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4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야구

한-일 `야구전쟁' WBC 두터운 불펜진·주포 대결 초미 관심

결국엔 또 만났다.이쯤 되면 단판 토너먼트가 아닌 시리즈 대결로 어차피 자존심을 걸고 최종 승자를 가려야 한다.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전 세계 16개국에서 참가해 지구촌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지만 주최측의 특이한 대진 방식으로 인해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일본이 이번 대회에서만 세번째 대결을 벌이게 됐다.18일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 1조 한국-일본의 승자전 결승은 4강 진출 티켓이 걸려 있는 중요한 한 판 대결이다.물론 승자전 결승에서 지더라도 패자부활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상대방을 반드시이기고 4강에 선착하고 싶은 것이 양팀 벤치의 굴뚝같은 심정이다.▲선발 대결세번째 한-일전 선발은 봉중근과 다르빗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메이저리그 출신의 좌완 봉중근은 지난 9일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일본의 강타선을 5⅓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잠재웠다.도쿄돔에 운집한 5만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도 일본의 간판스타 스즈키 이치로의 예봉을 완벽하게 꺾었던 봉중근이 특유의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이번에도 5회까지만 버텨준다면 한국에 분명한 승산이 있다.일본 선발 다르빗슈는 193㎝의 큰 키에서 최고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는 일본 리그 최고투수다. 구위만 놓고 보면 마쓰자카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한국전에는 1-2위 결정전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1안타와 1볼넷을 허용했다. 아웃코스 승부를 고집하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노려치기에 집중한다면 의외로 쉽게 약점을 찾을 수 도 있다.▲최강의 불펜 싸움한국과 일본의 최대 강점은 역시 두터운 불펜진이다.이번 대회 참가국 중 투수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 팀은 선발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곧바로 불펜투수들이 기용될 것이다.한국은 '하드볼러' 정현욱의 재발견이 가장 큰 성과다. 정현욱은 일본을 상대로1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16일 멕시코전에서는 2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정현욱에 이어 구위를 회복한 김광현도 원포인트로 투입이 가능하고 승기를 잡는다면 '필승 계투조'인 윤석민과 정대현, 임창용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일본 역시 총력전이 예상된다.아시아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한국킬러'로 불리는 언더핸드 와타나베 순스케, 좌완 스기우치 토시야 뿐 아니라 퍼시픽리그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한 이와쿠마 히사시,강속구의 마하라 타카히로, 최고의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까지 몽땅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4번 타자 화력 쇼김태균과 무라타 슈이치의 주포 대결도 초미의 관심사다.김태균은 이번 대회에서 17타수 7안타로 타율 0.412,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클러치히터로 거듭났다.일본과 1차전에서 마쓰자카를 상대로 도쿄돔 상단 광고판을 때리는 140m짜리 초대형 2점홈런을 올렸던 김태균은 1-2위 결정전에서 천금같은 결승타를 터뜨렸고 17일 멕시코전에서는 역전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쓸어담았다.현재의 컨디션이라면 일본의 어떤 투수가 나와도 마구 두들길 것 같은 분위기다.지난 해 46홈런을 터뜨렸던 일본 거포 무라타 역시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33에2홈런, 7타점을 올렸으나 현재의 컨디션만 비교하면 김태균의 위력이 앞서는 분위기다.▲테이블 세터 출루 경쟁찬스를 만드는 테이블 세터의 출루율은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다.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1번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19타수 4안타에 볼넷 1개도 얻지 못해 타율과 출루율이 0.211에 그치고 있지만 4안타가 모두 한국전에서 뽑았다.도쿄돔에서 가장 껄끄러웠던 2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저하된 점이 다행이지만 찬스에 강한 3번 아오키 노리치카는 여전히 부담스럽다.한국은 1번 이종욱이 15타수 3안타로 부진한 것이 맘에 걸리지만 이용규와 고영민이 살아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수비가 관건큰 경기일수록 수비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영원한 유격수 박진만이 부상으로 탈락했고 3루수도주인을 찾지 못해 잠시 허둥댔다.하지만 이범호가 확실하게 3루 주전을 굳히고 수비력이 뛰어난 고영민이 2루를 커버하면서 내야가 1라운드보다 훨씬 안정됐다.내야가 자리를 잡으면 투수도 훨씬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기에 촘촘한 일본 내야와 대등한 싸움을 벌일 수 있게 됐다.

  • 야구
  • 연합
  • 2009.03.18 23:02

통쾌한 홈런포 짜릿한 역전승

'소총부대'로 평가되던 한국 야구가 통쾌한 홈런포를 앞세워 난적 멕시코를 넘었다.한국은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멕시코와 1차전에서 철벽 계투 작전으로 멕시코 타선을 틀어막고 이범호와 김태균, 고영민이 차례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8-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제1회 대회에 이어 WBC에서 멕시코를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한 한국은 승자전에진출해 18일 낮 12시 '숙적' 일본과 준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멕시코는 17일 열리는 패자전에서 쿠바와 생존게임을 벌인다.믿었던 선발 류현진이 기대에 못미친 가운데 김인식 감독이 한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메이저리그 10승 투수인 올리버 페레스와 선발대결을 벌인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2회들어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2안타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를 자초한 류현진은 멕시코 9번 오기 오예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0-2로 뒤졌다.반격에 나선 한국은 공수 교대 뒤 이범호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다.계속된 공격에서 이용규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기혁의 내야땅볼을 멕시코 2루수 에드가 곤살레스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재빨리 홈을 밟아 2-2를 만들었다.한국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초 류현진이 다시 흔들리며 2안타를 허용하자 김인식 감독은 과감하게 투수를 정현욱으로 교체했다.2라운드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선발투수는 큰 의미가 없다. 조금이라도 빈 틈이 보이면 바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던 김감독은 신인때부터 키운 애제자를 강판시키고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정현욱의 어깨를 믿은 것이다.정현욱은 벤치의 기대대로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2⅔이닝동안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마운드가 안정된 가운데 한국은 4회말 4번 주포 김태균이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3-2로 역전했고 5회에는 첫 타석에 나선 고영민이 똑같은코스로 1점홈런을 꽂아넣어 4-2로 달아났다.한국이 WBC에서 한 경기 홈런 3개를 친 것은 처음이다.승기를 잡은 한국은 6회말 1사 만루의 찬스를 놓쳤으나 7회말 눈부신 기동력을 앞세워 쐐기를 박았다.선두타자 고영민이 기습번트로 살아나간 뒤 김현수는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만든 뒤 멕시코 배터리를 농락하는 더블스틸을 성공시켜 무사 2,3루의 굳히기 찬스를 잡았다.천금같은 기회에서 타석에 나선 '해결사' 김태균은 좌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계속된 공격에서 무사 만루를 이어간 한국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와 박기혁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린 김태균은 이번 대회 9타점으로 단독 1위가 됐다.마운드에서는 정현욱에 이어 정대현-김광현-윤석민-오승환이 이어던지며 멕시코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앞서 열린 일본-쿠바전에서는 일본이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호투속에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마쓰자카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요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마이애미에서 벌어진 2라운드 2조의 패자부활 1회전에서는 미국이 네덜란드를 9-3으로 물리쳤다.

  • 야구
  • 연합
  • 2009.03.17 23:02

"日 또 붙자! 이번에도 자신있다"

결국엔 일본과 또 만나게 됐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에서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18일(이하 한국시간) 일본과 다시 대결을 벌이게 됐다.이번 대회들어 일본과 벌써 세번째 대결이다.아시아라운드가 열린 도쿄돔에서는 1차전에서 2-14로 콜드게임의 수모를 당했지만 이틀만에 열린 1-2위 결정전에서 1-0 완봉승으로 되갚았다.김인식 감독은 16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일본과의 경기는 역시 흥분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최고의 강적이라는 일본과 다시 붙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많게는 4번이상 붙어야 한다는데 끝까지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국과 일본은 2라운드 1조 승자전에서 대결한 뒤 1-2위 결정전에서도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또 양국이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최대 5번이나 경기를 펼쳐야 돼 한국과 일본 야구팬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한국은 객관적인 전력비교에서 아무래도 일본보다 조금은 뒤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그동안 올림픽과 WBC에서는 7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이때문에 자존심이 구져진 일본은 한국전에는 항상 총력전을 펼쳤고 한국 역시 질 수 없다는 각오로 정면대결을 불사하지 않았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믿었던 '일본킬러' 김광현이 도쿄돔에서 난타를 당해 우려를 자아냈지만 또 다른 좌완 특급 봉중근이 완벽투를 펼치며 '열사' 반열까지 올랐다.게다가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이용규와 고영민 등 야수들이 샌디에이고에서 제기량을 회복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김인식 감독은 "이용규는 원래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타자다. 멕시코와 경기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고 고영민도 경기 중반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했는데 공수 교대 뒤 곧바로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세번째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네번째 대결도 성사될 지 여부는 한국과 일본 양국 뿐 아니라 야구의 본고장 미국 야구팬들에게도 이제는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 야구
  • 연합
  • 2009.03.17 23:02

'야구 종가' 무너뜨린 중남미 강호

중남미의 강호 푸에르토리코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메이저리거들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을 앞세워 '야구 종가' 미국에 콜드게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푸에르토리코는 1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2라운드 2조 두 번째 경기에서 타선이 폭발해 미국에 11-1의 예상 밖 대승을 거뒀다.'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전력으로 무장, 첫 WBC 대회 4강 진출 실패의 수모를 딛고 이번 대회 정상에 야심차게 도전한 미국은 패자전으로 밀려나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푸에르토리코는 1회말 1사 1,3루에서 메이저리거 카를로스 델가도(뉴욕 메츠)의1타점 적시타와 알렉스 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2점을 먼저 뽑았다.푸에르토리코 타선은 2회 무섭게 폭발했다. 무사 주자 1루에서 펠리페 로페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미국 선발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4-0으로 앞서갔다.이후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한 푸에르토리코는 델가도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내 점수는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졌다.미국이 한 점을 쫓아온 5회말 2사 2루에서 '땅딸보' 이반 로드리게스가 우익수 앞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추격 사정권을 벗어난 푸에르토리코는 7회말 선두타자 벨트란이 미국의 바뀐 투수 매트 손튼(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공을 왼쪽 담장 뒤로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8-1을 만들며 미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푸에르토리코는 이후 2사 상황에서 2루타 2개와 안타 1개 그리고 볼넷 1개를 묶어 석 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면서 석 점을 추가, 11-1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12승16패를 거둔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푸에르토리코 선발 투수로 나와 미국 강타선을 5이닝 동안 안타 4개에 1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삼진 2개에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반면 미국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가 2이닝 동안 6점이나 내주는 등 투수진이 푸에르토리코 강타선에 맥없이 당한데다 5회 초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한 점만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치욕의 콜드케임패를 당했다.앞서 열린 2라운드 2조 첫 경기에는 베네수엘라가 선발 투수 카를로스 실바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돌풍의 네덜란드를 3-1로 제압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인 실바는 7이닝 동안 투구수 79개 만으로 삼진 4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1라운드 D조에서 미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던 베네수엘라는 푸에르토리코와 4강 티켓을 놓고 17일 승자전을 치른다.네덜란드와 미국은 16일 패자전을 벌여 이기면 푸에르토리코-베네수엘라 경기에서 진 팀과 마지막 패자부활전을 갖는다.

  • 야구
  • 연합
  • 2009.03.16 23:02

'장타 펑펑' 4강이 보인다

시차 적응 실패와 집단 감기 증세로 걱정을 안겼던 야구대표팀이 결전을 앞두고 회복 기미를 보였다.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경기가 벌어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1시간30분 동안 공식 훈련을 하고 컨디션을 조율했다.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도착 후 13일까지 머물면서 시차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했던 대표팀은 미국 도착 엿새째를 맞은 이날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였다.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추신수(클리블랜드) 등 중심 타자들은 구장 스탠드 중간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스르르 눈이 감겼던 피닉스에서는 연습 배팅 때도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감기 증세가 여전한 이대호는 "여전히 좋지 않다"고 했고 추신수도 "아직 타이밍이 안 맞다"고 말했지만 멕시코와 운명의 일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도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미국프로야구 팀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실책을 연발, 불안감을 노출했던 유격수박기혁(롯데)은 "땅이 너무 부드럽다. 수비할 때 패이지 않아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이순철 타격 코치는 이구동성으로 "피닉스에 있을 때보다훨씬 낫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4강행에 결정적인 열쇠를 쥔 투수들의 컨디션도 점점 나아졌다.양상문 투수코치는 "야수보다 투수들은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정대현(SK), 임창용(야쿠르트) 등 불펜의 핵은 계속 좋은 편이고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이재우(두산)와 오승환(삼성) 등도 좋아져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또 "일본과 경기와 메이저리그팀과 평가전에서 연속 부진했던 김광현도 12일 불펜 투구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큰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며 조만간 제 구위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 야구
  • 연합
  • 2009.03.16 23:02

-WBC- 쿠바 B조 1위..한국, 멕시코와 1차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한국은 멕시코와 첫판에서 격돌한다. 1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WBC 지역예선 B조 1-2위 결정전에서 아마추어 최강국 쿠바는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함된 홈팀 멕시코를 상대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6-4,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막강 화력을 자랑한 쿠바는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고 멕시코는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라운드인 A조 1위였던 한국은 16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멕시코와 1차전을 치른다. 쿠바는 일본과 첫 판에서 붙는다. 빗속에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승부는 사실상 4회에 갈렸다. 멕시코는 2-2로 맞선 4회초 1사 1루에서 아우구스틴 무리요가 우선상 2루타를날려 3-2로 앞섰다. 그러나 공수 교대뒤 쿠바 타선이 곧바로 뒤집었다. 선두타자 요스바니 페라사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우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4-3으로 뒤집었다. 쿠바는 계속된 공격에서 2사 1,2루를 만든 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미겔 엔리케스는 중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멕시코는 6회초 카림 가르시아가 솔로홈런을 날려 4-7로 추격했지만 쿠바는 7회말 팀 타선이 대폭발했다. 구리엘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폭투로 3점을 추가한 쿠바는 아리엘 페스타노의3점 홈런에 이어 프리데릭 세페다가 또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콜드게임으로 마감했다.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 한국과 결승에서 9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쳤던 구리엘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고 세페다와 엔리케스도 3타점씩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인 멕시코 국가대표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 3개를때려 쿠바의 세페다와 홈런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 야구
  • 연합
  • 2009.03.13 23:02

MLB 에인절스 정영일 "한국서 뛰고파"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에서 활약 중인 우완 투수 정영일(21)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나타냈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정영일은 12일(한국시간) 인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평가전을 보러 구장을 찾았다.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빨간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타난 정영일은 관중석에서 김광현(SK), 윤석민(KIA), 봉중근(LG) 등 친분 있는 대표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광주 진흥고 재학 시절 김광현, 임태훈(두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정영일은 연고 프로구단인 KIA의 제안을 뿌리치고 2006년 에인절스와 계약금 100만달러를 약간 넘는 금액에 사인했다. 2007년 루키리그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을 남긴 정영일은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하다 결국 지난해 팔꿈치 인대 이식 수술을 받았고 올해 6월 재기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태극마크를 단 선배, 동기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던 정영일은 "TV로 WBC 경기를 다 봤다. 한국의 투수력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3년째를 맞는데 귀국하고 싶은 생각이 종종 든다. 미국에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기보다 좋은 제안이 있다면 한국에 일찍 돌아가겠다"며 국내 복귀 의사를 강하게 표출했다. 그러나 야구규약상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1999년 이후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2년간 국내에 복귀할 수 없어 정영일의 바람이 실현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또 정영일이 시속 149㎞의 빠른 볼을 뿌렸지만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올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 국내 구단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야구
  • 연합
  • 2009.03.13 23:02

WBC 8강 확정…한국, B조 2위와 경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이 확정됐다.한국 등 16개국이 A,B,C,D 4개조로 나눠 5일(한국시간)부터 치른 예선전이 12일멕시코-호주전을 끝으로 사실상 끝나면서 본선에 진출한 8개팀이 15일부터 2라운드 열전에 돌입한다.이날 경기에 승리해 본선 진출을 확정한 멕시코는 13일 오전 쿠바와 B조 1,2위를 가리는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이후 본선에서 B조 2위는 A조 1위인 한국과, B조 1위는 A조 2위인 일본과 맞붙고 C, D조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를 앞두고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야구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김인식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메이저리그팀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2라운드 첫 상대가 쿠바든 멕시코든 관계없다"고 말했다.예선 B조에서는 쿠바가 2연승으로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날 멕시코가 호주를 16-1로 대파하고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이에 따라 16일부터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한국과 일본,쿠바, 멕시코 4개국이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A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3일 쿠바-멕시코의 B조 1-2위 결정전에서 패한 팀과 2라운드 1차전을 갖게 된다.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쿠바가 조금 센 것 같기도 하지만 멕시코에는 메이저리거들이 여럿 있다"면서 "문제는 상대 팀에서 우리와 경기에 어떤 투수를 내보내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 역시 투수 조합을 어떤 팀을 상대로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샌디에이고와 연습경기에서 맥없이 4-10으로 패한 상황에 대해선 "대부분 선수들이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지금은 잘 던지고, 잘 치는 것 보다 선수들의 몸이 빨리 안정되는게 급선무"라고 강조한 뒤 "내일 경기 마치고 모레 샌디에이고로 넘어가면 선수들이 시차에는 적응될 것"이라고 낙관했다.하지만 김광현(SK)의 부진에 대해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오늘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 것은 일본전 이후 얼마나 컨디션이 올라왔는지 점검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한 그는 "구위는 지난번 보다 좋아졌는데 국내에서 던지던 패턴대로는 메이저리거들을 이기기 힘들었다. 슬라이더가 높게 떨어지는데 힘있는 타자들이다 보니 맞는다. 무조건 낮게 던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2라운드에서 김광현의 기용 방법에 대해선 "처음엔 류현진, 윤석민과 함께 선발 3인방이라고 생각했는데 WBC에서는 국내리그와 달리 선발이 중요하지 않다. 빈틈이 보인다면 바꾸겠다"며 2라운드에서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바로 강판시킬 뜻을 내비쳤다.반면 김광현은 "일본전 첫 타자(스즈키 이치로)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지금까지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몸은 괜찮은 것 같은데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이상했고 빗맞는 것도 안타가 되는 등 운이 안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다소 초췌한 표정인 김광현은 "아직 시차 적응이 안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힘든데 많이 자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야구
  • 연합
  • 2009.03.13 23:02

WBC 일정 변경 미통보 빈축

괴상한 대진 방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번에는 경기일정을 변경하고도 참가국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WBC 조직위는 A조 1위(한국)와 B조 2위가 맞붙는 2라운드 1차전 시간을 당초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에서 낮 12시로 변경했지만 정작 한국야구위원회(KBO)에는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해 11월 WBC가 발표한 경기일정에는 A조 1위-B조 2위 경기가 오전 5시, B조 1위-A조 2위 경기가 낮 12시였다.그러나 WBC는 지난 2월말 두 경기의 시간을 바꾼 뒤 한국내 독점 중계권을 갖고있는 IB스포츠에는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KBO 관계자는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는 소식을 IB스포츠로 확인한 뒤 WBC측에 항의했더니 직원의 실수로 제대로 통보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지난 7일 일본이 한국에 14-2로 대승을 거둔 뒤 WBC측에 로비를 벌여 경기 일정을 바꾼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KBO 관계자는 "WBC나 MLB 홈페이지에는 이미 아시아라운드가 열리기 전인 3월초에 변경된 일정이 게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단지 우리에게 공식 통보를 하지 않아 항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WBC측에서 경기 시간을 바꾼 것은 일본이나 한국, 대만에 관계없이 아시아 1위를 차지한 국가에서 낮시간에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야구
  • 연합
  • 2009.03.12 23:02

'WBC 이변 속출' 지구촌 후끈

스포츠는 이변이 있기에 더욱 극적이다. '야구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이런 이변이 속출하면서 지구촌에 야구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최대 이변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D조 약체로 평가되던 네덜란드는 지난 8일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도미니카공화국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유럽 최강을 자부하는 네덜란드는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의 이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1회에만 3점을 뽑고 이를 잘 지켜 도미니카공화국을 3-2로 격파했다.전원 메이저리거로 엔트리를 구성한 도미니카는 강력한 '살인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을 들었으나 이날 네덜란드(3안타)보다 많은 8안타를 때리고도 응집력이 부족해 2득점에 그쳐 패자전으로 밀렸다.이변의 바통은 호주가 이어받았다. 예선 B조인 호주는 예상을 뒤엎고 9일 강호 멕시코를 잡았다.메이저리그 선수가 4명 뿐인 호주는 투수와 타자 대부분이 전, 현역 메이저리거로 이뤄진 강팀 멕시코를 상대로 17-7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호주는 6회 초 7-7 동점상황에서 앤드루 그래험과 제임스 베레스포드, 트렌트 오엘트젠이 안타를 잇달아 터뜨리면서 3점을 올린 뒤 7회 크리스 스넬링의 솔로 홈런, 8회 벤 라이징어의 3점 홈런 등을 추가하며 멕시코를 압도했다. 안타 수도 호주가 22개를 때려 멕시코(12개)의 두 배가량 됐다.월드컵에서만 4회나 우승해 '축구의 나라'로 알려진 이탈리아도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도 곧잘 하는 나라라는 점을 알렸다.박찬호와 함께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최고의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타격코치를 맡은 이탈리아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C조 패자전에서 데노피아가 4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캐나다에 6-2 승리를 거뒀다.다만 이탈리아는 11일 베네수엘라에 패하면서 예선 탈락해 본선 진출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앞서 A조 예선전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던 중국이 대만을 4-1로 물리친 것도 이변으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대만에 이긴 것이 국제대회 사상 첫 승리일 정도로 야구에서만큼은 대만에 눌려왔었다.중국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 승리로 가능성을 봤다며 기뻐한 반면, 야구가 국기나 다름없는 대만은 이 충격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야구에 대한 지원 및육성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등 상당한 후폭풍에 시달렸다.

  • 야구
  • 연합
  • 2009.03.12 23:02

"봉중근, 이치로 김뺀 항의는 연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의 영웅 봉중근(LG)의 '이치로 항의'는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사전 각본과 봉중근의 리얼한 연기(?)가 이뤄낸 합작품으로 뒤늦게 밝혀졌다.봉중근은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아시아예선전 일본과의 1,2위 결정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1회 첫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상대로 초구를 던지려다 갑자기 타임을 부르더니 미국인 주심에게 다가가 영어로 항의를 했다. 관중이 터뜨리는 카메라가 투구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에 대해 김성한 대표팀 수석코치는 11일 대표팀 캠프가 있는 미국 피닉스 인근 위웜골프리조트에서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이치로 타석 때 봉중근이 주심에게 항의한 것은 김인식 감독이 미리 지시한 것이었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엄청난 수의 관중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상대 투수의 기를 죽이는 점을 감안, 오히려 주심에게 항의함으로써 이치로의 리듬을 끊는다는 '치밀한 작전'이었다는 것.고교 때 미국에 건너가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하면서 영어가 유창한 봉중근의 연기력도 일조를 했다.김 코치는 그러면서 "각본대로 됐죠"라고 미소를 지었다. 봉중근은 이날 이치로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결국 이는 1-0 완봉승으로 이어졌다.이치로가 패배 직후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에 졌다는 사실에 화가 나고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라고 말한 데에는 김인식 감독과 봉중근의 '연합 작전'이 주요한 셈이다.김 수석코치는 또 봉중근이 일본과의 '리턴매치' 경기 등판을 강력하게 요청함에 따라 애초 선발이 류현진에서 봉중근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소개했다.봉중근은 일본전 콜드게임패 이후 분한 기운을 억누르지 못하고 일본전 선발등판을 요청하는 '노래'를 불렀고 결국 코치진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한편 일부 네티즌은 봉중근에 대해 안중근 의사와 이름이 같다는 점에 착안, '의사 봉중근', '열사 봉중근'이라고 칭하며 안중근 의사 위인전 겉표지의 안중근이라는 이름을 '봉중근'으로 바꾸고 이토 히로부미 대신 이치로의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띄워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 야구
  • 연합
  • 2009.03.12 23:02

"이제 세계 4강이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1위를 차지한 한국야구대표팀이 세계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미국 전지훈련에 들어간다.김인식 감독이 WBC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경기가 끝나자마자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해 주최 측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10일 오전 9시5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공항에 도착했다.아시아라운드를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된 선수단은 곧바로 위웜골프리조트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에 들어갔다.전날 밤늦게 경기가 끝난 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선수들은 기내에서 대부분 피곤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일찌감치 잠을 청했다.특히 일본전에 대한 부담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김인식 감독은 저녁식사조차 걸렀지만 기내식도 몇 숟가락 뜨지 못한 채 와인 한잔을 마신 뒤 깊은 숙면을 취했다.한국선수단은 11일에도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김성한 대표팀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지난 달 15일 하와이 전지훈련부터 시작해피로가 아주 누적된 상태다. 지금은 훈련보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휴식과 시차적응으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나면 12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백차승이 소속된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13일에는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14일 2라운드가 열리는 샌디에이고로이동할 예정이다.

  • 야구
  • 연합
  • 2009.03.11 23:02

<WBC> 한국, 선수 기량 불균형 '고민'

한국이 혈투 끝에 9일 일본을 물리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예선전 A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로써 16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B조 2위팀과 경기를 시작으로 본선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은 6일 대만전부터 9일 일본과 `리턴매치'까지 예선 4경기에서 힘있는 중심타선과 효율적 계투를 선보였지만 투타에서 단점도 적지 않게 노출했다. 특히 타격과 마운드에서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커 김인식 감독의 용병에 한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심타선 OK..하위타선 `잠잠' = 이번 대회에서 3번 타자 김현수와 4번 타자김태균은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시즌 국내 프로야구 타격왕인 김현수는 4경기에서 13타수 5안타로 타율 0.384를 기록했고 지난해 홈런왕인 김태균은 12타수 5안타, 타율 0.416에 타점이 무려6개나 됐다. 여기에는 7일 일본전 2점 홈런과 9일 일본전 결승 타점도 포함돼 있다. 5번 타자로 나선 이대호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8타수 3안타를 치며 나름대로 분전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거로 이승엽, 김동주 등이 빠진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예선전 직전에 발생한 팔꿈치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포수 박경완 역시 1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이용규와 이택근 강민호 등은 비록 대타로 출장하는 한계는 있었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의 물꼬를 터줘야 하는 톱타자 이종욱의 `부진'도 기동력을 추구하는 한국으로서는 고민이다. 이종욱은 4경기에서 12타수 3안타로 0.250에 그쳤다. 살아나가는 횟수가 적다 보니 기동력을 발휘할 기회가 원천 봉쇄되는 분위기다. 볼넷을 4개나 얻었지만 도루는 1개에 불과했다. 이종욱의 부진이 본선에서도 계속된다면 1번 타자로 소속 팀에서 꾸준히 기용된이용규나 이번 예선전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0.333), 홈런 1개 2타점이라는 준수한성적을 보인 정근우가 선두타자를 맡는 방안도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력 `편차' =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예선전 내내 제1회 WBC 대회에 비해대표팀의 투수력이 약화됐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물론 9일 일본전에서 메이저리그급 투구를 선보인 봉중근이나 임창용 등과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WBC까지 국제용 투수임을 입증한 윤석민 등 좋은 투수들도 있지만편차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예선전이 열리는 일본에 도착하던 날부터 "타격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투수 중 컨디션이 좋지 않은 2명이 있다"라며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했다. 실제 제1회 WBC 대회에서는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서재응 등이 포함됐고 손민한이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등 빛을 발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박찬호와 서재응 등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빠진데다 투수 중 최고참인 손민한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한국 프로야구 세이브왕인 오승환 역시 예선 4경기에서 공을 만져보지 못했다. 여기에다 한국 내에서는 좋은 구질과 뛰어난 연투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재우나 예선전 직전 황두성과 교체된 임태훈은 국제대회 경험이 모자라 아직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국내 최고 좌완투수로 꼽히지만 베이징올림픽의 호투로 이미 각국의 제1 경계대상이 되며 철저히 분석된 만큼 김광현이 남은 경기에서 이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도 숙제다. 투구수 제한 규정은 그대로인데 패자부활전 성격의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에따라 경기 수는 1회 대회 때보다 늘어나면서 투수력이 더욱 더 중요해진 만큼 본선에서도 김 감독의 고민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9일 일본전에서는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기회를 날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만큼 본선을 앞두고는 보다 치밀한 주루 플레이 연습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야구
  • 연합
  • 2009.03.10 23:02

통쾌한 설욕

한국야구가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이틀만에 완봉승으로 되갚았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기둥투수들을 총동원한 가운데 김태균이 천금같은 타점을 올려 일본을 1-0으로 물리쳤다.이로써 한국은 3년전 제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한국과 일본은 이미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지만 양팀은 절대 질수 없다는 자존심을 걸고 '야구 전쟁'을 치른 하루였다."투수를 몽땅 투입하겠다"고 밝혔던 김인식 감독은 선발 봉중근에 이어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정현욱을 투입했고 8회에는 특급 선발 류현진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펼쳤다.1-0으로 살얼음같은 리드를 지키던 8회말 1사 뒤 류현진이 스즈키 이치로에게 안타를 맞자 김인식 감독은 주저없이 임창용을 투입했다.일본도 마찬가지였다.하라 다쓰노리 일본 감독은 지난 해 21승을 올린 퍼시픽리그 투수 3관왕 이와쿠마 히사시를 선발로 기용한 뒤 '한국킬러' 스기우치 토시야, 마하라 타키히로에 이어 자국 최고투수로 평가되는 다르빗슈까지 총동원해 반드시 이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9회초에는 요미우리 소속의 야마구치 테쓰야에 이어 특급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까지 기용하는 등 연봉 수억엔의 간판투수들을 총출동시켰다.1점차로 경기내내 피말렸던 승부에서 결승점은 4회에 작성됐다.한국은 4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이어 김현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4번 김태균이 3루 베이스 안쪽으로 총알처럼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 순간 정근우가 무리하게 3루까지 달리다 아웃된 게 아쉬웠다.한국은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김태균이 포수 견제에 횡사하면서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한국은 5회에도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살아나갔으나 도루를 시도하다 박경완의 내야플레이때 병살을 당해 또 한번 기회를 놓쳤다.7회에는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 버렸다.김현수가 볼넷, 김태균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무사 2,3루를 만들었다.하지만 후속타자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때 홈으로 파고들던 김현수가 아웃된 뒤 3루로 뛰던 김태균마저 잡혀 땅을 치고 말았다.안타수는 4-6으로 일본이 2개 많았지만 한국의 '철벽 계투'조는 큰 위기없이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선발로 나선 봉중근은 상하좌우 구석을 파고드는 칼날같은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5⅓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8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임창용은 5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해 한국의 승리를 결정지었다.이로써 한국은 1라운드 우승상금 30만달러를 차지해 현재 확보한 상금이 총 100만달러가 됐다.

  • 야구
  • 연합
  • 2009.03.10 23:02

"日 나와라! 다시 붙자"…WBC 한국, 중국에 14-0 콜드게임 승

한국야구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회 연속 2라운드에 올랐다.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WBC 아시아라운드 패자부활 2차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속에 이범호의 2점홈런 등 장단 10안타와 사사구 10개로 중국을 일방적으로 공략해 14-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2연승을 거둔 일본과 함께 1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벌어지는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중국은 한 수 아래의 실력으로 평가됐지만 2라운드 진출 티켓이 걸려있는 승부라서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김인식 감독은 지난 해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던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웠고 윤석민은 기대대로 투구수 70개만으로 6이닝동안 2안타만 허용했고 삼진은 4개를 곁들이며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배했다.마운드에서 앞선 한국은 1회 이종욱과 정근우가 연속 볼넷을 고른 뒤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고 김태균은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4회에는 이번 대회에 처음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범호가 중국 두번째 투수 부타오를 상대로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2점아치를 그려 4-0으로 달아났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5회말 중국이 사사구 3개와 실책 2개로 무너지는 틈을 타 2안타만으로 5점을 추가해 9-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한국은 6회에도 이대호의 2루타와 박기혁의 3루타 등으로 5점을 추가, 콜드게임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이대호 대신 3루를 맡은 이범호는 혼자 3타점을 올렸고 앞선 2경기에서 무안타였던 유격수 박기혁은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윤석민에 이어 7회초에는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라 2타자를 요리한 뒤 마지막 타자는 임창용이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2회 연속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9일 저녁 6시30분 도쿄돔에서 아시아 1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아시아라운드 1위를 차지한 팀은 상금 30만달러를 받게 되며 2라운드에서 1차전을 B조 2위와 치른다.쿠바와 멕시코, 호주, 남아공이 속한 B조에서는 쿠바와 멕시코가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야구
  • 연합
  • 2009.03.09 23:02

숙적 일본에 7회 콜드게임 패

한국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숙적 일본에 대패했다.한국은 7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WBC 아시아라운드 2차전에 김광현(SK)을 선발투수로 기용했으나 무라타 슈이치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여 2-14로 7회 콜드게임을 당하고 당했다.이로써 패자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8일 저녁 6시30분 한 장 남은 2라운드 티켓을놓고 중국과 맞붙게 됐다.한국은 1998년 프로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후 일본에 콜드게임패를 당한것은 처음이며 12점차 역시 최다 점수 차다.김광현과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선발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한-일전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기대 이하로 김광현이 경기 초반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1회초 첫 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나카지마 히로유키와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뺏겼다.김광현은 4번 무라타 슈이치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3루 베이스 안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0-3으로 뒤졌다.공수 교대 뒤 반격에 나선 한국은 마쓰자카를 상대로 1사 뒤 정근우가 중전안타,김현수는 우전안타를 날렸다. 이때 김현수가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된 게 아쉬웠다.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0-3에서 마쓰자카의 4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도쿄돔 좌측 스탠드 상단에 걸린 광고판을 맞히는 비거리 140m의 초대형 아치를 그려 2-3으로 따라붙었다.그러나 김광현은 2회에도 부진이 계속됐다.첫 타자 조지마 켄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와무라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치로의 번트 타구를 더듬거려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계속된 위기에서 김광현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2점을 잃은 뒤 무라타에게 좌월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순식간에 2-8로 점수 차가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고 말았다.김광현은 불과 1⅓이닝동안 7안타와 볼넷 2개로 8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반면 김태균에게 2점홈런을 허용했던 마쓰자카는 타자들의 도움 속에 안정을 찾아 4회까지 4안타 1실점으로 막은 뒤 교체됐다.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던 한국은 4회 이대호의 수비실책으로 1점을 헌납한 뒤 5회에도 2점을 허용했다.6회에는 이재우가 조지마에게 다시 2점홈런을 맞은 한국은 7회초에도 1점을 뺏겨 2-14로 점수 차가 더욱 벌어져 콜드게임이 되고 말았다.중국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일본 톱타자 이치로는 5타수 3안타로 타격감을 찾았고 나카지마와 조지마는 4타수 3안타씩을 기록했다.한국은 이날 패배로 WBC에서 일본과 통산 성적이 2승2패가 됐지만 올림픽 본선까지 포함하면 6승2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한편 앞서 열린 패자 1차전에서는 중국이 예상을 뒤엎고 대만을 4-1로 물리쳤다.중국 선발 루지앙강은 5⅓이닝 동안 67개 공을 던지면서 안타 4개, 볼넷 1개로 대만 타선을 1점으로 막았으며 주포 창레이는 3-1로 앞선 8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 야구
  • 연합
  • 2009.03.09 23:02

<WBC> 이상한 일정..일본 특혜 논란

3년 전 괴상망칙한 대진 방식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번에는 일본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경기 일정을 짜 특혜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중국과 개막전에서 4-0으로 승리한 일본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선발투수인 다르빗슈가 투구수 46개만 기록했다는 사실이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규정상 30∼50개 사이에 던진 투수는 하루 휴식 뒤 등판이 가능하기때문이다. 한국이 6일 대만을 꺾고 7일 승자전에 오른다면 일본은 선발투수로 내정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뿐 아니라 일본리그 최고 투수인 다르빗슈(니혼햄파이터스)까지 총동원할 수 있다. 하지만 대만전 선발투수로 발표된 류현진은 다르빗슈와 똑같이 투구수 46개를기록하더라도 7일 경기에 등판할 수 없다. 30개 이상 던진 투수는 무조건 하루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특정 팀에게 유리한 경기 일정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국 중 일본에게만 적용된다. 한국과 일본이 속한 A조를 제외한 B조(쿠바.멕시코.호주.남아공)와 C조(미국.캐나다. 이탈리아.베네수엘라), D조(도미니카.푸에르토리코.파나마.네덜란드)는 4팀이모두 같은 날 1차전 경기를 갖기 때문에 일본처럼 하루 쉴 수 있는 여유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같은 불합리성에 대해 WBC조직위원회에 항의했지만개막전 방송중계 등으로 인해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의 로비가 통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보다 하루 늦게 경기를 시작하는 한국은 1차전에서 대만에게 패한다면 4일연속 경기를 벌일 수도 있다. 이 경우 투구수 제한 뿐 아니라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는 무조건 하루 휴식을줘야 하기 때문에 마운드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도 있다. 반면 일본은 하루씩 건너뛰는 징검다리 경기 일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보다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투수진 활용 폭이 훨씬 커진다. 제1회 대회 때 일본을 두번씩이나 꺾고도 준결승에서 패해 분통을 터뜨렸던 한국 야구팬들은 이번에도 일본에게만 유리한 일정으로 인해 피해를 볼 수 도 있다.

  • 야구
  • 연합
  • 2009.03.06 23:02

투수 임태훈 긴급수혈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이틀 앞두고 투수 임태훈(두산)이 긴급 수혈됐다.김인식 대표팀 감독 등 코치진은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긴급회의를 갖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우완 황두성(히어로즈)을 엔트리에서 빼고 임태훈을 대신 명단에 올렸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밝혔다.김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일본 오이타현 쓰쿠미구장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경문 두산 감독에게 'SOS'를 쳤고 김 감독은 즉시 임태훈을 보내겠다고 화답했다. 임태훈은이날 저녁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김 감독이 지난 1일 일본에 도착했을 때 거론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투수 2명'중 한 명으로 알려진 황두성은 요미우리와 경기에서 선발 윤석민(KIA)의 뒤를 이어 3회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다섯 타자를 상대해 알렉스 라미레스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다.묵직한 직구가 일품인 황두성은 6일 대만과 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이 예상됐으나 중도에 낙마했다.양상문 투수코치는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하와이에서부터 기다렸지만 결국 너무 회복속도가 느렸다"라며 교체 배경을 설명하고, "임태훈은 단조로운 느낌은있지만 잠재력, 힘, 승부욕 등이 좋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젊은 선수를 기용해 팀 분위기를 살려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임태훈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정규 시즌에서 부진, 윤석민으로 교체된 아픔이 있기에 이번 WBC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야구
  • 연합
  • 2009.03.05 23:02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