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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남측 최종 대상자 선정 임옥남씨 "먼저 찾아 준 동생, 얼마나 고마운지…"

아버지가 중학교만 보내줬어도 안 갔는데 당시 북한군이 쳐들어와서 중학교 보내준다고 하니까 동생이 그 말에 혹해서 그대로 따라 갔어요.북한에서 보내온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남측 최종 대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임옥남(86)씨는 동생 림옥례(82)씨와 헤어진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임씨에 따르면 동생 옥례씨는 초등학생 때 공부를 잘 해 중학교에 가고 싶어 했지만 여자가 공부를 많이 해서 뭐하냐는 생각을 가진 아버지가 보내주질 않았다고 한다.그러자 동생 옥례씨는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말을 일기장에 써놓은 뒤 가족들 몰래 중학교를 보내주겠다는 북한군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가 버렸다고 한다.그렇게 헤어졌던 림옥례씨가 65년 만에 언니를 찾았다.임옥남씨는 이산가족 상봉자를 모집할 때마다 항상 오빠(임성환씨88)한테 신청하자고 했는데, 그 때마다 오빠는 옥례가 워낙 똑똑하니까 우리가 찾기 전에 먼저 우릴 찾을 것이다고 했다며 오빠의 말이 현실이 되니 꿈인지 생시인지 정신이 멍하다고 말했다.임씨는 또 동생이 떠난 후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 모두가 눈물로 하루하루를 지새웠다며 그런 세월이 벌써 60여 년이나 되었다고 말했다.이어 죽기 전에 동생을 만날 수 있을까 한숨 지으며 살아왔는데 동생이 나를 찾아줘서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임옥남씨는 동생을 위해 점퍼, 내의, 화장품 등 많은 선물을 준비했다. 동생이 따뜻한 겨울을 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덕분에 임씨의 딸인 김미숙씨(60)는 분주해졌다. 생전 처음보게 되는 이모를 위해 몸이 불편한 어머니 대신 선물도 사야하고, 어머니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김미숙씨는 어머니께서 한 달 전에 방에서 넘어지셔서 늑골이 골절됐다며 지금 완치도 안 돼서 진통제를 드시는데 동생을 꼭 만나야 한다고 하신다고 말했다.그래도 김씨는 즐겁다. 어머니의 평생 한이 이루어져서다.김씨는 이모를 만나기 전까지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불철주야 힘쓰겠다면서 만남을 성사시켜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10.16 23:02

전주시, 시내버스 서비스 따라 인센티브 차등 지급

전주시가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 정도에 따라 시내버스 회사들에게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전주시는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성전일제일호남시민여객 등 전주지역 5개 시내버스 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승객만족도 등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시민의 버스위원회는 지난 14일 노사분과위원회(위원장 오현숙)를 열어 시내버스 회사의 경영합리화와 안전운행, 승객만족도를 종합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안을 심의 의결했다.시민의 버스위원회의 이번 인센티브 차등 지급 결정은 전주 시내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안전운행, 시민 서비스 향상, 노사관계 안정, 경영개선과 운전자의 친절도 향상 등을 위해 추진됐다.시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운영을 원활하게 하는 시내버스 업체에 대해서만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내년부터 5개 시내버스 회사를 대상으로 △재무건전성 △차량안정성 △승객만족도 등 모두 16개 항목을 평가해 1위 업체에 최대 2억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모두 5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평가 결과가 최하위로 나온 회사에는 인센티브가 지급되지 않으며, 지급되는 인센티브의 절반은 근로자에게 돌아가도록 했다.이와 함께 7일 이상 연속해서 파업을 한 회사나 연간 30일 이상 파업을 하는 회사, 사측이 직장폐쇄를 한 회사 등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는다.앞서 전주시는 시내버스 5개 업체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를 토대로 재정손실금의 85%를 보전해온 바 있다.오현숙 시민의 버스위원회 노사분과위원장은 시내버스의 경영개선과 노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첫 단추를 꿰었다며 앞으로 버스를 둘러싼 문제들을 토론과 화합으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시민의 버스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출범했으며 현재 시내버스 노사 대표와 시민사회단체, 시의원, 교통전문가 일반시민 등 33명의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10.16 23:02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지화하라" 전북 교육·시민단체 성명서 잇따라

속보= 교육부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전북지역 교육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13일자 14면, 14일자 12면, 15일자 4면 보도)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농 도연맹, 전교조 전북지부 등 전북지역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시민사회노동단체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유신의 부활을 선언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백지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단체는 이어 올바른 역사 교과서는 서로의 의견차이를 인정하고 생각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견해를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며 현 정권은 균형잡힌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밝힌 이후 군사작전 하듯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소리높여 외치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도 15일 성명서를 내고 즉시 중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친일 정당화 등 역사 왜곡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고등학교 교학사 교과서의 채택률이 저조하자 새로운 방편으로 국정화를 추진한 것이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민주주의 교육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권혁일, 남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5.10.16 23:02

[옥정호, 풍경을 읽다] 3. 강과 강을 잇는 칠보발전소

흔히 칠보발전소로 불리는 섬진강수력발전소는 섬진강물을 동진강으로 이으면서 생긴 발전소다.정읍시 산내면 장금리에 취수구를 두고,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까지 직경 3.4m, 길이 6.2㎞의 도수로로 섬진강물을 끌어들여 동진강에 방류하는 유역변경식 발전소다. 남해로 흐르는 섬진강의 물이 발전소에서 물길을 서해로 바꾸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운암제 축조 연계해 발전소 건립섬진강수력발전소의 역사는 섬진강댐과 함께한다. 발전소의 전신은 옛 운암제 축조와 연계해 정읍시 산외면 운정리에 들어선 운암발전소다. 호남평야의 부족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운암제를 건설한 동진수리조합은 남조선수력전기주식회사(남선전기)와 발전용수 사용계약을 맺었다. 운암제가 섬진강 상류에 넓은 집수면적을 가지고 있고, 고지대에 저수지가 조성돼 지대가 낮은 동진강으로 물길을 바꾸면서 낙차를 이용한 수력발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운암수력발전소 12호기는 운암제(1928년) 완공이후인 1931년 10월 준공됐다. 남한 최초의 유역변경식 발전소다.동진수리조합은 임실군 운암면 운정리의 운암취수구를 통해 동진강으로 방류되는 섬진강 물의 일부를 남선전기에 공급했다. 도수터널 출구인 정읍시 산외면 종산리 팽나무정에 제2 도수터널을 뚫어 발전소에 물을 공급했다. 운암발전소는 유효낙차 77.02m를 가졌다. 발전소는 5만1200㎾ 용량으로 설계됐으며, 처음에는 이리변전소로 송전하다가 이후에는 군산과 강경발전소까지 전기를 보냈다.운암발전소는 1985년 2월 섬진수력발전소 3호기가 준공되면서 문을 닫았다. 이후 발전설비는 폐기됐고, 건물은 민간인에게 팔렸다.△ 전쟁 겪으며 공사 중단재개 반복대륙침략전쟁으로 식량난과 물자난을 겪은 일본은 수자원과 전력이 부족해지자 운암제와 운암발전소보다 규모가 큰 섬진강다목적댐과 수력발전소 건립에 착수했다. 남선전기는 조선농지개발영단과 함께 1940년 운암제 하류 2km지점에 섬진강댐을 건설하면서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 섬진강수력발전소도 착공한다. 남선전기는 1943년 조선전업주식회사로 통합되는데, 전시 물자난으로 공사가 지연되다 착공 5년만인 1945년 4월 칠보발전소 제1호기(발전용량 1만4400㎾)를 준공했다. 정읍시 산내면의 취수구에서 6.2㎞의 도수터널로 물을 보내 발전을 하는데, 유효낙차가 151.7m다. 발전방류수는 동진강유역과 계화도 간척지로 보내졌다.섬진강수력발전소는 광복과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섬진강댐처럼 공사와 중단을 거듭했다. 댐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1호기 발전이 시작됐지만 광복과 함께 중단됐고, 공사시행계획의 변경, 자재난, 시공업자 변경에 한국전쟁으로 공사는 지연되고 중단됐다. 전쟁 중에는 북한군에게 점령당하기도 했고, 유엔 폭격으로 시설이 파손되기도 했다. 9.28수복 때는 공비들이 불을 질러 건물이 전소되고, 변전설비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는 등 굴곡의 역사와 함께 했다. 1호기는 1950년 12월부터 복구돼 이듬해 4월 정상화됐다.국토건설사업 일환으로 섬진강댐과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이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사업에 포함되면서 1961년 8월 건설부 주관으로 한국전력이 1호기 옆에 제2호기 증설을 추진했다. 이때 칠보발전소에서 섬진강수력발전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2호기는 섬진강댐과 함께 1965년 12월 준공됐는데, 설비용량이 2만8800㎾로 늘어났다.이후 1983년 9월부터 제3호기를 증설해 1985년 완공했다. 제3호기(6000㎾)증설로 발전소 설비용량은 3만4800㎾가 되었다.△ 70년 역사수력발전사 표본농업용수와 수력발전, 홍수조절 등의 다목적기능을 하는 섬진강댐의 용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가 나눠 관리하고 있다. 댐(만수위 196.5m) 저수위가 170m를 넘으면 운암취수구(임실군 운암면 운정리)와 칠보취수구(정읍시 산내면 장금리)의 도수로를 통해 농업용수와 발전용수를 공급하는데,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다. 섬진강댐이 애초 동진강 유역 농업용수 확보를 목적으로 건설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농기(4~9월)에는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며, 물 사용은 3개 기관이 협의해 결정한다.현재 섬진강수력발전소의 저수용량은 4억3832㎥, 123호기 평균 유효낙차 157m를 이용해 프란시스수차 3대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최대발전용량은 30만4848㎿h지만, 발전량은 섬진강댐 저수율과 전력필요량 등에 따라 조정된다. 2013년에는 연간 1억5800㎾h, 지난해에는 7만7600㎾h의 전력을 생산했다.섬진강수력발전소는 올해 1호기 준공 70년을 기념해 사옥을 새로 짓고, 홍보관을 개관했다. 홍보관에는 1961년 한국전력으로 통합되기 전 조선전업(주) 당시의 기록물 등 발전소 역사를 보여주는 1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섬진강수력발전소 전태영과장은 섬진강수력발전소는 자연지형을 이용해 발전을 하는 대표적인 유역변경식 발전소로, 옛 운암발전소와 함께 우리나라 수력발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은수정
  • 2015.10.16 23:02

전북 최초 출소자 박람회 가보니…"과거 씻고 당당한 사회인 되고 싶어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게 작은 소망입니다.13일 전주비전대학에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 주관으로 열린 2015 허그(HUG) 일터나눔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출소자들의 눈에는 생기가 돌았다. 긴 수감생활 끝에 얻은 자유였지만 세상의 냉랭한 시선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터라 이날 취업박람회는 이들에게 더욱 소중한 자리였다.출소자들의 사회 정착 지원과 재범방지를 위해 전북 지역에서 처음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서비스업제조업판매업운전업 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도내 출소자 200여명을 맞았다.지난 7월 출소한 A씨(59)는 한 건설업체에 이력서를 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취업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지난 5년간의 수감생활을 생각하면 악몽 같지만, 이제는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나 과거의 잘못을 씻겠다는 의지의 표현처럼 보였다. 이런 A씨에게 월급의 많고 적음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A씨는 나이가 많지만 체력적으로 전혀 힘들지 않고 건설 분야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면서 일을 하기 위해 운전면허도 땄고, 정기적으로 수입이 생기면 저금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역시 지난 8월 출소한 B씨(47)는 본래 자신의 직업이었던 포클레인지게차 기사가 되기 위해 한 환경기업 부스를 찾았다. 한순간의 실수로 2년 동안 가족의 생계를 돌보지 못했다는 책임감이 그의 발걸음을 행사장으로 향하게 했다.B씨는 누구보다 가장 미안한 사람은 바로 가족들이라며 수감생활 동안 2명의 아이들을 홀로 돌본 아내를 생각해서라도 취업에 성공해 당당한 사회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들에게 출소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유)대연콘크리트 관계자는 범죄든 마음의 죄든, 죄 안 짓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자꾸 색안경을 끼고 출소자들을 바라보면 그들의 장점을 놓치고 지나갈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우리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출소자 취업박람회에서는 원스톱 구직상담, 구직자 증명사진 촬영 및 인화서비스, 이력서 작성 클리닉, 신용회복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 상담, 영농기술교육을 위한 영농기능취득전문처우센터 상담 등도 진행됐다.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와 전북 사회적기업협의회, 전북대 사회적기업산학협의회, (사)전북사회경제포럼, 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전북도, 전주지방검찰청, 전주시, 전주시의회, 전북지역 법무유관기관이 후원했다.

  • 사회일반
  • 김정엽
  • 2015.10.14 23:02

"전주 동부권에 청소년센터 건립을" 오정화 시의원 5분발언

인구 10만 명에 육박하는 전주시 인후 123동과 우아 12동 등 동부권지역에 청소년 복지 향상을 위한 수련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현재 전주시내에는 모두 6곳의 청소년 수련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오래전에 추진돼 권역별 인구 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은 채 설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중지구 처럼 도시계획에 따라 개발된 지역의 경우 지구개발이후 많은 인구가 유입됐지만 이미 전주시내에 6개 청소년 수련시설이 운영되면서 신규 시설 건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청소년 복지에서 차별받고 있는 셈이다.전주시의회 오정화 의원(인후3동, 우아12동)은 12일 열린 제324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 동부권역의 청소년센터 건립을 촉구했다.오 의원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학교와 학원 외에 여가활동을 통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은 어른들과 전주시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일상생활을 통해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자연권 및 생활권 안에서 문화체험수련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96년 완산청소년문화의집(중화산동) 건립을 시작으로 현재 전주청소년문화의집(태평동), 덕진청소년문화의집(덕진동), 효자청소년문화의집(효자동), 전주시청소년자유센터(팔복동), 솔내청소년수련관(송천동) 등 총 6개 청소년 수련시설이 건립 운영중이다.현재 운영 중인 6개 시설이 완산구와 덕진구 각 3개소씩 수적 균형을 맞추고 있지만 전주시 전역에서 보면 인구 밀집지역과 거리가 멀어 청소년들이 이용하기에 거리위치상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인후 123동과 우아 12동의 경우 9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가 9만6297명으로 10만 명에 가깝지만 청소년들이 방과후는 물론 주말과 휴일 등에 인성교육, 진로상담, 체험, 공연, 문화, 취미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수련시설이 없는 형편이다.오 의원은 전주시 전역에서 봤을 때 동부권, 서남권, 북부권의 향후 일상 생활권 안에서 청소년 수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주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청소년 수련시설 확충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한편 전주시는 2015~2018년까지 83억원의 예산을 들여 아동청소년센터를 신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5.10.13 23:02

오염·훼손 국기 수거함 없는 '전북도청'

오염훼손된 국기를 자치단체가 별도로 모아 폐기할 수 있도록 민원실, 주민센터 등에 국기 수거함을 설치운영하도록 규정이 정해져 있지만 전북도청과 무주군청, 완주군청 민원실에는 국기 수거함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의원(새누리당)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지방자치단체 국기 수거함 설치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설치대상 258곳 중 22곳에 국기 수거함이 없어 미설치 비율이 8.5%로 나타났다.전북도청, 무주군청, 완주군청 민원실과 도내 시지역 주민센터 82곳 중 13곳, 면사무소 145곳 중 9곳 등이 국기 수거함 미설치 기관으로 꼽혔다.현행 국기의 게양관리 및 선양에 관한 규정(제16조)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이 오염훼손된 국기라 하더라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자치단체가 이를 모아서 폐기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는 민원실, 주민센터 등에 국기 수거함을 설치운영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을 포함한 9곳은 국기 수거함 설치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지역별 국기 수거함 미설치 비율은 강원이 1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11.3%, 경남 9.4%, 전남 9.1%, 전북 8.5% 등으로 나타났다.이중 전북지역은 전북도청을 비롯해 군청, 면, 주민센터 등에서 국기 수거함 정족수를 맞추지 못한 실정이다. 258곳 중 234곳에 국기 수거함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정훈 의원은 법 규정에서 국기 수거함 설치 및 운영 관리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따르는 지자체는 많지 않다면서 미흡한 지자체에게는 패널티를 줘 국기 수거함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5.10.13 23:02

전북지역 청소년문화의집 법정 설치율 고작 7%, 이용률은 전국 3위

전북지역 청소년문화의집의 법정 설치율이 7.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12일 새누리당 강은희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북지역 청소년문화의집 설치 대상지역은 모두 241곳이지만 18개소(7.5%)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전북지역의 청소년문화의집 숫자는 부족하지만, 이용률은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북(180.2%)은 제주(418.9%), 강원(205.%)에 이어 전국 3위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청소년문화의집의 활용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자치단체가 건립을 기피하는 이유는 부지확보 비용을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강은희 의원은 청소년문화의집을 세우려면 자치단체가 부지확보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재정적 부담을 정부에서 덜어줘야 청소년문화의집 추가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생활권 중심으로 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이며, 현행법상 읍면동에 각 1개소 이상을 설치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사회일반
  • 김정엽
  • 2015.10.13 23:02

아파트 '분양폭탄' 속 불법 현수막 활개

오후 4시에 현수막을 걸었다가 다음날 아침 9시에 떼면 공무원들 단속을 피할 수 있어요.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봤을테고지난 10일 전주시내 한 옥외광고업자가 현수막 설치를 문의하는 고객에게 하는 설명이다. 이렇게 하지 않고 계속 설치해 놓으면 구청 단속반에 의해 회수당할 것이라면서 1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그러면서 현수막을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하면 구청의 단속을 피할 수 있다며 이것이 더 안전한 길이라고 설득한다.10월 들어 전주 만성지구와 에코시티 등 도내에서 아파트 4699가구(5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폭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본지 10월5일자 6면)각종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불법 현수막도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들 불법 현수막에 대한 행정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과태료 부과액을 감경받기 위해 명의만 빌려 장애인을 업주로 내세우는 얌체 광고물업자까지 등장하고 있다.전주시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거리에서 수거한 불법 현수막은 덕진구 1만9069장, 완산구 2만5847장 등 모두 4만4916장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과태료가 부과된 업소는 덕진구 35곳, 완산구 56곳이다.단속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불법 현수막이 이렇게 활개를 치는데는 이유가 있다.문제는 단속 시간이다. 전주시 불법 현수막 단속팀의 활동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주일에 한 번은 오후 9시부터 1시간 반이 추가된다.즉 단속 시간이 주로 공무원 일과시간에 맞춰져 있다 보니 이 시간을 피해 불법 현수막을 거는 것이 옥외광고물업계의 불문율이 됐다.전주시 완산구의 A옥외광고업주는 현수막은 오후 5시에 설치하고, 다음날 오전 9시에 수거한다며 출퇴근 시간에 볼 사람들은 다 봤을 테고, 공무원들의 단속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불법 현수막 적발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업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금액 차이도 문제다.현행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상 불법 현수막을 게시하면 장당 25만원씩 하루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장애인의 경우에는 질서위반행위규제법 시행령에 따라 과태료의 50%가 감경되며, 또한 기간 내 과태료 납입시 20%가 추가 감경된다. 장애인 대표가 내는 과태료는 하루 최대 200만원 이하가 되는 셈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장애인 명의를 빌려 현수막업에 뛰어드는 사업자도 적지 않은데 전주시에 따르면 올들어 장애인을 대표로 내세운 대행업체 4곳(5건)이 적발됐다. 이 중 한 업소는 2번이나 적발됐지만 잘못을 시인했다는 이유만으로 과태료 이외의 다른 처벌은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을 내건 사업자들을 불러들여 장애인 명의로 허위 영업을 하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이어 단속 시간이 정해져 있는 틈을 타 불법 현수막을 붙이고 떼는 행태가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현재 야간 단속을 주 1회로 하고 있지만 주 3회로 강화해 단속 시간에 대한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5.10.12 23:02

침체된 상권 활성화 노력에도 아직은…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 전주시 전통시장 곳곳에서 모색된 가운데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열정에는 높은 점수가 주어졌지만, 향후 성과에 대한 전망에는 물음표를 던지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이벤트의 홍보와 프로그램 구성면에서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해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주시와 신중앙시장상인회(회장 반봉현), 신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단장 박광철)은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부터 신중앙시장 특설무대에서 옷장을 부탁해 패션쇼와 풍류야(夜) 놀장(場) 야시장 이벤트를 진행했다.김윤덕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갑)과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패션쇼는 전통시장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할머니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상인들도 장사를 멈추고 구경했을 만큼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송모 씨(55전주시 중화산동)는 장모님이 패션쇼에 모델로 나오신다고 해 구경 왔다며 아이디어도 좋고 조용했던 신중앙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넘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이날 패션쇼를 협찬한 군장대학교 패션쥬얼리 디자인학과 이지현 교수는 신중앙시장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뜻깊다고 말했다.패션쇼가 끝난 뒤 열린 풍류야(夜) 놀장(場) 야시장도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문화 음식과 수제막걸리, 패션 주얼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야시장에는 사람들이 줄을 이어 북새통을 이뤘다.신중앙시장에서 5년 동안 점포를 운영해 왔다는 임모 씨는 번화가 같은 느낌이 나서 좋다며 앞으로도 노년층과 다문화가족 뿐 아니라 젊은층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홍보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과 야시장의 규모가 협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날 풍류야(夜) 놀장(場)에 참가한 (주)예담공예의 전선례 대표는 신중앙시장만의 특성을 활용해 청년층과 관광객들을 끌어들일만한 이미지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8~9일 이틀간 전북대 구정문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전대로 거리축제도 의도는 좋았지만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전대로 거리축제는 침체일로에 있는 전북대 대학로의 상권 부흥을 위해 마련됐지만 축제 구성 프로그램이 대학생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했기 때문이다.인문학 강연과 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거리공연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유흥시설 일색인 거리를 재창조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축제 프로그램 대부분이 전통무형문화 공연으로 이뤄지면서 젊은 층의 참여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자원봉사에 나선 신찬호 씨(23전북대 국문과)는 취지는 좋지만 처음 열린 축제다보니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홍보가 더 많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팀과 젊은 음악인들이 마련한 스테이지 공연 등 일부 프로그램에는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볼 만 한 게 거의 없다는게 대학생들 대부분의 목소리였다.이에 대해 김종혁 전대로 상인연합회장은 1회 행사이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다음 축제 때는 대학생들이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세희, 최성은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5.10.12 23:02

외국 유학생들 "한글, 배울수록 논리적이고 매력적"

처음엔 새침하지만 애정을 가지면 매우 호의적인 성격을 칭하는 츤데레, 정말 재미없다는 말인 핵노잼, 생일선물의 줄임말인 생선 극도로 혐오한다는 말을 줄인 극혐 등 이미 10대와 20대에게 익숙해진 인터넷 은어와 줄임말.한국어와 한글이 좋아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눈에 비친 이 같은 말은 뜻을 알 수 없는 단어의 조합이다.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난무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말 때문에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인 친구들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낀다.8일 전북대 언어교육원에서 만난 몽골 출신 민제 씨(24전북대 대학원 사회복지과)와 중국 출신 아시마 씨(23전북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는 저마다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유학왔다.고국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전북대에서 교환학생을 했을 정도로 한국에 애정이 깊은 이들이 바라보는 한국어는 받침 때문에 단어를 줄여서 표현할 수 있고 모음과 자음이 있는 과학적인 언어였다. 이들은 발음과 문법이 다소 어려웠지만 한글은 매력 있는 언어라고 입을 모았다.2년 동안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있는 민제 씨는 몽골어와 어순도 같고 친근감이 느껴졌다며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긴 했지만 획수가 많아 그림과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언어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다는 아시마 씨는 배우면 배울수록 논리적인 언어다며 된소리나 거센소리 등 소리를 문법적으로 설명하는 게 신기했다고 설명했다.아시마 씨는 ㄴㄴ(NO NO), ㅇㅇ/ㅇㅋ(OK), 노잼(No+재미=재미없다), 존잘(엄청 잘 생겼다)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카카오톡에서 난무하는 말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민개 씨도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당황했다며 오랫동안 줄임말을 접하다보니 간신히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아시마 씨와 민개 씨는 우리 고국에도 이런 인터넷 은어가 존재한다면서도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한국 아이들이 인터넷 은어와 줄임말부터 접하면 잘못된 언어습관을 가질까봐 걱정된다고 했다.이들은 이어 일부 외국인 유학생들이 채팅창에서 줄임말을 접하면, 이게 표준어로 착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이은선 전북대 언어교육원 강의전담교수(30여)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고급반 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속어와 줄임말을 접한 뒤 그대로 사용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한국인 대학생들도 이런 언어의 폐해로 기본적인 맞춤법도 틀리는 사람이 많다며 잘못된 언어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10.09 23:02

전북 시·군 공무원 응시자격 지역제한 논란

전주시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이 공무원 시험 응시자격에 지역제한을 두고 있어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불만이 높다.출신지역이 아니더라도 시험을 보기전에 응시지역으로 미리 주민등록을 옮겨 놓으면 시험을 볼 수 있어 지역제한이 사실상 응시생들을 구별하는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응시생들의 주민등록을 이리저리 옮기게 하는 불편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2015 지방직 공무원 모집요강에 따르면 전주시 지방직 공무원 지원 대상은 전북도내 주소지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전주시를 제외한 13개 시군의 경우에는 해당지역에 3년이상 거주한 기록이나, 전년 12월부터 거주지를 등록해야 다음 해에 지원이 가능하다.전북도청이 지난 1992년부터 올해까지의 도내 지방직 공무원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7년까지는 전북도내 모든 공무원의 응시지역 제한이 없었다. 그러다 2007년 12개 시군에서 시행하는 공무원 시험의 지역제한이 생겨났고. 2008년에는 군산도 이에 합류했다.그러나 지역제한에도 출신지역 이외 합격자가 많아 사실상 실효가 없다는 지적이다.2013년부터 올해까지 전주시 지방공무원 지역별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주에 주소지를 둔 합격자는 210명(74%)이고 전주외 주소지 수험생은 74명(26%)이다.정읍시의 경우에도 정읍 출신이 아니면서 시험을 보기 위해 거주지만 옮긴 합격자가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출신지역과 거주지를 제한하든 제한하지 않든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전주시 진북동 고시촌에서 전주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A씨는 전주시에 주소지를 둔 사람들이 역차별을 받는 부분을 느낀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주지를 불법으로 이전한 후 시험만 보자는 식이다고 말했다.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헌법)는 지역제한 자체는 주민등록법 위반을 조장한다면서 헌법상 공무담임권을 보장하지 않아 역설적으로 위법을 조장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5.10.09 23:02

전북 장기간 미검사 자동차 4만3000여대 '도로 위 시한폭탄' 위험천만

수년간 상습적으로 자동차검사를 받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차량 4만여 대가 전북지역 도로 곳곳을 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10년 이상 자동차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8일 국회 국토교통위 김윤덕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전북지역에서 수년간 자동차검사를 받지 않은 미검사 차량은 총 4만3265대에 달했다.이 가운데 10년 이상 자동차검사를 받지 않은 차량은 2만1605대로 전체 미검사 차량의 49%를 차지했다. 이어 5년 초과~10년 이내는 8015대, 1년 초과~5년 이내는 8054대 등이었다.김윤덕 의원은 자동차검사를 장기간 상습적으로 받은 않은 차량은 보험 미가입까지 겹친 대포차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면서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차량들이 도로를 무방비로 달리고 있어 도민안전에 심각한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자동차검사기한을 넘겨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과태료 처분을 받았음에도 과태료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은 차량도 상당수에 달했다.지난 2010년 전북에서는 2만4018대에 28억여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으나 6604대는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고, 미납금액도 14억4300여만 원(미납부율 27.5%)에 달했다.또한 올해도 1만5781대에 15억2800여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으나, 7월 기준 9억9200여만 원이 미납된 상황이다.이 같은 과태료 미납부율은 2010년 27.5%에서 2011년엔 24%, 2012년엔 26.7%, 2013년엔 27.2%, 2014년엔 31.7%, 그리고 올 7월엔 40.8%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지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뺑소니무보험(책임보험 미가입) 자동차사고 피해자는 총 1684명이며, 이들에게는 81억5500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뺑소니무보험 사고피해자 수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번째로 많다.

  • 사회일반
  • 김준호
  • 2015.10.09 23:02

진안 이석주 옹 "65년간 꿈에 그리던 아들, 이제 만나러 갑니다"

65년 전 북한에서 징집령이 떨어진 후 홀어머니와 아내, 자식을 두고 몰래 남쪽으로 탈출했었는데, 평생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이제라도 북에 두고 온 아들을 만나게 되니 못 다한 사랑을 다 주고 싶습니다.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최종 대상자중 한 명으로 선정된 이석주 옹(98진안군 진안읍 원물곡)은 생이별을 했던 아들 이동욱(67)씨와의 만남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옹은 남측 상봉자 가운데 최고령자로 65년 동안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다.강원도 출신인 이 옹은 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서 영장이 나오자 야밤을 틈타 몰래 남쪽으로 도망쳤다. 그 뒤 한순간도 북에 남겨두고 온 가족을 잊지 못했다.그는 이산가족 상봉자를 처음 접수할 때부터 매번 신청을 했었는데 떨어졌었다 며 한 동안 포기하고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가 갑작스레 상봉을 하니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뿐만 아니라 손주까지 보게 되니 설렌다고 덧붙였다.이 옹이 북에 두고온 가족들 가운데 아내는 71세때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옹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건강한 상태다. 이 옹이 남한에서 만난 양봉례(86)씨 사이에서 낳은 아들 이동호 씨(60)에 따르면 이 옹은 지난 해까지 논에 가서 농사도 지었다. 현재는 매일 동네를 한 바퀴씩 산책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이동호 씨는 아버지께서 항상 북한에 있는 가족들 얘기를 하셨다며 본래는 아들 하나에 딸 둘이 있었는데 막내딸은 소식이 끊겼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이어 내 입장에서 배다른 형제들을 만나는 일이지만 아버지가 좋아하시니 나도 너무 좋다 며 기쁨을 전했다.이 씨는 이제 슬슬 선물도 준비하고 아버지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10.09 23:02

대기업 희망 퇴직 후 '늦깎이' 공무원 된 김현수 씨 "임원 앞두고 위암…삶 변했죠"

대기업 입사 후 승승장구해 40대 후반에 임원 승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위암 통보를 받고 수술을 했고, 이후 건강관리와 제 삶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죠. 하지만 제게 닥친 시련이 삶의 전환점이 됐습니다.50세의 나이에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늦깎이 공무원 김현수 씨.그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다. 전주 출신인 김 씨는 지난 1990년 KT에 입사 후 뛰어난 역량을 펼쳐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동기들보다 승진도 빨랐고 40대 후반에 상무보로 임원(상무) 승진을 앞두고 있었다. 그야말로 남부러울 게 없었다.그러나 2009년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병원에서 받은 위암통보였다.주어진 일에 전력투구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갑작스레 암이 찾아오니 삶에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수술 후 제 인생을 되돌아봤습니다.김 씨는 일에 매진하느라 자신의 삶에서 놓쳐왔던 부분들을 생각했다. 건강관리와 음악 두 가지였다. 결국 지난 2013년 희망퇴직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그는 경제적으로도 크게 어렵지 않았고, 내 삶을 찾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일을 그만두자마자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전북대 출신인 김 씨는 대학 재학시절 육자배기라는 밴드동아리 활동을 함께했던 친구들을 불러 모은 뒤 자오기밴드라는 동아리를 다시 결성했다. 즐겁게 음악활동을 하던 중 KT 재직당시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했을 때가 떠올랐다.회사 다닐 때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홀로노인, 고아 등 사회적으로 힘든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 떠올랐고 그 분들을 위해 공익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생각했습니다.김 씨는 음악봉사와 공익을 위한 활동을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 자리를 찾았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 돌입했다.그는 완전히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시간을 나눠 7시간 공부하고 나머지는 체력관리를 주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보다 공부 시간이 적어서 불안했지만, 효율을 찾기 위해 밤마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복기했다.손에서 책을 놓은지 오래였지만 새로운 지식을 접하다보니까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나이가 가장 두려웠습니다.그는 나이 때문에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1년 6개월여 간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지방직 행정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김 씨는 올 10월 임용된 후 전주시 서신동주민센터의 환경청소담당을 맡았다.공무원이 된 후의 각오에 대해 그는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해 깨끗한 서신동을 만들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개인적으로 해왔던 음악밴드 일도 계속할 생각이다. 봉사의 일환으로서다.그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이라 하루에 4시간 정도 일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음악연습을 해 경로당과 고아원 등 사회취약계층을 찾아가 공연활동을 하고, 친구들끼리 회비를 모아 기부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10.08 23:02

아파트 범죄예방시설 '외면'

정부가 올해 4월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주차장에 비상벨 등 범죄예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기준을 마련했지만 기존 아파트 등은 이 기준을 적용받지 않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최근 부녀자를 납치해 살해한 김일곤 사건과 같이 주차장 내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신규 아파트 뿐만 아니라 기존 대규모 단지 아파트에도 범죄예방시설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대규모 단지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에 페쇄회로 CCTV가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범죄가 발생할 경우 사후 범인검거에 도움을 줄 뿐 사전 범죄예방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건축법(제53조의2)은 500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는 주차장 내 통로에 경비실과 연결된 비상벨을 25m 간격으로 설치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의무적으로 구비하도록 하고 있다.또한 여성들이 택배수령을 할 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택배보관함 설치, 그리고 가스 배관이 범행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배관덮개 설치도 포함돼 있다.그러나 전주시내 500세대 이상 아파트 100곳 가운데 범죄예방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한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문제는 해당 규정이 올해 4월1일 이후 허가를 받은 아파트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올해 4월 이전에 허가를 받은 아파트에서는 법규를 적용해야 할 근거가 없다.심지어 이 규정은 벌칙조항이 없는 권고이기 때문에 신규 아파트들의 경우에도 해당 기준을 이행하지 않아도 처벌할 수 없다.실제로 6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부는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시스템만 갖춰져 있을 뿐 비상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무인택배보관함과 배관덮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차장내 범죄예방시설 설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그런 규정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전북도 주택건축과 관계자는 기존의 건물들도 범죄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도가 예산으로 지원이 가능한 공동주택관리지원비용을 활용해 기존 아파트들도 범죄예방시설 설치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5.10.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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