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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 "이중적인 캐릭터의 매력에 끌려"

"앞으로 김치양의 이중적인 면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납니다."KBS 2TV '천추태후'에서 김치양 역을 맡은 김석훈(37)은 "이 역할을 섭외 받았을 때부터 이중적인 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수원 KBS드라마센터에서 만난 김석훈은 "김치양은 현재 극중에서 여진족 장사꾼 김행수로 신분을 숨기고 있는데 사실은 신라의 부흥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가 연기하는 김치양은 천추태후(채시라 분)의 일생의 연인이다. 신라왕족의 후손으로 신분을 숨긴채 천추태후에게 접근, 신임을 얻은 뒤 궁국적으로는 신라의 부흥을 꿈꾸는 인물. 천추태후가 평생에 걸쳐 지키려했던 고려를 없애려고 그녀에게 접근한 그는 그러나 결국 천추태후와 사랑에 빠진다. 김석훈은 "김치양의 목표는 고려를 살리는 것도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천추태후의 신임을 얻은 후 그 다음에 자기가 도모하는 일을 터뜨리자는 생각을 하는 인물"이라며 "아직은 꿈만 꾸었지 실행은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제 천추태후의 신임을 확실히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촬영 부분이 기대된다"며 웃었다. "김치양은 겉으로는 잘해주는 것 같지만 마음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는 인물입니다. 그 이중적인 면이 배우로서는 굉장히 끌려요. 아직까지는 그 이중성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본격화하니 그게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그는 천추태후에 대해 "명성황후나 장희빈 외에 여성이 사극에서 이렇게 부각이 된 것은 천추태후가 처음일 것"이라며 "고려의 역사를 조선 유학자들이 기술하면서 아무래도 왜곡시켰을 텐데, 그래서 천추태후가 악한 여성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지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성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솔직히 가부장적인 남자의 시선에서 이 드라마를 보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내용이 파격적입니다. 하지만 남자인 제가 봐도 그런 여성의 모습이 요즘 시대에 맞아요."김석훈은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채시라, 최재성 등 출연진은 '분위기 메이커'를 묻는 질문에 일제히 김석훈을 꼽았다. "이렇게 긴 호흡의 대하사극이 처음이라 솔직히 힘든 게 많아요. 그런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즐기기 위해 허튼소리를 잘하고 다닙니다. 촬영장에서 딴 나라 얘기를 하면 좋아들 해주시더라고요.(웃음)"자신보다 연상인 여배우와 처음으로 연기를 하는 김석훈은 상대배우 채시라의 연기 몰입에 대해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선배님이 초등학생인 첫째와 이제 첫돌이 지난 둘째를 두고 계시는데 엄마로서 참 힘들 겁니다. 그런데 촬영장에서는 모든 것을 잊고 연기에 몰입하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안쓰럽기도 해요. 여자로서 너무나 하기 힘든 장면이 많은데 그런 것을 참고 해내는 모습에 감동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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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7 23:02

"잔혹한 연쇄살인범 날 것 그대로 연기"

한동안 트레이드마크였던 고뇌하는 지식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배우 문성근은 요즘 한창 고구려의 왕으로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으며 26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실종'에서는 잔혹한 연쇄살인범으로 등장한다.'실종'의 주인공인 촌부 판곤은 이웃이나 낯선 여성들을 자신의 외딴 집으로 끌어들여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해치는 자다. 문성근은 섬뜩한 눈빛과 몸짓이라는 전형성에 자아도취에 과시욕이 강하다는 새로운 면모를 더해 독특한 사이코 살인마를 만들어냈다.16일 오후 정동극장에서 만난 문성근은 "연쇄살인범을 미화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판곤은 나밖에 안중에 없는 사람, 가족도, 국가도, 도덕 윤리도 없는 사람, 나는 잘난 사람인데 사회에 안 먹히고 있을 뿐이고 예술가인데 발표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실종' 촬영하러 갈 때면 아침부터 '나 외에 아무도 없다'고 중얼거리며 최면을 걸었죠."문성근은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로 "연기는 사실적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연기관은 바뀌지 않았으나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한 방식은 바뀌었고,그 방식이 바로 "핵심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우 무대에 섰을 때부터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왔죠. 인물의 배경, 환경까지 연구하는 교과서에 쓰인 접근법을 썼어요. 그런데 이제까지 잘안된 연기를 반성해보니 배역을 '살아야' 하는데 '생각'을 많이 했더군요. 어떻게 접근해야 '살아질까' 생각했더니 핵심을 찾아야겠다, 그렇게 바뀌었죠."그는 그런 접근방식으로 연기에 큰 즐거움을 느꼈던 작품으로 '실종' 외에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액션 누아르 '수'(2007)를 꼽았다. "까닭 모를 적개심"을 품은 폭력조직 보스를 연기하면서 "참 재미있고 신나게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것.'실종'을 찍을 때 문성근은 최근에 어떤 젊은 배우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실종', 드라마 '신의 저울', '크라임', 연극 '변'까지 4편이 겹친 것이다. 게다가 정의를 실현하는 검사, 수수께끼로 가득찬 변호사, 전형성을 벗어난 변학도, 연쇄살인범이라는 천차만별의 배역들이었다."'경마장 가는 길'이 끝나갈 때 '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가 잠깐 겹친 적이 있지만 겹치기 출연은 해본 적이 없어요. 처음에는 될까 싶었어요. 아, 그런데 되더라고요. 묘미가 있더군요. 한 작품 촬영을 하고 차에 타는 순간 그 인물을 지워버리고, 다음 촬영장에 도착하면서 그 인물로 들어가는 거죠." 인터뷰한 날도 새벽 5시까지 드라마 '자명고' 촬영을 하다가 왔다는 그는 "침상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찍기 전에 실제로 잠깐 눈을 붙였다가 촬영 순서가 돼서 억지로 눈을 떴다. 그 순간 '잠에서 막 빠져나온 이 모습을 찍어야 그게 진짜 연기인데'라는 생각이 나더라"며 웃었다.'자명고'에서 호동의 아버지 대무신왕 역을 맡은 그는 기존 사극의 임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왕치고는 선이 굵지 않아 어색하다"는 지적도받고 있다."연기는 연기로 말해야 하니 시청자들이 그렇게 본다면 제가 그걸 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죠. 다만 무성의하게 연기하고 있는 게 아니라 고민을 하고 이런 연기를 하고 있다는 점은 말하고 싶어요. 모든 왕이 저음에 굵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었겠죠. 고구려 왕이라면 중국어 번역체 말투를 사용하지도 않았을 겁니다.또 대무신왕은 권력에 대한 독특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호동의 조력자가 아니라 호동을 어떤 방향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해야 하죠."'자명고' 이후 차기작을 정하지 않았다는 그는 최근 학생 감독의 단편영화 출연제의를 받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고민하는 깊이가 이 정도야?'라고 생각하고 거절하곤 했는데 이제는 '나는 그렇지 않더라도 이 감독은 이게 고민일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 그는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나이를 먹어서인지… 사람들이 다들 다르잖아요. 다르다는 것에 대해 예전보다안쓰러운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발버둥치는 사람들 중에 하나고요. 인간의 절대고독은 안 벗어지는 것이겠지만… 우습게도 '실종'을 다 찍고 나니 '소외된 사람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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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7 23:02

"천추태후는 21세기에 맞는 여성상"

"여성 파워가 굉장한 시대에 고려 시대의 여걸을 연기하게 돼 기뻐요. 요즘은 여성들이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 성공할 수 있는데 그런 때에 천추태후 이야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16일 오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만난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극본 손영목, 연출 신창석)의 채시라(41)는 "연기하면 할수록 천추태후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며 웃었다.지난 1월3일 첫선을 보인 '천추태후'는 고려에 대한 거란의 1차 침입을 그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다. 21일부터 총 3주에 걸쳐 방송될 거란의 1차 침입에서는명복궁주(채시라, 훗날 천추태후)가 전쟁을 통해 영웅의 길로 들어서는 내용을 그리게 된다.갑옷 차림으로 인터뷰에 나선 채시라는 "액션 연기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고말했다."액션 연기를 하고나면 그 다음 날 몸살이 날 정도였고 바로 풀어주지 않으면 며칠씩 앓았어요. 그런데 자꾸 반복을 하다 보니 풀리는 속도도 빨라지는 것 같아요.아무래도 익숙해지고 요령도 생기니 그런 것 같아요. 또 액션을 하고 싶어서 그랬는지 더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부상은 많다. 진검과 가검을 번갈아 사용하는 액션 신에서 연기자들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다치기 마련이다.채시라는 "잦은 부상 끝에 얼마 전에는 기어이 피를 보기도 했다"며 "내 무기에도 다치고 남의 무기에도 다친다. 정말 조심해야한다. 그나마 더 큰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했다."머리가 나쁜 편은 아닌데 액션의 합을 짜서 외우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해도해도 자꾸 까먹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아요.(웃음)"그는 고려시대에 여성이 갑옷을 입고 싸우는 것에 대해 "그간 사극에서 남자들이 싸우는 것은 많이 소개됐기 때문에 여자들이 액션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새롭고 신선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또 여자가 주인공인 드라마이니 여배우가 직접 싸워야 매력이 있어보일 것 같다"며 웃었다.'천추태후'는 현재 시청률이 10%대 후반을 기록 중이다. 경쟁작인 SBS TV '가문의 영광'에 계속 밀리고 있는 상태. 주인공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라 시청자들이 낯설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채시라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면 매력이 없을 것 같다"며 "안 알려져 있기 때문에 더 매력있고 그래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시청자들이 낯설어하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이라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자꾸 보시면 그 다음 스토리가 이해되지 않으실까요.어쨌든 역사적 사실에 근거에 출발했기 때문에 지켜보시면 흥미로우실 겁니다."천추태후는 친오빠인 성종의 견제를 받아 아들과도 생이별하지만 결국에는 아들을 왕위에 올리고 섭정을 하는 인물이다.그는 천추태후에 대해 "21세기에 걸맞은 여성상"이라고 밝혔다."그동안은 천추태후가 왜 오빠한테 맞설 수밖에 없었으며 왜 전쟁에 나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줬는데 거란과의 전쟁을 계기로 천추태후는 또 한 번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사실 거란과의 전쟁에 나선 것도 나라보다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는데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녀는 자신도 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채시라는 "요즘은 어린 시절부터 여성들이 남성 못지않게 강인하게 키워지는데 확실히 시대가 달라진 것 같다"면서 "그런 시대에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간 천추태후가 시사하는 것이 매우 큰 것 같다"고 말했다."목종(천추태후 아들)이 등극한 이후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 역시 기대됩니다. 아마 지금의 모습과는 또 다를 거예요. 권력자가 되니까요. 권력을 위해 천추태후는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선과 악의 구분은 없는 것 같아요.보는 관점에 따라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의를 위한 행동일 수 있거든요.그때 당시 천추태후는 굉장히 혼란스러웠을 것 같은데 앞으로 내용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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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7 23:02

무속인 찾는 불황기 안방극장,문제없나

1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극심한 불황으로 한국에서 젊은이들이 점술가들을 찾으면서 점집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점집은 방송에서도 호황이다. 방송에서 타로점을 통해 운세를 상담해주고 무속인들이 연애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심령과 퇴마가 주요 소재가 됐고 급기야 신 내림 장면까지 심심찮게 방송된다. ◇무속인이 주름잡는 케이블TV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무속인 복장으로 출연진의 고민을 상담하는 설정의 토크쇼다. 이는 대화를 풀어가기 위한 설정일 뿐이지만 케이블TV로 눈길을 돌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의 'ENEWS'는 고(故) 탤런트 정다빈의 어머니의 '접신' 장면을 방송했다. tVN 측은 "지금까지도 딸의 자살을 인정할 수 없다는 어머니가 제작팀의 도움으로 접신을 통해 눈물로 딸과 재회했다"며 접신을 시도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Q채널이 1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리얼 엑소시스트'는 밥 라슨 목사가 실제 의뢰자에게 행하는 퇴마의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 외 tVN '엑소시스트', MBC ESPN '미스터리 X파일', YTN스타 '점(占)점(占) 다가와', 코미디TV '고스트스팟', 리빙TV '타로 라이브' 등 무속인들이 등장하는 관련 프로그램은 수없이 많다. 불경기에 점집이 호황을 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방송에서도 무속 관련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인기 장르로 자리잡고 있는 것. 한 케이블TV 관계자는 "심령 관련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자 유사 프로그램이 급증하면서 흥미 유발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극적인 부분을 삭제하고 가볍지 않게 접근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시청자를 끌기 위한 장치로 무속이나 심령이 이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너무 잦은 등장에 우려 목소리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강명현 교수는 "케이블 채널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성이나 폭력에 이은 새로운 자극적인 소재로 무속이 등장했다"며 "그러나 이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료매체인 케이블TV에 대해서는 지상파에 비해 소재의 폭이 넓게 허용되지만 기본적인 공공성은 유지해야 한다"며 "무속 등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지나치게 방송되면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시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무속인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심야 시간대에 편성돼 있지만 케이블TV의 특성상 낮에도 여러 차례 재방송되기 때문에 편성 시간이나 시청 등급이 무색해진다. tVN 'ENEWS' 시청자 게시판에 한 시청자는 "요즘 케이블에서 무슨 일만 있으면 무속인들이 출연하고 연예인들이 상담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며 "아이들이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을 무속인들에게 의지하는 모습에 무의식중에 젖어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규정에도 비과학적 내용에 대한 조항을 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41조에 "방송은 미신 또는 비과학적 생활태도를 조장해서는 안되며 사주, 점술, 관상, 수상 등을 다룰 때에는 인생을 예측하는 보편적인 방법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적시돼있다. 지난해 이 조항으로 주의 등 심의 조치를 받은 프로그램은 약 10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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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6 23:02

신중현, 세 아들과 함께 음반 작업 중

'록의 전설' 신중현(69)이 대철(42)ㆍ윤철(40)ㆍ석철(38) 등 세 아들과 함께 음반 작업을 하고있다. 신중현이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노래하고,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서울전자음악단의 기타리스트 신윤철과 드럼연주자 신석철이 연주하는 방식이다. 세 아들은 2006년 아버지의 은퇴 공연에서도 한 무대에 섰다. 4년여 만에 2집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를 발표한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과 신석철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봄부터 올해 초까지 아버지의 옛날 곡을 가족끼리 녹음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미인', '빗속의 여인', '님은 먼 곳에', '미련' 등 신중현이 작곡해 히트한 곡들을 총망라한다. 이어 이들은 "그런데 얼마 전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사시는 아버지를 찾아갔는데 '전부 다시 녹음해야겠다. 마음에 안 든다'고 말씀하시더라. 아버지가 선곡을 하시는데 마음에 드실 때까지 녹음해야 하니 발매일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심정도 털어놓았다. 신석철은 아버지가 은퇴 공연까지 마친 데 대해 "내게는 음악적인 선배라기 보다 그냥 아버지"라며 "더 하셔도 될 것 같았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윤철은 "어렸을 때는 자주 뵐 수 없었고 무조건 무서웠던 아버지셨다"며 "아버지의 기타 소리를 듣고 자라 아버지의 기타 주법에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11살 때 대철이 형에게 처음 기타를 배웠지만 기타를 처음 잡은 순간부터 아버지는 나의 우상이었다"며 "집에 계실 때면 아버지가 친절하게 기타를 가르쳐주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집 타이틀 곡이 '고양이의 고향 노래'인 것도 어린 시절 아버지로 인해 겪은 기억이 담긴 노래라고 소개했다. 노래에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 선생님이 하시던 말씀 / 죄인의 후손이라고 / 내 친구들 다 떠나고 / 세상에 필요 없다고 / 나를 밀어내도 / 난 괜찮아~'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신윤철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초등학생이었는데 아버지가 대마초 파동으로 음반 활동을 못할 때였다"며 "학교에 갔는데 선생님이 '쟤네 아버지 나쁜 사람이니 쟤랑 놀지말라'고 하시더라.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만든 노래"라고 소개했다. 17세에 서울 용산의 미8군 무대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신중현은 1962년 한국 최초의 로큰롤 밴드인 '애드 포(Add 4)'를 결성하면서 국내에 록음악의 씨앗을 뿌렸다. '봄비', '미인', '아름다운 강산', '빗속의 여인', '커피 한 잔' 등을 작곡했으며 펄시스터즈, 이정화, 김추자, 박인수, 장현 등 거물급 가수를 길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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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6 23:02

소지섭 "정말 연기 사랑하는구나 느껴"

한류스타 소지섭이 제대 후 첫 주연작인 '영화는 영화다'의 개봉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 무대 인사를 했다. '영화는 영화다'의 개봉 첫날인 14일 오후 도쿄 신주쿠의 시네마시티 내 시네마스퀘어 도큐에 극중 이강패의 검은색 양복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소지섭은 "이 작품은 내가 정말로 이런 일(연기)을 사랑하는구나를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 깡패와 스타 역할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좋으냐는 질문에는 "내가 스타 역할을 했으면 아마도 다른 작품이 됐을 거다. 깡패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밝혔다. 이어 인상적인 눈 연기에 대해서는 "캐릭터에 맞게 작품에 몰입해 그 인물이 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밝히고, 일본영화 '게게게노키타로' 출연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하고 싶다. 조만간 또 다른 일본 영화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는 영화다'는 지난달 소지섭과 장훈 감독이 두 차례 무대인사를 한 데 이어 강지환이 지난 7일 무대인사를 여는 등 총 6차례의 릴레이 무대인사 행사를 진행했다. SBS 드라마 스페셜 '카인과 아벨'의 촬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소지섭은 이날 오전 일본을 방문해 무대인사 및 인터뷰 등을 한 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저녁 비행기로 곧바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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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6 23:02

김민종 "故최진실 49재 직전 꿈에서 만나"

배우 김민종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故) 최진실을 꿈에서 만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진실 선배가 내 꿈에 나타나 '춥다'고 말했는데 정말 생생했다"며 "그런 꿈을 꾼 다음 날 '돌아온 일지매'의 촬영을 끝내고 소주를 마시는데 최진영으로부터 '내일이 누나의 49재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사실 나는 당시 최진실 선배의 49재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진영이의 전화를 받고 '누나가 나에게 오라는 이야기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49재에 참석했다. 실제로 그날 날씨는 정말 추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진실과 생전에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최진실 선배와는 친한 관계였지만 자주 보지는 못했어요. 돌아가시기 한 달 전쯤 최 선배와 낮에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선배는 낮술을 하고 있었지요. 서로 인사를 나눴고 선배는 '조만간 한잔하자'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김민종은 "최 선배는 평소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해 '남자 중의 남자'라며 칭찬을 많이 했다"며 "아직도 (최진실의 사망이) 믿어지지 않는다. 마음속으로 늘 명복을 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과 드라마 '아파트' 등에 함께 출연하며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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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6 23:02

"성상납 실제" VS "기가 찰 노릇"

고(故)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술자리 접대를 받은 유력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배우와 PD, 매니저 등 연예계 인사들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일부 배우들은 "성 상납이나 술 접대는 실제로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고 증언하는 반면, 매니저나 PD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현재는 대형 기획사에 소속돼 있는 한 톱 여배우 A씨는 "신인 시절 성 상납까지는 아니지만 원하지 않는 술자리에 인사를 명목으로 불려나간 적이 많다"고 고백했다.또 다른 여배우 B씨는 "장자연 씨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신인들에게 성상납과 술접대, 돈 요구 등은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신인을 인사만 하고 가라며 PD나 감독이 있는 술집으로 부른 뒤 시간이 흘러도 못 가게 하고 결국에는 호텔로 같이 보내는 일이 있다"며 "난 성격상 그런 일을 거부했는데 그래서 여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라고 말했다.B씨는 "정당한 방법을 통해 일하고 싶지만 매니저들이 잘못된 길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고 힘없는 신인들은 어쩔 수가 없다"며 "이런 식의 일을 반복적으로 겪다보면 화병, 우울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매니저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한 대형 매니지먼트사 대표 C씨는 "문건에 나온 술시중, 성 상납, 구타, 욕설 모두 한 번도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일이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C씨는 "군소 매니지먼트사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오던데 군소업체에서도 그런 일은 보지 못했다"면서 "만약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어느 집단에나 사이코패스가 있듯 아주 특별하고 이례적인 경우일 것"이라고 항변했다.하지만 술자리 접대 문제 있어서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데는 공감을 표했다.매니저 D씨는 "문건의 내용은 대형 매니지먼트 회사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술 접대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D씨는 "매니저가 PD에게 단순히 인사를 시키려고 술자리에 배우를 데리고 나갔는데 그것마저 배우가 싫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을 술 시중, 접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것"이라며 "하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술자리에서 사람들이 안면을 트지 않느냐"고 덧붙였다.또 다른 매니저 E씨 역시 "매니저가 친한 PD에게 배우를 소개하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빈번하다. 그런 자리의 성격이 이상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면서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나가기 싫은 자리에 억지로 나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방송사 관계자들의 반응도 매니저들과 비슷했다.한 방송사 간부 PD는 "명단에 PD 이름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기가 찰 노릇이다.우리가 배우들을 모시고 산 지가 언제부터인데 술자리 접대, 성 상납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또 "배우와 술을 마실 수는 있다. 그러나 함께 술을 마신 것을 두고 배우가 강요에 의해 술을 접대한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도대체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며 "술자리 접대도 황당한데 성 상납이라는 단어가 오간다니 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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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6 23:02

"공주 연기 정말 좋아요"

2002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의 유괴당한 딸 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꼬마는 6년이 흘러 지난해 MBC TV '내 생애 마지막스캔들'에서는 최진실의 천방지축 딸을 연기하며 주목받았다.그러더니 요즘에는 KBS 2TV '천추태후'에서 선정왕후 유씨의 아역을 맡아 '공주님'으로 불리고 있다. 8살에 연기를 시작해 어느새 중학교 3학년이 된 한보배(15)다."공주 연기를 하니까 정말 좋아요. 남들은 칙칙하고 낡은 옷을 입는데 저만 좋은 옷을 입고 나오거든요.(웃음) 그런데 공주지만 활도 쏘고 말도 타기 때문에 얌전한 요조숙녀는 아니에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그가 연기하는 공주님은 성종의 제1비 문덕왕후가 성종에게 시집오기 전 얻은 딸이다. 문덕왕후가 죽으면서 명복궁주(채시라 분)에게 맡겨 현재 명복궁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훗날 명복궁주의 아들인 목종과 맺어지는 인물이다.한보배는 "조만간 극중에서 고려가 거란과 전쟁을 벌이면 명복궁에 모인 피난민들을 내가 보살피며 공주다운 면모를 드러내게 된다"고 말했다.'복수는 나의 것' 이후 드라마 '매직 키드 마수리', '고스트 팡팡', '뉴하트', '큰 언니'와 영화 '조용한 세상', '예의없는 것들'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온 한보배는 현재 '천추태후' 외에도 MBC TV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는 김희정의 딸로 출연 중이다.그는 연기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편인데 연기만 하면 그것들을 다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연기가 너무 좋다"며 웃었다."사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연기를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점점 욕심이 나기도 하고 힘든 만큼 보람도 있어요. 또 제가 이렇게까지 집중하며 연구, 분석하는 것도 없어 참 흥미로운 분야예요. 어른이 돼서도 끝까지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고(故) 최진실과 코믹한 모녀로 호흡을 맞췄던 그는 "그분이 돌아가신 날 온종일 학교에서 울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연락 주고받았는데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아직은 어려서 연예계나 연기의 힘겨움은 잘 모르겠어요. 다만 분명한 것은 바르고 곱게 자라야 나중에 커서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해요. 지금 163㎝인데 계속 크고 있어요. 키 크는 만큼 내면적으로도 많이 성장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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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6 23:02

5천여 관객, 서태지가 만든 세계 '웜홀'에 갇히다

"여러분 걱정했죠? 나 실종돼서. 나 귀환했어요. 화성까지 갔는데 (중략) 내가 줄리엣을 납치하러 갔는데 창피하게 내가 납치된 거야~."(서태지) 공연장은 서태지(37)가 만들어 놓은 세계였다. "화성에서 돌아왔는데 다음에는 안드로메다로 가겠다"는 서태지의 말에 기립한 5천여 관객들은 열광했다.서태지가 14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미싱(Missing) 태지'라는 주제로 홍보를 한 8집의 두 번째 싱글 발매 기념 공연 '웜홀(Wormhole)'을 개최했다.이날 공연에서 서태지는 두 번째 싱글 수록곡 '줄리엣(Juliet)'과 '버뮤다(Bermuda)', '코마(Coma)'를 비롯해 첫 번째 싱글 수록곡 '모아이(Moai)', '휴먼 드림(Human Dream)', '틱 탁(T'ik T'ak)'을 선보였다.또 팬들과 추억하기 위해 '로보트', '테이크(Take) 5', '해피 엔드(HeffyEnd)' 등을 노래했다.서태지는 "옛날로 돌아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나"고 물은 뒤 "나는 1집 때 콘서트가 생각난다"며 17년 전 서태지와아이들 1집 노래인 '이제는'도 선물했다.노래 간간이 서태지는 관객들이 서태지의 세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이끌었다."얼마 전에 줄리엣과 석양을 마주 보고 화성에서 찍은 사진 있잖아요? 나인지 알아봤어요? 너네 다 화성으로 보내버릴거야, 내 용안도 못 알아보고…."또 마지막 곡으로 '코마'를 들려주면서는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을 망각하지 말고 기억하자"고 말했다.이날 공연은 초반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의 악기 사운드에 눌려 서태지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몇 곡을 부른 뒤에는 사운드가 자리잡기 시작했다.공연 초반 1시간 동안은 요조 등 게스트가 노래했고, 서태지는 한 시간여 동안 공연했다. 15일에도 같은 무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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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3.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