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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와 미세먼지

요즘 들어 미세먼지가 화두다. 해마다 봄이면 중국 사막과 고원지대에서 편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찾아오던 황사도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주범이었는데, 지금은 미세먼지가 연일 한국의 대기를 잔뜩 흐려놓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고도의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이 역시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 미세먼지는 몇 가지 다른 특수한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일기예보와 함께 미세먼지 예보가 시작 된지 오래고 대기에 얼마나 많이 분포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황사는 모래와 흙 성분이 대부분이었다. 봄철이면 차량의 지붕과 유리, 보닛 위에 뿌옇게 먼지가 앉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를 공기와 함께 흡입하더라도 가래를 유발하는 외에는 그렇게 심각하다 할 만큼의 질병까지 우려하지는 않아도 됐었다. 미세먼지는 우선 그 크기가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크기를 가진 입자를 말한다. 보통 성인의 머리카락의 굵기가 30~50㎛인 것에 비해 보면 매우 작은 크기를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보다도 더 작은 초미세먼지로 불리는 입자의 크기는 2.5㎛ 이하이다. 그야말로 먼지보다 작은 먼지를 말하는데 이들은 모두 호흡기의 점막을 침투하여 인체에 침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우려를 낳게 한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크기와 함께 성분에 있다. 미세먼지는 황사와 달리 주로 공장의 매연을 통해 분출되는 산화성 화학물질이 주성분이다. 여기에는 황산가스, 질소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과 함께 수많은 대기오염물질을 포함하여 질산염과 황산염 등의 중금속 성분까지 포함돼 있다. 이들 대부분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것들이 많고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나아가 호흡기나 피부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문제라 하겠다.필자가 많이 치료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만성 천식 환자들의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 악화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큰 차이가 없는데 주말에 외출하고 왔다든지 또는 잠시 저녁시간 산책을 다녀와서 피부가 몹시 가렵고 아토피 부위에서 가려움과 진물이 증가한다든지, 또 외출하고 30분 정도 지나자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심해졌다고 하는 경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미세먼지가 원인의 하나일 것이라고 추측된다.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질환 환자들이라면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평소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피부 노출이 많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이러한 대기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지리적, 산업적 환경이기 때문에 평소 면역기능의 강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의 건강한 삶은 결국 자신의 오롯한 면역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별 면역력 강화에 최적의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는 한의학과 한약의 우수성은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 그리고 건강과 행복을 위한 조건이 경제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자연과 환경에 있다는 것도 깨달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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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9 23:02

가족 화목의 비결

인간은 살면서 때때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그러면 우린 어김없이 나를 사랑하는 가족의 곁으로 달려간다. 가족은 우리를 비난하지도, 섣불리 충고하지도 않는, 내 아픔을 함께해주는 마지막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정은 기본적으로 화목해야 하고 마땅히 따뜻한 보금자리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은 동서고금을 망라해 인간사를 관통하는 삶의 지혜가 담긴 통찰이 아닐 수 없다. 가정이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깥 일이 잘 풀리기 힘들고 설사 잘 풀리더라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더욱 어렵다. 그렇다면 모든 삶의 바탕이자 에너지원인 가족과 가정의 화목은 어떻게 하면 이루고 잘 유지할 수 있을까.당나라 때 장공예라는 사람은 9대를 내려오며 자손들 수백 명이 한 집안에서 살았다. 그럼에도 그 가족은 언제나 서로 위하고 화목하게 살았다. 이 사실이 당왕조 3대 황제인 고종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고종은 이를 기특하게 여겨 그 집을 직접 행차해 가족 화목의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에 장공예는 종이와 붓을 가져와 대답 대신 무릎을 꿇고 앉아서 묵묵히 글로 대답했다. ‘참을 인(忍)자’ 100여 자를 써서 올린 것이다. 장공예가 써 올린 글을 받아 본 황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선물을 하사했다 한다. 어느 집안이고 갈등과 대립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화목하게 지내는 이유는 그 갈등과 대립을 일단 참고 또 참으면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그 원인을 풀어간다는 의미였다.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대부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참는 것’이다. 가족간에 갈등이나 반목이 발생하면 참을 인자 100개는 아니더라도 몇 개만이라도 마음에 새겨보자. 그냥 참으라고 하면 좀 억울하지만, 참는 것이 용서라고 생각해 보자. 영국의 시인인 한나 무어는 “용서란 마음의 경제학”이라고 말한다. “용서는 분노의 비용을 절감시켜 영혼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는다”고 주장한다. 결국 참으면서 용서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말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의 조건 또한 다르지 않다. 체질도 생각도 살아온 환경과 방식도 다른 두 사람이 한 집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자기 권리의 절반을 포기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배우자에게 맞추어 자기 권리의 절반을 포기하고 인내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맹자는 “하늘의 시운이 지리적 유리함만 못하고, 지리적 유리함은 사람 간의 화합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고 했다. 화합과 화목이 이길 수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다. 삶의 무게가 가혹해질수록 가족 간의 화목이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다. 가족화목의 비결은 다름 아닌 바로 참고, 참고 또 참는 것이다. 화목한 가족이란 ‘작은 인내와 용서로 쌓아 올린 탑’이다. 그 작은 돌중에서 으뜸은 인내다. 뜻 깊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집집마다 인내의 돌로 화목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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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8 23:02

가정의 달 유감

청잣빛 하늘이 /육모정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목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女王)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중략’. 노천명의 시에 5월을 여왕으로 칭송할 정도로 좋은 계절이다. 중국 북송 때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소동파(蘇東坡)도 춥거나 덥지도 않고, 따뜻한 햇빛과 훈훈한 봄바람에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하여 극찬하였다. 기상대에서도 5월의 평균 기온은 12~18°C로서 1년 중에 생활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 하였다.그러기에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하고 그 가운데 어린이 날·어버이 날·스승의 날·부부의 날 등을 제정하여 거기에 맞는 행사로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렇게 좋은 가정의 달이지만 좋은 소식보다는 좋지 않은 소식이 연일 보도 되고 있어서 민생들의 심상이 편치가 못할 것이다. 이를테면 이혼 건수가 늘어 가고 있다던가, 노·사 갈등, 일부 기업들의 붕괴, 가정의 황폐와 파탄의 소식, 그리고 북학의 핵 전쟁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의 막말까지 덮쳐서 고뇌의 심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속담에 ‘배가 고픈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배가 아픈 것은 못 참는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사람도 없어서 먹지 못했던 쌀을 짐승들의 사료로 쓸 정도로 배는 부를지 몰라도 배가 아픈 것은 참기 어려울 정도이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이 배 아프지 않고 편안해야한다는 것이다. 어린이의 복지 사업인 누리과정예산만 보더라도 일부 지방에서는 집행기관을 놓고 수년째 정부와 교육청간에 서로 떠넘기기로 나날을 보내는 관계로 어린자녀를 둔 부모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으니 세금을 낸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이 보인다. 책임있는 정부 당국자나 아니면 국회에서라도 나서서 하루 빨리 정리하여 매듭을 지어서 국민들의 마음을 편케 해야 할 것이다. ‘모르면 약이요. 알면 병이더니’ 언론 매체들의 발달된 덕분으로 시시콜콜한 사건들 까지 알게 된즉 괜히 감정 사나운 일이 생기게 된다. ‘마음 편하고 잠도 잘 자려면 신문·TV 등 언론을 일체 접하지 말라’는 사람의 말을 되새길 때도 많다.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이 마음 편히 각자 직분에 열심히 종사하고, 가정이 태평할 수 있도록 매사에 신중해야할 것이며, 국민들의 요구가 있거나 필요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도와서 국가 발전에 초석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세종대왕의 철학이다. 가정이 안정해야 사회가 안정되고 사회가 안정이 되어야 국가가 태평하다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갈등과 반목으로 불안하고 불편한 심정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아무리 경제적으로는 풍족해지더라도 편치 못한 마음을 지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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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7 23:02

춘향, 이 눈부신 봄날의 벼락같은 축복

앞으로 남원은 아니 전북은 ‘춘향’으로 먹고 살겠구나 ! 지난 13일 밤 달 떠오른 광한루원 ‘완월정’ 야외무대에서 시작된 제86회 춘향제 개막 공연을 보면서 스친 생각이었다.페일언하고, 우선 남원시립국악관현악단(지휘:김선)의 공연부터가 가히 세계적이었다. 특히, 시립어린이 합창단의 “오늘이 오늘이소서”는 밤하늘로 퍼져나가는 그 맑은 음색이 일종의 영가(靈歌)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이 노래는 짧은 인생에서 언제나 오늘같이 즐거운 날만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불리고 있는 이 지역의 노래였지만, 그 바람과는 달리 임진·정유 양란을 거치면서 사라져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노래였다. 이어진 동락연희단의 ‘소나기’는 그야말로 등줄기를 때리는 시원하고 세찬 소나기 같은 것이었다. 숨가쁘게 휘몰아치는 질풍노도의 설장구에 슬쩍슬쩍 얹히는 중모리, 중중모리 관현악의 선율은 듣는이의 가슴을 조였다 풀었다 했다.원완철의 청아하고 애절한 대금연주 비류(飛流)와 명창 남해성, 김화자의 수궁가를 비롯한 명인 명창 국악대 향연에 창극 ‘아매도 내사랑아’와 햇님여성국극단의 ‘대춘향전’, 춘향국악대전에까지 이르고보면 새삼 누구라도 “남원이 동편제의 탯자리이자 국악의 성지였지”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국악뿐이 아니다. 창, 가, 무, 록에 다양한 현대음악과 퍼포먼스들이 들끓어 그야말로 공연예술의 폭죽이 정신없이 쏘아올려지는 느낌이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그 공연들이 세대와 세대를 어우르도록 치밀하게 계획되었다는 점이며, 부단히 고전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춘향가 쑥대머리 중 상사몽이나 사랑가는 관현악 반주는 물론 빠른 비트에 록(ROCK)을 결합시켜 절묘한 융합을 시도했고, 김나리와 정가 앙상블 소울지기는 정가(正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내고 있었다. 또한, 남성중창단 팝페라 그룹 T&B와 70·80을 겨냥한 가수 조항조와 발라드 황제로 불리우는 변진섭에 가요와 서양고전음악을 결합시킨 매력적인 여성보컬 사인조 ‘베드걸즈’와 역시 걸그룹 ‘하이디’, 록그룹 ‘갈릭스’, ‘브라스맨’ 그룹과 퓨전국악 ‘헤이야’, 댄싱가요그룹 ‘스테파니’와 신세대 발라드 계열의 ‘노을’, 그리고 김화숙과 현대무용단 사표의 ‘말을 걸’에 인근 광양시의 시립국악단 공연과 중국 염성시 예술단, 러시아 브랸스크민족오케스트라의 공연, 그리고 정말로 접하기 어려운 모스틀리-TNS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 ‘세기의 사랑가’에 이르기까지 이번 춘향제는 그야말로 시장 이환주와 명창 안숙선의 환상적 콜라보였다. “돌아와 거울앞에 선 누님”처럼 그녀는 춘향아씨의 행원을 위해 스스로 머리 풀어 방성대곡하듯 그 자신은 물론 천하의 예인들을 남원땅으로 불러 유감없이 한 사나흘 놀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 서있는 이가 시장 이환주 이다. 이 꼼꼼하고 치밀한 행정가는 “남원은 문화가 답이다”라는 결론을 도출한 다음 실로 굴뚝 없는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이번 춘향제야 말로 그 안숙선, 이환주 콤비의 총체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만찬장에서 송하진 지사는 춘향제는 이제 남원의 것이 아닌 전북의 것이며 대한민국의 것이고, 장차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도록 적극 후원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밤늦은 시간 공연을 보고 광한루원을 나오면서 이지역의 기업 (주)지엠에프 김호수 대표는 “남원사람이어서 행복하다”는 고백을 했다. 왜 아니겠는가 ! 이 밤의 행복감을 안고 서울로 돌아가면 나 또한 석달 열흘쯤은 안먹어도 배고프지 않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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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6 23:02

건보의 담배소송과 금연치료 사업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4년 4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3개 담배회사를 상대로 537억원의 흡연피해소송을 제기하여 8차 변론을 마쳤다. 2016년 총선이나 긴박한 남북관계 등으로 세인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여러 사회적 이슈 중 하나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을 뿐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않고 있다가 공단의 담배소송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폐암 한 갑 주세요.뇌졸중 한 갑 주세요.후두암 한 갑 주세요.요즘 TV에 나오는 공익광고 내용인데 담배 피우는 흡연자들이 보면 속이 서늘해질 듯하다. 담배의 여러 폐해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장기흡연이 폐암의 주원인이고 폐암의 사망률이 여타 암(癌)보다도 월등히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근래에 공단이 발표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자 진료비 발생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흡연으로 인해 연간 1조 7000억원의 진료비 누수가 발생했다.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6.5배 암 발병률이 높았다.흡연자들은 국민건강증진법상의 부담금(갑당 841원)을 물고 있으나, 담배 제조사들은 국민건강과 진료비에 대해 아무런 책임 없이 매년 엄청난 이익을 취하고 있다. 소송 대상자 중 하나인 KT&G의 경우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담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2015년도 당기순이익이 1조 322억 원이라고 한다. 이것이 과연 사회 정의와 형평성 차원에서 타당한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지난해 12월 실시한 법정 변론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회사측이 요구한 대로 담배소송 개별 대상자에 대한 진료내역, 건강검진 문진표, 그리고 흡연과 폐암 발병 여부를 조사한 확인서뿐만 아니라 의무기록을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 증거자료로 법원에 제출했다고 한다.이제 흡연 이외 다른 위험 요인이 폐암의 원인이 되는지에 대한 입증은 담배회사의 몫이 되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소송을 진행하면서 금연치료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연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힘들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본다.금연치료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 본인부담률 20%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금연에 최종 성공하면 본인부담금 환급 및 축하선물(10만 원 상당)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우리들은 공단이 진행하고 있는 담배소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금연치료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건강백세 시대에 맞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담배 소송과 금연치료 사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문제로 진작 시작되었어야 했다. 국가가 해야 할 중요한 책임이었던 것이다. 그동안 개인에게 떠넘겨왔던 흡연의 책임과 대가를 국가의 지원으로 분담함으로써 한 사회가 국민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모멘트가 되리라고 본다. 이렇게 해야 우리 사회가 마침내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건전한 사회체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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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3 23:02

자유학기제 성공 위하여

현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3년 과정 중 1학기 동안은 시험을 보지 않고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정말 중요하고 훌륭한 제도이다.무조건 대학을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와 대학을 졸업하고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줄 모르는 사람이 허다한 세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기에 더욱 귀중하다. 행복이 입신양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것을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삶이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기에 일찍 진로를 찾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사람의 능력은 모두가 다 다르기 때문에 수학이나 영어를 잘 못해도 야구에 능력이 있어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면 참 잘한 일일 것이다.그런데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자유학기제가 진정으로 아이들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그러한 제도인지 잘 모르겠다.이명박 정권에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제도를 만들었다. 해외로 유학 가는 많은 학생들을 국내로 유치하려는 취지였다. 그런데 경제논리로 접근하면서 문제가 생겼다.6·70년대에는 학생들이 낸 수업료로 교사들의 월급을 주었지만 80년대부터는 도시든 농촌이든, 국공립이든 사립학교든지 간에 국가에서 교사들의 월급을 준다.학생 수가 제법 많은 사립고등학교 1개에 1년 지원비가 20억∼30억 원이므로 100개 정도 자율형 사립학교로 만들어 국가지원을 끊으면 1년에 2000~3000억의 예산이 절감되고, 이를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1억씩 지원하면 2000∼3000개를 지원 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그래서 대도시에 있는 대규모의 사립고등학교를 자율형으로 허가해 주었고, 결과적으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교육의 평준화 기조를 흔들었다.외국으로 유학 가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 소규모 학교를 집중 육성해 특화된 교육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수의 명문고들을 자율형으로 허가함으로 이명박 정권 이래 지금과 같이 사교육 시장이 팽창되고 선행학습이 기승을 부린 적이 없다. 현 제도에서는 선행학습을 하지 못하게 되었음에도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은 대학 입학 전형의 큰 틀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명문 학교 진학이 어렵고, 그 격차를 메울 수가 없어 당장 당사자가 불이익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가 옳고 훌륭한 제도이지만 지금과 같이 공교육이 흔들리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상태에서는 결과적으로 무늬만 진로 탐색이 되어 교육과정에서 나타나는 편차가 결국 심각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사회적인 큰 문제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는 무엇보다도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먼저 우선되어야 한다. 진정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지금이라도 공교육의 활성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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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2 23:02

사랑과 감사의 마음 '편지'로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 많이 제정되어 있는 달이다. 그래서 5월은 많은 사람들이 어떤 선물로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고 때로는 큰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요즈음 TV 공익광고에 밥 한번 사준 선배에겐 “형 고마워”/ 매일 밥해주는 엄마에겐 “물이나 줘”/ 여자 친구 생일엔 “축하해” / 부모님 생신엔 “생일이었어”/ 5분 기다려준 동료에겐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 평생을 기다려준 부모에겐 “왜 나왔어”라고 이야기하는 아들을 등장시켜 “고마워요, 엄마”라는 말 한마디가 효도라고 하는 광고가 있다. 사실 우리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도 서툴고 쑥스러워서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마침 전북우정청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편지를 통한 아날로그적 소통문화 저변확대와 정서함양을 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5월 16일까지 편지쓰기 공모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전은 초등부문, 중·고등부문 및 대학생·일반부문으로 나누어 개최하며 주제는 가족 간의 사랑, 행복 등 따뜻한 마음을 담은 편지로 우편이나 인터넷(http://www.stampdesign.kr)으로 응모하면 된다.또한, 우체국이 소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편지 소통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2016 전북 온고을 100만 편지쓰기’를 실시하고 있다. 소통은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큰 화두가 되고 있는데 크게는 정부와 국회, 국민사이의 소통, 조직 내에서는 부서와 부서 책임자와 부서원간,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 부부사이에도 소통이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평소 서먹서먹하게 지냈던 친구나 직장의 동료, 선배, 후배에게 마음을 여는 한통의 편지로 따뜻한 사회공동체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편지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소울미디어(soul media)라고 생각한다.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받을 사람의 반응을 기다리면서 궁금함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디지털시대가 채워 주지 못하는 인간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수단이다. 특히 편지는 한명의 상대에게 하고 싶은 내용을 전하는 것이어서 직접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기에는 이보다 좋은 것이 없다.또한 편지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겐 논리력 사고력을 높이고 상대방을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인성과 지성이 함양될 뿐만 아니라 글쓰기 능력 배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임실우체국에서는 지난달 26일 초등학생을 초청 우체국 체험행사와 함께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했다. 자못 진지한 모습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또박또박 눌러서 편지를 쓰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는 자녀들에게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말해 본적이 있는지 반문해 보며 편지로 마음을 전해 볼까 한다.올해 가정의 달은 정성스런 선물도 좋겠지만 가족 간에 마음을 열고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평소 말하지 못했던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편지로 보내고 답장을 해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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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1 23:02

어머니의 사랑은 생명수

귀소본능(歸巢本能)이란 말이 있다. 본능적으로 태어난 곳을 찾는다는 뜻이다. 연어는 맑고 깨끗한 조그마한 계곡 하천에서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우리나라에서 연어의 주요 서식지는 강원도 양양 남대천이다. 여기서 약 60일간 자라서 동해안과 일본 연안, 북태평양 베링해 수역을 거쳐 3~5년 성장한 뒤 어미가 되어 처음 태어난 곳으로 모천회귀(母川回歸)를 한다고 한다.산란을 위해 고향을 찾는 길은 멀고도 험난한 여정이다. 바위언덕을 넘고 계곡 위 장애물을 만나 온몸은 상처투성이다. 물총새, 왜가리, 곰, 수달 등의 먹잇감이 될 수십 번의 고비를 넘겨 자기가 태어난 곳에 다다르는 비율이 1%도 채 안 된다고 한다. 연어는 자갈 속에 400~500개의 둥지를 만들어 3000개의 알을 낳고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둥지를 보호하다 일주일 이내에 죽는다. 죽어서도 어미는 어린 치어들의 먹이로 자기 살을 뜯어먹도록 해 마지막 먹잇감으로 자신을 희생한다. 자기가 죽어야 새끼를 살릴 수 있는 것이다.우리 인간도 귀소본능이 강하다. 고향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봄바람과 개나리가 피고 아지랑이 속에서 맞이하는 5월에는 어버이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 5월이면 동심에서 어머니 품의 고향을 생각한다.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살아 왔다. 나의 어머니는 이제 고인이 되셨다. 고향에는 그 흔적들 밖에 없다. 오글오글 살았던 초가집은 없어지고 부모님이 정성으로 쌓아 놓은 돌담만이 고향집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 돌담을 세우기 위해 아버님은 손이 다 닳았다.우리 부모님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세대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배고픈 보릿고개를 겪으며 살아왔다. 그런 가난한 농경문화 속에서도 가족사랑은 참으로 깊었다. 어머님은 밭에서 들에서 일을 하신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질 때까지 종일 일을 하신다. 허기지고 배가 고프거나 힘들 때마다 허리띠를 졸라 맸다. 우리 부모님은 5남1녀를 두셨다. 어머니는 아침밥을 지어 제일 먼저 아버지 밥을 푸신 뒤 차례대로 6남매가 먹을 밥을 그릇에 담는다. 그러고 나면 자기 먹을 것이 없다. 밥 그릇 수에 어머님의 몫은 보이지 않는다. 혼자 드실 때도 있다. 우리 형제들은 그런 일도 모르고 살아왔다. 후에 어머님께서 말씀하시고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다. 일더미에 묻혀 사신 어머님은 허리가 굽혀져서 돌아가셨다.어머님의 사랑은 영원하다. 우리가 사는 동안 그 사랑은 변치 않는다. 그 사랑은 옹달샘과 같다. 내가 살던 집 밑에 옹달샘이 있었다. 그 샘물이 있기에 외딴 곳 산속 깊은 곳에 집을 짓고 살 수 있었다. 농번기가 되고 여름이 되면 샘가에서 쉬기도 하고 샘물을 길어가기도 했다. 그 샘물이 없으면 살 수 없었을 것이다. 하루 몇 번이고 샘물에 가서 고개 한 번 숙이고 물 한 모금 먹기를 반복했다. 먹어도 먹어도 시원한 생명수였다.어머님의 사랑은 바로 생명수다. 남에게 나누어주는 나눔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어머님의 사랑은 샘물에서 물이 솟아나듯이 항상 우리 곁에서 흐르고 있다. 우리를 이끄는 문화가 되고 생활이 되었다.어머님의 사랑은 영원하다. 우리들 가슴 속에 솟아나는 샘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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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0 23:02

농자천하지대본

본격적인 모내기철이 다가왔다. 계절이 이른 곳은 이미 모내기를 끝낸 곳도 있다. 농부들에겐 그야말로 부엌에 있는 부지깽이도 나서서 거들어주기를 바랄만큼 일손이 아쉬운 시절이 돌아온 것이다. 모내기를 위해 상토에 뿌리를 내린 볍씨 하나가 싹이 트고 자라서 130개 이상의 나락을 잉태해낸다고 한다. 일미칠근이라! 그 나락 한 알에 농부의 땀이 일곱 근이나 들어가 있음이니 어찌 나락 한 알을 소홀히 대할 수 있겠는가.농사를 짓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근본적인 이치와 상통한다. 24절기, 즉 기후의 변화를 읽어야 하고 생로병사의 흐름도 알아야한다. 농사는 뿌린 만큼 거두게 하는 하늘과 땅의 진리를 깨닫는 일이다.봄에 씨를 뿌려 싹틔우는 것은 탄생의 신비요. 여름에 가꾸어 잘 자라게 하는 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것은 휴식을 준비하는 일이요. 겨울에 은둔하는 것은 새 생명의 잉태를 위한 고요한 몸부림이다.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라! 농자(農者)는 계절(시간의 흐름)을 깨달은 자를 말한다. 하늘과 땅의 진리를 깨달아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래서 농자의 도(道)를 천하에 최고 큰 도(道)라 하여 대본야(大本也)라고 한다.우리 국민들도 지난 4월 13일 총선을 통하여 각 지역마다 논에 모내기를 마쳤다. 농자들이 볍씨의 품종을 고르고 골라 심었으니 이제는 그에 따르는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일만 남았다.게으른 농부처럼 태평농법이라는 미명하에 씨만 뿌려놓고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수확만 하려고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누구나 내가 심은 모가 잘 자라주겠지 하고 믿고 싶겠지만 관심을 갖고 채찍질하지 않으면 쭉정이만 매다는 결과를 초래한다.또 자칫하면 제 잘난 맛에 웃자라 우쭐대기만 할 뿐 열매를 전혀 맺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공들여 모내기를 했지만 추수철이 되어 들여다보면 쭉정이만 매달고 있는 모습을 본 게 어디 한두 번인가!그것은 모두 제대로 된 품종을 고르지 못한 농부의 탓이요! 모내기만 해놓고 수수방관한 농자의 탓이다. 그래놓고 알곡은 어디가고 쭉정이만 매달렸느냐고 한탄해봤자 버스 떠난 뒤 손드는 꼴이다.우여곡절 끝에 끝난 4·13총선에서 선택 받은 그 모들은 품종을 고르느라 고뇌한 농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을까? 그 모들은 과연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깨어지는 아픔을 맛보아야 비로소 그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을까?이번에는 다르겠지 하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늘 똑같았다. 두고 볼 일이다. 이번에는 정말 농자들이 본심을 보여주었으니 뭔가 조금은 달라지기를 기대해본다. 또 역시나의 결과로 돌아온다면 그들은 농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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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9 23:02

관광패스 협업으로 창조한다

전북도는 전주시와 함께 한옥마을 관광객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적이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연간 약 965만 명이 한옥마을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소비 지출도 연 1154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여행 행태도 과거 단순 관람형에서 완주, 익산, 군산 등 주변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 콘텐츠를 연계한 자유 여행으로 변화되고 있었다.국가나 지역에서 관광산업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관광산업 자체가 융복합 산업이기 때문이다. 항공업, 숙박업, 음식업, 교통업 등 관광 사업체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사람의 손을 거치므로 고용 창출 효과가 높다.관광산업의 고용 창출과 지역 이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공과 민간의 공동 협력이 관건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민선 6기 핵심 공약 사업인 관광패스는 바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된 사업이라 할 수 있다.주역에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基利斷金)’이라는 말이 있다.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하면 혼자서 해내지 못할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다는 의미다.개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는 조직과 조직 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던 조직이던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관광패스도 개인과 조직 간 이해관계가 다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관광패스의 고도화와 사업 범위를 넘어서는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역량의 유기적 공조와 융합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전북도는 첫 단계로 지난달 전 시·군과 관광패스 전면 확대를 위해 MOU를 체결하고, 조례 개정과 재정 분담에 합의했다. 이번 MOU 체결은 단순히 협력이나 협업을 강조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시·군이 전북 단일 관광권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계 협력, 지역 간 관광을 통한 균형 발전, 공공과 민간 부문이 큰 얼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첫 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두 번째는 관광패스 사업의 안착을 위해 현장 경험 중심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찾고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도와 시·군이 관광패스 사업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검토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세 번째는 14개 시·군별 관광패스 사업을 위해 각각의 ‘관광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는 것이다. 관광 현장에서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첫 발을 내디딘 관광패스 사업이지만, 이를 진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협력 네트워크의 내실 강화, 지역 내 민간 사업체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개별 네트워크의 연계·교류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이번 관광패스 MOU 체결을 계기로 14개 시·군이 함께 관광패스 사업에 역량을 최대한 집중시킨다면 전북은 글로벌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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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5 23:02

어머니의 하얀 발자국

눈 덮인 산마루 고즈넉한 산길 따라 어머니의 하얀 발자국은 어느 세월로도 묻히지 않는 영원한 사랑의 향수다. 누구라 일렀던가 ‘여성은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고. 시에서도 어머니는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고 노래했으니 사랑의 절대성과 희생 또한 어머니로부터 비롯했으니 그 숭고함을 어디에다 비하겠는가. 위의 시구 ‘어머니의 눈물’ 역시 결국 자식들 마음에 새겨져 삶의 굽이마다 진주처럼 빛난다는 뜻이겠다. 서양의 속담에도 천국은 어머니의 발밑에 있다 했으며 어느 시인은 ‘어머니’란 시를 쓰는 사람이면 눈물 안 흘려 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랑을 논할 경우, 신을 섬기거나 신이 베푸는 것을 아가파 한편 성적(남녀) 사랑은 상대적 곧 에로스라 했으며 어버이의 사랑은 절대적(무조건적)이라 했다. 지선(至善) 지고(至高)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어린아이를 안고 젖을 물리고 있는 모자상이라 했다. 프랑스 속담에도 요람 속에서 배운 것을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 했는가 하면 한 사람의 양모는 백 사람의 교사와 필적한다고 했다. 그래서 어머니는 인간 최초의 스승이라 일러 오고 있다. 또 인도의 격언에서도 어머니와 신(神)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으며 그리고 공자는 내 몸을 부모로부터 받자온 것이기에 우주 질서의 근본임을 내세웠는가 하면 효(孝)는 인륜의 규범이요 백행의 원이라 설하였다. 서울의 북쪽 북악산 기슭 아늑하게 자리한 산사(山寺) 앞마당에는 관음상과 마리아상의 이미지를 현대 기법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킨 이 여인상은 세계 구원을 위한 인류의 어머니를 상징했는지 모른다. 이를 조성한 원로 조각가는 가톨릭미술협회장이며 서울대학교 미술대 최종태 교수로 삼국 시대 아름다운 조각 이미지를 응용했다고 전한다. 세상에는 여러 일화도 많겠지만 미국의 대통령 링컨은 어머니란 말만 들어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했을 때 이야기로 마닐라 해안을 향해 함포 사격을 하려는 찰나 한 해병의 옷이 바람에 날려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해병은 상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어 옷을 건져 들었다. 결국 해병은 명령 불복종죄로 군법에 회부된다. 재판관 듀이 장군은 왜 물에 뛰어들었느냐고 물었다. 병사는 젖은 옷 속에서 어머니의 사진 한 장을 보이고는 말이 없었다. 장내는 갑자기 숙연해지면서 재판관들 역시 이 감동적인 분위기에 눈을 감았다고 한다. 한편 안중근 의사가 감옥에 있을 때 어머니가 곧장 보낸 편지 내용을 간추려 옮겨 보았다.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이 두 독립투사의 어머니는 한 애국자의 어머니이기 앞서 배달겨레의 곧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조국의 어머니이시다. 예로부터 한국 문화를 ‘달’의 문화라 이른 것은 여성적임을 가리킴이요 그 중심은 자연 모성인지라 무릇 한국은 ‘어머니의 나라’라 일컬을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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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4 23:02

안전의 기본은 유비무환

남원소방서는 소방관계법 개정으로 2012년 2월 5일부터 신축주택에 대해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및 소화기 비치 의무화가 입법화된 이후 먼저 기초소방시설을 사회 소외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보급, 2016년에는 100%까지 보급예정에 있다.주택에서 기초소방시설이란 화재발생 시 초기 화재발생 경보를 울려 거주자의 대피활동을 돕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화재진화를 위한 소화기를 하나로 묶어 기초소방시설이라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방, 거실, 주방 등 실마다 1개씩 설치하되 음성으로 화재·고장 등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고 자체 건전지 수명이 10년 이상인 제품을 설치해야 하며, 소화기는 층마다 잘 보이는 장소에 20m 이내마다 설치하면 된다.전북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를 보면 전체의 28%가 주택이고, 화재에 의한 사망자의 67%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초소방시설의 설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아래 사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주택용 기초소방시설 보급과 관련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미국에서는 기초소방시설 보급률이 32%인 1978년 당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6015명이었으나 보급률이 96%인 2010년에는 사망자가 2640명으로 34년간 주택화재 사망자가 매년 약 60%(3635명) 감소했고, 영국은 보급률이 54%인 1989년 당시 사망자가 642명 이었으나 보급률이 88%인 2011년에는 사망자가 294명으로 22년 동안 54%(348명) 감소했다. 가까운 일본 또한 2006년부터 주택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렇게 주택에 설치하는 기초소방시설 보급 정책은 이미 검증된 정책이라 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기초소방시설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낮아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지난 3월 13일 순창 적성면의 한 주택에서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해 이웃집에서 급히 가보니 가스레인지 위 냄비에서 음식물이 탄화해 연기가 발생하고 있어 가스밸브를 잠그고 탄화된 음식물을 처리했다. 이후 도착한 소방서에서 마지막 위험요소를 차단 후 화재 감식 결과, 감지기 작동으로 예방해 재산피해를 크게 경감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3월 3일 남원 산내면 팬션에서 화재가 발생해 2층이 전소되는 사례가 있었다. 이는 집주인이 잠시 외출한 사이에 전기에 의한 발생한 화재였다. 이 집에는 소화기는 구비되어 있었지만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없어 인근 사람들에게 화재가 났음이 인지하지 못했다. 초기에 주변인들에게 경고음이 울렸다면 큰 재산 피해는 막을 수 있었던 화재였다. 이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주택에 기초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소화기)만 설치 및 비치됐더라면 최소한의 피해에 그쳐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을 것이다.이에 기존 주택에도 내년 2월 4일까지 유예되어 있는 기초소방설치는 국민으로서 의무이며, 앞으로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시설임을 깨닫고 당장 오늘부터라도 실천에 나서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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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3 23:02

'청렴韓 세상' 만들어 가는 길

청렴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국민권익위에서 정한 ‘청렴韓 세상’이라는 표어에서 보듯이 청렴한 대한민국의 희망이 깃든 표현을 담아내는 표어가 아닌가 싶다.국민권익위는 2010년을 ‘청렴한 나라 만들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반부패 청렴정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공공기관 및 기업들도 청렴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갖가지 정책과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과는 아직까지 미미한 것 같다.국민권익위의 2015년도 각 중앙행정기관의 내부청렴도 분야별(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인사업무, 예산집행, 업무지시 등) 청렴도 평가 결과 전년도에 비해 그 지수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외부청렴도 분야별(부패, 부패위험 등) 지수 또한 향상되지 않고 있다. 한 국가의 청렴도가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의 바로미터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국가경쟁력이 세계 10위권에 비해 청렴지수는 한참 뒤떨어진 39위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위상에 맞는 청렴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사회에 청렴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정부는 온 국민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거리 캠페인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공직자와 국민들이 ‘청렴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마음속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적극 앞장서 국민과 함께하는 실현 가능한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을 통해 공공분야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바르게살기 운동본부 등 관련 시민단체 중심의 거버넌스 형태의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반부패 청렴’을 우리사회의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마디로 ‘청렴한 생활’이 우리사회의 문화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공분야와 함께 민간영역의 청렴문화 조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 한축이 기업이며 기업의 성공 핵심 가치중의 하나가 윤리경영임을 고려 할 때 더욱 그렇다.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윤리는 국제사회에서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은 19위이지만 기업의 경영윤리는 48위에 그쳐 국가브랜드 가치까지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은 윤리경영이 기업의 핵심성공 요인이자 국가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윤리경영의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윤리문제에 대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했으면 한다. 이처럼 공공기관과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가 하나가 되어 굳은 각오와 다짐으로 우리사회에 부패의 사슬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그 자리에 청렴생태가 자리 잡아 청렴을 생활화 할 수 있다면 국가청렴도를 높아진 국제 위상에 맞게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으며, 반드시 선진국가 진입과 더불어 우리사회에 아름다운 ‘청렴韓 세상’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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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02 23:02

수출 부진…간판은 떼고 지원하자

우리 지역 수출 부진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2016년 2월 수출액은 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4.8%, 전월대비 28.6%의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2009년 이후 최악의 수출실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출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우리지역 수출 주력산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수출품목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의 해외시장 개척이 이루어져야 하고 내수 기업 등 수출 초보 기업의 집중육성이 필요하다. 수출 초보기업의 집중육성을 통한 수출 진작을 위해 전북 중기청에서는 매주 목요일 수출 초보기업을 위한 무역 상설교육 실시, 해외바이어와 상담을 위한 온라인 사이버 상담장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중에 있다. 또한, 올 1월부터 전라북도 등 지역내 수출지원기관간 정보공유와 상호협력을 위해 전북 수출지원기관 협의회를 구성하였으며, 수출 지원 기관협의회를 통해 공유된 수출 유망중소기업을 상호연계하여 집중지원함으로써 해당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역주력산업인 식품산업위주의 1524개의 내수기업을 수출 지원기관협의회 참여기관과 함께 신규 수출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각 기관별로 수출 육성 기업목표를 배분하고 업체별 담당자를 지정하는 책임 관리제를 도입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해외시장 동향 및 수출 정보제공 등 전략수립단계에서 수출실행단계까지 각 기관의 수출사업을 활용하는 원스톱 지원으로 금년 내에 수출기업으로 변신시킬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지원 기관의 간판이 아닌 지원정책을 통해 중소기업 성장을 도와주는 실질적인 지원정책이다.기업이 어느 기관에서 지원을 받아 수출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아 기업이 처음으로 수출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수출은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간판은 떼고 관내 중소기업의 실질적 지원을 위한 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지원기관간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중소기업이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기관간 상호협력을 통한 중소기업의 실효성 있는 지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한 예산과 자원을 극복하고 관내 중소기업 성장과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개방, 공유와 소통, 협력의 정부 3.0 실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지역 중소기업 지원기관 모두 현재의 지원정책이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관성적으로 해마다 시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 번쯤 돌아봐야 할 것이다. 관내 중소기업도 수출 지원 정책에 맞추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시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 경제 특성상 수출 없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급부상하는 인도, 중동시장 등 해외시장별 특성에 맞는 시장별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기관별 수출 지원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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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9 23:02

담뱃세 세입구조 이대로 둘 수 없다

정부는 2015년 1월 1일부터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흡연율을 낮추는 방안으로 담뱃값 인상과 담뱃세를 전면 개편하였다. 2500원이었던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면서 1550원이던 담뱃세를 3318원으로 높인 것이다. 3318원의 인상분은 지방으로 1450원이, 국고로는 1868원이 귀속된다.담뱃값 인상 전과 비교하면 세수 배분이 지방 62.1%, 국가 37.9%에서 지방 43.7%. 국가 56.3%로 비중이 역전된 상황이다. 즉, 지방과 국가의 6:4 이던 세입구조가 4:6으로 바뀐 것이다. 원인은 국고 분에 개별소비세를 신설하고 건강증진부담금을 2배 이상 대폭 올렸지만, 지방분인 지방교육세는 종전 50%에서 43.99%로 6.01%p 낮췄기 때문이다. 2015년 전라북도의 시·군세 총 세입액은 8349억원이다. 2014년 7634억원 대비 715억원(9.3%)이 증가했다. 그런데 시군세인 담배소비세는 59억 원(5.8%) 증가에 그쳤다. 담배소비세분 중 도세인 지방교육세는 오히려 35억 원(△6.9%)이 감소했다. 그나마 담배에 부과되는 국고분인 개별소비세 총액의 20%를 소방안전교부세로 교부받고 있으나, 배분금액은 183억 원에 불과하다.줄어든 담배 판매량이 세수감소 요인이기는 하지만 담뱃세의 대폭 인상을 고려하면 지방자치단체 총세입은 최소한 현상유지 또는 증가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2015년 지방의 담뱃세 세수는 총4조3700억으로 전년대비 606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반면 국고 수입은 2015년 5조6297억 원으로 전년대비 107.2%인 2조9132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국고 분으로 신설된 개별소비세에서 1조7902억원, 건강증진부담금에서 9023억 원이 증가한 탓이다. 지방은 세입이 줄고, 국가는 큰 폭의 세수증가 효과를 누리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이다.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불공정한 세수 배분의 개선이 절실하다.담뱃세의 지방 대 국가의 세입구조를 6:4로 환원하기 위하여 두 가지를 제안한다.먼저 담배소비세에 부과되는 지방교육세 세율 43.99%를 50%로 환원해야 한다. 자치단체에서는 보육 대란을 막기 위해 누리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정부는 교육재정 현실을 무시한 채 지방교육세 세율을 43.99%로 인하했다. 이 같은 정책결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다음은 국세인 담배 개별소비세를 지방세인 소방안전세로 신설 대체하는 것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는 2014년 세제개편 논의 과정에서 소방안전세 신설을 제안했었다. 개별소비세는 특별소비세에서 명칭만 변경된 것으로 서민 기호품일 수 있는 담배에 개별소비세 부과는 불합리해 소방안전세로의 대체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런데 입법과정에서 개별소비세의 20%를 소방안전교부세로 교부하는 것으로 확정된 바 있다. 담뱃세 세제개편 시행 1년이 지난 지금 지방재정은 더 궁핍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지자체 및 정치권에서는 현행 담뱃세의 불합리한 세원배분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여야 한다. 특히 지방재정이 온전히 바로 설 수 있도록 정부의 국세 지방 이양 의지를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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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8 23:02

'386'이 낳은 '엔포세대 비판 의식'

4월 15일자 한겨레신문 1면을 보니 이번 4·13총선에 대한 선거의 변화 바람에 ‘2030의 선거 반란’이 헤드라인이다.이는 19대 총선의 연령층별 투표현황과 비교해 보았을 때 확실한 변화의 추이이며 사전여론조사와 출구조사의 결과를 무너뜨리는 숨은 변수였던 것이 확실하다.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의 변화추이를 보면 20대에서 16.2% 30대에서 6.2%가 더 많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정치혁신의 새바람을 몰고 온 것이다. 즉 이번 4·13총선은 이들 2030의 청년들의 판단과 선택이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했으며 무통, 호통정치의 박근혜 정권과 오만과 독선의 청와대와 민생뒷전 경제파탄의 정부여당을 심판하고 야권의 세력 확장과 정치권의 제3지대에 대한 호남권의 민심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다. ‘엔포세대’라 불리우는 그들은 한참 연애하며 즐겨야 하고 결혼해서 자식들을 낳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그들에게 놓여진 세상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없는 ‘헬조선’과 좋은 대학 나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봤자 다시금 취업의 문턱에서 몇 년을 허비해야하는 암담한 ‘취업대란의 전쟁터’만 놓여있는 이 나라가 싫은 것이다. 이러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적 의식의 뒤에는 그들 부모의 민주의식이 바탕이 되어 이들에게 여당심판을 통한 새로운 변화와 정치권의 세대교체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2030세대의 부모들은 대부분 70·80년대 ‘군부독재타도’와 ‘민주주의 쟁취’를 외치며 대학교에서 직장에서 거리에서 투쟁을 하던 ‘386세대’들이라 볼 수 있다. 이제 그들의 자식들이 자라나 벌써 30대가 되고 20대 청년들이 되고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가 된 것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라고 했다. 또한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다!”라는 말도 있다. 2030의 ‘엔포세대’는 4050의 ‘386세대’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들이다!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있으며 그들을 위한 정책과 미래를 위한 준비 없이는 어떠한 정권도 어떠한 정당도 환영받지 못한다. 미래를 설계하고 기획하라! 이번 4·13선거는 “정치는 불평등한 구조를 평등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며 공정한 분배와 나눔, 정의사회구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임을 자명히 보여준 유권자의 선택과 반란이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역동을 정치권에서 제대로 읽고 수용해야 한다. 만약 이를 외면하고 도외시 한다면 2017년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어떠한 엄중한 결과가 초래될지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이번 4·13 국민의 선택을 보며 “대한민국의 국민은 위대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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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7 23:02

미당시문학관, 새로운 내일을 위해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고향 마을이다. ‘질마재 마을’로도 불린다. 미당은 여기서 아홉 살까지 자랐다. 폐병을 앓다가 죽은 마을 손위 누이인 ‘서운니’는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곧잘 들려주었고, 서당 훈장님은 어린 소년에게 이태백의 시를 무조건 암송하게 했다. 옛 이야기를 잘 들려주던 외할머니댁도 지척에 있었다. 뒤로는 소요산이 대장군처럼 버티고 있고 앞바다는 변산반도가 바라보이는 깊숙한 만(灣)- ‘바다호수’였다. 바람이 늘 불어 어린 소년의 내면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미당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온갖 어려운 삶을 살아오면서 이 나라의 대시인이 되었다. 그리고 처음에 난 곳으로 돌아와 소요산 동쪽 자락인 안현마을 뒷산에 그의 선조들과 함께 영면했다. 생가와 산소 사이에, 삶과 죽음의 한복판에,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시문학관이 세워졌다. 시인의 생가와 묘소와 기념공간을 한곳에 모아놓은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게다가 이곳은 너무 아름답다. 산과 바다, 마을과 논밭들이 자연스럽게 널려 있으며 개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자연 박물관’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방문객이 1년에 20만 명 이상 찾아오는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명소다. 마을의 집 한 채 한 채, 우물터, 시냇물, 꼬부라진 골목길들이며 빈 밭뙈기들이 모두 고부가 가치를 지닌 소프트파워다. 하버드대학의 조세프 나이 교수는 21세기 사회가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하드파워의 시대가 아니라 문화와 예술과 이야기와 감성이 지배하는 소프트파워의 시대가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는 미당의 시구는 이곳 시문학관의 전망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느낄 때 ‘소프트파워’로서의 가치가 극대화된다. 방문객은 미당의 시를 비로소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체험으로 받아들이게 되며, 질마재 마을이라는 공간을 사랑하게 된다.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품격 높은 소프트파워를 체험하는 문학문화 박물관으로서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갈 수 있는 보석 같은 현장이다. 마을 전체를 테마파크로 바꾸는 대담한 상상력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시켜 줄 수 있다. 1차 농산물이 아닌 4차 생산물을 연중 생산하고 공급하는 주민 중심의 도전적인 ‘마을 만들기’와 이를 지원하는 행정 마인드가 필요하다. 무엇이 4차 생산물인가. 미당의 주옥같은 명시에 등장하는 대상물들을 제2, 제3의 또 다른 문화생산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미당 산소 앞에 심어놓은 노란 가을 국화(<국화 옆에서>), 하루빨리 복원해야 하는 외가(<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영산홍 꽃잎에는 산이 어리고’(<영산홍>)의 영산홍 꽃단지,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를 흠뻑 느끼게 하는 ‘연꽃 단지’들은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21세기형 새로운 테마파크의 가능성을 이곳 주민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이웃 고장에서는 허허벌판에 자운영꽃을 심어 나비축제도 하는 마당이다. 이곳 질마재 마을에는 미당이라는 탁월하고 독보적인 문화상품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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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6 23:02

장애인활동지원제도 내실화 위해

최근 10여 년간 보건복지부 소관 정책 중 비약적 성장을 이룬 대표적 분야로 장애인정책을 꼽을 수 있다. 법률, 예산, 조직 모든 부분에서 양적 확대와 함께 장애인의 삶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 장애인연금, 장애수당 등 현금지원을 통한 소득보장, 각종 할인, 감면 등 우대정책, 장애인활동지원, 발달장애인 등 특정 장애유형에 대한 지원체계 마련, 장애인건강권 보장 등 다양한 정책이 개발돼 추진되고 있다.그 중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활동보조, 방문간호, 방문목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들에게 있어 ‘의존’에서 벗어나 ‘자립’ 생활의 영위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게 하는 핵심적인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이 활동지원 제도는 단순히 복지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건이자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복지 이전의 문제로 이해되고 있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2007년 장애인활동보조사업으로 처음 실시됐으며, 2011년 ‘장애인 활동지원에 관한 법률’제정으로 본격 확대 시행됐다.그간 자격확대 및 급여량 증가 등 양적 성장을 거듭해 2013년 2급, 2015년 6월 3급까지 확대돼 수급자 7만2000여명이 지원받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급여량 확대 요구에 맞춰 장애인 가구의 특성과 생활환경을 고려한 추가급여제도를 도입하고, 기본급여량을 늘려 1인 당 월 최대 약 391시간까지 서비스 제공시간을 확대했다. 이는 비단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삶을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킨 계기가 됐다. 이처럼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장애인의 자기결정권, 탈시설화와 맞물리면서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활동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장애등급에 따른 신청자격의 제한, 의학적 기준 위주의 인정조사표 적용, 급여량 확대과정에서 추가급여 규모가 큰 기형적 급여체계, 다양한 욕구반영 미흡 및 사후관리 체계 부실 등이 개선 필요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맞춤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등급제 개편 및 새로운 장애판정체계 개편과 함께 인정조사 및 급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활동 지원 욕구 충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제공을 비롯해 주간활동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후관리 부실을 막기 위해 장애인활동지원제도 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을 완료했고,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은 그간의 성과 및 과제를 토대로 질적 내실화를 추구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장애인에게 장애인활동지원 제도가 없는 장애인복지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처럼 5만 명이 넘는 활동보조인에게는 삶의 터전이자 일자리라는 점이다. 정부는 활동보조인의 처우개선 및 단가 현실화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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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5 23:02

고종의 구걸 외교와 사드

1905년 일본의 강압에 의한 을사늑약과 5년 뒤, 한일 합방으로 조선 500여 년의 역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한 방 쏘지 못하고 송두리째 나라의 국권을 일본에 헌납한 꼴이다. 조선 패망의 운명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통해 국가를 개조할 때 조선은 중국 청나라에 의존한 채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26대 고종이라는 한 인간의 무능이 자리잡고 있다. 나라의 운명이 오직 한사람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하더라도 왕조 국가에서 왕의 역할은 지대한 것이다. 고종은 그의 실질적 집권, 34년의 긴 세월속에 한반도에서의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일본이라는 열강들의 세력균형을 통한 조선 독립의 유지를 위해 그 나름대로 노력은 했다. 열강들 간의 상호 견제를 통해서 한반도에서의 세력균형이 되도록 중국 전래의 이이제이(夷以制夷) 전법을 이용했다. 오랑캐를 시켜 오랑캐를 제어한다는 중국의 고대 전법이다. 여기에 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김홍집이 가지고 온 주일 청국 공사관 서기, 황준헌이 건네준 『조선책략』이라는 책도 고종의 외교에 지침서 역할도 했다. 『조선책략』의 내용은 연미국(聯美國) 결일본(結日本) 친청국(親淸國)으로써 미국과 연합하고 일본과 결합하고 청나라와 친해서 러시아를 방어하자는 전략이다. 그러나 고종이 추구하려 했던 개화정책, 중립화 추구, 용병제에서 징병제로의 전환정책은 모두 실패했고 그 이유는 그의 일관성, 결단성의 결여에서 오는 결과였다. 그는 명성황후의 척족들이 돈 받고 관직을 팔아먹는 망국적 부패를 막지 못했고 급진적 개혁을 반대하는 김윤식을 비롯한 친청파들을 멀리했어야 했으며 스위스와 벨기에와 같은 중립국을 원했다면 돈을 주고 군인을 사는 용병제에서 메이지 일본식의 징병제로의 전환을 강력히 추진했어야 했다. 군사력의 뒷받침이 없는 중립국화는 허황된 꿈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나라 앞에서 고종은 마땅히 배수진을 치는 결연성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의 부인 명성황후가 일본의 낭인들에 살해당하자(1895년 을미사변) 고종은 신변의 위험을 느낀 나머지 궁궐과 가까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다(아관파천). 그 후 러일전쟁이 발발할 것을 예상하자 러시아 공사관과 미국 공사관에도 피신 요청도 해두었다. 조선은 미국에 그리 매력이 있는 나라가 아니었고 일본과 미국은 궁합이 서로 잘 맞아서 일본의 강압에 의한 강화도 조일조약 때에도 미국은 일본에 유리한 충고를 해주었으며 러·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자 곧바로 미국과 일본은 가쓰라 테프트 밀약을 맺어 미국의 필리핀 점령을 일본이 묵인해주는 대신 일본의 조선 점령을 미국이 묵인한다는 조약을 맺었다.미국은 한일 합방이 되자 다른 열강보다 제일 먼저 주한 미국 공사관을 조선에서 철수했다. 우리의 주권은 어이없이 이렇게 상실되었다. 2015년 5월 1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사드 한반도 배치문제를 처음 언급했다. 사드 배치문제에 한국 전직 외무장관들 사이에서 찬반양론이 있다. 사드 배치에서도 우리의 주권이 충분히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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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2 23:02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문화교육

교육 현장의 아이들 구성원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얼마 전 찾아간 도내 농촌의 한 중학교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40% 가까이 있었다. 작은 학교인 만큼 교직원과 아이들, 주민들이 교육공동체를 이루며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서 참으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교육 담당 교사는, 학교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다문화 인식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또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학교에서 운영되는 몇 개의 ‘다꿈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아니라, 학교와 가정과 지역사회가 연계되어 이루어지는 생활밀착형 지원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학생은 8만2536명(전체 학생수의 1.4%)이며, 다문화 학생 부모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 중국(한국계) 순으로 나와 있다. 2015년 기준 도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4790명으로 전체 학생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도내 전체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점점 중·고교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동안 초등 중심이었던 다문화교육 정책이 중등학교로 확대되고 강화되어야 한다. 실제로 다문화 학생들의 취학률과 중도탈락률이 비다문화 학생들보다 월등히 높으며 중·고교로 올라갈수록 그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중학생 시기는 자아정체성을 형성하고, 진로를 고민하며, 지역과 사회로 세계관을 확장해가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친구나 부모, 교사, 이웃의 말 한마디 실수에도 상처를 받고 방황하는 시기이다. 그러기에 중·고교에서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방식보다 일반 학생들에게 다문화 감수성교육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 지난해 4월, 도내에서도 ‘다문화교육 진흥 조례’가 제정되어 전북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교육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주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행복한 학교문화를 위해서 먼저 교육당국은 교직원들의 다문화인식 개선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진행되는 일회성 연수나 원격연수보다 체계적인 직무연수 확대, 다문화 학생 상담매뉴얼 개발과 맞춤형 연수, 국제이해교육 자료 개발, 학교 급별 다문화 교육과정 모델 제시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다문화교육 정책을 발전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지역사회와 학교, 가정을 연계하는 다문화교육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주여성센터 등 관련 단체와의 연계와 협력은 시급하다.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고, 다문화주의가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이에 교육현장에서는 글로벌시대 세계시민교육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우선 몇몇 학교에서 운영되는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 학생이 함께 하는 ‘이중언어동아리’,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다문화인식개선교육, 방과후 외국어교육 등을 학교 급별에 맞게 재구성, 확대하는 한편 혁신교육으로서 다문화교육을 실시해야 한다.푸른 봄날, 교육 현장에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지닌 모든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는 행복한 교육세상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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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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