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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스파이와 한류스타의 좌충우돌 로맨스

북한 최고의 여전사가 남한 톱스타와 사랑에 빠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극본 김은영 김정아, 연출 황인혁 김영균)'은 이처럼 현실에선 불가능한, 만화 같은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북한 한류단속반 요원 한명월은 싱가포르 출장 중 한류스타 강우의 사인을 받아오라는 지령을 받는다. 너무 쉬워 우스워 보이기까지 했던 임무수행에 실패한 명월은 분한 마음에 강우를 따라 남한으로 잠입하고, 그런 명월에게 조국은 '강우와 결혼해 그를 북한으로 데리고 오라'는 두 번째 지령을 내린다. 5일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황인혁 PD는 "'스파이 명월'은 북한의 미녀 스파이가 남한 한류스타를 만나 벌이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라면서 "남북한의 이념 문제보다는 선남선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공 한명월은 한예슬이 연기한다.한예슬은 "한명월은 엘리트 교육을 받은 현대판 스파이여서 북한 사투리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라면서 '북한 스파이'라는 느낌보다는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첩보 요원의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류스타를 유혹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매력으로 승부를 걸겠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것 같다.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웃었다. 한명월의 표적이 되는 한류스타 강우는 그룹 '신화' 출신의 연기자 문정혁이 맡았다.2008년 KBS '최강칠우'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그는 "'최고의 사랑' 속 독고진 캐릭터와 비교될까 봐 걱정도 많이 했다"면서 "로맨틱 코미디지만 코믹보다는 멜로에 가까운 연기가 될 것 같다. 최대한 담백하게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월의 직속상관 최류는 이진욱이 연기한다.최류는 북한군 최고의 정예요원으로, 명월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원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 지난 3월 전역한 이진욱은 "군인이 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것처럼 사회에 나와 적응하는 것도 금방인 것 같다"면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를 놓고 명월과 대립각을 세우는 재벌가 상속녀 주인아는 장희진이 연기한다.장희진은 "그동안 주로 청순한 역할을 맡아 '못된 역할'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패션 잡지나 외국 드라마 등을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이덕화와 조형기, 유지인 등이 출연한다. 이덕화는 인아의 할아버지 주 회장을, 조형기와 유지인은 남한에서 암약하는 북한 스파이를 각각 연기한다. '스파이 명월'은 '동안미녀' 후속으로 오는 11일부터 매주 월ㆍ화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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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06 23:02

2000년 이후 시청률 30% 넘은 드라마 26편

2000년 이후 시청률 30%를 넘은 드라마는 26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 최고 흥행 작가는 문영남 작가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 동안 방송된 모든 정규 드라마 674편의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30% 이상을 기록한 드라마는 이 중 3.8%에 불과한 26편이었으며, 채널별로는 KBS 2TV가 8편으로 가장 많았고 MBC TV와 SBS TV가 각각 7편, KBS 1TV가 4편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요일별로는 수목드라마가 11편으로 가장 많았고 주말드라마(주말연속극, 대하드라마, 특별기획 포함)가 7편, 월화드라마가 4편, 일일연속극이 4편이었다.머물렀고 30.4%인 205편이 10%대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작가별로는 문영남 작가가 '장밋빛 인생'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등 3편이 평균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최고 흥행 작가로 떠올랐으며 그 뒤를 '대장금' '선덕여왕'의 김영현 작가, '주몽' '올인'의 최완규 작가, '진실' '찬란한 유산'의 소현경 작가가 이었다. TNmS는 "이번 조사 결과는 시청률이 회별 30%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는 많지만 드라마의 전체 평균 이 30%를 넘는 것은 쉽지 않음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방송 시작일을 기준으로 2010년 12월 방송을 시작해 2011년 5월에 종영된 드라마를 대상으로 했다. 특집극과 재방송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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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05 23:02

박칼린 "배우로 돌아오니 너무 떨려요"

"배우로 돌아와 보니 너무 떨리네요. 이번에는 저한테서 음악감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거에요. 주문받고 지시받는 게 좋네요."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온 박칼린(44)이 이번에는 배우로 변신해 무대에 선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라이선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박칼린은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떨리는 듯한 음성으로 '유 돈 노(You Don't Know)' 등 뮤지컬 삽입곡을 선보인 뒤 배우로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무대 뒤에 있다가 앞으로 나온 지 20여년 만인데 이런 기회가 오다니 축복이죠. 연습 과정이 흥분되고 재밌을 것 같아요. 2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넥스트 투 노멀'을 처음 봤는데 저 작품이면 무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넥스트 투 노멀'은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이듬해 토니상 3개 부문을 거머쥔 화제작. 치밀한 이야기 구조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가족애의 의미를 담아낸 록 뮤지컬로,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칼린이 맡은 '다이애나' 역할은 숨진 아들의 영혼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16년째 우울증과 과대망상에 시달리는 예민한 성격의 중년 여성. 그가 주연 배우로 무대에 서는 것은 1991년 연극 '여자의 선택' 이후 20년 만이다."이렇게 기회가 닿아서 (음악감독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뵐 수 있게 돼 기쁘죠. 노력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작품에는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처럼 지구 상에서 볼 수 있는 아픔이 담겨 있죠. 작품에 큰 가치가 있을 것같아요."그는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배우들을 지도하던 경험이 엄마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나름의 '노하우'도 공개했다."죽는 역할이라고 죽어본 다음에 연기할 수 없듯 모든 걸 경험하고 연기할 수 없겠죠. 제자들의 힘을 많이 빌리고 있어요. 새내기부터 마음을 주고 키웠는데 그냥떠나버린 친구도 있고, 여전히 같이 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 많은 감정을 주변에서 찾고 있어요."박칼린은 특히 무대에서는 "음악감독의 모습을 찾지 못할 것"이라며 배우 변신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저는 사실 방송 프로그램 MC를 할 때도 그렇고 벽을 완전히 내리는 편이에요.시키는 대로 잘하는 사람이거든요. 무대에서는 음악감독의 모습을 일체 볼 수 없을 거에요. 그래서도 안되고…. 지시를 받고 싶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음악감독 역할은 문을 닫으려고요.(웃음)"'다이애나'를 사랑으로 감싸안는 진중한 성격의 남편 '댄' 역으로는 뮤지컬 스타 남경주와 이정열이 더블 캐스팅돼 박칼린과 호흡을 맞춘다.남경주는 "박칼린 씨가 뮤지컬 '시카고'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 잠깐 무대에 오르는 장면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면서 "음악감독으로 보여줬던 열정이 연기로 표현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연출은 브로드웨이 무대를 선보였던 라우라 피에트로핀토가 그대로 맡고 '다이애나' 역으로는 일본 극단 시키(四季)에서 활동한 김지현이 더블 캐스팅됐다.이밖에 최재림, 오소연, 이상민, 최수형 등이 출연한다.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오는 11월 18일 개막해 내년 2월 12일까지 공연된다.티켓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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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05 23:02

돈스파이크 "'나가수'로 뜬건 운…이제 시작"

작곡가 겸 편곡자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34)는 가요계에서 15년간 무명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계기는 MBC TV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였다. 그는 김범수가 이 프로그램에서 부른 남진의 '님과 함께', 이소라의 '제발' 등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면서 편곡자로는 이례적으로 화제가 됐다. 연세대 작곡과 95학번 출신으로 1996년 그룹 포지션의 객원 멤버(건반)로 가요계에 입문, 터보, 브라운아이즈, 김범수, 화요비, 박효신, 린 등의 음반에서 작곡가 및 편곡자, 프로듀서로 활동했으나 '나가수'를 통해 비로소 대중적으로 이름 석자를 알린 셈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그는 최근 1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싱글 '헬로(Hello)'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가 작곡하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이 작사하고 노래한 이 곡은 이미 각종 음악차트 상위권으로 직행했다. 다음은 지난 3일 인터뷰한 돈스파이크와 일문일답. --'나가수'를 통해 편곡자로 유명해졌는데. ▲당초 작곡, 편곡 일을 반반씩 했는데 2000년대 중반 나얼, 린, 화요비 등 여러 가수의 리메이크 음반 프로듀싱을 맡은 후 편곡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지난 2월, 데뷔 전부터 알던 (김)범수가 '나가수' 편곡 요청을 했을 때만 해도 프로그램 파급 효과가 이렇게 클 줄, 내가 편곡자로 조명될 줄 몰랐다. 어제 내 여자 친구인 (가수)장연주 씨 공연 뒷풀이에서 사인 요청도 받았다.(웃음)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음반을 낸 건가. ▲그런 오해를 받을까봐 시기적으로 고민했다. 지난해 장연주 씨와 음반기획사 '플레이 크리에이티브 그룹'을 설립하고 계획한 음반 중 하나였다. 우리 둘이 공동 대표이자 전(全) 직원이며 매니저 겸 코디네이터다. 직원이 없으니 음반 작업이 늦어졌고 공교롭게도 지금이 됐다. 그런 시선을 신경쓰기보다 운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나가수'에서 편곡한 곡 중 만족하는 곡은. ▲한곡 한곡 나름 열심히 했다. 그 중 '님과 함께'는 (김)범수가 전체적인 스케치를 한 뒤 함께 무대 연출 시나리오를 짜고 곡 작업을 했다. 1960-70년대 솔 음악으로 콘셉트를 잡고 브라스 밴드, 추임새를 넣는 사람(박명수)까지 요소 요소에 투입해 버라이어티한 무대로 꾸몄다. '제발'도 마음에 든다. 보통 컴퓨터로 편곡 작업해 밴드에게 들려주고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하는데 이 과정이 가장 잘 전달됐다. 컴퓨터로 스케치한 것보다 실전에서 훨씬 좋은 사운드가 나왔다. --김범수 대신 '헬로'의 보컬로 나얼을 택한 이유는. ▲나얼과는 10여년 지기다. 나얼이 속한 브라운아이즈, 브라운아이드소울 음반의 편곡은 물론 나얼의 리메이크 음반에선 프로듀서로도 함께 작업했다. 서정적인 발라드인 '헬로'의 멜로디를 떠올린 후 나얼 외에 떠오르는 보컬이 없었다. 나얼은 노출을 꺼리고 캐릭터가 강하다고 알려졌는데 신인처럼 소탈하고 한결같은 친구다. 이번에도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줘 고마웠다. --김범수와 나얼의 보컬을 비교한다면. ▲둘 다 명품인데 브랜드가 다를 뿐이다. 정말 각기 개성있는 음색이다. 둘은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 절대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점이다. 굉장한 위치에 있지만 내색 안하고 감정의 넓은 폭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친구들이다. --클래식을 전공했는데 대중음악계로 뛰어들었다.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영화를 볼 때도 전기, SF, 공포 등 장르와 상관없이 감동받지 않나. 원래 스티비 원더 등 흑인 음악을 좋아하지만 음악은 장르를 정해놓고 하는게 아니니 특정 장르를 추구한다고 꼽긴 어렵다. 음악은 장르에 상관없이 평등해서 매력있다. 널리 공감되는 음악을 하고 싶을 뿐이다. --향후 음반 계획은. ▲오는 8일 '헬로'의 피아노 연주 버전이 발매된다. 가수들이 참여한 보컬 곡을 싱글로 몇차례 선보인 뒤 음반으로도 낼 예정이다. 또 장연주 씨와 꾸린 팀인 '러브 마켓' 음반도 이달 중 낼 계획이고 나의 피아노 연주 음반도 준비한다. 피아노 음반은 내가 피아니스트라기 보다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피아노가 나의 표현법 중 하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7.05 23:02

'남격', 청춘합창단으로 '나가수' 넘을까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남격')이 '청춘합창단'을 앞세워 MBC '나는 가수다'의 아성에 도전한다. '남자의 자격'은 3일 오후 5시20분 '청춘합창단'의 첫 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청춘합창단'은 작년 진한 감동을 안겨줬던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의 후속 격으로 나이 제한이 없던 하모니 합창단과 달리 196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다. '남격' 멤버인 김태원이 음악 총감독을 맡았고 그룹 부활 출신의 박완규가 보컬 코치로 참여한다. 나머지 멤버들은 합창단원으로 합류한다. 지난 4월 진행한 단원 모집에는 3천여 명이 몰렸다. 제작진은 1차 서류 전형을 거쳐 약 200명을 선발한 뒤 최근 오디션을 통해 50여 명을 선발했고 최종적으로 40여 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들은 3개월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9월 KBS가 주최하는 전국합창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제작진은 우선 약 3주에 걸쳐 오디션 과정을 방송한 뒤 시차를 두고 이들의 대회 도전 과정을 담을 계획이다. 제작진이 '청춘합창단'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해 '남자, 그리고 하모니' 편의 파장이 워낙 컸기도 했지만 최근 프로그램이 내우외환의 상황에 놓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남자의 자격'은 올해 새 멤버 양준혁과 전현무의 투입에도 MBC '나는 가수다'와 맞대결에서 밀렸다. '나는 가수다'가 본격적으로 방송을 재개한 5월 이후 '남자의 자격' 평균 시청률은 10.4%로 '나는 가수다'보다 5.6%포인트 낮았다. 한때 '나는 가수다'에 10%포인트 넘게 밀렸지만 지난달 26일 방송에서는 격차가 3.1%포인트까지 줄었다는 점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나는 가수다'가 외부의 위협 요인이라면 전현무의 고액행사 논란과 신원호 PD의 하차는 내부 악재였다. 전현무와 관련한 논란은 회사가 징계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신 PD의 공백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남자의 자격' 출범 때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신 PD는 지난주 호주 배낭여행 편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났다. 그는 지난해 하모니 합창단을 성공으로 이끌며 한국PD대상 예능작품상, 제1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최우수 예능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했다.신원호 PD는 CJ E&M 행을 위해 KBS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피선데이' CP였던 이명한 PD와 이동희 PD가 모두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자의 자격'의 성공을 일궈온 주역들이 줄줄이 떠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춘합창단의 성패는 프로그램의 향배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작진은 '나는 가수다'를 의식해 무리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기존 색깔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식 CP는 "'남격'의 강점은 자연스러움에 있다. 무리하게 억지로 뭔가를 하기보다는 우리 프로그램 색깔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PD에 이어 연출을 맡은 조성숙 PD는 "첫 연출이라 부담이 되지만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느낌이 좋다"며 "합창단의 일원으로 같이 노래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진 분들이 나오는 프로이기 때문에 다른 오디션 프로와 달리 따뜻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7.04 23:02

'무한도전' 시청률↑..음원차트도 휩쓸어

MBC '무한도전' 시청률이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특집에 힘입어 상승했다. 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전날 전국 기준 18.5%, 수도권 기준 2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전국 기준 1.1%포인트, 수도권 기준 1.3%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날 방송에서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본무대가 펼쳐졌다. 무한도전 멤버와 뮤지션들로 구성된 7개 팀은 행담도 휴게소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뜨거운 공연을 펼쳤고 예년과 달리 7팀 모두가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제는 막을 내렸다. 방송 후 멜론, 벅스, 도시락 등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에서는 지지(박명수.지드래곤)의 '바람났어'를 비롯해 처진 달팽이(유재석.이적)의 '압구정 날라리', 바닷길(길.바다)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파리돼지엥(정형돈, 정재형)의 '순정마초' 등 가요제 출전곡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은 전국 기준 4.9%, SBS '스타킹'은 10.4%였다. SM타운의 파리 공연을 담은 MBC 특별기획 '한류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는 밤 12시30분이라는 심야 시간대임에도 9.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극 가운데는 SBS '신기생뎐'이 22.5%로 1위에 올랐고 KBS 2TV '사랑을 믿어요'가 22.0%, MBC '반짝반짝 빛나는'이 19.5% 순이었다. 케이블 채널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는 평균 시청률 2.474%(케이블 유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기준으로 '무한도전'은 18.1%, '사랑을 믿어요'는 21.6%, '신기생뎐'은 20.4%, MBC '한류 아시아를 넘어'는 6.8%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7.04 23:02

블록버스터 기세 속 작은 영화들 선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대규모 영화들이 올여름 스크린을 속속 점령하며 위력을 떨치는 속에서 작은 영화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전재홍 감독이 연출한 '풍산개'는 45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윤계상, 김규리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영화 스태프들이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한 이 영화는 개봉 사흘 만에 손익분기점(28만명)을 돌파했다. 남북을 넘나드는 풍산의 활약을 그린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2억원에 불과하다. 예상치 못한 '풍산개'의 선전에 제작진은 고무된 분위기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전 감독으로부터 '풍산개'가 손익분기점을 넘어 고생한 스태프에게 개런티를 줄 수 있게 되었고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눈물이 났다"며 "내가 각본을 쓴 초저예산 영화가 한국극장에서 이익을 내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TV 맛집 프로그램을 정면 비판한 '트루맛쇼'도 지난달 2일 개봉, 개봉 한 달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영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소송전까지 벌였던 이 영화는 TV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 방송사와 브로커에 의해 사전 조작된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논란을 빚은 작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을 끈 이 영화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는 추세다. 이날까지 1만129명을 모으며 독립영화의 '대박' 기준에 해당하는 1만 관객을 돌파했다. 남다정 감독의 음악영화 '플레이'의 성적도 빼어나다. 지난달 23일 개봉된 이 영화는 관객 6천600명을 기록, 7천 관객 고지에 바짝 다가갔다. 감성이 충만하고 음악의 완성도도 높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플레이'는 뮤지션들이 음악을 하면서 부딪히는 여러 어려움을 사실성 있게 묘사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작은 외화들도 나름 선전하고 있다. 프랑스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별명을 지닌 자크 타티가 원작을 쓴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는 지난달 16일 개봉후 약 9천300명을 동원, 1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수상작인 수잔 비에르 감독의 '인 어 베러 월드'도 최근 1만명을 돌파했다. 누적관객으로 약 1만3천900명을 모은 이 영화는 7일부터는 CGV 강변ㆍ오리, 대구 동성아트홀에서도 상영된다.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은 영화들이 비록 선전은 하고 있지만 '트랜스포머 3' 등 블록버스터의 스크린 싹쓸이로 인한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트랜스포머'의 상영관은 1천300여개로, 2천300여개의 전국 스크린 수의 57%에 이르고 있다. 반면 '일루셔니스트'의 상영관은 12개, '인 어 베러 월드'의 상영관은 15개에 불과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7.04 23:02

"오락프로 자막, 외국어·비속어·오자 넘친다"

"모닝 까나리 시음 중"·"빡세게 해봐요"(이상 해피선데이), "히릿"(Hit It)·"직딩 팬클럽"(이상 무한도전), "낭만의 절정 떼창 분위기로"(일요일이 좋다). 주말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상파 TV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자막들이다. KBS의 '해피 선데이'는 '모닝 커피'에서 왔을 법한 '모닝 까나리'라는 국적 불명의 신조어를 만들었고 '빡세게'라는 비어를 자막 글로 적어 넣었다. SBS[034120] '일요일이 좋다'의 '떼창'(떼로 하는 노래)이라는 표현은 인터넷 상에나 있을 법한 통신언어가 자막에 등장한 경우다. MBC '무한도전'은 '히릿'과 '직딩'(직장인)같이 잘 쓰지 않은 외국어와 통신 언어를 자막에 적었다. 이처럼 주말 지상파 방송의 오락프로그램에 외국어 표현이나 비속어 등 잘못된 언어 사용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 제기됐다. 방통심의위는 3일 '지상파 주말 오락프로그램의 자막사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자막에 불필요한 외국어와 통신 언어가 사용되거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부적절한 표현과 표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방통심의위는 5월 21일 방송된 '무한도전', 같은 달 22일 방송된 '해피 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2일)와 '일요일이 좋다'(김연아의 Kiss&Cry, 러닝맨)를 살펴봤다. 자막에 불필요한 외국어가 사용된 경우에는 출연자의 음성언어를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가 많았지만, 제작진이 직접 외국어를 사용한 자막을 넣은 경우도 있었다. '제 와이프(→아내)는 마니아입니다'(김태원/해피 선데이), '아~스멜(냄새)'(정형돈/무한도전)은 출연자가 사용한 외국어를 그대로 옮긴 자막이지만, '같은 루트(→경로)로 이동 중인'(해피선데이), '네버 엔딩(→끝나지 않은) 간주'(무한도전), '핸드메이드(→직접 만든) 링크장(→스케이트장)'에서는 제작진이 만들어 넣은 자막임에도 외국어가 사용됐다. 제작진이 직접 삽입한 자막 중에는 통신언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사례도 많이 발견됐다. '귀요미(→귀여운) 총각쌤(→선생님)'(해피 선데이), '폭풍(→좋은) 매너'(일요일이 좋다) 등에서 글자수를 줄여 표현하는 방식의 통신언어가 자막으로 사용됐다. 비속어가 사용된 경우는 '빡세게(→제대로 힘들게) 해봐요'(김수미/해피 선데이), '깡다구(→강단)이 있잖아'(이혜영/해피 선데이) 등 출연자들의 말을 그대로 자막으로 옮기는 경우였다. 이외에 '어디를 가던지(가든지) 병원이 가까운 곳'(해피 선데이), '누구껀지(→누구 건지)'(해피 선데이), '노래책 뒷 페이지(→뒤페이지)'(무한도전)처럼 맞춤법 표기가 틀리거나 '30초만에(→30초 만에)'(일요일이 좋다), '이해가 안가네(→이해가 안 가네)'(무한도전), '못지 않은(→못지않은) 긴장감'(해피 선데이) 등 띄어쓰기가 잘못된 경우도 있었다. 보고서는 특히 로마자와 한자로 표기된 자막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해피 선데이'와 '일요일이 좋다'는 각각 29회와 31회, '무한도전'은 11회에 걸쳐 사용됐다. 'Australia', 'fighting', 'HOT 뜨거워', '女子를 움직이는 건'(이상 해피 선데이), 'NEW RULE', 'Gueen Yuna', 'WOW', '100人의 장미 평가단'(일요일이 좋다), '회사생활 TIP', 'PM 04:00'(이상 무한도전) 등이 사례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시청자들은 방송 언어를 올바른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못된 띄어쓰기나 비어, 통신언어, 불필요한 외국어 등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며 "출연자가 적절하지 못한 어휘를 사용하더라도 제작진이 자막으로 이를 바로잡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상 프로그램의 시작 뒤 5분간 자막 등장 회수를 살펴본 결과 1분당 평균 19.5회의 자막이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한도전'이 1분당 23.6회로 가장 많았으며 '해피 선데이'가 19.2회, '일요일이 좋다'가 15.8회였다. 자막 사용 빈도는 2006년 조사 당시 1분당 6.3~11.6회였는데, 2010년 조사에서는 평균 16.7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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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04 23:02

록페스티벌에 아이돌 그룹 출연 '시끌'

올여름 록페스티벌에 아이돌 그룹과 댄스 가수가 줄줄이 출연진 명단에 포함되면서 록 애호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당초 일본의 후지록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록스타들을 대거 유치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크게 줄면서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이지만 자칫 '록 정신'이 상업적 이벤트 때문에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것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지산밸리 록페스티벌(7월 29~31일)에는 김완선과 DJ DOC, 개그맨 유세윤이 이끄는 UV가 출연진 명단에 포함됐고 아이돌 그룹 2AM의 정진운이 새로 결성한 밴드를 소개하는 데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 록페스티벌의 원조격인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8월 5~7일)에서는 축제 첫날인 8월 5일 저녁 공연에 빅뱅의 지디&탑과 태양이 무대에 오른다. 이에 대해 인터넷 공간에서는 "록페스티벌인 만큼 아이돌 그룹보다는 인디밴드를 섭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과 "아이돌도 라이브 실력을 갖췄다면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축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찬성론이 맞서고 있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록페스티벌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재정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섭외 기준으로 음악 장르도 감안해야 하지만 뮤지션의 라이브 실력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주최측인 CJ E&M 관계자는 "해외 록페스티벌에도 댄스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사례가 많다"면서 "실력을 갖춘 뮤지션을 영입해 다채로운 축제로 구성하려는 시도이며 전체 출연진이 50개 팀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댄스 그룹의 비중은 극히 일부"라고 말했다. 한편,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의 경우 올해 축제에서 예년과 달리 2일 입장권을 폐지하고 1일, 3일 입장권만 판매하는 데다 티켓 가격을 1만~4만원 가량 올린 것도 소비자의 선택폭을 줄인 처사라는 불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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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04 23:02

공효진 "'최고의 사랑' 90% 이상 만족"

배우 공효진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MBC '최고의 사랑'이 종영하고 일주일 후인 29일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상대역 독고진(차승원)의 대사까지 줄줄 읊으며 여전히 '최고의 사랑'에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첫 회부터 반응이 남달랐다"며 "체감 인기도는 그동안 했던 작품 중 최고"라고 밝혔다. "90% 이상 만족해요. 화면에 나오는 제 모습부터 연기까지 만족스러워요. 가끔 제가 봐도 귀엽게 나왔더라고요.(웃음) 아직도 구애정이 그립고 보고 싶어요. 그래서 자꾸 그 자리를 맴돌게 돼요. 다른 배우들 소식이 궁금해서 인터넷도 봐요. 진심으로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최고의 사랑'에서 공효진이 연기한 구애정은 전국민적인 비호감 연예인이었지만 브라운관 밖에서 그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최고의 사랑'은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시크릿 가든'에 이어 올해 최고의 화제작에 등극했고 공효진은 섬세하고 자연스런 연기로 드라마의 인기에 일조했다. "저도 하면서 재미있었어요. 초반 구애정 캐릭터가 소개되는 부분이 만화적이었던 거 같아요. '다짜고짜 퀴즈'도 하고 병원에 몰래 잠입도 하고 구애정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이) 많이 투자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량이 많아서 고생도 했지만 그렇게 찍어놓은 결과물이 재미있어서 만족해요."'최고의 사랑'에서 구애정은 도도한 톱스타 독고진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독고진은 까칠한 매력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공효진이 보는 독고진의 매력은 뭘까. "독고진은 톱스타가 아니어도 멋있는 남자였을 거에요. 이기적인 남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기적으로 굴던 남자가 자기를 위해 한번 희생했을 때 감동이 더 크잖아요. 모성본능을 일으키는 아이 같은 행동들도 매력적이죠. 구애정이 봤을 때 독고진의 예측불허한 돌출행동, 강력한 애정표현이 매력이었을 거에요." 그러나 공효진은 "막 대놓고 사랑을 자랑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 남자에게 감사해요, 누구에게 바쳐요' 하는 거 보기 싫어요. '니네들끼리 해' 이러고 싶을 거 같아요. 친구들이 '우리 오빠 우리 오빠' 하는 것도 보기 싫지 않나요. 자기 인생이 있는데 자꾸 그러면 멋이 없어 보여요. 그리고 얼마나 많은 솔로들이 있는데…"그는 독고진을 실감나게 연기한 차승원을 '짐 캐리 같은 배우'라며 '어떤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제가 봐도 오빠가 연기하는 독고진은 너무 웃겨요. 같이 연기하면서 독고진 홀릭이 됐어요. 계속 오빠를 흉내내게 돼요. 초반에 웃음 때문에 NG가 많이 났어요. 보기만 하면 웃음이 터져서 어떻게 오빠랑 연기할까 두려웠어요. 여장하거나 밧줄에 묶인 상상 장면도 자기가 직접 만들어 온 거에요. '오빠 같은 배우니까 할 수 있는 거야'라는데 말려지지가 않더라고요.(웃음)"'최고의 사랑'은 연예인들의 애환을 주요 소재로 다뤘다. 악성 댓글부터 스캔들, 무명 연예인의 설움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했고 구애정은 매번 희생양이 됐다. "애정이가 기자회견에서 '죽으면 될까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말 하고 싶은 연예인이 한 두명일까 싶어요. 계속해서 공격받는 연예인들이 있잖아요.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여러 사건을 보면 너무하다 싶어요. 인터넷에서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거 같아요."그는 실제로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에게 메일을 보내본 적도 있다고 했다. "영화 '홍당무' 개봉 후인데 댓글 단 사람한테 '내가 공효진인데 나한테 이메일해'라고 쪽지를 보낸 적이 있어요. 모든 걸 쏟아부은 작품인데 비호감이 나와서 못 봐주겠다는 댓글을 보고 분노하면서 보냈어요. 근데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던지 메일이 안 오더라고요."'최고의 사랑'은 구애정과 독고진이 결혼 후 알콩달콩한 생활을 함께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들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손을 흔드는 가운데 '이런 드라마 만난 걸 영광으로 알아'라는 독고진의 대사는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그는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며 "엔딩 장면도 그런 건 처음이었다. 촬영 끝나고 가면서 혹시나 감독님이 다시 부를까 (매니저한테) 전화기 꺼버리라 그랬다"며 웃었다. "그게 원래는 야외 씬이었는데 비가 오면서 실내에서 찍었어요. 원래 충전해야겠다 하면서 서로 얼굴 맞대는 게 마지막 장면이었는데 그때 아기가 울기 시작하고 감독님도 실내가 그림이 답답해서인지 그런 식으로 엔딩을 만들었어요. 사실 제정신이 아니었죠.(웃음)"'최고의 사랑'은 쉴틈없는 촬영 일정에 쫓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진짜 졸면서 찍은 장면도 있다"며 "승원 오빠와 서로 입에 공진단을 넣어주면서 버텼다. 스태프들도 진짜 고생했다. 그들은 씻을 권리조차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함께하는 남자 배우들을 돋보이게 해준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연기를 12년동안 했는데 이제야 그런 얘길 듣는다. 늦었지만 감사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이내 "누군가만 빛나게 하는 배우이고 싶지는 않다"고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공효진은 조만간 배우 하정우와 로맨틱 코미디 '러브 픽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결코 가볍지는 않다"며 "상업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상업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역할이 비슷하지 않다면 드라마에서도 로맨틱 코미디를 다시 하고 싶다"며 "좋은 계절을 골라야 하는데 후반부에 해서 연기대상을 노려보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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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01 23:02

김준수 "소극장 뮤지컬도 하고 싶어요"

"뮤지컬과 사랑에 빠졌죠. 내년, 내후년에는 소극장 뮤지컬도 하고 싶어요."'시아준수'에서 김준수(24)로 차근차근 변해가고 있는 그를 지난 29일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뮤지컬 얘기를 할 땐 데뷔 2년차 신인 배우다운 열의가 흘러넘쳤다. 까다로운 질문에 답할 때는 8년차 아이돌 가수의 노련함과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준수는 뮤지컬 무대에 진출한 아이돌 스타 중에서도 단연 화제가 됐다. 연거푸 대작 주연을 꿰차고 티켓을 순식간에 매진시킨 데 이어 고액 출연료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 이런 화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처음부터 무슨 거창한 뜻이 있어 뮤지컬에 입문한 건 아니다. "운때가 맞았어요. 영화나 드라마 제안도 들어왔는데 스케줄도 맞춰야했고…. 무엇보다 음악이 중요했죠. 음악이 있어서 뮤지컬을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처음엔 뮤지컬을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 몰랐죠.(웃음)"지난해 데뷔작 '모차르트'에 이어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도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승승장구했다. "이제야 뮤지컬이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처음엔 틀리지 않게 하기만도 벅찼죠. 지금은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받는 것도 배우게 되고…. 관객 반응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뮤지컬 공연은 매일매일이 다르다고들 하나봐요."그는 무대에서 "3초의 차이"를 깨닫게 됐다고도 한다. "'모차르트'에서 남작부인을 따라가는 장면이 있는데, 대사가 끝난 지 몇초 만에 돌아서느냐에 따라 무대가 주는 느낌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3초 있다가 따라가는 게 가장 좋았죠.(웃음)"반면 전문 뮤지컬 배우에 비해 가사 전달이 부정확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뮤지컬 노래는 가요 부를 때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밴딩'(음을 올리거나 내려 연음으로 부르는 창법)을 하면 안되죠. 가사도 또박또박 불러야 하고.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 이질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저만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뮤지컬 배우와 그룹 JYJ로 활동하는 아이돌 가수 사이에서 스스로 어느쪽에 가깝다고 생각할까. "지금은 오히려 JYJ로 무대에 설 때도 너무 뮤지컬 노래처럼 부른다고 멤버들이 구박해요. 손짓도 얼마나 많아졌는데요.(웃음) 스스로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위치를 껐다켰다하면서 양쪽을 넘나들어야 하는 거 같아요."구설수도 많았다. 회당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소문, 소속사의 투자 덕분에 주연을 꿰찼다는 설 등. '아이돌 후광'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준수는 의외로 담담한 대답을 내놨다. "앙상블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 무대에 서게 되는지 알죠. 저는 열심히 해왔던 가수로서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고액 개런티 얘기도 유독 뮤지컬에서만 나오지 않나요? 드라마나 CF에서는 출연료를 많이 받는 게 기록처럼 받아들여지던데…. 뮤지컬 시장이 열악해서 유독 그런 것 같아요."그는 국내 뮤지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내년, 내후년에는 소극장 무대에 서고 싶어요. 홍보대사 같은 역할도 시켜주시면 감사하죠. 하지만 첫 발걸음은 대중이 찾아주셔야 한다고 봐요. 대중의 사랑으로 공연이 잘 되고, 투자가 많이 들어오면 제작사와 배우들이 풍요롭게 작품을 만들고, 결국 외국에 역수출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JYJ는 전 소속사인 SM과 계약 조건 분쟁으로 갈라서게 된 이후 방송 활동 등에 제약이 남아있다. "아직 막막하죠. 저희에게 어려운 점이 있다면 뭐든지 돌아서 가야한다는 것, 그게 힘들어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른 방도도 연구해보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있어요."올해로 24살 청년인 그에게도 군복무 계획이 신경쓰이나 보다. '천국의 눈물' 얘기를 하면서 "군복을 미리 입어본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농담을 던진다. "지난 2월에 신체검사를 받았어요. 현역으로 가야죠.(웃음) 검사 결과 3급이 나왔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아쉽던데요. 저도 남자의 자존심이 있는지 이왕이면 1급이 나왔으면 했거든요. 최대한 활동하다가 때가 되면 가고 싶어요."그에게 뮤지컬에 뛰어들기 전과 후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물었다. "(SM을 나와) 공백 기간일 때 저를 다시 찾게 해준 게 뮤지컬이에요. 지금은 뮤지컬만 보고 뮤지컬 노래만 들어요. 관객들께도 이런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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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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