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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성장 위한 시련…이 또한 흘러갈 것"

부진 끝에 구단으로부터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은 박찬호(37)가 담담하게 역경을 받아들이고 이겨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찬호는 1일(한국시간) 저녁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트레이드 데드라인 3분 전에 야구장에서 통보를 받았다. 앞으로 열흘 동안 트레이드가 안되면 자유계약선수가 돼 3년 전처럼 여러 팀과 접촉하게 될 것"이라고 상황을 알렸다. 박찬호가 뛰던 뉴욕 양키스 구단은 이날 클리블랜드에서 케리 우드(33)를 데려오면서 박찬호를 방출 대기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뉴욕 메츠와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연달아 방출당한 적이 있는 박찬호에게 찾아온 세 번째 시련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3년 전의 경험 덕에 많이 놀라지 않고 바로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내게 많은 일이 흘러갔었다. 이 또한 흘러 지나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시련은 성장의 기회다. 이 시련을 성장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겠다. 시련이 많은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다시, 아니 언제든지 기회는 있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오히려 팬들을 달랜 박찬호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오뚜기 인생"이라고 표현하며 다시 한번 재기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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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3 23:02

추신수, 복귀 후 첫 3안타 폭발…타율 0.297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른손 엄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안타 3개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아메리칸리그 최다승(13승) 투수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4타수 3안타를 때렸다. 시즌 타율은 0.297(종전 0.291)로 껑충 뛰어올라 5월27일 이후 두 달 만에 타율 3할 고지를 바라보게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24일 이후 추신수는 5경기 중 3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한 경기에서 안타 3개 이상을 때리기는 올해 5번째다. 1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추신수는 오스틴 컨스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컨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쇄도했으나 상대 좌익수의 좋은 송구에 걸려 횡사했다. 홈런과 도루의 숫자를 각각 13개로 맞춘 추신수는 2년 연속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 달성을 향해 순항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0-0이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더 날카롭게 돌았다. 선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좌전 안타를 때리고 나가자 사바시아의 시속 154㎞짜리 광속구를 결대로 밀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전날에 이은 시즌 18번째 2루타. 클리블랜드는 이 찬스에서 야수 선택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섰다. 5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7회 1사 후에는 3루수 앞에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이르진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6회 2점을 달아나 4-1로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박찬호는 1-4로 승부가 기운 8회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그러나 기대됐던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고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5.57에서 5.40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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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9 23:02

한국, 세계청소년야구 체코 격파…자력 8강 진출 눈앞

한국 청소년 야구가 제24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체코를 꺾고 결승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키웠다.최재호(신일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예선 3차전에서 체코를 4-0으로 제압했다.A, B조 각 6팀 가운데 4위까지 결승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2위 캐나다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3위를 유지했다.한국은 남은 쿠바, 파나마와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한다.그러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8강에서 미국, 대만 등 강팀과 대결을 피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28일 쿠바와 경기에도 전력을 기울여 B조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한국과 쿠바, 캐나다가 각각 파나마, 네덜란드, 체코 등 B조 약체팀과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은 쿠바를 누르면 조 2위를 확보하고 5점차 이상으로 이기면 조 1위에 오른다.1회말 체코의 잇단 수비 실책 덕에 얻은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2회 김호령의 중전 안타와 백세웅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김민욱이 희생 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이후 7회까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오히려 쫓기던 한국은 8회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대타 강경학의 중전 안타에 이어 강진성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고 허일까지번트 안타를 만들어내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은 한국은 문우람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김호령이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번트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이어간 한국은 체코 투수가 연달아 폭투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진 덕에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마운드에서도 선발 윤영삼이 8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면서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체코 타선을 잠재웠다.한국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강호 쿠바와 조별 예선 4차전을 펼친다.최재호 감독은 "쿠바전은 방망이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마운드 운용은 고민해봐야겠다. 쉽지 않겠지만 야구공이 둥근만큼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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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8 23:02

'기록 풍년' 후반기에도 계속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7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에는 전반기만큼이나 다양한 기록이 야구팬들을 즐겁게 할 전망이다. 우선 투수 부문에서는 프로 17년차인 베테랑 투수 류택현(LG)이 개인 통산 최다 출장 기록을 노리고 있다. 전반기를 마칠 때까지 통산 811경기에 나온 류택현은 3경기만 더 출장하면 조웅천(코치 연수 중)이 세운 최다 출장 기록(813경기)을 갈아 치우게 된다. 올해 41세로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인 가득염(SK)도 조웅천과 류택현에 이은 800경기 출장을 4경기 앞두고 있다. 타자 부문에서도 풍성한 기록이 쏟아진다. 송지만(넥센)은 프로 통산 세 번째로 3천루타에 도전한다. 양준혁(삼성)과 장종훈(한화 코치)만이 달성했던 이 기록에 송지만은 26루타 만을 남겨두고 있다. 송지만은 프로통산 6번째 300홈런에도 6개 차로 다가섰다. 전반기에 4년 연속 40도루 기록을 작성했던 LG의 '슈퍼소닉' 이대형은 프로 최초 4년 연속 50도루와 3년 연속 60도루를 향해 달린다. SK의 박재홍은 22득점을 더 올리면 프로 통산 5번째로 1천득점 고지를 밟게 된다. 다만 전반기 출장이 적어 올 시즌 득점이 15개라는 점이 변수이다. 전반기 97타점을 기록하며 새로운 '타점 머신'의 칭호를 얻은 홍성흔(롯데)은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의 144타점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최고의 타격 감각을 선보이며 팀 동료 이대호에 타점 13개 차로 앞서 있는 홍성흔은 24일 올스타전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까지 누리며 후반기에도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 경기 뛸 때마다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의 기록행진도 계속된다. 양준혁은 프로 통산 첫 1천400타점에 11타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 3천900루타, 1천400사사구, 1천300득점도 모두 프로야구 최초로 작성되는 기록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11경기만 더 출장하면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2천679경기)에 이어 프로 통산 두 번째로 2천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다. 팀 기록으로는 삼성이 홈런 53개를 추가하면 프로야구 최초로 팀 3천500홈런 기록을 달성하며, KIA 역시 통산 첫 3천500도루에 14개 차로 다가섰다. 여기에 프로야구 관중 수도 지난해 592만5천285명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기록을 갈아치우고 '관중 600만 시대'를 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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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7 23:02

'타격 달인' 양준혁, 올 시즌 후 은퇴

타석에 오를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써왔던 '기록 제조기' 양준혁(41.삼성)이 올 시즌이 끝나고 18년 동안 이어왔던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삼성은 26일 양준혁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구단은 양준혁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 후 진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양준혁은 해외 연수 등을 거쳐 지도자의 길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이날 양준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선동열 삼성 감독은 양준혁에게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타격 조언 등 팀 전력 향상을 위해 모든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9월 대구 홈경기를 양준혁의 은퇴 경기로 지정해 팬들의 축하 속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준혁은 "그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면서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지만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과 구단 코칭스태프, 동료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마지막 힘을 쏟아 붓겠다"고 덧붙였다.양준혁은 한국 프로야구사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다. 지난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준혁은 개인통산 2천131경기에 출장했고 타석에 오를 때마다 타자 부문 기록을 새롭게 써왔다. 경기 출장수는 물론 최다타수(7천325타수)와 홈런(351개), 안타(2천318개), 루타(3천879개), 2루타(458개), 타점(1천389개), 득점(1천299개), 사사구(1천380개)에서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홈런 1개에 타율 0.252(135타수 34안타), 20타점, 10득점으로 부진하지만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말처럼 '타격 달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데뷔 첫해인 1993년 타율 0.341의 고감도 타격으로 타격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했던 양준혁은 올해까지 18시즌 동안 통산 타율이 0.316에 이른다. 2001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쳤던 양준혁은 2002년과 2005년, 2008년에 3할을 채우지 못했을 뿐 '타격 기계'다운 면모를 유지해왔다. 타격왕도 데뷔 첫해인 1993년과 1996년, 1998년, 2001년 등 네 차례 차지했다. 올 시즌 들어 후배들과 주전 경쟁에 밀려 벤치 신세였던 양준혁은 올스타전에서는 부상으로 낙마한 박정권(SK)의 대체 선수로 출장해 3-8로 끌려가던 7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이스턴리그의 9-8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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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7 23:02

세계청소년야구대회서 한국 네덜란드에 콜드게임 승

한국이 제24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약체 네덜란드를 완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최재호(신일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선더베이 베이스볼센트럴에서 열린 B조 1차전에서 임찬규(휘문고)의 역투를 앞세워 네덜란드에 10-0으로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한국팀 선발로 등판한 임찬규는 5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임찬규는 최고 시속 140㎞짜리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여 가며 삼진도 8개나 솎아냈다. 대표팀 타선도 1회부터 폭발했다. 선두타자 강경학의 3루타와 볼넷, 패스트볼을 묶어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되는 무사만루에서 하주석의 2루타와 문우람의 희생플라이로 3점 더 도망가며 4-0을 만들었다. 5회에 3점, 6회에 1점을 더 보탠 한국은 8-0으로 앞선 8회말 강진성과 허일의 연속 2루타와 유원선의 좌전안타로 10-0을 만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재호 감독은 "네덜란드 마운드가 약해서 점수를 쉽게 뽑은 것이지 공격이 좋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쉽게 이겼다"고 자평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26일 개최국 캐나다와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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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6 23:02

'괴물투수' 류현진 이름값 했네

'진화하는 괴물' 투수 류현진(23.한화) 앞에 더는 적수는 없어 보인다.류현진이 프로야구 현역 투수 중 최다 완봉승 투수로 올라섰다.류현진은 21일 롯데와 경기에서 9이닝 동안 31타자를 맞아 삼진 9개를 솎아내며산발 5안타로 막아 1-0 승리를 이끌고 완봉승 기쁨을 누렸다. 볼넷은 단 1개만 줬고완봉승에 필요한 공은 108개였다.타선이 뽑아준 점수는 고작 1점이었고 팀 타율(0.284) 2위에 이대호(28개)와 카림 가르시아, 홍성흔(이상 22개) 등 홈런 1위와 공동 3위가 포진한 '살인타선' 롯데를 상대로 거둔 완벽한 승리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진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시즌 3번째, 2006년 데뷔 후 개인 통산 8번째로 완봉승을 올린 류현진은 김원형(SK.7차례)을 제치고 현역 투수 중 가장 많은 완봉승을 올린 투수로 뛰어올랐다. 통산 완봉승 순위에서는 공동 22위다.또 올해까지 총 23차례 완투쇼를 펼쳐 18차례 완투승을 거두며 김원형과 함께 역시 현역 선수 공동선두를 지켰다.투수 보직이 세분화하면서 사라진 완투형 투수의 계보를 류현진이 잇는 것이다.류현진은 올해 등판한 1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쳤고 평균 8이닝 가까이 던져 2점도 주지 않는 짠물 투를 선사했다.평균자책점 1.57로 1998년 정명원(현 넥센 2군코치)에 이어 12년 만에 1점대 방어율왕 탄생 가능성도 점쳐진다. 탈삼진(147개) 타이틀도 떼어놓은 당상이고 다승(13승)왕도 유력한 후보다.류현진을 품에 안은 한대화 한화 감독은 칭찬에 입이 마른다.한 감독은 22일 "류현진이 등판하면 투수가 아닌 타자 때문에 내가 바빠진다.빨리 점수를 빼줘야 쉽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필승의 보증수표라는 데 이의를달지 않았다.현역 때 해결사로 이름을 날린 한 감독이 류현진과 맞붙었다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류현진은 위기에 더 강한 투수"라는 말로 때려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임을 에둘러 표현했다.실제 류현진의 득점권 피안타율은 0.156으로 주자가 없을 때(0.221)보다 훨씬 낮다.한 감독은 "주자가 없을 때 가끔 방심하다 한 방씩 얻어맞는 경우가 있지만 현진이는 득점권에서는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위기가 되면 나도 벤치에서 입이 마른대 현진이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걸 보면 참 노련하다는 생각 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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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3 23:02

김태균 올스타전서 5년만에 '한국인 홈런포' 쏜다

'한국산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5년 만에 '한국인 홈런포' 가동에 나선다.올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퍼시픽리그 최다득표(36만358표)를 달성한 김태균은 23일과 24일 각각 후쿠오카와 니가타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에 출전한다.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가 감독 추천이 아닌 팬 투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것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마무리 투수로 나선 임창용(34.야쿠르트)에 이어 두 번째이며, 타자로서는 처음이다.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한 김태균은 타율은 0.280으로 기대보다 조금 낮았으나 홈런 18개로 퍼시픽리그 3위에 올랐고 타점은 73개를 수확해 리그 선두를 달렸다.기세를 이어간다면 2006년 이승엽(34)이 세운 한국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108개)도 거뜬히 갈아치울 수 있다.7월 들어 약간 주춤해지긴 했지만 5월과 6월에는 각각 9개와 6개의 홈런포를 터뜨려 '거포 본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이미 인터리그에서 24타점으로 1위에 오르며 센트럴리그 투수들을 공략했던 경험이 있는데다 부담 없이 나서는 경기인 만큼 김태균이 올스타전에서도 '축포'를 쏠가능성은 충분하다.김태균이 홈런을 터뜨린다면 지난 2005년 이승엽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국인 타자가 올스타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게 된다.덤으로 퍼시픽리그가 승리한다면 한국인 첫 최우수선수도 노려볼 만하다. 2005년 이승엽은 호쾌한 홈런을 터뜨리고도 소속 리그인 퍼시픽리그가 지는 바람에 아쉽게 우수선수에 그쳤다.김태균이 최우수선수로 등극하려면 무엇보다도 센트럴리그 팬 투표에서 선발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한 마에다 겐타(히로시마)와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43만5천375표를 얻어 양대리그를 통틀어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은 마에다는 인터리그에서 김태균에게 삼진 4개를 포함해 5타수 무안타의 굴욕을 안긴 장본인이다.김태균도 최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마에다를 공략할 수 없었다.한 번 더 붙어보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낸 바 있어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올해 인터리그에서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던 김태균과 임창용의 맞대결이 이뤄질지도 주목할 만하다.지난해 팬 투표를 통해 처음 올스타전에 나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던 임창용은 올해에는 감독 추천을 받아 2년 연속 올스타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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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3 23:02

넥센, 도 넘은 선수 장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8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불행한 감독이다. 김 감독은 20일 팀을 이끌고 갈 차세대 간판타자이자 유격수 강정호와 함께 '넥센의 미래'로 꼽혔던 3루수 황재균을 롯데로 보냈다. 백업 내야수 김민성과 투수 김수화를 받는 1대2 트레이드였는데 김 감독은 이번 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일반적으로 선수 트레이드는 구단 경영진과 감독이 긴밀하게 협의해서 단행된다. 하지만 김 감독은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 장원삼(삼성), 이현승(두산), 이택근(LG)을 차례로 내보낼 때도 마찬가지였다. 전력의 핵을 다른 팀에 내주면서 반대급부로 데려와야 할 상대팀 선수를 뽑는 과정에서도 구단은 김 감독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매일 냉혹한 승부의 현장에서 경기에만 집중하기에도 빠듯한 현실에서 김 감독은 즉시 전력감을 다른 팀에 보내고 새로 받은 유망주로 공백을 메우고자 빨리 주전급으로 키워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작년 말 장원삼 등 대형 트레이드 3건을 단행하면서 팀의 간판으로 내세운 황재균을 불과 1년도 안 돼 다른 팀으로 보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3~4년 후 우승 전력을 꾸리겠다던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의 공언과도 맞지 않는다. 넥센은 시즌 초 황재균을 비롯해 강정호와 투수 강윤구 등을 '트레이드 절대 불가 카드'로 선언하고 팀의 주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강정호, 강윤구는 물론 다른 팀에서 군침을 흘리는 마무리 투수 손승락까지 언제든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는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야구단에서 한 두 명씩은 꼭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개념이 넥센 히어로즈에서는 사라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20일 SK와 경기를 앞두고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어제 오후 4시쯤 구단 관계자로부터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트레이드가 끝난 사실은 오늘 아침에 기자의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와 전력 보강 등은 구단 고유권한이다. 다만 구단과 충분한 사전협의가 있었다면 우리가 정말 필요로 했던 선수를 뽑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며 점잖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양 구단끼리는 이번 트레이드가 득이 되는 '윈윈'이라고 말하는 데 감독으로서 할 말이 있겠나. 다만 팀이 있어야 감독도, 선수가 있다"며 녹록지 않은 현실을 견뎌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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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1 23:02

슬럼프…이젠NO…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박찬호 이제 '1승' 남았다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 신기록을 코앞에 두고 있다.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에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5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이 9-5로 이기면서 구원승을 챙겼다.이로써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122승째를 올려 일본인 노모 히데오(은퇴)가 보유한 동양인 최다기록(123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2승을 보탠다면 노모를 넘어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최다승의 주인공이 된다.지난 4월8일 보스턴과 경기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승수를 챙긴 후 102일 만의 승리로 시즌 2승(1패)째라서 더욱 반갑다.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올해까지 17시즌 동안 445경기(선발 287경기)에 등판한 끝에 따낸 값진 통산 122승이다.박찬호는 데뷔 첫해인 1994년과 이듬해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1996년 5승을 시작으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행진을 펼쳤다. 특히 200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3.27의 빼어난 투구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다저스 시절 호투에 힘입은 박찬호는 2001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5년간 6천500만달러에 이르는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나긴 슬럼프를 겪었다.2002년 이적 첫해 9승8패, 평균자책점 5.75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했고 2003년에는 허리 부상 여파로 고작 1승 사냥에 그쳤다.박찬호는 2004년에도 4승(7패)에 머물러 '한물갔다'는 평가와 함께 대표적인 '먹튀' 선수로 꼽혔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옮긴 2005년 6월 마침내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100승 달성의 여세를 몰아 박찬호는 2005년 시즌 12승으로 두자릿수승수로 복귀했다.그러나 노모를 금세 따라잡을 것 같던 박찬호는 여러 팀을 전전하며 가뭄에 콩 나듯 승리투수가 될 기회가 많지 않았다.뉴욕 메츠로 옮긴 2007년에는 한 경기에 등판해 패전의 멍에를 썼고 친정팀 다저스에서 뛴 2008년 4승,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한 지난해 3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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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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