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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랑스럽다···고맙다"

군산상고 이동석 감독(46)은 18일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부터 건넸다. 14년만에 봉황대기를 품에 안아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시민들에게는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었다는 속마음도 전했다.지난 17일 수원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대구고와 연장 접전끝에 1대2로 패한 군산상고는 준우승이라는 성적에 이 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하지만 많은 시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이 너무 자랑스럽단다.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그 이유는 다양했다. 야구명가 군산상고를 부활시켰다, 군산을 빛냈다, 모처럼 고교야구 열기에 푹 빠졌다, 전북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졌다, 오랜만에 목이 터져라 응원할 수 있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아쉬워하고 웃을 수 있어 고마웠다 등등.17일 수원 야구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지켜본 문동신 군산시장은 "승패를 떠나 결승전다운 경기였다. 우리 팀이 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줘 너무 고맙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들인 만큼, 더 많은 관심과 격려로 응원하자"고 밝혔다.군산상고 강병택 교장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면서 "고교야구는 군산시민들과 기쁨, 슬픔, 희망을 함께 나눈 오랜 친구"라고 밝혔다. 강 교장은 준우승을 일궈낸 야구팀을 격려하고자 19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환영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 야구
  • 홍성오
  • 2010.08.19 23:02

고교야구 명가 옛 영광 14년만에 되살려냈다

군산지역이 모처럼 고교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군산상고 야구팀이 고교야구 4대 메이저 대회(황금사자기, 대통령배, 청룡기, 봉황대기) 중 하나인 봉황대기에서 14년만에 옛 영광을 재현했기 때문이다.시민들은 17일 오후 수원 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결승전(군산상고 대 대구고)' 그 자체를 큰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결승전 승패 여부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온 '고교야구 명가'에 대한 자긍심과 향수를 되살려 준 점이 고마울 따름이다. 14년만에 봉황대기를 안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군산시민들의 자존심을 지켜낸 셈이다.그래서 시민들은 17일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10여년만에 부활했다며 수원으로 원정 응원에 나섰다. 45인승 버스 9대에 탑승한 군산상고 재학생과 동문, 시민들은 승리의 감격 만큼 야구장에 울려퍼질 '명가 부활'의 함성에 들썩거렸다.응원에 나선 한 시민은 "고교야구 전국대회의 단골 우승팀이었던 군산상고가 긴 침묵을 깨고 봉황대기 결승에 진출해 너무도 기쁘다"면서 "14년만에 이뤄진 봉황대기 정상 도전, 그 자체가 이미 옛 영광을 재현한 것"이라고 웃음지었다.

  • 야구
  • 홍성오
  • 2010.08.18 23:02

유창식 한화 유니폼 입는다

'제2의 류현진'을 꿈꾸는광주일고 왼손 투수 유창식(18)이 201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16일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고교, 대학 선수 7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입단 신인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유창식의 이름이 가장 먼저나왔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국내 잔류를 선언한 유창식은 지난 3월 황금사자기 전국대회 때 30이닝을 던지면서 3승에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보여줘 류현진, 김광현(SK), 양현종(KIA)의 뒤를 이을 차세대 왼손 투수로 평가받았다.또 지난달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탈삼진 31개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구원투수상을 수상하는 등 진가를 입증했다.최고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구위가 위력적이고 완급조절 능력이 좋아 프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다.이번 드래프트에서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최하위였던 한화가 1라운드를 필두로 홀수 라운드 1번 지명권을 뽑았고 LG, 넥센, 삼성, 롯데, 두산, SK, KIA가 순서대로 지명권을 행사했다.짝수 라운드는 작년 성적순으로 KIA부터 선수를 택했다.8개 구단은 1라운드에서 모두 투수를 선택, 마운드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데 집중했다.유창식에 이어 전체 2번 지명권을 사용한 LG는 휘문고 오른손 투수로 대통령배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임찬규를 뽑았고 이영재, 송윤준(이상 천안북일고), 정다흰(장충고) 등 4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택했다.영입 대상 후보를 사전에 접촉해 신체검사를 하는 등 물의를 빚었던 LG는 이날 드래프트에 앞서 7개 구단에 공식 사과했고 한국야구위원회의 엄중 경고를 받았다.넥센은 동의대를 나온 왼손투수 윤지웅을 1라운드에서 찍어 좌완 군단을 형성했다. 넥센은 애드리안 번사이드, 크리스 니코스키, 강윤구에 이어 윤지웅까지 왼손투수가 넘친다.넥센은 7명을 투수로 뽑아 투수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삼성은 청룡기 최우수선수인 경남고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롯데는 중앙대 투수 김명성을 택했다.두산은 충암고 오른팔 최현진을 호명했고 SK는 경남고 투수 서진용을 뽑았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드래프트에 나온 투수 중 가장 빠른 볼을 뿌리는 오른팔 한승혁(덕수고)을 지명했다. 한승혁은 배구 국가대표 거포 출신한장석씨의 아들이다.

  • 야구
  • 연합
  • 2010.08.17 23:02

전주리틀야구단 첫 경기 9대1로 4회 콜드게임 승

유소년 야구 축제 한마당인 2010 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 출전한 전주리틀야구단(감독 임기정)이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순항에 나섰다.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 속초시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국유소년대회는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전국에서 모두 207개팀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유소년 야구의 최고 대회로 꼽히고 있다.창단 2년차 미만 팀이 참가하는 체리리그에 출전한 전주리틀야구단은 16일 오전 열린 포항 북구팀과의 경기에서 9대 1로 4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날 2이닝 동안 호투한 홍제용 투수(기전중1년)가 승리투수가 됐다. 2차전은 오는 19일 인천남구 팀과 벌이게 된다.전주리틀야구단은 이달초 경북에서 열린 제1회 안동시장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처녀 출전해 대구 북구팀을 14대 6 콜드게임으로 이긴데 이어 2번째 승리를 챙겼다.전주리틀야구단은 지난해 11월 29일 창단식을 갖고 현재 45명의 유소년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임기정 감독은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수비가 좋고 타선의 응집력이 탁월하다"며 "운동 뿐 아니라 교육적인 목적까지 더해 유소년들이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갖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야구
  • 임상훈
  • 2010.08.17 23:02

KIA·SK, 허 찌른 1번 지명

16일 2011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 그랜드볼룸. 8개 구단과 야구팬의 뜨거운 관심사는 1라운드 1번에 누구를 뽑느냐였다. 연고 지역에서 우수 자원을 뽑는 1차 신인지명이 지난해부터 사라지고 지역에 상관없이 선수를 선발하는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되면서 1라운드 1번 지명 신인이 상징하는 의미가 더 커졌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화가 이번 드래프트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왼손투수 유창식(광주일고)을 뽑을 것이 확실했던 가운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KIA와 SK의 허를 찌른 선택에 시선이 쏠렸다. 1라운드 지명 순위에서 각각 7~8번에 처졌던 SK와 KIA는 각각 경남고 투수 서진용과 덕수고 투수 한승혁을 불렀다. 마이크로 이들을 호명한 양 구단 스카우트 총책임자의 목소리에도 뿌듯함이 넘쳐났다. 서진용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명을 예상하고 현장에 부른 고교 및 대학교 졸업 예정 선수 19명에 끼지 못했다. 또 삼성에 1번으로 지명된 심창민(경남고)과 달리 청소년대표팀 투수로도 선발되지 못했다. 민경삼 SK 단장은 "미래를 보고 뽑은 선수다. 서진용은 야수 출신으로 시속 147㎞의 강속구를 뿌리는 강한 어깨가 마음에 들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SK는 1번으로 뽑을 후보로 심창민과 서진용을 0순위 후보로 두고 삼성이 먼저 심창민을 뽑자 서진용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던 한승혁을 낚아챈 KIA도 쾌재를 불렀다. 시속 150㎞대 광속구를 뿌리는 한승혁은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한 708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볼을 던진다. 한승혁은 미국프로야구를 염두에 두고 '악마의 입'이라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까지 했으나 결국 국내 잔류를 택했다. 용병과 신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조찬관 KIA 스카우트팀장은 "내년에 영입할 용병을 알아보던 과정에서 한국 고졸 신인들의 미국 진출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2주 전부터 한승혁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구단에서도 한승혁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겠지만 아마도 지명하더라도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았기에 국내에서 계속 뛸 수 있는 다른 선수와 계약하는 데 집중한 것 같다. 국내 랭킹 2~3위로 평가받는 한승혁에게 KIA 유니폼을 입히는 데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KIA는 윤석민, 곽정철 등 발전 가능성이 큰 빠른 볼 투수를 줄곧 뽑아왔고 한승혁에게 과감하게 베팅, 성공을 거뒀다.

  • 야구
  • 연합
  • 2010.08.17 23:02

거포 이대호 9경기 홈런 '세계 신기록'

국내 프로야구 최고 강타자 이대호(28.롯데 자이언츠)가 세계 프로야구 홈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이대호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 원정경기에서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이대호는 2회 초 1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김희걸이 바깥쪽으로 던진 구속 135㎞짜리 2구째 포크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겼다. 전광판 아래쪽에 떨어진 대형 타구로 비거리는 125m였다. 시즌 38호.이대호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솔로포를 때린 이후무려 9경기에서 잇따라 홈런을 쳐냈다.이로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이 기록한 8경기 연속 홈런기록을 훌쩍 넘어섰다.최고의 타격 감각을 펼치는 이대호는 12일 한국 프로야구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무서운 기세로 13일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이날 사실상 세계기록인 빅리그 기록마저 깨면서 세계적 타자로 우뚝 섰다.이대호는 지난 4일 김선우, 5일 임태훈, 6일 정재원(이상 두산), 7일 안승민, 8일 류현진(이상 한화), 11일 배영수, 12일 안지만(이상 삼성), 11일 아퀼리노 로페즈, 이날 김희걸(이상 KIA)을 차례로 기록의 제물로 삼았다.또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역대 최다인 연속 경기 득점 기록도 '16'으로 늘렸다.지난달 22일 한화와 대전경기 이후 매경기 득점을 올린 이대호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 2001년)가 보유한 일본 프로야구 최고 기록인 17경기에도 한 경기차로 다가섰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1894년 빌리 해밀턴(필라델피아)의 24경기 기록이 최고다.아울러 3일 두산과 잠실경기 이후 10경기 연속 타점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다 기록(11경기) 타이에 한 경기 차로 접근했다. 국내 최고 기록은 장종훈(빙그레, 1991년)과 이승엽(삼성, 1999년)이 갖고 있다.이대호의 연속 경기 홈런에도 최근 부진했던 롯데는 이날만큼은 함께 힘을 냈다. 최근 2연패 포함해 1승4패로 가라앉았던 4위 롯데는 4강 라이벌인 5위 KIA를 10-2로 화끈하게 제압하고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이대호는 2회 홈런을 비롯해 1회 1타점 적시타 등 3안타에 4타점을 혼자서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카림 가르시아를 밀어내고 5번으로 중용된 강민호와 3번 홍성흔이 나란히 4타수 2안타에 1타점으로 뒤를 받쳤다.롯데는 1회와 2회 각각 3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가 4회김상현의 홈런(14호) 등으로 추격하자 6회 조성환과 홍성흔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 8-2로 2점 더 달아났다.이어 김주찬이 8회 2점포를 다시 가동하면서 대승을 자축했다.롯데 선발 장원준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10승(6패)을 챙기면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6⅔이닝 동안 2실점한 장원준은 KIA경기 개인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맹렬하게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2위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한화에 8-2로 역전승하면서 1위 SK에 5경기차로 다가섰다. 최근 3연승.삼성은 1-2로 뒤진 6회 박석민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7회 대타 오정복의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보탰다. 8회에도 조동찬이 3점 홈런을 날려성큼 달아났다.선발 투수 장원삼은 이번 시즌 봉중근(LG) 등에 이어 4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올렸다. 7⅓이닝 동안 2실점하면서 호투했다.넥센은 목동구장에서 LG를 8-6으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꼴찌에서도 탈출했다.에이스 애드리안 번사이드를 앞세운 넥센은 초반부터 화끈한 파괴력을 선보이며경기를 주도했다.1회 선두타자 김민우가 동점 솔로포를 쳤고 1사 2, 3루에서 강정호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여기에 장영석의 2점 홈런까지 가세하면서 1회에만 5점을 뽑았다.넥센은 5-2로 앞선 4회 강귀태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번사이드는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10승 고지에 올랐다.LG는 8회 오지환과 이병규(9번)가 연속타자 홈런을 치고 9회에는 조인성이 이날두 번째 홈런을 때리며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리려던 두산과 SK의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 야구
  • 연합
  • 2010.08.16 23:02

이대호 40호 홈런, 이대로면 친다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프로야구무대로 진출하면서 맥이 끊겼던 개인 한 시즌 40홈런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승엽의 뒤를 이을 주인공은 롯데의 핵타선을 이끄는 '토종 거포' 이대호(28).이대호는 11일 삼성과 경기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연속경기 아치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6경기 연속 홈런은 지난 2003년 이호준(SK) 이후 7년 만에 나온 기록으로 이승엽, 찰스 스미스(이상 1999년 삼성)를 포함해 세 명밖에 없었다.7경기 연속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긴다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이대호는 또 지난 1999년 마해영(은퇴)이 수립했던 롯데 토종 타자 최다 홈런과동률을 이뤘고 두 차례 더 홈런을 때린다면 펠릭스 호세가 보유한 롯데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36개)도 넘어선다.전체 133경기 중 102경기를 마쳐 31경기를 남겨둔 이대호가 호세를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다.관심의 초점은 7년 만의 개인 40홈런 고지를 밟을지다.지난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 후 한 시즌 홈런 40개 이상을 때린 선수는 8명뿐이다.이승엽이 국내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3년 삼성에서 56개의 아치를 그려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며 1999년(54개)과 2002년(47개)을 포함해 세 차례 40홈런 벽을 넘었다.은퇴한 심정수도 현대 소속이던 2003년 이승엽과 홈런 레이스 끝에 53개의 홈런을 때리고 2002년 46개의 대포를 쏘았다.이밖에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혔던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1998년 42개의 대포로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밟았고 로마이어(45개), 샌더스, 스미스(이상 40개.이상 1999년), 박경완(40개.2000년), 페르난데스(45개.2002년)가 이 부문에 이름을올렸다.이대호가 7년 만의 40홈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은 크다.올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마치면 산술적으로 39개의 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하지만 이대호는 이달 들어 8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뿜어내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또 시즌 타율 0.366의 고감도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타점 부문에서도 103개로 부문 1위인 팀 동료 홍성흔(111개)을 8개 차로 쫓고 있어 2006년 이후 4년 만의 타격 트리플크라운(홈런.타율.타점 등 3관왕) 재현 기대가 크다.특히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홍성흔, 24개의 홈런을 때린 카림 가르시아와 팀의 중심타선을 이뤄 상대 타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는 건 장점이다.하지만 4위를 달리는 롯데가 KIA, LG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상황이라 시즌 종반에 가까워질수록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면 상대 투수들의 견제로 홈런을 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건 40홈런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이대호는 "조금 더 힘내서 홈런 40개는 치고 싶다"며 시즌 40홈런 고지 정복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파워 방망이와 정교한 타격으로 무장한 이대호가 이승엽의 뒤를 이어 최고의 장거리 타자 반열에 오를지 주목된다.

  • 야구
  • 연합
  • 2010.08.13 23:02

KIA, 롯데 주말 3연전 포스트시즌 진출 분수령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엘롯기' 세 팀의 혈전이 이번 주에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6위 LG는 선두 SK, 껄끄러운 상대 넥센과 잇달아 격돌하고 4위 롯데와 5위 KIA는 주말 광주에서 대회전을 치른다.9일 현재 롯데가 5할 승률에 5승이 모자란 48승3무50패(무승부=패배)를 기록 중이고 KIA는 롯데에 4경기 뒤진 44승57패를 마크했다. 44승1무58패인 LG는 KIA에 1경기 차로 뒤졌다.롯데가 4위 수성에 여유를 보인 반면 갈 길 바쁜 '추격자' KIA와 LG는 희비가 갈리고 있다.KIA는 LG에 2승1패를 거둬 적지 않은 내상을 안기는 등 지난주를 3승3패로 마쳤다. 그러나 LG는 삼성에도 1승2패로 눌려 2승4패로 기록하면서 중대 위기를 맞았다.결국 LG가 상대전적에서 각각 3승10패의 열세를 안긴 SK, 6승5패의 백중 우위를 점한 넥센과 금주 6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최소 4승2패 이상을 거둬 지난주 부진을 만회해야 끝까지 4위 싸움에 힘을 낼 수 있다.LG의 최대 약점은 마운드다. 3일 선발투수였던 김광삼이 조기 강판, 4일 구원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선발 붕괴가 치명적이다.LG 선발진은 지난달 27일 봉중근이 SK와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뒤 11경기에서 단 1승도 못 건졌다.정규 시즌 1위를 빨리 확정하려는 SK와 탈꼴찌에 사활을 건 넥센이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을 기세여서 승률 5할 이상을 올리려는 LG의 도전이 절대 쉽지 않다.5승1무7패로 뒤진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르는 롯데도 버겁긴 마찬가지.지난주 두산을 2승1패로 따돌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복병' 한화에 1승2패로 뒤진 롯데는 최근 삼성에 5연패 중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다.카림 가르시아의 타격 감각이 떨어져 있지만 타점 1위 홍성흔(110개)과 5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홈런 1위를 굳게 지킨 이대호(홈런 34개)의 맹타가 여전해 삼성의 방패를 뚫겠다는 각오다.에이스 양현종(14승)을 내고도 8일 두산과 경기에 패한 KIA는 상대전적 11승3패로 압도한 한화를 상대로 승수를 쌓은 뒤 롯데와 주말 3연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롯데에 8승5패로 앞선 KIA는 롯데와 남은 6경기에서 전력을 퍼부어 승차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김상현과 최희섭을 중심으로 한 'CK포'가 회생했고 양현종-로만 콜론-서재응-아킬리노 로페즈-이대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결국 득점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북상 중인 태풍 '뎬무'가 10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어떤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 야구
  • 연합
  • 2010.08.10 23:02

김상현, 빛바랜 홈런쇼…기아 안방서 1승2패

김상현의 홈런포를 앞세운 기아가 이틀 연속 역전극 연출에 실패하며 안방 팬들을 아쉽게 했다.8일 군산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1로 뒤지던 9회말 공격에서 김상현은 오현택으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현곤이 두산 마무리 이용찬에게서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동점 3점포를 터뜨려 군산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갔다.그러나 두산의 이용찬의 뒤를 이어 나온 정재훈에게 예봉을 꺾인 기아는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11회 결승점을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전날 8회 김상현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 맞고 한꺼번에 5점이나 줘 무릎을 꿇었던 두산은 이날도 5-1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KIA의 대포에 또 기겁했다.한편 이날 '괴물' 한화의 류현진은 삼진 퍼레이드를펼치며 또 한번 괴력을 발휘했다.류현진은 8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솎아내며 산발 7안타만 맞고 롯데 타선을 2점으로 묶었다.2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 5회, 7회 등 4이닝이나 삼진2개씩 기록하면서 롯데 살인 타선을 농락했다.올해 2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3자책점 이내 투구) 행진을 벌인 류현진이라는 독보적인 에이스를 앞세운 한화는 계투진도 모처럼 힘을 내면서 롯데의 추격을 4-2로 뿌리쳤다.6월27일 LG와 경기부터 7연승을 내달린 류현진은 15승(4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수 3관왕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평균자책점(1.63)에서 1위를 달린 류현진은 탈삼진에서도 171개로 2위 김광현(SK.126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를 거듭했다.이대호(롯데)는 류현진을 상대로 0-3으로 뒤진 8회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2점포를 터뜨려 4일 두산과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고 홈런 34개로 홈런킹을 예약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삼성은 2점 홈런을 2개나 쏘아 올린 최형우의 맹타를 발판삼아 LG를 8-3으로 제압했다. 2005년부터 삼성을 지휘한 선동열 감독은 6시즌 만에 개인 통산 400승을 올렸다.SK는 박정권과 최동수의 연속타자 홈런에 힘입어 껄끄러운 상대 넥센을 5-3으로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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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9 23:02

일본프로야구 오티스 수술할 듯…이범호 '햇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내야수 이범호(29)가 시즌 끝까지 1군에 머물 찬스를 잡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8일 소프트뱅크 주포인 호세 오티스가 오른쪽 무릎을 정밀 검진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고 전했다. 홈런 24개를 때리고 74타점을 올리며 간판 해결사로 활약해 온 외야수 오티스는 지난 4일 니혼햄과 경기에서 수비 중 무릎을 다쳤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티스를 대신해 2군에 있던 이범호가 70일 만에 1군에 올라왔고 이범호는 6~7일 대타로 출장,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고 달라진 모습을 뽐냈다. 2군에 가기 전 타율 0.218을 때리는 데 그쳤던 이범호는 2군에서 타율 0.281을 때리고 홈런 9방에 23타점이나 수확하며 일본 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오티스가 이탈하면서 기회를 얻은 이범호는 현재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1군에서 대타 또는 대수비 등으로 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부, 지바 롯데 등과 퍼시픽리그에서 불꽃 튀는 선두 싸움을 진행 중인 소프트뱅크는 오티스가 빠지면서 당장 공격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소프트뱅크는 1군에 올릴 수 있는 외국인 4명을 로베르토 페타지니, 이범호(이상 타자), 브라이언 팔켄보그, D.J 훌턴(이상 투수)으로 꾸렸다. 팔켄보그는 셋업맨으로, 훌턴은 선발투수로 맹활약 중이어서 2군으로 보낼 수 없는 형편. 오티스의 장타력을 메우려면 페타지니와 이범호의 한 방이 필요한 실정이어서 소프트뱅크 구단이 정규 시즌을 마칠 때까지 이범호를 계속 1군에 둘 가능성은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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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9 23:02

'풍운아' 김병현, 국내 복귀 한다면?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던 김병현(31)이 사실상 미국 생활을 접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병현은 5일 LG 트윈스의 2군 경기장이 있는 경기도 구리의 챔피언스파크를 찾아 김기태 LG 2군 감독과 이만수 SK 2군 감독을 만나고 현장에 있던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한국에 들어온 지 며칠 안 됐다"는 김병현은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쪽으로든 복귀는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내 리그 복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병현은 지금 당장이라도 마음만 굳힌다면 국내 프로야구 팀으로 돌아올 수 있다. 김병현이 국내에서 복귀한다면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어야 한다. 넥센의 전신인 현대가 2007년 실시된 해외파 특별 지명에서 김병현을 뽑았기 때문이다. 당시 송승준(롯데)과 이승학(두산) 등이 해당 팀의 지명을 받아 국내로 복귀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추신수는 SK, 공익 입대를 앞둔 류제국은 LG가 지명권을 갖고 있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장은 "특별 지명 선수는 언제든지 해당 구단과 계약해 등록할 수 있는 혜택이 있지만 구단은 지명권을 양도할 수 없고 만 1년 동안 트레이드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팀에 입단하려고 해도 넥센에서 반드시 1년을 뛰어야 한다는 뜻이다. 김병현은 올해 초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고향팀인 KIA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지난 5월 미국 독립리그인 골든베이스볼리그의 오렌지 카운티 플라이어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으나 이제 국내 복귀도 점쳐볼 수 있다. 야구 관계자들은 김병현이 운동을 오랫동안 쉬긴 했지만 돌아오면 여전히 예전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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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6 23:02

'엘롯기' 무너진 마운드에 운다

불꽃 튀는 프로야구 4강 진입 경쟁을 벌이는 롯데와 LG, KIA가 투수진 난조로 울상을 짓고 있다. '중고 신인' 이재곤이 3일 깜짝 완투승으로 마운드에 한 줄기 빛이 들어왔던 롯데는 다음날 두산과 경기에서 다시 고개를 떨궜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2년차 투수 하준호를 새로운 카드로 내밀었지만 1회부터 최준석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7점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투수들도 살아난 홈런 3방을 더 얻어 맞았다. 지난 주말 LG와 3연전에서 타선이 폭발해 3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투수진은 홈런 8방을 포함해 20점을 헌납했다. 허리 근육통으로 전력에서 빠졌던 장원준이 주말 한화와 경기에서 돌아올 예정이라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실전 감각을 얼마나 되살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LG의 허약한 마운드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KIA와 최근 2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4일 경기에서는 11-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5위를 탈환했으나 투수진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4위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선발투수 더마트레는 3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3점이나 내줬고 사이드암 김선규도 5명의 타자에게 안타 2개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줘 초반 0-5로 끌려가는 빌미를 제공했다. 더 놀라운 것은 전날 선발이었던 김광삼이 구원투수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전날 2이닝만 던졌다고 하지만 LG의 투수난이 극적으로 드러나는 사례였다. 전날 41개를 던졌던 김광삼은 이날도 38개를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SK에서 사이드암 박현준과 김선규를 영입했고 넥센에서 지난해 방출돼 올해 LG 유니폼을 입은 박동욱도 1군에 올리면서 투수력 강화를 시도했지만 큰 재미는 못 보고 있다. 양현종과 서재응, 로페즈 등 선발진이 버티고 있는 KIA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그러나 4일 선발 서재응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마운드를 불펜진이 지켜내지 못해 허무하게 승리를 날린 것은 뼈아팠다. 7회부터 손영민, 안영명, 곽정철 등 '필승 계투조'가 줄줄이 투입됐지만 1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KIA 조범현 감독도 "리드한 점수를 지켜내지 못해 아쉽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전반기 17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던 기아 불펜진은 후반기 들어 잘 버텨왔으나 이날 역전패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에이스 윤석민이 돌아오면 선발진에는 더욱더 탄력이 붙겠지만 중간 이후에 승리를 얼마나 지켜낼 수 있느냐가 KIA의 4강 진입에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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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6 23:02

롯데 4연승..'4위 굳히기'

김영현 장재은 고동욱 기자 =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달리면서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 한화 류현진과 KIA의 에이스 양현종은 나란히 시즌 14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1위를 질주했다. 롯데는 3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데뷔 후 첫 완투승을 올린 선발 투수 이재곤의 호투 속에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면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지난달 30일 LG와 사직경기 후 4연승을 달렸다. 3위 두산과는 9경기 차로 아직 크게 뒤졌지만 5위 KIA와는 4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이어갔다. 2007년 입단해 올해부터 1군에서 뛰는 투수 이재곤은 두산 강타선을 맞아 신입답지 않게 두둑한 배짱을 과시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안타를 4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이번 시즌 최소 투구(93개) 완투승을 거두는 등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반면 지난 주말 약체 한화와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린 3위 두산은 갈매기 군단과 3연전에서 첫날부터 일격을 당해 선두권 다툼에서 조금씩 밀려났다. 이날 4개 구장에서는 잠실구장 경기를 필두로 순위 다툼 라이벌팀끼리 일제히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1위 SK와 2위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맞붙었고 5, 6위 LG와 KIA는 광주구장에서, 탈꼴찌를 두고 다투는 한화와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격돌했다. 류현진은 넥센과 목동구장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실점하며 6-2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8회 터진 팀 타선의 도움 덕분에 시즌 14승 고지에 올랐다. 1자책만 기록해 평균자책점 1위(1.59)를 굳건히 지켰고 역시 선두인 탈삼진 부문에서도 6개를 추가해 158개를 작성했다. 후반기 들어 안정을 찾은 디펜딩챔피언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CK포' 최희섭, 김상현의 홈런을 앞세워 LG를 5연패로 몰아넣으면서 12-3 대승을 거뒀다. 5위 LG에 승률에서 뒤져 6위를 달리던 KIA는 39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양현종은 14승을 따내 류현진과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달렸다. 5⅓이닝 동안 3실점(2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LG경기 6연승도 이어갔다. 또 SK는 2위 삼성을 7-4로 격파하고 6경기차로 달아나면서 한숨 돌렸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서는 광주구장(1만3천400명)과 대구구장(1만명)이 매진을 이루는 등 총 5만6천31명의 관중이 들어 이번 시즌 화요일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잠실(롯데 7-1 두산)최근 3경기에서 32점을 터트린 롯데 타선이 초반부터 선발 이재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1회 2사에서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여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도 2사 뒤 이대호의 볼넷과 카림 가르시아의 우선 2루타로 만든 2, 3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5회 1점을 내준 롯데는 6회 이적생 황재균이 솔로포(3호)로 응수했다. 이어 8회 다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두산의 추격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2점을 추가했고, 조성환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7-1로 크게 앞섰다. 7회 안타를 친 홍성흔은 통산 22번째로 1천400안타 고지에 올랐다. ●목동(한화 6-2 넥센)선발 투수의 완투 능력이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한화 선발인 류현진이 '국가대표 에이스'라는 별칭에 걸맞게 8회까지 잘 던졌다. 이번 시즌 3번째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넥센 고원준도 이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맞서 나갔다. 두 투수는 7회까지 단 1점만 내주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고원준은 1회 추승우와 장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선취점을 내줬고,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송지만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을 뿐이었다. 승부는 8회 넥센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니코스키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갈렸다. 니코스키는 첫 타자 이대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김경언과 추승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고, 장성호에게 다시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결승점을 내줬다. 이어진 만루에서 김태완을 몸에 맞는 볼로 허용하면서 추가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정길도 희생플라이와 폭투 등으로 주자를 들여보내면서 스코어는 1-6으로 벌어졌다. ●광주(KIA 12-3 LG)KIA가 지난해 후반기 최고의 상승세를 탈 때의 모습을 재현했다. 선발 투수와 불펜진이 잘 버텨준 가운데 'CK포'의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상현이 2회 시즌 10호 투런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3회초 LG 이택근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근 상승세의 KIA의 뒷심은 만만치 않았다. KIA는 공수교대 후 2사 2, 3루에서 최희섭의 내야 땅볼과 김상현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KIA는 5회 최희섭이 시즌 17호 솔로 아치를 그리면서 1점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최희섭은 8회에도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김상현도 3안타에 3타점을 작성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에 이어 한동안 불안했던 불펜진인 손영민, 박경태, 유동훈, 김희걸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대구(SK 7-4 삼성)'예비 한국시리즈'로 불린 3연전의 첫날 경기인만큼 후반까지 팽팽한 힘겨루기가 펼쳐졌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흘렀다. 삼성은 1회 강봉규의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뽑았고 2회에도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째를 낚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구위에 눌리던 SK는 4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4회 1점을 만회한 SK는 5회 2사에서 김강민의 3루타에 이어 정근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으로서는 우익수 강봉규가 김강민의 단타성 타구를 직접 잡으려다가 뒤로 빠트리면서 3루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6회 1점씩 주고받은 SK는 7회 김강민이 천금 같은 결승 2점 홈런을 날려 다시 앞섰고, 9회 2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루타를 치지 못해 아깝게 사이클링히트를 놓친 김강민은 이날 5타수 3안타에 2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SK의 세번째 투수 이승호(20번)가 2이닝 1실점으로 6승째를 따냈고 정대현이 4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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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5 23:02

추신수 3타수 1안타…타율 0.292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두 번이나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3타수1안타를 때리고 몸 맞는 볼 1개를 얻었다. 타율은 0.292를 유지했다. 0-0이던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보스턴 오른손 선발투수 조시 베켓의 초구(시속 153㎞)를 결대로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후속 타자의 몸 맞는 볼 때 2루를 밟았지만 득점타가 나오지 않아 그 자리에 멈췄다. 0-2로 끌려가다 루 마슨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3회 2사 후 추신수는 베켓의 투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1루를 밟았고 셸리 던컨 타석 때 2루를 재빨리 훔쳤다. 시즌 14번째 도루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득점과 무관했다. 6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간 바람에 아웃됐고 9회에는 보스턴 마무리 투수 조너선 파펠본에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몸 맞는 볼 2개와 위협구가 속출하면서 베켓과 클리블랜드 투수 젠슨 루이스가 각각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산발 3안타에 묶여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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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5 23:02

KIA 타이거즈, 월명구장서 4위권 진입 승부수

시민들은 군산을 야구의 고장이라고 말한다.'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팀에 대한 자긍심과 향수 때문일터. 그래서인지 KIA 타이거즈의 제2홈구장인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시민들의 관심은 온통 그 쪽으로 쏠린다.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군산에서는 딱 9경기 뿐. 시민들의 열기와 달리, 사실상 군산은 프로야구 '변방 야구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수준이다.이런 변방 야구장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월명야구장에서 12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IA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6일부터 8일까지 상대 팀은 두산. 군산에서 3연전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중요한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인 김상현 선수(KIA 타이거즈)의 화려한 부활도 관심 대상이다. 군산상고 출신인 김 선수는 특히 고향에서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시민들은 "1년에 몇번 프로야구가 열리는 군산 월명야구장은 분명 변방 구장에 불과하겠지만, 타이거즈는 이 곳에서 우승을 확정짓거나 승리의 함성을 이어갔다"면서 "군산의 자랑인 월명야구장은 이제 변방 야구장에서 명승부 구장으로 우뚝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한편 군산시는 올해 유치한 총 9경기 중 비로 취소된 2게임(롯데 및 SK)을 9월중에 다시 군산에서 치를 수 있도록 구단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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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오
  • 2010.08.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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