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쏠림 노골화, 정치권이 바로잡아라
전북정부 인사에 이어 대형 SOC사업에서도 특정 지역 위주의 투자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푸대접’이란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전북지역에 대한 투자는 미미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 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윤덕 의원(새정연=전주 완산갑)이 밝힌 ‘총사업비 관리대상사업 현황’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들어 전북에서 진행중인 사업은 순창 쌍치 지내 국도와 용진-우아 국도대체 우회도로 등 2건(2070억 원)에 불과했다. 전국 54개 사업(12조4000억)에 비해 건수로는 3.7%, 사업비로는 1.7%에 불과한 수치다.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노무현 정부 때(13건, 2조 5000억)에 비해서는 건수로는 11건, 금액으로는 2조 2930억 원이 줄어든 것이고, 이명박 정부 때(11건, 2조 9000억)에 비해선 10분의 1에 불과하다.반면 수도권은 노무현 정부 시절 전체 사업비의 22%(40건, 16조 8000억), 이명박 정부 때는 30%, 박근혜 정부 때는 38%를 각각 차지했고 영남은 노무현 정부때 36%, 이명박 정부 때 31%, 박근혜 정부때 21%의 비율이 투자됐다.그러나 호남은 노무현 정부 때 11%(8조 7000억 원), 이명박 정부 때 13%이던 것이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3%로 크게 줄었다.이런 수치를 보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균형발전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고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다. 그런데도 수도권과 영남 투자가 노골화되고 전북 같은 정치력이 약한 곳이 소외받는다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말 것이다.총사업비 관리 대상 사업은 완성까지 2년 이상 걸리면서 토목 및 정보화 500억 이상, 건축 200억 이상인 사업이다. 고속도로, 국도, 지하철, 공항, 댐, 상수도 건설 등이 주로 해당된다. 지역발전 및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분야여서 특정지역 쏠림이 두드러지면 지역간 개발격차는 더 벌어진다. 출범 초기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는 컸다. 동서화합, 100% 대한민국, 지역균형발전, 인사대탕평 등의 공약은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기치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박근혜 정부는 남은 임기 절반 동안 국민에 대한 약속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권이 바로 잡을 수밖에 없다. 직을 걸고 특정 지역에 편중된 국가예산을 바로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