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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우려에 기준금리 동결…추가 인하 가능성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기준금리를 연2.0%로 동결한 것은 시장과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한은은 지금의 금리 수준이 경제 성장세를 지원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고, 지난해 두 차례 단행한 금리 인하의 효과를 살피고 있다.섣불리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저금리와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로 급증세를 보인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가계부채나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을 걱정하기보다 금리를 더 내려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부터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최근에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리 인하 등 적극적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자 한국도여기에 동참해야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압박 또한 강해졌다.◇ 가계부채 증가 우려정부도 구조개혁 강조 한은은 지난달에도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올해 국내 경제가 전망치(연 3.4%)대로 성장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계부채의 부작용이 경기 하방 위험보다 더 우려된다고 밝혔다.금리 인하를 우회적으로 압박하던 정부도 단기적 경기 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있다.금통위를 앞두고 진행한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서 채권 전문가의 91%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친 이유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시경제의 상하방 위험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금리 동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금리 결정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가계부채는 작년 17월만 해도 월평균 3조4천억원 증가했다.그러나 작년 8월 초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증가 속도가 두 배로 빨라졌다.작년 811월 가계대출은 월평균 6조8천억원 늘었다.정부가 연 1%대 저금리의 수익공유형 주택대출을 도입한 상황에서 금리가 추가 인하되면 가계부채가 더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게다가 시장 예상대로 올해 6월께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지금의 저금리 기조를 돌릴 수밖에 없는 외부 압력이 생긴다.한국은 전통적으로 자본 유출을 막는 차원에서 미국보다 12% 포인트 정도 높게 금리를 유지해왔다.◇ "전 세계적 통화완화 기조한국도 자유롭지 않아"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내려와 있는데도 추가 인하 요구는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최근에는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촉발된 '글로벌 환율전쟁'이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에 불을 붙였다.선진국이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돈을 풀고, 각국 중앙은행이 깜짝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하는 상황에서는 한은도 그에 걸맞은 대책을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 올해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방식의 양적완화를 선언하자 스위스인도페루이집트덴마크터키캐나다러시아가 금리를 낮췄다.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자국 화폐 가치의 절상을 늦추는 방식으로 통화완화 대열에 합류한 데 이어 중국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낮췄다.각국은 경기를 살린다는 명분을 내세워 완화정책을 쓰고 있지만 속내는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다른 나라의 경제를 궁핍하게 만들면 서 자국의 경기 회복을 꾀하는 이른바 '근린 궁핍화 정책'이다.그러나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각국이 침체된 경기 회복세를 높이 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방지하려고 통화완화 정책을 쓴 결과 환율이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이를 '환율전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로 상승(원화 약세)하면서 환율 방어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론은 설득력을 잃은 측면도 있다.◇ 관건은 환율과 1분기 경제지표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등 올해 1분기 경제지표와 환율 흐름이 앞으로 기준금리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수출 경쟁력을 우려해야하는 수준이 아니다.이 총재는 물론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엔화와 유로화 대비 원화 환율 변화다.엔화 대비 원화 강세로 대(對) 일본 수출은 지난해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지난달 큰 폭으로 감소했다.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ECB와 중국, 호주 등이 통화완화를 이어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심화되거나 경제지표가 부진하면 34월 중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도 "환율 변화가 올해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약하다는 것도 추가 금리 인하론을 이끄는 논리다.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전쟁에 가담해야 필요가 있어서가 아니라 경기를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소비를 촉진하려면 3월에는 인하돼야 한다"고 말했다.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다른 시각도 등장하고 있다.임일섭 우리금융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소비와 투자가 반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지만, 부채 증가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부채를 줄이면서 경기를 살리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부채 총량을 늘어나지 않게 관리하면서 동시에 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리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5.02.17 23:02

농협중앙회, 부정선거 조합 지원금 중단

농협중앙회는 3월11일 실시되는 전국조합장동시선거에서 부정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부정선거 발생조합에 대해서는 자금지원 중단, 점포신설 제한 등 중앙회의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선거부정이 적발될 경우 서면심의를 통해 2~3일 내에 지원을 끊기로 했다.농협중앙회가 67%, 일선 농협이 33%를 출자해 운영하며 조합당 평균 70억원 정도 지원된 종합상호지원기금 등이 대상이며, 일반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책자금 등은 제한대상에서 제외된다.15일 전북농협(본부장 박태석)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13일 발표한 311 조합장 동시선거 대비 공명선거 추진현황 및 계획자료를 통해 공명선거 구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농협중앙회는 조합장선거에 대비해 앞으로 현지 점검 및 조합원 실태조사와 공명선거 홍보 및 홍보물 제작배포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설 명절 전후 전국 검사역 200명을 동원해 지역별 교체감사를 강화할 방침이다.한편 박태석 전북농협 본부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정치인을 선출하는 공직선거가 아니다며 동시조합장선거 제도는 종전 개별 조합장선거와 대부분 동일하며 부정선거는 선거제도가 아닌 조합원과 입후보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박 본부장은 그동안 전북선관위, 전북경찰청과의 MOU 체결 등 공명선거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업무지도 강화 등을 통해 조합장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증권
  • 강인석
  • 2015.02.16 23:02

설 연휴 이후 향방 대응 필요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초반 그리스 채무협상과 러시아 추가제재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약세를 보였고, 10일에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며 지수는 1935.86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가 내놓을 새로운 제안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서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 타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으로 주 후반 반등에 성공하며 전주 대비 1.98포인트(0.10%) 상승한 1957.50포인트에 마감했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22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2,5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LG화학,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롯데케미칼, 현대제철, SK이노베이션을 순매수했고,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현대글로비스, 삼성전자, 현대차, KT, 호텔신라를 순매도했다.기관은 제일모직, 삼성전자, 한국전력, 호텔신라, 현대글로비스, 아시아나항공, 삼성SDI를 순매수했고, NAVER,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한국가스공사, 현대하이스코, 삼성물산, 현대제철을 순매도했다.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으며 전주 대비 3.94포인트(0.65%) 오른 608.0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은 76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60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덕산네오룩스, 이오테크닉스, 아스트, 메디포스트, 실리콘웍스, ISC, OCI머티리얼즈 순매수를 기록했고 다음카카오, 게임빌, 메디톡스, 리홈쿠첸, 서울반도체 순매도를 기록했다.기관은 셀트리온, CJ E&M, OCI머티리얼즈, 이오테크닉스, 모두투어, 내츄럴엔도텍 순매수를 기록했고 게임빌, 파라다이스, 데브시스터즈, 에스엠, 인터파크INT, 인바디, 한글과컴퓨터를 순매도했다.지난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평화협정 합의와 국제유가 반등 흐름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남은 변수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합의 이슈로 협상이 이번 주 다시 열리게 된다. 국내에는 설 연휴로 인해 16일 17일 이틀만 열리는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합의 여부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그리스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새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이 긴축조건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 합의 여부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최근 인도와 호주, 캐나다, 스웨덴 등 여러 국가들이 경기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로 금리 동결이후 지켜보자는 모습이어서 설 연휴 이후인 23일 지수의 반응도 달라질 전망으로 이벤트를 확인하며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보인다.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

  • 금융·증권
  • 기고
  • 2015.02.16 23:02

전북농협 연합마케팅사업 '전국 1위'

전북농협(본부장 박태석)이 지난해 연합마케팅사업 전국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전북농협의 연합마케팅 판매실적은 2394억원으로 전년보다 542억원 증가하는 등 도내 농산물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이같은 실적은 산지조직 강화를 위해 품목별 정예 공선출하회를 육성하고 전국 최초로 전 시군에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해 산지유통계열화와 규모화전문화를 통한 광역통합마케팅을 실시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행정과 농협이 생산과 마케팅의 역할을 분담하고 산지조직화의 협력체계를 구축한 결과로서 전국적인 산지유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북농협은 올해에도 양파와 블루베리 등 4~5개 품목을 광역마케팅 품목으로 지정해 정예 공동출하조직으로 육성, 산지조직 역량을 강화시킬 계획이다.한편 전북농협은 지난 10일 지난해 판매사업에 성장을 거둔 농협과 조공법인에 대해 시상식을 가졌다.임실의 임실N 딸기 공선출하회가 전국 우수공선출하회 연도대상을 받았고, 판매대상 우수농협으로 남부안농협(조합장 신현철)과 무주농협(조합장 곽동열)이 각각 최우수와 우수상을 받았다.또한 장수군 조공법인이 연합사업 3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으며, 완주군 조공법인이 200억원, 지난해 4월에 출범한 김제지평선 조공법인이 100억원 달성탑을 각각 수상했다.

  • 금융·증권
  • 강인석
  • 2015.02.12 23:02

신용카드사 책임으로 계약 해지하면 포인트 보전

신용카드사의 귀책 사유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고객은 해당 카드의 잔여 포인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7개 신용카드사가 사용하는 약관을 점검해카드사의 잘못으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한 경우에도 잔여 포인트를 자동 소멸시키는 조항을 고치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7개 카드사는 비씨카드, 롯데카드, 농협은행, 우리카드, 하나카드, 씨티은행, 광주은행이다.공정위와 금융위는 이런 불합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여신금융협회에 시정을 요청해 올해부터 개정된 표준약관이 시행 중이지만, 7개 카드사는 표준약관의 변경 내용을 자사 개별 약관에 반영하지 않았다.지금까지 7개 카드사는 고객의 탈회 시 잔여 포인트를 무조건 자동 소멸하도록 하고 있었다.이번 시정으로 고객의 탈회나 개인정보 삭제 요청 시 카드사는 고객에게 잔여포인트의 소멸시기와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법 위반 등 카드사의 귀책사유로 소비자가 탈회하는 경우 잔여포인트를 그대로 보전하도록 했다.아울러 카드를 해지했지만 회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는 경우 잔여 포인트 유효기간을 해지 전과 똑같이 보장하도록 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위와 긴밀히 협력해 금융 분야의 불공정 약관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5.02.06 23:02

JB금융지주, 작년 당기순이익 5576억

광주은행을 인수한 JB금융지주가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JB금융지주는 5일 지난 해 성공적인 광주은행 인수를 바탕으로 2014년 그룹 연결 공시 기준(잠정) 55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그룹 총자산은 3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9.4% 성장했으며, 이 중 자기자본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2.2% 성장했다.자회사 별로는 전북은행 356억원, 광주은행 522억원, JB우리캐피탈 3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전년 말 대비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올해 불확실한 영업환경 및 대규모 부의영업권(다른 회사를 인수하면서 적정가보다 싸게 살 때 발생하는 이익)을 고려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강화 정책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JB우리캐피탈은 자체 신용등급 상향,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 비용 감소와 지속적인 영업력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그룹 주요 경영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이 2.36%로 안정세를 이어갔고, 큰 폭의 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ROA(총자산순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역시 각각 1.71%, 26.72%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건전성지표인 연체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14%, 1.58%로 꾸준히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대규모 부의영업권 발생으로 총자본비율(BIS) 13.00%, 기본자본비율(Tier1) 8.34%, 보통주자본비율(C-Tier1) 7.03%로 자본적정성비율(잠정)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J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는 광주은행 인수에 따른 효율적인 그룹 체계를 갖추기 위한 인적물적 조직 정비와 혁신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본격적인 그룹 자회사간 시너지 발현을 통한 차별화와 내실을 동시에 다져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JB금융지주의 눈부신 성장세가 알려지면서 이날 JB금융지주 주식도 한 주당 6220원을 기록, 한 달 만에 6000원 대로 올라섰다.

  • 금융·증권
  • 이강모
  • 2015.02.06 23:02

"금융위·금감원 서로 업무 미룬다"…금융사들, 작심 비판

3일 진행된 '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금융사관계자들은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앞에 두고 금융당국의 잘못된 관행을 작심 비판했다.금융사들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의 고질적인 업무 핑퐁과 구두 지도 관행 등에 대해 특히 문제를 제기했다.금융사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우선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업무를 떠미는 이른바 '업무 핑퐁'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특히 신사업 추진 관련 인허가는 신속한 업무처리가 필요한데도 양 기관이 업무를 서로 미룬다는 것이다.규정상 허용되는 부분을 당국 직원이 막는 모순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금융사들은 금융당국이 공식 문서가 아닌 구두 지도를 남발하며 각종 질의에 애매모호한 답변을 한다는 문제도 제기했다.검사나 제제와 관련해선 검사 결과 사전 통지 이전에 조치 수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심사결과 조치안 사전 협의회를 만들어 달라는 건의가 나왔다.금융회사 직원이 배석해 충분히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금융 영역이나 업무별 접촉 창구를 단일화해 신속한 답변을 달라는 요청도 했다. 검사 부담을 줄여달라는 부탁 역시 이번에 빠지지 않았다.동일 금융사에 대한 검사나 현장 점검 등을 연간 단위로 총량화해 일정 수준 이 상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또 동일 회사에 검사를 중첩해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소형 금융사에는 수검 부담을 좀 더 완화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민원 관리 절차도 개선과제로 제시됐다.금융소비자의 억지식 민원 주장과 정상적인 민원을 구분해야지 금감원이 제기된민원을 모두 해결하겠다는 식이면 곤란하다는 것이다.금융사들은 금감원이 민원을 사전 검토한 후 금융사에 이관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감독방향은 열거주의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했다.금융 검사감독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금융기관의 해외진출 및 현지화 성공을 위한 감독기관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로 했다.금감원은 올해부터 관행적 종합검사를 50% 이상 대폭 줄이고 사후적발을 사전 예방으로 바꾸며 부실 여신에 대한 책임을 금융기관이 자체 규명하도록 했다.이는 금융기관이 직접 직원 제재에 나설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직원 제재는 금융사에 조치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여신 면책 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금감원 검사국장 면담 제도를 만들고 인허가 심사는 임원급이 직접 관리하는 등 절차도 바꾸기로 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5.02.03 23:02

'배당'이 핫이슈…연기금이 '찜'한 배당주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배당'이 핫이슈로 떠올랐다.주요 기업들이 작년보다 풍성해진 배당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고,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배당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고되면 서 '배당주'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사 배당액, 2조원 가까이 증가 전망 3일 HMC투자증권은 상장기업들의 배당성향이 2013년 14.2%에서 작년 16.42%로, 배당률은 1.07%에서 1.24%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실제 지난달 말까지 배당을 공시한 84종목을 분석한 결과 48개 종목의 작년 배당액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28개 종목의 배당금이 감소했다.이들 84개사의 전체 배당금은 1년 전보다 1조400억원 증가했다.HMC투자증권은 배당을 할 기업들의 예상 배당금을 추가하면 상장사 전체 배당금은 전년보다 1조9천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배당금은 삼성전자가 2013년보다 39% 이상 증가한 2조9천900억원이며 현대차와 기아차도각각 53%, 43%씩 증가한 8천170억원, 4천40억원이다.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종목의 결산 현금배당액이 14조원으로 1년 전보다 3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연말 시점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도 1.44%로 큰 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기업 실적이 1년 전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배당은 실적보다 훨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배당 투자 본격화 조짐"배당주 주가 상승 기대" 이처럼 기업들이 배당 확대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에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배당 확대에 나서고 연기금이 배당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배당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할것"이라고 말했다.국민연금은 이번 주주총회 시즌에 배당을 적게 해온 상장사에 배당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당주에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국민연금은 배당과 가치주 투자 확대를 앞두고 작년 말 배당주와 가치주, 사회책임투자(SRI) 등의 3개 유형 투자를 위해 지수 사업자 3곳을 선정했다.국민연금은 한국거래소가 배당주 투자를 위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면 이르면 이달에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배당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우정사업본부도 지난달 배당주 투자를 위한 위탁운용사 4곳에 1천6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우정사업본부가 벤치마크로 삼은 한국거래소의 배당성장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달 6.3%로 코스피 상승률인 1.8%를 크게 웃돌았다. 강 연구원은 "거래소가 만들 연기금 벤치마크용 배당지수는 대규모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유동성이 높은 종목과 기존 고배당 종목보다 배당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편입할 것"이라며 "초점은 배당성장"이라고 언급했다.한국투자증권은 ▲ 코스피와 코스닥 등 시가총액 상위 300위 내 하루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이상 ▲최근 5년간 연속 흑자배당지급 ▲ 최근 3년간 매년 배당 증가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 60% 미만 등의 조건에 맞는 17개 상장사를 배당성장주로 선정했다.기아차와 삼성물산, 현대차, 엔씨소프트, 동서, 리노공업, 현대모비스, SK C&C, 아모레G, 오리온, 롯데칠성, 쿠쿠전자, 현대그린푸드, 한세실업, CJ CGV,대웅제약, 솔브레인 등이다.강 연구원은 "꾸준히 순이익을 냈음에도 몇 년간 배당성향이 지나치게 낮은 기업이 연기금 배당 확대 요구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모비스와 롯데칠성, 현대그린푸드 등 3개 종목은 20112013년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5%대로 시장평균보다 낮아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3년 평균 배당성향이 6.2%로 낮은 현대차와 기아차(7.1%), 엔씨소프트(8.4%) 등상장사는 모두 올해 큰 폭 증가한 배당을 발표했다.17개 배당성장주 중 삼성물산과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그린푸드, 롯데칠성 등 5개 기업은 거래소의 배당지수에도편입돼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5.02.03 23:02

"인터넷은행 위해 금산분리 완화 예상"

HMC투자증권은 3일 인터넷 은행 육성을 위해 정부가 금산분리와 금융실명제를 일부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HMC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산업자본의 은행자본 보유 한도를 지분.의결권 모두 20%까지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산업자본의 은행자본 보유 한도는 10%이고 의결권 한도는 이보다 적은 4%다.다만, 금산분리 완화 때도 재벌기업의 은행업 진출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 재벌의 인터넷 은행 진입은 불허할 것으로 예상했다.금융실명제도 일부 완화, 대면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도 계좌개설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은행업 최저 자본금 규모도 완화해 인터넷 은행은 저축은행 수준인 120억원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현행 은행 최저 자본금은 전국은행 1천억원, 지방은행 250억원이다.HMC투자증권은 재벌에 대한 인터넷 은행 불허 가능성 때문에 국내 인터넷 은행 설립은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다시 말해 증권.보험회사의 자회사나 IT(정보기술) 기업 및 은행 간의 협업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HMC투자증권은 비은행 금융기관중 인터넷 은행 성공 가능성이 큰 회사로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꼽았고, 기존 은행 중에선 JB금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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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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