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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소방시설 빨리 설치해야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면서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고도의 성장을 해,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으로 당당히 진입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어르신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 성장의 그늘에서 나타난 핵가족화 현상으로 어르신들은 외롭고, 고령화에 따른 신체적 특성으로 인해 안전에 취약한 것이 오늘의 실정이다.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노인의 비율이 13.1%로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라면 10년 후인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8%)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일상생활에서 노인들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회 환경 변화를 고려해 정부에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2020년까지 노인 10만 명당 사망자 수 20% 감소하고자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1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4개월동안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고창소방서에서는 화재발생 시 자력대피가 불가능하고 다수의 인명피해 발생우려가 있는 취약한 노유자시설 그 중 노인관련시설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노인관련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요양병원에 대한 안전점검·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노인 복지시설의 피난시설 설치 기준과 화재 대비 안전 점검에 주안점을 두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는 국민안전처에서 근무하던 2014년 5월 28일 장성요양병원 화재를 겪었다. 치매환자가 일으킨 방화사건 이후, 요양병원들의 화재로 인한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우선책으로 신규로 설치되는 요양병원은 면적에 관계없이 소방시설(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설비,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가 의무화 되었고, 기존 운영중인 요양병원도 유예기간을 주어 2018년 6월 30일까지 설치를 완료해야 하는 것으로 강화되었다. 그러나 고창소방서장으로 부임한 2016년 7월, 데스크와 달리 신속히 움직여야 할 요양병원의 입장은 싸늘하여 현장과 데스크 사이의 온도차를 느끼게 했다. 첫째,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하는데 요양병원은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고 둘째, 소방시설 설치에 2~3개월이 소요되면서 병실 내 소방시설 설치로 인한 환자를 타병실로 수용하는 문제 등을 거론하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필자는 현장과 데스크의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여겨진다. 노인들은 빠른 초동대처를 실행할 수가 없고 그렇기에 노인들이 주체적으로 소화활동을 실시하거나 자력 피난을 실행하기는 사실상 무리다. 최우선은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르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고 하루라도 빨리 소방시설, 특히 스프링클러를 설치함으로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다. 소방관서-노인관련시설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대응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당장의 편리함과 이익보다는 안전수칙 준수와 화재예방에 총력을 다해 어르신에게 빨간불이 아닌 초록불이라는 안전을 선물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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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8 23:02

포장된 전북대 RC 사업 바로보기

대학이라는 이름처럼, 우리 지역사회에서 구성적 연결고리를 맺고 평생 동반되는 곳도 드물다. 직접적인 부분에서 동문이라는 구성원으로서, 때론 학부모로서 사회구성의 영역을 펼쳐 내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지역 대학이라는 강한 애증의 범위에 속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북대학교가 바로 그렇다. 바로 우리 전주시, 나아가 전북의 대표 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66만 전주 시민에게 사랑받고 무수한 역사처럼 한 곳에서 고등교육을 지탱하는 배움의 요람이자 지역인재 육성의 현장이며 산실이 된 곳이다.하지만 얼마 전 전북일보에 ‘전북대 신입생 전원 1년간 익산서 기숙생활 추진’이라는 기사와 함께 기고란에는 ‘전북대 익산캠퍼스 RC설립을 위해’라는 글이 게재되었다.기사의 골자는 전북대가 익산캠퍼스에 레지덴셜 칼리지(이하 RC) 설립을 위해 익산시와 업무협약을 했다는 내용과 함께 1학년 신입생 4000명이 익산에 1년간 거주하며 생활하게 될 초대형 프로젝트가 실행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익산시 역시 ‘기숙형 기숙사 건립’을 공동 노력함으로써 지역 인구증가와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그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보도되었다. 전북대학교와 익산시가 상호 협력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은 분명 어느 누구도 간섭하거나 반대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주요 추진계획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4000명의 신입생이 익산에 거주하며 RC를 구현하겠다는 것은 지역정서 등을 외면한 채 의욕만 앞세운 발표가 아닌가 싶었다.실제 RC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명문대학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연세대학교를 비롯한 일부 수도권 대학에서도 긍정적으로 추진된 사례가 있다. 전북대 역시 올해 40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RC 프로그램을 실제 운영 중에 있다.하지만 각 대학 사례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대학의 여건에 따라 어떠한 결과를 낳는지는 실제 국내에서 검증된 바가 없으며, 그 시너지 효과를 보고 새로운 실험의 방식과 과제로 제시되는 모형 사례일 뿐임을 접하고 보면, 마치 당장 4000명의 신입생이 그 실체도 불명확한 익산캠퍼스에 기숙형 기숙사 생활을 하겠다는 논리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향후 전북대학교 내부에서도 대규모 신입생을 기숙형 기숙사에서 교육하는 방식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거부감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 리스크 부분도 대학 차원에서는 분명히 고민해봐야 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다. 당장 전북대 익산캠퍼스라는 공간에 추진될지도 확실치 않은 사업을 익산 출신의 총장 공약사항이니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는 이슈화는 과장을 비화한 포장일 뿐이다. 즉 전북의 대표 대학인 전북대가 지역 도시와 호흡하는 이상적 가치도 분명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호도된 기대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들춰내는 악용의 방식은 반드시 지양되어야 한다. 더욱이 전주시민에게 사랑받는 전북대가 그 전면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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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7 23:02

소리없는 경고장 뇌·심혈관 질환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우리 몸도 변화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몸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혈관, 뇌졸중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산업현장에서도 일하는 근로자의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뇌와 심장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뇌와 심장 혈관이 좁아져서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뇌·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이자, 전 세계 사망원인 1위로 꼽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2013~2015) 뇌·심혈관 질환은 전북지역 질병사망자 수의 45% 이상을 차지한다. 이 질환은 겨울철에 주로 근무하는 근로자들 중에서 발생하는데 최근 3년 동안(2013~2015년) 겨울철(12월~2월)에 발생한 전북지역 뇌·심혈관 질환 사망자는 전체 뇌·심혈관 질환 사망자의 약 30%를 차지한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도 겨울철 근로자가 건설현장에서 조립 작업 중 두통과 현기증을 일으켜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뇌·심혈관 질환은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초점을 맞춰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뇌·심혈관 질환은 쌀쌀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심장에 부담이 늘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뇌·심혈관 질환은 다양한 원인을 통해 발생한다. 업무적 환경 등 계절적 요인, 개인의 질병 유무도 영향을 미치지만 교대근무나 야간근무의 과도한 스트레스, 화학물질 작업현장, 겨울철 야외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에게 발병위험이 높다. 뇌·심혈관 질환이 위험한 이유는 한번 질환이 발생하면 영구적으로 불구가 되거나 사망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몸에 잠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전조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전조증상으로는 팔다리 힘빠짐과 저림, 어지러움, 비틀거림,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이러한 뇌·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 현장의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외출 시 긴소매 내복을 입으며 말초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지 않도록 목덜미, 손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삼가는 게 좋다. 무엇보다도 사업주와 근로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사업주는 추워지는 날씨를 대비해 뇌·심혈관 질환을 비롯하여 재해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관리적인 요인들을 개선해야한다. 예를 들어 화학물질이나 소음 등 위험요인을 줄이고 흡연자, 고혈압 근로자의 건강관리 등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근로자의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등 개인적인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안전보건공단 전북지사에서는 근로자들의 뇌·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2015년 전주 근로자건강센터를 설치해서 운영 중에 있고 2016년 완주 산업단지에 헬스존을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간이검사, 건강자료 분석, 상담지원 등 뇌·심혈관 질환 고위험 근로자의 질환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산업재해는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다. 특히 사망재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뇌·심혈관 질환은 더욱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 스스로가 안전과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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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6 23:02

100만 촛불은 어디서 왔는가?

지난 12일 100만 시민이 광화문에 모였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분노를 가슴에 안고 나라를 걱정하며 일상의 고단함과 이동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두 주먹 불끈 쥐고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다. 경찰은 참여 인원이 26만이라고, 국민의 대통령 퇴진 열의와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깎아 내렸다. 그러나 그날의 촛불과 함성은 숫자가 얼마냐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광화문의 100만 뒤에는 TV 앞에서, 일터에서, 단풍철 관광지에서 촛불집회를 응원하며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한 5000 만의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무엇 때문에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쳤고, 전국적으로 집회에 130만이 촛불을 들었을까? 국민과 국익을 위해 일하리라는 작은 믿음조차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린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국민은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100만의 촛불은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현실에 대한 국민의 절망이 폭발했다고 봐야 한다. 그것은 박근혜 정권 이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재벌과 사회적 기득권 세력이 대대만손 자신들의 돈과 권력을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사회구조에 대한 저항이다.신자유주의 노선으로 대표되는 이 정책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여 기업 규제를 풀어 기업의 이익증대가 사회적 부의 증대로 연결된다는 기대 아래 시작되었다. 그러나 기업의 규제완화는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과 고용조건 악화, 비정규직 남발로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그 사이 기업들은 막대한 부를 쌓아 기업 내 금고에 들어있는 유보금이 약 1000조원이라 한다. 기업들 배만 불리는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국민과 노동자는 쪽박을 차고 재벌은 막대한 이윤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촛불은 당연한 것이다. 신자유주의 정책은 마가렛 대처와 레이건이 부르짖던 것으로 공공재의 효율을 수익 재창출의 원칙에서 접근하여 등급화·서열화를 전제하고 있으며 부의 집중에 대한 분배의 정책은 관대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어정쩡하게 모방된 신자유주의 정책은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하던 재벌규제와 중소기업지원, 낙후지역에 대한 균형정책마저 부정하고 법인세를 하향조정하는 우까지 범하고 말았다. 그들은 이렇게 줄어든 법인세를 모아 최순실의 재단에 수백억 원을 몰아주었다. 이런 짝퉁 신자유주의 정책에 우리 서민경제는 파탄 났고 중소기업의 몰락하고 가계대출은 폭등했다. 사회 양극화가 미국 다음으로 심화된 나라가 지금 대한민국이다.왜, 거리로 나왔는가 답은 간단하다. 국민은 힘들어 죽겠는데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고 대기업 편익을 봐주고 밀실야합, 뇌물을 강요해 사익을 채우는 참담한 현실에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기득권층에 대한 불만과 최소한으로나마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권력과 법의 배신에 대한 분노의 폭발이 100만 민중을 거리로 내몬 것이다.그러나 위대한 ‘시민 명예혁명’은 이대로 끝날 것인가. 대통령 하야나 탄핵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우리의 정치, 사회, 문화, 통일에 대한 부당한 문제가 송두리째 발본색원되어 청산되고 이 땅에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가 정립될 때까지 국가개조와 정권교체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 ‘시민 명예혁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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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5 23:02

장애인체육, 스포츠마케팅에 활용을

사람들은 어떤 대상을 평가하는데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따져가며 그 대상을 알아가기보다는 그 대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혹은 자기가 경험한 인식을 가지고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한 경향은 다른 사람에 대해 호불호를 정할 때나 물건을 구매할 때도 기업의 이미지나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통해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나 기업들은 이러한 이미지 구축에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기도 한다. 특히 기업들은 전통적인 광고를 통해 기업이나 제품 홍보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하며 소비자에게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전통적인 광고는 물론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중에 하나로 스포츠를 매개체로 이용하기도 한다. 기업들이 프로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거나 각종 대회에 후원하는 것은 스포츠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소속팀이나 선수를 응원함으로써 생기는 결속력을 기업 및 상품의 이미지와 결합시킴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 기업홍보, 이미지 강화, 인지도 상승 등 다양한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이제까지 많은 기업들은 비장애인체육 분야에 관심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해왔으며 그에 비례하여 효과를 보았다.하지만 이제는 스포츠 마케팅의 대상이 사회 공헌도가 높고 스포츠계의 미개척분야인 장애인체육으로 확대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기업 이미지 제고의 한 방편으로 장애인체육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을 제안한다. 장애인체육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설립했고 전국17개 시·도지부가 설립되어 있으며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는 2006년 12월에 창립되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으며 7개 시·군지부와 24개 종목의 경기단체로 구성되어있다. 물론, 장애인체육이 아직까진 기업이나 대중들에게 어떠한 종목이 있는지, 어떠한 선수들이 있는지 등 홍보와 정보의 부족으로 인하여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체육 관계자들은 힘을 모와 장애인체육 홍보와 인식 개선 등에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올해 전북 장애인 체육회는 패럴림픽육상대회에서 장애인체육의 간판스타인 전민재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충남 아산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메달순위 10위, 종합순위12위로창립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에 필자는 이제 도내 기업에서도 장애인스포츠를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과 사회 공헌의 한 방편으로 장애인체육을 활용할 수 있는 시점이 무르익었다고 본다.내년 무주에서는 세계태권도 대회와 전주에서 FIFA U-20 월드컵이 열리며 2018년도에는 우리 전라북도에서 전국체전 및 전국장애인체전 등 굵직한 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무릇 이제는 우리 전라북도가 스포츠를 통하여 세력을 대한민국 전역과 세계에 떨쳐 도민의 힘을 결집시키고 위상을 높여 한층 더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때 우리 장애인체육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활력을 찾고 우리 사회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더 깊은 감동과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에서도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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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4 23:02

나라를 망친 고집불통정치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말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보내고 있다. 흑인과 좌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통령에 당선 되었지만 그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로 미국을 이끌어 간다. 반대 세력인 공화당 출신 3명을 장관으로 임명하고 또 그의 강력한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해 치열했던 경선과 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분열 위기를 통합으로 이끌었다. 지금 임기까지 60여일을 남겨 두고 있지만 그의 지지도가 50%이상 올라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통령으로 남을 것 같다. 이처럼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는 거대한 미합중국을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오바마 대통령 딸 사샤가 휴양지인 마서스 비지어든 식당에서 알바 하는 모습이 그대로 국민들에게 보여졌다. 세계를 이끌어 가는 미합중국 대통령의 딸이 알바생으로 일하는 것은 낮은 곳에서 겸손을 배우면서 세상을 넓게 보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시작일 것이다. 지금 이 나라를 완전히 시궁창으로 빠지게 한 것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대통령 위에서 군림하며 국정농간을 부린 최순실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양파 껍질처럼 아무리 벗겨도 비리 끝이 보이질 않는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었을까. 금수저를 물고 나온 재벌 2세들이 판친 이 나라에서 국민들은 살맛을 잃어간다.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타는 경주용 말이 17억을 훌쩍 넘는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일반 선수들이 타는 말보다 10배가 넘는 말을 도둑질한 돈으로 사서 탔다고 하니 기가 찬다. 마장 마술은 선수 기량보다 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싼 말을 구입했다는 것. 말 사라고 삼성은 35억을 독일로 최순실한테 보내지 않았던가.왜 오바마 대통령의 영부인은 국민의 사랑과 존경과 지지를 받을까? 오바마 정치를 반대하거나 찬성하든지간에 모든 국민을 포용하고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결국 나라를 멍들게 했고 지도자가 없는 것처럼 식물나라를 만들었다.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나라와 탕평인사 그리고 경제를 살려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겠다고 전국을 누비며 약속했다. 그 말은 지금 오간 데가 없다. 우리 지역 인재를 장관이나 정부 요직에 얼마나 임명했는가. 오히려 싹을 말라 비틀어 버렸다. 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지역차별을 심하게 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대통령 취임식 때 한 오방낭도 최순실이 기획한 작품으로 무속신앙에서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것이 진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최순실의 무당굿에 블랙홀처럼 빠져든 것이다.지금 가장 걱정되는 게 경제다. 한진해운, 대우조선 해양산업들이 침몰해 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7 단종 사태로 무려 7조원의 손해를 보면서 시장에서 무너졌다. 자동차, 관광 산업도 심상치 않다. 이런 때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최순실을 통해 국정을 농단토록 손 놓고 있었으니 그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최순실이 권력의 비호를 받으면서 재벌들에게 압력을 넣어 800억이 넘는 돈을 갈취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만든 것은 통탄할 노릇이다. 대통령 묵인 없이는 불가능하다.연일 터져 나오는 최순실 비리에 국민들은 망연자실 하고 있다. 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단 말인가. 박 대통령은 아직도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왜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벌이면서 분노하고 있는지를. 대통령은 진정성을 갖고 사과하고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열 받게 한다. 눈 멀고 귀 먹은 박 대통령은 우리의 지도자가 더 이상 아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사즉생의 각오로 스스로 물러나는 길밖에 없다. 다시는 이 땅에 검증되지 않은 엉터리가 대통령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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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1 23:02

풍운지회를 꿈꾸며

당나라의 시성(詩聖)이라 불리는 두보의 시에 ‘풍운지회(風雲之會)’라는 말이 있다. ‘용이 풍운의 힘을 입어 천지간을 날아간다’는 뜻인데 ‘영웅이 좋은 시기를 만나 큰 공을 세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빗대어 ‘풍운지회’를 ‘훌륭한 임금과 어진 신하의 만남’이라고도 일컫는데, 이는 바람이 구름을 만나야 비나 눈을 내리는 조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과 같이 역사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회동을 ‘풍운지회’라고 표현하는 것이다.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볼 때, 이 ‘풍운지회’의 대표적인 예로는 정조와 정약용의 만남을 꼽을 수 있다. 정조의 꿈은 조선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인재를 육성하고 외세에 침탈 당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백성을 부유하게 하고 국가재정을 안정시키고자 하였다. 그러한 정조의 꿈과 만났기 때문에 정약용은 학자로서뿐 아니라 관료로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정약용이 살았던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의 조선시대는 정치와 사상이 큰 전환기를 거치던 시기였다. 이런 과정 속에서 실용주의 사상을 펼친 정약용은 당시의 조선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정조를 도와 조선개혁에 앞장섰다. 정약용은 ‘털끝 하나인들 병들지 않은 분야가 없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 만다. 오래된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하며 그의 저술인 <경세유표(經世遺表)>를 통해 개혁을 주장하였다.국가와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을 제시한<경세유표>는 관직 및 지방행정조직 체제의 개편, 신분과 지역에 따른 차별을 배제한 인재등용책, 자원의 국가관리제 실시, 토지제도 개혁, 부세제도 합리화 등 당시 사정을 염두에 둔 안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혁안들은 사회 체제의 근본적 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가능한 것들로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려 한 이상사회를 밝혀내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조의 든든한 후원 아래 왕성히 활동을 하며 요즘으로 말해 청와대 비서실의 요직에서 있던 그가 천주교를 가까이 했던 것이 빌미가 되어 목숨만을 간신히 부지한 채 세 번의 유배를 갔다. 형제가 참혹하게 죽임을 당하고 가족과 생이별을 하는 절망 속에서도 유배기간 동안 바른 정치와 민생향상의 개혁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연구를 진행해 500여 권의 저작과 경학연구서 232권을 비롯해 2500여 수의 시와 문장 등 뛰어난 저술을 남겼다.자신을 알아주는 임금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정약용은 정조와 뜻을 함께하며 정치에 대해 민(民)이 중요한 존재임을 거론하고 ‘정치라는 것은 바로잡는 것이다(政也者正也)’ 라고 정의했다. 정약용의 위대함은 절망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였다는 데 있다. 하지만 조선의 국운이 그 뿐이었는지 정약용 나이 38세에 정조는 48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만약에 정조가 오래 살았고 정약용이 재상까지 벼슬을 했다면 어떠했을까. 정조와 더불어 꿈꾸고 발전하며 만들었을 그들의 미래와 우리의 과거는 역사속에 아쉬운 상상으로 남아있고 작금의 통탄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의 위대한 풍운지회(風雲之會)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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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0 23:02

세상에 없는 거짓말

사이비 교주의 주술에 걸려 계절의 정신이 혼미해졌을까? 때에 맞지 않게 요 며칠 날씨가 겨울 날씨를 방불케 할 만큼 쌀쌀했다. 그 덕분에 현실적 실망감과 허망함에 빠져 축 처져있던 사람들 정신이 번쩍 들게 해주었다. 자기가 어찌할 수 없는 객관적인 현실에 너무 오래 빠져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멍 해져 최면에 걸린 것처럼 무기력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마침 날씨가 경을 쳐 정신을 차리게 해주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자고 자기 암시를 되풀이해본다. 때 이른 쌀쌀함이 멍한 정신을 깨우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고약하고 고질적인 피부 건조를 다급히 몰고 와 정강이를 가렵게도 한다. 피부 건조를 다스리는 데는 찜질방보다 좋은 곳이 없다.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죄로 인하여 지옥 불에 떨어질 것을 대비하기라도 하듯 뜨거운 찜질을 하고 나니 가려움이 사라지고 몸이 한결 청량하여 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사랑했다는 그 말도 거짓말/돌아온다던 그 말도 거짓말/세상의 모든 거짓말 다 해놓고/행여 나를 찾아와 있을 너의 그 마음도 다칠까/너의 자리를 난 또 비워둔다/이젠 더 이상 속아선 안 되지/이젠 더 이상 믿어선 안 되지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즘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자꾸 흥얼거려지는 조항조의 ‘거짓말’이란 노래다. 자꾸 흥얼거리다 보니 이 노랫말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퍼뜩 떠오른 작금의 현실과 연관을 짓고 보니 이 노래를 부른 조항조가 경이롭고 심히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가수 조항조는 이 나라 대통령이 최근에 와서 이 노래를 즐겨 부를 줄을 어떻게 미리 알았을까? 조항조가 어느 누구처럼 신기가 있는 큰 무당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현재 대통령의 심경을 점쟁이처럼 콕 집어내고 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거짓말이라고 한다. 거짓말은 잘 사용하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은 신비한 기술이다. 그래서 그런지 거짓말에는 지위고하도 없고 남녀노소도 없는 모양이다. 지금 우리는 이 나라를 이끌어가던 사람들이 벌이는 ‘거의 모든 거짓말’ 놀이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친한 친구에게 하는 착한 거짓말도 용서 받기 어려운데 감히 국민을 상대로 뻔뻔하게 거짓말을 해대는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속죄도 용서도 이젠 때가 늦어버렸다. ‘세상에 없는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 국민들이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이 가진 세상을 모조리 박탈하는 것 뿐이다. 그리하여 눈을 치뜨지 못하게 하고 더 이상 고개를 쳐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국민들의 분노가 찜질방 참나무 아궁이보다 더 활활 타고 있다. 이 분노가 끓어 넘쳐 덮치기 전에 그들 스스로 참회하며 하루라도 빨리 자기들이 가진 세상을 내놓고 무릎걸음으로 내려와야 한다. 그런다고 국민들의 분노가 식을지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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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9 23:02

효죽(孝竹)기념비 세워야

부안은 고래로부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워 온 고장이다. 변산은 원래 능가산·영주산·봉래산·변산 등으로 명명됐다. 변산에서 두 번째로 높고 덕성스러운 산으로 불리어 온 삼예봉 줄기, 노적봉 아래 노적(露積)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노적봉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수많은 산봉우리 가운데 유독 독립된 산이다. 흡사 큰 노적가리를 쌓아 놓은 듯, 마음마저 든든하고 아름답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의 주산(主山)인 노적봉은 수호신처럼 마을을 감싸 안고 있어 마치 어머니 치마폭처럼 따뜻하고 의연하며, 위엄(威嚴)스럽게 보이기도 하다. 예부터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노적 마을 좌측에는 거석천(擧石川), 우측에는 청림천(靑林川) 등, 두 냇물이 모이는 양수 합(兩水 合) 이라, 큰 인물과 귀인이 난다고 했다. 명산은 인걸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듯이 이 마을에서 조선 시대 때 11명의 과거 급제자가 배출되었다. 문과 홍문관 교리 1명·무과 1명·진사 7명·중추원 의관 1명·금부도사 1명 (文科, 弘文館, 校理, 武科, 進士, 中樞院議官, 禁府都事) 등이다.마을 앞 한가운데 효죽(孝竹)거리가 있다. 예로부터 과거급제하면 으레 나무로 용을 만들고, 파란 물감을 칠하여 높은 대나무 끝에 매달아 놓고, 과거급제자들의 영광을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효죽을 세웠던 길거리를 ‘효죽거리’라 부른다. 본인과 가문의 영광은 물론, 부안군과 호남지방의 위상을 높인 쾌거였다. 그 효죽 대나무는 크고 곧고 높이 잘 자란 효죽대로 뽑혔으니 그 대나무 역시 큰 영광을 얻은 셈이다. 조선 시대부터 보전된 효죽거리의 효죽은 간데없고 지금은 옛 선현의 발자취만 남아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위 선인들의 높은 학덕을 오래도록 기리고 후세에 본보기가 되도록 하고자, 그 옛날 효죽을 세웠던 자리에 효죽기념비와 상징물을 세워 이를 기념하고자 하는 마음 간절하다. 요즘 도시학교 주변이나 학원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등용문(登龍門)’이라는 간판이나 현수막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서울대학교 부근 신림동 고시촌에는 거리마다 골목마다 걸려 있다. 등용문은 잉어가 급류를 타고 중국의 황허강 상류에 올라가서 용이 된다는 전설과 입신출세에 연결되는 어려운 관문이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에 비유한다고 했다. 바로 고시에 응시하여 그 어려운 관문을 뚫고 합격을 기원하는 뜻이리라. 옛날 과거 시험이나 요즘 고등고시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는 시험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노적 마을은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변산 지역에 위치해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침 해가 늦게 뜨고 저녁 해는 일찍 넘어가는 환경이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그 어려운 과거 시험에 한 마을에서 11명이나 합격을 했을까! 후세인들이 그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본받았으면 싶다. 한 명의 과거 급제자도 없는 마을이 수없이 많을 텐데 한 마을에서 11명이나 배출되었다. 당시에는 부안 제1의 노적리라고 명성이 높고, 성균관과 유림단체를 비롯하여 널리 알려진 마을이다.그리운 효죽·옛날 효죽을 세웠던 자리에 효죽 기념비와 상징물을 세워 젊은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탐방객들에게는 알찬 관광의 기념은 물론 후세인의 본이 되고 존경과 추앙의 대상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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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8 23:02

유전자변형 식품에 멍든 국민건강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며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다. 건강을 위해 이렇게들 열심을 내고 있는데, 제도의 허점 때문에 GMO(유전자변형 유기체)가 많이 함유된 식품들을 무심코 먹고 있다. GMO 식품 수입 규모가 세계 2위인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으로 GMO를 1,024만 톤 수입했는데, 80%는 가축 사료로 쓰이고 20% 정도가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2015년에 215만 톤이 식용으로 수입되었으니, 국민 1인당 42kg씩 소비했거나 하게 될 것이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62.9kg)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의 GMO 식품을 먹고 있다는 이야기다. GMO 수입량의 80%가 사료로 쓰이기 때문에 육류를 통해 간접 섭취하는 양까지 포함한다면 엄청난 양의 유전자변형 식품을 소비하는 셈이다. 유전자변형작물에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있어 이를 섭취한 사람의 장내 세균으로 인해 항생제 내성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유전자변형작물 섭취가 많은 미국의 경우 외래환자의 25%가 항생제 내성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알레르기까지 유발한다니 조심해야 할 일이다. 특히, 유전자변형작물에 많이 쓰이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glyphosa te)는 발암성 2A등급으로 발암 가능성이 높은데, 작물에 축적된 글리포세이트가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아르헨티나에서는 유전자변형작물 재배 포장 주변에 제초제 내성을 가진 슈퍼 잡초들이 자라나 생태계가 교란되고, 이로 인해 더 많은 제초제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전자변형 콩 대규모 재배지인 아르헨티나 차코(Chaco) 주에서는 기형아 출산이 급증하고, 가축들이 원인 모를 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유전자변형작물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은 금년 8월 말 기준으로 작물, 가축과 곤충 145종에 대해 GM 연구를 하고 있으며, 벼, 콩, 사과 등 유전자변형작물을 1만 평 이상 연구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 외에 대학과 민간기업도 유전자변형작물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유럽연합(EU)은 DNA와 단백질의 파괴 여부와 관계없이 GMO 성분이 조금이라도 들어있는 식품에 대해서는 GMO 성분표기를 의무화하고 있고, 사료에까지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도 EU 수준으로 GMO를 관리한다. 미국도 올해 7월 버몬트 주에서 GMO 표시 의무화법이 시행된 이후 8월부터는 미국 전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가공과정에서 열처리로 DNA와 단백질이 파괴된 경우는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GMO 식품인 줄도 모르고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GMO 표시제를 EU 수준으로 강화하라는 요구가 많으나 정부는 식품가격 상승 우려와 사후관리의 어려움, 미국과의 통상마찰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문득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고,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일본인 승려 미즈노 남보쿠는 “식(食)이 곧 명(命)이라” 고 말했다. 자기가 먹는 음식이 자기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말이다. 우리 국민의 알 권리와 건강한 삶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EU나 중국 만큼 GMO 완전표시제가 시행되도록 하루빨리 식품위생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세계 최대의 GMO 식품 소비국이면서 GMO 표시제가 허술하게 운용됨에 따라 자기가 먹는 식품이 GMO 식품인 줄도 모르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제도가 개선돼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길 간절히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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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7 23:02

군산시금고 선정, 지역균형발전 역행

전북은행은 지난 1969년 12월 정부의 1도 1행 원칙에 따라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이후 지역민과 동고동락을 해왔다. 우리고장에 본점을 둔 유일한 향토은행으로 서울·대전(세종)·경기·인천 등에서 조성된 1조1000억원의 역외자금을 지역내 기업 등에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3년 7월 JB금융지주를 설립, 본점을 전북에 두고 자신보다 덩치가 큰 광주은행을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JB자산운용과 최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했다. 이러한 전북은행은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낸 지역대표 향토기업이자 지역경제의 버팀목이다.그러나 지난달 14일 군산시는 시금고 운영은행으로 지역사회 기여도 및 도민이용의 편리성이 높고 전북을 기반으로 한 전북은행을 배제한 채 편협적인 경제성 및 수익성만 고려해 1금고는 농협, 2금고는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을 선정했다. 이는 기업유치와 향토기업 육성이 절실한 시점에서 지역은행을 홀대하고 지역자금은 물론 수익과 세수가 역외로 유출되는 등 규모 면에서도 몇 십배나 큰 시중은행을 선택하는 우를 범했다. 이는 금융 주권을 굳건하게 지켜가는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스스로 경제논리에 함몰된 채 도외시한 처사라 아니 할 수 없다.전북은행은 JB금융지주 가족인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의 본점을 전북으로 이전,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했다. 특히 JB우리캐피탈 본사 전주 이전에 따른 세수 증대효과는 누적기준 109억원(2015년도 49억원, 2016년도 예상 60억원)이다. 전북은행의 지역사회를 위한 기여 및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5년 평균 순이익대비 사회공헌율은 26.6%로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 대비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중소기업 지원은 올해 6월말 현재 도내 총대출 6조9021억원중 65.6%인 4조5247억원을 도내 중소기업에 지원했고, 군산지역에서는 총대출의 64.5%인 755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이는 시중은행(농협, 국민)보다 월등하게 높은 규모다. 전북은행이 군산지역에서 조달한 자금은 7912억원인 반면 중소기업을 비롯한 대출금액은 1조1703억원으로 1.48배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 9월말 현재 총 임직원 1112명 중 86%인 955명이 도내 출신이다. 최근 5년 신입사원 채용 340명 중 도내 출신 채용비중은 289명(85%)으로 타 지방은행보다도 지역 인재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전북은행은 향토은행으로서 지역경제와 지역사회를 위해 역외자금의 지역 내 환류와 지방 재정·세수 확충에 기여하고, 지역인재 육성과 이용 편의를 위한 점포 운영, 2015년 기준 625억원(군산지역 194억원)의 손실을 감내하면서도 금융 지원 등 지역금융의 산파 역할을 다했다. 이러한 지역사회 기여 및 도민의 편의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 서야 할 자치단체가 향토은행을 외면한 것은 지역 민의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이다.지역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역은행이 살아야 한다. 지방 정부가 나서서 지역은행의 성장을 도와야 할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군산시의 금고은행 선정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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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4 23:02

분노보다 더 중요한 것

이것이 국가인가? 공적 시스템이 무력화되고 비선실세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어온 초유의 사태를 보면서 국민 모두가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거짓말을 물먹듯 해온 대통령과 허수아비가 된 고위 공직자들의 행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분노의 끝이 어떻게 귀결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많이 잘못되어 있고, 이것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선진국은커녕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상황이라는 점이다.우리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단 말인가? 지금 상황이 분노로 끝나서는 안 된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우리 자신부터 반성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가의 리더를 어떻게 선택하였는가? 왜곡된 정보를 갖고 지역감정이나 사적인 이익, 사사로운 감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투표에 참여하지는 않았는가? 국정원의 대선개입,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 한·일 위안부 합의, 테러 방지법 시행 등 일방적인 국정추진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을 때 우리는 민주시민으로서 책임있게 행동하였는가? 둘째, 현 사태를 언론이 바로 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장막이 걷히고 가면이 벗겨지면서 박근혜 정부의 진짜 모습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이번 일은 한 방송사의 제대로 된 역할이 있었기에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진실은 언제든지 호도될 수 있으며, 우리가 얼마나 포장되고 은폐된 사회 안에서 살았는지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불행하게도 우리 언론은 국가권력을 감시하는데 실패하였다. 우리는 언론이 자기 역할을 방기한 채 권력과 결탁하여 부패한 정권의 앞잡이가 되었을 때 국가와 사회가 어떻게 되는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 셋째, 분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왜 그런 일이 발생하였는지에 대해 그 원인과 실상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그 주변에서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망각한 채 권력의 시녀가 되어 사리사욕을 채우며 정의를 내팽개친 자들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함께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일벌백계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 분노와 함께 여기저기서 시국선언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제 시국 선언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인도의 간디는 ‘나라가 망할 징조: 7가지 사회악’이라는 유언을 통해 시민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역사적 교훈으로 남겨주었다. 그리스 사상가 플라톤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받게 되는 형벌은 “자신보다 못한 저질스런 사람들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경고하였다. 행동하는 양심을 바탕으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적인 힘이 지속될 수 있을 때 국가와 사회가 바로 서고 민주주의가 유지 발전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헝클어진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사익과 부패로 내팽개쳐진 사회 정의를 확립하기 위해 분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한다. 민주주의는 공짜가 아니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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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02 23:02

중앙·지방 협력, 지방자치 발전 기대

개옥개행(改玉改行)이란 고사가 있다. 옛날 중국 관리들의 신분이 높아지면 차고 다니는 패옥(佩玉)도 그에 맞게 바뀌고 걸음걸이도 바뀌어야 한다는 말로, 법을 바꾸면 그에 맞게 업무도 바뀌어야 함을 비유한 뜻이다. 헌법을 정점으로 법률, 대통령령, 자치법규(조례, 규칙)가 위임관계를 통해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있는 우리 법 체계에 빗대어 보자면, 상위법령이 제정되거나 개정되면 그에 따라 자치법규에도 관련 규정을 신설하는 등 정비해야 할 것이고, 그 상위법령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 해당 취지에 맞춰 자치법규의 내용을 고쳐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할 것이다.1995년 지방자치가 출범해 어느덧 성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조금씩 지역사회가 스스로 규율하고 복지를 책임지는 지방자치의 시대로 정착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자치법규는 법률 등 국가법령 수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9만 6000여건에 달하다 보니, 자치법규의 수가 늘어나고 그 중요성이 커질수록 보다 고품질의 자치법규 마련이 요구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치법규를 마련하는 작업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일전에 전라북도에서는 농산물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지역 내 공공기관에 대해 주요 농축산물을 최저가격 이상으로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의무 규정을 둘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법제처의 ‘자치법규 의견제시 제도’를 이용해 해결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 공공기관의 범위가 불명확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공공기관에 적용될지를 확정하기가 곤란하고 법률의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공공기관에게 우선구매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해 조례 속 숨은 규제가 될 뻔한 관련 규정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자치법규 의견제시 제도’는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 헌법이나 법률에 상충될 수 있는 사항을 미리 검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널리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아울러, 자치법규와 관련해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법제지원을 위해서는 법제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협업의 중요성도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법제처는 행정자치부와 협업해 지방자치단체에 정부입법 및 자치법규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파견하는 이른바 ‘법제협력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2015년부터 운용되기 시작해 현재 전라북도 등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법제협력관이 상주해 현장에서 바로 자치법규 입안 검토, 집행과정에 필요한 해석, 대안 제시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주요 정책결정에 대한 법제자문 역할도 담당함으로써 그 만족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에서 유래한 동주공제(同舟共濟)란 말이 있다.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듯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고, 이는 보다 성숙한 지방자치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법제처의 자치법규 지원 제도를 통해 품질 높은 자치법규가 만들어지고 제대로 지켜짐으로써 지방자치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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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8 23:02

이 가을 '편지쓰기'에 대한 단상

우리 전주예술고등학교는 전북지방우정청이 ‘편지! 소통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 온고을 100만 편지쓰기’의 우수 참여학교로 선정되었다. Post & School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부모님과 스승, 친구에게 사랑과 감사,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편지쓰기와 창의인성 프로그램인 ‘제1회 예쁜 엽서그리기 공모전’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감성이 풍성해지고 전공 융합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문자메시지나 SNS 등이 범람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런 글들은 기계의 OFF와 동시에 지워지는 한계가 있어 사라져버린 아쉬움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였을 것이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기계의 대체로 훗날에 잘 읽혀지지 않는다. 하여 디지털 세대의 ‘유행(Trand)의 가벼움’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다음과 같이 편지쓰기를 권하고 싶다.첫째, 제도권 교육에서 편지쓰기를 통해 생활속 에세이(논술) 쓰기를 하여야 한다. 어린 학창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쓰기 교육의 출발선으로 다시 정립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둘째, 편지쓰기는 올해 507돌을 맞이한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다. 우리말이나 단어를 이미 알고 있지만 글을 쓸 때에는 정제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상대를, 또한 자신을 향한 깊이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셋째, 우리에게 익숙하고 교과서에 수록되어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는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김남조의 <편지>, 곽재구의 <새벽편지>,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등의 운문과 산문을 통해 가족애, 삶의 희망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 사랑하는 이를 향한 마음이 진솔하고 정감있게 드러나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넷째, 편지쓰기는 인내력과 지구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준다. 편지는 쓰는 과정에 시간과 정성이 담겨있고 글씨를 또박또박 쓸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또한 답장을 기다리면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헤아릴 수 있다.마지막으로 ‘전북 온고을 100만 편지쓰기’에 참여하며 필자는 2001년부터 시작된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4차원 산업의 비밀과 긍정의 에너지를 연결해 볼 여지가 있다고 느꼈다. 이런 소프트 파워(Soft Power)와 더불어 전북지방우정청이 전북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자 추진하는 소통플랫폼 실천전략에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아울러 편지쓰기가 이제는 온전한 추억여행이 되어서는 안되고, 사라져 가는 감성, 언어와 명상, 상상 세계의 확장을 위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은 시인의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라는 시가 입가에 맴도는 나날이 지속되면서 한층 가족과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편지가 나로부터, 그리고 학생들에게, 우리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한 맘이 든다. 우리들의 편지가 전북지방우정청의 무지개우체통을 타고 희망과 사랑이 더 가득해지고 온누리에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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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7 23:02

나를 찾아 떠나는 자연 닮은 생태여행

만 여년 시간의 비밀을 간직한 고인돌을 지나 꽃무릇이 반겨주는 매산재로 올라서면 구름 골짜기(雲谷)가 시작 된다. 좁다란 데크를 따라 녹색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면 산초향이 은은하고, 향 따라 날아온 산제비나비가 생기를 더해준다. 연못의 어리연꽃을 보고 있노라면 복잡한 도시에서의 상념은 구름과 함께 흘러가니 몸과 마음도 한결 맑아진다. 이곳은 지난 2014년 생태관광지역 성공육성모델로 선정된 고창운곡습지이다. 지금은 우리나라 대표 생태관광지역이 되었지만 알고보면 조금은 슬픈 과거가 담겨있다. 지난 1984년 아산댐 축조로 근처 9개 마을주민 158세대는 자자손손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했다. 주민들이 떠난 후 30여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겼고, 자연은 스스로 아픈 상처를 치유하듯 회복과정을 거쳐 원시 습지가 되었다. 습지의 가치를 알아본 주민들이 습지보전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은 연간 1만 7000명이 찾아오고 경제적 수익도 창출하는 생태관광지가 되었다.생태관광(Ecotourim)이라는 말은 생태학(ecology)과 관광(tour ism)의 합성어로 자연 보전을 위한 활동을 주목적으로 관광객에게 환경보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으로 인한 수익은 지역 생태계 보전에 사용된다. 이 용어는 지난 1983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미국홍학 서식지를 해양레저시설지구로 개발하려던 계획의 대안으로 처음 등장했다. 우아한 자태의 홍학무리를 비롯해 고래와 바다거북 등을 찾아 전 세계관광객이 방문하는 이곳은, 주민들이 홍학이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서식지를 지킴으로써 환경보전이 항만개발보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믿고 지켜낸 보물이다. 정부는 생태관광이 참여자의 자연보전 의식을 높임으로써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이 찾아오는 마을을 만드는 효과에 주목하고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생태관광정책을 추진하여 왔다. 고창 고인돌과 운곡습지를 포함하여 인제군 생태마을 용늪과 제주시 동백동산습지, 신안군 영산도 명품마을 등 총 20개 지역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하였다. 전라북도에서도 이에 발맞춰 백제문화유적지구인 익산의 서동생태관광지과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 뜬봉샘 에코파크, 서북쪽의 용궐산과 남쪽의 무량산이 있어 장군이 나올만한 명당이 있다고 한 순창 장군목, 고려 태조 왕건과 조선 태조 이성계의 개국설화가 서려 있는 상이암을 품은 임실 성수 왕의 숲 등을 1시군·1생태관광지로 조성 중이다.이렇듯 우리지역은 생태관광성공육성모델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백제문화 유네스코 역사지구와 금강·섬진강의 발원지를 비롯한 명산제찰(名山諸刹)까지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겸비한 지역으로 앞으로 생태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 된다.여행하기 좋은 가을이 왔다. 바야흐로 하늘에는 기러기가 날아들고 산은 붉게 물드며(정안홍엽征雁紅葉), 국화는 자태를 뽐내고 물은 비취처럼 푸른빛을 띠는(국오수벽菊傲水碧) 계절인 것이다. 관광주간(10월 24일~11월 6일)에는 우리지역의 자연과문화를 체험하며 마을경제에도 기여하는 생태여행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태여행은 자연을 닮아가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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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6 23:02

창업 선도대학의 역할

지난주 우연히 드라마 한 편을 보았다.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한 여학생이 왜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문송’이기 때문이란다. ‘문과여서 죄송합니다. 의 줄임말인 ‘문송’은 인문계열, 나가서는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상징한다. 청춘들의 무거운 어깨를 마냥 다독이고 싶다. 조금 쉬어가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세계의 틀과 판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변화를 감지한 후 인생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현재는 문화자본주의시대다. 정신적인 진(眞,지식), 선(善,도덕), 미(美,아름다움) 욕구를 실현하는 문화산업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력산업이 되었다. 과거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맞춘 의(衣),식(食),주(住) 재화를 대량생산 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산업자본주의, 금융자본주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개성’을 반영한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대기업보다는 소기업, 1인기업이 생산의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기업으로 시작하는 창직(創職)·창업(創業)은 개인의 진(眞),선(善),미(美)욕구와 의(衣),식(食),주(住) 욕구를 융합적으로 구현하는 창조적인 경제행위다. 이제는 과감히 구직(求職)에서 창직(創職)·창업(創業)으로 눈을 돌릴 때다. 정부도 일찌감치 이런 흐름을 인지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34개의 창업선도대학을 지정하여 대학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창업교육부터 아이템 발굴 및 사업화를 위한 후속지원까지 이른바 패키지식 지원을 아낌없이 쏟고 있다. 원광대학교도 2014년 ‘창업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2015년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스펙창업이 아닌 실전창업에 목표를 맞췄다. 학생과 교수, 양방향 소통 훈련을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생소함과 두려움을 없애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또한 누리엔젤투자클럽을 발족시켜 창업자의 재정안정화를 돕고 실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특히 우리학교가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1학과 1기업창업’프로그램은 모든 학과가 자기학과를 살릴 수 있는 학교 기업을 하나씩 창업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는 전교생이 창업관련 과목을 이수한 후, 실천창업을 하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갖고 있다. 이 두가지 프로그램은 한국사립대학 발전의 모델로 일본교육학술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전교생이 입학과 동시에 학과 기업에 사원으로 입사해 월급을 받고 학업을 마치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이 모델은 가까운 미래에 인재들을 모으는 미래형 대학의 대표적 표본이 될 것이다. 지금처럼 우리 원광대학교는 중소기업청의 다양한 지원과 함께 ‘대한민국 창직(創職)·창업(創業)의 대명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도내 3개 창업선도대학(원광대, 전북대, 전주대)은 오는 11월초 전라북도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전북 2016’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과 전라북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 한국엔젤투자협회 등에서 후원하는 이번 민·관 합동행사를 통해 지역 창업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도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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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5 23:02

노벨문학상에 부치며

상(賞)이란 기분좋은 것이다. 작은 상도 그러한데 노벨상은 어떨까. 800만 크로나(한화 약 11억 원)에 달하는 상금보다도, 상의 권위와 가치로 인해 수상자나 나아가 수상자가 속한 나라가 받아들이는 의미가 매우 크다. 지난 10월 13일 스웨덴 한림원은 미국 대중가수 밥 딜런(Bob Dylan)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이 발표는 많은 논란을 낳았고 필자 역시 깜짝 놀랐다. 그간 수상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인 선정이었을 뿐만 아니라 글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깊이와 내공을 쌓아온 문학 작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는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가와 가사문학 등 수많은 고전시들이 “일상의 노래”로 우리 주변에 있어온 것을 생각할 때, ‘음유시인’ 밥 딜런의 수상은 어쩌면 가장 고전적인 문학이 상을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되었다. 주최 측이 ‘귀를 위한 시’라고 평하며 ‘노래되는 것’으로서의 문학을 인정한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첫 아시아인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인도 시인 타고르이다. 이후 일본이나 중국에서 수상자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고은 시인이 후보로만 언급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했을 뿐이다.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라고 하니 마냥 부러워말고, 수상자를 직접 추천하는 상상을 해본다. 우리 역사에는 삶의 풍경이나 아름다움을 그려낸 작가들이 많다. 1950년 타계한 김영랑 시인이 대표적이다. 그는 1930년 <시문학지> 창간호에 “오매 단풍들것네 / 장광에 골 불은 감닙 날러오아 /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 보며 / 오매 단풍들것네 …” 라며 탁월한 언어로 멋들어진 가을을 표현하였다. 단풍잎 찬란한 풍경과 고향집 장독대에 소복하게 내려앉은 빛 고운 감잎을 그립게 하는 시이다. 노벨상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수여되니 우리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라북도 출생의 윤흥길 작가는 만경강가 춘포에서 소설가로 데뷔해 향토성 짙은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로 현재 완주에 살고 있다. <완장>, <장마>, <소라단 가는길>,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기억속의 들꽃> 등 역사 속 일상의 소외와 민족의 갈등을 예리한 통찰로 담아낸 시대정신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우리네 산천과 사연 많은 역사를 민족과 지역의 언어로 멋들어지게 표현한 작가들이 다음 차례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공교롭게도 밥 딜런의 파격적인 노벨상 소식이 전해진 이 때 문화예술계는 블랙리스트 사태로 들끓고 있다. 이 땅과 시대를 노래하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가치를 부여해주지는 못할망정 거꾸로 그들을 옥죄는 현실이 씁쓸하다. 노벨문학상이 문학 장르 안 좁은 울타리에 갇히는 것을 거부하고 세상으로 나아간 것처럼, 우리의 시선 또한 가까운 곳과 넓은 곳을 동시에 바라보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생각을 넓힐 때 기분좋은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 뭣이 중헌가! 눈을 들어 단풍이 지기 전 우리네 산천을 돌아보며 오매~ 징하게 이쁜 가을 함께 노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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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4 23:02

안전, 이제는 시스템으로 관리해야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각종 사건, 사고들이 이제는 불안을 넘어 일상의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안전불감증에 우리 모두가 적응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언제나 지적되는 것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서양 속담에 “사고를 통해서 안전을 배우지 말라 “우리속담에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여기에는 안전에 관한 법과 제도, 매뉴얼이나 설비 등 모든 안전조치 사항이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고가 발생된 후에 법과 제도가 정비되고 관련부서가 신설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런 기준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준수되어야만 재해가 줄어들고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필자가 전에 수행하던 안전진단 업무는 사업장의 각종 잠재된 유해·위험요인을 도출하고, 그 문제점에 대한 효과적인 개선대책을 제시해 유사 동종재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안전진단은 사고 후에야 이뤄진다는 특성상 근본적인 재해예방 대책이라고 할수 없다. 관련기관의 강제적 진단 명령에 따라 부랴부랴 설비를 개선하고 안전조치를 할 것이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기업이 자율적으로 개선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내고 해당 산업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었던 기업들이 안전사고나 환경문제로 한순간에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우리는 많이 지켜 봤다.이제는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는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만큼 사후 대처보다는 사전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가 전향적으로 전개돼야 할 필요가 있다.이를 위한 가장 핵심목표는 기본을 준수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나 남양주전철역 사고에서도 나타났듯이 법과 기준이 없어서 사고가 난 것이 아니다. 이를 준수,확인하지 않고 현장에서 알아서 하겠지라고 일관하다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것이다.산업현장도 마찬가지다. 법기준이 미비하고 없어서가 아니라 사업주나 근로자가 이를 무시하거나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고의 책임을 무조건 근로자에게 돌리고, 비난할 수는 없다. 기업들은 근로자가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항상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하며 근로자는 당연히 이를 준수해야만 한다. 또 이와 같은 안전관리 업무는 법제도와 연동되는 시스템화해야 한다.원칙과 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해당 업무가 수행할 수 없게 인적, 설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시스템이 현장실정에 맞게 적용, 운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피드백 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 법과 제도에만 의지하고 관리하는 수동적인 안전관리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스스로 안전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확인하는 시스템적인 안전관리를 전개해 나간다면 우리는 분명 무재해 안전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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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1 23:02

전북투어패스에 거는 기대

‘아직 못 가본 길이 갈 길이다.’ 얼마 전 개봉한 ‘고산자 김정호’라는 영화에서 왜 지도에 집착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그의 답이다. 영화를 보면서 현재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북투어패스 사업이 떠올랐다. 우리나라 광역자치단체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자유이용권형 관광패스를 전라북도는 왜 시도하게 되었을까.시작은 전북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관광객을 유인하고자 하는 민선 6기 핵심 공약인 토털 관광 실현이었다. 전북은 관광의 보물상자 같은 곳이다. 뜯어보면 안 예쁜 곳이 없고, 찾아보면 볼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전북 관광의 현실은 한옥마을같이 알려진 관광지에 당일치기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고 한 곳 더, 하루 더, 한 번 더 전북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주를 꿰어 진주 목걸이를 만들 듯 관광자원을 꿰어 관광패스라인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었다. 고심한 결과 관광자원을 꿰어낼 실로서 ‘전북투어패스’ 사업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사업은 처음부터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선례가 없어 일본의 사례를 연구하면서 시작했다. 그들도 사업 시작부터 정상화까지 7년 이상의 시행착오와 오류를 거치면서 관광패스가 정착됐다고 한다.그런데 전북은 관광을 통한 내발적 발전을 위해 1~2년 안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자유이용이 가능한 관광시설 확보, 관광시설 간의 교통 연계, 매력적인 할인 가맹점 확보가 선결돼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 다행히 14개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랐다. 올해 3월 MOU를 체결하고 조례 개정, 예산 부담 등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60여 개의 자유이용시설, 700여 개의 맛집·카페·공연 등 특별 할인 가맹점, 40여 개의 판매소, 26개의 도내 모든 공영주차장을 전북투어패스 가맹점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이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부 3.0 국민 디자인과 연계해 디자인 전문가, 일반인 공모를 통해 토털 관광(투어패스) 브랜드를 개발했다.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 의견을 반영해 패스카드 디자인도 확정 지었다. 시군 내 버스 탑승을 위해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과도 사업 협조를 마무리했다. 투어패스를 이용한 코스 개발과 가이드북 제작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모바일 패스도 개발했고 쿠팡·옥션·인터파크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도 판매 협의를 완료했다.앞으로 소소한 문제점이 발견되겠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풀리지 않는 것이 없을리라 생각한다. 아마도 전북투어패스가 출시되면 전국적인 성공 사례로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를 것을 확신한다.지면을 빌어 도민 여러분께도 당부드리고 싶다. 전북 관광을 계획 중인 지인이나 친척들에게 전북투어패스를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셨으면 한다. 직원들 모두 좋은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상품 가치가 높은 패스 출시에 노력하고 있다.끝으로 고산자 영화의 명대사를 다시 한 번 인용하고 싶다. ‘지도가 필요한 관광객들이 언제든지 쓰게 할 일념으로 만든 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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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20 23:02

쭉정이는 가라

올 한 해 농부들에겐 잔인할 만큼 날씨가 냉정했다. 마치 작금의 얼어붙은 남과 북의 기류처럼 농사와 기후는 서로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그런 와중에도 농부는 천직의 멍에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일사병에 걸려 신음하는 곡식을 보며 열사병에 시달리면서까지 들판을 쏘다녀야 했다.동네 개들이 아무리 짖어도 마이크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행상 차는 덤덤히 지나가게 마련이던가! 들판의 곡식들이 화상을 입었든, 농부들 가슴이 다 타버린 연탄재가 되었든 간에 망설임 없이 추수의 계절은 돌아왔다.판사나 검사처럼 사事 자字 붙은 사람이 되라고 논밭 팔아 뒷바라지 해주었더니 엉뚱한 일에 휘말려 감옥에 가 있는 자식을 보는 부모의 심정이 이럴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동안 흘린 땀만큼이라도 수확이 있으면 얼마나 좋으랴!알곡보다 껍데기가 더 많은 들판에 서서 무심히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만 내쉬는 농부들의 심정이 참담하기만 하다. 농사는 하늘과 농부가 동업을 하여 짓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결과 앞에서면 누구라도 먼저 책임을 회피하려고 발뺌을 하기 마련이다.그런다고 하늘을 원망하랴! 곡식을 원망하랴! 수확이 넉넉지 않은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며 농부는 눈물을 머금고 다시 논밭을 갈아엎는다. 그것은 들판을 지키며 자기보다 더 뜨거웠을 곡식들에게 갖는 미안함 때문이다.농사를 짓는 민초들은 허가 안 난 도인들이다. 그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씨 뿌릴 때를 알고 거두어들일 때를 안다. 적당히 만족할 줄도 알고 하늘과 땅이 베풀어주는 은혜에 감사할 줄도 안다.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얻은 지혜가 충만하기 때문이다.지금 여의도에서도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추수가 한창이다. 빛 뜨거운 농사철에는 보이지도 않던 양반들이 추수철이 되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마치 농사를 자기가 다 지은 것처럼 저마다 나서서 땅 밑에 숨겨져 있는 것을 캐내고 탈곡기로 탈탈 털며 농사꾼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깊이 캐봤자 껍데기뿐이고, 아무리 털어봤자 쭉정이뿐이란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그들은 진정으로 추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추수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할리우드 액션을 하고 있다는 것을.흉내만 내며 그렇게 먼지만 날릴 거라면 애당초 추수를 하지 않는 게 더 낫다. 그랬다면 적어도 올해엔 수확물이 얼마나 나올까 하고 눈이 빠지게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 아닌가!괜스레 껍데기를 탈탈 터는 바람에 그 먼지가 안 그래도 중국 발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 눈앞을 흐리게 하고 있다. 단 한 알이라도 알곡을 얻겠다는 진정이 없다면 차라리 추수 하겠다고 덤비지 마라.껍데기를 캐는 척, 쭉정이를 터는 척하며 먼지로 국민의 눈을 가리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이 껍데기고 쭉정이다. 껍데기는 가라! 쭉정이도 가라! 또 다시 할리우드 액션으로 속이려 들면 바로 국민들이 내미는 레드카드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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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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