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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KT 영역없는 무한도전 시작됐다

KT 통합법인의 출범은 통신시장 패러다임의 변화가 본격화됨을 의미한다. 1981년 12월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통신 공기업에서 2002년 5월 민영화 과정을 거치며 재출범한 KT는 1일 KTF와 합병을 통해 무선통신 사업자를 겸하게 되면서 또다시 새로운 통신기업으로 진화했다. 광범위한 통신인프라 구축으로 한국을 대표해온 통신기업이면서도 정체 위기를 맞고 있던 KT는 유.무선 융합 통신기업으로 재탄생하면서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계기를 맞게 됐다. ◆KT 성장정체 타개 = KT는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이면서도 성장 정체와 공기업적 체질로 인해 수년째 제자리를 걸음을 하면서 줄곧 1인자 자리를 위협받아왔다. KT는 시장 포화 상태에서 지난 2∼3년간 유선전화 매출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KTF 역시 SK텔레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만년 2위 자리에 머무는 등 성장 정체를 보여왔다. 구체적인 경영실적을 보더라도 KT가 SK텔레콤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은 뚜렷하다. 지난해 KT의 매출은 11조7천849억원, SK텔레콤은 11조6천747억원을 기록해 불과 1천102억원으로 격차가 좁혀졌고,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2조599억원으로 1조1천137억원을 기록한 KT보다 9천462억원이나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유.무선 융합이라는 새로운 통신 트렌드에 부합하고 현재의 성장정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 합병에 나서 방송통신위원회 인가신청 5개월여만에 속전속결로 통합을 마무리했다. 통합 KT의 가입자 규모는 유선전화 1천834만명, 이동전화 1천463만명, 초고속인터넷 676만명, 와이브로 19만명, IPTV 71만명, 인터넷전화 57만명으로 모두 4천120만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의 가입자는 2천346만명으로 한참 떨어진다. KT는 이 같은 통합에 따른 막강한 가입자망을 기반으로 융합 및 결합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결합상품에서 결판 = 통신공룡 KT가 자리한 향후 통신시장에서는 유.무선 융합을 기반으로 한 결합상품에서 승부가 날 전망이다. 통합 KT는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선전화,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의 서비스 결합과 패키지화를 통해 요금할인과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가 오는 2012년까지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조6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것도 내실 성장을 기반으로 향후 통신시장이 결합서비스로 승부가 날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통합 KT는 유선-무선, 온-오프라인, 통신-IT 및 다른 산업과 융합을 통해 유무선 역량과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컨버전스 시장을 선도해 간다는 사업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KT는 먼저 `쿡'과 `쇼'가 만나는 접점에서 이달 초 정액형 결합상품을 출시하는데 이어 통신결합상품과 솔루션을 묶고 결합 대상을 가족 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이에 대응해 당장 1일부터 우량고객 대상의 T더블할인제 혜택을 확대하고 신세대를 겨냥한 신요금제를 출시하는 한편 이동전화와 SK브로드밴드 집전화 및 인터넷전화 등을 결합한 할인 상품도 선보였다. LG텔레콤 역시 이날부터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묶은 통합형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를 내놓았다. 통신업계가 유.무선 구분없는 망내 할인과 각종 결합상품 패키지화로 자발적인 요금할인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킬러' 상품의 출현 가능성도 주목 대상이다. ◆통합 KT의 과제 = KT호가 합병 절차와 조직개편, 인사를 마무리하고 공식 출항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KTF와 화학적 결합을 비롯한 적잖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기업문화가 크게 다른 KT와 KTF가 합병 이후 화학적인 조직 융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유.무선 서비스 및 유통망의 융합과 결합상품의 마케팅화도 그만큼 더뎌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KT는 연공서열식 인사제도와 호봉제를 없애고 합병에 따른 마케팅, 네트워크, 경영지원 분야의 통합으로 지휘부의 몸집을 가볍게 했지만 30년간 쌓여진 공기업적 잔재를 얼마나 과감하게 털어낼지도 관심사다. `올 뉴 KT(All New KT)'를 표방하고 실행 중심의 7가지 행동양식을 내놓으면서 과거의 습관과 체질을 탈피하겠다고 했지만 일선 현장에서 얼마나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시장포화 상태에서 KT가 마케팅 경쟁에 나설 경우 경쟁사들의 반발과 맞대응도 부담이다. KT로선 융합서비스의 중심인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으로 과거의 부진을 만회하고 성장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와이브로, IPTV 등 융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높여야 하는 것도 통합KT가 맞부딪혀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보다는 통합의 취지에 맞춰 융합 서비스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매출 증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통합 KT는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 위주로 진출을 가속화하되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연계한 동반진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모델을 설정하고 있다. KT는 아울러 통신 대표주자로서 불황기 투자를 선도해야 할 임무도 띄고 있다. KT가 성과가 불투명하거나 관행적인 투자는 하지 않고 효율적인 투자를 추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전체 IT산업의 선순환 구조,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적정 규모의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06.01 23:02

덩치 줄어드는 GM 빠른 회생 가능할까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회생을 도모할 예정이어서 이미 파산보호에 들어간 크라이슬러와 함께 얼마나 빨리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 절차를 통한 강력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덩치가 크게 줄어들 예정이어서 과거 세계를 주름잡던 위상은 추락할 수밖에 없고, 신속하게 회생한 이후에도 옛 명성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GM 신속한 파산보호 예상..정부가 대주주 = GM은 파산보호를 통해 우량자산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GM으로 거듭나게 될 예정이다. 새 GM의 지분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정부가 72.5%, UAW의 퇴직자 건강보험기금(VEBA)이 17.5%, 채권단이 10%를 보유해 정부가 대주주인 사실상 '국유기업'이 된다. 정부 지분은 미국이 60%, 캐나다가 12.5%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GM의 파산보호 절차가 60~9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GM의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고 GM이 수익성 있는 회사가 되면 지분을 매각하고 발을 뺀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GM이 얼마나 빨리 회생하느냐에 달려 있다. 4월30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기간을 미 정부가 30~60일 정도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덩치가 크고 채권자들의 구성도 복잡한 GM의 특성상 파산보호 절차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데 따른 것이다. 새 GM은 정부에 80억달러, 노조에 25억달러, 기타 65억달러 등 총 17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 이는 현재의 부채보다 60%가량 줄어든 규모로, 빚이 적은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미 정부는 기존에 GM에 투입한 194억달러를 포함해 약 500억달러의 자금을 GM에 제공할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도 약 90억달러를 추가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은 파산보호 신청에 앞서 회생을 위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채권단, 노조 등의 고통분담을 이끌어내고 독일 자회사 오펠 매각 등 구조조정에 필요한 작업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GM은 특히 270억달러(약 34조원)에 이르는 채권을 보유한 채권단이 30일 채무조정안 투표를 통해 54%가 정부의 구조조정안에 찬성함으로써 파산보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있는 길을 닦았다. 채권단이 법원의 파산보호 절차에서 채무조정에 대거 반대할 경우 GM의 회생은 그만큼 지연되고 이로 인해 GM은 물론 협력업체 등의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위험 요소를 상당부분 제거한 셈이다. GM과 정부는 당초 채권단에 채권을 탕감하는 조건으로 향후 새로 태어나는 GM의 지분 10%를 제공하는 조건을 제시했었으나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향후 추가로 15%의 지분을 사들일 수 있는 워런트를 제공하는 수정제안을 함으로써 출자전환에 상당한 동의를 이끌어냈다. GM은 또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퇴직자 건강보험기금에 대한 회사 측 출연금 삭감 등을 담은 GM-노조 간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74%의 찬성으로 29일 이를 통과시켰다. 노조와의 합의도 빠른 파산 절차를 위한 선결 요건이다.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을 캐나다 자동차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하는 방안도 30일 합의돼 GM이 오펠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고, 허머 브랜드의 매각도 거의 합의에 근접했다. ◇ 덩치 줄어드는 GM = GM은 파산보호를 통해 덩치를 크게 줄이게 된다. GM은 작년에 6만2천명이던 공장 근로자 수를 내년 말까지 4만명으로 줄이고, 6천246개 개인 딜러망 중 2천600개를 내년까지 줄일 예정이다. 독일 자회사 오펠의 매각 합의에 이어 8개 브랜드 중 폰티악을 내년까지 없애기로 했으며 허머와 새턴, 사브 브랜드의 미래도 올해 안에 매각이나 철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GM의 브랜드는 시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 4개만 남게 된다. 이들 4개 브랜드의 GM 내 판매 비중은 83% 정도다. GM은 미국 내 47개 공장을 내년 말까지 34개로 13개를 줄이고, 2012년까지는 31개로 더 줄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GM의 자동차 생산량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GM은 지난해 830만대를 판매해 2007년의 937만대에 비해 판매대수가 100만대나 줄어든 상태다. 새로 태어나는 GM은 경쟁력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소형차와 미래 전기자동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자동차시장 회복이 관건 = GM은 일단 파산보호에 앞서 노조와 합의를 이끌어내고 채권단으로부터도 채무조정에 상당부분 동의를 얻어냈지만 파산법원에서 채권단의 반대가 거셀 경우 회생절차가 느려질 수도 있다. 이미 파산보호 상태인 크라이슬러도 이탈리아 자동차사 피아트 등이 주요 주주인 새 법인에 우량 자산을 매각하는 회생계획에 관한 파산법원의 결정이 1일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채권단의 항소 여부에 따라 빠른 회생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즉 GM이나 크라이슬러의 채권단의 반대가 심하면 이들의 빠른 회생은 불투명해지게 된다. 또 GM과 크라이슬러 모두 파산보호 절차를 빨리 마치고 새롭게 탄생하더라도 진정으로 회생하기 위해서는 차 판매에서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야 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신차 판매는 금융위기 발생 전에는 연간 1천700만대에 달했지만 지금은 1천만대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따라서 GM이나 크라이슬러가 아무리 감원과 공장 폐쇄, 딜러 감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연비가 높은 차량 생산에 집중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새 차를 사지 않는 한 이들이 수익을 내는 튼튼한 회사로 단기간에 거듭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앞으로 GM과 크라이슬러의 운명은 미국인들이 '새 차 냄새를 맡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06.01 23:02

KT 통합법인 출범…3년후 매출 27조 목표

통합 KT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오전 분당 본사에서 통합 KT 출범식을 갖고 컨버전스에 기반한 글로벌 ICT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로써 KT-KTF 합병 법인은 유.무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IPTV를 아우르며 연매출 19조원, 자산 24조원, 직원 3만8천명을 보유한 초대형 종합통신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이 회장은 이날 오는 2012년까지 자회사를 포함한 전체 그룹 매출은 3조원 증가한 27조원으로, 영업이익율은 3% 포인트 늘린 11.4%로, 유.무선통합(FMC) 가입자는 올해 말 예상치의 7배 규모인 21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3.3.7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원, 영업이익률은 8.1%로 제시됐다. KT는 이를 위해 컨버전스사업을 기반으로 홈, 개인, 기업 고객기반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자산기반 다각화를 추진해 2012년까지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조6천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이석채 회장은 "KT-KTF 합병은 KT와 KTF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컨버전스라는 시대의 요청에 따라 받아들여야 할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합병을 계기로 고객에게는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무기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국가적으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아울러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위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되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실행 중심의 변화를 모색하자는 의미에서 `뉴 KT 웨이(New KT Way)를 천명하기도 했다. 홈기반 사업은 집전화,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을 연동해 `멀티 윈도 기반의 가정내 통합 IT허브'를 제공, 생활 혁신을 꾀하고 개인기반 사업은 WCDMA,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등 3W 시너지 창출로 퍼스널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이날 출범식에서 통합 이후 혁신되는 융합서비스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상용 3G 네트워크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간 핸드오버를 공식 시연했다. 와이브로와 3G를 끊김없이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고객은 3G와 와이브로의 장점만을 취할 수 있게 된다. 한편 KT는 합병 출범 행사를 갖기에 앞서 분당 본사 1층에서 주요 임원들과 김구현 노조위원장, KT 로고를 새로 달게된 KT 농구단과 프로게임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 등과 함께 헌헐행사를 가졌다. 3만8천여 전 직원이 참여하게 되는 헌혈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06.01 23:02

통합 KT 6월 1일 공식 출범

통합 KT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분당 본사에서 통합 KT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유·무선 융합에 기반을 둔 글로벌 ICT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이석채 회장은 또 향후 KT그룹의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키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1월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 신청을 낸 지 5개월여 만에 합병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매듭지은 것이다. KT는 출범과 함께 홈부문, 기업부문, 개인부문 등 3개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 대표를 사장으로 하는 책임경영체제를 출범시킨다. 이를 위해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도 모두 마무리했다. 이로써 통합 KT는 유·무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IPTV를 아우르면서 자산 24조1천293억원, 연매출 18조9천471억원, 영업이익 1조4천604억원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간판을 내리게 되는 KTF는 지난달 28일 주식매매거래 정지가 이뤄졌으며 KT의 신주상장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돼 있다. KT는 정체상태에 빠진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한계를 딛고 이동전화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유·무선 결합서비스와 결합상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침체기에 빠진 IT업계도 KT의 선도와 경쟁사들의 활발한 투자 및 마케팅 경쟁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는 아울러 이날 출범식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 3G 네트워크와 와이브로 네트워크 간의 핸드오버를 시연해 통합 KT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줄 예정이다. KT는 또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고객과 직원을 위한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 달 7일까지 분야별로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합병 인가조건으로 부여된 시내전화 및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개선 계획을 지난 19일 방통위에 제출했으며 인가 후 90일 안에 내게 돼 있는 선로 및 전주 등 설비 활용 계획서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05.29 23:02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 구성 '사활'

새만금방수제와 호남고속철 등 초대형 건설공사들의 발주를 앞두고 도내 건설업계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발주가 연기된 1조8000억원 규모의 새만금방수제 공사와 5조7000억원 규모의 호남고속철도 공사가 7월부터 집중 발주될 전망이다.도내 건설업체들이 이같은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선 그 어느때보다 발 빠르고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 구성이 절실한 상황. 따라서 대표사로 나설 대형사들을 상대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구애 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이들 공사를 수주할 경우 향후 5∼10년 동안의 일감 확보는 물론, 비슷한 공사 입찰에서도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도내 업계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은 새만금 방수제 공사중 턴키방식으로 발주되는 9개 공구. 턴키입찰 특성상 대부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을 담보할 수 없어 기존에 기피했던 최저가 공사에도 10∼20여개사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들은 전북과 인접한 금강을 비롯한 4대강 사업과 4800억원 규모의 전남 화양∼적금간 도로공사와 1400억원 규모의 영광∼해제간 연륙교 공사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도 추진하는 등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려는 모습도 보인다.지역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직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 일단 대표사로 나설 대형 건설사들과 거미줄 같은 연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이들 업체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위해 일부 건설사들은 수도권을 자주 왕래하며 대형사들과 유대를 강화하는가 하면 일부 건설사들은 아예 직원을 서울에 상주시켜 전담토록 하고 있다.도내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공사가 잇따라 공사량이 풍부해 보이지만, 대형사중에서도 일부 극소수만 나눠먹을 수 있는 공사가 많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확연해질 것"이라며 "지역업체들은 대형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역제한과 실적부족 등으로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5.29 23:02

[사람] 전북개발공사 유용하 사장 취임

전북개발공사 제6대 유용하 사장이 28일 취임했다.신임 유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2012년 매출 10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해 재정자립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설정하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했다.유 사장은 이어 △깨끗하고 투명한 윤리경영으로 신뢰받는 지방 공기업상 정립 △자율과 책임으로 철저한 성과중심 조직문화 체질화 △녹색사업으로 점진적 체질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기반구축을 통해 '도민과 함께 하는, 도민이 공감하는 블루공기업 실현'이라는 3대 이념과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공사 이미지 제고를 통해 조직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미래 성장동력사업 발굴을 통한 블루공기업 연착륙의 발판을 마련하자"면서 "창립 10주년을 맞이 한 올해를 제2의 창립원년으로 삼자"고 각오를 다졌다.신임 유 사장의 취임으로 개발공사가 추진중인 전주·완주 혁신도시 개발사업과 새만금 관광단지 조성사업 및 신규사업 추진 등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유 사장은 지난 1980년 토지공사에 입사한 이래 현재까지 대형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지휘 감독한 개발 분야의 전문가로서, 전북개발공사 창립 멤버로 주요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개발공사 총괄본부장 재임시 전북의 주요 현안인 혁신도시 개발과 새만금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온 추진력과 업무 능력에서도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5.29 23:02

GM파산 임박…4세계 車업계 어디로 가나

크라이슬러에 이어 GM의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함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이 현실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차 업계 '빅3' 중 2개가 사실상 무너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불과 수년전만해도 세계 자동차 업계 1위였던 GM의 파산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인수.합병(M&A)의 소용돌이 속에서 공고하던 상층부의 균열과 후발 주자들이 대거 약진하는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각변동의 진원지는 물론 GM과 크라이슬러의 공백에서 시작된다. 올해 1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들 빅3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세계 1위를 도요타에 내준 GM은 판매량이 무려 48.8%나 떨어졌고 포드(-42.8%)와 크라이슬러(-45.6%)도 추락했다. 이들 기업은 무리한 M&A에 시너지 효과까지 내지 못하며 쇠락의 길을 걸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를 통해 국유화되고 우량기업들로 구성된 새 업체로 태어난다고 해도 향후 수년간 공장폐쇄로 인한 생산감소와 판매딜러망의 급격한 축소로 미국 시장 점유율은 과거 40% 수준에서 20% 내외까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공간을 파고들고 있는 것은 유럽과 아시아의 완성차업체들이다. 지난해 세계 4위였던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1분기 143만여대의 승용차를 판매, 일본의 도요타(145만대)에 바짝 접근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폴크스바겐이 미국의 GM과 르노-닛산을 제치고 도요타와 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소형차 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은 비록 최근 포르쉐와의 합병이 무산됐지만 전문가들은 GM이 물러간 뒤 도요타와 함께 세계 자동차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후보로 폴크스바겐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소형차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피아트는 크라이슬러 지분과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 인수를 추진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현재 피아트, 알파로메오, 페라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피아트가 크라이슬러와 GM 유럽 사업부문을 인수할 경우 새로 설립된 회사의 연간 수입은 800억유로(1천6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한국의 현대기아차도 소형차 부문에 가진 강점을 십분 활용, 불황기 GM과 크라이슬러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GM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한 도요타는 올해 생산 목표치를 작년 대비 28% 줄이는 등 일찌감치 너무 커져버린 몸집의 부작용이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혼다와 함께 여전히 북미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빅3가 휘청거리는 사이 최근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을 7.3%로 높였다. 이는 1년 새 1.8%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업계의 성공여부가 소형차 판매에 달려있다고 진단한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동차 시장은 수요가 줄어 공급과잉의 상태가 됐지만 소형차만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형차 시장을 장악하는 메이커가 업계의 '빅3' 순위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는 예상도 이래서 나온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불황과 위기가 이들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로 찾아온 것이다. 미국 빅3 업체 중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포드가 최근 미시간 공장의 트럭 생산라인을 기존 소형차 브랜드인 '포커스'를 업그레이드한 '뉴 포커스'라인으로 교체하고 소형차 시장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친환경차 개발도 향후 업계 재편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 파산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중대형 위주에 연비가 낮은 미국 '빅3' 업체가 친환경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수술을 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세계 '빅5'의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빅5' 중 도요타, 폴크스바겐, GM, 포드는 잔류하지만 순위 변동을 겪게 되고, 르노-닛산은 현대기아차, 피아트, 혼다의 추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글로벌 업체간 합종연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향후 2-3년내에 업계 판도가 완전히 재편될 것"이라며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를 남겨놓고 전반적으로 자동차의 소형화 추세가 뚜렷해지는 한편 친환경 문제도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05.28 23:02

[Zoom in 프랜차이즈] ⑬미시까 · 마이쿡

"미시까&마이쿡은 재료 조달, 조리방법 등 점포운영에 필요한 일체의 경영노하우를 제공해 성공창업을 도움으로써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의 믿을만한 동반자입니다"일본식 돈까스와 초밥, 우동전문점인 '미시까'와 분식 위주의 저가형 한식·양식 전문점인 '마이쿡'을 브랜드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미시까코리아(대표 진귀환)가 체인점 가맹사업 3년여 만에 확실한 기틀을 구축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지난 2006년 1월 미시까란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진귀환 대표는 대학 졸업후 일식과 양식조리사로 20여년 동안 음식점 등에서 쌓은 맛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 현재 전국에 21개(미시까 17개, 마이쿡 4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창업비가 5000만원(점포 임차료 제외) 가량 되는 미시까는 메뉴별로 5000∼7000원대면 일본식 돈까스 등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매월 전문관리자가 점포를 순회관리하면서 월평균 3000만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익산 춘포면 인수리에 체인본부 및 유통본부를 두고 있는 미시까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경제 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2000∼5000원대 저가형 브랜드인 마이쿡을 지난해말 개발,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내가 바로 요리사'를 표방한 마이쿡은 신규창업비가 2900만원이지만 분식점 등 기존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점포는 리모델링비로 600만원 정도만 있으면 가맹점 가입이 가능하다.하지만 미시까코리아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적지않은 난관이 있었다.진 대표는 "음식 맛 등에서는 자신이 있었지만 물류유통과 가맹점 관리 등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창업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 없는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창업 길잡이로서의 역량을 갖춘만큼 가맹점과 상생 발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진 대표의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녔다.고향이 충남 예산인 탓에 맛의 고장인 전북과 충남의 음식문화 차이를 간과하면서 한동안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그러나 진 대표는 표준화된 조리기법과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위기를 극복하며 사업 성공의 기틀을 다졌다.진 대표는 "외식업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에 따른 외식빈도가 늘어나는 사회추세를 감안할 때 창업희망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생활밀착형 업종 하나지만 경험 부족과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으로 많은 실패를 경험한 아이템이기도 하다"며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끊임없는 메뉴 개발과 철저한 매장 관리 등에 힘써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9.05.27 23:02

대기업 구조조정 이번주 분수령

대기업집단과 개별 대기업에 대한 채권금융기관들의옥석 가리기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는 9개 대기업그룹과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을 계획이다. 또 은행별로 430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조속히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대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 ◇ 대기업 옥석구분 막바지..금융당국 점검채권은행들은 금융권 여신 500억 원 이상인 대기업 중에서 기본평가에서 불합격된 430곳에 대해서 세부평가를 하고 있다. 채권은행별로 이번 주까지 이들 대기업에 대한 평가를 끝내고 6월 중에 채권단내 협의를 거쳐 최종 등급을 확정키로 했다.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은 대기업은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야 하며 D등급(부실기업)은 퇴출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채권단 주도의 대기업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중간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대기업에 대한 평가등급이 확정되는 것을 보고 7월에는 채권은행들을 대상으로 본점검을 할 예정이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미 건설.조선사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이뤄졌기 때문에이번 대기업 옥석 구분에서는 평가 대상의 10% 미만이 C~D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평가에 대해 일부 대기업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구조조정 대상을확정하는데 진통도 예상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업들이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해 멀쩡한 기업을 왜 평가대상에 넣었느냐, 이번 구조조정 취지가 잘못됐다는 등 항의를 하고 있어 평가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이 평가하는 대기업은 각각 100~140개, 산업은행은 80여개이다. ◇ 대기업그룹 재무약정 줄다리기채권은행들은 45개 주채무계열(대기업그룹) 가운데 9곳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MOU)을 체결키로 하고 세부 약정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채권단은 과거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렸다가 유동성이 악화한 대기업그룹에는 비핵심 계열사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과 같은 적극적인 자구노력을요구하기로 했다. 약정 체결을 거부하거나 약정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신규 여신 중단이나기존 대출금의 회수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압박할 방침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주채무계열 약정 대상을 확정 짓고 약정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약정 체결 시기가 다시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나 될 수 있으면 이달 말까지 체결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른 대기업그룹 2곳에 대해서는 아직 약정을 체결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재무구조를 추가로 점검해 내달 중에 체결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H그룹은 환율 급등 등의 일회적인 요인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데다 과거 M&A를 지나치게 추진한 것도 아니어서 아직 약정 체결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재무 개선 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기업 구조조정에 주력하기 위해올 초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건설.조선사들에 대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워크아웃을 위한 MOU 체결 등 사전 구조조정 작업을 모두 매듭짓기로 했다. 현재까지 1~2차 건설.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결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29곳 중에서 13곳이 채권단과 워크아웃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이 중 4개사가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또 나머지 업체 중 7곳은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9개사는 채권단과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 중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05.26 23:02

수출 부진 귀금속 업계 "내수시장 뚫어라"

세계경기침체 및 금값 상승 등으로 수출이 급감한 익산 귀금속가공업계가 경영난 극복을 위해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원재료인 금값이 2배 이상 상승한데다, 세계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바이어들의 주문이 급감,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특히 미국 보석산업이 급속하게 위축된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대형업체들이 인건비 상승 및 각종 규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60여개에 달하는 지역내 상당수 협력업체들까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무역협회 전북지부의 분석 결과, 도내 귀금속장식품 수출은 지난 4월말 757만여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0% 감소하는 등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익산지역 귀금속 업계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당분간 해외시장 보다는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업계는 특히 인천국제공항 및 제주도 공항 면세점 입점을 통한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제주도와 지식경제부에 입점 허가를 건의하는 한편 설득노력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업계는 25일 면세점 입점 희망업체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소집,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업계는 또 면세점 입점이 성사될 경우 시장 반응에 따라 타 시·도에 익산보석 전용 전시·판매관 설치를 검토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익산귀금속가공조합 강세천 이사장은 "익산귀금속의 명성이 있는 만큼 면세점 입점을 추진한뒤, 타지역에 전용 판매관 설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임대보증금 및 시설비 등의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5.26 23:02

레미콘 업계 "28일부터 다시 납품 중단"

속보= 레미콘 가격 인상을 둘러싼 도내 레미콘업계와 대형 건설사들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25일 도내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전주·완주·익산지역 레미콘 업체 18개사는 25·26일 이틀 연속 회의를 갖고 오는 28일부터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 납품을 또 다시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이들 업체는 시멘트 및 골재 등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0∼21일 이틀간 대형 건설현장 납품을 중단했다 22일 납품을 재개했다.레미콘업계는 톤당 5만9000원 안팎의 시멘트 가격이 지난 3월부터 6만7500원으로 14.4% 가량 인상된데다, 골재가격도 루베당 약 6500원에서 약 9000원으로 30% 이상 인상된 점을 감안, 납품가격을 최소 10% 이상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대해 지역 중소건설사들은 업계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반면 대기업들은 협상에도 응하지 않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관련 대형 건설사들은 수도권 대형 레미콘 업체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19일 열린 2차 협상에서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채 협상이 결렬돼, 도내 납품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도내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시멘트가격 상승분도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26일까지 논의를 거쳐 28일부터 다시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5.26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