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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패배 설욕" vs "2001 영광 재현"

"2008년 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하고 4년 만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얻겠다"(삼성)"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역전 우승했던 영광을 재현하겠다"(두산)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넘긴 삼성과 두산이 13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KS) 진출 길목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지난 2006년 한화를 꺾고 우승했던 2006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삼성은 김응용 사장과 선동열 감독 모두 정규리그 2위 성적에 걸맞게 올해만큼은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삼성은 특히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산에 2승4패로 탈락했던 아픔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설욕의 한판 대결을 벼르고 있다.이에 맞서는 적지에서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두산은 2001년에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삼성에 4승2패로 이겨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삼성과 두산은 3, 4차전 때 각각 7명과 9명의 투수를 기용하는 '벌떼 작전'을 펼쳐 마운드 출혈이 컸다.5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차우찬(삼성)과 켈빈 히메네스(두산)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둘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간다면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하며 소속팀의 승리 가능성도 커진다.차우찬은 지난 7일 1차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5실점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가장 구위가 좋다"고 칭찬했던 차우찬은 1차전 부진을 털고 11일 4차전 때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히메네스는 지난 8일 2차전 때 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우고 승리투수가 됐던 기억을 되살려 5차전 승리와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신의 어깨로 이뤄내겠다고 벼르고 있다.차우찬과 히메네스가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오면 양팀 모두 '불펜 총력전'이 불가피하다.삼성은 올해 정규리그 때 5회 리드시 53연승을 포함해 58승2패를 합작했던 불펜진이 플레이오프 들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특유의 '지키는 야구'로 3, 4차전에 방망이가 폭발했던 두산의 타선을 봉쇄하겠다는 목표다.믿었던 좌완' 권혁이 난조를 보이면서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지만 정현욱과 정인욱, 권오준, 이우선, 안지만은 물론 4차전 때 박빙의 8-7 리드에서 1⅓이닝 무실점 쾌투로 세이브를 챙겼던 배영수까지 투입할 태세다.타선에선 플레이오프 타율 0.471의 불꽃타를 자랑하는 박한이와 '공격 첨병' 김상수(타율 0.357), 조영훈(타율 0.600)이 두산 마운드 허물기에 앞장선다.두산 역시 '마운드 총동원령'을 내리고 결전에 나선다.히메네스가 2차전 승리에 못지않은 쾌투를 해준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펜 투수들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두산은 마무리 정재훈이 3차전 때 8회 대타 조영훈에게 홈런을 맞고 '가을잔치 홈런 악몽'에 시달린 게 아쉽다.다행히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잠재운 임태훈과 철벽 불펜을 구축한 좌완 레스 왈론드(플레이오프 평균자책점 1.59)와 이현승(2.79)이 뒤를 받치고 있어 든든하다. 삼성의 중간계투진에 결코 밀릴 게 없다.타선도 3, 4차전에 각각 16안타와 18안타를 몰아쳤을 정도로 방망이에 불이 붙어 막강 화력으로 삼성 마운드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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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3 23:02

<프로야구> 김동주ㆍ박진만, PS 기록 새로 쓴다

두산 베어스의 '해결사' 김동주(34)와 2루수로 새롭게 변신한 '수비의 귀재' 박진만(34.삼성)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개인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김동주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리고 타점 1개를 올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77개), 최다 타점(37개), 최다 루타(110개)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2루수로 나와 5타수 1안타를 때린 박진만도 포스트시즌 최다출장을 77경기로 늘렸다. 종전 안타와 루타 기록은 홍성흔(33.롯데), 타점은 김한수(삼성 타격코치)가 각각 보유 중이었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에서만 안타 75개를 때리고 106루타를 올렸지만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기록도 멈췄다. 2007년 시즌 후 은퇴한 김한수는 포스트시즌에 36타점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3년간 고수했고 이제 김동주에게 왕관을 물려줬다. 1998년과 1996년 프로 데뷔한 김동주와 박진만은 각각 두산과 현대ㆍ삼성이라는 강팀에서만 뛰면서 꾸준히 가을잔치에 출전할 복을 누렸고 풍성한 기록을 생산했다.13년차인 김동주가 포스트시즌을 뛰지 않은 해는 2002~2003년, 2006년 등 딱 세 번뿐이다. 두산은 그 기간 2001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딱 한 번 올랐지만 올해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가을잔치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고 중심타자였던 김동주와 홍성흔(2008년까지 두산 소속)이 개인 기록에서 득을 봤다. 김동주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루타 1개를 보태 포스트시즌 통산 2루타 12개로 1위 전준호(SK 코치.14개)를 2개 차로 바짝 쫓았고 통산 사4구에서도 10일 현재 50개로 은퇴를 선언한 양준혁(삼성.51개)을 거의 따라잡았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4번, 삼성에서 2번 등 우승반지를 6개나 수집한 박진만은 한국시리즈에만 7시즌 출장하는 등 준플레이오프 10경기, 플레이오프 22경기, 한국시리즈 45경기에 나섰다. 올해 기량이 떨어지면서 붙박이 유격수를 김상수(20)에게 물려주고 2군에 머물렀던 박진만은 지난해 포스트시즌까지 김동수(넥센 코치)와 최다 출장 경기 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고 플레이오프 3경기에 연속 출장하면서 기록을 이어갔다. 현역 선수 중 박진만을 따라잡을 선수로는 김동주(74경기)와 홍성흔(71경기)이 꼽힌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출장 수에서는 현역 선수 2위 박재홍(SK.37경기)보다 8경기나 앞서는 등 독보적이어서 당분간 박진만의 기록을 깨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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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2 23:02

<프로야구> 김현수.정재훈 '시련의 가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간판 타자 김현수(22)와 마무리 투수 정재훈(30)이 가을잔치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소속 팀인 두산이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오히려 두 사람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서다. 지난 10일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을 앞둔 잠실구장. 경기 전 훈련을 마친 김현수는 더그아웃 구석에서 그라운드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최근 부진한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고 있었다. 김현수는 전날까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00(20타수 2안타)의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2008년 타율 0.358로 타격왕에 올랐을 정도로 '타격 기계'로 불렸던 김현수는 "내가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치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 팀이 10-0으로 이기고 있을 때라도 하나 쳤으면 좋겠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이날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시즌 내내 클린업트리오에 포진했던 김현수는 6번으로 나섰다. 0-3으로 뒤진 1회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안타라도 하나 치면 그동안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 김현수는 벼르고 있었던 듯 장원삼의 초구를 때렸다. 하지만 공은 2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찬스는 허망하게 날아갔다. 3회 또 김현수에게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1사 1, 3루였다. 초구를 헛스윙한 김현수는 2구를 쳤지만 유격수 앞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1루를 밟고 지나간 김현수는 허탈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못했다. 김현수는 곧바로 임재철로 교체됐다. 김현수는 2008년 SK와 한국시리즈에서도 21타수 1안타(타율 0.048)로 심하게 부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31타수 12안타(타율 0.387)에 홈런 3개를 날리며 제 몫을 했지만 올해 다시 부진의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잔혹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음주 교통사고 파동으로 빠진 이용찬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선 정재훈의 시련도 만만치 않다. 올해 가을잔치에서 결승 홈런만 3번을 얻어맞는 등 결정적일 때 4차례 홈런을 허용했다. 10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홈런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솔로포를 내줬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날 6-4로 앞선 8회 정재훈을 투입하며 기회를 줬다. 정재훈은 첫 타자 박진만을 시원하게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출발했지만 대타 조영훈에게 우월 1점홈런을 얻어맞고 교체됐다. 두산은 이 홈런을 내준 뒤 결국 동점까지 허용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정재훈은 앞서 플레이오프 1차전 때도 5-3으로 앞선 8회 박한이에게 결승 3점 홈런을 내줬다.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전준우, 2차전 이대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홈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정재훈이 마무리 보직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이제는 임태훈이 대신 소방수 노릇을 하는 형편이다. 지금까지는 임태훈이 잘 버티고 있지만 정재훈이 마냥 기복을 보인다면 두산 불펜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김현수와 정재훈이 공격과 투수에서 구멍을 내자 벤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안 쓰자니 기량이 아깝고 기용하자니 흐름을 끊을까 봐 불안하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플레이오프 3차전 뒤 "(지금 시련이) 김현수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정재훈도 홈런은 맞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선수의 기가 꺾이지 않게끔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련의 계절을 보내는 김현수와 정재훈이 언제쯤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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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2 23:02

<프로야구> 이대호 재충전..류현진 주6일 훈련

시즌을 마감한 이대호(28.롯데 자이언츠)는 재충전에 들어갔고 류현진(23.한화 이글스)은 주6일 훈련으로 구슬땀을 쏟기 시작했다. 이들 선수는 다음 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투타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선수들로서 이번 비시즌은 다른 때보다 각별하다. 11일 프로야구 롯데에 따르면 이대호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다음날인 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동료와 함께 장기 휴가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가 정규시즌에 빡빡한 일정 때문에 개인생활을 거의 못했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여러 잔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거의 풀타임을 출전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사상 첫 타격 7관왕을 이뤄냈다. 준플레이오프 기간에도 컨디션이 정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대표팀이 소집되는 오는 25일까지 휴식이 절실한 재충전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은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채 정규시즌이 끝나자 잠시 휴가를 받았다가 돌아와 이달 초부터 주 6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3일부터 대전구장에서 닷새를 뛰고 하루를 쉬는 것을 원칙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께까지 맹훈련하고 있다. 류현진은 비시즌 초반인 만큼 마운드에 올라 라이브 피칭을 하지는 않고 근력강화 운동과 달리기, 캐치볼 등으로 체력을 다지고 있다. 그는 평균자책점 1.82을 기록하고 16승(4패)을 올리는 등 빼어난 성적을 냈으나 25경기에서 평균 7⅔이닝을 던지면서 피로가 쌓여 시즌 막판에 등판을 포기했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이 아파서 등판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활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선수단과 함께 무리 없이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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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2 23:02

추신수 금의환향…월말에 대표팀 합류

미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국가대표 훈련에 동참하려고 귀국했다. 추신수는 작년 12월 미국으로 떠난 지 10개월 만에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다음 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의 외야수로 선정돼 이번 비시즌은 각별한 기간이다. 추신수는 이날 마중나온 부친과 동생 등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바로 이동해 부산 집으로 향했다.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개인훈련으로 몸을 풀다가 오는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작되는 대표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추신수에게는 지난 정규리그가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는 타율 0.300에 홈런 22발, 도루 22개를 기록해 클리블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타점도 90개를 올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를 다시 썼다. 3할에 20-20클럽까지 달성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3명밖에 없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는 그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그림 같은 포구와 총알 같은 홈 송구를 선보이면서 리그 최고의 외야수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표팀에는 이대호(롯데)와 김태균(지바 롯데) 등 추신수와 청소년 대표로서 동고동락한 선수들이 포진해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추신수는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하려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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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1 23:02

<프로야구> 임재철, 회심의 2루타..두산 살렸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폭발적인 타격감각을 선사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임재철(34.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도 회심의 동점 2루타로 짜릿한 끝내기의 발판을 놓았다. 임재철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8로 뒤진 연장 10회 무사 만루에서 삼성 구원 정인욱을 상대로 좌선상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6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삼성에 2점을 줘 패색이 짙었던 두산은 정인욱의 난조를 틈 타 공수교대 후 절호의 기회를 잡았고 임재철의 동점타에 이은 손시헌의 결승 중전 안타로 치열했던 5시간 가까운 혈전을 마무리했다. 임재철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 호텔 숙박권을 선물로 받았다. 6번 타자로 나온 김현수가 3회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뒤 대수비 요원으로 들어간 임재철은 5회와 7회에는 내야 땅볼에 머물다 6-6이던 9회 1사 2,3루에서 결정적인 볼넷을 얻어내 끝내기 찬스에 디딤돌을 놓았으나 후속타자 둘이 범타에 그치면서 빛이 바랬다. 임재철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도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는 듯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연장 11회 기회에서 마침내 소원을 풀었다. 삼성이 8-6으로 앞섰지만 두산은 연장 11회말 이종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김동주가 볼넷, 고영민이 다시 볼넷을 얻어내면서 순식간에 흐름은 두산 쪽으로 흘렀다. 전날까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357(14타수5안타)을 때려내며 상승세를 탔던 임재철은 볼 카운트 2-2에서 밋밋한 볼이 낮게 들어오자 주저없이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포효했다. 정규 시즌에서 거포 이성열에게 주전 우익수를 내주고 벤치를 지켰던 임재철은 김경문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수비를 중시하면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중용됐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던 임재철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성열의 타격감각이 회복되지 않자 이날 다시 부름을 받았고 결정타를 터뜨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성실한 관리로 이름난 임재철은 두산 구단 내에서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정말 모범적이며 꼭 챙겨주고픈 선수"라는 평가를 듣는 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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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1 23:02

-프로야구- 두산, 반격의 2연승..KS '1승 남았다'

이동칠 김영현 장현구 기자 =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쾌조의 2연승을 달려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8로 맞선 연장 11회말 무사 2,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9-8 승리를 낚았다. 1차전 패배 후 2, 3차전 승리를 쓸어 담은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두산은 지난해에는 SK와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후 3연패를 당해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쳤다. 반면 삼성은 1차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두산에 4승2패로 덜미를 잡혔던 악몽이 남아 있다. 삼성-두산 간 플레이오프 4차전은 1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기선은 삼성이 잡았다. 1회초 박한이의 좌선상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삼성은 1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박진만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았다. 1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삼성이 2회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박한이가 우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선동열 삼성 감독은 1회와 똑같이 보내기번트를 지시해 1사 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박석민이 친 공이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 오르면서 3루 주자 박한이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던 톱타자 박한이는 두 타석 연속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100% 수행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⅓이닝 동안 4실점한 김선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이현승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두산은 2회말 손시헌이 우선상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자 양의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1-4로 뒤쫓았다. 3회에는 오재원, 이종욱, 김동주 등 세 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 2-4로 추격했다.장원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두산이 삼성의 불펜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4회 1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좌중간 깊숙한 2타점 2루타로 4-4로 균형을 맞춘 뒤 이종욱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고 6회 고영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6-4로 달아났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한 삼성이 거세게 반격했다. 왈론드의 구위에 눌렸던 삼성은 8회 대타 조영훈이 1사 후 바뀐 투수 정재훈을 우월 1점홈런으로 두들겨 5-6으로 따라붙었다. 정재훈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 멍에를 썼고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한이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헌납한 데 이어 또 한 번 '홈런 악몽'에 시달렸다. 삼성은 이어 김상수가 바뀐 투수 고창성의 공을 맞고 나가자 박한이가 좌중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6-6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 1사 만루를 만들어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손시헌이 내야 플라이, 양의지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삼성은 허약한 두산 불펜진의 약점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연장 11회 박석민의 몸 맞는 공, 최형우의 좌전안타, 채태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를 만들었고 두산은 박진만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다음 타석에 오른 삼성의 채상병은 1사 만루에서 김성배의 실투에 몸을 맞고 출루하면서 1점을 뽑아 7-6으로 균형을 깼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번트안타를 치고 살아나가면서 1점을 보태 8-6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강한 뒷심을 자랑하는 두산이 마지막 승리의 주인이었고 '주장' 손시헌이 해결사로 나섰다. 두산은 11회 공수교대 후 이종욱의 중전안타, 김동주, 고영민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임재철의 좌중간 깊숙한 2타점 2루타로 다시 8-8 동점을 만들었다. 손시헌은 무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정인욱을 끝내기 우전안타로 두들겨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삼성의 2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77경기에 출장, 최다출장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또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린 두산의 주포 김동주도 포스트시즌 최다안타(77개), 타점(37개), 루타(110개) 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잠실구장의 2만7천석이 꽉 차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18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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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11 23:02

추신수 연봉 대박 예고

미국프로야구 진출 후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처음으로 연봉조정 자격을 얻음에 따라 다음 시즌에는 거액을 만질 것으로 보인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상황을 전하는 기사에서 "연봉조정을 처음으로 맞은 선수 중에 추신수가 가장 큰 관심이며 클리블랜드가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연봉조정은 메이저리그에서 3년 이상 뛴 선수가 4년부터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인 6년까지 해마다 누릴 수 있는 권한이다.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연봉조정위원회가 신청을 받아 구단과 선수가 제시한 연봉안을 심사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쪽의 손을 들어준다.추신수는 지난해 연봉 42만300달러를 받다가 빅리그 등록기간이 연봉조정 자격에 열흘 모자란 탓에 올해 연봉이 46만1천100달러(한화 5억1천600만원)로 거의 동결되다시피 했다.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올 시즌 추신수의 폭발적 활약과 잠재력, 파생되는 시장 가치 등을 조목조목 설득해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견해라서 거액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추신수는 정상적으로 뛴다면 2013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때문에 클리블랜드가 장기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클리블랜드는 이미 올 시즌 초에 추신수에게 5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보라스가 커져만 가는 추신수의 시장가치를 염두에 두고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추신수는 올해까지 두 시즌 연속으로 20홈런-20도루와 타율 3할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팀 내에서 최다 홈런(22개)과 타점(90개), 도루(22개)를 기록했으며 수비에서도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꼽히고 있다.이에 따라 추신수는 내년 연봉이 최소 500만달러(한화 56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FA를 포기하고 클리블랜드와 장기계약을 선택한다면 연봉 1천만달러(112억원) 안팎도 기대할 수 있다.미국에서 뛰었던 투수 김병현은 2003년 시즌 후 보스턴과 연봉 조정을 거쳐 2년간 1천만달러에 계약했던 적이 있다.더욱이 그가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혜택을 받게 된다면 'FA 대박'을 터뜨렸던 박찬호(37.피츠버그)를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고액 몸값'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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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8 23:02

프로야구 열풍…PS수익 '로또행진'

폭발적인 열기를 등에 업고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에서도 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다.준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매진을 달성한 프로야구는 플레이오프 5경기 표도 벌써 다 팔리는 등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1~2, 5차전은 물론 잠실구장에서 진행될 3~4차전 표도 동났다고 발표했다. 대구구장은 1만명, 잠실구장은 2만7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 중 SK, 두산, 롯데는 3만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고 KBO가 지정석 등 프리미엄 좌석 가격을 작년보다 5천원 올리면서 입장권 수입이 자연스럽게 늘었다.KBO는 준플레이오프에서만 27억6천425만7천원을 벌어들여 지난해 세운 최고액(18억9천217만5천원)을 가볍게 넘었다.그러나 대구구장의 규모가 워낙 작아 작년에 달성한 포스트시즌 전체 입장 수입역대 최고치(70억4천803만3천원)를 경신할지는 알 수 없다.대구구장 한 경기 입장 수입이 1억5천만원, 잠실구장은 5억5천만원이라고 볼 때플레이오프가 최대 5차전까지 치러진다면 수입은 15억5천만원에 불과해 작년 플레이오프 수입(20억6천204만2천원)에는 못 미친다.다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수입이 플레이오프보다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SK와 삼성이 격돌하면 5~7차전은 잠실구장에서 열려 한 경기에만 대구구장에서 3경기를 치른 것보다 많은 금액을 거둬들일 수 있고 SK와 두산이 맞붙으면 문학구장과 잠실구장을 오가며 한국시리즈가 열리기에 역시 수입은 훨씬 불어난다.입장 수입이 늘면 이를 배당금으로 가져가는 4개팀의 수익도 올라간다.KBO는 포스트시즌 진행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성적에 따라 4팀에 차등 배분한다.먼저 정규 시즌 우승팀 SK에 20%를 떼어주고 나머지 금액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에 50%, 준우승팀에 25%, 3위와 4위에는 각각 15%와 10%를 준다.작년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한 KIA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배당금 8억4천만원, 한국시리즈 배당금 16억8천만원 등 총 25억2천만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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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08 23:02

전주에 '생활야구장' 들어선다

전주 전미동에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들의 숙원이었던 전용 야구장이 들어선다.또 야구장 주변에는 축구장과 족구장이 함께 입주,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7일 전주시에 따르면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CSOs(하류식 하수도 월류수) 사업과 연계, 올해부터 전주환경사업소 부지에 총 14억5700만원을 들여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 족구장을 건설한다.오는 2013년 완공목표로 추진되는 전용 야구장은 인조잔디구장에 200석 규모의 관중석으로 들어선다.여기에는 야간경기가 가능한 조명시설과 샤워장, 라커룸 등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그동안 시는 야구장 부지로 전주환경사업소 부지와 효자공원묘지 주차장 부지 등을 적극 검토해왔다.하지만 전주환경사업소 부지가 국가예산 확보와 대규모 부지 확보에 용이함에 따라 최종 부지로 확정했다.야구장 지하에 새만금으로 빠지는 하수를 임시 보관하는 월류수 저장탱크를 설치하면,국비를 지원받기 때문.또 시는 국비지원 아래 야구장 주변에 각각 2억8700만원과 1400만원을 들여 축구장과 족구장을 조성한다.이처럼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 족구장이 확충됨으로써 동호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야구장의 경우 덕진야구장과 전라정보대학 운동장이 전무, 60여 개 팀이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전주시 김중석 스포츠타운조성과장은 "생활야구경기장 등 체육시설이 추가로 건립되면 생활체육동호회원과 시민들의 이용이 보다 편리해져 건강관리 증진에 기여하고 새로운 활동명소로도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전주시는 7일 오전 송하진 시장 주재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체육시설 설치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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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0.10.08 23:02

<프로야구> '음주 파동' 이용찬, 플레이오프 제외

음주 교통사고 파동을 딛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 나서려던 두산 마무리 투수 이용찬(21)의 포스트시즌 출장이 결국 무산됐다. 두산은 6일 "플레이오프에 필요해서 이용찬을 명단에 포함했으나 자숙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제외하기로 했다"라며 "올해는 시즌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자숙하게 하고 당당하게 내년 시즌을 맞게 하는 게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삼성 측의 양해를 구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을 얻어서 투수 성영훈(20)을 대신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해 입단한 성영훈은 올해 15경기에 출장해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4.96을 남겼다. 지난해 구원왕과 신인왕을 휩쓸었던 이용찬은 올해에도 정규리그 막판까지 25세이브로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했지만 지난달 8일 음주 운전 사고를 내면서 정규리그를 접었다. 정규리그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 등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2군 등에서 자숙기간을 거친 이용찬은 준플레이오프 명단에 빠졌다가 플레이오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복귀가 빠르다'는 여론이 들끓게 되면서 결국 플레이오프 출장 기회도 놓치게 됐다. 이용찬의 복귀가 무산되면서 두산도 마운드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됐다. 이용찬 대신 마무리를 맡은 정재훈이 준플레이오프 막판 구위를 회복하고 있지만 1, 2차전에서는 결승 홈런을 맞는 등 기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2008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16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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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7 23:02

<프로야구> 차우찬-홍상삼, PO 1차전 선발 대결

삼성의 신예 왼손 에이스 차우찬(23)과 두산의 젊은 오른손 투수 홍상삼(20)이 7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지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 시리즈 기선 제압의 중책을 안고 선발 투수로 나선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6일 오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두 투수를 예고했다. 2008년에도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던 두 팀은 당시 1차전에서 나란히 토종 오른손 에이스 배영수(삼성)와 김선우(두산)를 내세웠지만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차우찬과 홍상삼은 모두 양 팀의 젊은 투수진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올 시즌 위상은 딴판이다. 차우찬이 올해 부쩍 성장하면서 삼성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은 반면 홍상삼은 지난해만큼 위력을 보여주지 못해 1군과 2군, 선발과 중간 계투를 오갔다.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구위만 보면 1선발 장원삼보다 낫다"는 평가를 듣는 차우찬은 처음 풀타임 선발 자리를 꿰찬 올해 10승(2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14를 찍으며 일약 유망주에서 중심 투수로 떠올랐다. 특히 5월부터 9월까지 9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승률왕(0.833)에 등극, 류현진(한화)의 독주를 막은 주인공이 됐다. 시속 150㎞가 넘는 직구에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는데다 올해 제구력이 나아지면서 자신감마저 붙어 마운드에서 거침없는 공을 던지고 있다. 올해 두산과 경기에서는 3차례 등판해 1승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3.75로 시즌 성적에 비하면 약간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대구구장에서 16차례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1.75를 찍을 만큼 홈 경기에 강해 자신감을 안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두산 타자들과 대결에서는 김동주(4타수1안타), 김현수(7타수1안타), 최준석(4타수 무안타) 등 중심 타선은 잘 제압했지만, 손시헌(5타수2안타), 양의지(5타수5안타) 등 하위 타선을 요리하는 것이 숙제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두산 타자 중에서는 양의지만이 차우찬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홍상삼 역시 빠른 직구를 앞세워 지난해 9승을 거둬 선발 마운드의 '신데렐라'로 등장한 유망주지만, 올해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30경기에 등판해 4승(3패)밖에 올리지 못했고, 평균자책점도 6.42로 뛰어올랐다. 삼성과 경기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3차례 등판했지만 홈런 3방을 얻어맞고 승리 없이 1패만 거뒀으며, 평균자책점도 6.00으로 높았다. 그러나 1선발 히메네스와 2선발 김선우가 이미 준플레이오프 4~5차전에 등판해 힘을 소진한 만큼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기적 같은 연승 행진을 일궈내며 단단히 뭉친 팀 타선을 믿고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운드에 오래 서 있을수록 준플레이오프에서 힘이 빠진 계투진이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박석민(6타수 3안타)과 박한이(3타수 2안타), 조동찬(6타수 2안타) 등 올해 많이 얻어맞았던 타자들을 어떻게 제압하느냐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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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07 23:02

프로야구 PO 미디어 행사서 선동렬-김경문 감독 필승 출사표

"모든 힘을 발휘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선동열 삼성 감독)"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이긴 분위기를 살려서 좋은 경기하겠다"(김경문 두산감독)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선동열 삼성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이 다시 한번 명승부를 예고하며 출사표를 던졌다.두 감독은 6일 오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승리를 다짐했다.선동열 감독은 "두산의 페이스가 무섭지만 투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며, 진갑용이 투수들을 잘 리드해줄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경문 두산 감독 역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좋은 경기를 했으니 삼성과도좋은 경기를 해서 많은 팬을 그라운드에 불러모으겠다"고 밝혔다.선 감독은 "열흘 동안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한편 단기전에 중요한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아무래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김 감독도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를 치르며 불펜이 피곤해진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이제 경기가 얼마 안 남았다. 중심 타선이 삼성 투수들의 공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긴 시간 쉬면서 여유 있게 일전을 준비해 온 선동열 감독과 혈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김경문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단 운용 계획에서는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선동열 감독은 "올해 젊은 선수들의 활약 덕에 정규리그 2위까지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젊은 선수 위주로 과감히 기용할 것이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선 감독은 "투수 중에서는 권혁, 야수 중에서는 박한이에 기대를 갖고있다. 박진만은 시즌 막판에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주전으로 내세울지는 잘 모르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살짝 드러냈다.반면 지친 선수단을 이끌고 경기에 나서는 김 감독은 경기 당일의 컨디션을 살피며 팀을 운용할 계획을 밝혔다.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6번 정도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았다.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둘 수 있던 것도 예전의 힘들었던 경험이 도움이 된것 같다"고 경험을 우위로 내세웠다.구체적인 선수 운용 계획에서도 "단기전은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당일의 컨디션도 중요하다"면서 "주전 포수로 용덕한이나 양의지 중 누구를 내세울지, 좌익수로 김현수와 정수빈 중 누구를 내보낼지는 당일 컨디션을 체크해 결정할 것"이라고 선 감독과는 다른 생각을 보였다.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김현수가 역할을 해줘야 타선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투수 중에서는 김선우가 제 역할을 해줘야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두 감독은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같은 방을 쓰며 생활했던 친한 선후배이기도 하다.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개인적인 인연을 잊고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선 감독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상황에서 친하다고 배려하지 않는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모든 힘을 발휘해 이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 역시 "스포츠는 승패에 따라 명암 확실하다. 감독으로서 자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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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07 23:02

<프로야구> 호투 김선우 '가을 햇살' 활짝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33)가 벼랑 끝 승부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의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섰다. 김선우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3~4차전을 내리 잡고 기세가 오른 타선이 폭발한 것이 이날 두산이 승리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지만, 그 바탕에는 롯데의 공격을 제압한 김선우의 호투가 있었다. 1회부터 롯데 타자들을 삼자 범퇴로 물리친 김선우는 2, 3, 4회 연달아 안타를 내줬지만 3회 폭투로 1점을 준 것을 제외하면 타점을 전혀 허용하지 않으며 롯데의 추격을 끊었다. 미국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선우는 2008년 6승(7패), 2009년 11승(10패)을 올리는 데 그쳤고, 2년 동안 7이닝 이상 던진 것이 7차례밖에 없어 에이스로서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2년 동안 나선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에 나서 1승2패를 거두고 평균자책점은 5.48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3년째를 맞은 올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면서 최고 성적을 올렸다. 겨우내 갈고 닦은 변형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매끈한 직구만으로 성급히 승부한다'던 평가도 잠재웠다. 두산의 확실한 '원투 펀치'로 자리를 잡은 김선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포스트시즌에서도 지난 2년 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마무리 정재훈이 홈런을 맞은 탓에 2차전의 호투가 빛이 바랬지만, 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5차전에서 선발 투수의 중책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에이스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6회 들어 흔들리면서 연속 안타로 1실점하고 2명의 주자를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온 것이 아쉬웠지만, 5회까지 호투하면서 "선발 투수가 5이닝을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던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5일을 쉬고 나온 데 비해 나흘밖에 쉬지 못했지만, 최고시속 145㎞에 이르는 투심 패스트볼과 117㎞까지 떨어지는 커브, 130㎞대의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2차전 이상으로 훌륭한 구위를 선보였다. 롯데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타선이 폭발하면서 두산은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선우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되면서 5차전 혈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두산에도 '가을 햇살'이 비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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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6 23:02

두산, 롯데 11-4로 대파…삼성과 PO 격돌

뚝심의 두산 베이스가 1, 2차전 패배의 부진을 딛고 파죽의 3연승을 달리는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고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선발 김선우 등 투수진의 호투와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1-4 대승을 낚았다.1, 2차전을 내줬던 두산은 3, 4, 5차전을 내리 쓸어담는 강한 뒷심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롯데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두산은 작년에도 롯데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3타수 3안타 3타점 을 포함해 4, 5차전에서 연속 결승타를 때린 두산의 용덕한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준플레이오프가 3선승제로 바뀐 2005년 이후 1, 2차전 패배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두산은 하루를 쉬고 오는 7일부터 정규리그 2위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대결을 벌인다. 두산은 지난 2008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삼성을 4승2패로 따돌렸다. 올해 정규리그에선 삼성이 두산에 상대전적 10승9패의 박빙 우위를 보였다.반면 롯데는 올해까지 3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왔으나 세 번 모두 준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취임 첫해였던 2008년에는 삼성에 3전전패를 당했고 작년과 올해에는 모두 두산의 역전 드라마에 제물이 됐다.5차전까지 이어진 '잠실벌 끝장 대결'의 최후 승자는 두산이었다.김경문 두산 감독은 2차전 때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던 김선우에게 선발 특명을 맡겼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편도선염을 딛고 5⅓이닝을 5실점하는 '고열 투혼'을 발휘했던 송승준으로 맞불을 놨다.미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해외파' 김선우(두산)와 송승준(롯데)은 투수전 예상을 깨고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기선 제압의 주인공은 4차전 때 결승타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두산의 7년차 백업 포수 용덕한.주전 포수 양의지 대신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장한 용덕한은 2회 1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2-0을 만들었다. 팽팽한 0-0의 균형을 깨는 귀중한 2타점 2루타였다.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후속타자 땅볼 때 3루 주자 두 명이 잇달아 홈에서 아웃됐다. 다행히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김선우의 폭투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2-1로 쫓긴 두산의 방망이가 3회 공수교대 후 시원하게 터졌다.두산은 롯데의 선발투수 송승준이 강판당하자 최준석의 중전안타에 이은 김동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두산의 '캡틴' 손시헌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롯데의 바뀐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좌익수쪽 깊숙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용덕한의 희생 플라이와 이종욱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지는 등 3회에만 5득점, 점수를 7-1로 벌렸다.두산은 5회에도 김현수 교체 선수인 정수빈과 4번 타자 최준석의 연속 적시타로2점을 보태 9-1로 달아났다.그러나 올해 정규리그 팀 타율 1위(0.288)였던 롯데는 PO행 티켓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았다.롯데는 6회 김주찬의 좌전안타를 신호탄으로 손아섭, 조성환, 이대호까지 네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3-9로 뒤쫓았다.두산은 6회 1사 1, 3루 위기에서 레스 왈론드를 구원 등판시켰고 왈론드는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용덕한이 다시 추가점에 디딤돌을 놨다. 용덕한은 6회 2사 1, 3루에서 기습적으로 2루를 훔쳤다. 용덕한의 도루에 허를 찔린 롯데 포수 강민호는 커버플레이가 되지 않은 2루에 던져 악송구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 손시헌이 홈을 밟았다. 용덕한도 오재원의 후속타로 득점하면서 점수는 11-3으로 벌어졌다.롯데는 7회 강민호가 솔로아치를 그렸지만 더는 득점하지 못하면서 추격할 힘을잃었다.두산 선발 김선우가 5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고 철벽 계투 고창성-왈론드-정재훈이 이어던져 승리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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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6 23:02

<프로야구> 롯데 송승준, 9월 MVP 선정

9월에만 3승을 쓸어담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송승준(30)이 올 시즌 마지막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송승준이 기자단 투표 22표와 온라인 팬 투표 3표를 합산한 전체 25표 중 13표를 얻어 두산의 '타격 기계' 김현수(9표)를 제치고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송승준은 9월 4경기에 등판해 패 없이 3승을 거두며 월간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24⅓이닝 동안 삼진 21개를 잡았고, 4실점(자책점)만 허용하며 방어율 1.48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었던 송승준은 경기 전날부터 편도선염으로 40도의 높은 열에 시달렸음에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투혼을 보였고, 5일 펼쳐질 5차전에도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인 CJ인터넷이 후원하는 월간 MVP에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송승준의 출신 중학교인 경남중학교에는 상금 50%에 해당하는 야구용품이 지급된다. 송승준은 "잘한 선수들이 특히 많은 가운데 MVP로 선정되어 영광스럽다"면서 "개인적으로 넉넉한 용품을 가지고 학창시절을 보낸 건 아니었지만 후배들이나마 이번 기회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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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5 23:02

추신수 10일 亞게임 금의환향

4일(한국시간) 성공적으로 2010년 미국프로야구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금의환향한다.추신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10일 오후 6시 귀국한다. 지난해 12월 한 달 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지 10개월 만이다.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 외야수로 뽑힌 추신수는 당분간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개인 훈련을 한 뒤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작할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추신수는 타율 0.300을 때리고 홈런과 도루 22개씩을 기록한 채 시즌을 마쳐 1900년 현대 프로야구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클리블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며 주가를 높였다.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선수는 내셔널리그까지 합쳐 세 명에 불과하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추신수뿐이다.또 홈런과 도루는 물론 타점(90개)에서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모두 새로 쓰고 클리블랜드 간판 타자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추신수는 프로야구 홈런왕을 포함해 타격 7관왕을 이룬 이대호(롯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해결사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김태균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 대표팀 중심타자로 광저우에서 다시 한번 국위선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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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5 23:02

끝장 승부에 삼성·KBO '반색'

프로야구 두산-롯데간 준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삼성과 관중 수입을 추가로 확보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양팀 접전에 최대 수혜자로 꼽히기 때문이다.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지난달 26일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하루를 쉬고 나서 3일 훈련 후 1일 휴식 일정으로 열흘여를 준비해왔다.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세 차례 자체 청백전까지 치렀다.삼성으로선 준플레이오프가 최종 5차전까지 가면서 보다 여유 있게 플레이오프 상대팀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2연승한 두산이나 부산에서 끝내지 못한 롯데 모두 마지막 대결에서 총력전을 펴다 보면 출혈을 피할 수 없어서다.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최종전까지 치러진 7차례 대결에서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건 2006년 한화가 유일하다. 한화는 당시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KIA를 2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현대마저 물리쳤다.반면 5전3선승제였던 2005년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SK를 3승2패로 누른 한화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3전 전패를 당하는 등 나머지 팀들은 모두 '최종전 혈투'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두산과 롯데는 5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끝장 승부를 펼치며 여기서 이긴 팀이 이틀 후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힘을 뺀 준플레이오프승자는 하루 휴식 후 곧바로 삼성과 맞닥뜨려야 한다.KBO는 준플레이오프가 최종전에서 끝나게 됨에 따라 관중 수입 대박을 터뜨렸다.잠실구장(수용 관중 2만7천명) 1, 2차전에선 각각 5억5천만원을 벌어들였고 3, 4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수용 관중 2만8천500명)에서 각각 5억원이 넘는 수입을올렸다. 4차전까지 누계액은 22억1천여만원.5차전까지 열리면 관중 수입은 28억여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SK-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포스트시즌 1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 이어져 올해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한 KBO는 가을잔치에서도 흥행 대박을 기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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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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