복학으로 인한 대기기간을 최소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먼저, 현역병 입영시 조기에 군입영을 예약한 사람 위주로 희망시기를 반영해 주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연도 입영월을 전년도에 신청하는 재학생 입영원의 경우 2017년도 접수계획을 5만명에서 7만명으로 확대해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또 입영 신청하는 방법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재학생 입영원과 입영일자 본인선택으로 입영신청이 이원화돼 있어 의무자들의 혼선이 있던 것을 현역입영 본인선택원(가칭)으로 일원화 하는 등 입영신청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의무자들의 학업 공백을 최소화해 입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것이다. 이러한 사항은 각급 대학 홈페이지 게재와 휴복학 시 의무자들에게 안내를 강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희망하는 입영일자에 입영하기 위해서는 세가지 입영신청 제도를 알고 있어야 한다.재학생 입영원은 전년도에 다음연도 입영월(月)을 신청하는 제도로서 조기에 입영일자를 알 수 있어 적극 권장하고 있다.입영일자 본인선택은 매년 12월에 다음연도 입영일(日)을 선택하는 제도이나 재학생 입영원을 신청한 사람들의 입영일자를 먼저 결정하고 남은 자리를 가지고 배분하므로 상대적으로 입영할 수 있는 인원은 적은 편이다. 접수일정 등은 매년 12월에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공지하고 있다.끝으로, 모집병 제도는 사회적성과 군사특기 간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이 희망하는 특기나 분야에 지원해 입영하는 제도로써 격월 또는 분기단위로 모집하고 있다. 합격을 한다면 일반적으로 접수 후 약 3~4개월 후에 입영하게 되므로 입영시기를 잘 결정해서 준비해야 한다.과거에는 병역의무자의 의사에 관계없이 병무청에서 일방적으로 입영통지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비록 국민개병주의에 의한 병역의무 이행이라 할 지라도 자율적으로 입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재학생 입영원이나 입영일자 본인선택 등 군입대의 선택과 예약 개념의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향후 병역의무자가 원하는 시기에 입영이 우선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국민중심현장중심소통중심의 입영제도를 운영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신(新)병역문화 창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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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30 23:02

농업 신지식혁신시스템

신석기시대부터 우리 민족은 벼 재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관개농업 기술은 김제평야 ‘벽골제’에서 시작됐다.조선시대에 이미 벼 이앙 재배 혁신기술은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1970년대 우리 민족의 주식 자급은 ‘녹색기술혁명’으로 달성됐다.생산성이 획기적으로 증대한 ‘통일벼’를 개발한 것이다. 우리는 농업 지식혁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으나 국내 농업 분야는 신지식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개방화 시대에 농업도 예외 없이 세계시장에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혹자는 이를 위기라 하지만 이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노력도 있다. 우선 국민들의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과 평안한 삶을 위한 새로운 농업 지식혁신시스템이 요구된다. 금년에는 벼 풍년이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벼 생산 농민들의 걱정이 커져만 가고 있다. 이것은 비단 농민들만의 걱정거리만 아니다. 먹거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모든 국민이 이해당사자이다. 먹거리 생산의 불안전성은 소비시장의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김제평야의 벼 생산 들녘은 우리민족을 먹여 살려온 터전이다. 이 들녘이 세계를 향한 벼 지식혁신시스템의 터전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새로운 기회를 찾는 꿈을 가지고 마음모아 노력을 한다면 말이다. 우리는 농업분야의 혁신을 네덜란드나 이스라엘에서 배운다. 그들이 우리보다 농업을 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농업 분야의 혁신을 끊임없이 경주해 왔다. 이제 우리 땅에서도 세계를 향한 농업 지식혁신을 이뤄야만 한다. 벼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35억에 가까운 인구가 식량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 벼 재배 면적은 세계 전체 생산면적의 1%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벼 생산 기술력 만큼은 세계 최고수준인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세계 쌀 소비시장의 90%가 우리와 문화가 좀 더 유사한 아시아에 있다. 거기다 서양사회에서도 쌀 소비의 새로운 식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갖춘 쌀을 이용해서, 더 우수한 품목을 집중 개발해야 한다. 그것은 종자에서부터 생산, 가공까지 통합해서 글로벌 시장진출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함을 의미한다.다행히 김제평야 인근에는 벼 종자 및 생산 연구개발 국가연구소, 민간육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고 거기다 역사적인 김제평야가 있다. 생산 중심 농업에서 판매 중심의 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농업 지식혁신시스템이 필요하다. 이것은 들녘에서 걱정하는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국민들의 평안한 삶을 위한 노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농업 신지식혁신시스템은 관련 연구 및 정책 기관, 생산자, 종자 및 식품 기업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아교 역할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농업 정보와 지식 혁신의 원활한 소통이 되어야 한다. 세계시장을 향한 정확한 목표 설정이 우선되어야 하며, 참여하는 이해당사자들간에 역할을 나누고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그 목표에 이르러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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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9 23:02

기다려지는 '지평선 축제'

29일은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 김제의 지평선 축제날이다. 벽골제를 농경문화 테마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탄생된 이 축제는 금년 18회에 이르렀고, 당대의 군수, 시장, 제전위원장의 피나는 의지와 사명감으로 4회 연이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영광을 누렸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5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또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야심찬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의 축인 벽골제는 삼국사기 330년에 시축되어 1415년 중수가 된 아주 유서 깊은 농경문화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제방 길이가 3.3km이고, 현 새만금 방조제 길이도 33km다. 시축된 해도 33 숫자요, 제방길이도 33, 새만금 방조제 길이도 33 숫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일부 연구자들은 벽골제와 새만금 방조제 33 숫자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역사적 의미의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란 주장도 한다. 어쨌든 벽골제는 도작문화 발상지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다. 더불어 새만금 땜의 의미는 바다가 육지가 된, 그야말로 망망한 바다를 막아 황금의 땅으로 일구어낸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과도 같은 거대한 역사이다. 이것은 전라북도의 자랑스러운 영광과 명예로움이 한 세기의 위대한 역사로 승화되어 전라북도를 전라복도(福道)로 만들어 가는 우리 도민의 승리라 아니 할 수 없다. 설화에 나오는 단야 낭자의 비련과 청용 백호 쌍용의 싸움으로 얻어진 벽골제에서 흐르는 물은 김제 평야의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했고, 박토의 천수답을 옥토옥답으로 만들어 주었으며 그로인해 농민들은 풍년가로 농사를 지어 넉넉하고 풍요로운 쌀 생산지로 만들었다. 그런데 호사다마란 말처럼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에서와 같이 죽산면 내촌, 외리 마을 사람들은 일제의 식량 약탈에 견디다 못해, 먹고 살기 위해 머나먼 만주 땅으로 이주해야 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벽골제는 지평선 축제 행사 못지않은 큰 의미가 있기도 하다. 사실 벽골제의 혜택은 어느 지역보다 죽산 지역에서는 더없이 크다고 본다. 오직 농자천하지대본의 생애로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땅의 자양분으로, 내 목숨을 이어주는 생명수로 여겼으리라. 선배이신 정희운 지평선축제 제전위원장, 출향인사인 지산 김수철 회장님 등은 축제가 태동될 때부터 애쓰신 충정이 있어 후배 초등 동창들이 감사하는 마음에서 대축제 마당 현장을 찾아보기로 다짐 했다.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의 마음을 끌어들인 ‘지평선 사랑방’이란 행사 프로그램이 동기가 되었다. 고향은 사랑하는 부모 형제와 이웃, 동무들의 희로애락이 베인 곳이다. 더군다나 꾀복장구 동창들의 이름을 불러 대던 함성이 구석구석 숨어 있을 학교 운동장이 우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이런 곳에서 얼씨구 절씨구 춤판도 한번 벌여봄 직하지 않은가. 사랑방 같은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에서 하룻밤 같이 지내면서 옛 추억을 되새기며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또 살아온 고달픈 인생역정의 애환도 토해가며, 지평선 축제가 자랑하는 막걸리 한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면 이 또한 금상첨화 아니겠는가. 백발이 성성한 ‘7학년 학생’들이 벽골제 랜드마크인 쌍용탑에서 모이기로 했다. 축제마당에서 즐거운 소풍놀이 하며 구경하고, 먹고, 마시기도 하며 유유자적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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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8 23:02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국악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사람들에게서 흔히 듣는 말은 ‘옛것이다’, ‘재미없다’, ‘낯설다’이다. 그런데 얼마 전 광고 문구 중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다. 박동진 명창이 TV 광고에 나와서 판소리와 함께했다. 사람들은 국악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국악이 소중하다는 광고에 그토록 열광했다. 적지 않은 분들이 국악에 대한 직접, 간접의 경험을 하고 정말 좋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라고 본다. 국악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대중음악 등이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장르가 나뉘는 것과는 대조된다. 오랜 세월 동안 전해오면서 우리 안에 익숙함의 유전자로 쌓여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색하다가도 한 번 보고 두 번 접하다 보면 흥이 절로 생기고 신명이 난다. 국악을 즐기는 분들 대부분이 하는 말은 “스포츠나 서양 음악도 재미있긴 한데 국악은 재미의 색깔이 뭔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도립국악원에 퇴직한 직장인들이 국악을 배우러 많이 오시는데, 얘기 나눌 기회가 있어 들어보면 한결같이 ‘젊을 때 왜 시간 내 배우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분들 뿐만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왜 이제야 알았는지 모르겠다’,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겠다’고 입을 모은다. ‘평생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들, 마음의 치유를 얻었다는 분들도 많다. 우리 안에 쌓여 온 익숙함의 유전자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수천 년 동안 전해 온 국악의 향기에 취하는 것이다. 국악을 하면서 병을 얻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건강해졌다는 사연은 참으로 다양하다. 국악은 차분한 거문고부터 역동적인 농악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호흡을 중시한다. 손가락으로만, 입으로만, 팔다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차분히 숨을 고르고 호흡으로 박자를 짚어가면서 연주한다. 정중동(靜中動)이고 동중정(動中靜)이다.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 속성이 사람을 이롭게 한다.그래서 국악에 빠지면 평생이 행복하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하면 화목함도 더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찾아보는 것이다. 매주 목요일에는 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 상설무대가 열리고 각 단별 정기·기획공연, 순회공연이 우리 주변에서 수시로 열린다. 배울 기회도 무궁무진한데, 도립국악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13개 과목, 90개 강좌를 진행한다. 찾아올 시간이 없거나 멀리 사시는 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도 국악을 배울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공연소식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눈만 뜨면 국악이 보이는 곳이 전라북도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찾아보고 국악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시면 좋겠다.특히, 올해는 도립국악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기념작 ‘이성계, 해를 쏘다’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500년 이씨 조선의 태자리인 전주와 전라북도의 이야기가 이성계를 중심으로 장대한 창극으로 펼쳐진다. 10월 15일,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국악이 선사하는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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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6 23:02

사연있는 국도 1호선 이야기

많은 사람이 오가는 명절 연휴의 도로가 여느 때와 달리 유독 특별한 것은, 저마다 사연을 품고 길을 떠나는 설렘과 고향에 대한 애틋함 덕분일 것이다. 이처럼 길 따라 새겨진 기억과 흔적은 우리 각자의 것만이 아닌 그 지역에 남겨진 향수이기도 하고 역사인 것이기도 하다.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박범신 작가의 소설로 쓰여지고 영화화된 것은, 그것이 단지 국토를 걸어 다니며 지도에 발자취를 새긴 주인공 김정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발길에 남겨진 길을 통해 우리 역사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삶의 흔적에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속에서 김정호는 ‘길 위에는 신분도 없고 귀천도 없다. 다만 길을 가는 자만 있을 뿐’란 명대사를 남겼다.그 수많은 사연을 남긴 우리의 길 가운데, 전라남도 목포로부터 전라북도 익산을 지나 천안, 서울, 평양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는 국도 1호선은 유독 의미가 남다르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도(國道)’ 중 ‘1호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부터 특별하다. 국도 1호선은 그 이름이 생겨나기 전부터 나라의 군사간선도로 및 무역로로 쓰이고 수도와 지방을 오가는 등 민족 중요 이동경로의 하나로 대한민국 서부 교통의 한 축을 지켜왔다. 국도 1호선의 이러한 발자취에는 삼남대로와 근대 신작로를 거쳐 온 우리 민족 개개인의 역사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지역의 양곡을 수도로 실어 나르던 겨레의 젖줄이자 반대로 일제강점기 수탈의 통로가 되었던 길이었다. 과거시험을 보러 지방의 선비들이 한양을 오가던 꿈의 길이었고, 춘향전에 이몽룡이 춘향을 만나러 한달음에 달렸을 사랑의 길이었으나, 한편으로 우암 송시열이 최후를 맞았던 정읍 수성동 은행나무 거리, 정약용·정약전 형제 등 역사의 위인들이 귀양을 떠나던 슬픔의 길이기도 했다. 조선시대 이방원이 왕자의 난에서 승리한 뒤 살려준 형 이방간이 전주 근교에 자리 잡자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왕족인 이방간을 향해 세 번의 예를 갖추었다는 데서 ‘삼례’란 지명을 갖게 한 길이었고, 같은 곳 삼례는 동학농민혁명 제2차 봉기의 집결지이기도 하였다. 이렇듯 삼남길을 주요 이동 통로로 사용하며 동학농민혁명군은 혁명을 꿈꾸었고, 이 길 따라 이송되었던 네덜란드인 하멜은 본국으로 돌아가 유럽에 한국을 최초로 소개하기도 하였다. 국도 1호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더하며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지난 7월 정읍과 장성간의 구간이 새로 정비가 되어 개통된 일이 대표적이다. 이는 국도 1호선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차도를 넓히기 위한 변화이기도 하지만,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사연과 지역의 풍광 등 일상의 도로문화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운 문화적 유산의 밑거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삼남대로로부터 이어져 온 국도 1호선의 유구한 역사와 도로가 품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길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온 주민들과 행정기관 그리고 관련전문가의 공조에 의해 얼마든지 문화가도를 만들 수 있다. 길 주변 지역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도로문화로 활용할 때, 역사가 깃든 국도 1호선의 의미는 지난 과거의 것이 아닌 현재와 더불어 미래를 달리는 더 특별하고 귀한 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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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3 23:02

체육청을 신설하라

스포츠는 국력이다. 스포츠는 돈이요, 경제이다. 부강하고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체육청을 신설해야 한다 .부강한 나라일수록 스포츠가 발전하고 경제가 부강하고 강력한 국력을 갖고 있다. 지난달 세계 70억 인구가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올여름 폭염만큼이나 뜨겁게 세계가 들썩였다. 우리 동네 조그마한 동네 경로당에 모인 노인들도 모든 일 뒤로 밀쳐놓고 올림픽 경기중계 TV 시청에 열중했다.브라질 리우 올림픽 959개 메달 중에서 금메달(308개)을 획득한 나라를 살펴보아라. 메달 취득은 운동하기 좋은 체육시설이 비치되고 그 시설 위에서 과학적인 기량기술을 다지는 지도자의 지도력이 뒷받침되고 선수의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배양하고 피나는 연습과 훈련으로 강인한 체력을 다져 실전에서 승리의 영광을 갖는다는 교훈을 몸소 느껴본다.이렇게 얻어진 금메달의 영광은 선수 자신은 물론 자기 나라의 측정할 수 없는 국위가 선양되어 나라 발전과 더불어 부강하고 잘사는 나라가 된다고 확신한다.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으로 체육을 발전시키고 진흥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체육을 관리하고 추진할 수 있는 체육청이 발족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체육청이 신설되기를 바란다.브라질 리우올림픽대회는 17일 동안 열전 끝에 끝나고 수많은 선수 관객 등 70억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삼바 춤으로 화려한 폐막식을 가졌다. 국가별 획득한 메달을 살펴보면 미국 1위 (금 43·은 37·동 36, 총 116개), 영국 2위 (금 27·은 22·동 17, 총 76개), 중국 3위 (금 26·은 18·동 26, 총 70개), 러시아 4위, 독일 5위, 일본 6위,프랑스 7위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8위(금 9·은3·동 9, 총 21개)를 하여 4회 연속 10위권의 나라가 되었다일본은 12년 만에 금 12·은 8·동 21, 총 41개를 따고 6위로 대약진을 가져왔다. 그 이유는 일본은 체육청을 신설하고 과학적으로 기초 종목에 투자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일본 도쿄지사는 오륜기를 들고 4년 후 일본 도쿄 대회 준비에 벌써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2년 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를 준비 하고 있다. 우리도 국위선양하고 수출증진과 부강한 나라 국가발전을 위해는 체육청을 신설해야한다. 하루 속히 신설해서 지도자의 지도력을 배양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하며 질서 있는 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때이다. 리우 올림픽 결과를 냉철히 봐라 체력은 국력이며 경쟁력이다. 스포츠는 경제임을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 경쟁에서 승리한다. 스포츠는 경제이며 부강한 나라의 자산이다. 동방의 조그마한 나라, 대한민국, 금메달 태극기가 하늘 높이 펄펄 올라가는 저 대한의 기상을 보아라. 신속히 체육청을 신설하자. 부강한 나라 , 잘사는 나라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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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2 23:02

북한 비핵화 위해 국민 단결 필요

북한은 지난 9월 9일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진행한 이후 8개월 만에 그동안의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진도 5.0 규모(TNT 10kt 이상의 폭발력) 규모의 핵실험을 진행했다.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진행 중이고, 박근혜 대통령과 G20,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단호하고 일관된 목소리로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 우리 정부는 즉각적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도 하루빨리 북한이 더 이상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결의해야 한다. 특히 지난 UN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북한 수출품 제한규정에서 ‘민생용 제외’와 같은 예외조항을 대폭 삭제하고,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등 지금까지 담지 못한 강력한 내용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 제재 대상 목록에 김정은을 직접 언급해 핵을 개발하는 이상 국제사회에서 지도자가 아닌 범죄자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명시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김정은은 올해 3월 이미 “빠른 시일 내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을 발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그동안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하며 사실상 북한의 핵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당장 우리에게 닥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점을 명백히 알아야 한다. 점증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한·미동맹에 근거한 확장 억지전략 확보에 한 치의 빈틈을 보여서는 안 되며, 미군의 전략무기를 한반도 인근에 배치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안보를 미국에만 의지하는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되며, 북핵 대응을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수준을 한 층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탐지해 파괴하는 킬체인(kill-chain)을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 김정은의 핵능력 강화 속도를 볼 때 우리의 조기 탐지 및 파괴, 미사일 방어능력도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지금의 엄중한 위기는 국민의 단합과 국론결집을 통해 극복해야 하며, 정부와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단합하는 것이 바로 위기 극복의 가장 큰 원동력이며. 국가안보를 두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우리의 국익을 북한에 헌납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우리 민족은 분열했을 때 온갖 고초와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만, 국민이 단합하고 국론을 하나로 모았을 때는 비약적인 발전과 도약을 이뤄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새기고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가 된다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능히 이겨내고 평화통일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에 동참하는 길은 매우 어렵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고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사명이며, 지금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이 단결해 북한 변화와 통일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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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1 23:02

문화재 복원, 어떻게 해야 하나?

문화재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 전통지식과 기술이 결합한 문화의 결정체이다. 그러나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다시 원상으로 복구할 수 없다. 문화재의 유·무형적 특성을 똑같이 복원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건축물과 기념물이 복원되었다. 찬란했던 옛 역사의 영광을 기억하기 위하여, 국가와 지역의 상징물을 다시 세워 정체성과 일체감을 높이기 위하여, 아니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일수 도 있다. 서구는 근대 이후 낭만주의 사조와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고대 기념물과 성당의 복원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복원 방식에 대한 논쟁이 전개되고 이를 거치면서 과거의 흔적을 존중하여 과도한 복원을 지양하는 문화재 복원 원칙을 확립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타율적으로 서구적 수리복원 기법이 유입되었다. 유럽처럼 문화재 복원의 진정성에 관한 연구와 논쟁을 거치지 않고 해방 이후 재료와 형태의 원형 보존에 중점을 둔 수리복원이 시행되어왔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건축물의 배치와 건립에는 유교, 주례(周禮), 풍수와 같은 사상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물질보다 정신을 중시하는 전통 사상의 영향으로 재료의 보존보다는 해체와 조립을 통하여 건물의 기능을 유지하고 기술 전승을 중시하였다. 그러나 서구의 수리복원 기법이 도입되면서 우리의 전통적 보존 철학은 현대적 이론으로 체계화되지 못하고 서양의 이론과 괴리되면서 수리복원 공사 시 문화재 원형 훼손과 부실 복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통기술은 단절되거나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문화재는 주변 환경과 유리되어 섬처럼 외로이 보호되는 사례도 늘어났다. 우리의 전통적 보존 철학은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재료와 형태의 진정성을 중시하는 문화재 복원의 국제원칙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목재나 흙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문화재에 서구의 복원이론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무시한 것이란 비판을 받게 된다. 일본의 이세신궁, 인디언의 흙집 같은 경우 비록 재료는 계속 교체되지만 건물을 짓는 전통기술은 면면히 계승되어 오고 있다. 문화재의 진정성은 물질적 요소 뿐 아니라 전통과 기술, 정신과 느낌 같은 무형적, 영(靈)적 요소도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해방 이후 우리가 주도적으로 문화재를 수리하고 복원한 경험들을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국제기준을 반영하여 문화재 복원 원칙을 새롭게 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서구의 복원 철학의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우리의 전통적인 수리기술과 복원 방식의 적용 가능성도 유연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문화재 복원 시 문화재에 내재되어 있는 무형적 가치, 문화재와 일체가 되어 진화해온 역사문화환경, 문화재와 함께해온 지역사회의 의미가 새롭게 부여되어야 한다. 문화재 복원은 단순히 건물의 외형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가 가지고 있던 정신과 느낌까지 되살려 내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전라감영의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전라감영의 복원이 단순히 감영이라는 건물의 외형적 복원이 아니라 전라감영이 가지고 있던 장소성과 무형적 가치까지 되살려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복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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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0 23:02

고병원성 AI 제로화를 위해

전북도는 전국 제일의 닭고기 생산업체 하림, 동우, 사조 등 가금류 계열사가 소재한다. 가금류 사육수가 많고, 농도로 벼농사를 위한 저수지가 많다. 또 벼농사 수확 중 발생하는 낙곡으로 철새들의 먹이 활동이 수월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곧 다가올 철새 도래 시기를 맞이해 AI 재발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 대책 추진에 고민이 깊어진다.전북의 경우 2006~2007년, 2008년, 2010~2011년, 2014~201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1523억 원의 살처분 보상금이 소요됐고, AI 발생 때마다 관련 산업과 가금 농가에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닭고기·오리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천문학적인 소득 감소 피해를 주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에서는 선제적인 차단 방역 강화로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를 위해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해 초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중점방역관리지구인 철새 도래지, 야생조류 AI 항원 및 항체 검출지역, 반복 발생농가 주변(10㎞ 내) 가금농가에 대해 집중 방역한다. 또 전통시장 내 산닭 판매점, 가든형 식당, 소규모 농가 등 방역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생산자 단체와 중개상인이 참여해 월 한 차례 이상 일제 청소·소독 등 차단 방역을 추진 중이다.농가의 자율 방역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9월 모든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 준수 사항에 대한 방역 순회 교육을 실시한다. 또 계열사 주관으로 계열농가에 대한 분기 한 차례 이상 방역교육과 실태 점검을 하고, 계열 농가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가축질병컨트롤타워 구축 등 선제적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잘 알려진 대로 고병원성 AI는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 조류의 폐사율이 높은 급성 전염병이다. 혈청형이 144종으로 변이가 쉽고, 오리류는 뚜렷한 임상 증상 없이 경과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방역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가축전염병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방역 선진국에서는 인체 발생 사례가 없고, WTO에 따르면 가열 처리한 닭고기는 AI에 안전하다.한가위를 맞아 축산농가와 관련 단체에서는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의 농가 방문을 자제하도록 마을 방송 등을 통한 홍보, 질병 전파의 주요 원인인 사람과 차량이 방역조치 없이 농장 내 출입할 수 없도록 출입구 관리 등 준수 사항 이행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 연휴를 이용해 외국을 여행하는 축산 농가는 축산물의 반입 금지, 입국 시 철저한 소독과 귀국 후 5일 이상 축사 방문 금지 등 AI의 차단 방역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그간 AI 차단 방역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AI 발생 제로화로 축산 농가의 소득 증대와 청정 전북 안전축산물의 생산 확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사람 찾는 농촌, 제값 받는 농업, 보람 찾는 농민 등 전북도의 삼락농정 정착에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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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13 23:02

겸손한 맘으로 추석을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설날과 추석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고유의 명절이다. 이 황금연휴를 통해서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항상 고향은 어머님의 따스한 품과 같아서 사랑과 생명으로 넘쳐난다. 우리가 동심의 세계에서 살아왔던 고향 땅은 지금 각종 열매가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다. 곡식들이 고개를 숙이고 황금 물결이 출렁이는 들판과 서늘한 바람은 전형적인 우리의 농촌 풍경이다. 이 자연의 섭리가 마음을 풍요롭게 하면서 흐뭇함을 가져다 준다. 고개 숙인 벼처럼 더 겸손해야 한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은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한다. 그간 자신도 모르게 겸손이란 덕목을 잊고 자만심에 빠진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는 추석이 되길 바란다.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한다. 그 이유는 고향이 생명을 주었고 사랑을 베풀어 주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 만여명이 고향 산천을 떠나 낯선 이역만리 독일 땅에서 한인사회를 이루며 살아왔다. 왜 그들이 독일까지 갔겠는가. 지긋지긋한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돈벌이하러 홀연히 떠난 것이다.그들은 날마다 목숨을 걸고 깊은 막장에서 석탄을 캤다. 간호사들도 마찬가지로 중증환자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심지어 시체를 솜으로 닦아내는 일을 했다. 참으로 하루하루가 고달픔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힘든 일이라서 꺼렸지만 이를 악물고 쉴 겨를도 없이 열심히 일만 했던 것이다.그것도 줄 없고 배경 없으면 가지 못하였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웃음거리요 참으로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우리의 형편이 너무 가난하고 힘들었을 때라 궂은 일을 마다치 않고 간 것이다. 이제 그들도 고령이 되어 조국 고향을 몹시 그리워한다고 한다. 그들 가운데는 현지에서 살면서도 자신이 사랑받고 자라온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이 언뜻 떠오른다. 우리도 이제는 독일 못지않게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도 그들이 조국 땅으로 돌아오고 싶으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땀 흘려 번 돈이 원천이 돼서 오늘과 같은 풍요의 땅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다음으로 올 추석은 감사하는 맘으로 맞이해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가마솥 폭염 속에서도 하늘이 결실을 맺어줬기 때문이다. 이처럼 풍요의 땅으로 변화시켜 준 자연의 위대함에 더 감사함을 느껴야 할 것이다. 항상 우리를 맘속 깊이 보살펴준 조상님과 부모님의 은공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추석은 자신을 낮춰 부모 형제와 이웃을 섬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가정의 화합을 통해 이웃 간에도 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추석에는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가 기분 좋은 만남 속에서 불행한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음주폭력 음주사고를 비롯해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항상 사고는 안일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 120개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이 범죄 발생 1위라는 사실에 부끄러울 뿐이다. 이런 상황인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정부한테 맡기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김영란법이 이제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여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법치가 제대로 서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번 추석은 사상 유례없는 폭염을 견뎌내며 알찬 수확철을 맞이 했기 때문에 모두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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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12 23:02

국가·국민의 해상 수호자 역할 최선

9월 10일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유엔해양법 배타적 경제수역제도를 국내법으로 처음 시행한 날이다. 우리나라가 영해기선에서 200해리 수역에 대한 경제활동의 주권적 권리를 선포한 것이다. 이 날은 또한 대한민국 해양경비안전의 날(舊 해양경찰의 날)이기도 해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독도에서 이어도까지 해양주권을 수호한 해양경찰을 기념함과 동시에 우리 해역을 지키기 위해 숭고하게 희생된 그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대한민국이 신해양시대를 선포한 날과 해양경찰의 날이 동일한 이유는 해양시대를 이끌어 가는 그 주역엔 언제나 해양경찰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지난 1953년 목선 3척의 해양경찰대가 발족한 이래로 60년간 대한민국 바다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고 해양경찰은 든든한 주권 수호자로 우리 바다를 지켜왔다. 본디 ‘해양경찰의 날’은 12월 23일이었으나, 동절기 해양사고 및 연말 치안수요 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2012년부터 해양경찰의 날을 배타적 경제수역법 발효일인 9월 10일로 변경했다.대한민국이 세계 경제대국 10위권 진입하고 반도체 산업 세계 1위, 조선산업 세계 1위 등 경제대국으로 부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해양에서 비롯됐음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륙진출의 육로 활용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해상 물류수송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해양경찰은 여기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국내·외 화물선이 우리 해역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안정된 해상교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대형 화객선 및 상선들이 우리 연안에서 사고 없이 원활하게 물류를 수송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다. 또, 철저한 해상치안 확립을 통해 국제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해상을 통한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해 세계에 대한민국 해역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특히, 우리 바다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해양경찰의 노력은 더욱 돋보인다.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을 위해 목숨을 건 모습이 소개될 때마다 수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대단했다. 또, 해양환경 예방 및 감시활동을 통해 깨끗한 바다 환경 조성에 기여했고 국민 누구나 수상레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했다.각종 국가적 행사에는 또 어떠한가. G20과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 여수세계 박람회에서 해양경찰이 보여준 국가 안보와 테러방지 노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찬란한 빛이 있다면 어두운 그늘도 있다. 해양사고로 수많은 목숨이 바다에서 유명을 달리 했고 재앙에 가까운 기름유출 사고로 환경이 파괴되기도 했다. 해양경찰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다. 해양경찰 창설 63주년, 사람으로 따지면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耳順)을 넘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순(耳順)의 해양경찰은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해양경비안전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해양경찰은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될 대한민국 희망의 바다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고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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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9 23:02

남원시민이 보여준 용광로 열망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남원시민들의 결집된 의지와 열망을!’지난 8월 18일 오전 8시. 남원시 춘향골체육공원에서는 폭염속에 특별한 함성이 울렸다. 다름 아닌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과 반대 및 정상화를 열망하는 범시민 출정식이었다. 이 자리에는 남원시장, 시의장, 도의원, 정치권을 비롯해 서남대학교 구성원, 남원시민·사회단체 임원 등 1200여명이 참여했다. 범시민 출정식이 끝나자 곧바로 세종시 교육부청사로 이동해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바라는 남원시민들의 결집된 의지와 열망을 알렸다.이날 결의대회는 여러가지 기록을 만들었다. 먼저,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뒤 가장 많은 인파의 집결이다. 교육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공무원들도 양반고을 남원시민들의 성난 모습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시의 현안을 해결하고자 똘똘 뭉쳐 남원시 개청 이래 시민의 대이동이라는 오랜만에 보는 진풍경이었다. 참으로 위대하고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섰다. 연로하신 시민들이 고열에 불상사는 없어야 할 텐데….다행히 잘 끝나 한시름 덜었다. 교육부는 국민적 열망을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직시해야 하며 ‘동냥은 주지 못할지언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속담을 명심해야 한다. 서남대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교육부도 분명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부는 지난 6월 7일 예정에 없던 ‘서남대 구(舊) 재단 서남대 정상화 방안 교육부 제출’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려대를 폐교하여 처분한 재산을 서남대 정상화 비용으로 사용하며, 의대는 폐지하고 남원 본교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전환해 충남 아산의 서남대 캠퍼스 체제로 재편한다는 구재단의 제안을 누가 믿겠는가? 이는 설립자가 횡령금 변제 없이 다시 서남대학교를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그동안 서남대정상화 공동대책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사상유래 없는 폭염과 싸우며 시의원, 자원봉사단체, 읍면동 일선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시위가 지금까지도 교육부 앞에서 2개월 동안 진행해 오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도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서남대학교가 정상화돼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지역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을 만나 내륙 서남권의 유일한 종합대학으로 지역균형 발전차원에서 대학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남원시를 비롯한 시민단체도 한마음 한뜻이었다.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시민 2만4000여명의 뜻을 교육부에 전달하는 등 구 재단 측의 서남대 의과대학 폐과방안 반대에 대한 남원시민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교육부 앞에서 벌인 결의대회에서는 공동대책위 이정린 공동대표와 이석보 시의장, 양희재 부의장, 김용준 집행위원장 과 왕정안 의원을 필두로 시의원과 시민대표 등 14명이 삭발을 단행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시민과 국회의원, 도·시의회 의원과 유관기관, 시민단체, 학교구성원 등이 한목소리로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모았다. 교육부는 하루빨리 전북도민과 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방향으로 서남대를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 남원발전에 도움 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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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8 23:02

국제적인 진안 마을 숲

최근 일본 학자 시부야, 야마모토 등 세 분이 진안 마을 숲을 보기 위해 세 번째로 찾아왔다. 마이산 주변 마을에 분포하는 마을 숲 의미를 찾아 일본 학술대회 발표를 준비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도원 교수도 몇 년 동안 정기적으로 동료와 제자, 심지어 독일인 교수와 함께 진안마을 숲을 찾았다. 마을 숲 내의 야생화, 조류, 곤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찾았다. 이도원 교수 제자인 고인수 씨는 진안 마을 숲을 주제로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진안 마을 숲을 많은 사람이 찾게 된 계기는 최규영 전 문화원장이 ‘진안의 마을 숲’(2002년)을 편집해 책으로 출간했기 때문이다. 당시 ‘진안의 마을 숲’ 발간 작업은 우석대학교 박재철 교수의 힘이 컸다. ‘진안의 마을 숲’은 군 단위의 마을 숲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마을 숲 책자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마을 숲은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경관 요소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을 숲에 대한 개념은 일반적으로 마을 사람 공동으로 조성·보호된 숲을 말한다. 마을 숲을 조성하게 이유는 마을이 불안하거나 화재와 수해가 발생할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조성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마을 숲이 보존될 수 있었던 요인은 마을 숲을 공동 소유하는 것이었고, 여기에 신앙성과 신성성을 부여했던 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마을 숲은 문화적·역사적·생태적으로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마을 숲은 다양한 관점에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데, 먼저 마을 숲이 어느 위치에 조성됐는가를 보기 위한 풍수적 관점이다. 즉 조상들이 터 잡고 살면서 터가 좋지 않다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모둠 살이 공간을 명당화하기 위한 비보책(裨補策) 중의 하나인 마을 숲을 조성한다. 그리고 기능적 관점에서 마을 숲이 풍수해를 방지한다는 실제적인 기능과 수구막이의 신앙성·신성성에서 볼 수 있는 상징적 기능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문화적 관점에서는 마을 숲 내에 산재하는 역사·문화적 유형물과 전통적 신앙체계를 파악해 볼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관점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바라보는 마을 숲의 의미와 소유관계 변천사들을 파악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태적 관점에서 마을 숲을 이루는 수종, 야생화, 조류, 곤충 등도 파악해 볼 수 있다. 이렇듯 마을 숲은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의미가 찾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문화유산이다.최근 마을에 산재한 마을 숲의 보존 관리가 소홀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 농촌의 삶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 마을 숲 근처 공유지에 농기계나 농자재를 보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마을 사람들의 측면에서 보면 마을 숲은 보존하고 때로 훼손돼 있으면 아주 절실하게 복원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주체이다. 마을 숲 조성이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공동체적인 삶과 긴밀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마을 숲을 지역 문화유산으로서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에 지자체가 나서면 좋겠다. 진안군의 경우 2009년 제정된 ‘진안군 마을 숲 보전관리 조례’가 있어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다. 나아가서 지역 문화원 등이 주체가 돼 마을 숲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는 마을 숲 학술대회도 개최해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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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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