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문화재청이 판소리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게을리하면서 우리 소리의 맥이 끊길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명창들 대부분이 고령으로 판소리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데도 문화재청 담당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판소리 전문가들은 "김소희 김연수 정권진 박초월 박동진 명창의 제자들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문화재 제도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잊혀질 소리가 한 둘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는 문화재청 담당자들이 판소리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데다, 전승예술인 판소리의 특성상 사숙 관계로 제자간 갈등이 심해 문화재 지정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한 문화재 심사위원은 "제자들 중 한 사람의 기량이 특출나면 상관 없지만, 기량이 엇비슷할 경우 문화재 지정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판소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또한, 판소리 문화재 지정에 참여하는 일부 심사위원들이 판소리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소리에 대한 이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문화재를 지정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15년 이상 문화재 전수교육조교(준보유자)로만 머물고 있는 이들의 경우 이같은 문화재청의 태도에 대해 합리성이 결여됐다는 반응이다.문화재청은 한정된 예산 내에서 판소리 문화재 지정 수요가 다른 종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며 전수교육조교로 오래 있었다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문화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문화재청이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문화재 지정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며 "후계자부터 지정해 소리 계보를 이어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문화연수원(원장 임덕수)은 18~22일 문화재 수리ㆍ복원 전문인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 기간은 2년이며 전통회화 모사 및 지류ㆍ섬유 문화재 수리ㆍ복원 분야와 전통목칠공예 분야에서 각 과정별 12명 이내를 모집한다. 대학ㆍ대학원 관련 학과 전공 졸업생(2010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 문화재 수리 기술 및 기능 자격 소유자 또는 문화재 수리 등 관련 분야 경력 5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홈페이지(http://tctc.nuch.ac.kr) 참조.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가 된다는 것은 소리의 보존 가치를 더욱 견고하게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과정이다. 도내에선 김일구(69) 김영자(60) 조통달 명창(65)만이 전수교육조교(준보유자)로 활동하고 있을 뿐, 15년 넘게 판소리 문화재가 지정되지 않고 있다. 2003년 판소리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면서 판소리의 창조적 계승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문화재청이 문화재 지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엇박자라는 지적이다.1992년 '적벽가' 전수조교로 지정된 김일구 명창은 "우리들이 죽고 나면, 누가 우리 소리를 익혀 계보를 이어나갈 지 모르겠다"며 "소리를 올곧게 지키겠다는 일념 하에 수십 여 년 째 전수조교로만 있는 것이 원통하다"고 말했다.김 명창은 "판소리에 대한 예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전통을 지키려는 제자들도 갈수록 줄게 될 것"이라며 "문화재 지정을 통해 명창들이 세계 문화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명창의 부인인 김영자 명창은 유성준, 정광수로 이어지는 '정광수제 수궁가'로 1991년 국내 최연소 전수교육조교로 지정된 주인공. 하지만 그 역시 20여 년 가까이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고 있다.김 명창은 "스승이 살아 계셔도 연로하시면 후계자를 지정해 소리를 이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스승인 정광수 선생이 돌아가신 지 5년이 돼 가지만, 문화재 지정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1998년 '수궁가' 전수교육조교로 활동해온 조통달 명창은 문화재청의 문화재 지정과 심사과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조 명창은 "문화재청이 판소리 전문가가 아닌 이들을 판소리 문화재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문화재 지정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제자들의 기량이 비슷해 문화재 지정이 어렵다면 그것을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 마련을 위해 판소리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이라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시민들은 기업 유치 덕택으로 귀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그동안 수도권에서만 열렸던 송암문화재단의 전시회가 군산에서 처음으로 열린다.'향기로 가득한 민화- 일상(日常)의 관조(觀照)'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이번에 전시될 작품은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렸던 OCI(옛 동양제철화학) 창업자인 고 이회림 회장이 수집한 것으로, 신선도·화조도·십장생도·어룡도·미인도 등 31점이다. 북한 미술품 수집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고 이회림 회장은 신용과 성실을 몸소 실천한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OCI 군산공장 측은 "창업주인 송암 이회림 회장의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는 송암문화재단이 공장이 들어선 군산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우리나라 옛 그림의 미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면서 "군산시민들은 이번 전시전에서 조선시대의 민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OCI는 군산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해 폴리실리콘(태양광산업의 핵심 원료) 1공장과 2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1조원을 추가 투자해 내년까지 3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12일부터 15일까지 겨울방학 박물관학교를 연다.'경기전 속 이성계는 살아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물관학교는 경기전에 보물로 지정된 태조 어진 봉안 600주년을 기념해 전시, 퀴즈, 유적 답사 등으로 이뤄진다.태조 이성계 연표 만들기·부조 만들기 미니어처 경기전 만들기 등 딱딱한 수업 형태가 아닌 재밌게 배우고 익히는 체험도 준비된다.모집 기간은 9일까지. 도내 초등학생 25명(3학년~6학년)을 모집한다.참가비 5만원. 전화 접수. 문의 063) 228-6485~6.
안진경의 해서가 초당의 서법을 발전시켜 새로운 이채를 발하였다면, 그의 행초서는 그의 감성과 강직한 성품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간다 기이치로는 중국서예사를 일별하여 왕희지와 안진경을 이대조류로 볼 만큼 높이 평가하였다. 이러한 평가에는 그의 거침없는 행초서가 크게 작용하였다.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쟁좌위첩>을 비롯하여 <제질문고>와 <제백문고>가 특히 유명하다. 이들을 일컬어 삼고(三稿)라 칭한다.안진경은 47세 때(755) 경험한 안사의 난을 기점으로 점차 독자성이 발휘된다. 안사의 난이 발발한 후 건원 원년(758, 50세)에 쓰여진 <제질문고>는 그가 종형 안고경의 막내 아들 계명(季明)의 제문초고이다. 본문에 "아버지는 함락되고 아들은 죽었다"라고 한 것처럼 고경과 계명이 잇달아 안록산 때문에 참살된 후, 진경이 계명의 형 천명(泉明)을 파견하여 아버지와 동생의 시신을 거두어 장안에 합장하고자 한 때이다. 그러나 수습된 고경의 유체는 이미 한 쪽 다리를 잃어버렸고, 계명의 시신도 겨우 머리 하나만을 얻었을 뿐이었다. 서글픈 비애가 담긴 이 초고는 물론 글씨로써 고금의 명필 가운데 하나로 손꼽혀왔으나 문장 또한 훌륭하다.안진경의 두 제문에는 비애를 넘어 감정을 억제할 수 없는 격함이 잘 드러나 있다. 육친의 참살과 육편(肉片)의 수습으로 인한 비분의 격정이 필단을 타고 거침없이 흘러가며 격앙된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단숨에 쓰여진 한 폭의 제문은 긴박함으로 가득 차 뜻하지 않은 아름다움과 전아함을 연출하였다. 한마디로 비애미의 예술적 승화이다. 이 초고들의 전아함은 역사적으로 왕희지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거기에 나타난 격함과 긴박감은 진경에 이르러 처음 개척된 서미(書美)라고 평가한다.그의 또 다른 걸작 <쟁좌위첩(爭座位帖)>은 우복야 곽영예(郭英)에게 보낸 서간초고이다. 곽영예가 당시 환관으로서 권세를 남용하고 있던 어조은(魚朝恩)에게 아첨하여 백관들의 집회시 좌석서열을 어지럽힌 사실에 항의한 글이다. 마음 속의 격정을 억누르면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설파한 글은 물론 그 서예적 표현을 통해서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안진경이 강직한 성품을 지녔음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특히 그가 이 글에서 질서를 의미하는 '이륜(彛倫)'이라는 말을 세 차례나 반복하여 인용한다. 764년 56세 때 쓰여진 쟁좌위첩은 앞에서 언급했던 격함이 한층 내면적으로 깊어져 고삽한 형태로 나타났다. 동기창은 「화선실수필」에서 송4대가(소식·황정견·미불·채양)가 모두 안진경의 <쟁좌위첩>을 배웠음을 서술한 뒤, "안로공(안진경)의 첩을 살펴보면 기이하고 빼어나 위·진·수·당 이래의 풍류와 기골을 덮어 가리고 있다. 구양순·우세남·저수량·설직·서호·심전사 등의 제가들을 돌아봄에 모두 법도에 구속되는 바가 있는데, 어찌하여 안로공만이 쓸쓸히 승묵(繩墨)의 밖에 나아가 마침내 그것과 합치되었을까?"라고 평하였다. 송나라 주장문(朱長文)은 「속서단」에서 당 이후의 서예가를 신·묘·능 3품으로 나누었는데 진경을 신품 3인(안진경·장욱·이양빙)의 첫 자리에 배치하였다.스기무라 구니히코(杉村邦彦)의 말처럼, 그의 수많은 비각이 각각 체제를 달리하고 있는 것은 '대개 그가 느낀 일이나 만난 흥취에 따라 하지 않음이 없었다'는 것으로 안서가 상황과 감흥에 따라 이른바 '일비일면모(一碑一面貌)'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은혁(사단법인 한국서예문화연구회 이사장)
"다카야마 시민들은 다캬야마성을 복원하고 싶어하지만 예산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비용 때문에 문화유산을 콘크리트로 복원하기도 하지만, 다카야마는 그보다는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복원하고 싶어합니다. 다카야마성을 긍지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의 심볼로 생각하기 때문이죠."다카야마시 교육위원회 문화재과 니시나가 과장은 "다카야마성은 성곽의 흔적을 알 수 있는 돌 정도가 남아있는 상태지만 정비하고자 한다"며 "다만 예산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야마성터는 현재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과거에는 문화재를 가능한한 보존하고자 했다면 요즘에는 문화재를 활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전체적인 흐름이어서 다카야마시 역시 역사적인 경관을 보존하고 정비하는 내용을 담아 '역사적 풍치 유지 향상계'를 만들었습니다."니시나가 과장은 "다카야마에는 다른 지역에 없는 문화유산들이 많은데 예산을 투입해 문화재나 오래된 마을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도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며 "이 곳에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카야마 진야도 유료로 완전개방하고 있지만 시민의식이 높아 파손이나 화재 등의 위험요소는 없다."다카야마는 일본의 전통마을 분위기가 남아있으면서도 관광산업이 발달돼 있습니다. '기후현 다카야마'라고 하면 몰라도 '히다 다카야마'라고 알 정도로 브랜드 가치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요."다카야마의 주요 관광지인 산노마찌는 예로부터 상공업이 발달한 다카야마의 대표적인 상업거리. 목조건물이 많아 에도시대부터 소방대가 결성돼 있었다. 니시나가 과장은 "시민들은 40여년 전부터 이곳에 대한 보존 운동을 펼쳐왔다"며 "30년 전 국가로부터 중요전통건조물보존지구로 지정받았다"고 덧붙였다.다카야마시는 현재 연간 4억엔 정도를 투자해 문화재 수리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미관에 좋지 않은 전봇대를 땅에 묻는 지중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도시인 히다지역의 다카야마(高山)는 일본의 4대 섬 중 가장 큰 섬인 혼슈(本州)의 중앙부분인 기후현(岐阜縣)에 위치한 곳으로 일본열도의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이 여인들 옷의 주름이 겹친 것과 같다고 해서 유래된 히다라는 지명으로 통칭된다. 또 다카야마(高山)란 한자 표현에도 나타나고 있듯이 험한 산과 산 사이에 좁은 계곡들이 쭉 이어져 산촌 취락지가 산재한 분지의 하나인 다카야마 분지에 위치한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도시로 교토를 지나 56개의 터널을 거쳐 도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지역적으로 일본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었고 2차대전의 피해도 입지 않아 과거 일본의 전통 문화와 전통 공간이 보존될 수 있었던 지역이다. 특히, 일본 에도시대 60여곳에 설치되었던 관아 가운데 유일하게 그 원형이 남아있는 다카야마 진야(高山 陣屋)가 있고 전주의 한옥마을처럼 옛 건축물과 시가지가 남아 있으며 일본의 3대 축제 중의 하나인 다카야마 마츠리로 유명한 도시이다. 그래서 이곳은 '작은 교토(리틀 교토)'라고도 불리는 전통도시이다.다카야마는 약 450년전 무로마치(室町)시대 말기에 현재 도시의 중앙부에 위치한 텐진산(天神山, 지금의 시로야마(城山))에 성을 쌓았기 때문에 이곳을 다카야마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성은 사라지고 성 밑의 전통 시가지와 관련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다.최근에는 '살기 좋은 도시는 방문하기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적 거리의 보존과 아울러 고령자와 장애인들도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생활 환경을 조성하여 '장벽 없는 도시' 조성을 추진하여 전통문화도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다카야마를 대표하는 공간은 에도시대이래의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이다. 이 곳은 다카야마 시내를 흐르는 미야가와(宮川])강 동쪽에 고색창연한 거리로 남아 있는 데 크게 세 개의 가로망을 따라 이치노마치(一の町), 니노마치(二の町), 산노마치(三の町)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에도시대의 집들이 남아 있는 것이 산노마치이다. 이곳은 성곽도시인 다카야마의 모습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고 술양조장과 격자집들이 이어져 '국가 중요 전통 건축물군'으로 지정되었다.특히 주목되는 곳은 에도시대로부터 중앙의 관리인 대관(代官)이 파견되고 여기에 관청을 두고 히다지역을 다스린 관청건물인 다카야마 진야이다. 일본에서 대관소(代官所) 건물이 남아 있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다카야마 뿐으로 전통문화의 상징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는 전라감영을 복원할 예정인 전주에게 가장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이 곳은 일본 전통시대 지방통치공간의 상징적 공간으로 우리나라 관아와 거의 같은 공간적 구성과 기능을 한곳이다. 공간별로 관련 기물과 장식재료를 구분하여 신분에 따른 장소별 차등을 두고 있는 모습과 민·형사 재판공간, 취조 및 고문하던 공간, 내아에 해당하는 생활공간 등이 공간별 구분을 통해 잘 남아 있었다. 특히, 세금을 징수하고 보관한 전통 창고의 규모가 매우 컸을 뿐 아니라 이를 박물관 공간으로 활용하여 역사성과 사실성을 적절히 보여주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편, 매우 헌신적인 관광안내원과 현장관리인들의 모습은 지역전통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잘 나타내 주고 있었다. 관계자 및 지역 행정담당관들도 일본에서 유일한 관아건물을 보존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자부심있게 설명하고 있어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관아의 원래공간을 확보하고 일부 화재로 소실된 건물터도 그 초석들을 보존하고 있는 모습은 전라감영의 복원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역사공간의 진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이는 전라감영을 복원하여 전주의 대표적 문화자원의 거점으로 자리하도록 계획하고 있는 전주시, 전라북도의 방향성 정립에 큰 참고가 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진야 앞의 광장은 매일 새벽 시민들과 주변 농민들의 아침시장 공간으로 개방하여 주민들의 적극적 생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단순한 역사공간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병용한다는 점에서 역사문화공간의 실용적 활용의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한편, 산노마치를 비롯한 전통 건축물군은 전주 한옥마을과 대비되는 일본의 대표적 전통건축물 군으로 지역적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대만 싱가폴 등 아시아권 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밤 늦게까지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은 전통의 원형과 내용을 보존하면 결국 세계인의 관심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또한 거리골목마다 다양한 관광 상품으로 매장을 장식하고 지역 특산품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판매방식을 통해 거부감없이 관광객을 유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큰 간판없이 상품진열을 통해 각 상점의 특색을 보여주어 외관을 깔끔하게 정리한 모습은 우리 지역이 서둘러야 할 모습으로 생각된다.또한 100여년 이상된 양조장 건물인 요시지마 가문주택, 쿠사카베 민예관 등은 호쾌하게 쌓아올린 대들보와 넓게 보이는 공간미로 에도시대의 기법을 최대한 살린 민가건축의 집대성으로 이들 공간을 유료개관하여 지역 전통민가건축에 대한 이해를 살리는 모습도 주목된다. 인상적인 것은 집의 주인이 이들 공간을 갤러리 등으로 활용하며 직접 공간을 설명하는 등 나름의 자부심을 표현하는 모습과 골목에 마련된 조그마한 히다민속고고관 등 작지만 의미있는 기념공간들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살기 좋은 도시가 방문하기 좋은 도시'라는 표어는 지역주민이 잘 살고 있어야 외지 관광객도 찾아온다라는 시 행정부의 방침과 정책실천은 주민을 최우선으로 표방하며서도 관광정책과 잘 연동시키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지역민들은 이 지역에 대해 매우 자부심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서로가 적극적으로 지역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는 자원봉사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노력은 2009년 일본정부가 일본전통도시를 국가적으로 지원하여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역사마을 만들기 법'의 첫 대상도시 가운데 가나자와와 다카야마가 1,2위로 선정되어 사업이 진행되게 하였다.이러한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시 당국의 노력 특히,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자긍심 고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은 전주를 한국의 대표적 전통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에 많은 참고가 된다. /일본 다카야마=조법종 기획 참여 전문가(우석대 교수·전주시 문화재위원)
전남대학교는 부설 5·18연구소(소장 박만규)가 발간하는 학술지 '민주주의와 인권'이 전문 학술지의 권위와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광주·전남지역 대학 부설 연구기관이 발행하는 학술지 가운데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은 2001년 창간해 현재 9권3호까지 발간됐으며 5.18민중항쟁 연구를 비롯해 민주주의와 정의·인권 등과 관련한 국내외 사안들을 전문적인 시각에서 다룬 논문 등을 싣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전국 각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참여해 학술지의 질적 수준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국내에서 발행되는 학술지를 대상으로 정시발행 여부, 편집위원 실적, 투고 및 게재율, 게재 논문의 질적 수준 등을 종합 심사해 선정했다. 편집위원장인 최영태 교수(사학과)는 "이번 선정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의 전문 학술지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은 전 학문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기초연구지원시스템의 효율화와 선진화를 위해 교과부 산하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하나로 통합돼 지난해 6월 새롭게 출범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다.
한국인과 비교적 접촉이 많은 중국인을 만나 삼국지 얘기를 꺼내면 고개부터 절레절레 흔드는 일이 많다. 소설 삼국지는 물론이고 정사 삼국지에 대해서도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훨씬 더 해박하다며 꽁무니를 빼고 만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왜 그렇게 삼국지에 관심이 많으냐"고 되묻기도 한다. 그만큼 적어도 삼국지에 관한 한, 한국인의 관심도나 열독률은 중국인의 그것보다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은 2010년 4일부터 3월31일까지 삼국지를 비롯해 우리 선인들이 읽은 고소설 22종과 관련 도서를 모은 전시회를 도서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마련한다. 이 자리에는 도서관 소장 영웅소설, 장편(가문)소설, 애정소설, 전기소설, 판소리계 설, 중국소설 등이 모습을 보인다. 판소리계소설을 대표하는 춘향전은 1892년 간행된 최초의 불어 번역본인 'Printemps Parfume'(봄 향기)을 비롯해 영어, 베트남어 번역서와 다양한 판본의 고전자료, 딱지본을 포함한 사진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나아가 유일본이거나 희귀본인 '남홍량전', '천리구', '니화전', '해당향' 등도 선보인다.
문화재청이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고 30일 발표한 대구ㆍ경북 지역 불교 성보문화재 16건에는 문경 대승사 극락보전에 봉안한 금동아미타여래좌상과 그 복장유물이 포함됐다. 이번 보물 지정 예고를 위한 기초 조사를 담당한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범하스님)는 이 금동 불상과 관련한 상세한 조사 성과를 추가로 공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금동 아미타불 좌상은 몇 년 전까지는 같은 사찰 대웅전에 봉안돼 있다가 근래 극락전으로 이안(移安)했으며, 그 좌우에는 각각 협시불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자리잡고 있다. 그 양식적인 특성으로 볼 때, 14세기 무렵 고려시대 작품으로 학계에서 추정한 이 불상이 제작 연대가 확실히 밝혀지게 된 것은 지난 10월23일이었다. 이날 연구소는 불상의 성분 분석을 위해 X-레이 조사를 하다가 놀랍게도 불상 육계 부분에서 불상 조성 당시에 납입됐다고 추정되는 묵서(墨書)가 적힌 다라니(불교에서 쓰는 주문)를 발견했다. 이 묵서에는 "대덕 5년 신축 5월20일에 궁궐도감 녹사별장인 정승설이 인출(印出.목판에 찍어 펴냄)했다"(大德五年辛丑五月二十日/宮闕都監錄事別將丁承說印出. /는 줄바뀜)는 문구가 들어있었다. 대덕 5년은 1301년이며, 고려 충렬왕 27년(1301)이 된다. 나아가 불상 복부에 넣은 공양품들인 복장(腹藏)에서는 고려시대 다라니류 3종 12매와 같은 시대 묵서가 적힌 향낭(향을 넣는 주머니) 1점이 발견됐다. 3종 다라니는 아미타삼존다라니(阿彌陀三尊陀羅尼) 1매(1301년)와 금강계만다라(金剛界曼茶羅) 8매(충렬왕 18년<1292> 판각), 그리고 정확한 인출 연도는 불명이지만 고려후기로 판단되는 아자범자원상태장계만다라(阿字梵字圓相胎藏界曼茶羅) 3매로 구성된다. 이들 자료를 통해 이 금동 아미타불좌상은 1301년 무렵에 제작됐으며, 발원자 혹은 시주자는 궁궐도감 녹사별장인 정승설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나아가 더욱 놀랍게도 지금까지는 출처 불명이던 국내 기관 및 개인 소장 일련의 묵서 자료 10여 장도 다름 아닌 이번 대승사 금동 아미타불 좌상 복장 유물 일부였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이들 묵서 자료는 대승사 복장품 묵서와 지질과 필체가 같을 뿐만 아니라 그 문구에서도 "大德五年五月二十日彫板 奴介'라든가 '興威衛保勝別將丁承說書', '良得卜仁莊子奴介'와 같은 대목이 보인다. 인출 연대가 똑같을 뿐만 아니라 발원자 혹은 시주자도 같은 정승설로 돼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승사 금동불상의 복장유물은 전부가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고 이번에 발견된 다라니 일부 등은 왜 남았을까? 그 원인을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발견한 다라니류는 복장 깊숙이, 쉽게 꺼낼 수 없는 곳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이 불상은 조성연대가 밝혀짐에 따라 고려시대 불상 연구의 기준작이 될 전망이다. 한국불교미술사 전공인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최성은 교수는 "고려시대 불상 중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것은 원래는 서산 부석사에 있다가 지금은 일본 쓰시마섬 관음사에 가 있는 금동관음보살좌상(1330년)과 1333년 무렵 조성한 것으로 생각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동관음보살입상과 금동대세지보살입상 정도밖에 없다"면서 "이번 대승사 금동불상은 그런 점에서 고려시대 불상 연구의 연대나 양식 등을 추정하는 기준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조 불상 중에서는 1280년에 보수했다는 기록이 있는 개심사 불상과 1274년 보수한 서울 개운사 소장 불상 등이 있지만, 보수한 연대만 알 수 있을 뿐 처음 제작한 연대를 알 수 없는 실정이다.
한파가 계속될 새해 연휴에는 따뜻한 박물관에서 문화의 향기에 빠져보면 어떨까?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말까지 시범적으로 벌였던 국립박물관 무료 관람제를 일단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국립박물관 상설전시는 당분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11일 개막한 '태양의 아들, 잉카' 특별전이 계속된다. 스페인의 침략으로 잉카가 멸망할 때까지 안데스 지역 수천 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페루 유물 351점을 엄선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꼽히는 것은 시판왕 피라미드에서 출토된 유물 41점이다. 시판왕 무덤에서 나온 수많은 황금 부장품과 신과 같은 존재인 왕을 표현한 각종 신상 등은 이 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가졌음을 보여준다.휴관일인 내년 1월1일에는 상설전시실은 문을 닫지만 잉카 특별전은 계속된다. 관람료는 일반인 1만원, 중고생 9천원, 65세 이상은 5천원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 해 동안 기증받은 문화재를 선보이는 '기증으로 꽃피우는 문화재사랑 2' 전시회, 선사시대부터 8세기까지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를 소개하는 '동서 문명의 십자로-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 전시회 등을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내년 호랑이띠 해를 맞아 지난 23일부터 '변신, 신화에서 생활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호랑이 그림, 장신구, 부적 등 호랑이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 100여 점을 통해 호랑이가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복의 패션화를 이끈 디자이너 이리자씨가 기증한 한복을 전시하는 '선과 색의 어울림-이리자 한복 기증 특별전'은 2월15일까지 연장됐다. 프란체스카ㆍ이순자ㆍ이희호ㆍ권양숙 여사 등 역대 대통령 부인이 입었던 한복도 볼 수 있다.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조선에서 대한제국까지 중앙 관청에서 사용했던 관인(官印) 160여점을 볼 수 있는 '조선왕조의 관인'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고령 지산동고분 발굴 100년사를 회고하는 '지산동고분과 대가야' 특별전을 열고 있고 국립공주박물관은 공주의 대표적인 17개 문중이 소장한 조선시대의 고문서, 고서, 서화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립춘천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은 최근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꾸며 재개관했다. 서울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문화관에서는 힌두교 신앙에 바탕을 둔 인도의 민간 회화작품을 소개하는 '인도의 신화(神畵)' 특별전을 열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영ㆍ정조의 어필과 이황의 글씨 등 조선전기 서예작품 20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31일 말했다. 이번에 보물이 된 작품은 영조와 정조 어필 각 3건, 숙종ㆍ효종ㆍ인목왕후 어필 각 1건, 어찰집인 신한첩 2건 등 어필류가 11건이며, 한호(한석봉)ㆍ황기로 필적 각 2건, 이황ㆍ서거정ㆍ성수침ㆍ양사언ㆍ김현성 필적 각 1건 등 명필이 9건이다. 영조어필 '숙빈최씨 사우 제문 원고(淑嬪崔氏祠宇祭文原稿)'는 영조가 1726년 친어머니 숙빈최씨의 생신을 맞아 숙빈묘에 올린 제문의 원고다. 낱장이 아닌 왕실의례용 공첩(空帖)에 직접 쓴 희귀한 예이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히 나타난다. 16세기 문신 양사언(1517~1584)의 초서 작품은 당나라 저광의(儲光羲)의 오언시 '낙양도(洛陽道)' 5수 가운데 제1수를 쓴 것이다. 자유분방하고 도가적 기풍의 예술세계를 지닌 양사언의 성품과 그가 지향한 초서의 경지를 잘 보여준다. 그의 초서는 미친 듯 써 내려갔다 해서 광초(狂草)라고 한다. 조선후기 명필 이광사의 발문과 조명교의 발문이 붙어 있다. 이번 보물 지정은 문화재청이 2005년 이후 추진 중인 동종(同種) 문화재 일괄공모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에 의해 2005년 백자대호(달항아리) 5건, 2006년 초상화 33건, 2007~2008년 옛지도 35건을 보물로 지정하는 등 이번까지 모두 93건의 보물을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선정된 문화재의 내용과 상세 사진을 수록한 보고서를 곧 발간하고 내년에는 조선후기 명필을 대상으로 일괄공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9세기 조선 궁중화원인 이형록(李亨祿.1808~?)이 그린 6폭짜리 책가도(冊架圖. 서가를 그린 그림) 병풍이 보존처리를 거쳐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이 병풍은 2008년 구입 당시 심한 충해(蟲害. 벌레에 의한 피해)와 구조적 뒤틀림 등으로 화면 손상이 심했고 병풍 자체도 양호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10개월에 걸친 과학적 보존 처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수리가 끝난 이 병풍은 최근 박물관에서 일반 공개를 시작했다. 아울러 건식 클리닝ㆍ해체ㆍ옛 배접지 제거ㆍ습식 클리닝ㆍ결손부 보강ㆍ배접ㆍ장황 등으로 이뤄지는 보존처리 과정도 함께 보여준다. 박물관은 이와 같은 단계별 전통적 보존처리 방법 외에도 이번 병풍 보존처리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한 인공 열화견(劣化絹)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인공 열화견 기술은 "화면 결손부를 보강하는 견직물을 옛 원본의 노화 정도와 비슷한 강도로 약화시켜 주는 기술로, 처리 후 원본과 보강부 사이의 힘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며 "그동안 인공 열화견은 전부 일본에서 수입했지만, 국립민속박물관 보존과학실은 이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이 병풍에 대해 한국미술사 전공인 국립광주박물관 이원복 관장은 "최상급 궁중 장식화로 제작 당시의 전통을 잘 보여주며 학계에서도 매우 귀중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고 민속박물관은 전했다.
경북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이 1년만에 해체 수리를 끝내고 말끔하게 새단장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9일 오후 불국사에서 다보탑 수리완료 보고회를 열고 그 모습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문화재연구소는 2층 난간부에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1층 받침 등이 오염되고 풍화로 인해 훼손이 발생하는 등 보수가 시급해 작년 12월 해체 수리에 들어갔다. 다보탑은 1층 옥개석 이음부에 빗물이 유입돼 생물이 서식하고 박리 및 오염현상이 발생했으며 부재 균열과 부분적인 파손뿐 아니라 부재 연결부가 이완된 상태였다. 이번 해체 수리에서는 3D스캔, 풍화도면 작성 등의 사전 조사 후 2층 사각 난간 및 팔각 난간, 상륜부를 해체해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은 부재 8개를 교체했다. 또 균열 및 박리 부위의 보존처리를 하고 일제강점기에 타설한 콘크리트와 이음부 시멘트 모르타르를 제거한 후 세척 작업을 실시했다. 수리는 상륜부, 팔각난간, 사각난간 등 총 78개의 부재를 해체해 이뤄졌다. 사각난간 배수시설에는 일제때 타설한 콘크리트가 발견돼 정과 드릴 등을 이용한 수작업으로 해체하고 콘크리트를 제거했으며 상륜부의 모르타르도 제거하고 해체 수리가 진행됐다. 풍화, 균열 및 박리 등으로 다시 사용하기에 불가능한 부재 8개는 암석 종류 및 산지 조사를 통해 신석재로 교체했다. 사각난간은 배수시설 보존처리와 부재조립, 연결부 마감 등을 통해 배수시설 원형을 복원하고 상륜부는 보개의 파손된 부분을 신석재로 제작한 뒤 교체했다. 이와 함께 부재 세척과 보존처리가 이뤄졌고 균열부는 접합한 뒤 강화처리도 했다. 다보탑은 1925년 일제강점기에 전면 해체 수리를 하고 1972년에도 2층 하부 사각난간과 상륜부를 보수했으며 작년에 36년만에 다시 수술대에 올랐었다. 배병선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곳곳에 시멘트가 타설돼 있어 시멘트와 철심을 모두 제거했다"면서 "일반인들이 가설 구조물을 통해 2층 수리 부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 설까지 가설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초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를 위한 해체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사리장엄은 국보 중의 국보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백제 문화 연구의 새 지평을 열게 됐으며, 익산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됐다.몇 년째 제자리걸음이었던 전라감영 복원사업은 추진위원회 구성으로 강력한 추진주체는 만들어졌지만, 막대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내년 태조 어진 경기전 봉안 6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을 위한 위원회도 구성됐지만,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지적이다.▲ 미륵사지석탑서 사리장엄 출토미륵사 창건 배경 및 발원자, 석탑 건립 시기를 확인해 준 700여점의 미륵사 사리장엄 발견은 무령왕릉 발굴과 능산리 금동대향로 조사 이래 백제지역 최대의 고고학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석탑 조성 내력을 적은 금제사리봉안기(金製舍利奉安記)를 통해 미륵사가 백제 제30대 무왕 시절인 서기 639년에 그 왕후가 창건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왕후에 대한 해석은 분분해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로 대표됐던 백제와 신라간 문화교류설은 흔들리게 됐다. 이에 대한 논란은 역사학계는 물론, 국문학계까지 확산돼 전국에서 학술대회 및 세미나 등이 활발하게 개최됐다.또 사리장엄 전북 봉안 추진과 함께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 미륵사지와 제석사지, 왕궁리 유적, 무왕릉인 쌍릉, 입점리 고분, 웅포리 고분 등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등이 의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1989년부터 발굴조사만 해오다가 올해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간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는 7세기 백제 궁궐의 후원(後苑)과 수로가 발견되기도 했다.▲ 「여지도서」 등 고전 번역 부활조선후기 인문지리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 번역작업은 8년여의 노력끝에 마무리됐다.1757년부터 1765년 사이에 편찬된 「여지도서」는 「조선왕조실록」 「비변사등록」 「승정원일기」 등 조선시대 대표적 정사(正史)에 버금가는 조선후기 인문지리지로 평가받아왔다. 본문만 200자 원고지 6만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공모한 기초학문육성 인문사회분야에 선정됐으며 총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변주승 전주대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았다.일본에 의해 쓰여진 책으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전주부사(全州府史)」 번역도 의미있는 작업이었다.전주역사박물관은 정조대 편찬된 것으로 보이는 「호남읍지」 전라도·전주부편을 영인해 지역학 전문학술지인 「전주학연구」 2집에 수록했다.▲ 전북 정체성 담긴 전시 이어져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전북박물관협의회는 전북의 국보와 보물을 모아 '전북의 명품, 시간의 경계를 넘어'를 개최했다. 이 전시에서는 국보 제123호 왕궁리석탑 출토 금동불과 사리갖춤, 국보 제232호 의안백 이화 개국공신녹권, 보물 제931호 태조 어진 등이 소개됐다.국립전주박물관은 '전북, 전북사람들' '전북 명품의 맥' 등 그 어느해 보다 지역밀착형 전시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조명한 '마한, 숨쉬는 기록'도 기획했는데, 세계적인 고고학자 사라 넬슨이 방한해 이 전시를 관람했다. 세계동아시아고고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사라 넬슨은 우리나라 최초의 제사 유적지인 부안 죽막동 제사 유적지에도 들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권했다.마한과 관련해서는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 백제시대 마한 분구묘(墳丘墓)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것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의 금동신발 1켤레가 발굴되기도 했다. 마한식 전통 묘제에서 백제, 중국, 일본 등 4국의 유물이 모두 확인됐으며, 주변이 고인돌 유적지 인근이라 고창이 선사는 물론, 마한 백제시대 중심지였음을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가 됐다.▲ 문화재 보호의식 위험수위도내 국보 및 보물 목조문화재가 대부분 화재경보기나 CCTV를 확보하지 않고 있으며 화재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화재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금산사 경내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객사나 경기전에서 시민이나 작업 인부들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 등이 목격되면서 문화재 보호 의식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흔히 중국의 서예는 크게 두 조류로 분류한다. 하나는 왕희지를 중심으로 한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안진경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서와 현대적인 서라는 기준에서 설정된 개념이지만 최근 이러한 개념설정이 다소 수정되었다. 기존에는 왕희지를 전통파로 확정하고 안진경을 혁신파로 규정한 데에서 안진경이 반왕희지의 서예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았으나, 안진경이 결코 왕희지를 반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개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안진경은 전통서예에 대한 혁식이 분명하지만 결코 왕희지를 반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초월한 서예가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전통과 혁신의 개념에서 혁신의 입장에 선 안진경은 후대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그만큼 서예사가들은 중국서예의 조류를 바꿀 만큼 안진경의 서예적 위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초당의 전형주의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서예문화를 형성하고, 또 인문학에서 성대하게 꽃을 발하는 북송대의 서예문화가 안진경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주목한 결과이다. 거기에는 그의 높은 인품과 충절이 한 몫을 하였다.'신당서'에 안진경의 전기가 보인다. 안진경은 안사고(顔師古)의 5세 종손(從孫)으로 자가 청신(淸臣)이며, 어렸을 때는 선문자(羨門子)라 하였고, 호는 응방(應方)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훗날 세상사람들은 그의 사람됨을 존경하여 성명을 부르지 않고 다만 노공(魯公)이라 호칭하고 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모친의 슬하에서 직접 훈도를 받아 26세 때 진사에 급제하여 평원태수(平原太守)에 올랐다. 장안 출신으로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였는데, 당조의 재건을 위해 헌신하다 덕종(德宗) 정원(貞元) 원년(785) 8월 정적 이희열(李希烈)에 의해 채주(蔡州 : 河南省) 용흥사(龍興寺)에서 액살(縊殺)되었다. 그때 나이 77세였다.그의 글씨는 대부분 비에 남아 있으나 이외에도 임금에게 올린 세 개의 표(表)와 세 편의 초고 즉 삼표(三表)와 삼고(三稿)가 유명하다. 금년 여름, 필자는 경주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무장사비의 복원이라는 과제를 맡아 왕희지 글씨를 탐색하기 위하여 서안(西安)의 비림(碑林)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때 왕희지의 '집자성교서' 뿐만 아니라 안진경의 '안근례비'와 '안씨가묘비'를 직접 목도하였다. 그 때 석경을 비롯하여 왕희지류의 글씨들이 대부분 정교한 소자였으나, 안진경의 글씨들은 활기찬 대자서로 쓰여져 웅혼한 기상과 고풍스런 면모가 참으로 아름다워 닳아진 비면을 어루만지며 감탄하였다.여기에 소개하는 '안씨가묘비'는 안진경이 72세 때 쓴 최만년의 글씨이다. 사면에 글씨가 새겨져 있어 '사면비'라고도 지칭되며, 전액은 이양빙(李陽?)이 썼다. 이 비는 이전에 쓰여진 '안근례비'나 '다보탑비'의 정연한 세련미가 한껏 성숙되어 고풍스럽고 소박한 풍격을 자아내고 있다. 원필의 맛을 살려 주경한 필획을 구사하고 있는데 대자서로 쓰여진 '마고산선단기(麻姑山仙壇記)'와 더불어 안진경 후기 해서의 대표작으로 불린다.참고로 구양순이 76세 때 쓴 '구성궁예천명'과 안진경이 72세 때 쓴 '안씨가묘비'를 비교해보면 그 심미적 특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왕희지를 전형으로 삼은 구양순과 이를 탈피하여 독자적 서의 경지를 개척한 안진경은 모두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이지만 서로 다른 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은혁(사단법인 한국서예문화연구회 이사장)
1930년대 '모던 경성'의 최고 번화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나왔다. 여환진(연세대 건축공학과 석사과정)씨는 한동수ㆍ도미이 마사우라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와 함께 일본인 상권인 혼마치(本町.지금의 충무로)와 조선인 상권인 종로 거리를 표시한 길이 40m, 폭 2m 크기의 지도를 최근 완성했다고 28일 말했다. 혼마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옛 미쓰코시백화점)부터 그랜드앰배서더호텔까지 2km 구간이며, 종로는 세종로 일민미술관(옛 동아일보)부터 동대문까지 2.9km 구간이다. 여씨는 "도시의 특정 시기를 복원하는 작업이 이제까지 없었는데 우리가 어느 시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고서점에서 당시 서울 전화번호부를 구해 상점 주소를 확인했고, '경성상공명록' 등 70여 권의 책과 일본인이 남긴 지도를 참조했다. 또 당시 신문을 일일이 뒤져 광고에 나오는 상점을 확인했다. 신문 화재 기사에 나오는 주소까지 꼼꼼하게 챙기기도 했다. 1년이 넘게 작업하면서 3천 개 넘는 상점을 찾아냈다. 이름 있는 상점만 수록한 것이 아니라 이발소부터 작은 담뱃가게까지 거의 모든 상점을 지도에 실었다. 또 한 자리에서 상호가 바뀐 과정을 모두 기록해 30년대의 변화상을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여씨는 "종로는 아직 자본주의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1년에 2~3번씩 바뀌는 곳도 있었지만, 혼마치는 장사가 잘돼서인지 상점이 잘 변하지 않았다"면서 "혼마치는 상호가 있지만 종로는 간판도 없이 장사하는 경우가 많아 조사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고 번화가였던 혼마치에는 중국인을 비롯해 러시아인, 터키인, 이탈리아인, 영국인 등이 차린 상점도 있었다. 여씨는 "당시 경성은 생각보다 국제적 모습을 갖췄다. 심지어 카페 여급 중에 영국인이나 독일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로는 혼마치에 비해 쇠락했지만 1930년대 들어 콘크리트로 된 건물이 많이 지어져 외형적으로는 만만치 않았다"면서 "다만, 전 세계의 물건을 팔던 혼마치에 비해 내용 면에서는 밀렸다"고 설명했다. 여씨는 완성한 지도를 내년에 일본과 한국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지난 2일 헤이조쿄(平城京) 유적지의 다이고쿠텐(大極殿) 복원 사업이 한창이었다. 헤이조쿄는 710년 일본 최초의 율령국가가 나라현에 천도한 뒤 세운 궁. 다이고쿠텐은 헤이조쿄의 중심 건물이다. 2010년 헤이조 천도 1300년을 기념하는 '헤이조(平城) 천도(遷都) 1300년제'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 나라현은 내년 3월 다이고쿠텐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헤이조궁(平城宮) 유적지는 일본의 국가특별사적지이자 세계문화유산입니다. 헤이조궁 유적지 복원사업은 과거 나라의 수도가 있었던 곳이니 만큼 국민적·국가적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이고쿠텐 복원도 국가사업으로 지정돼 추진되고 있죠. 우리의 목표는 정비와 복원을 통해 헤이조궁 유적지를 국영공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헤이조 천도 1300년제'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라현 지역진흥부 문화관광국 이치류 시게루 국장은 "헤이조궁 유적지 복원사업이 국가사업으로 가능했던 것은 나라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직 복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은 계속해서 국가사업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헤이조궁 유적지 복원사업은 50년에 걸쳐 진행돼 왔고, 국영공원으로 정비되기까지 약 30여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복원사업은 오랜 시간과 노력,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작업이지만 멀리 내다보고 진행하고 있습니다."그러나 1998년까지 일부가 복원되고 향후 완전복원될 예정이었던 주작대로는 더이상 복원 계획이 없다. 이치류 국장은 "나라현 지사가 바뀌고 예산이 1/3로 줄어들면서 주작대로는 일부만 복원하기로 했다"며 "다이고쿠텐 주변의 회랑은 앞으로 복원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헤이조 천도 1300년제'는 1300년의 긴 역사 속에서 100년에 1번 있는 기회입니다. 이 행사를 위해 10년 전부터 나라현, 나라시, 나라현내 민간기업 등이 참여해 기념협회를 만들어 준비해 왔습니다. 당시 협회를 만들면서 나라현에서 60억엔, 나라시에서 20억엔, 민간기업에서 20억엔을 출자했습니다."이치류 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헤이조궁 유적지 방문 관광객은 260만명, 나라현 전체로는 1200∼1300만명의 관광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 '2010 대백제전'을 여는 충청남도와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나라는 경주와 자매도시지만, 아주 옛날 백제와 아스카와의 관계를 고려해서 충남과 우호교류도시로서 협정을 맺었습니다. 한국인들을 위한 팸플릿도 따로 만들었는데, 한국과 중국 등 일본을 둘러싼 주변국과 관련된 여러 역사가 표시됐습니다."이치류 국장은 "나라현에서 이러한 팸플릿을 만들게 된 것은 나라의 문화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닌, 중국 대륙으로부터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진 글로벌한 문화라는 것을 소개하기 위해서"라며 "민주당 정권도 그동안 미국에만 의존해 왔다면 앞으로는 동아시아 나라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옛 도읍 헤이조쿄(平城京)를 만나는 '헤이조(平城) 천도 1300년제'는 헤이조 천도 1300년을 맞는 2010년 헤이조궁(平城宮) 유적지를 중심으로 4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7개월 여동안 펼쳐진다.축제를 개막하는 4월 24일은 도읍지를 나라로 천도하겠다고 천명한 날. 1300년제는 봄철·여름철·가을철 등 시즌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4월 후반에 '다이고쿠텐 완성 기념식전'이, 10월 전반에 '헤이조 천도 1300년 기념축전'이 열린다. 나라현은 지형적으로 남북으로 길기 때문에 지역마다 관광시즌이 달라 1년 가까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은 별로 없다.헤이조궁 유적지는 다이고쿠텐 정전·앞뜰 및 남문 광장, 만남의 광장, 정문입구 광장, 스자쿠몬 광장, 도인정원 광장 등 다섯개의 광장과 유구전시관, 헤이조궁 유적자료관, 헤이조쿄 생활체험관, 헤이조쿄 역사관 등 네 개의 전시 및 체험관으로 크게 구성된다. 1300년제 기간 동안 이 곳은 축제 현장이 된다.1300년제 마스코트로는 나라의 상징 사슴과 불교 승려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센토군(遷都君)'이 있다. '센토쿤'을 활용한 문화상품은 일본에서 10억엔 정도가 팔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이 기간 한국, 중국, 일본의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도 개최된다. 현재 동아시아 19개 도시가 참가 신청을 했는데, 전북에서는 참가 도시가 없다.나라현은 '헤이조 천도 1300년제'에 맞춰 방문할 관광객들을 위해 나라에 있는 3개의 세계유산과 6개의 명소를 중심으로 당일치기, 1박2일, 2박3일 등 체류일정에 따른 추천 모범코스도 개발해 놓았다.
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비구니 선사 영암당 인허 스님 입적
타카피 "우리 음악은 거친 다큐멘터리"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남자의 자격' 출연진 고인돌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한자교실] 목욕재계(沐浴齋戒)
[한자교실] 점심(點心)
결혼하는 탤런트 이진우-이응경
한국구상조각가 고 야린 배형식 선생을 추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