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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앞두고 '시연회' 열어

판소리와 민요, 칸타타와 교향악이 어우러지니 새로운 비빔소리가 탄생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13일 전주 전통문화체험전수관에서 제50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언론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고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으로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레퍼토리 시즌1 아르누보'다. 아르누보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예술'이란 뜻이다. 전통적인 고전주의 방식에서 탈피해 진보적인 예술가들의 도전이 깃들어 있는 예술 장르를 함축하는 의미다.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은 "국악과 서양 음악을 접목시킨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정기연주회는 관현악단이 그동안의 틀을 깨고 고전 판소리와 서양의 교향시를 접목해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러한 자신감은 이번 시연회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첫 순서인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적벽'(작곡 서순정)은 장엄한 분위기 속에 변화무쌍하고도 웅장한 연주로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과 '불 지르는 대목'을 박진감 있게 표현했다. 이어서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 구름 자욱한 곳'(작·편곡 이용탁),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춘향'(작곡 임교민) 등 두 곡이 연주됐다. 개작 초연을 앞둔 '저 멀리 흰 구름 자욱한 곳'은 심청가 중에서 '범피중류 대목'을 판소리 여성 2중창과 오페라합창으로 인당수에 이르는 심청이의 마음을 절절하게 나타냈다. 양수연 연출가는 "전체적으로 현악 협주곡, 합창과 교향곡, 판소리와 관현악 그리고 교향시와 무용 모두가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는 무대 연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관현악단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기존 무료 공연에서 유료화로 전환했음에도 예매율이 80%를 웃돌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으로 나루컬쳐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3 17:2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형미 시인, 김인태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인문학의 위기를‘인간의 위기’, ‘인류의 위기’라고 말한다. 인간의 문제를 과학이나 기술, 또는 과학적 방법으로는 다룰 수 없는 문제라고 볼 때 맞는 얘기라는 생각이 든다. 흉기를 들고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의 사건과 사고가 부쩍 늘고 있는 것도 예삿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시점에서 군산 출신 은파 김인태 작가의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2023, 대경북스)는 우리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AI가 인간의 자리를 대신해가고 있는 요즘 같은 때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지극히 철학적인 부분을 담고 있는 에세이기 때문이다. 앙투안 드 셍텍쥐페리의 그 유명한 ‘어린 왕자’의 시각을 활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으면서도 친근감 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특이점이다. 저자는 늘 현재의 익숙한 생활에서 탈피해서 낯선 곳으로의 도전을 꿈꾸었다고 한다. 가족은 물론이고,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인생의 고비를 마주하게 되거나, 반복되는 일상으로 인해 무료함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해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설령 무리한 도전일지라도 저지르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건 누구라도 알 것이다. 평온한 바다는 숙련된 선원을 만들지 못하고,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저자가 외교관이 되어 뉴욕 영사관에 부임한 후, 3년 동안 뉴욕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새로운 도시 뉴욕에서의 삶은, 분명 한국에서의 평이한 일상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스스로 선택해서 만든 기회였으리라고 본다. 또한, ‘나’를 보고자 하는 갈증을 달랠 우물을 그곳에서는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어떤 확신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결국 어린 왕자와 함께 떠난 뉴욕 여정에서 ‘내 영혼을 적셔줄 우물’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미국의 또 다른 이면을 경험하게 되면서, 한국 사회와 문화를 다시금 돌이켜보게 되었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 몰입하며 살아가느냐, 아니면 이방인으로 남느냐의 문제일 테니. 그런 측면에서『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는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고정된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마음을 계발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창조도, 대자유도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책을 다 읽고 났을 때는 누구든 맞닥뜨려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로 나아가, 묻고 답하며 자기 진화를 통해 자유를 만끽하게 될지도. 김형미 시인은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2003년 <문학사상>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 <오동꽃 피기 전> ,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 , 그림에세이 <누에> , <모악산> 등이 있다. ‘불꽃문학상’, ‘서울문학상’, ‘한국문학예술상’, ‘목정청년예술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09.13 17:24

조혜경 작가, 에세이집 ‘멀리 있지 않은’ 출간

누구나 한 번쯤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한 구절을 읽고 비로소 위로를 얻게 된다. 조혜경 작가가 펴낸 에세이집 <멀리 있지 않은>(지혜의언덕)이 바로 그런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의 글들이 생애 가장 힘든 시간에 쓴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지난 4년 동안 작가가 월간 잡지에 연재했던 에세이 24편을 모은 것이다. 작가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에 쓴 글들을 마주하면 복잡한 세상사에 텅 비었던 가슴이 어느새 감동으로 잔잔하게 스며드는 위안을 느끼게 한다. “언제라도 원치 않는 일이 우리 앞에 예고 없이 닥친다. 긴 싸움이 될 질병이 ‘생각하지 않은 날’ 느닷없이 찾아와 일상이 휘청이기도 하고, 어느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사랑하는 사람과 생의 경계를 넘는 이별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한 치 앞도 예견할 수 없으며, 내일 일은 그러므로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것이다.”(책의 본문 중에서) 작가는 감당하기 벅찬 현실을 옆에 두고 노트북을 펴 아련한 과거 속에 빠져들었다. 이로써 지난 시간의 기억이, 그리움이, 위로가 멀리 있지 않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누구라도 삶이 버겁다면 멀리 있지 않은, 어쩌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는 따뜻한 기억, 그리운 사람, 격려해주는 사람을 붙잡아 다시 힘을 내보라고 권면한다. “많은 것들이 사라져간다. 사라지는 것이 어찌 물건과 장소뿐이랴. 거스를 수 없는 일이다. 다 놓고 가야 하는 날도 올 것이다. 뒤돌아 지나온 날에 그리움의 그물을 던지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득 건져 올라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책의 본문 중에서) 책은 작가의 오랜 친구가 따뜻한 시선으로 찍은 감성적인 사진이 함께 실려 글과 글을 이어주고 있다. 디자이너가 된 작가의 딸은 책의 표지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의 일러스트를 그려 넣었다.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전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석사(M.Div.)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 대상, 기독신춘문예 대상 등을 수상했고 단편소설집 <꿈꾸지 않는다>를 펴냈다. 현재 지혜의언덕 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9.13 17:24

연꽃의 일생으로 전하는 시인의 철학⋯안준철 시인 '꽃도 서성일 시간이 필요하다'

“집에서 덕진연못까지는/ 자전거로 십오 분 거리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동안/ 연꽃은 눈 세수라도 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처럼 신호등에 한 번도 안 걸린 날은/ 연못 입구에서 조금 서성이다 간다/ 연밭을 둘러보니 어제 꽃봉오리 그대로다/ 아, 내가 너무 서둘렀구나/ 꽃도 서성일 시간이 필요한 것을” (시 ‘꽃도 서성일 시간이 필요하다’) 연꽃을 지극히 사랑하는 ‘산책자’ 안준철 시인이 <꽃도 서성일 시간이 필요하다>(푸른사상)을 펴냈다. 시집에는 ‘연꽃’을 주인공으로 안개비 내린 새벽의 산책길, 연밭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참새의 모습 등 시인의 여름철 산책 일화가 담긴 76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시인은 “은퇴하고 고향인 전주로 돌아와 아침 연꽃을 만난 뒤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시집에는 연꽃잎의 생성, 절정, 소멸을 통해 인간의 우주적 운명과 생의 가치를 깨달은 안 시인의 철학이 담겨 있기도 하다. 권순금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시집 속 연꽃은 하나의 인격체로 시인에게 다가와 사랑을 나누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자연’으로, 진실한 가르침을 주는 <법화경>으로, 마지막에는 ‘적멸’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책자’인 시인은 매일 연꽃과 만나며 수많은 명상을 통해 많은 것을 발견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 작품을 창작했다”며 “덕진연못에 피는 연꽃의 생성과 절정과 소멸을 통해 우리네 인생사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말하고 있다”고 평했다. 전주 출생인 안 시인은 전남 순천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 정년퇴임했다. 그는 1992년 제자들에게 써준 생일 시를 모아 첫 시집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를 출간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시집<다시, 졸고 있는 아이들에게>, <세상 조촐할 것들이>, 산문집<아들과 함께 하는 인생>, <그 후 아이들을 어떻게 되었을까> 등이 있다. 현재 그는 교육문예창작회와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전주에서 산책가로 살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9.13 17:24

백지성 작가의 에세이집 '50, 이제 결혼합니다' 출간

“나이 50에 결혼하면 어떤 일이 생겨요?” 백지성 작가의 본격 만혼 에세이 <50, 이제 결혼합니다>(오르골)가 새로 나왔다. 평범하게 보통사람처럼 살기를 거부하고 조금 늦은 속도로 살아온 저자가 생생하게 전달하는 중년의 연애 이야기와 결혼 생활을 써낸 책이다. 저자는 “삶을 돌아보게 되는 중년에 결혼할 경우 서로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되 둘이어서 좋은 점을 접목할 수 있다”고 책에서 털어놓는다. 그런데 결혼하면 구속받고 마음대로 못 하고 산다는데 과연 중년에 결혼해도 그럴까.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늦게 만나 서로 편하게 살아요” ‘중년 신혼’의 알콩달콩한 일상과 진한 웃음 코드에 이끌려 책장을 넘기다 보면 흙수저 청춘에서 30대 후반 미국으로 떠난 자력 유학, 40대 중반 국립대 교수 임용까지 역동적인 삶의 여정에 매료된다. 책의 후반부로 넘어가면 결혼의 본질과 독신 문제, 중년 이후 행복한 삶과 결혼에 대한 저자만의 진지한 성찰이 쓰여 있다. 이번에 30여 편의 글을 책으로 엮은 저자는 ‘중년 신혼’을 경험한 특유의 단단함과 솔직담백함을 오롯이 담아냈다. 현재 국립군산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제10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자리매김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9.13 17:24

마음속 깊이 치유 전하는 페미니즘 연극⋯우진문화공간, '마음의 범죄' 공연

남성우월주의 시대에 상처 받은 여성들의 아픔을 연극으로 보듬는다. 예술집단 고하가 오는 16일과 17일, 오후 3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페미니즘 연극 ‘마음의 범죄’를 공연한다. 공연은 허리케인 ‘캄밀’이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의 작은 마을 ‘헤이즐 허스트’를 휩쓸고 지나간 5년 후, 1974년 10월 23일 세 자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연극은 세 자매 중 막내인 ‘베이브’가 남편을 총으로 쏜 사건을 계기로 세 자매가 오랜만에 한 집에 모이면서 전개된다. 이야기 속 세 자매는 엄마의 자살, 아빠의 가출, 할아버지에 대한 애증, 상처투성이인 결혼생활 등 잊고 싶었던 과거와 대면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준다. 이번 연극을 연출한 김경민 연출가는 “이번 연극의 배경이 됐던 1970년대 미국 남부는 보수적인 미국 사회 중에서도 가장 폐쇄적이었으며 남성 중심의 사회였다”며 “나라와 지역만 다를 뿐 우리 과거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삶 속에서 가족의 구성원들은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며 그 누구에게 내면을 들어내기는 어렵고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며 “그 시대 여성의 안정적인 공간이었던 부엌이라는 내부 공간에서 진행되는 치유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작품은 1981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 시나리오 작가 베스 헨리의 ‘크라임 오브 하트’가 원작으로 하고 있어 많은 이의 기대감을 사고 있다. 무대에는 강지수, 강정호, 김동혁, 김수연, 송수현, 이혜지 배우가 오르며 김경민 연출가와 박영준 무대감독이 함께한다. 연극 중 첫째 ‘레니’역을 연기하는 배우 이혜지 씨는 “남성우월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페미니즘 연극 속 세 자매의 끈끈한 우애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안방에서 드라마를 보듯 3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5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4828-9004)로 문의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12 18:01

최지영 개인전, 17일까지 청목미술관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이란 인생의 이야기를 ‘꽃’이란 이미지로 승화시킨다. 17일까지 청목갤러리에서는 최지영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내 안에 꽃인 그대’란 주제로 한지와 캔버스를 이용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화폭에 담았다. 하지만 꽃은 형상일 뿐 작가가 바라본 사회현상과 일상의 단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 화폭에 그려진 꽃은 뚜렷한 계절에 피는 꽃도, 이름이 있는 꽃도 아니다. 작가가 바라보고 느낀 꽃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내 볼수록 꿈속을 걷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작가는 “우리가 보이는 것만이 아닌 눈과 마음으로 대할 때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며 “보이는 꽃은 형상일 뿐 그 내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원광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개인전을 비롯해 부산아트쇼, 독일 칼스루헤아트페어 등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가한 바 있다. 또한 배움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예원예술대 대학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으며 한국국토정보공사(Lx) 자문위원으로 ‘화가 이야기’를 강의하기도 했다. 또한 작가는 전라북도 공식 블로그인 ‘전북의 재발견’, 전북일보에 지역 미술인과 관련된 글을 게재함과 동시에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2 18:01

전북여성가족재단 20일 공식 출범한다

전북여성가족재단이 공식적인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성 교육 및 일자리 지원 등 실행기능을 담당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와 여성 관련 정책연구를 수행한 전북연구원 산하 여성정책연구소가 통합해 실질적인 성 평등 실현을 위한 다기능 복합기관인 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전북 양성평등 기관으로 탈바꿈한 전북여성가족재단은 20일 공식적인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2층에서 열리는 출범식은 비전 선포 및 제막식,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와 여성정책연구소의 통합 논의는 지난 2010년부터 언론과 여성계, 전북도의회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민선 8기 전북도지사직인수위에서는 여성과 가족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북여성가족재단 출범에 불을 지폈다. 이후 김관영 지사의 강력한 의지로 지난 3월 전북여성가족재단의 조례가 개정·공포되고 4월 출연 동의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민선 8기 1년여 만에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새롭게 출범하게 된 것이다. 전 원장은 “긴 기다림과 오랜 염원이었던 전북여성가족재단이 출범하게 됐다”며 “도민 모두가 평등하고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김영호
  • 2023.09.12 18:01

전북 영화단체 "문체부, 지역영화 지원 예산 전액 삭감 철회하라"

전북독립영화협회를 비롯한 전국 8개 독립영화협회와 전북독립영화제 등 전국 100여개의 지역영화 네트워크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지역영화 지원 예산 전액 삭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전북독립영화협회 등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내년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비 예산 8억원과 지역영화 기획개발 및 제작지원 사업비 예산 4억원 등 총 1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들은 “지역영화 관련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결정은 지역 영화 생태계를 파괴하는 처사”라며 “지역 영화 생태계를 고려한 근거가 어디에도 없는 결정에 반대하고 원상복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영화 관련 사업은 소외된 지역에서 시민과 영화인이 함께 성장하고 지역 영화 문화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기능해 왔다”며 “영화인의 영화 제작을 위한 유일한 지지대로 사업의 폐지는 단순한 예산 절감이 아닌 지역에서 영화를 만드는 일 자체를 봉쇄하고 포기하겠다는 정권의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독립영화협회 등은 영진위의 지역영화 관련 사업을 원상 복구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수도권이 아닌 전국 어디에서나 영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지역 영화 생태계에서 함께 영화를 나누던 사람들의 시간을 멈추는 일을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영진위 전체 예산의 0.2% 수준에 불과한 예산을 가지고 지역 영화 생태계의 존폐를 결정하는 일을 멈춰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09.12 18:00

사라 모리스

사라 모리스 갤러리현대 展 우리 현대인은 자연과 현대문명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사라 모리스(1967~ )는 이번 전시에 ‘Pinecones and Corporations’ ‘솔방울과 기업’을 제목으로 갤러리현대에서 9월 7일에서 10월 8일까지 최신 회화와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솔방울의 형태적 특성과 주변 환경, 씨를 날리고 재생산하는 유기적인 성질이, 기업이 생산자와 생산, 재화와 공장의 순화 구조로 도시와 사회 시스템의 근간이자 동력을 이루는 유기적 성질이 비슷하다고 사라 모리스는 보았다. 사라 모리스는 개막일에 “기업은 현대인의 서식지다. 솔방울도 주변에 늘 있는 존재다.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유통·생산·소비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연결고리가 있다. 각종 자연의 상징물을 기업이 차용해 로고로 만든다”고 말했다. “기업도 우리도 빨리 진화하고 사회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거대하고 영원해 보이는 것들이 취약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작가는 덧붙인다. 영국 출신 사라 모리스는 삼각형, 사각형, 원, 직선으로만 작품을 생산하는 추상화가다. 도시환경, 사회 관계망, 유형학, 심지어 권력 구조의 비서사적 시각 언어로 지난 30년간 유럽에서 각광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 작가다. 작품 제목은 1층에 ‘솔방울’, ‘궁전’, ‘자몽’ ‘프란세스’ 등이 있다. 1998년 이후 뉴욕, 아부다비 등의 대도시나 장소, 특정 사건이나 인물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 15편 제작해 왔다. 이번에는 영상 작품 ‘Strange Magic’(2014), ‘Abu Dhabi’(2017), ‘Sakura’(2018)를 소개한다. 사라 모리스가 창조한 삼각형, 사각형, 원, 직선으로 원색과 중간색을 사용하여 추상화한 작품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지만, 어딘지 인생의 덧없음과 슬픔이 느껴지는 것은 웬일일까.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3.09.12 18:00

제10회 ‘석정시문학상’ 수상자 김남곤 시인 선정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는 제10회 석정시문학상에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정촛불시문학상은 오창렬 시인의 시 ‘침묵을 몰고 오다’가 뽑혔다. 전북일보와 부안군, 석정문학관, 석정문학회, 부안군문화재단, 전북예총,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가 후원하는 석정시문학상은 한국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문효치 시인이 맡았고 문두근, 소재호, 정군수, 김영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은 “신석정기념사업회란 높은 깃발에는 신석정 시인의 시혼이 담겨 있고 그 깃발이 이 시대의 갈등과 불협을 순화시키고 있다고 믿는다”며 “석정시문학상의 궁극적인 목적도 그 역할에 십분의 일이라도 다가서서 사유하라는 엄중한 통고라고 여겨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완주 출신으로 1979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한 후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전북예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일보 문화부장과 편집국장, 수석논설위원, 전무이사, 사장, 우석대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저서로 시집 <헛짚어 살다가>, <푸새 한마당>, <새벽길 떠날 때>, <녹두꽃 한 채반>, <시장에 나가보면 싼시 짠시가 널려있다>, 동시집 <선생님이 울어요>, 시선집 <사람은 사람이다>, 산문집 <비단도 찢고 바수면 걸레가 된다>, 칼럼집 <귀리만한 사람은 귀리>, 편저 <인본주의 사상을 배태한 시-내 안의 가시>를 출간했다. 수상 경력은 전북문학상, 한국문예상, 전북문화상(언론), 목정문화상(문학), 진을주문학상, 바다문학상, 중산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고 현재 전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된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 시인은 “심사위원들의 손길을 빌어 상을 받는 큰 기쁨을 새로운 시작의 동력으로 바꿔 더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며 “이 땅의 민중들과 시인들에게 석정 선생님의 시 정신을 되새겨주는 신석정기념사업회, 석정문학관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원 출신으로 1999년 계간 시 전문지 ‘시안’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서로 따뜻하다>,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 전주문화재단 미디어북 콘텐츠 <물방울의 자세>를 발간했고 불꽃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 및 상패가 주어진다. 제10회 석정시문학상과 석정촛불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4일 오후 3시 석정문학관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9.12 00:00

'제43회 전국고수대회' 10월에 전주서 열린다

고수 중의 명고수를 가리는 제43회 전국고수대회가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사)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손현배)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7개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출연 명창으로는 왕기석 전북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 김선이 광주무형문화재 동초제 흥보가 예능보유자를 비롯해 천명희, 허애선, 주소연, 김찬미, 임현빈, 김미진, 김선미, 김도현, 노해현, 정승희 명창 등 총 12명의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고수들의 북 장단에 호흡을 맞춘다. 대명고수부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우승기,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고 명고부 대상은 국무총리상, 일반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중·고등부 대상은 교육부장관상 등이 상금과 함께 수여된다. 손현배 지회장은 “전국고수대회는 지난 42년간 수많은 명고수를 배출한 수준 높은 대회로서 국내 최고의 명창들과 권위 있는 심사위원을 선정해 참가자들의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참가 접수 마감일은 10월 2일 오후 5시까지로 참가신청서 등을 작성해 이메일(jbkm23s@naver.com) 또는 팩스(063-261-4501)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악신문 경연대회 게시판, 전북예총 국악협회 게시판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62-4501)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11 17:4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