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0 13:58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산업·기업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농·생명LED융합기술

지구 온난화 대책의 일환으로 전통조명의 교체정책이 추진되면서 주목을 받는 게 LED이다. 일반적으로 조명만을 떠올리지만, LED의 활용범위는 생각 보다 넓다.조명외에 IT와 융합된 LED, LED광원을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및 농·생명산업,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감성조명 등으로 확대된다.이중 전북은 LED융합기술, LED광원을 농·생물 및 생태·환경에 융·복합시킨 '농·생명LED융합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LED 파장의 광자극에 따라 식물 및 미생물의 생장 제어, 기능성 물질 축적, 고품질 원료 생산이 가능한 신기술이다.이 분야는 우선 LED조명의 특징에서 출발한다. LED조명은 △빛의 강도조절 용이 △펄스조명 제공 △재배면적에 균일 빛의 강도유지 △실험장치 크기에 맞는 광원 제작 용이 △다양한 파장 조절가능 △파손시 위험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이같은 LED의 특징적 요소를 개발해 식물과 미생물의 속성생장, 기능성 식물재배 및 활용물질의 선택적 추출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이 분야는 안전한 먹거리의 확보와 환경대책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세계 각국이 점차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현재는 초기단계. 그러나 식물생장에 필요한 LED 조명기기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지속 발표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생명 LED 응용산업'은 향후 1000억 이상의 시장 형성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를 위해 전북도는 효율적인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을 위해 '전북 LED 융합 기술지원 센터'를 설립, LED 융합기술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0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④차세대 유망산업-인쇄전자·LED응용

탄소와 신재생에너지, 식품산업 등이 전북의 주력 동력산업이라면 그 뒤를 잇는 게 '인쇄전자와 LED(발광다이오드)응용, RFT(방사선융합기술)'로 대표되는 차세대 유망 성장동력 산업이다. 이들 산업들은 말 그대로 전북의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들로, 첨단의 범주의 일반인들의 인식을 뛰어넘는다.차세대인 만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전북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점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환경을 고려, 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자연스레 기업이 유치되고 관련 산업이 도내에서 뿌리를 내리게 된다는 계산이다.전북의 내일을 짊어질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전망과 비전을 점검해 본다.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혼동스런 용어이다.언뜻 인쇄기술이 발전해 전자적 기법으로 인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정도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는 인쇄기술이 아닌 제조공정상의 새로운 기법이다. 전자제품이나 소재 등을 인쇄하듯이 찍어내는 기술이다.일반적인 설명이 '전통 인쇄기법에 첨단 나노기술을 접목시켜 전자회로나 센서, 소자 및 각종 전자제품을 인쇄하듯이 만들어내는 기법'이다.가끔씩 TV에 방영되는 반도체 생산공정을 보면 하얀 가운을 입은 기술자가 클린룸에서 원판을 1장씩 옮기고 있다. 그러나 인쇄전자 기술은 이같은 저효율의 공정을 완전 대체, 고속윤전기를 통해 수백만부의 신문을 몇 시간만에 인쇄하 듯 대량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술이다.과거 일선 학교에서 시험지를 인쇄할 때 등사기로 1장씩 찍어내던 것이 한 순간에 고속 윤전기로 바뀌는 것과 같은 혁명적인 기법이다.이같은 인쇄전자 기술은 기존 공정의 개선 및 대체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현재 시장에서는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 PDP, LCD 등 디지털 가전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반도체와 기타 정밀부품의 제조공정에 대한 변화 요구가 잇따랐다. 생산공정의 단순화와 공정비용의 저렴화에 대한 요구, 즉 초저가 대량생산에 대한 요구이다.이런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킨게 인쇄전자 기술로, 산업전반에 걸친 혁신적 대체 기술로 평가되면서 기존 제조공정의 패러다임을 완전 바꿔놓고 있다. 기존 공정에 비해 공정수는 70%가, 생산비용은 90%가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금속이나 유리의 딱딱한 기판에서부터 유연한 기판에 이르는 등 다양한 기판위에 인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용분야는 광범위하다. 응용분야는 반도체, 인쇄형 배터리, 디스플레이, 센서, 태양전지 등으로, 이종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창출도 가능하다.최근 미래형 신제품으로 소개된 '둘둘말거나,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 e-paper 및 e-book, 그리고 조명벽지 등은 인쇄전자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제품들이다.당연 기업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시장은 올해 40억불에서 2015년에는 300억불, 2025년에는 3000억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국내 상황은 걸음마 단계로, 시장이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지만 세계시장 급팽장에 대비한 조기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선점 요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그같은 임무를 띠고 설립된 게 전주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나노기술집적센터이다. 인쇄전자 연구개발 및 산업화 지원으로 특화된 국내 유일의 인쇄전자 연구기관이다.지난 2008년 8월 준공된 나노기술집적센터는 총 사업비 745억원이 투입되어 클린룸과 연구지원동, 전도성 잉크 평가장비 등 61종의 첨단장비가 구축되어 있다.국내 유일 및 최고의 장비를 갖춘 기관으로, 최근들어 인쇄전자 기술 개발에 뛰어든 국내 대기업들이 나노기술집적센터에 입주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나노기술집적센터 신진국 소장은 "인쇄형 전자기술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면서 "현재 국내 공정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전북은 국내 인쇄전자 분야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지난해 연말에는 국내 인쇄전자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검증된 동우화인켐을 비롯한 8개 기업이 나노기술집적센터에 입주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오는 2013년까지 40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이같은 성과속에서 눈길을 끄는 분야는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조명'. '유기 발광다이오드'로 불리는 OLED는 LED가 한 단계 진화된 차세대 조명으로, LED에 인쇄전자 기술을 접목해 벽이나 천장에 벽지처럼 붙일 수 있는 LED조명을 만드는 사업이다.지난해 국가 정책과제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2011년까지 국비 120억을 포함해 240억원이 투입된다.나노기술집적센터와 LG화학, OLED조명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4개 소재·장비 개발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오는 2011년 하반기께 국내 최초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OLED는 LED에 비해 조명기구 효율이 높아 전세계 조명용 에너지 소비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백열등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LED 세계시장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연평균 50~10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오는 2015년에는 200억불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0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응용분야 무궁무진…기업 100여개 유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방사선관련산업의 세계시장규모가 2010년에 무려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조성기 소장의 첫마디다.작년 연말, 우리나라가 원자력에 도전한 지 불과 50년 만에 원자력선진국들을 제치고 연구용 원자로와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를 동시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이제 원자력은 녹색성장과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서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다.하지만 세간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원자력이용의 또 다른 분야인 방사선이용분야 역시 그 성장잠재력이 원자력발전분야 못지 않다는 말이다."방사선이용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방사선이용기술은 기존의 기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고,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기술개발 주기가 짧은 특징이 있습니다."2005년 4월에 정읍에 자리 잡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용 조성물 제조기술'을 (주)아가방앤컴퍼니에 이전하는 등 벌써 16개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또한, 공업, 환경, 식품, 생명공학, 농생물자원 육종, 의료분야에 걸쳐 현재 200여명의 인력이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방사선조사시설, 싸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 시험농장, 중앙기기분석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RI-Biomics 센터와 싸이클로트론 동위원소 생산시설도 갖출 예정이다.특히, 올 3월에 개관하는 RFT 실용화센터를 중심으로 앞으로 조성되는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들을 보육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첨단과학산업단지가 완공되는 2020년까지 전북도 그리고 정읍시와 더불어 100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하여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가 기업유치이고 또한 이들이 기업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육하는 일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RFT실용화센터에는 벌써 7개 기업과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조성기 소장은 또, 앞으로 방사선이용분야의 국제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분야는 세계 5~6위권인 반면 방사선이용분야는 상대적으로 크게 뒤처져 있다. 따라서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방사선이용 선진국들과의 국제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이를 위해 2008년부터 90억이 투입된 RT국제협력센터가 올 3월 개관할 예정에 있으며, 러시아의 모 국립연구소와 센터내에 분소 설치를 협의 중에 있다."우리연구소는 정부출연연구소입니다. 연구소가 속해 있는 지역의 경제발전(기업유치)에 기여할 수 있는 비교적 단기 기술과 출연연구소로서 수행하여야 하는 중장기적 기초 원천기술의 연구개발을 적절히 조화를 이뤄 전북지역 경제발전과 우리나라 방사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꼭 필요한 연구소가 되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2010년에 신임 조성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의 각오가 자못 다부지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01.20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④차세대 유망산업-방사선융합기술

원자력 기술은 크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력생산(원자력 발전)과 방사선으로 나뉜다. 이중 전북이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방사선이다. 방사선 기술에 기존 기술을 융합하는 방사선 융합기술(RFT, Radiation Fusion Technology)이다.방사선 융합기술은 방사선 기술(RT)을 기반으로 IT와 BT, NT, ET, 그리고 의료와 영상·국방기술 등을 융합한 첨단 복합기술로 풀이된다. 방사선을 제품이나 품종에 쬐여 성능 및 기능을 한단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공업과 생물, 식품, 환경, 우주, 의료, 국방 등 다양한 첨단분야로의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세계 각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다.특히 방사선 융합기술은 산업화까지의 주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여타 연구개발사업에 비해 기술개발에서 산업화까지의 주기가 3년 내지 5년으로 매우 짧다. 이 같은 장점과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잠재력으로 인해 '비경쟁 거대 신시장', 일명 '블루 오션'을 창출하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이런 면에서 첨단산업에 대한 선진국의 높은 진입장벽, 일본의 제조업 부활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의 급부상으로 샌드위치에 직면한 우리가 외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세계 방사선 기술시장은 1980년대 미국으로 중심으로 본격화됐고, 1990년대 들어 급격하게 확대됐다. 지난 1995년 2500억불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는 10년 뒤인 2005년에는 5000억불, 그리고 2010년에는 2배인 1조1000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세계 시장이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산업 수준은 매우 낮다. 이는 국내 원자력 산업이 전략생산 일변도로 추진된데 따른 것으로, 전력생산은 세계 5∼6위권이지만, 방사선 기술 분야는 세계 30위 수준이다.이같은 상황 극복을 위해 정부는 2000년에 들어서면서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방사선 분야의 육성에 본격 나섰다. 정부는 2001년 제2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통해 '(가칭)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설립과 원자력 발전 대비 10% 수준이던 방사선 분야 투자비율을 2010년까지 30%까지 확대키로 했다.이같은 배경속에서 탄생된 게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이다.지난 2001년 정읍시 신정동으로 부지가 결정된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착공 4년만인 지난 2006년 9월 공식 개원식을 갖고 본격 가동됐다.일반인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가 지닌 파급력은 엄청났다.다양한 방사선 조사시설이 구축된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방사선융합기술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연구기관인데다, 생물과 화학, 농업, 식품, 환경, 신소재,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연구인력을 보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집적화를 유인했다.특히 방사선 융합기술의 특징중 하나인 '대형장치 기반기술'이라는 점은 정읍을 국내 방사선 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되게 했다.방사선과학연구소에는 감마선, 전자선, 이온빔 등의 방사선 조사시설과 방사선 육종시험장, 무균실과 감마셀 등의 실험동물시설, 첨단분석시설 등의 대형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방사선 응용과학 및 기초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연구장비들이 모두 갖춰진 것.이에따라 이들 시설 및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관련 연구기관 및 센터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정읍에는 방사선과학연구소외에 '생명과학연구원 전북분원'과 '안전성 평가연구소 정읍분소'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자리를 잡았다.그리고 준공된 RFT실용화 센터와 대전류사이클로트론종합시험동에 이어 방사선 육종센터, 첨단과학산업단지, 익산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 친환경바이오 소재 R&D허브센터 등이 추진중이다. 이로인해 방사선 연구의 인프라는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현재까지 20개 사업 4562억원의 사업이 확정돼 추진중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각각의 기관 및 연구센터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시설들이다.방사선 육종센터는 농산물 시장개방과 종자 로열티 문제 대응을 위한 추진한 국가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150억원이 투입되어 방사선 돌연변이 품종개발(방사선 육종)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또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R&D 허브센터'는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신종플루를 비롯해 각종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소재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연구센터이다.사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자연스레 거대한 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RFT 비즈니스 밸리'이다.그동안 개발된 기술의 기업이전에 따른 상업화가 시작,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면서 RFT 비즈니스 밸리 구축사업은 구체화되고 있다.지난해말 아가방앤컴퍼니를 비롯한 7개 기업이 정읍 RFT실용화 센터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방사선 의료기기 유망업체인 에이앤디코프(주) 등 6개 기업이 익산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 투자협약을 맺었다.전북도는 RFT비즈니스 밸리조성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에는 100개 기업 유치와 1만개의 일자리 창출, 1조원 규모의 산업생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0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②송화양조사 조영귀대표

"진묵대사님이 수왕사를 정유재란 때 중건하고 송화백일주와 송죽오곡주를 만들었습니다. 송화백일주의 역사는 최소한 410년 이상 입니다"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송화양조사 벽암 조영귀 대표(61)는 모악산 수왕사 주지스님이다.물 수(水), 임금 왕(王)자를 쓰는 수왕사(水王寺)의 물은 옛날부터 좋은 물로 유명했다. 약수의 첫번째 조건인 서출동요수(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며, 석간수(石間水)이다.수왕사의 진묵영당 옆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은 35년전 타임지에도 그 효험이 소개된 바 있다. 봄·여름에 물에서 더덕향이 나고 갓난아기의 피부병까지 낫게 했다는 것이다.신경통·위장병에까지 효험이 있다는 이 석간수는 '수왕사약지(水王寺略誌)'에 옛날 선녀가 마시던 물로 나온다. 또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전 신라 진덕여왕 때 도반승인 영희(靈熙)와 영조(靈照)가 수도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이 약수로 곡차를 빚어 마셨다고도 한다.이처럼 좋은 물로 만든 송화백일주(松花百日酒)와 송죽오곡주(松竹五穀酒)는 수왕사의 전통주로서 도로가 없어 40분을 올라가야 하는 해발 800m의 높은 절에서 승려들이 고산병과 채식에 의한 영양결핍·냉병을 막기 위해 즐겨 마셨다고 전해져 온다.역대 수왕사 주지스님에 의해 송화백일주 등의 비법이 계승되어졌고 1990년 송화양조사가 세워졌으며 1994년 8월 12대 주지스님 벽암(碧岩)이 민속주 명인 제1호로 지정됐다. 1998년에는 민속주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벽암은 12세에 김제 흥복사로 출가해 15세때부터 수왕사에서 송화백일주·송죽오곡주 만드는 법을 배웠다.송화백일주는 수왕사 주지들에게만 비전되어 온 덕분에 일제 강점 문화말살기와 밀주 단속이 심했던 때에도 맥이 끓기지 않았다.조 대표는 매년 4월 소나무 꽃이 노란 색깔을 띌 때 1년동안 쓸 송황(송화분) 물량을 채취한다. 소나무 꽃이 피는 시기는 딱 일주일 뿐이므로 남해안에서부터 중부까지 소나무 꽃을 따라 올라가며 4월 한달 동안 송황 채취에 매달린다. 등소평의 장수 비결이 화분을 먹는 것이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송황은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송화백일주를 만드는 방법은 우선 정선된 재료(찹쌀·백미·솔잎·한약재)와 수왕사의 깨끗한 물을 혼합하여 밀봉 상태로 발효시킨다. 이 발효가 끝나면 대략 16% 정도의 청주가 나오는데 이 것을 증류기로 끓여 약 40% 정도의 소주를 받아낸다.이후 부재료(산수유·오미자·구기자 등)와 혼합하여 100일 동안의 저온 숙성을 거쳐 여과와 재성을 한 후 38%의 송화백일주로 완성된다.송죽오곡주는 송화백일주와 같은 재료를 쓰지만 증류를 하기 전까지의 술로서 16%의 청주 상태로 제품이 완성된다. 전통적인 발효방법에 의해 누룩과 수왕산 약수, 정선된 재료를 혼합해 23℃ 온돌방에서 7일간 재웠다가 8일째 땅에 묻어 저온 발효 숙성을 거쳐 완성된다. 단 맛·신 맛·떫은 맛·매운 맛·쓴 맛 등의 오묘한 오향 오미를 느낄 수 있다.조 대표가 술을 만들면서 가장 정성을 들이는 부분은 '주모(酒母)'를 잡는 일이다. 주모를 잡는다는 것은 쌀을 씻어 시루에 쪄서 고두밥을 만든 후 완전히 식혀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때 2시간 이내에 발효가 이뤄져야 술 맛이 제대로 만들어진다.이 과정에서 공기속의 세균 침투를 막기 위해 항아리를 소독하는데 조 대표는 '독을 거꾸로 놓고 안팎으로 짚을 태워 세균을 박멸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한다.이는 주모잡기와 더불어 조 대표가 송화백일주·송죽오곡주를 명주의 반열에 올려놓은 비결이라 할 수 있다.조 대표는 송화양조의 외형을 키우지 않았다. 대량 생산이 어려운 이유도 있었지만 희소성을 유지, 전북에 와서 송화백일주·송죽오곡주를 맛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경제적으로 난관을 겪기도 했으나 송화백일주 등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민속주 명인인 그의 비법은 10여년전부터 조의주씨(36)와 조민수씨(34)에게 전해져 맥을 이어가고 있다.조 대표는 "민속주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 빚어낸 술"이라면서 "스님으로서 이들 약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백기곤
  • 2010.01.20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④이경범 ㈜모아지오 대표

"예전에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신문을 봤지만 요즘 세대는 '볼일 보면서'휴대전화로 게임을 합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옴니아폰·모토로이·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휴대전화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휴대전화에 기반한 콘텐츠 시장은 전망이 밝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죠."모바일 게임 제작 업체인 ㈜모아지오의 이경범 대표(36). 일찌감치 모바일 시장을 내다보고 그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도내 대표적인 IT 일꾼이다.지역의 한계를 기술력과 기획력으로 넘었다는 이 대표. 전주시 중노송동 ㈜모아지오 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옷차림은 캐주얼과 야구모자 등 게임 매니아다운 자유로움이 풍겼다.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으로 모바일에 기반한 산업이 부각하면서 이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반갑다."최근 전주의 IT 업체 중 두세 곳도 휴대전화 관련 사업으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콘텐츠가 풍부한 만큼 승부를 걸만 합니다. 관건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능력과 기술력입니다."모바일 게임은 20세 전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무한경쟁 시장인 만큼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앞서가야 한다."모바일 게임은 소비자에게 검증만 받으면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구조입니다. 한 건 당 내려받는 비용이 3000원인데 이중 수수료 20~30% 와 기타 비용 등을 제외하면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개발 종자돈을 마련해야 하고, 개발 뒤에도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어릴 적 오락실의 아케이드 게임을 좋아했다는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모아지오를 설립했다. 이전에는 도내 다른 업체의 서울사무실에서 근무했지만 자신만의 사업 구상을 펼쳐보겠다는 포부로 퇴직 뒤 전재산 5000만원과 5명으로 출발했다."창업 전에는 두 권의 책을 쓸 만큼 관련 기술에 자신이 있었지만 마케팅과 인력구하기가 최대의 난관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인지도가 낮아 다른 회사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출시했죠."SKT·LGT 등 이동통신사의 담당자를 만나려고 해도 거리·시간적인 제약과 함께 일단 만나주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바쁘다는 소리만 했고, 우여곡절 끝에 대면해도 처음 하는 말이 '전주에서도 이런 걸 만들어요?'라는 반문을 할 만큼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죠. 하지만 좋은 게임을 선보이면 시장성으로 판단하는 그들인 만큼 태도가 달라지죠."지난 2005~2006년에는 집에 들어갈 시간도 없어 사무실에서 텐트를 치고 밤새 개발에 몰두했다. 보통 게임 1개를 만드는데 1년에 가까운 시간과 1억5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한다. 인력을 구하려 해도 지역에서는 지원자가 드물었고 그나마 오는 지원자도 채용하기가 난감했다.이 대표는 채용한 직원에게는 정보공유로 실력을 키워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신념을 밝혔다. 그는 1년 이상 사무실에서 텐트 생활을 하며 인력난을 뼈져리게 느낀 만큼 직원을 잡아두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 최근에는 도내 대학을 통해서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서울의 대다수 게임 관련 업체에서는 같은 회사 내에서도 경쟁을 의식해 후배에게 기본적인 기술 외에 핵심 소스는 알려주지 않는 풍토가 만연합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모두 공개하고 공유해 직원이 단기간에 쉽게 적응하도록 합니다. 수익금의 15%는 성과급으로 지급해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를 유발합니다."창업 초기 영화를 모바일 게임용으로 만들다 적자를 본 그는 지난 2007년에는 자체 개발을 하지 못하고 일본·미국·동남아 등에 게임을 현지화시키는 작업을 하며 버텼다. 그뒤 테일즈위버·라테일 같은 온라인 게임을 휴대전화용으로 만들어 몇십만 건의 내려받기를 통해 지난 2008년 8억원, 지난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시장의 확대로 30억원을 예상한다.이 대표는 "가면 갈수록 소비자는 더욱 높은 질의 게임을 원합니다. 연구·개발을 통해 6개월 주기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서 "이제는 어느정도 회사 인지도가 자리를 잡았으며, 모바일 콘텐츠는 아이디어 싸움인 만큼 지역성에 국한하지 않고 업계를 선도,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20 23:02

DMB업계, 올해에도 사업전망 '먹구름'

이동하면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시청할 수 있는 DMB서비스 사업은 국내에서 성공한 걸까, 실패한 걸까.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 DMB기기 판매대수는 총 2천386만대에 이르고 있으며, 유료 서비스인 위성 DMB 가입자는204만명에 달했다. 지난해말까지 보수적으로 집계한다 해도 최소 2천600만대 이상의 DMB 단말기가판매됐다는 것이 지상파 DMB 특별위원회의 추산이다. 특위에 따르면 매시간 평균 DMB 시청률은 1%로, 상시적으로 평균 25만명 가량이시청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하철과 공공장소 어디에서든 지상파 DMB 및 위성 DMB 시청을 하는 사람들을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사용자 기반으로만 보면 분명 성공한 서비스라는 데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DMB 서비스를 올해 해외진출을 꾀하는 5대 전략품목으로선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DMB 서비스의 실상은 장밋빛이기는커녕 무선인터넷 사용 증대의 환경 변화에 처하며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게 보다 현실적인 업계의 인식이다. DMB 특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증가와 모바일 IPTV 출현 등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인해 DMB 업계는 올 한해 암울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악화된 재무구조와 빈약한 수익구조로 인해 추가 투자나 신규 서비스 창출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DMB 사업자들의 수익구조는 '2천만' 사용자 기반 확보에도 불구, 취약하기 짝이없다. 지상파 DMB의 3대 지상파 사업자인 KBS와 MBC, SBS 3사와 비지상파 사업자인 YTN, U1미디어, 한국DMB 등 6개사의 지난 2008년 관련 매출을 모두 합치더라도 4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영세한 규모다. 지난해 지상파 사업자들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미미하거나 소폭의 손실을 본 데 비해 비지상파 사업자들은 모두 30억원대 이상의 손실을 면치 못하는 등영업상황도 취약하기 그지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DMB 수출 계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느 나라에서 국내에서도 수익구조 창출에 실패한 DMB 사업에 관심을 갖겠느냐"며 "설령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다고 해도 국내에서 지속적인 기술 발전 토대가 부족한 상황에서 곧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방통위가 DMB 산업의 나아갈 방향성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방송 사업자로서 공익적 규제의 틀 안에 갇힌 채 사업 유지를 위한 충분한 재정적 지원은 받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따라서 방송 규제에 묶여 부분 유료화조차 용이하지 않은 환경에 대해 정부가과감한 규제 완화 정책을 펴거나 혹은 공익적 서비스를 감안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 그러나 방통위는 수익구조 창출을 위한 업계의 자활 노력이 필요하며, 공공 재산인 전파 이용을 통해 지나친 사적 이익 추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1.19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⑪동양파이프㈜

정읍시 신태인읍 신태인농공단지에 자리잡은 동양파이프㈜(대표 강영길)는 기술력 1등을 지향한다. 하수도관을 만드는 국내 100여개 업체 중에서 기술로는 최고라고 자부한다.바이전북 인증업체인 동양파이프㈜의 주력 제품은 파형강관과 차수벽 폴리에틸렌관이다. 파형강관은 단단한 원형 파이프의 겉면에 굴곡진 사선 무늬가 있는 제품이다. 각종 토목 공사의 배수관으로 사용한다. 차수벽 폴리에틸렌관은 콘크리트가 아닌 플라스틱 종류의 하수도관으로 관 중간에 구멍이 나도 이중 또는 삼중으로 벽이 있어 내용물의 유실을 막아준다.강 대표(58)는 자사는 기술력을 자랑하는 강소기업이라며 제품에 대해 소개했다."콘크리트 하수관은 시간이 지나면 안을 지나는 물질이 새기도 하고 하수도에서 발생하는 아황산 가스가 콘크리트를 부식시킵니다. 파형강관은 30년이 지나도 부식이 생기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중에서 내구성 등 화학적 성질이 우수한 재료로 파이프를 만든 제품이 차수벽 폴리에틸렌관입니다."지난 2002년에 설립한 동양파이프는 지난 2008년 매출 1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파형강관이 매출 상승을 이끌어 30억원을 달성했다. 생산하는 제품의 80%는 도내 전주시·정읍시·무주군·진안군 등의 관급공사에 투입했다. 도로, 아파트 단지, 마을 하수도 정비, 골프장 등에도 해당 제품이 쓰인다. 대표적으로 전주한옥마을의 경관정비에 파형강관을 납품했다.강 대표는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지니지 않으면 매출을 올릴 수가 없다"면서 "신제품이 없으면 기업은 도태하기 마련이다. 우리 제품은 파이프와 파이프의 결합을 쉽게 하는 기술 등으로 특허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동양파이프㈜는 기술력을 자랑하지만 판매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 대표는 "경기지표는 나아진다고 하는데 체감경기는 아직 불황을 벗어나지 않았다. 발주에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파형강관에 대한 수요가 늘어 올해는 매출 70억원이 목표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19 23:02

[토·주공 통합 혁신도시 유치] LH, 이번주 대규모 인사 발표 '촉각'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으로 지난해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조만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8일 LH 전북본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사측은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 대규모 인사를 단행, 통합 전 양 공사 직원들을 교차 배치할 계획이다.공사측은 특히 최근 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본부장급인 1·2급 간부의 경우 △1954년 이전 출생자 △1급 승진 5년 이상자 △2급 승진 10년 이상자 △입사한 지 30년 이상자는 자문 및 고문역인 전문위원으로 발령키로 합의했으며, 이같은 안이 지난주 이사회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따라 전북본부장은 윤여공 경영기획실장이 맡기로 했으며, 김종령 현 본부장은 경기본부 수석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사측은 지난 15일께 이같은 내용으로 1급 인사를 발표하고, 이번주중 2급 이하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보완을 위해 발표시기가 연기됐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전북본부 직원들은 인사발표 연기 배경과 조만간 발표 예정인 인사폭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전북본부 한 관계자는 "통합공사 출범 초기에는 정부안대로 일단 출발했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장기근속자들을 비롯해 상당수 직원들을 교차 배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약 30% 안팎의 직원들이 보직 이동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19 23:02

"쇠고기 원산지 표시 경제효과 1조원"

쇠고기에 대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와 이력추적제 도입에 따른 경제 효과가 1조365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가 모든 쇠고기 취급 음식점으로 확대된 2008년 7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8개월간 1조365억원의 직접적인 효과를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이는 생산자의 후생(가격이 오르거나 팔리는 물량이 많아져 얻는 이득 등) 증가분 5천444억원, 소비자의 후생(수입 쇠고기나 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 찌운 젖소]를 한우로 속아 사먹지 않아 얻는 이득 등) 증가분 4천921억원을 합친 액수다.또 같은 기간 전체 한우 생산액의 20%에 근접한 금액이다.연구원 관계자는 "제도 도입 후 발생한 한우 관련 사회후생의 총 변화액은 1조6천506억원으로 계측됐으나 여기서 사료비 등 경영비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등기타 효과를 제거했다"고 말했다.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쇠고기 구매량은 1.5㎏으로 전년(1.35㎏)에 비해 11.1% 증가했다.1인당 쇠고기 소비량도 2007년 7.6㎏에서 지난해 8.0㎏으로 늘었고, 쇠고기 자급률은 2007년 46.4%에서 지난해 50.1%로 높아졌다. 국산 쇠고기 소비량도 같은 기간 17만1천t에서 19만5천t으로 상승했다.또 한국외식정보가 지난해 실시한 음식점 소비 실태 자료에 따르면 일반음식점의 한우고기 취급 비율도 원산지 표시제 시행 전 46.1%에서 시행 후 75.0%로 크게 높아졌다.연구원 측은 "돼지고기나 쌀, 김치까지 포함하면 원산지 표시제 도입의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1.19 23:02

"세종시 132만㎡에 中企 300~500개 입주"

중소기업계가 세종시에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정부에 건의하고 정부와 기본적인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18일 "세종시 132만㎡(40만평) 부지에 첨단.녹색중소기업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총리실과 기본적인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국무총리실에 세종시 내 중소기업 전용 녹색단지 조성을 조기 확정해줄 것을 건의했다"며 "세종시기획단에서 첨단.녹색단지존에 '첨단중소기업 전용 녹색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첨단.녹색단지 구역뿐 아니라 연구.벤처.국제 교류 구역, 대학.타운 등에서도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에 공급되는 부지는 3.3㎡당 70~75만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대기업에 공급되는 가격보다 20~30만원쯤 저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32만㎡ 부지에 입주 가능한 중소기업 수는 300~500개 사이로, 이미입주한 대기업 협력사와 첨단.녹색 산업 단지 위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신성홀딩스를 비롯한 녹색산업 관련 기업과 세종시인근 중소기업 상당수가 입주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 때 사실상 대기업만 들어가는 것으로 됐는데 중소기업도 같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중소기업도 (세종시에) 관심이있었기 때문에 물밑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대안을 계속해서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정부에서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한 단계로, 확정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 분양 계획 등은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고 중기중앙회에서 입주 기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1.18 23:02

고창-성송도로건설 3등급 공사 PQ 적용

지난해 말 등급별 유자격자명부 개정에 따라 최근 3등급 대상공사에 처음으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가 적용됐다.조달청은 지난 14일 추정가격 약 334억원으로 3등급 대상공사인 성송∼고창 도로 건설공사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대상 공사로 발주했다.추정가격 300억∼355억원 규모의 공사는 3등급 대상공사로 PQ대상이 아니었지만, 작년 말 등급별 유자격자명부 개정으로 PQ대상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확대된 이후 성송∼고창 도로공사가 처음으로 적용됐다.조달청은 3등급 업체의 입찰참여 확대를 위해 심사기준을 현행 실적평가기준의 70%로 완화, 3등급 업체가 단독으로 적격심사에서 90점 이상을 만족하려면 최소 490억원 이상의 시공실적이 요구된다.현행 심사기준을 적용하면 이번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는 3등급 업체는 전체 383개사 가운데 13개사에 불과하지만, 입찰 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완화해 C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업체가 4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조달청은 이 같은 심사기준을 향후 발주할 토목공사에만 적용하고, 건축공사는 현행 기준과 시공실적을 70% 완화한 기준 간에 C등급 이상 업체 수에 차이가 없어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한편 익산국토관리청이 의뢰한 이 공사는 고창 성송면 학천리에서 고창읍 덕산리까지 6.8㎞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교량 8개가 포함됐으며,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1800일이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18 23:02

딸기 공동선별 소득 올라

남원 춘향골농협(조합장 안상한)이 딸기 공동선별을 확대하는 등 판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17일 전북농협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공동선별기를 처음 도입한 춘향골농협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13명이 늘어난 41명이 딸기 공동선별에 참여, 하루 평균 3t 이상의 딸기를 출하하고 있다.공동선별 참여 농가들의 딸기 재배면적은 10만4,940㎡(3만2,000평)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었다. 이는 지역 내 딸기 전체 재배면적의 25%에 달한다.춘향골농협은 관행농법으로 생산한 딸기는 '촌맹이 딸기', 무농약 및 유기농인증을 받은 친환경딸기는 '옴살맞은 딸기'로 ㈜농협유통과 삼성 홈플러스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도매시장으로 출하된 일반딸기에 비해 2㎏ 한상자당 평균 1,300원가량 높은 값을 받고 있다.김의기 춘향골농협 딸기작목회장(64·금지면 신월리)은 "딸기를 수확한 뒤 조합에 갖다 주기만 하면 판매는 조합에서 알아서 해 준다"며 "선별에 드는 비용 및 시간 절감을 통해 고품질 딸기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안 조합장은 "출하처 다변화를 위해 올해 러시아로 딸기를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2,640㎡(800평) 규모의 APC를 추가로 확보, 공동선별 물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18 23:02

한국인 디자이너 만든 GM 車, 디자인상 수상

'2010 북미 국제 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고 디자인상을 받은 자동차가 한국인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열린 '아이즈 온 디자인 어워드(Eyes On Design Award)'에서 콘셉트카 부문의 최고 디자인으로 선정된 차는 제너럴모터스(이하 GM)의 4개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GMC의 '그래나이트 콘셉트카(GraniteConcept)'였다. '아이즈 온 디자인 어워드'는 자동차업계의 디자인 담당 최고 임원 및 자동차디자인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사하는 권위 있는 디자인상으로, 매년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된 차량 중 우수한 디자인의 차를 선정해 콘셉트카와 양산차부문으로 나눠 수여한다. 특히, 이번 그래나이트 콘셉트카는 한국인 디자이너 서주호(39) 씨가 핵심적인부분인 익스테리어(외부) 디자인을 담당해 주목을 받았다. 서 씨는 GM 선행디자인(Advanced Design)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는 촉망받는한국인 디자이너로, 1999년 말에 GM에 입사해 캐딜락 CTS 2008년형 디자인 등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 13일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카 디자이너가 된 계기와 그동안의 이력 등에 대해 소개했다. 어릴 때부터 아름다우면서 기능적인 물건들에 집착했었고 한때는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다는 그는 한국에서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1991년 미국으로 건너와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산업디자인 전공으로 학사(1995년)와 석사(1997년)를 땄다. 이후 2년여간 뉴욕에서 컴퓨터 액세서리 등 개인적인 작업을 하다가 자동차에흥미를 느끼고 GM에 입사했다고 한다. 그는 "딱히 언제부터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여러가지를 디자인하던 중 갑자기자동차 디자인이 하고 싶어져 습작을 갖고 대학 교수님을 찾아갔는데, 교수님이 호평을 해주셨다. 그게 계기가 돼 GM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서는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의 하나를 받게돼 영광"이라며 "새로운 세대의 도시 전문직 종사자들이 원하는 대담한 스타일과 실용적인 기능성을 모두 제공하도록 디자인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카 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해줄 말을 부탁하자 "꿈은 이뤄진다"며 "꿈을 꾸고 그걸 이루려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의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제네시스를 보고 깜짝놀랐고 신형 쏘나타도 도전적"이라고 평가하며 "현대차가 도전과 변화를 꾀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아이즈 온 디자인 어워드(Eyes On Design Award)'를수상한 GM의 'GMC 그래나이트 콘셉트카(Granite Concept)'와 이 차의 외부 디자인을담당해 주목받은 한국인 디자이너 서주호 씨.

  • 산업·기업
  • 연합
  • 2010.01.15 23:02

막걸리산업 진입장벽 대폭 완화

막걸리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조시설 기준등 진입장벽이 대폭 낮아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 우리술 산업을 활성화하고 소규모의 다양한 탁.약주가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주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달중 공포후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종래 발효조 6㎘ 이상, 제성조 7.2㎘ 이상이던 제조시설 기준이 각각 3㎘ 이상, 2㎘ 이상으로 완화된다. 또 대지 500㎡ 이상, 창고 300㎡ 이상의 직매장 시설을 갖추도록 한 규정도 폐지된다. 발효조는 곡물에다 누룩과 효모를 섞어 발효시키는 용기, 제성조는 발효된 술을여과시키고 첨가물과 혼합해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용기를 말하며, 이들 제한은 군소업체들의 시장진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알코올 1도 이상인 식품의 주류 해당여부를 심의하기 위한 주류판정심의위원회가 도입됨에 따라 일부 건강기능식품이 주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건강기능식품이 주류에서 제외될 경우 세부담이 줄고 각종 규제도 덜 받게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알코올 1도 이상의 음료를 원칙적으로 주류로분류했다"며 "일부 건강식품은 추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주류를 사용하는 경우가있는데 이런 식품들이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1.15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