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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아 반갑다..애니메이션 속속 개봉

소재부터 종류까지 다양하다. 올여름 개봉되는 애니메이션 이야기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아이들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속속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안재훈ㆍ한혜진 감독이 공동 연출한 '소중한 날의 꿈'이 오는 16일 개봉, 물꼬를 튼다.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평범한 소녀 이랑에게 찾아온 성장통과 가슴 시린 첫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평범한 여고생 이랑은 서울서 전학 온 예쁘고 명석한 수민과 친한 사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철수가 점점 눈에 들어오지만, 철수가 수민을 좋아하는 것 같아 용기를 잃어간다. 제작부터 기획까지 총 11년이나 걸린 작품으로, 그림 수만 10만 장이 넘는다. 박신혜ㆍ송창의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으며 애니메이션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부문에 올해 진출했다. 마이크 디사 감독이 연출한 3D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 2'도 16일 개봉된다. CIA를 능가하는 해피엔딩 수사국의 최강 비밀요원들을 이끄는 빨간모자. 욕쟁이 할머니, 행동대원 늑대, 수다쟁이 날다람쥐 등 수사국 대원들과 함께 동화 속 해피엔딩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다. 어느 날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에게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자리를 비운 빨간모자 대신 수사국 대원들이 나서지만 되레 할머니까지 납치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배우 이시영, 김수미, 방송인 노홍철, 개그맨 박영진 등이 목소리 연기로 출연했다. 찰리 채플린과 비견되는 프랑스의 코미디언 자크 타티를 소재로 한 영화 '일루셔니스트'도 같은 날 개봉된다. 유럽영화제 스포트라이트상을 비롯해 뉴욕비평가협회와 전미비평가협회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할 정도로 예술적으로 인정받은 영화다. 따뜻한 이야기여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버겁지는 않을 듯하다. 프랑스의 실뱅 쇼메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TV와 영화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된 마법사 일루셔니스트는 자신이 설 무대를 찾아 방랑하던 중 소녀 앨리스를 만난다. 일루셔니스트는 자신의 기술에 반한 앨리스를 데리고 또다시 방랑길에 오른다는 내용이다.방학이 본격화하는 7월로 넘어가면 기대작들이 즐비하다. 오성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당을 나온 암탉'은 명필름이 처음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접속'의 김은정 작가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나현 작가가 각본 작업을 맡아 시나리오 개발에만 3년을 공들인 프로젝트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전역 1천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된다.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이'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으로, 순제작비만 30억이 들었다. 배우 문소리와 유승호가 '잎싹'과 '초록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7월28일 개봉 예정이다. 명가 '픽사'의 애니메이션 '카2'도 기대작이다. 픽사의 총책임자인 존 라세터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잘빠진 몸매를 자랑하는 레이싱카 라이트닝 맥퀸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 핀 맥미사일, 홀리 쉬프트웰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면서 흥미로운 볼거리가 이어진다. 그랑프리 우승을 놓고 악당들과 겨루는 맥퀸의 질주도 재미를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초콜릿 공장을 이어받길 마다한 채 드러머의 꿈을 이루기 위한 토끼 E.B의 모험을 담은 '바니버디', 2009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극장판 '도라에몽'도 7월 말에 개봉된다. 8월에는 3D로 선보이는 '개구쟁이 스머프:극장판'이 애니메이션의 열기를 이어간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6.09 23:02

한 음악신동의 몰락..'소년 KJ'

11살에 홍콩 음악 콩쿠르를 석권하며 세계무대를 향해 웅비하던 피아니스트 KJ(황가딩.黃家定). 한때 적수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가던 그는 흐르는 세월 속에서 학교의 '골칫덩어리'로 변한다. 도대체 6년의 세월 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소년 KJ'는 한 천재의 추락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소년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한 KJ가 겪는 심리적 변화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고교생이 된 KJ는 "음악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살자. 인간이 되고 싶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러나 그 말은 다음 장면에서 허공으로 산산이 흩어진다. KJ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다. 친구들과 후배들은 음악을 대하는 그의 이런 태도에 넌더리를 낸다. KJ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단원은 "선배가 무슨 신이라도 돼?"라고 언성을 높이며 자리를 박찬다. 영화는 왜 그가 주목받는 천재에서 점점 '왕따'로 변해갔는지를 추적해간다. 카메라는 담담하게 KJ의 일상을 들춰내면서 그의 내적 공허감과 불안, 격동을 섬세하게 끄집어낸다. 11살 때의 순수한 모습과 17살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교차 편집해 보여준 점은 이러한 내적 변화의 흐름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첼리스트 출신의 장징웨이(張經衛) 감독은 당초 천재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그려볼 의도로 이 영화를 만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정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 게 또한 인생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천재의 일생은 감당키 어려운 가족 문제를 맞닥뜨리면서 조금씩 꼬여가기 시작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비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쟁 자체를 포기한 모습, 음악을 통해 괴로움을 견디는 모습 등에서 KJ에게 일말의 동정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등 다양한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스크린이 갑자기 암전되고 음악만 나오는 특이한 장면도 있다. 음악에 좀더 집중해 달라는 감독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홍콩필름페스티벌 신인감독상, 대만 금마장 최우수다큐멘터리상ㆍ편집상ㆍ음악상ㆍ음향효과상 등을 수상하는 등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6월16일 개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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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9 23:02

그룹 JYJ, 日 돕기 자선공연…2만 관객 동원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7일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자선공연을 개최했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가 8일 전했다.씨제스에 따르면 두차례에 걸쳐 약 2만 명의 관객이 모인 이날 공연은 최근 아시아와 북미 공연을 마친 'JYJ 월드투어'의 일환이지만 일본의 경우 지진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수익을 기부하는 자선 무대로 진행됐다.JYJ는 '노 개런티'로 출연했으며 공연 주관사는 제작 및 운영비를 뺀 수익 전액을 일본 정부에 기부해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실질적인 복구에 쓰이도록 할 예정이다.씨제스는 "지난해 10월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가 일방적으로 JYJ의 활동 중단을 발표한 이래 멤버들이 처음 일본 무대에 오른 것이어서 멤버들과 팬들에게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씨제스는 "이번 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던 데는 팬들의 힘이 크다"며 "JYJ의 일본 활동 신호탄으로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관객 유코(37) 씨는 "공연 내내 일본 지진 피해를 진심으로 걱정해준 JYJ에게서큰 용기를 얻었다"며 "우리도 JYJ를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JYJ는 8일 귀국, 오는 11-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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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9 23:02

소녀시대 "유럽에 한류 힘 보여줄게요"

"유럽에 한류의 힘 보여주고 올게요."소녀시대가 오는 10-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SM 타운 라이브 월드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7일 오전 파리로 출국하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통해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소녀시대는 "유럽 팬들을 가깝게 만나게 돼 기쁘고 설렌다"며 "루브르박물관 앞 추가 공연 시위 모습도 뉴스로 봤는데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알고 있어 놀랐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선후배 가수들과 함께 한국의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유럽에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소녀시대를 비롯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이 참여할 이 공연은 당초 1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예매 시작 15분 만에 매진되고 프랑스 팬 300여 명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추가 공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반응이 좋아 2회로 연장됐다. 이 과정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유럽내 K-POP 열기가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프랑스 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류 모임인 '코리안 커넥션' 회원들의 페이스북에서는 암표가 나돈다며 1회 연장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일었고, 현지 티켓 예매 사이트인 라이브네이션과 프낙 등에는 접속자가 폭주해 사이트가 일시 다운되는 소동도 빚어졌다. 아울러 SM 가수들의 파리 공연이 임박하자 현지 음악 관계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오는 11일 오후 1시(현지시간) 파리 메리어트 리브 고쉬 호텔에서는 '2011 SM타운 인 파리 라이터스&퍼블리셔스 콘퍼런스(2011 SM TOWN in Paris Writers & Publishers Conference)'가 열린다. 이수만 프로듀서와 SM 가수 2명, 약 70명의 유럽 작곡가, 유럽 퍼블리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는 SM의 음악 프로듀싱, 작곡가들의 눈으로 본 K-POP에 대한 견해, 아시아 팝 아티스트가 느끼는 세계 속 위상 변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SM 관계자는 "이 자리에는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곡을 전달해준 퍼블리싱 관계자 펠레 리델과 보아의 '허리케인 비너스'와 소녀시대의 일본 데뷔곡인 '소원을 말해봐'를 만든 유럽 작곡팀 '디자인 뮤직', 미국 유명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 등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국내 한류 전문가들은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를 계기로 유럽 내 K-POP의 물꼬가 트인 만큼 이번 공연이 단발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이상윤 과장은 "인터넷을 통해 공급된 한류의 흐름을 넘어 문화산업 전파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번 공연이 일회성에 그치면 안된다"며 "한국 문화의 판로를 개척하려면 대중음악 관계자들의 역할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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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8 23:02

국내수사물 새 장 연 '신의 퀴즈' 귀환

지난해 국내 메디컬 범죄수사물의 출발을 알린 OCN '신의 퀴즈'가 시즌 2로 돌아온다. '신의 퀴즈'는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엘리트 의사들이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 사건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로 작년 10~12월 시즌 1 방송 당시 개성 강한 캐릭터와 탄탄한 줄거리로 시청률 3%에 육박하는 인기를 끌었다. 시즌 1 종영 전부터 다음 아고라를 통해 팬들이 시즌 2 방송 서명 운동을 펼칠 정도로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 시즌 1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면 시즌 2는 우리 사회 이면의 거대한 음모와 부조리한 구조에 초점을 맞춘다. 7일 오후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정표 PD는 "직접적으로 (사회를) 보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녹여내는 방식으로 단순한 스릴러나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드라마로 만들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우리 드라마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시즌 2가 시즌 1과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차별화보다는 시즌 1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치중했다. 시즌 1에서 캐릭터를 소개했다면 시즌 2에서는 캐릭터를 더욱 발전시키고 구축한다"고 말했다. 주연 류덕환을 비롯해 윤주희, 박준면, 최정우 등 주요 출연진이 시즌 2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배우 이설희가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에 새로온 프로파일러 민지율로 합류한다. 괴짜 천재 의사 한진우 박사를 연기하는 류덕환은 "시즌 2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가 서명 운동을 하셨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그는 "시즌 2에 들어가면서 이상하게 부담감이 거의 없었다. 원래 진우가 그런 놈이라 그런 거 같다"며 "내가 긴장할 때는 대사 외울 때 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청 형사 강경희 역의 윤주희는 "덕환 씨와는 반대로 굉장히 부담을 많이 갖고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한 박사와 커플이 되면서 끝났는데 강 형사가 원래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는 캐릭터라 관계에서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가졌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편하게 했다. 아마 두번째 호흡을 맞춰서 그렇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진우의 멘토인 장규태 교수 역의 최정우는 "장 박사 인물에 대한 애정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많다"며 "신의 퀴즈를 선택한 게 내가 근래 선택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고의 법의관 조영실 박사를 연기하는 박준면은 "어떤 드라마에 나오더라도 부검 전문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부검 장면에 돼지 내장을 이용하는데 시즌 1보다 시즌 2의 돼지 내장이 굉장히 싱싱하다"며 "시즌 1에서는 냄새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제작비를 주셨는지 싱싱한 걸로 열심히 즐겁게 부검에 임하고 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리스트컷 신드롬, 페브리병, 클라이레빈 증후군 등 새로운 희귀병들이 등장하고 브렌텍 연구소라는 베일에 싸인 새 조직이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촬영 기법도 업그레이드해 고화질의 레드원 카메라를 사용했고 핸드헬드 기법을 적극 활용했다. 시즌 1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수색 장면과 자동차 추격 장면도 등장한다. 이정표 PD는 "미드처럼 시즌제로 갈 수 있는 문을 열어뒀다고 본다. 이 싸움은 캐릭터 싸움이라고 본다. 캐릭터 간 갈등과 기능을 보는 게 재미있다"며 "이런 캐릭터의 구축을 통해서 시즌 4.5까지 우리 드라마가 인기리에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신의 퀴즈2'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2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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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8 23:02

김현중 "강한 남자 보여주고 싶었어요"

"SS501 시절이 아이돌의 모습이었다면 솔로로는 강한 남자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남성그룹 SS501 리더에서 솔로 가수로 나선 김현중(25)이 7일 장충체육관에서 아시아 전역에 동시 발매한 첫 솔로 음반 '브레이크 다운(Break Down)'과 관련한 기자회견 겸 쇼케이스를 열고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김현중은 "(한국 나이로) 26살인 나이가 아이돌이라고 하기에도, 남자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며 "내가 마초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소년에서 멋진 남자로 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음반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소개했다. 그룹 시절 기획사의 프로듀싱으로 음반에 참여했던 그는 솔로 음반에서 처음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지난해 6월 미국으로 건너가 곡 수집을 직접하고 안무, 뮤직비디오 연출 등에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어요. SS501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룹 시절 부족했던 퍼포먼스를 더 강하게 완성해 '진짜 남자구나' '성숙한 노래를 부를 수 있구나'란 걸 보여주고 싶었죠." 그의 설명처럼 타이틀곡 '브레이크 다운'은 역동적인 사운드의 댄스곡이다. 김현중만의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춰진 곡으로 래퍼 더블K의 랩 피처링이 더해졌다. 김현중은 "솔로 김현중이 어떤 색깔의 음악을 갖고 나올지 궁금했을 것"이라며 "'브레이크 다운'과 '제발'을 놓고 타이틀곡 고민을 했는데 여름이니 댄스곡으로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음반에는 달콤한 노랫말의 '키스 키스(Kiss Kiss)' 같은 곡도 실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브레이크 다운'의 뮤직비디오도 강한 남자의 연장선에 있다. 김현중은 단단해진 근육을 보여주며 어둡고 강렬한 이미지로 등장한다. 그는 "트레이너와 100일간의 약속을 하고 몸을 단련했다"며 "70일, 50일이 지나며 마음이 조급해져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솔로로 안무 연습을 하며 체력의 한계도 느껴 라이브 소화를 위해 헬스와 축구를 하며 체력을 길렀다"면서 웃었다. 이번 음반은 그가 '한류 스타'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로 옮겨 낸 첫 음반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그는 "배용준 형이 이번 기회에 음악 공부를 많이 하더라"면서 "좋은 음악과 춤 영상이 있으면 나에게 보여주곤 했다. 또 형이 사진 찍는데 소질이 있어 '음반 재킷을 찍어줄까'라고 제안하고 무대 안무 영상을 체크해 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형은 가수의 꿈보다 기획사 수장인 만큼 음반 제작 공부를 하는 것 같았다. 형이 정신적으로 조언해줘 감사하고 기획사의 투자와 지원에도 만족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현중은 SS501 멤버 중 네번째 솔로 가수로 나오며 부담도 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선 동료들을 보며 SS501이란 타이틀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채워나가기 위해 막힐 때마다 연습하며 제자신을 극복하려 애썼죠. 평소 발성과 호흡이 안 좋아 샴페인 코르크 마개를 물고 책, 신문, 만화책을 읽으며 연습했어요. 연습을 하니 제가 못 냈던 음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솔로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롤 모델'로 서태지를 꼽았다. 그는 "정말 생뚱맞지만 가수로서의 롤 모델은 서태지 선배"라며 "나와 너무 다른 음악을 하는 분이지만 오랜 시간 서태지 선배가 롤 모델이었다. 연기자로는 좋아하는 배우가 다양한데 지금 아랫집에 사는 설경구 선배가 떠오른다"고 웃었다.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김현중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그는 "리모델링을 앞둔 장충체육관에서 공연하는 가수는 내가 마지막이라고 한다"면서 "시원하게 특수 효과를 써가며 장충체육관을 날려버릴 정도로 열심히 공연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그간 소속사를 옮기고 노출이 별로 없었기에 국내외 활동을 활발히 할 것"이라며 "오는 8월부터 아시아 팬미팅을 시작하고 9월 말 두번째 음반을 내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이미 두번째 음반 수록곡도 수집해뒀습니다. 올해는 드라마와 영화보다 가수의 모습이 부각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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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8 23:02

"세시봉은 비틀스…공동체의식.우정 강점"

"세시봉 시대 통기타 문화의 특징은 공동운명체적인 의식을 가졌다는 겁니다. 그 환경에서 40여년 간 다져온 우리의 우정과 음악이 지금의 디지털 세대가 잊어버린 아날로그 시절의 문화를 회생시킨 겁니다."가수 조영남(66)이 7일 정동의 한 카페에서 1960-70년대 포크 음악의 산실인 무교동 음악 감상실 '세시봉'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책 '쎄시봉 시대'(민음인)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지 않는 세시봉 열풍의 배경을 이같이 진단했다. 조영남은 "지난해 내가 진행한 라디오에서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를 불러 방송했더니 반향이 대단했다"며 "이후 지난해 추석 MBC TV '놀러와'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60대 노인들의 양로원 음악회' 같아 고민했다. 그런데 녹화 중 첫 곡을 부르고 나니 전혀 다른 상황이어서 깜짝 놀랐다. 기타를 거들떠도 안 보던 내 딸이 요즘 기타 학원을 다닌다"고 예상치 못한 반향에 놀라워했다. 이들에 대한 열기는 반짝인기로 사그라들지 않고 해를 거듭해 재조명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세시봉 열풍을 '레전드의 소환'에 비유했듯이 그 중심에 있던 조영남의 책은 그 시절을 추억하는 세시봉 팬들을 위한 해설서처럼 생생한 증언이 담겼다. 조영남은 "한 마디로 이 책은 세시봉 친구들의 음악과 우정 이야기가 전부"라며 "우리의 삶을 걸러 나오는 것이 음악이니 우리는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세시봉 멤버인 윤형주와 김세환이 참석해 조영남의 이야기에 살을 붙였다. 포크의 역사를 주제로 역시 책을 쓰고 있는 윤형주는 '세시봉 친구들의 대변인'답게 세시봉의 반향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내놨다. "통기타 문화의 특징은 공동체 의식입니다. 이장희가 작사하고 송창식이 작곡해 윤여정에게 바치는 식이었죠.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작권은 생각지도 않고 제가 쓴 곡을 김세환이 듣고 '형 그 곡 나 주라'고 하면 곡도 주고 편곡과 연주에 코러스까지 해줬죠. 제가 김세환에게 '길가에 앉아서', 이장희가 '좋은 걸 어떡해', 송창식이 '사랑하는 마음'을 주는 식이었죠. 물론 김세환은 곡을 얻기 위해 잔 심부름을 하며 우리 앞에서 재롱을 많이 떨었습니다. 하하."이어 윤형주는 "우리는 개인적이고 타산적인 세태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나눔의 관계였다"며 "그게 요즘 세대에게 좋은 충격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근 세상을 떠난 채동하도 'SG워너비도 세시봉 같은 우정을 갖고 싶다' 했다던데 이런 속성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세환도 "당시 통행금지가 있어 세시봉이 끝나면 한 집에 모여 자연스레 기타를 쳤다"며 "한 구석에서 송창식, 윤형주 선배가 곡을 만들 때 '형, 내가 부를게'라고 하면 '그거 너 해라'며 노래를 줬다. 저작권을 생각하며 작곡할 때가 아니었다.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고 설명했다. 조영남은 이같은 우정 속에서 만들어진 세시봉 음악의 오늘날 가치에 대해 서슴없이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비틀스였다"고 강조했다. "처음 우리는 팝을 번안해 불렀어요. 우리가 서양 음악을 국내로 들여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죠. 저와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은 번안곡이 기초가 돼 작곡을 시작했어요. 결과적으로 우리는 비틀스였죠."책에는 맏형인 조영남을 비롯해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김민기, 윤여정 등 세시봉 멤버들이 챕터별로 담겼다. 친구 조카였던 이장희는 '돈이 없으면 빚을 내서라도 장미 30송이를 상대의 가슴에 바치고 끝을 내야 하는 정열의 남자', 시인 윤동주의 6촌 동생으로 '6070 엄친아'인 윤형주는 '꼼꼼하고 치밀해 별명이 메모로, 옆에 있으면 만사가 든든한 친구', 첫 만남부터 신비의 사나이였던 송창식은 '피리부는 옛날의 김삿갓 같은 사람', 엄청 웃기는 막내인 김세환은 '일상이 화보였던 부잣집 도련님'으로 묘사됐다. 조영남은 40여 년간 이들과 우정을 유지한데 대해 "우리 중 윤형주와 이장희가 리더십이 있다"며 "이장희는 맛있는 걸 사주며 돈으로, 윤형주는 정신적으로 리드해가고 있다. 원래 김세환이 막내인데 요즘은 김민기보다 어린 김중만이 잔심부름을 한다"고 웃었다. 그는 가장 쓰기 힘들었던 대목으로 전처였던 배우 윤여정 편을 꼽았다. 세시봉에서 윤여정을 만난 그는 책에서도 '세시봉 이야기에서 윤여정을 빼면 앙코 없는 찐빵이 된다'고 했다. "이 책을 쓰면서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었죠. 윤여정이 세시봉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로는 나와 가장 가깝던 친구였는데 그걸 빼면 성립이 안되니까요. 그런데 윤여정이 MBC TV '무릎팍 도사'에 나와 제 얘길 한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젠 써도 그렇게까지 뭐라고 안 그러겠구나'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사실 우린 헤어진 후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데 얼마 전 윤여정과 초등학교 동기 동창인 이장희가 둘이 만난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장희가 미국에 가는 바람에 자세히 못 들었네요."이어 윤형주는 "세시봉에서 여자로는 윤여정과 역시 배우였던 최영혜가 균형을 이뤘다"며 "우린 자유분방한 윤여정을 여자가 아닌 그룹의 일원으로 여겼다. 그런데 당시 입대한 조영남은 배우로 수입이 있던 윤여정이 면회하고 돌아갈 때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자 사랑이 움텄나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시봉에 영입하고픈 후배 가수를 묻는 질문에 윤형주는 촌철살인 같은 한 마디로 정리했다. "우리의 관계는 음악적인 자질과 테크닉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세시봉의 강점은 음악 수준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우정이라는 의미죠. 요즘 후배들의 인생관과 철학을 검증하지 않아 누굴 영입하겠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네요."이 말을 끝으로 세 사람은 조영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윤형주의 곡 '우리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사했다. '밤하늘에 별 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해도 언제라도 난 안 잊을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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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8 23:02

김민희 "판에 박힌 여기자 역은 싫었죠"

"시나리오도, 같이 하는 배우가 좋았어요. 사실 황정민, 김상호, 진구 씨는 한 영화를 끌고 갈 수 있을 만한 분들이잖아요."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모비딕'에 출연한 여배우 김민희의 말이다. '모비딕'은 1994년을 배경으로 서울 근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활약상을 담은 이야기다. 황정민과 김민희, 김상호가 사건을 추적하는 사회부 기자로 나오고 진구가 정보를 제공하는 내부 고발자 역을 맡았다. 여기자 성효관 역에 도전하는 김민희는 최근 인터뷰에서 "어디까지나 주연을 떠받치는 조연 역을 충실히 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중심축은 이방우(황정민)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그저 도와주는 연기만 하면 된다고 믿었죠. 실제로 선배들과 연기할 때 제 파트를 두드러지게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어요. 당연한 거였지만, 그런 부분이 극적으로는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김민희가 맡은 역은 공대 출신의 여기자다. 무뚝뚝하긴 하지만 할 일은 끝까지 해내는 성격의 소유자다. 90년대를 통과한 거칠고 드센 여기자의 이미지는 아니다. 영화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체험을 했지만 그런 경험에 크게 의존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가 체험생활을 하루 만에 그만둔 이유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전반적인 것만 눈에 익히고 바로 나왔죠. 원래 기자들의 느낌과는 다르게 가고 싶었습니다. 실제 직업을 똑같이 모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느낌만 알고 있으면 된다고 판단했고, 캐릭터를 만드는데 그런 경험이 크게 중요하다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김민희는 2009년 고현정ㆍ최지우 등과 함께 '여배우들'을 찍은 후 2년만에 '모비딕'으로 복귀했다. 꽤 긴 휴지기를 거친 그는 조만간 변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화차'에도 출연한다. '화차'가 끝나면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영화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제가 일하고 싶다고 해서, 또 쉬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녜요. 그저 제가 일할 시기를 만났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화차'는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도전작이다.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나선 한 남자가 그녀의 정체를 알아가면서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의 미스터리물이다. 그는 모든 사건과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약혼녀인 '선영' 역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겠다고 했어요. 감독님이 절 잘 이끌고 갈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글도 매우 좋고요.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였습니다."그는 옷 잘입기로 소문난 패셔니스타다. 어떻게 감각을 키웠느냐고 물으니 "좋은 걸 자주 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림이나 책, 사진 등 좋은 작품들을 많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어떤 것이든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것에 노출되면 유리하고요. 패션잡지도 있죠."그는 이요원과 호흡을 맞춘 '서프라이즈'(2002), 이미숙과 함께한 '뜨거운 것이 좋아'(2008) 등을 찍었다. 이례적으로 모두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는 영화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웃음) 영화를 고를 때 특별한 기준은 없어요.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에 드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죠. 당시 '시나리오'가 좋았던 영화들이었던 것 같아요."김민희는 1999년 '학교 2'로 데뷔했다. 벌써 12년차에 이른 중견이다. 10편의 영화를 찍을 정도로 연기를 꾸준히 해온 그는 "이제 연기에 막 눈을 뜬 단계"라며 "연기 지평을 넓히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르는구나 느껴요. 연기는 시작도 안 한 느낌인데요. 더 이루고 싶은 꿈과 욕심이 많아요. 신인 같은 느낌입니다. 0-100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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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7 23:02

헉! 어쩌다…

일요 예능의 새 강자로 떠오른 MBC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나는 가수다' 시청률이 급락했다.6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는 전날 1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17.3%에서 4.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일밤'의 또 다른 코너 '신입사원'은 4.5%로 지난주와 비슷했다.'일밤'의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은 8.9%로 1.9%포인트 떨어졌고 '1박2일' 역시 25.9%로 3.1%포인트 하락했다.방송 시간대를 서로 바꿔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의 '키스앤크라이'는 전주보다 2.5%포인트 떨어진 5.7%, '런닝맨'은 0.8%포인트 오른 7.0%를 기록했다.코너를 합산한 '일밤'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9.2%, 수도권 기준 10.4%로 나타났다.이는 지난주보다 각각 3.5%포인트, 4.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일밤' 시청률이전국 기준으로 한 자릿대를 기록하기는 지난달 1일 '나는 가수다'가 본격적인 방송을 재개하고서 처음이다.앞서 '나는 가수다'가 제작진 교체로 방송을 중단했던 4월을 제외하고 '일밤'이한 자릿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3일 9.4%가 마지막이었다.'일밤'의 하락세는 '나는 가수다'의 출연진 교체와 맞물린다.'일밤' 시청률은 지난달 22일 전국 기준 13.7%로 고점을 찍은 후 '나는 가수다'의 출연진이 교체된 지난 29일 12.7%로 소폭 하락했다.전날 '나는 가수다'의 하락폭이 컸던 것은 경연이 없었다는 요인도 있지만 새 출연진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출연진 교체 전인 지난달 15일에도 경연 없이 중간 평가가 방송됐지만 시청률은전주보다 상승했다.5일 방송에서 출연 가수들은 2차 경연을 위한 중간 평가에 참여해 새로운 경연곡을 선보였다.방송 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중간 평가의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출연진이 바뀌고 긴장감이 떨어진다', '첫 번째 경연 후 가졌던 기대가 줄었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제작진도 출연진의 교체에 따른 영향을 인정했다.신정수 PD는 지난 3일 PD연합회가 주최한 토크 콘서트에서 긴장감이 떨어졌다는지적에 대해 "트렌드가 된 임재범의 부재가 요인일 수 있다"며 "임재범이 프로그램의 중심이고 이야기의 중심이었는데 큰 산이 없어졌을 때 그 존재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지난 2주간 인터넷을 달궜던 각종 구설이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자극한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3일부터 인터넷에 출연가수간 고성이 오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엉뚱하게 주동자로 지목된 옥주현에게 악성 댓글이 쏟아졌고, 29일 방송 후에는 제작진의 편집 실수와 경연 순서 배정 등을 근거로 옥주현에 대한 특혜 의혹마저 불거졌다.옥주현이 투입 전부터 자질 논란을 불러왔던 점까지 더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제작진이 두 차례 해명 자료를 내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최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나는 가수다'와 관련해 잇단 의혹 제기와 과열된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랐고 급기야 신정수 PD의 하차를 요구하는'나가수닷컴'까지 등장하기 이르렀다.대구사이버대 심영섭 심리학과 교수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 격"이라며 "음악이 중심이어야 하는데 프로그램의 하이퀄리티에 대한 욕망이 있다 보니 이와 관련한인터넷과 언론의 태풍이 거세지면서 빛이 바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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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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