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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문학의 바다 멋지게 항해하길"

문학의 바다에 닻을 올리고 첫 출항을 하는 김상현, 이덕래, 손훈영, 이명준작가. 잔잔할때도 있겠지만 거친 풍랑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멋지게 항해하는 아름다운 작가가 되기를 바랍니다.14일 오후 본보 회의실에서 열린 2016 신춘문예 시상식에는 신춘문예를 통해 화려하게 등단한 신춘문인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선배 문인과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기성 작가들은 신춘문예라는 가장 권위있는 등단의 과정을 통해 문단에 첫 발을 내딘 네 명의 작가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문효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50년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을때 문학에 대한 외경심과 두려움으로 경직됐었던 기억이 새롭게 났다며 심사과정에서 습작의 노고를 느낄수 있는 잘 다듬어진 글들이 많아 놀라웠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신춘문예 당선자들에게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기성작가를 흉내내는데 그치지 말고 자기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달라며, 문학의 양 축인 내용과 형식을 조화롭게 성취하는 작가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안도 전북문인협회장도 신춘문예를 두고 열병이 났던 문학청년시절이 있었다며 주목받는 등단 만큼이나 전력을 다해 글을 쓰는 진정한 문인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봄바람의 기운을 받아 문운이 창성하기를 바란다는 덕담도 전했다.당선자들도 격려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건강한 문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두더지 반지하 신혼방으로 시 부문에 당선한 김상현씨는 생활의 문제로 문학이라는 꿈을 밀쳐두었다가 최근에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다며 정말 열심히 써서 스스로 팔자를 바꾸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해 문단의 주목을 받는 일이 많았지만 모두 잊고 정직하게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서랍 속 블랙홀로 소설 부문에 당선한 이덕래씨는 당선소식을 듣고 기쁨과 두려움이 공존했다면서 나에게 글쓰기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응원해준 지인들을 위한 글이 되었다면 앞으로는 대중을 위한 공개적인 글쓰기가 되는 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쓰겠다고 다짐했다.수필부문에서 이중주로 당선한 손훈영씨는 신춘문예의 벽이 높고 견고했지만 지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는데, 이것이 바로 글쓰기의 본질적인 힘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선으로 내일의 글쓰기를, 또한 내일의 인생을 끌어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동화부문에서 아기들쥐와 허수아비로 당선한 이명준씨도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에 안도와 함께 다시 두려움도 커졌다며 낙선한 문학지망생들과 신춘문예를 기다리는 도전자들과 문학의 힘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시상식에는 원로와 중견문인, 전북일보 신춘문예출신 작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공숙자, 국중하, 김남곤, 김동수, 김경희, 김기화, 김용옥, 김용완, 김재희, 김한창, 문신, 류희옥, 박갑순, 소재호, 서정환, 서재균, 송준호, 안도현, 윤이현, 이목윤, 이운룡, 이소애, 장태윤, 전병윤, 전일환, 정군수, 정병렬, 조기호, 조미애, 주봉구, 지연희, 최정전, 최기우, 허소라, 허호석 작가 등이 함께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15 23:02

신곡문학상 대상에 수필가 장기오 씨

제21회 신곡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수필집<누구에게나 마음속의 강물은 흐른다>를 펴낸 장기오씨가 선정됐다. <수필과비평>이 지난 1995년 제정한 신곡문학상은 전국 문단에 기여도가 높고 뛰어난 문학성을 자랑하는 수필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장 작가는 상은 작가에게 씌워지는 월계관이자 가시관이라며, 작가로서 용기와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감도 동시에 갖지만 문자향 가득한 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지난 2004년 <현대수필>로 등단한 그는 KBS 대PD, 드라마 제작국장을 지냈다. TV문학관 금시조등 47편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제1회 프로듀서상, 제25회 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 <장기오의 드라마론>, 등을 펴냈다.심사를 맡은 오양호(위원장), 강돈목, 김상태, 서정환, 유인실, 유한근씨는 그의 수필집은 PD가 되어 대PD가 될 때까지의 경과가 자성의 시각에서 다듬어진 독특한 글이라며, 영상예술에 일가를 이룬 그가 공적 조직 속에서 어떻게 굴절되고 변용되는지 유추할 수 있어 주목된다고 평했다.시상식은 수필문학세미나와 함께 오는 23~24일 전주 호텔르윈에서 열린다. 신곡문학상 시상과 함께 <수필과비평> 등단 작가들에게 주는 신인상 시상식, 장기오씨의 드라마 연출가의 관점에서 본 수필 작법을 주제로 한 문학강연 등도 이어진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6.01.15 23:02

북 직녀와 남 견우, 가로막은 분단의 장벽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이 허망하게 불에 탄 그해 7월, 남쪽 남자 백산서는 금강산 관광 안내자로 북녘에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북쪽 녀자 림채하를 만난다.구룡연 계곡에서 림채하가 들려주는 이야기. 동쪽 해 뜨는 곳을 바라보고 이렇게 두 팔을 들어보시라요. 기러카믄 왼쪽이 북쪽이고 오른쪽이 남쪽 아니겟슴메? 이따가 밤에 보시라요. 여름철마다 우리 조선 사람들의 머리 정수리에서 환히 빛나는 별이 보일 겁네다. 남남북녀, 뎡말 북쪽에는 직녀별이 있고 남쪽으로는 견우별이 있디요. 우리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진 비극을 밤하늘 역시 저리도 마냥 서럽게 보여주고 있단 말입네다.두 번째 금강산 방문. 백산서는 반지를 품고 림채하만 바라본다. 그렇게 남쪽 남자와 북쪽 여자는 금강산에서 사랑을 나눈다. 40일동안.소설가이자 시인인 이병천(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씨가 5년만에 펴낸 <북쪽 녀자>(다산책방)는 견우와 직녀 같은 남남 북녀(南男 北女)의 서러운 사랑이야기다. 남쪽 관광객 총격 사건이후 금강산 관광은 중단되고, 백산서와 림채하도 생이별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3년 후, 각각 두만강을 건넌다. 남자는 여자를 찾아 북으로, 여자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 남으로.백산서의 고향 전주까지 온 림채하는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만, 백산서는 림채하의 고향 청진까지 들어가 고초를 겪는다. 함북선 철로를 따라 걷다 곧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안도감에 마구마구 손을 흔들어댄 기차에서 보았던 쑥색 셔츠를 입고, 손바닥을 활짝 펴서 우아하게 기차 유리창에 대고 있던 젊은 여자가 림채하 였던 것은 모른 채.작가는 지난 2014년 겨울, 진안의 산골마을로 들어가 일 년 동안 쓰고 고치기를 반복했다. 남과 북으로 가로놓인 우리 앞에 익숙한 듯 낯설고, 애틋하면서도 불편한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펼쳐놓았다. 경계의 의미가 사라진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분단의 벽이 정치와 권력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사랑에도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두 사람의 사랑의 기록은 남자와 여자의 시선에서 각각 풀어낸다. 그들이 사랑에 빠진 2008년부터 메르스가 창궐했던 2015년까지, 남과 북의 굵직한 사건과 함께 흐른다.저는 한때 휴전선을 동서로 길게 드러누운 거대한 뱀이라고 여겼는데 그냥 뱀 정도가 아니었던가봐요. 그건 바로 죽음의 검은 강, 은하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검은 은하수라니 한번 만난 뒤로는 다시 볼 수 없는 우리 같은 연인들, 그들 앞에 놓인 장벽이 바로 검은 은하수가 아닐까요?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198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소설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소설집 <사냥> <홀리데이>와 중편집 <모래내 모래톱>, 장편소설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 <저기 저 까마귀떼> <에덴동산을 떠나며> <90000리>, 어른을 위한 동화 <세상이 앉은 의자>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15 23:02

[실버세대 자서전 길잡이 〈나의 삶, 나의 책〉] 삶을 글로 정리하며 위안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과 신아출판사(대표이사 서정환),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박대춘)가 자신의 삶을 글로 정리해보는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출판문화진흥원이 기획한 <나의 삶, 나의 책>을 공동제작하고 유통해 실버세대들이 삶을 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나의 삶, 나의 책>은 모두 4권으로, 출생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연대기적 정리와 사물이나 감정, 시대에 대한 단편적인 기억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주제별로 유명 작가의 글이 사례로 먼저 소개되고, 글을 쓰기전 생각해봐야할 점, 주요 단어들이 제시돼 있어서 혼자서도 책의 안내에 따라 자서전을 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이끌어준다.책은 ‘삶의 기억’ ‘사물의 기억’ ‘감정의 기억’ ‘시대의 기억’으로 엮인다. 삶의 기억은 출생과 유년 학교생활 군대 결혼 자녀 등 생애주기에 따른 연대기적 정리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사물의 기억은 라디오나 책, 옷, 자전거, 우물 같은 물건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정리하도록 안내하며, 감정의 기억은 사랑과 행복, 슬픔, 추억, 우정, 기회, 실패 같이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감정을 중심으로 삶을 회고할 수 있도록 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1970년대 경제성장기, 1988년 올림픽, 민주화운동 같이 세대가 공유하는 시대의 기억도 풀어놓을 수 있도록 했다. 출판문화진흥원 이재호원장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실버세대에게 삶을 정리하는 자서전쓰기를 통해 글쓰기의 재미와 삶의 아픔을 치유하는 기회를 마련해드리고 싶었다”면서 “자서전을 통해 가족간 이해와 소통이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의 삶, 나의 책>은 출판문화진흥원과 지역출판사, 지역서점이 연대하는 첫 사업이기도 하다. 전주의 신아출판사에서 책을 제작하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동네서점을 통해 유통한다. 박대춘 서점조합연합회장은 “대형 온라인서점에 밀려 지역서점들이 설 자리가 없는데, 지역출판사와 서점이 연대해 공존하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정환 대표는 “<나의 삶…>은 누구나 자서전을 쓸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라며 “삶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위안을 얻는 문학적 치유의 경험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출판문화진흥원 등은 <나의 삶, 나의 책> 공모전도 열고, 선정된 자서전은 단행본으로도 출간할 계획이다.이 책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가입된 동네서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8000원.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15 23:02

전북문학상에 김춘자·김선·유대준

제27회 전북문학상 수상자로 김춘자 수필가, 김선 시인, 유대준 시인이 선정됐다.전북문인협회(회장 안도)가 지난 1989년 제정한 전북문학상은 매년 한 해 동안 전북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거나 우수한 창작 작품으로 전북문단의 위상을 높인 문인에게 수여한다.그동안 심사위원들이 수상자를 선정한 것과 달리 올해는 역대 회장단과 현 회장단, 장르별 분과위원장, 각 시군지부장들의 협의를 거쳐 선정했다.임실 운암 출신인 김춘자씨는 <지구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한 후 수필집 <꿈꾸는 달항아리> <썰마의 꿈> 등을 펴냈다.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현재 임실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정서와 현실적인 구수한 이야기가 융합된 수필세계를 보여주며 뛰어난 작품성과 독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시집 <숲으로 간 아이에게>, <집 속의 집>의 저자 김선씨는 부안 출신으로 부안문인협회 부회장을 지내고 현재 전북문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부안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시인으로서의 삶이 작품에 잘 녹아들어 정직하고 농밀한 시의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유대준씨는 섬세하면서도 단호하고 과감한 시어들로 우리시대의 절망과 분노, 슬픔을 심도있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완주 고산 출신으로 전북시인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눈 바로 뜨고 게는 옆으로 간다> 등을 냈다. 전북 시인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수상자에게는 2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6.01.13 23:02

추억 깃든 음악… 세상과 소통하다

우연이 운명이라고 했던가. 듣기 좋은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새 그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이종민 전북대 교수가 음악편지를 엮은 세 번째 수필집 <흑백다방의 추억>(범우)을 발간했다.음악은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보편적 매개로 세상과 교류하는데 이보다 더 편리하고 매력적인 것은 없다고 말하는 이 교수. 음악을 통해 소통을 하고 싶었던 그는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음악과 이에 얽힌 자신의 사연을 글로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신문과 잡지에 연재한 것을 모아 책을 펴냈다. 책은 음악의 장르에 따라 분류해 모두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스스로 즐기기도 하지만 의무감에 듣고 알리려 노력했다는 한국전통음악은 김수영 시인의 시 제목을 빌어 ‘거대한 뿌리를 찾아서’로 묶었다. 서양 고전음악과 뉴에이지 음악 소개가 이어지며, 시가 노래로 만들어진 것들은 ‘시는 노래로 피어나고’ 장에 담았다. 네 개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 없는 음악과 사연들은 따로 모아 풀어낸다.7년 6개월간 <주역>을 읽으며 깨달은 지혜, 동료들과 밤새 나누던 음악 이야기, 전주 한옥마을을 대표 관광지로 만들기까지의 노력, 세월호 참사 추모 음악 등 개인적 삶부터 사회적 문제까지 연결한 음악편지는 음악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증폭시킨다.추억이 더해지는 음악은 그 어떤 멋진 편곡보다 아름답고 소중하다. 그것이 <흑백다방의 추억>이 더 애틋하고 진실하게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완주 화산 출신으로,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를 했으며, 미국 플로리다대학 교환교수, 서울대학교 교류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호남사회연구회 회장,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천년전주사랑모임 상임이사 등과 전북대학교 인문대학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6.01.08 23:02

우리사회, 사상의 자유시장은 요원한가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진리가 항상 승리하고, 공동체 구성원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며, 공동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회. 이를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은 자신의 사상과 지식을 시장에 내놓고 검증 받아야 한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전제로 해야 가능하다. 존 밀턴이 주장한 ‘사상의 자유시장’이론은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주요한 계기를 제공했다.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은 영국에서 시작됐지만 미국에서 꽃을 피웠다. 영국의 식민지를 벗어나고자 했던 미국은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절실했다. 주권자들이 모여 일반의지를 형성하고, 일반의지에 따라 국가공동체를 형성한다고 봤다.서구에서의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은 시장의 힘이 커지면서 도전을 받았다. 사상의 자유시장이 기득권의 편견과 이익을 대변하는 기능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이춘구 전북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고조선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의 개국이념이 사상의 자유시장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한다. 신시(神市)에서 만인의 논의에 의해 임금이 세워졌다. 화백회의나 소도, 풍류도, 제천의식 등도 시원적(始原的) 형태의 사상의 자유시장으로 유추한다. 왕정시대의 활발한 상소나 간언, 마을 공동체의 의사결정구조에서도 그 모습을 찾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등으로 계승되었다고 본다.그러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의 사상의 자유시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다매체 다채널의 무한경쟁시대로 언로(言路)는 늘어났지만 보수독재논리와 자유민주논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서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리적으로는 개인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공론장이 늘어났지만 공론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 이 교수는 이때문에 우리나라의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 연구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가 펴낸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주권의 형성과 실천의 장>(이지출판)은 대한민국식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 정립을 목적으로 영국과 미국 등의 이론을 심도있게 분석했다. 이 교수는 ‘언로가 트이고 사상의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면 자유민주주의가 꽃을 피우며, 공동체는 안정과 균형속에서 지속가능한 창조적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KBS 모스크바 지국장과 전주총국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자유민주주의의 공법적 고찰> <학생인권조례의 공법적 고찰> 등의 논문과 한시집 <모란꽃 동행>, <경제민주화: 자유와 평등의 조화> 등의 저서가 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08 23:02

전북 '책' 관련 콘텐츠 한눈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4구체 향가 서동요. 한글로 된 백제 유일의 가요인 정읍사. 조선시대 대표적인 한글소설인 춘향전. 이병기 신석정 서정주시인의 시와 최명희 작가의 혼불까지. 전북에는 이처럼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학콘텐츠가 풍성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서울의 경판본과 겨루는 출판물이 전주(완판본)에서 만들어졌다.지난해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이 전북출판문화지도를 펴냈다. 전북지역의 책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정리했다. 이재호 원장은 전주와 전북은 역사적으로 출판문화의 본고장인데, 최근에는 여행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어 도민들은 물론 방문객들에게 전북의 출판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출판문화지도에는 전주와 군산 익산 고창 김제 등 도내 14개 시군의 문인과 문학관, 출판이나 인쇄관련 문화관 및 체험관, 유적지나 문화재, 서점도서관 등이 소개됐다.조선후기 실학자 이재 황윤석의 생가가 고창군 성내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근대 실학의 대가 석정 이정직 선생 생가도 김제시 백산면에 소재하고 있다.걸출한 문인과 문학작품이 풍성한 고장인 만큼 문학관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미당시문학관(고창), 채만식문학관(군산), 아리랑문학관(김제), 혼불문학관(남원), 김환태문학관(무주), 석정문학관(부안), 그리고 전북의 문인과 문학을 모아낸 전북문학관(전주)까지 아우른다.인쇄와 출판물을 매개로 한 곳들도 다양하다. 완주의 삼례문화예술촌에는 책박물관과 책공방아트센터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해마다 10월쯤 북페스티벌을 열기도 한다. 전주의 완판본문화관은 조선 후기 전주에서 만들어진 책과 목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완주 대승한지마을과 전주전통한지원, 전주한지박물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등은 전통한지를 복원하고 현대화산업화하는 기관시설이다.옛 기록물이나 설화 등 지역에 내려오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공간도 소개됐다.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과 왕실 족보 등이 보관됐던 전주사고와 무주 적상산사고지, 훈민정음 창제후 처음 만들어진 불경언해서인 순창의 월인석보제15, 고창 선운사의 참당사 사적기와 도솔산 선운사 창수승적기, 사물록기 등은 유물과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소개됐다.책 여행의 갈무리는 역시 서점.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으로 지역서점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지만 동네 한켠에서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점들이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홍지서림, 수해로 큰 어려움을 맞았지만 군산 시민들의 지원으로 새롭게 문을 연 한길문고, 김제의 삼화서점, 남원의 성지서림, 무주의 무주서점, 부안의 홍익서점, 익산의 대한서림, 순창의 동아서점, 임실의 중앙서점, 장수의 장계서점, 그리고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인문학 전문서점을 표방하며 2년전 문을 연 조지오웰의 혜안까지. 책이 담고 있는 역사와 문화, 지혜를 공유하고 있는 곳들이다.양귀자 소설가는 조선후기 목판인쇄 문화를 주도하던 전주, 전북에서 과거 유산인 책과 출판을 말하는 일은 의미가 깊다며 점점 희미해져가는 책의 행로를 마음에 새기며 다시 이곳에서 정신의 지도를 그리는 일도 충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전북 출판문화지도를 우선 자치단체와 역, 관광지, 서점 등에 배포했다. 정관성 진흥원 팀장은 전북에 산재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의 원류를 일차적으로 모아본 것이라며 관련 기관이나 단체 등과 연계해 출판문화지도를 보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08 23:02

[전북일보 2016 신춘문예 당선자들 뒷 이야기] "험난한 글쓰기 여정, 힘 얻었다"

전화 벨이 울리자마자 통화버튼을 눌렀다. 신춘문예에 작품을 보낸 뒤 전화기를 붙들고 지냈다. 올해는 나에게도 기회가 올까. 신문사라는 첫 마디에 가슴이 뛰었다. 본보 2016 신춘문예에 당선한 김상현(시, 48익산) 이덕래(소설, 42경기도 성남) 이명준(동화, 59경북 경산) 손훈영(수필, 55대구)씨는 당선 소식을 접한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2016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한 문학청년은 모두 418명(1037편). 40~50대 중장년층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내공이 깊은 작품이 많았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듯 시와 소설 동화 수필 등 4개 부문 당선자 모두 40~50대 였다. 청년시절 품었던 문학에의 꿈을 접어두고 생활인으로 살아오다 그 꿈을 다시 꺼내 다듬기 시작한지 얼마안돼 빛을 찾았다. 당선자들은 문학을 계속 할 것인가의 기로에서 그 답을 신춘문예에서 찾기로 하고 응모했다고 밝혔다.점을 치는 사람에게 글을 잘 쓸 것인가를 종종 물었다는 김상현씨는 불혹이 지나 창작에 뛰어들었다. 혼자 헤매다가는 답을 못찾겠다는 생각에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해 본격적인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책상 앞에 20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사진을 붙여놓고, 사진속 주인공이 되어보겠다며 벼른지 2년 여 만에 덜컥 꿈을 이뤘다. 지난해 무엇인가에 홀린 듯도 했다. 여름방학동안 시와 동시 등을 80여편 넘게 썼다. 김유정신인문학상과 근로자문화예술제 대상을 잇따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문학청년으로서 신춘문예는 포기할 수 없는 목표였다. 수상소식을 듣고 울고 웃다를 반복했다. 끝까지 갈 수 있는 큰 힘을 얻었다.이덕래씨도 본격적인 습작 기간은 짧다. 대학에서 시 창작동아리활동을 했지만 전공(전기전자공학)을 쫓아 직장에 들어갔다. 다시 연필을 잡은 것은 3년 여 전.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소설창작과정을 들으며 처음으로 공부를 했다. 지난해 초 직장을 옮기기 위해 퇴직한 후 가족들에게 1년의 시간을 받았다. 그리고 글쓰기에 집중했다. 신춘문예 도전은 두번째지만 기대하지 않았다. 친구들은 재미있다고 해줬지만 응원이라고 생각했다. 기쁘지만 아직도 당선됐다는 것이 어리둥절하다. 당분간은 행복한 기운에 빠져있고 싶다.상대적으로 여러차례 신춘문예에 도전한 이명준씨는 최종심사에 4번이나 올랐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열망때문에 이번에도 도전했지만 기대는 크지 않았다. 문예지(<수필과 비평>)와 문학상(제39회 창주문학상) 수상 이력은 있지만 신춘문예가 문학청년들에게 주는 감동은 남다르다. 그래서 12월마다 신춘열병을 앓았다. 그런데 고맙게도 연락이 왔다. 이순(耳順)을 앞두고 마지막이라고 다짐했다. 동화는 지금은 성년이 된 세 딸에게 들려줄 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대구교육대 평생교육원 동화교실을 다니며 공부를 해, 습작품이 제법 쌓였다. 당선 소식을 접하며 동화집을 내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손훈영씨에게도 당선소식은 문학 자격증과 같았다. 혼자서 읽고 쓰기를 반복하다가 남에게 글을 내보이기 시작한 것은 5년 여 전. 도서관 수필창작반에서 문우들과 글 공부를 했다. 그동안 마음에 쌓아두었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는 작업을 했다. 그런데 글이 대중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주류 수필보다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강해서 불편하고 무거웠다.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싶은 대로 써도 될 것인가 깊은 고민에 빠진 시점에 신춘문예에 답을 구했다. 5곳에 질문을 보냈는데, 2곳에서 답을 주었다. 전북일보와 매일신문에서 내공을 알아봤다.새로운 동력을 얻은 당선자들은 이제 본격적인 글쓰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작정이다. 이명준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따뜻한 동화를 만들어갈 계획이고, 손훈영씨도 고통이나 죽음 앞에서도 빛을 찾아가는 진정한 삶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격조높은 글을 쓸 작정이다. 김상현씨는 슬픔을 위로하는 작가가 되는 것이 새로운 꿈이며, 이덕래씨도 아픔을 어루만지며 위안을 줄 수 있는 소설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쓰고 또 쓸 것이다.한편 본보 2016 신춘문예 시상식은 14일 오후 3시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05 23:02

전북 문인·문청, 신춘문예 당선 '풍성'

도내에서 문학활동을 하거나 문학의 뿌리를 전북에 두고 있는 문학청년들의 신춘문예 당선소식이 풍성하다.지난 2004년 본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인 문신 시인이 동아일보 문학평론에 당선됐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인 김지연씨는 무등일보 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여성백일장 출신의 윤형주씨는 대전일보 동시 부문 당선자가 됐다.문신 시인은 시와 동시, 문학평론 등 신춘문예 3관왕을 이뤘다. 시 풍경(風磬) 끝에 매달린 물고기나 되어로 2004년 본보에서 당선된 뒤 지난해에는 조선일보 동시( 소나기 지나갈 때)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올해는 이현승고두현시인의 시세계를 탐색한 발굴하는 토피아, 복권되는 생활로 동아일보 문학평론 당선자가 됐다. 문 시인은 두 시인의 시세계를 통해 현대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시인은 최근의 시들은 추상화된 이미지가 우리 삶을 대변하는 것처럼 되면서 시가 복잡하고 어려워졌다며 시가 아닌 다른 시각에서 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 평론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생활에 바탕을 둔, 생활이 드러나는 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김지연씨는 비가 오고 이팝꽃들이 떨어지고 진흙이 흘러내리고로 무등일보 시부문에 당선됐다. 김 씨는 전북여성백일장 수상자 모임인 글벗동인에서 습작했으며, 지난 2014년 계간 <시산맥>으로 등단했다.윤형주씨는 털장갑으로 대전일보 동시에 당선됐다. 남원출신으로 동국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지역 여성백일장 수상이력이 있다. 윤씨는 진부한 소재를 자연스럽고 독창적인 문장으로 표현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전북에서 태어났거나 도내 대학에서 문학을 익힌 이들의 당선소식도 잇따랐다. 고창 출신의 조상호씨가 동아일보 시부문( 입과 뿌리에 관한 식물학) 당선자이며, 한국일보 소설( 제레나폴리스)부문 당선자인 조선수(익산)씨와 서울신문 시조( 구름위의 구두)부문 당선자 유순덕(고창)씨, 광남일보 소설( 미노타우로스 사냥꾼)부문 당선자 권행백(본명 권용주, 정읍)씨도 전북출신이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05 23:02

집중과 함축, 원형 찾아가는 시

‘짧은 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동인 ‘작은詩앗·채송화(회장 나기철)’가 열네번째 동인지 <메롱>(고요아침)을 펴냈다.작은詩앗·채송화는 장형화(長形化)·요설화(饒舌化)하는 현대시 흐름에 반해 ‘짧으면서도 읽는 이의 가슴에 한껏 다가가는 서정시’의 본래 모습을 찾아 나선 시 동인. 김길녀(부산) 나기철(제주) 나혜경(전주) 복효근(남원) 오인태(진주) 윤효(서울) 이지엽(서울) 정일근 함순례(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시를 쓰는 9명의 시인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동인지에는 ‘나무’를 주제로 한 동인들의 신작시와 동인들의 문학친구 김영 강연옥 권혁소 김수우 박주하 석성일 오성일 시인의 시가 수록됐다. 현대시사에 남을 짧고 단단한 시를 골라 소개하는 ‘한국의 명시’로 정지용 시인의 「구성동(九城洞)」이 소개됐다. 최은묵의 「2초의 오류」, 박성우 시인의 「별」 등 8편은 채송화가 읽은 좋은 시로 이 추천됐다. 오탁번 시인의 「오줌길」, 권달웅시인의「앉은뱅이꽃」, 최동호시인의 「동천」도 초대시로 이름을 올렸다. 나혜경 시인은 “집중과 함축이라는 시의 원형을 찾아가는 시인들의 작품을 모아낸 것”이라며 “절제된 언어형식에 구조와 논리, 사유의 체계가 있고, 이야기도 있고, 가락과 그림이 있는 시를 만날수 있다”고 소개했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01 23:02

[전북문협·작가회의·소설가협 등 문예지 출간 잇따라]다양한 문학의 빛으로 새해 새아침 밝히다

지난해를 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아침. 전북 문인들의 문학적 성과와 소망을 담은 문예지가 풍성하다.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작가회의가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전북문단〉과 〈작가의 눈〉을 펴냈고, 전북수필문학회, 전북소설가협회, 석정문학회, 온글문학회 등도 문학적 역량을 모아낸 동인지를 잇따라 묶었다.전북문인협회(회장 안도)의 〈전북문단〉(제77호)은 특집을 다채롭게 엮었다. 강명수 김재교 장지홍 전순자 신입회원의 시로 문예지를 열었다. 지난해 탄생 100년을 맞아 조명사업이 활발했던 미당 서정주시인의 시와 그의 삶과 작품세계도 송하선 김동수 시인이 다뤘다.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단체인 문예가족동인회의 문학사도 살폈다. 문단 활동이 활발한 김제문인협회도 소개됐다. 원로 문인인 이보영 평론가와 이운룡 시인의 평론과 김계식 시인의 시등 회원들의 시와 시조, 수필, 동시, 평론 등이 풍성하게 실렸다. 안도 회장은 작가적 양심과 작가적 자세를 가지고 아름다운 글을 쓰자고 강조했다.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의 〈작가의 눈〉(22호)은 지난해 광복 70주년에 대한 회원들의 단상을 특집으로 꾸렸다. 강상기 작가는 신체불구와 언어장애가 있는 참, 서러운 백성으로 여기까지 왔다보수할데가 너무 많아 계속 보수만한다며 우리사회를 진단했고 김저운 작가는 소녀상 옆 빈의자에 앉아본다. 아직도 불끈 쥔 채 펴지 않는 주먹. 그 손을 펴주고 싶다.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발갛게 물들여주고 싶다고 했다. 경남 하동군에 작가의 방을 둔 박남준 시인, 지난 여름 펴낸 시집 〈증독자〉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인을 도혜숙 시인이 찾았다. 제6회 작가의 눈작품상을 수상한 김저운 소설가의 중편 「회문(回文)」도 수록됐다. 박성우 안성덕 유강희 이병초 황보윤 경종호 김유석 박월선 김종필 최기우 문병학 작가의 시 소설 동시 동화 수필 희곡 논평도 눈길을 끈다.신석정 시인의 문학정신을 잇는 석정문학회(회장 소재호)의 〈석정문학〉(제28집)은 석정의 생애와 문학, 석정 서문모음을 특집으로 엮었다. 석정의 제자 허소라시인이 석정 시가 만들어진 배경을 조명했다. 박영희 시인의 시집 〈구슬빽과 허리띠의 의미〉, 故 이기반 시인의 〈겨울나그네〉와 〈내마음의 꽃밭〉, 황송문 시인의 시집 〈조선소〉에 실렸던 석정의 서문도 만날 수 있다. 제2회 신석정문학상 수상자인 복효근시인의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등과 촛불문학상 정지윤 시인의 「샘 치과」도 수록됐다.전북소설가협회(회장 김한창)도 〈소설전북〉(20호) 발간했다. 남원에서 문단활동과 글쓰기를 이어오는 윤영근 작가의 「길 위의 소리꾼」을 원로초대석에 모셨다. 이선구 작가의 「망해사 가는 길」을 비롯해 김명희 노령 박은주 박이선 박종식 오상근 정영신 작가의 작품도 실렸다.전북수필문학회(회장 서정환)의 〈전북수필〉도 제81집을 묶었다. 서정환 회장은 인간적인 희망을 잃어가는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우리사회에 문학이 따뜻하고 예리한 감수성으로 생명사랑희망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이경 박옥근 송복련 심선경 이양주 최장순 작가의 수필이 초대수필로 소개됐고, 제28회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한 고재흠 이용만 작가의 수상작 「봄의 소리, 봄의 몸짓」「작은 천사들을 맞이하며」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과 첫눈에 대한 소고를 주제로 한 김훈 이남구 선산곡 조기호 수필가의 글도 실렸다.온글문학회(회장 백봉기)의 〈온글〉 제15집도 다양한 특집으로 구성했다. 김영석 이준관 손종호 유홍준 작가가 문학의 기능과 시 쓰는 방법 등을 일러준다. 온글문학상과 아름다운 문학상 수상자인 이정숙 김완철 구순자 김한하 작가의 작품도 소개했다.(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회장 김경희)도 〈전북PEN문학〉(제14호)을 펴냈다. 김영 심재기 조미애 시인의 작품을 비롯해 회원들의 시조와 동시 동화 수필 평론 등이 풍성하게 엮었다.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회장 김용완)는 〈신문학〉(제8집)에서 제4회 전북신문학상수상자인 이남구 작가의 수필을 소개했다. 고(故) 곽병술 선생의 유고작과 추모글도 담았다.

  • 문학·출판
  • 은수정
  • 2016.01.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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