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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한 김태균(28.지바 롯데)이 득점 기회에서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김태균은 19일 일본 미야기현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끝에 6회 공격 도중 빠졌다. 최근 심한 슬럼프를 겪는 김태균은 전날 27일 만에 홈런을 치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지만 3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섰다가 선 채로 3구 삼진을 당했다. 그러자 니시무라 노리후미 지바 롯데 감독은 6회 2사 2루 찬스에서 김태균을 빼고 대타 헤이우치 히사오를 투입했다. 김태균의 타율은 0.267에서 0.266으로 떨어졌고 롯데는 6-8로 졌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세 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86으로 유지했다. 1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0-7로 뒤지고 있던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제러드 위버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7회에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8회초 수비에서 트레버 크로우로 교체됐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한국계 유망주 최현(22.미국명 행크 콩거)은 8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0이 됐다. 최현은 1회초 팀이 2점을 먼저 내고 2사 만루 찬스가 계속된 상황에서 상대 선발 진마 고메즈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시즌 첫 안타이자 타점.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최현은 6회 중견수 뜬공으로, 9회에는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는 1회와 2회에 쌓은 7점을 잘 지켜 클리블랜드에 0-7로 승리했다.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색깔은 공격 일변도다. 그는 이길 때면 "공격적인 야구를 보여줘서 기뻤다"고 말하고, 질 때면 "더 공격적인 야구를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는 레퍼토리를 읊는다. 롯데는 도루까지 포함해 타격 전 부문의 개인 타이틀 획득을 바라보고 팀도 홈런, 안타, 타점, 타율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초구에 풀스윙하는 참을성 없는 타격과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과도한 주루 플레이 등은 이미 일상사로 굳어졌다. 이런 극단적인 공격지향은 로이스터 감독의 독특한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로이스터 감독은 일견 궤변에 가까울 정도로 비관적 상황을 희망적으로 기술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관측이다. 이를테면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다는 말에는 "부진이라는 말은 없다. 더 강한 팀이 이겼을 뿐"이라고 말한다. KIA와 4강 경쟁에서 불펜진의 난조를 지적하는 말에도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영웅이 나온다면 불펜일 것"이라는 말로 어감을 바꿔버린다. 시즌 내내 마무리 투수가 없어 고전했지만 "다른 팀에는 20∼30경기씩을 세이브하는 한 명의 선수가 있지만 우리는 여러 사람이 그 일을 한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말할 정도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이런 긍정사고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롯데 선수들은 성공 가능성이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진루 시도를 머뭇거리면 경기 후에 혼쭐이 난다. 상대 수비가 실책을 저지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상황조차도 해낼 수 있는 상황으로 확대해석되기 때문이다. 투수들도 정면승부를 하지 않으면 로이스터 감독은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공격적 피칭이 때로는 얻어맞을 때도 있지만 볼넷으로 내보내는 것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 때문에 고작 5할 승률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적지 않은 지지를 받는다. 로이스터 감독은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는 데 대해 "그간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야구를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심한 책략이 필요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로이스터 감독의 사고방식에서 우러나는 선 굵은 공격 야구가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베테랑 외야수 이영우(37)가 15년간의 현역 생활을 정리한다. 한화는 이영우가 고민 끝에 은퇴를 선택했으며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다고 15일 밝혔다. 선린상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6년 한화에 입단한 이영우는 1999년 타율 0.334와 13홈런, 49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0년에도 타율 0.318과 25홈런, 64타점을 올리며 주축 타자로 맹활약한 이영우는 2001년 야구월드컵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2007년 군 제대 이후 예전과 같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부진을 거듭한 끝에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이영우는 프로야구에서 13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293과 1천275안타, 135홈런, 53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18일 4시부터 대전구장 장외무대에서 이영우의 팬 사인회를 열고, 은퇴식에서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 은퇴기념 사진 액자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추첨을 통해 관중 120명에게 은퇴 기념 친필 사인볼을 준다. 이영우는 이날 아들 재현(11) 군의 시구에 시타자로 나선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41.삼성)의 은퇴 행사 계획이 공개됐다.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SK와 홈경기에서 진행할 양준혁 은퇴 경기 일정을 15일 발표했다.등번호 10번을 달고 삼성 프랜차이즈 최고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한 양준혁이 파란 피가 흐르는 영원한 사자 식구라는 점에 착안, 행사명은 '블루 블러드 인 넘버10'으로 정해졌다.이날 선발 출장해 1회부터 9회까지 모두 뛸 예정인 양준혁은 시구자로 마운드에올라 시타자로 나설 아버지 양철식 씨에게 공을 던져 야구 선수로 훌륭하게 키워준 고마움을 전할 예정이다.전체적인 행사의 콘셉트는 '감동'으로 18년간 현역으로 뛰면서 타자 관련 통산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떠나는 양준혁이 팬들에게 이별을 고하고 팬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양준혁을 떠나보내는 장면을 연출한다.경기 전 야구장 앞 광장에서 팬들과 포토타임을 갖는 양준혁은 5회말이 끝난 뒤구단으로부터 공로패를 받는다. 이때 양준혁과 친분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가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양준혁을 격려하는 메시지가 전광판을 타고 흐른다.경기가 끝난 후에는 양준혁이 그동안 세운 각종 기록을 기념하는 애드벌룬이 대구구장 상공에 떠오르고 영구결번 선포 레이저쇼, 양준혁의 고별사, 유니폼 반납 등이 이어진다.양준혁은 리무진 카를 타고 대구구장을 한 바퀴 돌면서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선수단은 양준혁을 헹가래칠 예정이다.삼성은 당일 입장 수입 전액을 양준혁에게 전달하고 양준혁은 이 금액을 뜻있는곳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은 또 입장 관중 전원에게 양준혁 은퇴 기념 손수건을돌린다.양준혁 은퇴 경기 예매표는 지난 12일 판매 시작 25분 만에 다 팔렸고 현재 현장 판매분 3천장만 남았다.
심리적 공황 장애로 고생했던 KIA 타이거즈의 오른손 투수 윤석민(24)이 1군으로 돌아왔다. KIA는 14일 윤석민을 1군 선수 명단에 등록하고 이날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경기부터 등판 대기시키기로 했다.윤석민은 지난달 24일 롯데와 경기 때 조성환의 머리를 맞히는 사구를 던지고 나서 롯데 팬들의 비난을 받자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한 뒤 이틀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석민은 8월 15일에도 롯데의 간판타자인 홍성흔의 손등을 맞혔고 홍성흔은 한 달 가까이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윤석민이 죄책감과 팬들의 비난에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많이 밝아졌다. 훈련을 시키지 않고 자유시간을 줘 마음을 편하게 하도록 한 뒤 재활조에 합류시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군 불펜 피칭에서도 정상적인 구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올 시즌 20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6승3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고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혔다. 한편 KIA는 이날 두산과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외국인 투수 로만 콜론이 등 근육통을 호소함에 따라 두산의 양해와 한국야구위원회(KBO) 승인을 거쳐 양현종으로 교체했다. 콜론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미국프로야구 아시아 투수 최다승에 도전했던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아쉽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등판, 2루타와 끝내기 안타를 거푸 허용하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평균자책점은 5.02에서 5.16으로 올라갔고 시즌 성적은 3승3패가 됐다. 전날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적시에 터진 타선 덕분에 개인 통산 123승째를 거두고 노모 히데오와 함께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박찬호는 여세를 몰아 이날도 이틀 연속 구원승을 노렸다. 연장 10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조시 톨을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곧바로 루벤 테하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메츠는 투수 타석 때 대타 닉 에번스를 내세웠고 에번스는 복판에 몰린 박찬호의 커브를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게임을 끝냈다. 박찬호는 지난 5일 워싱턴과 경기 후 4경기 만에 자책점을 기록했고 지난달 7일 콜로라도와 경기 이래 한 달여 만에 패배를 안았다.
4강 진입 경쟁을 사실상 접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운드에 '영건'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LG가 지난해 2차 4라운드로 지명한 2년차 투수 최성민(20)이다. 최성민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방문 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22일 넥센과 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3안타 1실점 한 이후 20여 일 만에 다시 승리를 낚은 것이다. 올해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첫 승리를 거둔 이후 2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하다가 값진 1승을 더하면서 최성민은 LG 투수진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성민은 "경기 때 컨디션이 좋았고 커브 등 느린 변화구에 자신이 있어 몸쪽 승부를 과감하게 들어갔다"면서 "포수 조인성의 리드대로 공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해 7경기에서 8⅓이닝을 던지고 1패만을 남긴 최성민은 시즌이 끝나고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연습생' 대우를 받는 신고선수로 전환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 LG가 허약한 마운드 때문에 시즌 내내 고전하면서 최성민은 지난 7월27일 다시 정식선수로 등록됐고 바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선발 투수진을 새롭게 구축하려 후반기 젊은 투수들을 투입한 박종훈 LG 감독은 최성민의 공만큼이나 '배짱'에 주목했다. 박종훈 감독은 "최성민이 나이에 비해 심리전과 승부가 좋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있다"면서 "2군에서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1군에서도 선발로 쓸 생각으로 올렸는데 지금까지는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최성민은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6을 올렸다. 최성민은 "마지막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제구력을 가다듬는 것이 목표"라면서 "또 주자에게 도루를 많이 허용하고 있는데 줄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도 "올 시즌 끝까지 최성민을 선발로 꾸준히 기용할 것이고 지금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훈련으로 구속을 올리고 제구력을 가다듬으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LG 마운드에는 최성민 외에도 지난 7월 SK에서 영입한 박현준(24)과 김선규(24) 등 젊은 투수들이 시즌 막바지 힘을 내고 있다. 박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새로운 선발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최성민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왼손 에이스 김광현(22)이 류현진(23.한화)을 넘어 다승 단독선두 탈환에 나선다. 김광현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현재 16승으로 류현진과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김광현으로선 지난 2008년 이후 2년 만의 다승왕 탈환에 발판을 마련할 좋은 기회다. 김광현이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챙긴다면 시즌 17승으로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승을 갈아치우면서 류현진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다. 김광현은 처음 다승왕에 올랐던 2008년 16승이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김광현이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선다면 류현진의 독주로 이어지던 올해 투수 부문 판도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다승(16승)과 탈삼진(187개), 평균자책점(1.82) 등에서 1위를 지키며 개인 두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순항하던 류현진은 시즌 막판 피로가 쌓이면서 주춤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넥센과 목동경기에서 7이닝 동안 4점을 내줘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행진을 마감한 류현진은 2일 삼성과 홈경기에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5이닝만을 던진 채 내려온 이후 더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가 묵직하다"고 말하고 있어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의 근육통 회복 상황을 지켜보며 이후 경기에 내보낼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설령 몸을 회복한다 해도 한화가 7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어 선발로는 2경기 이상 등판하기가 쉽지 않다.류현진이 주춤한 사이 김광현은 호투 행진을 펼치며 팀의 1위 싸움에 확실히 힘을 보태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9일 한화와 경기에서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한화와 대전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4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3점 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이 1.29밖에 안 될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다. 팀이 11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인데다 여전히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매직넘버'를 줄이고자 숨 가쁘게 달리고 있어 류현진보다 많은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따라서 14일 롯데와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류현진의 독주를 깨고 다승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강력한 롯데 타선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광현은 올해 롯데와 경기에 다섯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4.66으로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다. 호시탐탐 다승 선두권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22.KIA)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15승으로 다승 3위에 올라 있는 양현종은 14~15일 광주에서 열리는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7일 한화와 경기에서 4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둔 양현종이 기세를 몰아 연승을 달린다면 다승왕 경쟁은 더욱 불타오를 수 있다.
익산지역 야구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9회 익산시장기 야구대회가 다음달 14일까지 원광대 야구장에서 펼쳐진다.지난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달간의 열전에 들어간 이번 대회는 익산시 야구협회(회장 이선호) 주최로 19개팀 55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게 된다.건전한 생활체육야구의 정착과 야구동호인 저변확대 등을 위해 열리는 이번 대회의 경기 방식은 조별 리그로 각조 상위 1, 2위 팀이 8강 진출하여 토너먼트방식으로 최강팀의 왕좌를 가리게 된다.1~3위 우승팀에게는 상금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한편 익산시는 오는 12월 완공 목표로 익산시 부송동 180번지 일원에 1단계 국가대표 전용훈련장 건립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1년까지 총사업비 85억여원을 들여 인조잔디 정규구장 1면, 보조경기장 1면, 실내연습장, 야간 조명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123승 박찬호 "내 인생에 불행은 없었다""현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내 인생에는 불행은 없었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123승을 올려 노모 히데오(은퇴)와 아시아 출신으로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나서 자신의 일기장에 써놨던 글로 대기록을 달성까지 좌절과 시련의 시간을 이겨낸 값진 승리를 자축했다.박찬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찬호로부터' 코너를 통해 '123..'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힘겨웠던 시절 일기장에 기록했던 글을 올렸다.그는 "지금이 너무 아픈 건 이전에 고통이 없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한 나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운을 뗐다.지난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텍사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에 이어 피츠버그로 둥지를 옮겨가며 17년 만에 통산 123승을 달성하기까지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갔기 때문이다.그는 다저스 시절 2년여를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5년간 6천5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리고 텍사스로 이적한 후 허리 통증 여파로 3년 동안 14승에 그쳐 '먹튀' 비난을 받았다. 또 2006년 샌디에이고에 몸담을 때 장 출혈로 한동안 마운드에 서지못했고 뒤쪽 허벅지 근육인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수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그는 "어려움과 고통도 다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 느껴지는 착각일 뿐이다. 계속 삶이 유지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성숙하는 영혼을 볼 수 있다면 제대로 사는 것"이라면서 "늘 함께 해주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며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6개월간 끌어온 프로야구 정규 시즌 대장정이 26일 끝나고 가을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준플레이오프가 29일부터 열린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잔여경기가 치러진 동안 비로 취소된 15경기에 대한 일정을 13일 발표했다.KBO는 재편성된 15경기를 21일 시작해 26일 모두 끝나도록 했다.4위 매직넘버 1을 남겨둔 롯데와 3위 두산이 벌일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는 더 취소되는 경기가 없다면 29일부터 열린다.26일에 모든 경기를 마치도록 한 일정에 따라 KBO는 2연전 경기 중 첫 번째 경기가 또 비로 취소되면 다음 날 더블헤더로 열기로 했고 두 번째 경기까지 취소되면추후 편성할 방침이다.단 더블헤더는 주중 2회도 가능하지만 총 7경기 이상 편성되지 않도록 했다.또 동일 대진 경기가 2게임 이상 연기되면 26일 이후 필요하면 더블헤더로 편성하며 포스트시즌 일정과 무관한 경기는 추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더블헤더 첫 경기는 연장전 없이 9회까지만 진행하고 평일은 오후 3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2시부터 열기로 했다. 두 번째 경기는 첫 경기 종료 후 20분 시작된다.한편 KBO는 20일을 LG-KIA(잠실), 넥센-두산(목동), 한화-롯데(대전), 삼성-SK(대구) 경기의 예비일로 편성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내야수 김종국(37)이 15년간 누볐던 그라운드를 떠난다.KIA는 9일 "김종국이 15일 두산과 광주경기에서 은퇴식을 갖는다"라고 밝혔다.김종국은 당일 오후 5시30분부터 사인회를 열면서 은퇴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서는 김종국의 선수 시절 영상이 상영된다.김종국은 영상물 상영이 끝나면 아내 최세훈 씨 등 가족과 함께 입장해 순금 야구공 등 기념품을 받는다. 자신의 등번호인 16번을 기념하는 의미로 사인볼 16개를 팬에게 던져줄 계획이며 아들 김준영(7)군과 시구 및 시타를 맡는다.광주일고-고려대를 거쳐 1996년 해태에 입단한 김종국은 통산 1천359경기에 출장해 1천86안타를 날리면서 타율 0.247을 작성했다. 홈런은 66개를 남겼고 타점은 429개를 올렸다.특히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유명했다. 2002년 도루 부문 1위(50개)에 오르는 등 통산 254개의 도루에 성공했다.2루수로 주로 활약한 김종국은 1990년대 후반 유격수 이종범과 함께 환상적인 키스톤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2002년 국가대표로 부산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하지만 지난해 신인 안치홍에 밀리며 주전 자리를 내 놓으며 은퇴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는 플레잉코치로 2군에서 선수들을 조련해왔다.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유망주 최현(22.미국명 행크 콩거)이 입단 4년 만에 메이저리거 꿈을 이뤘다.LA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를 앞두고 트리플A에서 뛰던 최현 등을 새로 라인업에 포함했다.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재미교포 최현은 이로써 4년 만에 꿈꾸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한국계 포수의 빅리그 입성은 처음이고 타자로는 최희섭(현재 KIA)과 추신수(클리블랜드)에 세 번째다.최현은 한국인 부모 최윤근씨와 유은주씨 사이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그가 원래 성인 '최' 대신에 콩거라는 미국 성을 갖게 된 건 서울에서 태어난 아버지가 여섯 살 때 미국에 살던 이모부 에드리언 콩거씨의 양자가 됐기 때문이다.조지아주 토박이인 할아버지는 755개의 홈런을 때린 전설적인 홈런타자 행크 아론을 닮으라는 뜻에서 최현의 성인 콩거 앞에 행크(hank)를 붙여줬다.183㎝, 93㎏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최현은 강한 어깨를 갖춘데다 포수로서는 드문 스위치히터여서 힌팅턴비치 고교 재학 시절부터 줄곧 유망주로 지목받아 왔다.최현은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도 타율 0.300에 11홈런과 49타점을 올리며 한층 성장했고, 지난 7월 열린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서는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미국 대표팀의 9-1 승리를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실력을 입증했다.최현은 시즌 막판 확대 엔트리가 적용됐을 때에도 40명 안에 들지 못했지만, 에인절스가 중간 투수 브라이언 스톡스를 내보내면서 기회를 얻었다.이미 마음속으로는 올 시즌을 정리하고 있던 최현은 뜻밖의 낭보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료 마크 트럼보와)시즌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에 놀러 갈 생각이었다"고 놀라워했다.워싱턴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최현은 "친구들이 날 에인절스 게임에 데려가곤 하면서 자연스레 팬이 됐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기분"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대표팀 내 주전 경쟁에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금메달을 따는 게 중요하지요"(SK 최정)"광저우에 갈 때 편도 차표를 끊어서 갈 생각입니다. 지면 그곳에 남고 금메달을 따면 왕복 티켓을 다시 끊어서 돌아올게요" (SK 김강민)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SK의 병역 미필 투수 송은범(26), 외야수 김강민(28), 내야수 최정(23) 등은 7일 이구동성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미필 선수에게는 특례 혜택이 돌아간다. 6일 발표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 24명 중에는 10명이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이며 그 중 SK가 3명으로 8개 구단에서 가장 많다.역시 병역 미필자인 조동찬(삼성)과 함께 3루수 요원으로 뽑힌 최정은 이날 문학구장에서 두산과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열심히 한 것을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라며 "두근거리고 긴장되는데 남은 경기에서 더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멤버이기도 한 최정은 "당시 대회가 끝난 뒤 혹시 병역혜택을 줄까 봐 밤을 새우며 뉴스를 검색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그때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으니 병역 혜택을 받았다면 거저먹는 셈이라 미안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열심히 해서 꼭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최정은 올 시즌 107경기에서 홈런 19개 등 타율 0.303에 74타점을 올렸다. 올해 8승 5패에 5세이브를 올린 투수 송은범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조범현 감독과 인연을 소개했다. 송은범은 조 감독이 SK의 사령탑을 맡고 있을 때 조 감독의 만류로 군 복무를 뒤로 미뤘다고 했다. 송은범은 "허리가 아파서 군에 가려고 구단과도 이야기를 마쳤는데 조 감독님이 '내년에 은범이를 중간계투로 써야 된다'고 하셔서 입대하지 않았다"라며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인연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시즌 타율 0.324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김강민은 "대표팀으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외야수 중 오른손 타자는 내가 유일한데 부담이다. 또 국내 톱클래스인 다른 외야수 선수와도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범법행위 때문에 정규리그 시즌을 마감하면서 구원왕 경쟁도 새 로운 국면을 맞았다. 세이브 선두를 달리던 이용찬이 25세이브에 멈춤에 따라 마운드에 계속 올라설 후발주자들의 추월 여지가 생겼다. 7일까지 구원 부문 경쟁은 손승락(넥센)이 23세이브, 이승호(SK)가 20세이브를 쌓아 각각 2, 3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인 오카모토 신야(LG)는 16세이브로 4위로 처져 이변이 없는 한 구원왕 경쟁에서는 이미 배제된 상태다. 손승락과 이승호 가운데 언뜻 보기에 타이틀 도전이 유리한 쪽은 2세이브만 쌓으면 선두가 되는 손승락이다. 넥센이 12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세이브 3개를 추가하면 바로 구원왕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승락은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57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구원으로 2승도 챙겼다.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하는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재 7위로 처진 넥센은 올 시즌 승률이 0.397이라서 평상적인 전력이라면 산술적으로 4∼5경기를 이길 수 있다. 거기에 세이브 기회가 되는 적은 점수차 리드가 막판에 찾아올 가능성과 컨디션 변수까지 따지면 손승락이 세이브 3개를 보태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승호는 손승락보다 팀 이점이 있다. SK의 올 시즌 승률은 0.650으로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남은 16경기에서 10∼11경기를 이길 수 있다. 이승호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76이닝을 던지면서 6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3.67로 그리 좋지 않았다. 또한 정규리그 막판 박빙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과 당일 컨디션 등 변수를 생각하면 이승호가 세이브를 6차례 기록해 이용찬을 넘는 게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승호는 지난달 SK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 탓에 현재 선발투수로 나오고 있다. 계속 선발로 기용돼 구원왕 레이스 자체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이용찬이 가만히 후발주자들의 경쟁을 지켜보다가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여러모로 구원왕 경쟁은 이용찬의 단독 질주에 손승락이 힘겨운 도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의 중심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깨끗한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고 개인 통산 250타점 고지를 밟았다.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출전, 2-2로 맞선 9회초 2사 1,2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추신수는 곧바로 후속 타자 타석 때 2루를 훔쳐 에인절스 배터리를 긴장시키기도 했다.클리블랜드가 3-2로 이기면서 추신수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5타수1안타를 때려 타율은 0.293으로 내려갔다.5일 시애틀과 경기 후 이틀 만에 타점을 보탠 추신수는 시즌 타점 70개, 개인 통산 250타점째를 기록했다.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추신수는 일본인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에 가려 유망주로만 머물다 2006년 클리블랜드 이적과 함께 전성기를 맞았다.2006년 22타점을 시작으로 2008년 66타점, 그리고 지난해 86타점을 올리며 간판해결사로 입지를 굳혔다.올해에도 25경기를 남긴 현재 홈런과 도루를 각각 16개와 18개를 수확, 2년 연속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 클럽을 향해 순항 중이다.이날 1회 투수 땅볼로 잡힌 추신수는 4회에는 커브를 퍼올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6회에는 땅바닥에 낮게 처박혀 들어온 공에 배트가 돌아가면서 삼진을 당했고 7회 2루 땅볼에 그쳐 무안타로 게임을 끝내는 듯했다.그러다 9회 마지막 찬스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의 몸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1,2루 간을 뚫는 천금 같은 안타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로드니를 상대로 통산 12타수6안타로 강한 추신수는 경기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체인지업을 기다렸다. 몇번 상대했는데 로드니는 항상 볼카운트 0-1에서 느린 볼을 던졌다"며 노림수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이승엽(34)이 1군 복귀 3일 만에 다시 2군으로 추락하면서 사실상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결별 절차를 밟고 있어 앞으로 거취가 관심을 끈다.지난 3일 74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이승엽은 세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치는데 그치고 곧장 짐을 쌌다.주니치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팀을 1위로 끌어올려 줄 '해결사'의 특명을 받고 올라왔지만 기대처럼 장타를 가동하지 못했고, 팀이 3연패를 당해 오히려 센트럴리그 3위로 추락하면서 다시 2군으로 쫓겨난 것이다.시즌 막바지에 주어진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면서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사실상 설 자리를 잃었다.이승엽은 올해 주 포지션이었던 1루에 막강한 경쟁자 다카하시 요시노부(35)가 돌아오면서 팀 내에서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5일까지 51경기에 주로 대타로 교체 출장하면서 홈런 5개를 치고 타율 0.174(86타수 15안타)의 저조한 성적만을 남겼다.최근에는 2군에서도 1루수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대타로 주로 나서는 등 푸대접을 받았다.올해로 4년 계약이 끝나는 이승엽을 요미우리가 다시 붙잡을 가능성은 극히 작은 만큼, 요미우리와 인연도 이것으로 끝이 날 전망이다.이승엽으로서도 요미우리에 미련을 둘 이유가 없다.이승엽은 요미우리 이적 첫해인 2006년 단숨에 4번 타자를 꿰차고 143경기에 출장, 타율 0.323을 때리고 41홈런에 108타점을 올리는 등 단숨에 센트럴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군림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2007년까지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이후 연거푸 2할5푼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경쟁에서 밀려났다.잦은 부상을 겪으며 기량이 쇠퇴한 탓도 있지만, 요미우리의 조급한 선수 운용 방식도 성적 하락을 부채질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줬듯이 부진을 거듭하다가도 중요한 순간에는 한방을 때려 줬던 이승엽의 '해결사 본능'은 기다릴 줄 모르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용병술 앞에서 힘을 잃었다.하라 감독은 이번에 이승엽을 1군에 불러올릴 때도 "팀의 부족한 곳을 보충하려한다"고 기대를 전하더니 첫 경기에 무안타로 부진하자 바로 태도를 바꿔 대타 요원으로 돌리는 등 끝까지 이승엽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기다릴 줄 모르는 구단에서 여러 명의 스타 선수와 부담스런 경쟁을 계속해야 하는 요미우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 것도 그 때문이다.일단 이승엽은 일본에 머물며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모색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이승엽 자신이 이미 지난 수년 동안 누누이 "일본에서 먼저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해 온데다, 최근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뤄가는 친정팀 삼성의 선동열 감독까지 최근 '이승엽이 설 자리가 크지 않다'는 취지의 의견을 남겨 한국 복귀도 쉽지 않다.최근 기량이 쇠퇴했다고는 해도 장타력을 갖추고 있기에 중심 타선이 약한 중·하위권 일본 구단들에 이승엽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이기도 하다.실제로 이승엽이 2군에서 오랜 침묵을 지키던 7월에는 일본 언론에서 "야쿠르트구단이 이승엽 영입에 관심을 둔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승엽이 시장에 나온다면 외면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이밖에 한신, 요코하마 등 구단들도 이승엽이 '거포 본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둥지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연봉 6억엔(한화 84억원)에 이르는 몸값을 얼마까지 낮출 수 있느냐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승엽이 새로운 팀에 합류해 자신을 버린 요미우리를 향해 다시 복수의 대포를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일장신대 야구부가 제65회 전국대학 야구선수권대회에서 소중한 1승을 챙겼다.지난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한일장신대는 세계사이버대를 4 대 1로 여유있게 제치며 승리를 안았다.9명의 선수로 구성돼 지난 7월 제44회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에서 쟁쟁한 강팀을 누르고 8강에까지 오른 한일장신대 야구부가 또다시 승수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이날 승리에 따라 한일장신대는 오는 9일 단국대를 상대로 2차전을 갖는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이길 경우 오는 11일 열리는 3차전에 진출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모두 33개 대학이 출전해 오는 13일까지 열린다.한편 한일장신대 유격수 최영진 선수(4년)는 지난달 LG 트윈스 신고선수로 입단해 프로 꿈을 키우게 됐다.신고선수는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 중 성장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많은 선수단을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일장신대는 지난 2009년 양지훈 투수가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로 입단한 데 이은 두번째 프로 진출이다.
프로야구 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하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지만, 뒤늦게 스파이크 끈을 조여매고 활약을 다짐하는 선수들이 있다. 부상 또는 부진에 시달리는 바람에 정규시즌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팀의 최종 순위를 판가름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각오로 속속 팀에 돌아오고 있다. 추격자 KIA와 치열한 4강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은 롯데는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인 홍성흔(33)과 박기혁(29)이 돌아오면 한층 탄탄한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박기혁은 5일 삼성과 사직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지난 6월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박기혁이 돌아오면 롯데 내야진은 한층 단단한 수비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롯데는 포스트시즌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박기혁은 2군에서 두 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또 박기혁이 빠진 자리에서 그동안 문규현(27)이 좋은 활약을 해 준 만큼 여유가 있다. 홍성흔 역시 최근 가벼운 공으로 토스 배팅을 시작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직 통증은 남아 있어 방망이를 겨우 잡기 시작한 수준이지만, 부러진 뼈는 이제 완전히 아문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빠르면 1주, 늦어도 2주 정도면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는 확실히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롯데와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두산은 내야수 이원석(24)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삼성과 대구경기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던 이원석은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1군에 복귀했지만, 아직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며 순조롭게 회복해 나가는 만큼 곧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2위로 시즌을 마칠 것이 유력해 보이는 삼성은 베테랑들이 돌아오느냐가 관심사다.지난 시즌 다승왕 윤성환(29)을 비롯해 용병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 불펜의 핵심 권오준(30)과 오승환(28) 등 2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투수들이 많다. 7월부터 꾸준히 2군 경기에 나서는 윤성환은 지난 5일에는 5이닝을 소화하는 등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권오준도 정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크루세타 역시 몸에 이상은 없는 만큼 2군에서 정신력을 가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어 복귀가 기대된다. 다만 오승환은 아직 가벼운 캐치볼 정도만 하고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야수 중에서는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34)이 보직을 바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부상과 노쇠가 겹쳐 2군에 추락한 박진만은 최근 3루수로 계속 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은 순위 싸움이 유동적인 만큼 어느 선수가 올라올지는 알 수 없다. 순위가 확정되고 나면 선동열 감독이 불러올릴 선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위를 달리는 SK는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4)와 이적생 안치용(31)을 숨겨두고 있다. 잦은 부상에 자신감마저 잃어버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글로버는 지난달 2군에 내려가 김상진 투수코치로부터 전담 지도를 받고 있다. 비록 올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보여줬지만, 기량만 회복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는 게 SK의 판단이다. LG에서 이적하자마자 공에 맞아 손가락을 다친 안치용도 회복을 마치고 계속 훈련하고 있다. 올해 삼성과 3경기에서 6할의 맹타를 휘두른 안치용이 돌아온다면 한층 쉽게 포스트시즌을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 김성근(68) SK 감독의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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