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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다. 문화예술계에서 작가 인생의 외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외롭고 고된 여정 속에 서로의 울타리가 되고자 뜻을 한데 모았다. 바로 ‘솔뫼화무회’란 모임이 그것이다. 솔뫼화무회는 25일부터 3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차오름1실에서 창립전을 연다. 전시 오프닝 25일 오후 4시. 한 평생을 올곧게 예술만을 바라본 솔뫼 최송산(70) 화백의 뜻을 이어 받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제자들이 전주에서 창립전을 열어 저마다의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익산 출생인 최 화백은 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대상, 전국 달구별 미술대전 금상, 전국문화예술대전 금상 등을 수상했으며 10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 초대전 및 단체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특히 고(故) 이기동 선자장과의 인연으로 30년 동안 합죽선에 산수화를 그리고 있기도 하다. 순수 우리말인 화백의 호를 딴 솔뫼화무회는 기성작가 15명이 모여 지난 1월 1일 마침내 창립에 이르렀다. 이번 창립전의 참여 작가는 솔뫼하무회 지도교수인 최 화백을 비롯해 배옥영 회장, 김복심, 김선숙, 노진기, 박종주, 석지은, 안수빈, 윤문순, 이서희, 이영석, 이정미, 조영아, 최금숙, 최영숙, 한혜란 작가 등 16명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한 작가는 “첫 발을 내 딛는 솔뫼화무회 회원들의 작품들로 긴 장마와 혼란한 사회가 주는 텁텁함을 시원하게 정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며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뜨거운 열정, 예술에 대한 사랑이 펼쳐질 다음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창립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화백과 회원들의 문인화를 포함해 한국화, 민화, 서예, 서각, 서양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장르로 총 48점이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화폭에 담아 다양한 화법으로 표현한 작품을 포함해 화선지는 물론 옻칠 종이, 천, 나무 등 소재 또한 자유롭게 활용한 시도도 선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의 학예연구실이 박물관의 정체성 확립을 담당하는 만큼 다른 박물관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지난달 17일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모직위에 임용돼 부임한 지 한 달이 지난 장진아(53)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의 포부다. 장 실장은“국립전주박물관은 서화 관련 콘텐츠가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전공 분야라서 더욱 애착이 간다”며 “지역 주민이나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박물관에 들러 편안하게 쉬고 여유를 찾으면서 정서적인 활력을 얻는 일상 속의 특별한 장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북의 문화를 알리며 역사 연구를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성과를 내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장 실장은 박물관의 전시 프로그램과 학예기능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장 실장은 “전시를 포함해 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유연한 사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예연구실의 분위기와 업무 방식을 포용적이고 서로 소통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전에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실에서 정책기획 업무를 맡았던 장 실장은 이건희 컬렉션의 일환으로 대구 순회전시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기획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인천공항 한국문화브랜드관 개관을 비롯해 국보 반가사유상 브랜드화 및 사유의 방 개관 등에서도 주요 업무를 담당했다. 그동안 국립전주박물관은 지역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박물관이 설정한 브랜드가 선비문화와 서예로 꼽히고 있다. 장 실장은 “주로 미술사 분야, 특히 서화 관련 조사연구 일을 해왔는데 서예 관련 콘텐츠를 강화해 박물관의 브랜드 정체성이 확고해지면 박물관의 색깔도 분명해지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국립전주박물관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기억에 남는 전시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그러다보면 박물관이 좋은 박물관이 되는 데 기여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미술사학 전공, 세부전공 한국회화사)에서 문학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00년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학예연구사로 근무를 시작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고궁박물관 등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누벨백미술관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류와 모빌리티’란 주제로 작품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박지예(회화), 이효을(일러스트), 양광식(조소) 작가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가 주최하고 누벨백미술관이 주관한 올해 작품 공모전은 지역작가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23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누벨백미술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회화 부문의 박지예 작가가 '꿈꾸는 한옥마을과 현대자동차 이층버스'란 작품으로 대상을 차지해 상금 200만원을, 조영철 작가는 '물봉선'이란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해 상금 150만원을 받았다. 일러스트 부문은 이효을 작가가 '미래 모빌리티와 함께라면 일상이 특별하게!'란 작품으로 대상을 받아 상금 200만원을, 한송이 작가는 '현대 모빌리티와 함께하는 미래'란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해 상금 150만원을 받았다. 조소 부문에서 양광식 작가는 '위풍당당 엑시언트'란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해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최영희 누벨백미술관 관장은 "독창적인 상상력과 최신 경향의 감각으로 작품을 완성해 지원한 참가자들과 수상자들에게 고마움과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누벨백미술관은 내년에 ‘아동보호’란 주제로 작품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회장 나아리)는 25일부터 28일까지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제3회 전라누벨바그영화제'를 개최한다. 제62회 전라예술제 기간에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 조직위원장은 배우 이순재와 공동집행위원장에 배우 임동진, 이영란이 맡았으며 이주승 홍보대사, 정초신 프로그래머가 참여한다. 심사위원에는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이희찬 전 호원대 교수,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대표, 고광모 예원예대 총장, 현철주 전북과학대 교수, 백학기 영화감독 등 총 6명이 나설 예정이다. 영화제는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은 본선 진출작 27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개막식은 26일 오후 4시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며 김제지평선팜합창단(단장 박종원)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김제국가대표금메달태권도(관장 최대규)의 시범 등에 이어 윤영완 성악가와 트로트 가수 선채은의 무대 등도 선보인다. 자세한 영화 상영 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jnv.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영화제 개막식에서는 NH농협은행 전북본부의 후원으로 국산 농산물을 배부할 예정이다.
예술이 자연과 만나 작품 속에서 끝없는 생명력을 발산한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는 27일까지 '자연미'란 주제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예술에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은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 이번 전시는 김정아, 이숙희, 윤정미 작가가 참여해 자연을 경험한 후 강렬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발산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들은 자연미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자연이란 현실에서 출발한 풍경은 작가들의 작품세계에서 경험과 상상으로 독자적인 예술 노선으로 탈바꿈한다. 한리안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대표는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의도에 대해 “작가들이 각자의 예술 세계로 이룩해 낸 자연이 주는 감동을 전시장 안에서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창작국악밴드‘악단광칠’이 26일 저녁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는‘2023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무대에 선다. 우천 시 전북도청 대공연장. 악단광칠은 전 세계 월드뮤직 관계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음악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결성된 악단광칠은 현재 북한 지역인 황해도 옛 음악을 원천으로 다양한 음악적 창작을 시도하며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엮어내고 있다. 특히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국악기와 전통 보컬만으로 밴드와 같은 강렬하고 유쾌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올해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은 지난 6월 ‘신(新)명불허전, 우리가 이어가야 할 신명’이란 주제로 개막해 9월 9일까지 전통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형문화재와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는 우수한 전통예술단체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총감독을 맡고 있는 김진형 (사)전통문화마을 이사장은 “전통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전북도민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음악의 깊은 예술적 정서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전하기 위해 역량 있는 전통예술공연 단체와 예술인들을 선정했다”며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무대를 통해 예술인들이 전 세계로 이름을 알리며 세계인들이 전북에 주목하는 교두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관단체인 전통문화마을은 전국 운영단체 중 최우수단체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공연을 비롯해 태조어진 봉안축제, 연명의례, 생생문화재 등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의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다시 관람할 수 있다.
㈜정석케미칼(대표이사 김용현)은 23일 전북 이공계 대학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5000만원을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 기탁했다. 이날 전북도청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용현 정석케미칼 대표이사,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나해수 전북도 교육소통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정석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1억원의 장학금 후원을 통해 전북 이공계 대학의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특별지정장학금은 기부 뜻에 따라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을 통해 지역 내 대학 이공계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학업을 수행하는 도내 대학 이공계학과 학생들의 면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역 내 우수기업인 정석케미칼의 장학금 기탁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북 미래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육성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전북도와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2021년 10월 특별지정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개인과 기업이 장학후원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함으로써 장학후원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후원과 관련해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063-276-8309)으로 문의하면 된다.
우진문화재단은 '제143회 우리소리 우리가락' 사업의 일환으로 26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이지혜 비올라독주회를 연다. 우진문화재단의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1995년 시작돼 28년 동안 이어온 지역 대표 기획공연으로 공개 경쟁 선발 방식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에게 창작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은 척박한 일상의 연속이라면 한번쯤 멈춰서 시 한 구절을 음미하면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인은 마음의 양식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안도현 시인이 새롭게 펴낸 네 번째 동시집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상상출판사)가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란 시로 유명한 그는 서정적인 시선을 통해 사회 곳곳의 아픔을 감싸 주는 글들을 써왔다. 시와 동시를 자유롭게 넘나든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서 문장마다 한층 더 힘을 뺀 흔적이 느껴진다. 대신 시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시적인 문장들을 구사했다. 시인이 의도한 대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색다르고 감각적인 표현을 구사했기 때문에 동시집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시적 표현의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어린 아이부터 감정이 메마른 어른까지 재치 넘치는 그의 언어와 문장 속에 빠져 들면 어느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가뿐한 마음을 느끼게끔 만든다. "연은 더 먼 데까지 갈 수가 있다/ 연은 하늘 끝까지 갈 수도 있다/ 연은 나를 떼어 놓고 갈 수도 있다/ 연이 떠나도 나는 울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나 대신 연이 공중으로 올라가/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연을 보고 있다/ 나하고 연은 이어져 있다/ 나하고 하늘도 이어져 있다/ 나는 연이다/ 연은 나다"(시 '연날리기' 중에서) 아이들의 시선은 언제나 재미난 놀이와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시인의 시는 규칙처럼 고정된 틀조차 없이 세상을 자유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시선을 유지했다. 한 구절씩 톺아보면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이 내면에서 재미있는 장면으로 연출된다. 그런 시인의 상상력은 자연과 사물은 인간과 공감하고 항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보여준다.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는 추천사에서 "안도현 시인은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풀잎의 말, 나무의 말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들려준다"며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아이의 말을 고운 꽃씨를 두 손으로 받듯 받아 드는 시인은 어린이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동시집에서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피어나는 문장들은 그림을 통해 더욱 힘을 받는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의 모습과 함께 자연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그렸다. 자연이 살아 있다는 것은 곧 자연이 사람과 동등하며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란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처럼.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한 시인은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부터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냈다. 또한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등의 동시집과 <물고기 똥을 눈 아이>, <고양이의 복수>, <눈썰매 타는 임금님>,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 <고래가 된 아빠> 등 여러 권의 동화를 썼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국내에서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서 번역 출간됐다. 수상경력으로 소월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백석문학상을 받았고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림을 맡은 이동근 화백은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고 1982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전(15회)을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목정문화상, 전북예술상 등을 받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고 제주대 미술학과 교수를 지냈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해마다 진행하는 인문학특강 ‘전북 문화 바로 알기’가 9월 2일과 23일에 열린다.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되는 올해 인문학특강의 주제는 1980~90년대 전북의 민족 문학과 일제강점기, 미군정기 전북의 생활상에 대해 다룬다. 인문학특강의 첫 순서는 9월 2일 오후 2시와 4시 문신, 정철성 문학평론가를 초청 강사로 전북의 민족 문학에 대해 짚어본다. 문 평론가는 ‘남민의 시대: 1980~90년대 전북 민족 문학의 운동성’을 주제로 전북지역 민족 문학인의 작품세계가 역사적인 발전 과정과 어떻게 부합하고 변모해 가는지 살펴본다. 정 평론가는 ‘1980~90년대 민족 문학의 전북 시인들’을 주제로 1980년대 이후 전북지역 시인들이 어떤 자세로 시를 써왔는가를 추적하면서 격변하는 사회 속에 시와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이 무엇인가 확인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민시>, <남민>, <전북의 민족문학>, <사람의 문학> 등 1980~90년대 출판물도 전시된다. 23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이정욱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와 송정현 HK연구교수가 일제강점기, 미군정기 전북의 생활상에 대해 들려준다. 이 교수는 ‘서양인 선교사가 기록한 전주(1936년)’를 주제로 전주예수병원 관계자를 통해 수집한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의 기록 필름 영상을 통해 일제강점기 전주의 교육, 의료, 종교를 포함한 서민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송 교수는 ‘미군정기 전북의 이모저모’를 주제로 미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전북의 시대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관장은 “인문학특강을 통해 여럿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콘텐츠는 더 단단하고 세밀해지며 전북에 대한 자긍심과 창작 의욕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문학특강은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최명희문학관, 전북작가회의, 얘기보따리가 주관하며 전북도가 후원한다. 그동안 인문학특강은 ‘백두대간 속 전북가야는 첨단과학이다’, ‘전북 문학 속 우리말’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인문학특강에 대한 신청 및 문의사항은 최명희문학관(063-284-0570)으로 하면 된다.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명과 난청은 어디에서 오는가. 현대사회는 다양한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이어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청각기관의 손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소리를 찾아주는 민예은 한의사는 평생 쓸 귀를 위한 통합의학 치료가이드 <이명난청 완치설명서>(피톤치드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이명, 난청 전문가인 저자가 이명과 난청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문제 원인 및 해결 방안, 진료 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명, 난청에 대해서는 완치가 어렵다는 선입견과 함께 일부 의사들은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평생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따라서 저자는 난치성 이명, 난청 분야에서 연구와 치료법에 몰두했다. 저자는 환자에게 "열심히 살다보니 몸이 힘들어 병이 왔다"며 따뜻한 위로의 말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도 이명, 난청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진료과정과 처방, 치료법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한다. 책은 이명, 난청, 어지럼증, 귀의 손상 원인, 건강한 귀를 지키는 방법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병세의 개선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명, 난청 환자들의 완치 사례를 통한 치료 포인트를 제시하고 현대인들이 무시하는 청각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100세까지 건강한 귀로 살 수 있는 생활 관리법을 알려준다. 원광대 한의과대와 가천대 한의과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한국이명학회 기획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방송에서 건강 자문 및 출연하기도 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문화누리카드 이용 활성화와 편의성 증진을 위해 <전북문화누리 상품안내책자>를 펴냈다. 문화누리카드는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과 소득별 문화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여행, 체육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1인당 연간 11만원 금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북문화누리 상품안내책자는 전북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전화로 주문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정보 확인(공예품, 캠핑용품, 악기, 도서 등)과 테마별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문화누리 투어서비스, 전북지역의 대표 상설공연(몽연–서동의 꽃 등)의 공연 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공방에서 직접 찾아가는 문화서비스 정보 등 다양한 상품과 분야의 정보를 안내해 놓았다. 이로써 단순한 상품 정보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 관광, 공연 등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문화누리카드 사용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책자는 전북지역 내 모든 주민자치센터와 문화누리카드의 수요가 있는 복지기관 330곳에 약 7000부가 배포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재단 교육문화팀(063-230-7451~5)에 문의 후 확인 가능하다.
종합문예지 <미당문학>(미당문학사) 통권 16호가 새로 나왔다. 이번 호에는 올 하반기를 맞아 참신한 기획물로 ‘양자역학(量子力學)의 세계’를 비롯해 미당시맥회 회원들의 신작 시 13편과 미당문학 회원들의 시를 포함한 감수성 짙은 작품들이 대거 수록됐다. 문효치 시인은 책의 권두언에서 "꽃은 땅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며 "시인들은 자신의 시 속에 꽃을 피운다"고 밝혔다. 김동수 미당문학회장(시인)이 기획한 ‘양자역학(量子力學)의 세계’는 양자역학에 대한 정의와 특성뿐 아니라 수많은 과학자의 논쟁 속에 탄생한 ‘비국소성 원리’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을 담았다. 미당시맥회 회원의 새로운 시를 선보인 코너에는 강서일, 김행숙, 신정일, 안혜초, 엄한정, 오성건, 오청, 윤석호, 이삼헌, 이혜선, 이후재, 임완숙, 정재영 등 총 13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을 밑바탕으로 써내려간 작품들이 실려 있다. 이밖에 시를 비롯해 시조, 동시, 수필, 소설, 동화, 문학 평론 등 신작이 다양하게 수록됐다. 아울러 지난 상반기에 개최된 올해 미당문학 정기총회를 기록한 사진과 문예지를 함께 꾸며나간 회원들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사진도 생생하게 담았다.
신형철의 <인생의 역사>를 읽다가, 여기까지 와버렸습니다. 가사와 해석이 있고 이왕이면 테너가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걸 보냅니다. 예이츠가 '솔리 마당 아래에(Down by the Salley Gardens)'로 다듬어 내놓은 아일랜드 민요입니다. 미성의 팝페라 임형주가 불렀고요. She bid me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그녀는 나뭇잎이 자라는 것처럼, 사랑을 천천히 하라고 말했지요. And on my leaning shoulder she laid her snow-white hand. 나의 비스듬한 어깨 위에 그녀는 눈처럼 하얀 손을 올려놓았어요. ‘easy’를 ‘쉽게’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사전을 보면 ‘take it easy’는 ‘일을 쉬엄쉬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서두르지 말라는 말은 작위(作爲)를 부리지 말라는 말이겠죠. 상대가 필요한 것을 가만히 살펴보라는 뜻이겠죠. “릴케는‘아티카의 묘석에 새겨진 인간의 몸짓’을 보라고 권유합니다. 상대방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린 연인들의 모습을. 릴케는 그 연인들에게서 절제하는 사랑의 역설적 깊이를 보았어요. 그가 말하는 절제란 사랑이 탕진되지 않도록 가장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는 기술일 것입니다.” 허나 첫 시선의 놀라움과 창가에서의 그리움을 이겨 내고, 함께 거닐던 ‘첫’ 산책, 단 한 번뿐이던 그 정원에서의 산책을 견뎌냈을 때, 연인들이여, 그때에도 너희들은 ‘영원한’ 연인으로 남아 있을 것인가? 너희들이 발돋움하며 입술을 맞대고 서로 마실 때. 아, 얼마나 그때 기이하게도 마시는 자는 그 행위로부터 멀어져 가는가! (릴케, 「두이노의 비가 中 제2비가」 중). 끌림이 비애랍니다. 사랑에 몰입하는 순간, 끝으로 달려간다고 해요. 이 매혹적인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아름다운 거리’군요. 참, 어렵습니다. 사랑 못할 것 같아요. 사랑은 내리는 눈발을 잡으려고 이리저리 뒤채지 않는, 쌓인 눈발이 햇볕과 교감하여 수증기가 되어 날아가도록 해주는 바위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요. 실존이란 어떤 존재자가 실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실재에 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거리’를 지키는 것,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좋아하는 마음을 심장처럼 숨겨 둘까, 말로 할까, 고민하는 어느 시가 떠오릅니다. 저는 눈 속에 숨겨 두라고 말하고 싶어요. 뭐,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흘러넘치는 것이야 어쩔 수 없을 테니까요. 후회 하나 하겠습니다. 가까이 지내라고 은행나무 암수의 손을 묶어준 것입니다. 손잡지 않아도 넉넉히 아름다웠는데 말입니다. “천사가 껴안으면 바스러질 뿐인 우리 불완전한 인간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그를 ‘살며시 어루만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사랑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자세일 것이기 때문이죠.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누구도 상대방에게 신이 될 수 없어요. 그저 신의 빈자리가 될 수 있을 뿐.” 이영종 시인은 2012년에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어 2023년에 첫 시집 <오늘의 눈사람이 반짝였다>를 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국내 유일의 디지털북 전문 전시회인 '2023 디지털북페어코리아'를 9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디지털북의 컨버전스, 미래를 잇다’란 주제로 진행되며 국내 최고의 전자책을 선정하는 제10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2023. 8. 24. ~ 9. 6. 우진문화공간 미 술 가: 이올 명 제: 첫돌기념 재 료: 캔버스 위에 아크릴 규 격: 227.0x183.0cm(x8)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초대형 화폭에 거침없이 쏟아낸 열정과 기백, 풍성한 회화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부모의 무릎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돌을 주제로, 무의식적으로 프로그래밍 되는 세상의 패러다임 속에서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가?’를 되묻는 것. 사회적 기대나 틀 속에서 본연의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예술적 질문이자 고백이다. 미술가 약력: 이올은 서울·전주에서 7회 개인전, 한·중·일 현대미술전, 팔복예술공장 6기 창작스튜디오 입주보고전, 제3의 시선, 삶이 예술로 물들다 전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북 예술인들의 큰 잔치 제62회 전라예술제가 지평선의 고장인 김제에서 열린다. 올해 전라예술제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 야외공연장 및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전북예총(회장 소재호)이 주최하고 전북도와 김제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라예술제의 경우 9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김제시 일대에서 이뤄지는 제60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열리게 됐다. 전북예총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전라예술제의 방향을 예향인 전북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북체전에 참여하는 선수단 및 가족,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축제로 제시했다. 그래서 전북예총은 이번 전라예술제의 주제도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으로 정하게 됐다. 먼저 전북 13개 시·군지역 예총 및 전북예총 산하 10개 협회 등이 참여하는 전라예술제 첫 날인 25일 오후 4시 30분에는 김제시민문화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성대한 개막식과 개막공연이 열린다. 이날 오후 3시 김제예총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5시부터는 전북문인협회가 '김제의 문학 지평선을 앉아 별을 헤는 밤'이란 주제로 시낭송축제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전라예술제 기간 중에는 전북도민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 예술인들의 단합을 위한 연극, 무용, 국악, 가요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지역 예총과 협회들의 주관으로 펼쳐진다. 이밖에 전북영화인협회가 진행하는 '제3회 전라누벨바그영화제'와 함께 사진, 미술, 건축 등 각 협회별로 야외전시장에서 작품 전시회가 마련된다. 아울러 예술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행사장 곳곳마다 설치 운영될 예정이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전라예술제는 62년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전북 예술문화의 수준과 깊이를 말해주는 축제로 순수 문화예술행사의 자부심이자 중심이며 희망이다”며 “전북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예술의 향을 피워 함께 공유하는 예술, 신명나고 행복한 예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협력해 '이퀼리브리엄: 인간과 환경의 경계에서'란 주제로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기획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은 균형을 뜻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환경의 역사를 반추하면서 균형과 위로,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주문화재단이 2년 전부터 추진해온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예술로 그린(GREEN) 전주’ 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최초로 기획한 대규모 전시를 재구성한 것이다. 전시에서는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3개국 7개팀이 대거 참여해 미디어아트, 설치,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대형 작품을 선보여 한층 더 깊이 있고 풍성한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다. 참여작가로는 국내에서 김설아, 유지수, 장전프로젝트(장준영&전지윤)를 포함해 전주지역에서도 정희정, 소보람 작가가 참여한다. 김설아 작가는 작품 '눈물, 그 건조한 풍경', '사자의 은유', '아홉개의 검은 구멍' 등으로 그가 살았던 곳이자 현재는 환경오염으로 폐허가 된 여수 중흥동에서 벌레들의 움직임을 표현했다. 유지수 작가는 '온산:오래된 미래'란 작품으로 우리나라 환경 운동의 시발점인 포항 ‘온산’의 변화를 기록한 영상물을 선보인다. 소보람 작가의 경우 작품 '다공성 물질전환Ⅵ:재생'을 통해 식물성 재료인 차와 당을 결합해 증식하는 발효물질 실험으로 인간과 미생물의 경계를 허문다. 정희정 작가는 '벌거벗은 섬', '꿈속의 원형극장' 등 두 개의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이상향과 같은 풍경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장전 프로젝트의 경우 '회귀된 시간'을 통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영상과 결합한 드론 자율 비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해외에서는 물야나(인도네시아), 커진위엔(대만)가 참여한다. 물야나 작가는 '오션 원더랜드'는 명상에서 출발한 뜨개질로 만든 산호초로 바닷 속 풍경을 재현해낸다. 커진위엔 작가의 경우 다큐멘터리 작품 '전진'을 통해 고향의 ‘장화’란 갯벌이 공업단지로 개발되고 오염되는 이력을 추적했다. 백 대표는 "전주문화재단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연대해 지구환경과 기후위기에 대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사유와 성찰이 투영된 작품으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널리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청목미술관은 올해 청목 아티스트레지던시 그룹전 '전북의 불꽃Ⅲ'을 2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전북문화관광재단의‘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지난해 '전북의 불꽃Ⅰ,Ⅱ'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이철규, 장석원, 김스미, 신혜백, 정유리 작가 등 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저마다 개성 있는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시대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상생의 장을 펼친다. 김선남 청목미술관 학예실장은 "지역에서 중견·신진 작가들은 예술혼을 불태우며 사회를 밝히고 시대를 일깨우고자 하는 불꽃 같은 존재다"며 "오직 한 길을 달려온 그들의 작업 세계와 작품에 방점을 찍고 어두운 곳에서도 타오르는 불꽃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청목미술관은 '전북의 불꽃Ⅲ' 전시에 이어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한지의 예술적 표현에 주목한 '전북의 불꽃Ⅳ'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촌의 초록빛을 통해 그 안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이 주는 풍요로움과 조화를 나타낸다.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은 우마레지던스 입주미술가의 성과를 알리는 ‘우마 오프-에어(WooMA OFF-AIR)’전시의 두 번째 순서로 박선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25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하얀 물 푸른 모'란 주제로 작가가 작품을 통해 농부가 느릿한 호흡으로 모내기를 하듯 붓으로 모를 그리며 그 안에서 생명력을 표출한 작품 15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우마레지던스에서 자연을 느끼며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양질의 창작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창작의 결과물을 미술관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메릴랜드 인스티튜드 컬리지 오브 아트(석사)를 졸업했으며 완주문화재단에서 ‘전문예술인창작지원’, ‘더 나은 완주’ 사업 등에 참여했다. 문리 관장은 "레지던스 입주 작가의 성과를 알리는 전시로 입주 기간 동안 개성과 변화하는 정체성을 확인하고 창작물의 다양한 과정과 흔적, 결과, 차별성 있는 개인 역량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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