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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내달 1일 KIA와 첫 연습경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내달 1일부터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야구 대표팀은 11월1일 오후 1시 훈련 캠프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를 갖는다. 지난 25일 소집된 야구 대표팀은 30일 첫 휴식을 취한 뒤 이날 KIA와 경기에서 그동안 다진 조직력을 점검하게 된다. KIA는 지난 17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으며 조범현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인 탓에 대표팀의 첫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직구장이 홈인 롯데 자이언츠와도 연습경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8일까지 사직구장에서 훈련할 대표팀은 최대 4경기 정도 연습게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5일부터 곧바로 합숙에 돌입한 대표팀은 연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류현진, 윤석민, 양현종, 봉중근 등 각 팀에서 차출된 에이스 투수들은 차례로 불펜 피칭을 하면서 구위를 점검했고, 야수들도 하루 4시간에 가까운 훈련을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내달 13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툴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이어 홍콩(11월14일), 파키스탄(16일)과 차례로 맞붙으며 같은 달 18일 A조 2위 또는 1위와 4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결승전은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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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9 23:02

윤석민 "임태훈에 미안했다…대표팀 합류해 다행"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의 오른손 에이스 윤석민(24.KIA)이 우완 영건 임태훈(22.두산)의 합류 소식에 기쁨을 전했다. 윤석민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대표팀의 이틀째 합숙 훈련에 참가해 "임태훈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오늘 아침에 들었다. 매우 반갑고 축하한다. 꼭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따내고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석민과 임태훈은 2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악연'으로 묶인 적이 있다. 임태훈은 당시 대표팀에 발탁돼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정규시즌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김경문(두산) 당시 대표팀 감독은 고민 끝에 임태훈을 제외하면서 윤석민을 불러들였고, 윤석민은 올림픽에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스토퍼로 활약하며 5경기에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남겨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는데 큰 공을 세웠다. 윤석민이 병역 특례 혜택까지 받아내며 환한 웃음을 짓는 동안 임태훈은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임태훈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김광현(SK)이 갑작스런 얼굴 근육 마비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25일 극적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윤석민은 "당시 임태훈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에도 태훈이가 뽑히지 못해 속상했는데, 이렇게 합류해 다행"이라며 "부산에 오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석민은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 봉중근(LG) 등 좌완 투수들이 즐비한 대표팀에서 찾아보기 드문 오른손 선발 투수다. 윤석민은 "왼손 투수들이 잘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웃으며 "안지만(삼성)과 송은범(SK) 등과 함께 뒤에서 잘 받쳐서 왼손 투수들이 더 빛날 수 있게 돕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편한 팀은 없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경험했듯 상대를 얕봐서는 안 된다. 항상 집중하고 온 힘을 다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로 꼽히지만, 윤석민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많은 시련을 겪었다. 소속팀 KIA가 한창 중위권 다툼을 벌이던 6월에는 라커 문을 내리치는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가 오른손을 다쳐 팀 전력에 큰 공백을 안겼고, 8월에는 경기 도중 조성환(롯데)의 머리를 맞히는 사구를 던지고 나서 롯데 팬들의 비난을 받다가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기도 했다. 윤석민은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올해 많이 안 좋았는데, 대표팀에서 잘해서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계기로 만들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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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8 23:02

한국, 6강 결선 합류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17회 대륙간컵대회에서 조3위로 6강 결선리그 막차를 탔다.김정택(상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대만 타이중 두리우 구장에서 열린 A조 최종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 때려 약체 체코를 9-0으로 완파했다.예선에서 2승2패를 거둔 한국은 쿠바(4승)와 대만(3승1패)에 이어 조 3위로 각 조 상위 3개 팀이 겨루는 6강 결선리그에 올라 B조 1~3위인 일본과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함께 28일부터 2라운드를 치른다.1회 유한준(넥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대표팀은 2회 안타와 볼넷으로만든 1사 1,2루에서 이지영(상무)의 2타점 2루타가 나와 3-0으로 달아났다.4회에는 상대 실책과 야수 선택으로 잡은 1사 2, 3루에서 나온 정수빈(두산)의 2타점 안타와 민병헌(두산)의 2루타, 유한준의 3루타 등이 봇물 터지듯 터지며 8-0으로 점수를 벌리고 승부를 갈랐다.선발투수 고원준(넥센)은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체코 타선을 꽁꽁 묶어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김성현(넥센)과 박희수(SK)가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한편 2번 타자로 나선 우동균(경찰청)은 이날 2회말 상대 투수로부터 왼쪽 무릎을 맞고 들것에 실려 나갔으나 X레이 촬영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고 대한야구협회는 전했다.대표팀은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이탈리아와 결선리그 첫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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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8 23:02

류현진 "책임감 무거워졌지만 자신 있다"

"책임감이 무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큰 부담은 없습니다. 자신있습니다"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23.한화)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첫 훈련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작된 대표팀의 첫 훈련에 참가해 "좋은 경기를 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대표팀 마운드를 지키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힘을 과시하는 데 앞장서 온 에이스다. 올해도 올해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16승(4패)을 올리는 등 변함없이 빼어난 성적을 냈고, 지난해부터 무려 29경기(올해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기록을 넘어서는 등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표팀의 쌍두마차 김광현(SK)이 갑작스런 안면 근육 마비 증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기대가 류현진 한 사람의 어깨에 모이게 된 셈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책임감이 무거워지긴 했지만 큰 부담은 없다. 다른 투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 또 (봉)중근 형도 있어 걱정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대만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대만은 핵심 선수가 여럿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를 다수 소집해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히려 "최근 대만과 경기에서 많이 던져 봐서 웬만한 선수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며 "사회인 야구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모르는 선수가 많다. 또 타자들의 성향도 대만이 더 편하다"고 자신의 역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던 류현진도 아시안게임과는 한 차례 악연을 겪은 바 있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 대회 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지만 2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승패 없이 무려 7실점하며 부진했고, 대표팀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하지만 최근 세계대회에서 한국 야구는 계속 좋은 성적을 내 왔다. 세계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고 아시안게임에서 그보다 못한다면 치욕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당연히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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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7 23:02

조범현 야구 감독 "실전 감각 회복에 초점"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범현(50)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소집 후 첫날 훈련을 지켜보면서 "선수단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내달 13일 대만과 첫 경기에 초점을 잘 맞춰야 하는데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야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4시간 가까이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의 첫날 훈련치고는 무척 강도가 높았다. 러닝과 긴 토스로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푼 선수들은 A, B, C 3개조로 나눠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을 했다. 정근우, 이용규는 특별 타격 훈련까지 치렀고 윤석민, 고창성, 김명성 등 투수들은 불펜 피칭을 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조 감독은 "타자들은 조금만 훈련을 하면 어느 정도 페이스가 올라오는데 투수는 조금 오래 걸릴 수 있다"라며 "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한 선수의 경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스트레칭과 러닝 등 훈련을 충분히 하게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일단 29일까지 훈련한 뒤 30일 휴식할 계획"이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훈련 스케줄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아 놨다"라며 "아시안게임에 가서 선수 컨디션 여부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회인야구 선수가 주축이라 전력이 베일에 가린 일본 대표팀에 대해 언급했다. 조 감독은 "일본 팀에서는 도쿄 가스 소속의 투수 에노키타 다이키와 마미 마나부의 구위가 좋다고 한다. 특히 에노키타는 최고 구속 150㎞의 공을 던져 프로에서도 눈독을 들인다고 들었다"라며 "38세의 베테랑 아베 쓰기오도 좋은 투수라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대표팀이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 경기를 할 예정"이라며 "내달 1일 일본으로 넘어가는 우리 전력분석팀이 이 경기를 지켜보면 더욱 자세한 전력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 감독은 부상으로 갑자기 빠진 SK 투수 김광현의 대체 선수를 뽑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예비 엔트리에 든 63명 가운데 대체 요원을 뽑아야 하는데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부상이 없는 선수를 찾고 있다. 조 감독은 "왼손 투수가 필요하지만 정 어렵다면 오른손 투수를 뽑을 수도 있다"라며 "대표팀에는 류현진, 봉중근, 양현종 등 왼손 투수가 3명뿐인데 그 중 류현진, 양현종은 선발 요원이다. 불펜으로 뛰거나 파키스탄 등 약팀과 경기에서 길게 던질 투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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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7 23:02

야구대표팀 훈련 시작 "첫날부터 독하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금빛 담금질'을 시작했다. 조범현(KIA)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야구장에 모여들어 간단한 사진 촬영을 마친 뒤 훈련을 개시했다. 가벼운 러닝으로 시작한 훈련은 5시까지 길게 이어졌다. 갑작스런 한파로 사직구장에도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찬바람이 몰아쳤지만, 선수들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대호(롯데)는 첫 훈련인 왕복 달리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자마자 "완전히 육상부다.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계속된 수비 훈련에서도 코치진은 선수들이 어설픈 동작을 할 때마다 "정신 차리라"고 호통을 치며 컨디션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려 애썼다. 김현수(두산)는 "생각 이상으로 훈련 강도가 높다. 잠실에서 계속 개인 훈련을 해 왔지만 차원이 다르다"면서 "하지만 이대로라면 2~3일이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클리블랜드) 역시 "생각보다 연습량이 많다. 미국에서 두 시간 훈련을 했다면 이미 샤워를 끝내고 떠났을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혹독한 훈련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선수들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태극마크를 단 첫날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특히 이대호는 연습하는 동안 끊임없이 소리높여 파이팅을 외치며 훈련장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구슬땀을 흘리던 선수들도 미소로 답했다. 이대호는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아직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남은 시간 몸을 잘 만들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세우고 타격 7관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나는 항상 조연이었다. 이번에도 조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겸손해하며 "4번 타자라는 자존심은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6~7번 타순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타순에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보다 팀 성적을 앞세운 것은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도 마찬가지였다. 추신수는 "나도 1번을 치든 8~9번을 치든 타순은 개의치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면서 "병역 특례에 관한 질문도 많이 받는데, 나라를 대표하니 열심히 할 뿐이다. 개인적인 부분은 팀 성적이 좋으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정규리그를 마치고 23일 동안 쉬다가 처음으로 훈련을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히려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해 웨이트트레이닝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발이 아팠는데 올해는 전혀 아프지 않아 몸 상태가 좋다. 열심히 해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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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7 23:02

야구 대표팀 25일 소집..아시안게임 우승 담금질

한국 야구 대표팀이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5시 부산 농심호텔에 모인 뒤 다음 날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한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 중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 진출한 1루수 김태균(지바 롯데)을 제외한 23명이 참가한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 와이번스 소속의 투수 김광현, 송은범, 정대현과 포수 박경완, 2루수 정근우, 3루수 최정, 외야수 김강민 등 7명도 소집에 응한다. 대표팀은 광저우로 떠나기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따 아시아 최강 자리에 복귀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대만과 사회인야구 선수 주축의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치는 '굴욕'을 겪은 만큼 4년 전 수모를 씻어내고 병역 특례혜택이 보장되는 금메달 사냥이 절실하다. 대표팀에는 '좌완 특급' 류현진(한화)과 올해 정규리그에서 9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이대호(롯데), 올해 미국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추신수(클리블랜드) 등 간판급 선수들이 망라돼 있다.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는 한편 롯데 등 프로팀과 2∼3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표팀은 보름 간의 국내 담금질을 마친 뒤 11월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1박을 하고 나서 같은 달 10일 오전 결전의 땅인 광저우로 떠난다. 한국은 11월13일 금메달을 다툴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일본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13명 등이 주축인 대만을 꺾어야 조 1위를 차지하며 4강에서 일본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첫 판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이에 따라 유남호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과 유지훤, 최동원 전 한화 코치 등 세 명의 전력분석원을 제17회 대륙간컵(23∼31일.대만 타이중)에 파견해 아시안게임 대표 11명이 포함된 대만의 전력 파악에 나섰다. 한국은 대만에 이어 같은 B조의 홍콩(11월 14일), 파키스탄(16일)과 차례로 맞붙고 같은 달 18일부터 크로스 매치로 A조 2위 또는 1위로 4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아시안게임 우승시 포상금 2억원을 포함해 선수단 지원 예산 11억3천200만원을 편성했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24명 중 추신수 등 10명이 군에 다녀오지 않았는데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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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2 23:02

프로야구 롯데 새 감독에 양승호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사령탑으로 양승호(50) 고려대 감독이 선임됐다. 롯데는 양 감독과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오는 2013년 시즌까지 3년간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는 "젊고 패기에 찬 구단을 이끌어 나아갈 새 사령탑으로 양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선수 개개인의 성향과 능력을 치밀하게 파악해 성실하게 지도할 인물을 물색해왔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3일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나서 국내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새 감독을 찾아왔다. 양승호 신임 감독은 두산 수석코치, LG 감독대행을 거쳐 2007년부터 고려대 감독을 맡아왔다. 선수로서는 해태와 OB에서 1983년부터 1986년까지 4년을 뛰면서 타율 0.223을 기록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는 로이스터 전 감독이 지난 3년 동안 롯데를 맡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매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왔다. 특히 최근 두산과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둔 뒤 3연패하면서 충격적으로 탈락하자 로이스터 감독의 지도력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 감독이 로이스터 감독이 지니지 못한 것으로 구단에서 판단하는 단기전 운영력을 발휘해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 감독은 프로 구단 사령탑 을 지낸 적이 없어서 일각에서는 롯데가 의외의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차기 사령탑에 베테랑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였다. 롯데는 새 코치에 윤학길 LG 코치를 선임했다. 그는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롯데 코치를 지내면서 구단의 특성과 선수들을 다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 육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22일 낮 2시 30분 잠실 롯데호텔 2층에서 양승호 신임 감독의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 야구
  • 연합
  • 2010.10.22 23:02

야구 대표팀, 우승팀 SK 선수 차출 '고민'

"원칙적으로 오는 25일 국가대표팀 소집 때 합숙훈련에 참가하고 나서 이후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20일 올해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SK 와이번스 선수들의 대표 차출을 둘러싼 고민을 드러냈다. SK 주전 선수 중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4명에 무려 7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투수는 '좌완 특급' 김광현과 우완 송은범, 언더핸드 정대현 등 세 명이고 포수 박경완과 2루수 정근우, 3루수 최정, 외야수 김강민도 아시안게임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SK가 한국 프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대만 챔피언십,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차례로 나가야 하는 데 대표팀 일정과 겹친다는 점이다. 조범현 KIA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6시 부산 농심호텔에 모여 26일부터 11월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담금질한다. 이 기간 세 차례 정도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대표팀은 9일 서울로 이동해 리베라호텔에서 1박을 한 뒤 10일 오전 중국 광저우로 떠난다. SK 선수단은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가진 뒤 24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 모여 훈련한다. 11월 4∼5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릴 대만과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11월 2일 출국하고 대회를 마친 뒤 같은 달 6일 귀국한다.태극마크를 단 SK 선수가 대만과 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최소 5일 이상 대표팀을 비워야 하는 셈이다. 한일 클럽 챔피언십은 11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대표는 참가할 수 없다. SK로선 올해 처음 열리는 대만 프로리그 우승팀과 챔피언결정전만이라도 대표 선수 일부를 데려가고 싶은 이유다. 아직 대만과 챔피언결정전에 SK 대표들이 참가할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SK 자체적으로는 투수와 포수는 그만두더라도 정근우와 최정, 김강민 등 야수 3명만이라도 잠시 풀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SK 관계자는 "대표 7명이 모두 빠진다면 대만과 챔피언결정전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야수들만이라도 출전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대표팀 주축인 3루수 최정과 2루수 정근우는 물론 외야수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인 김강민이 부상이라도 당하면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1루수 김태균(지바 롯데)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최대 11월7일까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어 'SK 3총사'까지 빠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은 "SK 선수들이 25일 대표팀 소집에 응하고 이후 대만과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할 선수의 범위를 협의할 계획이다. 7명 모두 빠진다면 SK로서도 전력 손실이 크기 때문에 김성근 SK 감독과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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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1 23:02

<프로야구결산> ②흥행 대박..600만 관중 기대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후 사상 첫 정규리그 600만 관중 동원에 아깝게 실패했지만 포스트시즌에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내년 시즌에는 '600만 관중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할 만하다. 올해 정규리그 때는 총 532경기에 관중 592만8천626명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해의 592만5천285명을 3천341명 차이로 제치고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와 잦은 우천 취소 경기, 4강 및 1위 싸움 실종 등 각종 악재를 딛고 얻어낸 값진 흥행 성적표였다. 구단별로는 4강에 오른 롯데가 가장 많은 117만5천665명을 동원해 3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도 각각 107만673명과 101만78명이 입장한 게 큰 힘이 됐다. SK는 첫 100만 관중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어도 98만3천886명이 문학구장에 입장해 작년 대비 17%의 높은 관중 신장률을 보였다. 정규리그 때 불붙은 열기는 '가을잔치'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두산-롯데 간 준플레이오프와 삼성-두산 간 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는 명승부가 펼쳐지면서 3만명 가까이 수용하는 잠실구장과 부산 사직구장, 미니 구장인 대구구장(수용인원 1만명)에도 연일 구름 관중이 몰렸다. SK-삼성 간 한국시리즈가 4차전에서 일찍 끝나면서 포스트시즌 14경기에 총 29만8천명이 입장해 관중 수입 57억6천여만원을 올렸다. 이는 KIA-SK가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이어갔던 지난해의 70억5천여만원보다 13여억원이 적은 액수다. 포스트시즌 관중 수입 신기록 수립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SK-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포스트시즌 2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는 '관중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는 한국 야구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지난해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 명승부를 펼친 끝에 준우승하는 등 국제대회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폭발한 팬들의 관심이 국내 프로 리그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프로야구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 달 열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좌완 특급 듀오'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미국프로야구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 재팬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 김태균(지바 롯데) 등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드림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처럼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다면 내년 시즌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도 폭발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3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청을 받고도 모두 준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던 롯데가 국내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던 삼성은 왼손투수를 보강할 계획이고 4강 진출에 실패했던 KIA와 LG 등 다른 팀들도 수준급 외국인 선수 찾기에 나서는 등 내년 시즌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낡은 '미니구장'을 보유한 광주시와 대구시가 구장 신축에 가속도를 내면서 야구 열기와 맞물려 관중 증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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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1 23:02

<프로야구결산> ①SK 독주로 막 내린 2010년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도 뜨거웠다. 정규리그부터 각종 대기록이 수립된 사이 막판까지 SK와 삼성이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며 관심을 키웠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두 차례나 최종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끝까지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열리는 해라는 악조건에도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위상을 다진 가운데 SK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하며 최고 명문팀으로 우뚝 섰다. 삼성과 두산, 롯데는 거듭된 혈전으로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내면서 저력을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허점도 함께 드러냈다. 반면 지난해 1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통의 명가'를 부활시킨 KIA는 5위로 추락해는 아픔을 맛봤고, LG와 한화, 넥센은 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K, 3번째 우승컵 들어올리며 독주지난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SK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4연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탈환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주까지 1위 다툼을 벌였던 삼성과 맞붙은 SK는 명승부가 펼쳐지리라던 기대를 비웃듯 일방적인 승리를 이어갔다. 왼손 투수 위주로 구성된 SK 불펜은 승부처마다 번갈아 등판해 삼성의 왼손 타자들을 돌려세웠고, 1차전 김재현의 적시타와 박정권의 홈런포로 존재감을 알린 타선도 4경기 내내 폭발했다. SK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한 이래 한국시리즈에서 4연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한 6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리며 해태(1987년, 1991년)와 LG(1990년, 1994년), 삼성(2005년) 등 시대를 풍미한 역사적인 명문 구단들과 같은 위치에 올라섰다. SK는 한국시리즈에 앞서 이미 정규리그부터 강호로서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잦은 연패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개막 3경기를 내리 이겨 전 시즌부터 계속된 22연승 행진 신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4~5월에는 무려 16경기에 내리 승리하는 등 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SK는 4월18일 1위로 올라선 이후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저력과 약점 함께 드러낸 삼성.두산.롯데지난 시즌 5위에 머물러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던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장하면서 올해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은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끝에 극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와 올해 포스트시즌을 명승부로 수놓았다. 유격수 김상수와 투수 안지만 등 젊은 선수들은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실력을 드러냈고, 베테랑 배영수도 어김없이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끈끈한 모습과 달리 한국시리즈에서는 4연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정규리그에서 SK와 9승10패로 대등하게 싸웠던 모습을 한국시리즈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투수와 야수 모두 SK보다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정규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3위에 머물며 힘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을 잔치에서 가장 빛난 조연은 단연 두산이었다.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두산은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5경기 모두 1점차로 경기가 끝나는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칠 대로 지친 롯데 불펜 투수들이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지는 모습은 승패를 떠나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결국은 항상 고민이었던 투수력이 보강되지 않은 탓에 올해도 우승의 꿈은 포기해야 했다. 외국인 투수 히메네스와 토종 에이스 김선우가 버티면서 선발진은 원투펀치의 구색을 갖췄지만 마무리 이용찬이 음주 교통사고로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불펜 전력이 약해진 것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창단 후 처음으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를 필두로 홍성흔과 가르시아, 강민호 등 즐비한 강타자들을 앞세워 화끈한 '빅볼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프로야구에 다양성을 더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에 먼저 2연승을 거두며 선 굵은 야구의 힘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특히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한 순간부터 속출한 수비 실책은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롯데는 내리 3경기를 지면서 3년 연속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돌아서는 신세가 됐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찾으려 하고 있다. ◆추락한 KIA…LG, 한화, 넥센은 긴 침체지난해 챔피언 KIA는 불운이 겹치면서 극적인 추락을 경험했다. 홈런왕 김상현이 초반부터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타선의 힘과 짜임새가 모두 크게 약해졌다. 지난해 다승왕 아킬리노 로페즈는 구위 저하에 불운까지 겹쳐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고, 토종 에이스 윤석민(24)마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중도에 이탈하면서 팀 분위기를 무겁게 가라앉았다. 결국 KIA는 힘겨운 4위 싸움이 진행되던 6~7월 무려 16연패에 빠져들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접어야 했다. LG와 한화, 넥센은 올해도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8년째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LG는 신임 박종훈 감독을 불러들이고 풍부한 타선을 구축했지만 '팀 재건'과 '4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지는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봉중근 외에는 제 역할을 해준 선수가 없었고 '국가대표 외야진'이라 불리던 타선도 부상과 부진이 엇갈리면서 좀처럼 힘을 한데 모으지 못했다. 가뜩이나 한정된 자원에 허덕이던 넥센은 걱정이 더 많다. 올해도 트레이드로 선수들이 숭숭 빠져나간 구멍을 고원준과 손승락 등이 잘 메우면서 탈꼴찌는 했지만, 앞으로 팀을 안정시키는 것이 더 어려운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미 시즌 중반 황재균을 롯데로 트레이드하며 '선수 장사'를 계속한 만큼 또 주축 선수가 빠져나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팀 전력이 더욱 약해진 한화는 결국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류현진이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숱한 화제를 낳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받쳐줄 만한 동료가 없어 더욱 외로운 한 시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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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1 23:02

<프로야구> 무기력 삼성..'3중고'로 총체적 난국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두산과 끈끈한 승부를 펼치며 박수를 받은 프로야구 삼성이 정작 한국시리즈에서는 뜻밖에 쉽게 무너지고 있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18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SK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4로 패해 3연패를 당했다. 지난 15,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준 삼성은 홈에서 열린 3차전부터는 반격을 펼치려고 각오를 다졌지만 역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지면 4연패를 당한 채 올해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리게 된다. 1982년 막을 올린 프로야구에서 지금까지 4-0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난 것은 5차례밖에 없다. 정규리그에서 SK와 9승10패로 호각지세를 이룬 삼성으로서는 굴욕적인 상황이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막판까지 1위 자리를 놓고 SK와 다툴 정도로 두터운 전력을 과시했다. 삼성이 정규리그와 달리 한국시리즈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타격과 투수가 나란히 흔들리는데다 벤치의 용병술마저 엇박자를 드러내는 등 '3중고'를 겪고 있어 기댈 구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우선 타선에서는 중심 타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부진하다. 플레이오프에서 팀 타율 0.291을 친 삼성이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는 0.191로 뚝 떨어졌다. 특히 타선의 중심을 이룬 왼손 타자들의 부진이 뼈 아프다. '큰' 이승호(37번)와 '작은' 이승호(20번)를 비롯해 전병두, 정우람 등 SK의 왼손 투수들에게 철저하게 당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21타수 8안타(타율 0.381)를 치며 펄펄 날았던 박한이는 3경기에서 2안타를 치는데 그쳤고 최형우도 1안타만 때렸다. 포스트시즌 들어 극도로 부진한 채태인은 안타 없이 삼진만 2개를 남겼다. 이럴 때는 오른손 타자가 상대 왼손 투수를 공략해 줘야 하는데 박석민(9타수 3안타)을 제외하면 김상수(10타수 1안타), 진갑용(6타수 무안타), 신명철(9타수 1안타)마저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SK의 치밀한 '현미경 분석' 앞에 삼성 타자들은 치밀한 전략 없이 공갈포만 휘두르는 인상이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타선이 가라앉았을 때는 두산 김동주나 롯데 이대호처럼 큰 경기에 강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선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세대교체를 막 마친 뒤라 선수단의 중심이 될 타자가 없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혈전을 치르며 지친 불펜이 무너진 것은 더욱 충격적이다. '지키는 야구'를 표방한 선동열 감독은 누구보다 불펜진을 중시했고 올해 정규리그에서 5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 53경기 연속 승리를 지킬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1, 2차전 모두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가 날려버렸다. 1차전에서는 5회 3-2로 역전했지만 5회말 권혁, 권오준, 오승환 등이 무너지면서 곧바로 뒤집혔고, 2차전에서도 2회 먼저 뽑은 1점을 지키지 못했다. 여기에 선동열 감독이 선수의 자신감을 살려줘야 한다며 부진한 권혁을 1, 2차전의 중요한 대목에 잇따라 기용했지만 실패했다. 채태인 대신 진갑용, 신명철, 박한이를 5번 타순에 기용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어보려 했지만 3경기 동안 5번 타자는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는 등 타순도 삐걱거리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반격을 펼쳐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극적인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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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0 23:02

<프로야구> SK '철두철미 용병술'로 3연승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거침없는 3연승을 내달리며 올해 프로야구 최강자의 자리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한국시리즈에서 한 팀이 첫 3경기를 내리 이긴 것은 2005년 삼성 이후 5년 만이다. 그리고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초반 3연승을 달린 팀이 우승을 놓친 적은 한 번도 없다. 통계적으로 볼 때 SK는 '왕좌'를 예약해 둔 셈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를 터뜨리고 상대 공격의 흐름을 잘 끊어준 선수들의 공로가 크지만, 김성근(68) 감독의 철두철미한 용병술도 한몫했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철저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를 마치고 나서 3일을 훈련하고 하루 쉬는 스케줄로 훈련을 진행했지만, 계속되는 특타 훈련 등으로 사실상 휴일 없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16일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최정이 "감독님의 지시로 야수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강한 훈련했다"며 혀를 내두른 것은 과장이 아니었다. 이런 강훈련은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김 감독은 5차전을 치르기 전 이동일로 잡혀 있는 20일에도 이미 잠실구장을 미리 빌려 야간 훈련을 치를 계획을 잡아놓을 만큼 끝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상대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우리 야구를 보여주면 된다"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했지만 그동안 철저히 상대를 연구해 놓은 것도 3연승의 원동력이 됐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3경기 내내 선발 투수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왼손 불펜진의 힘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15일 잠실 1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5회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리며 무너지자 바로 왼손 정우람을 투입해 삼성의 좌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16일 2차전에서도 이승호와 전병두, 이승호로 이어지는 왼손 불펜진을 가동해 상대를 묶었고, 18일 3차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왼손 계투진의 힘으로 경기 중반을 버텼다. 데이터에 기반을 둬 철저히 삼성을 연구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보니 오른손 투수에게 삼성의 타율이 3할이 넘더라. 반대로 왼손 투수에게는 2할대로 낮았다"라고 왼손 계투진을 중용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반대로 야수진을 운용할 때는 '안정'을 택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대타를 1번밖에 내지 않았다. "왼손 타자가 없는 것이 아쉽다"라고 푸념했던 김 감독으로서는 주전 선수들의 힘에 공격을 맡긴 것이다. 하지만 1차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에서 흐름이 바뀔 때면 늘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견고하게 짜 놓은 라인업을 흔들지 않고 경기를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둔 셈이다. "삼성은 만만치 않다. 고생할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던 김 감독은 철두철미한 준비 덕에 압도적인 우승을 눈 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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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0 23:02

'일정 좋다!' AG 야구 대표팀 대만과 첫판

한국 야구 대표팀이 다음 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행운을 잡았다. 대한야구협회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대회에서 치러질 야구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일정을 이같이 확정해 통보해왔다고 19일 밝혔다. 일정에 따르면 예선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된 한국은 다음 달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14일 홍콩과 2차전, 16일 파키스탄과 3차전을 치른다. 대만은 금메달을 다툴 최고의 경쟁국으로 꼽힘에 따라 한국은 대만과 1차전에서 맞붙게 된 것이 마운드 운영 측면에서 반갑다. 대만 타선을 제압할 에이스 류현진(한화) 같은 선수를 조별리그에 투입해 조 1위를 사실상 확정한 뒤 토너먼트 재대결에서 부담없이 재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강 토너먼트는 18일 열리고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은 19일에 치러진다. 한국은 경기력이 우수한 국가로서 주최국 중국과 함께 조별리그 전 경기를 주경기장에서 치르는 특혜가 주어졌다. 아시안게임에는 8개국이 참가해 A, B조로 나눠 조별예선을 치른다. A조에는 일본과 홈팀 중국, 태국, 몽골이 편성돼 있다. A, B조 각 1, 2위가 준결승에 올라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결승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다. 한국은 대만을 꺾고 B조 1위를 차지해 A조 2위와 4강에서 맞붙어 이겨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이대호(롯데),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김현수(두산),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등 프로야구 스타들이 포진한 대표팀은 오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훈련 기간에 일본과 대만 등 경쟁국에 대한 전력분석도 현지 답사 등의 방식으로 마무리한 뒤 다음 달 10일 광저우로 출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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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0 23:02

<프로야구> 선동열, 여유 속 결전 준비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먼저 내 줘 벼랑 끝에 몰렸지만 선동열(47) 삼성 감독은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취재진에게 이런저런 농담을 건네며 홈인 대구구장에서 펼쳐지는 18일 3차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타순에 대한 질문에 "경기에 나가는 선수가 똑같은데 타순을 바꾼다고 달라질 게 있느냐"고 웃으며 "나도 피곤한데 선수는 얼마나 피곤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심 타자인 채태인이 부진한 탓에 5번 타순에 공백이 생긴 것과 관련해 "오늘 5번 타자를 한 번 맞혀 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여러 선수의 이름이 오간 뒤 선 감독은 "지금까지 한 번도 5번에 기용하지 않은 선수라 아무도 못 맞힐 줄 알았다"라고 크게 웃으며 "오늘 5번 타자는 박한이"라고 전했다. 이어 "5번 타순에 찬스가 많이 올 것 같아서 (타격 감각이 좋은) 박한이를 기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주로 5번을 쳤던 채태인이 플레이오프에서 14타수 2안타에 그치자 1차전에는 진갑용, 2차전에는 신명철을 클린업트리오인 5번에 기용했다. 하지만 진갑용과 신명철도 각각 3타수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또 1, 2차전에서 삼성 좌타자들이 SK의 왼손 투수에게 집중 공략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우리 타자들이 왼손 투수에게 약했다"라며 "어찌됐건 타자들이 왼손 투수의 공을 쳐 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배영수와 자주 짝을 이룬 현재윤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고,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이영욱을 톱타자로 기용했다. 선 감독은 "오늘은 선발 투수인 배영수가 길게 던져주는 게 중요하다"라며 "정현욱, 안지만 외에는 불펜에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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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9 23:02

김태균, 승리 굳히기 1타점…롯데 기사회생(종합)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굳히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1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계속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 4차전에서 볼넷 1개를 골라내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0으로 앞선 7회 추가점을 올리는 땅볼을 쳐 승리를 도왔다. 지난 9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제1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추격에 불을 댕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친 김태균은 5경기 만에 타점을 보태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제1스테이지부터 5경기째 이어가던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나면서 포스트시즌 타율은 0.286(21타수 6안타)으로 떨어졌다.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1-0으로 앞선 2회초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양야오순의 시속 143㎞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다가 헛스윙 삼진당했다. 김태균은 4회 2사 2루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오마스 쇼이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태균도 2루까지 진출했으나 후속타가 끊겨 득점하지는 못했다. 2-0으로 불안하게 앞선 7회초 이마에 도시아키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김태균은 소프트뱅크의 세 번째 투수 가토 게이스케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김태균은 1루에서 잡혔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롯데는 3-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김태균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을 비롯한 타선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4-2로 이기고 일본시리즈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9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롯데는 2회 이마오카 마코토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4회와 6회에 각각 오마스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씩을 착실히 보탰다. 9회에도 이구치 다다히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롯데는 9회말 소프트뱅크의 거센 추격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경기에서 2승2패 균형을 이뤘지만 여전히 1번만 더 지면 탈락하는 위기 상황이다. 정규시즌 퍼시픽리그 1위인 소프트뱅크는 프리미엄으로 1승을 얹고 시작하기 때문에 6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롯데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일본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롯데와 소프트뱅크의 5차전은 1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4)은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제1스테이지(3전2선승제) 한신과 2차전에서 대타로 기회를 얻었으나 범타에 그치고 바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2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선발 투수 아사이 히데키의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댔다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2회말 수비 때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로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초반에 점수를 많이 잃었지만 중반 이후 타격이 살아나면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제2스테이지에 진출했다. 6회까지 2-6으로 뒤지던 요미우리는 7회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3점 홈런으로 5-6까지 따라붙은 다음 8회 2사 2, 3루에서 알렉스 라미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2연승으로 제2스테이지에 오른 요미우리는 20일부터 센트럴리그 1위 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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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8 23:02

"추신수 잡으려면 3년에 2천만 달러 줘야"

올해 미국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구단과 장기계약을 한다면 몸값이 2천만 달러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클리블랜드의 연봉 협상 1순위 선수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MLB닷컴은 "올해 클리블랜드 라인업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처음 연봉조정 자격을 얻었다. 구단에서 가장 많은 준비를 하고 협상해야 할 선수"라며 "2011년 연봉으로 3백~4백만 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내년 1년 계약만이 아니다. 추신수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몸값이 훌쩍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아는 클리블랜드 역시 올해 초 추신수에게 5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추신수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시장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1년 계약만을 체결했다. 클리블랜드는 다시 한번 추신수에게 2013년까지 장기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클리블랜드의 크리스 안토네티 신임 단장은 "추신수가 오랫동안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적어도 3년 이상 함께 하길 바란다. 이번 오프시즌에 다시 한 번 추신수와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MLB닷컴은 그러면서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장기 계약을 하려면 2천만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 동안 연봉 지출을 줄여 온데다 올해 가장 적은 관중을 기록한 클리블랜드에게는 큰 액수지만, 기록을 놓고 보면 추신수는 그럴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안토네티 단장은 "추신수는 특출난 선수다. 그는 매년 한계로 지적된 것들을 스스로 넘어서 왔다"면서 추신수와 계약하고픈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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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5 23:02

"한국시리즈 우승으 우리 것"

"7차전에서 웃겠다(김성근 SK 감독)" vs "6차전에서 끝낸다"(선동열 삼성 감독)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과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4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을 장담했다.지난달 말 정규 시즌이 끝난 뒤 20여일간 쉬면서 전력을 다져온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뒤 너무 오래 기다렸다.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할) 상대를 모른 상황에서 답답하게 보냈는데 삼성으로 결정되면서 이제 긴장감이 솟아오른다"고 말했다.이어 "2위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건 정상적이라고 볼 때 우리가 4승3패로이길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며 최종 7차전에서 삼성을 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전날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5차전까지 매 경기 1점차 혈전을 치른 끝에 가까스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잡은 선동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겪으면서 팀이 점점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팀 분위기도 좋고 4년 만에 올라온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이상으로 멋진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맞섰다.화기애애한 자리였지만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만큼은 강렬했다.김성근 감독은 '상대팀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몇 승을 거둘 것으로 생각하는지손가락으로 펴 달라'고 하자 손가락 3개를 펴 SK가 4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플레이오프가 몇 차전까지 갈 것이냐는 물음에 유일하게 손가락 5개를 펴 주목을 받았던 선동열 감독은 이날 물음에는 손가락 2개만 펴 4승2패로 삼성이 우승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김성근 감독은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강한 흐름을 타고 있다"면서 "이를 어떻게 끊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 15~16일 홈에서 열릴1~2차전에 전력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우리는 김광현과 카도쿠라 켄 등 두 선발투수에게 큰 기대를 건다. 둘이 무너지면 시리즈가 어렵게 흐를 수 있다"면서 김 감독은 "큰 이승호(등번호 37)와 전병두를 어떻게 기용하느냐가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선 감독은 "SK는 흠을 찾아보기 힘든 강팀"이라고 평한 뒤 "SK에는 좋은 왼손 투수가 많기에 이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자리에 나온 진갑용과 박한이가 잘해줄 것이지만 결국 박석민이 해줘야 한다"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박석민에게 기대를 걸었다.불펜 운용의 대가들답게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줄 비책도 일부 공개했다.김 감독은 "상대팀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을 대회 닷새 전에 제출하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고효준은 올해 삼성과 경기에 많이 내보냈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면서 "엄정욱이 무난하게 던질 것이라고 본다"며 중용할 뜻을 드러냈다.오른쪽 팔꿈치가 아팠던 마무리 오승환을 한국시리즈에 불러올린 선 감독은 "안지만이 지금 불펜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던졌다. 오승환을안지만과 더블 스토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만약 상대팀 엔트리에서 빼고 싶은 권한이 있다면 한 명을 뽑아달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양팀 감독은 '천적' 노릇을 했던 김광현(SK)과 차우찬(삼성)을 뽑아 웃음을 자아냈다.김광현은 삼성을 상대로 4승1패, 평균자책점 1.31, 차우찬은 SK를 제물로 3승1패 평균자책점 1.19로 호투했다.한편 김 감독은 "매 경기 초접전으로 전개된 플레이오프를 시청자 처지에서는 아주 흥미롭게 봤다"면서도 "한국시리즈에서 그렇게 하라면 죽어버릴 것 같다. 이기든 지든 편하게, 내용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선 감독은 "우리 불펜 투수들이 지쳤지만 SK와 한국시리즈는 1점차가 아닌 2~3점 차 승부 양상으로 펼쳐질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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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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