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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대한민국 일류로 떠오르다

지난 2일, 호남고속철도가 정식 개통했다. 호남 KTX는 300km 속도로 달리며 서울 용산에서 광주 송정까지를 1시간 30분대에 주파하고 익산에서 용산까지 거리를 66분으로 단축시킨다.바야흐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들이 서울로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76분이라고 하니 66분이면 출퇴근·통학이 가능한 사실상 동일 생활권이라고 볼 수 있다. 전라선과 호남선, 장항선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철도가 교차하면서 전통적인 철도교통의 심장 역할을 담당해 왔던 익산시가 KTX라는 비장의 무기까지 장착하게 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교통물류의 새로운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KTX가 익산과 수도권을 1시간 남짓의 지근거리로 단축시키면서 산업· 경제·관광·문화·관광·교육 등 익산 사회 전반에 걸쳐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여기에 익산시 성장의 강력한 구름판이 되어 줄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고 지역경제와 선순환하게 되면 4조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만 2000개의 고용창출이라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동반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중동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와 할랄식품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 전용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에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할랄시장은 2018년 1조 6000억 달러까지 성장이 점쳐지면서 미래 식품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황금시장이다. 할랄식품 전용단지가 익산에 조성되면 할랄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외 식품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식품시장의 허브로서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가 품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익산시 발전과 도약을 앞당기는 마지막 퍼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한민국 4대 고도(古都)이자 유사 이래 4번이나 수도를 지냈던 왕도의 위엄과 기품을 간직한 도시다. 백제 유일의 왕궁터와 동양 최대의 사찰 미륵사지는 백제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다.최근 그간 백제 역사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조선의 이천년 역사가 재조명되고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사업 본격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역사문화 도시로서 익산의 가치와 위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본격적인 KTX시대의 신중심부로 떠오른 익산시가 호남 3대 도시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비상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익산은 인구로 보나 도시화율로 보나 광주, 전주의 뒤를 잇는 명실상부한 호남의 3대 도시다.호남 KTX의 최대 환승역이자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글로벌 식품시장의 신 중심으로 대한민국 미래 신성장 동력을 모두 거머쥔 익산시가 이제 호남을 넘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 체계적인 발전계획과 더불어 관광의 거점지역으로 역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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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9 23:02

동학혁명 기념일, 황토현 전승일로 해야

정읍시민은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을 전주 화약일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보고 분노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국가 기념일을 전주 화약일로 결정하는데 반대한다. 민선4기 정읍시장을 하면서 수억원의 많은 예산을 지원하여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황토현 전승일을 기하여 대대적으로 그리고 전국적인 행사로 황토현 전승지에서 매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와 함께 해온 정읍시장으로서 전 시민과 함께 확실히 반대한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성을 살펴보면 전주화약일보다 고부봉기하여 최초로 승리한 황토현 전승일로 한다는것이 역사적인 타당성이 입증되는데도 어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런 역사에 반하는 역사를 만들어가는가를 묻지 않을수가 없다. 세계 각국의 혁명 기념일도 승전일로 거의했다. 동학농민혁명이 무엇 때문에 어디에서 최초로 봉기했고 승전한 곳은 어디였는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게 한 농민수탈한 만석보, 고부군수 조병갑, 최초봉기 집결지인 말목장터 ,전승지 황토현이 있고 이미 정부가 많은 역사성을 고려하여 건립한 동학농민혁명전시관과 동학탑이 건립되어 있고, 영령제각이 지어져 있으며 전봉준장군의 생가와 묘소가 여기에 있고, 신중리 대뫼마을의 무영탑과 홍보관, 사발통문 등 동학혁명 역사를 조명하는 수많은 역사가 바로 당시 고부군 황토현 주변에 있지 않은가.그런데 어찌 이런 역사를 버리고 별안간 전주 화약일이 기념일로 나오는지 도대체 이해도 안되고 알수가 없다. 전주 화약일 하면 무슨날인지 도민은 모른다. 그러나 동학혁명하면 전봉준장군, 황토현전쟁터라고 전국민이 안다. 그래서 어느지역보다도 전국적인 기념행사를 10여년전부터 해오면서 전국학술토론회, 전국궁도대회, 전국검도대회, 전국게이트볼대회, 전국학생야영 동학체험장운영등을 하여 전국민에게 동학의 정신을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전개해오면서 온시민과 함께 계승발전 시켜왔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뿐만아니라 정읍처럼 동학농민혁명 기념행사에 12만 온시민이 참여하고 심지어 중고생들까지 참여하여 가두행진을 하면서 대대적으로 동학의 얼을 온 국민에게 알리고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까지 하며 국내외적으로 동학의 정신을 알려왔다.추진되는 예산만도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매년 수억원씩 시민의 혈세로 성대히 추진해온 저력있는 정읍, 동학의 후손으로 열정을 다해온 지혜와 교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념일을 정읍 황토현 전승일로 해서 프랑스 혁명보다 더 훌륭한 혁명이 바로 한국 고부에서 발생한 동학농민혁명이라고 전 세계인에게 알려 국위를 선양하고 영령들의 한을 풀어주며 정읍발전은 물론이요, 전북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정읍 온시민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황토현 전승일로 꼭 해야 되고 전국 기념식을 정읍에서 해야된다고 엄숙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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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8 23:02

명문 장수기업과 가업승계제도

꽃샘 추위도 지나가고, 나무심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주거형태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앞마당에 나무 한그루 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되었지만, 시골에서는 지금도 마당 한편에 감나무 한그루쯤은 심어 놓고, 가을이 되어 홍시를 수확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한다.즐거움 뒤에는 고염나무에 상처를 내어 접목을 해서 심고, 거름을 잘 주어 키워야 하는 숨은 정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식을 낳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훈육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된다. 기업 또한 그러하다. 그동안 많은 기업의 성장과정을 지켜보았고, 또 성공한 기업인이 지나온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통으로 느끼는 점이 있다면, 다들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왔다는 점이다. 성공 장수기업이란 오랜 세월 기업활동을 하면서 자금 및 전문인력의 부족 등에 따른 내부적 어려움과 환율·유가·주가가 널뛰는 경제불황에 의한 외부적 요인 등을 반복적으로 극복하며 성장한 기업이라 할 것이다.우리나라는 한해에 약 90만개가 창업하고, 80만개가 폐업을 하며, 5만개가 휴업을 하고 있고, 창업 5년이내의 생존율은 40%가 되지 않는 허약한 생존체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등을 고려해 정부정책은 새로운 창업도 중요하지만, 기존 1세대 기업의 2세 경영도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업승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CEO의 평균연령은 1993년도에 48.2세에서 2010년에는 51.2세로 고령화 되고 있고, 60세 이상 CEO의 고령화율도 1993년 10.6%에서 2010년에는 15.5%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기청에서는 ‘중소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62조의3항에 ‘가업승계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만들어, 2세경영을 위한 각종 제도적 정책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을 매출액 2000억 이하에서 3000억 미만으로 확대했고, 공제한도도 300억에서 500억으로, 공제율은 70%에서 100%로 상향했으며, 상속인과 피상속인의 자격요건 및 상속절차 등도 간소화 또는 완화했다.전북에는 20여명의 2세경영인이 주축이 된 ‘전북 차세대 기업인 클럽’이 결성돼 친목모임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타지역도 유사한 실정으로 정부의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2세 경영인의 단체결성이나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다. 가업승계의 특성상, 1세 창업주가 경영상의 노하우를 2세에게 전수한 장수기업은 꾸준한 고용유지와 창출을 하게 됨으로써, 기업 자신의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의 버팀목이 되는데 그 중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일본에는 창업하여 100년이 넘는 기업이 약 5만개이고 200년된 이상 된 기업도 3000개 이상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장수기업이 약 500여 만명의 고용을 유지함으로써 극심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일본경제를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삼류기업은 노동력을 팔고, 이류기업은 제품을 팔고, 일류기업은 기술을 팔지만, 초일류기업은 표준을 판다는 말이 있듯이 은퇴를 앞둔 1세대 경영인과 2세대 경영인을 중심으로 적극적 기업활동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활용해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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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6 23:02

집중과 선택

우리도의 인구는 180만이다. 5000여 만명의 인구 중 180만의 인구는 숫자상으로는 상당한 비중을 점한다고 볼 수 있다. 전국 인구의 3.6% 정도를 점하며, 강원도, 충북·충남 등과 비슷하고 제주도보다는 많다.정치적으로 이 180만 인구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까.대통령 선거에서 100만 명이 투표한다고 가정하자. 새누리당이 가장 잘해 주었다고 해도 10%를 넘지 않는다. 설령 우리 도에 푸대접했다 하더라도 7%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2500여만의 투표권자중에서 우리도의 영향력이란 기껏 최대 3만표 최소 1만여 표의 비중 밖에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민의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실에서 3.6%의 인구가 가진 전북의 영향력이란 0.1% 밖에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여·야가 한치 앞을 예측 못하는 충청도·강원도와 경쟁하겠는가? 아니 인구가 100만도 안 되는 제주도와 경쟁하겠는가?우리 도는 지리산, 덕유산, 내변산을 끼고 있고, 고군산군도 등 자연 지리적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고, 김제 만경평야 등 풍부한 미곡생산으로 역사상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 왔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일본왜구의 집중적인 침략 대상지역이 되어 왔고, 호남의 방어가 곧 우리나라의 방어로 여겨져 왔다. 이처럼 천혜의 자연조건 역사유물을 갖춘 우리도가 현대화 과정에서 타도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낙후의 나락으로 빠져든 것은 우리 자신을 직시하고 이를 무기삼아 주변 환경을 개선하려는 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변산과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연안 풍경들은 세계적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지리산자락, 남원 운봉고원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면역력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70년대부터 호주와 한국의 실사를 거쳐 목장이 조성되지 않았는가?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전주가 전라감영의 본거지로서 전남북, 제주도의 총본거지로서 서울 다음 평양에 앞서는 정치 경제 역사의 중심지로서 풍부한 역사적 유물을 자랑하고 있다.비록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수가 그 영향력을 결정한다고 하지만 우리 도는 전주·군산·익산 등 3개시가 그 인구의 2/3를 점하고 있다.특히 김제시 용지면 전주-군산 자동차 전용도로와 김제-익산 자동차 전용도로가 만나는 지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전주·익산·김제시가 자동차로 10분 거리, 군산이 자동차로 20분 이내 거리에 있어 10-20분 이내 거리에 인구 130여만이 밀집해 있어 인구가 비슷한 강원도와 충북 등에 비해 도시화 경쟁에서는 훨씬 우월한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도시화된 지역에 천혜의 자연조건과 역사적인 장점을 살린다면 우리도 왜 타도와의 경쟁에서 밀린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인가!전주와 완주의 통합무산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도시화와 농촌사회 사이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있다. 전주·익산·군산·김제·완주 등 도시화된 지역은 혁신도시와 새만금 등을 중심으로 경제적으로 통합하여 산업생산 등에 주력하고, 나머지 지역은 청정자연보호 지역으로 보존하여 관광자원화한다면 타도에 밀릴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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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3 23:02

KTX 호남선, 지역발전 기회로

1일 KTX 호남선 개통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열리게 됐고, 전북도와 수도권은 1시간 생활권으로 이뤄지게 됐다. KTX호남선 개통에 따른 통행시간 감소 및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업무·관광 통행수요 증가 및 기업활동 및 교육·문화·관광분야에서의 지역경제 활성화가 도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익산역은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을 경유하는 철도의 중심지로, 전북에서 가장 이용수요가 높은 역이다. 1일 이용수요는 1만1600여명인데, 이중 약 34%인 3670여 명 정도가 KTX를 이용하고 있다. 호남 고속철이 개통되면 약 30%의 이용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익산역에서 용산역까지 66분, 기존보다 약 44분이 단축되면서 이로 인한 이용자의 편리성 및 접근성 향상 등으로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는데, 관광·문화 분야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기대효과와 더불어 또 다른 한편으론 교육의료·쇼핑 분야 측면에서의 불안한 요소가 동시에 내포돼 있다. 예측만 가능한 미래의 상황이기에 혹자들은 불안한 요소에 더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일본의 도카이도 신칸센의 경우, 오히려 사회·문화적 중추적 기능이 도쿄로 집중화된 사례도 있다.그동안 전북은 KTX 호남선의 건설부터 개통에 이르기까지 온 도민이 마음을 모아 멋진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는 좀 더 나아가야 할 때이다. KTX개통을 전북의 기회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세권 개발과 교육·문화·관광·의료·쇼핑·SOC 등 각 분야별로 현황 진단과 장래여건 전망, 그리고 장·단기적 대응방안 수립이 필요하다. KTX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르고 안전한 교통수단이므로 이를 선택한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교통수단으로써 이용의 편리성 향상을 위해 연계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이에 전북도에서는 교통측면에서 면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익산역 광장을 중심으로 택시 및 버스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시내·외버스 증차 및 노선개편을 통해 접근시간 및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차계획, 요금 할인 프로그램, 역사 주변 교통개선사업 등을 통해 승용차 이용자의 KTX 이용편의를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복합환승센터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익산역 연계 직행버스 운행횟수를 현 21회에서 124회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혁신도시~익산터미널~익산역~군산 노선을 신설해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자가용 이용객을 위해 익산역 동편에 기 운영중인 주차장 113면 외에 역사뒤쪽 서편에 주차장 372면을 추가로 조성하고, 주차요금도 할인할 계획이다. 전주와 익산, 정읍 시내버스는 KTX역을 연계하는 노선 조정 및 증회도 계획하고 있다. ‘집사광익(集思廣益)’이란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더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KTX 호남선 개통으로 서로의 생각을 모아 전북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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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2 23:02

천문우주 탐구의 꿈 키워가길…

작년 10월 8일에 이어 금년 4월 4일에도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월식이 일어나는 원리는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하여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이다. 보름달일 때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달의 공전궤도가 지구 공전궤도(황도)에서 약 5도 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보름달인 경우에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지구의 본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갈 때를 부분월식이라 하며,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 개기월식이라 한다. 지구의 그림자에 들어간다 하여 달이 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붉게 보인다. 이것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햇빛이 굴절되어 달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빛에 의해 달이 붉게 보인다. 한국 천문연구원은 이번 천문현상을 국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각 지역 시민천문대(남원항공우주천문대, 무주반딧불이천문대, 부안청림수련원천문대, 완주고산무궁화천문대, 정읍시는 건설 중)와 과학관, 천문 동호회 등과 함께 전국에서 개기월식 관측회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전북지부 및 전북천문교육연합회 선생님들이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전북도청 광장에서 월식이 시작되는 19시부터 22시까지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관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월식으로 어두워진 하늘에서 초저녁 서쪽으로 넘어가는 화성과 금성, 머리 위로 올라온 목성과 그 위성을 관측할 수도 있다. 천문우주에 대하여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은 행성을 중심으로 태양계에 대하여 학습하고, 별과 별자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밤하늘에서 별과 별자리, 행성을 찾아보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구의 자전과 공전, 달의 공전에 의하여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고 호기심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교실에서 컴퓨터 관측프로그램을 통하여 지도하는 데는 어렵지 않겠지만 실제 밤하늘에서 금성, 목성 등과 같은 행성이나 별자리를 찾고 개기월식 현상을 보고 설명할 수 있을까? 실제 관측은 야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행성과 달, 별과 별자리 등의 관측 가능한 시기를 선택해도, 그날의 날씨가 흐리면 허사이다. 또한 관측 장소는 사방이 트이고 불빛이 없는 곳 이어야 하는데 어디 그런 마땅한 곳이 도시 근교에 있는가? 행성을 관측하려면 천체망원경 등 관측 장비가 동원되고 그것을 운반하고, 설치 조작하는데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은 야간 관측 시 학생 안전지도 때문에 대부분 학교에서 야간 관측 지도를 기피한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는 데는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시민천문대가 필요한데, 아직 조선의 왕도임을 자처하는 전주시에서는 설립 및 운영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는 4월 4일에는 날씨가 쾌청하여 월식 전 과정과 태양계의 가족인 화성과 금성, 목성을 관측하고, 겨울철과 봄철의 별자리까지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관측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지구와 달의 운동에 의하여 일어나는 개기월식 현상을 이해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려는 태도를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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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1 23:02

정부 3.0 실현 현장

현 정부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디컴퓨팅 등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혁하고 정부 내부 또는 민간과 개방·공유·소통·협력을 하며 공공정보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 3.0을 지향하고 있다.3.0 정부가 지향하는 3대 목표인 서비스 정부, 유능한 정부, 투명한 정부의 트렌드에 부응하는 사업을 발굴하여 현장에서 실천함으로써 국가의 힘을 한곳에 모아서 국민이 지향하는 행복한 국가를 구현하기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 및 사각지대 해소 방안으로 ‘생명산업 진로전망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올해로 3년 차인 중학생 대상 생명산업 진로전망 교육은 미래농촌에서 요구하는 젊은 인재상을 사전에 제시하고 자신의 유전적 기질과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세밀한 탐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목적과 농촌사회에서 가속화되는 농업인구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을 찾고자 중학교에 찾아가서 특강과 농업체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생명산업 진로전망 현장교육은 첫해에는 도내 12개중학교 12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2014년에는 21개교 1590명, 올해에는 25개 학교 1740명으로 점진적으로 희망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학교 교과과정에 진로탐구를 위해서 자율학기제를 도입하면서 중학생들이 다양한 분야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도내 고등학교에서도 미래사회에서 농업과 부대산업이 유망함에 따라 특강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교육현장의 변화에 부응하는 생명산업 진로전망 교육은 청소년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농업은 국민의 식량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절대적 가치는 타 산업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 국제적으로 식량수급이 원활하게 유통되지 않다.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건중에서도 기상환경이 매우 불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기후 온난화와 엘니뇨, 라니냐 현상 등으로 계획한 수량을 확보한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세계인구의 증가와 국제사회에서 작용하는 힘의 논리에서 우리 국민의 식량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청소년에게 알리면서 농업이 직업으로 미래사회에서 각광받는 직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농업을 농장에서만 종사하는 산업이라는 것을 탈피해서 공장형, 빌딩형, 미래사회에서는 우주형까지 청소년에게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농업이 식품을 넘어서 의료·신소재까지 폭넓게 이루어지는 시대라는 것을 미래지향적으로 전달하고 있다.진로전망교육을 통해 식물심기에 참여하는 학생이 직접 화분에 모종을 세우고 상토로 덮어서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물도 주고 양분관리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와 작물을 수확하면서 성취감도 얻어서 자신의 꿈을 향하여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청소년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의 발전 트렌드를 인지하고 자신의 개성과 능력에 부응하는 직업관도 정립해 글로벌시대, 우주시대에서 농업농촌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이길 기대한다. 한국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의 주인공으로 바로 우리의 자녀들이 바로 서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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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31 23:02

봄아 가려거든 가거라

매화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완연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농부들의 손길도 바빠진다. 여러 꽃들이 피어나면서 화려하게 생동하는 계절이지만 야누스처럼 어두운 모습도 자리한다. 연일 발생하는 화재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봄 불은 여우 불’ 이라는 속담이 있다. 봄바람 속에서 거의 연일 건조특보가 발령되는 건조한 날씨로 마른 나뭇가지나 잎들에 여우가 사방에 나타나듯 여기저기서 불이 나기 쉽다는 뜻일 것이다. 이 시기에 소방관서에는 계절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긴장감이 맴돌고, 소방관들은 화재출동으로 숨 돌릴 틈을 찾기 어렵게 된다. 화기를 많이 취급하는 겨울철에 화재가 많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3~5월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국민안전처가 최근 5년간 봄철에 발생한 전국 화재현황 분석결과 1년간 화재의 30%가 넘었으며, 1일 평균 138건의 화재로 6.5명의 인명피해와 10억 18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봄철 화재의 대부분은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농사부산물 쓰레기와 논밭두렁 태우기로 발생하고 있다. 인접한 산이나 비닐하우스, 축사, 주택, 공장 등으로 번져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겪게 된다.전북지역에서도 올해 들어 3월 1일부터 17일까지 208건의 화재로 1일 12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논밭두렁 태우기 등의 화재로 인명이나 재산피해를 본 화재만 매일 4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지난해 4월 16일 전남 진도의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재난사고의 후진국에서 탈피하여 국가의 경제수준과 OECD회원국으로서의 국격에 맞는 재난사고로부터 안전한 틀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재난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되는 길은 국가 차원의 정책적 의지와 함께 국민개개인이 재난과 사고의 요인을 생각하면서 위험과 안전의 길목에서 안전의 길을 선택할 때 가능할 것이다.생동하는 봄을 신나게 즐길 것이냐, 아니면 화재의 위험을 당할 것이냐의 선택도 바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연일 발생하는 봄철화재도 위험성을 인식하고 안전을 실천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간단한 화재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화재 없는 상쾌한 봄기운을 느끼며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봄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논밭두렁과 농사부산물을 태우지 않고, 산림인접지역 등 야외에서는 취사나 불을 피우는 행위를 중지하고 부득이한 경우는 소방관서에 연락하여 대책을 세워놓는 다면 봄을 상쾌하게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농촌진흥청의 발표에서도 논두렁을 태운 미세동물을 조사한 결과 해충은 11%만 죽는 반면 거미 등 해충의 천적은 89%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방충에 있어서는 역효과라고 한다. 우리가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고, 차량을 주차할 때는 소방차가 통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 운전할 때도 소방차에게 우측 가장자리로 길을 양보하는 행동이 생활화될 때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다짐인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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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6 23:02

삼락농정의 성공과제

전라북도는 농민의 50%가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도이다. 최근 한·중 FTA, 쌀 관세화, 가축질병 등으로 농민, 농업, 농촌은 재도약과 쇠퇴의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7월 전북도는 농업, 관광, 탄소분야를 키워드로 한 새로운 도정이 들어섰다.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을 꿈꾸는 삼락농정(三樂農政)이 전북도의 농업 미래창조 슬로건이다.“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식량을 하늘로 삼는다. 농업은 의식의 근원이므로 나라는 농업을 우선하여야 한다”는 세종대왕의 말씀은 600여년이 지났으나 진리이다. 농업은 삶을 영위해나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근본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물밀 듯 밀려오는 외국 농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한 지 오래고, 주변 국가들과의 어려운 환경에서 농업 근간이 흔들리는 요즘, 농업을 도정의 핵심과제로 추진한 것은 벼랑 끝에 서 있는 농촌 현실을 생각할 때 시기적절한 대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와 농촌의 소득 향상을 위해서 농민과 농업관련 기관의 협력은 결코 뗄 수 없는 실과 바늘 같은 긴밀한 관계이다.때맞춰 지난해 8월 반세기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농촌진흥청 본청과 산하기관인 국립농업과학원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올해 3월 말까지는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인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과 국립한국농수산대학이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전북 농업 발전의 혁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 왔다. 혁신도시와 주변 완주 이서지역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고, 전북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가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몇몇 농업 관련 기관이 이전하는 것에만 만족하고 있다면, 농업 발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전한 기관과 ‘어떻게 윈-윈 할 것인가’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대처해야 삼락농정이 성공 할 것이라 생각되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농촌진흥청 및 산하기관과 협력사업을 강화하고, 신기술 시범사업 및 시험 연구 사업에 적극 참여하자. 둘째, 이전기관에서 신규로 채용하는 전문직·계약직·기간제 등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자. 셋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아열대 소득 작물 등을 개발하고, 새만금 간척지 농업용지에 한중 FTA 특구 지정과 쌀 수출 전문단지를 조기에 조성하자. 넷째, 익산 식품클러스터, 정읍 방사선육종센터,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한국식품연구원, 농업기술실용화 재단 등 국가 연구기관과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 다섯째, 국립한국농수산대학과 농생명과학대학 등에 자녀를 입학시켜 젊은 농업인 후계자를 양성하자.전북에는 농업관련 기관들이 총 집결하고 있어, 전국 최고의 농업 일번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다. 따라서 농업 담당 공무원과 농민들은 농촌진흥청과 농업관련 국가기관을 방문해서 보고, 듣고, 묻고, 자문을 청하자. 전문가를 농촌 현장에 초빙하고, 협력 및 연계 방안을 강구하자.새만금 개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쌀 관세화 대책, 가축 질병 대응 등 당면 현안이 산적하겠지만, 이전 국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농민이 땀을 아끼지 않는다면, 삼락농정은 성공할 것이다. 전북의 희망찬 농업, 농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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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5 23:02

우편번호가 바뀝니다

우리나라의 우편번호는 1970년 7월 1일 처음 제정되었다. 산업화와 함께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우편물을 일일이 주소를 보고 분류하여 수취인에게까지 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우편번호는 전국의 우편물 배달국 1818개의 고유번호를 표시하여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편물을 분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 속도에도 불구하고 폭주하는 우편물은 처리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1988년 2월 1일에는 행정구역과 다량 배달처 등 5675개로 세분화된 6자리 우편번호를 부여하여 사용하여 오다가 우편물 자동 구분기 도입 등에 따라 2000년 5월 1일 부터는 발송용 3자리와 배달용 3자리로 구성된 2만 4617개의 집배원별 우편번호를 부여하여 사용하고 있다. 2015년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우편번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했던 지번(법정동·행정동+지번) 주소에서 도로명(도로명+건물번호) 주소로 변경되면서 국가기초구역 제도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이 국가기초구역제도는 도로, 하천, 철도 등 변화 가능성이 적은 지형지물을 경계로 인구, 면적 등을 고려하여 일정한 경계를 정하여 우편, 통계, 학교, 소방 등의 각종 관할구역의 기본단위로 표준화 하는 것이다. 즉 우편번호와 국가 기초구역번호를 동일하게 하여 국가 및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우편번호 단위로 데이터가 축적되어 이를 활용함으로써 향후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 우편번호는 5자리로 앞의 3자리는 시·군·구를 나타내고 뒤의 2자리는 일련번호인데 모두 3만 4000여 개가 부여되었으며 우리 전북은 54000부터 56469까지 2470개의 기본구역으로 우편번호가 부여되었다. 이번의 우편번호 변경은 단순히 번호의 숫자를 줄이고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 기초구역을 새로 정하여 그것을 토대로 자원을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체국에서는 도로명주소로 기재된 우편물의 정확한 배달을 위하여 국가기초구역 체계에 맞는 집배구 조정과 배달능력 향상을 위한 모의 우편물 구분 훈련을 비롯한 전산 시스템에 새 우편번호 DB 및 SW 구축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나 초기에 우편을 이용하는 시민들께서 많은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로명 주소도 고시되어 3년이라는 긴 유예기간을 두고 2014년부터는 본격 사용하도록 하였지만 현재 사용률은 7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실생활의 활용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에서는 새 우편번호를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전 세대에 안내문을 발송하였으며 우체국에 우편번호를 검색할 수 있는 책자와 동일한 기능을 갖춘 터치 스크린식 전자우편번호부를 비치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체국 홈페이지 및 인터넷 우체국(www.epos t.go.kr),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www.juso.kr)을 통해 쉽게 검색이 가능하며 우체국 콜센타(1588-1300)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량의 우편물을 발송하는 고객은 인터넷우체국 DB검색기를 활용하면 1회 15만 건(사용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쉽게 새 우편번호를 찾을 수 있다. 많은 이용으로 빠르게 새 우편번호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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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4 23:02

삼성문화회관, 이대로 방치할 건가

1997년 개관 이래 전북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온 삼성문화회관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2001년) 이전까지 전북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규모 문화공간으로, 도내 공연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삼성문화회관의 등장은 대형 공연장이 없어 지역에서 제대로 된 공연물을 만날 수 없었던 현실 속에서 만난 가뭄의 단비였으며, 오랜 세월 도내 문화예술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도내 대표적 문화 공연장인 삼성문화회관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 위기의 진앙은 재정 압박이다. 최근 7년간 전북대가 등록금을 인하·동결하면서 대관료 수입과 학생 등록금만으로 운영되던 삼성문화회관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국 공연시설의 재정자립도(36.5%)의 두 배가 넘는 실적(82%)을 거두고도 지난 2009년부터 7년 연속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해 오면서 재정 여건이 악화됐고, 삼성문화회관에 투입되는 예산도 불가피하게 줄일 수밖에 없게됐다. 특히 시급히 시설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안전사고의 발생 가능성도 우려되며, 최악의 경우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연장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 초래될 수도 있다.삼성문화회관은 1997년 무주·전주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당시 성공적 개최와 전북도민의 자긍심에 걸맞은 종합문화공간 확보 요구에 따라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건립됐다. 당시 전북도 20억, 전주시 30억, 내무부특별교부금 15억, 전북대 37억 원과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에서 삼성 60억, LG 20억, 삼양사 4억, 기타 기부금 11억 등 95억 원을 유치해 모두 197억 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당시 지자체와 대기업 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건립됐지만, 이후 운영과 유지 보수를 전적으로 전북대만이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라북도로부터 연간 38억5000만 원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단순히 수치로만 비교하는 것이 다소 위험이 따르지만, 실제 효율성 면에서 소리전당의 경우 연간 운영비가 60억 원인데 반해, 삼성문화회관은 5억 원으로 12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인력 구조도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삼성문화회관의 최근 3년간 유치한 행사를 보면 학내 행사가 전체 행사의 9.4%인 68건인 반면 도민 대상의 일반 행사는 657건으로 90%가 넘는다. 전북대만의 건물이 아니라 도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문화회관이 재정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전북도와 지역사회 그리고 전북대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물론 당사자인 전북대가 발 벗고 앞장서 운영비 절감 등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삼성문화회관의 유지여부는 전북도민들의 문화 향유권과도 직결돼 있는 문제인 만큼 공연장의 보수·유지를 위한 지역사회 및 전북도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 만일 지금 상태로 안주한다면 전북은 소중한 문화 공연장을 잃게 되고 다양한 문화단체 역시 대관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전북도 및 지역사회가 이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논의를 시작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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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3 23:02

진실 왜곡하는 '규제 기요틴'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에서는 일명 ‘규제기요틴’과제를 확정하면서 건설부분에서는 ‘역외지역을 차별하는 지자체의 경쟁제한 조례’에 대해 조례를 폐지 또는 개선해 6월까지 보고하도록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역외차별 조례를 살펴보면 전라북도에서 2008년 6월 제정된 ‘전라북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의 내용 중 지역건설업체 하도급비율을 50% 이상, 전북도민 우선고용과 지역 내 생산자재·장비의 우선 사용, 민간개발 지역업체 공동참여 및 직접 시공비율 확대 등의 규정을 폐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는 각 지자체가 지역경제 여건과 환경등을 적정하게 고려해 지역 중소건설업과 장비·자재업체를 보호·육성하며 내수를 활성화하고 도내 인력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최소한의 민생 보호 장치다.지역의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의 제정은 사회적 합의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해당 조례가 지역기업의 독과점화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도 아니고 수혜업체 선정과정에서 기업과의 유착관계를 이루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4/4분기 및 연간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은 건축과 토목공사 수주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56.8% 급감한 것으로 조사 발표했다. 또한 전라북도 종합건설업의 관급공사도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2012년 2조 5658억-> 2013년 1조 4401억 원(전년대비 44% 감소)-> 2014년 1조 2995억 원(전년대비 10% 감소))하고 있으며 전체 661개사의 종합건설업체 중 29.3%인 194개사가 공공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이로 인한 경영 수익성 악화로 새로운 신규사업 발굴과 진출 그리고 기술개발 투자, 도내 출신 우수인력 채용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외지 대형업체와의 경쟁력이 상실될 것이며 향토기업의 존립기반이 위협 받는 작금의 현실에서 건설부분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를 폐지하는 것은 결국 힘 있는 슈퍼 갑의 기업들만 이익을 챙겨주고 상생발전을 저해하는 ‘규제기요틴’이 될 것이다.박근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규제기요틴이라는 규제혁명의 의미는“투자·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와 기술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등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계없는 핵심규제를 폐지”하라는 의미이지 슈퍼 갑과 을이 동일 선상에서 출발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의 생존권을 위협하라는 뜻은 분명 아닐 것이다. 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지금이라도 역외지역을 차별하는 지자체 경쟁제한 조례 개선 추진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며 공정위의 금번 ‘역외지역을 차별하는 지자체의 경쟁제한 조례’ 폐지 추진 계획이 추후 또 다른 민생 지원을 위한 착한 규정을 폐지하려는 전초전적인 의도가 있는 것 같은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정과 정치권에서는 20만 전북 건설인 가족의 생계가 직결되는 문제로 동 조례가 반드시 존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 13일 전라북도의회의 ‘지역경제 말살하는 공정위 조례폐지 부당요구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하여 우리 건설인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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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0 23:02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의 전주

얼마 전 주말 오후, 한옥마을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느리게 움직이는 택시 안이 어색해 기사분께 말을 건넸다. “차가 많이 막히네요. 그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니 괜찮지요?” 하지만 이어진 대답은 내 마음을 도로만큼이나 답답하게 만들었다. “뭐 볼 게 있다고 이렇게 오는지…. 차라리 한옥마을 없는 게 나아요.”대화는 그게 다였다. 한편으론 다시 묻고도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한옥마을 덕택에 전주가 자랑스러운 곳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지. 물론 칭찬 일색의 반응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한옥마을에 대한 하대(下待)나 편견이 도시 이미지 저하라는 부메랑으로 온다는 사실 또한 알아주길 바랐다. ‘I love New York’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뉴욕시민들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내 고장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기대했던 것이다.그런데 이외에도 한옥마을이나 전주에 대한 부정적 편견은 다양하다. 대표적 사례가 전주비빔밥이다. 전주 아낙들의 손맛, 음양오행 이치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일품 요리이지만, 현실에선 파스타 한 그릇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는다. ‘전주비빔밥은 비싸기만 하고 먹을 게 없다’는 말의 출처가 전주시민일 때면 아쉬움은 더해진다. 더욱 안타까운 건 전주음식을 향한 이중적 잣대다. 비빔밥이나 한정식은 비싸고 먹을 게 없다고 하다가도 한옥마을 음식의 변화엔 냉소적 시선을 보내는 분들도 일부 있다. 물론 인스턴트나 불량재료를 사용하는 먹거리는 배척해야 맞다. 하지만 새로운 음식문화를 국적불명의 것이라고 폄하한다면 세계적 음식도시를 표방하는 전주가 타이나 일본처럼 다양한 변용(變容)으로 자국음식 세계화에 성공한 국가를 따라잡는 건 요원할 수밖에 없다. 한 가지 더. 한옥마을의 정취를 보존하려면 방문객을 줄이고 고급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을 가끔 접한다. 애정 어린 심려는 이해하지만 과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이미 한옥마을은 한 해 60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한옥마을의 출입을 제한하자는 주장은 오히려 문화에 대한 취향과 전문적 식견을 내세우려는 ‘구분짓기’로 비춰질 소지가 크다는 생각도 든다. 진정 한옥마을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정체성과 매력을 더 많은 다수가, 더욱 편안하게 누릴 수 있도록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시민과 함께 창조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게 효과적이라 본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저서 <프레임>에서 미국의 신학자인 찰스 스윈돌을 인용해 ‘객관적 사실은 인생을 통틀어 겨우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그 일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라고 했다. 그만큼 관점이 우리의 인식을 좌우하고, 객관적 사실을 바꿀 수도 있는 핵심 요소라는 의미일 터이다. 한옥마을과 전주라는 위상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전주한옥마을이 한국인을 위한 치유공간이 될 것인지, 단순 관광지가 될 것인지는 우리의 시선과 반응에 달려 있다. 유홍준 교수가 말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기에 ‘사랑하는 만큼 더 커지고 믿는 만큼 이뤄진다’는 말을 보태고 싶다. 우리가 알려고 하는 만큼, 사랑하는 만큼, 믿는 만큼 전주의 매력은 더 잘 보일 것이고, 가치는 더욱 풍부해지리라. 이 아름답고 소중한 도시를 더 많은 이들과 오랫동안 공유할 수 있는 비법은 결국 우리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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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9 23:02

물 그리고 건강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제정되었으며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2005년 이래 올해까지의 주제는 ‘생명을 위한 물(Water for Life)’로서 모든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인 물을 잘 관리하고 보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잘 알고 있듯이 우리 몸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다. 물은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며, 여러 가지 영양소를 몸에 흡수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유지시킨다. 수분이 부족하면 이유 없이 피로감을 느끼고, 집중력 저하와 불면증을 겪으며, 심할 경우에는 쇼크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항상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그렇다면 어떤 물을 마셔야 할까? 좋은 물이란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없어야 하고, 품질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며, 건강에 좋은 미네랄 등이 적정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물값이 비싸지 않아 경제적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히, 물은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데 여러 종류의 물 가운데서도 특히 수돗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수돗물은 정수기나 생수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수돗물은 체계적으로 관리되어 매 단계별 실시간 수질관리를 하고 있으며, 국가에 의해 품질이 보장된다.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K-water에서 공급하는 전북지역의 수돗물의 미네랄 함량은 25~56mg/L로 시판되고 있는 미네랄워터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며, 그들의 구성 비율 또한 인체가 흡수하기 좋은 이상적인 비율이어서 건강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물이다. 또한 미네랄은 끓이더라도 그 농도의 변화가 거의 없어 기호에 따라 보리차나 녹차를 넣어 끓여 마셔도 무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정수기 물에서는 미네랄이 3~4mg/L 로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들이 대부분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수돗물은 매우 경제적이다. 우리나라 수돗물 값은 평균 600원/㎥으로 시판 생수에 비해 천 배 이상 싸다. 따라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생수 가격이 비싼 이유는 물류비용과 유통 마진에 의한 것으로 500mL 생수 한 병의 원가는 20원에 미치지 못하므로 가격대비 품질은 수돗물이 더 월등하다 할 수 있다.위와 같이 수돗물은 경제적이고 품질도 우수한 물이다. 물론 그렇다고 온 국민이 수돗물을 마셔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와 같이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에는 수많은 종류의 물들이 개인의 기호와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많은 선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많은 물 중에 어떤 물이 내게 맞는 물인가는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며, 그 가운데 수돗물 또한 편견 없이 바라보길 바라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하루 마셔야 할 물의 양은 약 2L이나 실제 마시는 양은 이에 못 미쳐 대부분 만성 수분 부족 상태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물을 마셔야 한다. 값싸고 품질 좋은 ‘건강한 물 많이 마시기’ 지금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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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8 23:02

전북 창조경제, R&D 융·복합을 말하다

“지구상의 새로운 물질은 없고 오직 새로운 융합(Convergence)만이 있을 뿐이다.”몇 해 전 작고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이다. 혁신 아이콘으로서 기존 산업구조를 완전히 바꾸어놓은 그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제품들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IT산업분야에서 과거의 패턴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그러한 창의적인 생각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답은 바로 융·복합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융·복합’이란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합쳐지는 물리적·화학적 현상을 뜻하는 말로, 마케팅이나 산업기술 등에서 자주 사용된다. 이러한 기술결합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휴대전화에 카메라, MP3, DMB 등의 기능이 덧붙여진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융·복합은 창조경제 시대 독창적인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필수요건이며, 이를 위한 R&D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는 산학연관 공동노력으로 농생명, 탄소융·복합 소재부품, 자동차기계,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첨단산업을 융·복합하여 지역산업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추가 지난 1월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개최된 ‘도내 국가·정부출연 R&D 기관장 간담회’였다. 전라북도는 연구기관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융·복합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4월중에는 도내에 소재한 국립연구기관, 정부출연기관, 도·시군출연 연구기관, 대학 특화연구센터 등 5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전북 R&D 기관장 포럼’을 구성하고 융·복합 사업발굴을 위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국가 R&D 융·복합 사업 발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산업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융·복합 사업을 우선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도내 연구기관 공동 융·복합 연구과제 발굴 공모(3월 9일~3월 31일)’를 지자체 최초로 시도하게 됐다. 이러한 시도가 가능한 이유는 전북도가 그동안 열정적 과학기술 육성의지로 국립(4개)·정부출연기관(9개) 등 50여 개의 연구기관을 설립·유치함으로써 대전을 제외한 16개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라북도는 연 7000건에 달하는 연구개발 성과물을 통해 신기술을 창출하고 사업화를 촉진하고자 ‘전북 연구개발특구 지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구지정을 통해 산학연관이 집적화 된다면 최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절전지훈(折箭之訓)’이라는 고사성어가 말해주듯이 가느다란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꺾기가 힘들다. 혼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서로간의 벽을 넘어서 상호 협력한다면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은 창조경제시대이다. 메카트로닉스(MT)에 첨단산업인 IT, BT, NT가 융·복합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농생명·탄소융복합산업의 초석을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 전라북도는 “한국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의 캐치프레이즈에 발맞추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역동적인 지역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도민들의 아낌없는 정책적 제언과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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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7 23:02

또 다른 테러를 방치할 것인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테러는 두 가지 큰 교훈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하나는 그동안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수십 차례 당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가적 테러와는 달리 이번 사건은 주한 외국대사에게 가해짐으로써 테러대상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테러 위협이 심각성과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점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몇 가지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 첫째, 종북 주의자가 대낮에 공공장소에서 주한 외국대사의 생명을 해치려고 테러를 자행한 것은 그 어떤 이유나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석기 사건이나 통진당 해산 판결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사회 내부에는 대한민국 체제를 파괴하고, 반미 종북을 옹호하는 폭탄인물이 상당수 잠복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언제든지 한미동맹에 큰 타격을 줄 목적으로 제2, 제3의 테러 사건을 저질러 국민 다수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둘째, 오늘의 지구촌 시대는 불행하게도 국제적 테러의 위험이 지뢰밭처럼 곳곳에 깔려 있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21세기는 다원화 사회, 다극화 사회, 위험사회라고도 하고, 복합적이고 복잡한 혼돈의 시대라고도 정의한다. 충동적인 인간사회에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사라지고 불신과 불평불만, 자기주장만을 강변하려 한다. 여기서 싹튼 갈등은 얼기설기 엉켜서 분노폭발의 직전 상태에까지 다다른다. 국제적 테러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 WTC에 대한 알카에다의 테러로 하루아침에 300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충격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최근 IS(이슬람국가)가 그 세력을 넓혀가면서 무차별 살상을 예고하고 있는 현실이 결코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 세계화가 심화될수록 갈등의 폭도 깊어지고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이다. 셋째, 테러방지를 위한 각종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범국가적 테러대응체제를 하루빨리 강구해야 한다.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는 유일한 길은 유비무환에 있다. 정부는 국내외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테러행태에 대한 정보수집과 분석 판단을 통하여 테러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책을 강구해야 한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테러방지법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것을 염려하며 반대해 왔던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나라는 그 어떤 음모나 비밀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개방사회로 진입해 있다. 우려는 우려를 낳을 뿐 테러 예방에는 아무 유익이 없는 것이다. 테러는 일단 발생하면 다수의 생명을 앗아간다는 점에서 단 1%의 발생 가능성일지라도 더 걱정해야 한다.이제 여야 정치권은 고민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냐 아니면 염려와 기우로 머뭇거리다가 앉아서 테러를 당할 것이지를. 테러범에 대한 가중처벌, 테러 용의자에 대한 감청허용, 테러관련 국제협력체제 강구 등의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는 ‘때’라는 것이 있다. 그 ‘때’는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테러대책 마련의 ‘때’를 놓치는 것은 곧 국민의 생명을 내주는 것이다. 내 생명을 테러조직에 맡겨둘 수는 없지 않는가. 지금은 테러대책을 강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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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6 23:02

한류문화 원조와 남원 문화도시

온 세계가 K-팝, 한류열풍으로 뜨겁다. 나라의 위상이 높아져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자랑스럽다. 이러한 한류열풍을 주도한 주역 등을 손꼽아 본다면 지난 90년대 겨울연가와 대장금을 비롯하여 다양한 한류드라마와 연예인, 유명가수, 스포츠 선수 등 각계 각층에 폭넓은 한류 스타를 꼽을 수 있다. 한류열풍은 국가브랜드와 이미지를 향상시켜 국가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한류열풍의 문화적 콘텐츠의 시발점은 어디일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한류문화의 발원지를 찾아보면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백미인 춘향전이 크게 한 몫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작품 중에서 가장 먼저 서구에서 번역되어 소개된 작품이 춘향전이다. 1892년 당시 프랑스에 법률공부를 하러갔던 홍종우는 프랑스 소설작가 로니(J.H.Rosny)와 함께 춘향전을 ‘향기로운 봄’ (Printemps Parfum?)으로 번역하여 소개했다. 현재도 러시아 등 12개국에서 자국어로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또한 1936년에는 러시아의 발레작가 미하일 포킨은 사랑의 시련(L ‘Epreuve d’Amour)이라는 주제로 춘향전을 러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각지와 미국에서 활발히 공연하였다. 지난 70년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춘향전은 희곡, 영화, 무용, 발레,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형태로 세계 각국에 소개되었고 해외로 진출하여 왔다. 최근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류 열풍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으며, 우리의 글인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국토 서남부의 내륙에 위치한 남원은 천년역사의 고도이다. 통일신라 5소경중 하나였고, 고려시대에는 남원부, 조선시대에는 남원도호부로써 오늘날의 광역시 형태를 유지하여 왔다. 판소리 동편제의 탯자리로 가왕 송흥록, 송광록, 송만갑, 김정근, 강도근, 박초월, 오늘날에는 안숙선 명창으로 계보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하는 고전소설 중 춘향전, 흥부전, 변강쇠전의 배경지 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에 나오는 만복사저포기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러하듯 남원지역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의 본고장이며 국내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을 이끈 발원지이다.이러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했던 문화도시에 전국 최초로 선정되어 다양한 문화사업들이 한창 추진중에 있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문화인식에 대한 폭과 이해를 넓히고 문화 의식수준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다. 문화버스 구석구석, 생활문화 시민제안프로젝트 ‘생활고수’, 문화전문 인력양성지원 프로젝트 ‘꾼’ 남원문화정보 알림서비스 ‘남원하루’, 1900년대 주민생활사를 수집하는 ‘남원 메모리즈’, 도시 주요장소 곳곳에 지역민이 문화로 놀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의 무대와 소규모 문화공간이 조성되는 장소 플랫폼 디자인 ‘남원ROO 장소디자인 프로젝트’ 등 남원시민이 직접 참여하며 문화수준을 높이고 지역 내 거점공간을 문화 쉼터로 조성하여 생활 속에 문화가 녹아내려 문화로써 소통하는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도시 활성화 사업의 다양한 결과물들이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 남원지역이 한류문화의 원조로서 명성을 되찾고 새롭게 각인되는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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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3 23:02

'봄의 전령' 변산 바람꽃·부안 마실축제

모 대기업 면접장에서 면접관의 “봄이 오고 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죠”라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화두가 된 적이 있었다. 짐작건대 이에 답변은 “개구리가 운다”, 혹은 “신입생들이 입학한다”, “여성의 옷차림이 달라진다.” 등이었을 것이다.“개나리와 진달래가 핀다”, “새싹이 돋아난다”, “얼음이 녹는다.” 등은 식상하다 못해 부끄러운 답변의 대명사이다. 부안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이제는 공직의 종착역에 거의 다다른 나의 답변은 바로 이것이다. “변산바람꽃이 활짝 핀 지금”. 많이들 의아해하는 답변이겠지만 부안에서 지낸 이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답변일 것이다. 변산바람꽃은 부안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해서 그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어쩌면 ‘오상고절’ 국화의 절개보다 겨우내 혹독한 동장군의 위세에 굴하지 않고 작은 꽃봉오리를 피우는 변산바람꽃의 절개가 더 고귀하기만 하다. 입춘이라는 단어가 만발하면 나타나는 야생화인 변산바람꽃은 봄 기운이 완연한 지금 조용히 허리를 낮춰 수줍게 세상과 인사하고 있다. 부안 상서 청림, 내변산 등에서 볼 수 있는 변산바람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잎처럼 생긴 포엽 위에 한 송이씩 꽃이 달린다. 꽃잎처럼 생긴 것은 꽃받침으로 보통 5장이며 흰색이지만 처음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변산바람꽃은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에란디스(Eranthis)속 식물로 ‘er(봄)’와 anthos(꽃)의 합성어로 이른 봄에 피는 식물이 꽃에게 붙여진 속명이라고 한다. 부안의 봄은 변산바람꽃과 함께 시작하고 있다. 이렇듯 변산바람꽃이 부안의 봄의 시작을 알린다면 오월의 신록이 푸름을 더하는 봄의 끝자락은 제3회 부안마실축제가 장식한다. 5월 1일부터 5월 3일까지 3일간 부안읍 일원에서 열리는 마실축제는 ‘어화세상 벗님네야, 복 받으러 마실가세!’라는 슬로건으로 화합·소통의 장으로 마련된다.부안군 전 직원은 마실축제가 관광객에게는 행복해서 미소를, 군민에게는 주머니가 가득 차서 미소 짓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민선 6기 들어 첫 번째 축제인 마실축제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소도읍 거리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자긍과 풍류, 휴식, 재물, 강녕 등 오복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오복 프로그램과 부안의 지형적 특색을 살린 현장프로그램인 오감 프로그램이 벌써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13개 읍면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재를 발굴·제작하고 퍼레이드를 통해 마실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흥겨운 무대로 준비돼 있다. 마실축제 퍼레이드는 자긍과 풍류, 휴식, 재물, 강녕 등 오복을 표현하는 다섯 가지 색깔을 중심으로 화려함과 행복함, 따뜻함, 즐거움을 담을 예정이다. 바야흐로 5월 부안의 봄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이 넘치는 행복한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멋진 인생이란 의미와 재미를 잘 섞은 인생이라고들 한다. 아무리 좋은 의미도 재미가 없으면 오래갈 수 없다는 뜻이다.인생에 한 번 뿐인 2015년 봄, 여러분 모두 오복·오감의 힐링 행복 프로그램이 거방지게 차려진 마실축제를 찾아 멋진 인생을 즐겨보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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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0 23:02

우리는 선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나라에 바른 정치를 위하여 바른 선거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 순간의 선심공세나 말뿐인 공약에 현혹됨이 없이 실현 가능한 일들을 올바르게 이루어 가는 인물을 선택하게 하소서 / 이권에 개입하지 않으며 정직하고 깨끗하게 일을 처리해 나가는 인물을 뽑게 하소서 / 언제나 나부터 깨끗하게 시작하게 하소서’용혜원 시인의 ‘공명선거를 위한 기도문’에서 부분 발췌한 내용으로 조합원들이 가슴에 담아 이번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참여한다면 우리 사회가 한결 밝아지고 조합의 발전도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소개해 보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각종 조합장 선거의 돈 선거 근절을 위하여 지난 2005년도부터 조합장선거를 위탁받아 관리해오고 있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조합의 발전을 가로막는 금품매수 행위가 많이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선거 때마다 끊이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금품선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2008년도 OO군수 재선거를 들 수 있다. 인구 4만 6000명밖에 되지 않는 군 지역에서 한 후보자가 마을별로 무차별적으로 돈 봉투를 뿌려 2명이 자살하고, 당선된 군수와 주민 50여 명이 구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1470명이 사법 처리된 돈 봉투 사건이다. 당시 해당 군 지역 주민들은 경찰 순찰차만 봐도 가슴이 내려앉고 또 누가 불려갈까, 구속되지 않을까 극심한 불안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많은 주민들을 범죄자로 만들어 버린 잘못은 먼저 당선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품을 주고 표를 사려는 매표행위를 서슴지 않게 한 후보자일 것이다. 하지만 주민들 또한 선거 때 후보자들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 제공을 은근히 기대하는 심리가 후보자들에게 금품 살포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본다. 이번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의 금품 및 음식물 제공행위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전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사법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철저히 단속하여 위법사항에 대해서 강력하게 조치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선거와 관련해서 미심쩍은 금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아 억울하게 50배 과태료를 부과받는 일이 없도록 항상 조심하고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흙덩이를 던지면 어리석은 개는 흙덩이를 쫓고, 지혜로운 사자는 흙덩이를 던지는 사람을 문다고 한다. 조합원들은 후보자가 던지는 돈 봉투에 쫓아가지 말고 돈 봉투를 던지는 후보자를 질타하여 오는 3월 11일 시행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깨끗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올바른 대표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앞장서 공직선거에 못지않은 모범적인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선택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조합원이 조합의 대표자로 어떤 후보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조합이 조합원에게 이익의 기쁨을 가져다 줄 수도 있고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거나 빚더미에 올라 앉아 그 피해가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떠안겨져 깊은 한숨을 내쉬게 할 수도 있다. 오는 3월 11일 실시하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어떤 후보자를 선택할 것인가는 조합원 자신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몫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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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9 23:02

전북의 우선 경쟁력은 접근성이다

2년 전인가? 한 30여 년 만에 객지에서 사는 친구들이 함께 모였다. 그것도 육십이 다 되어서 열 댓 명이 모여 꼬박 이틀을 함께한 적이 있었다. 저녁을 마치고 한방에 같이 모여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궁금한 친구의 소식을 듣고 서로의 근황을 물어보고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를 나누던 때, 한 친구의 한탄 비슷한 자괴 어린 푸념이 귀를 때린다. ‘너는 타지에서 살면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올 때, 전주라고 하면 “가기 힘든 먼 데서 왔네요! 라는 말이 그렇게 아프게 다가오는 의미를 잘 모른다고.’ 다시 물어보았다. “먼 데서 왔다고? 고향이 광주라도 그렇게 말해?” 하고 물은즉슨 아니라는 거다. 광주사람들에게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의미지? 서울에서 광주가 전주보다 더 가깝나? 아! 바로 느낌이 왔다. ‘촌놈’이라는 거다. 곧 시골 촌놈이니 함부로 까불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밖에 없었다. 전북은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대접받고 있었다.왜 이렇게 돼버렸을까? 전라북도는 근·현대사를 잘못 겪어 쪼그라들고 위축되고 소외되어 버린 것 같다. 땅을, 금산과 구례를 충남과 전남에 뺏 낙후되어 일할 만한 마땅한 직장이 없으니 결국 사람이 떠나고 인구가 줄고….전북은 과연 절망만 남은 곳인가? 과연 전북이 우리 역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던 곳인지 되돌아보자. 임진란 시 이순신 장군의 한마디 ‘약무호남(若無湖南)이면 시무국가(是無國家)라!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는 없었다.’ 당시 전라좌도 수군의 총 본부는 전주였다. 한국 근대사에 있어서 개혁의 정신적 지주인 동학의 본거지는 전북이다. 전북은 우리 근대사의 주역이었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자.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의한 금융허브의 비전과 탄소벨리의 가능성, 농진청 이전과 함께 예측되는 집적된 농업중심 산업은 앞으로 우리가 키워내야 될 우리 지역의 과제들이다. 또 아직 덜 파괴된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다. 다른 도에서는 탐내는 것들이다. 산업화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전북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 새롭게 변화하고 우리의 희망을 시작하자면 먼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람이 찾는 곳으로의 변화는 ‘먼 곳’이 아니라 사람이 접근하기 편한 곳, 쉽게 찾을 수 있고 쉽게 갈 수 있는 곳, 즉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면 사람이 찾질 않는다. 사람들이 전북을 쉽고 편하게 올 수 있도록 만들자. 그렇기 위해서는 도로망이나 철도망의 세심한 재정비도 필요하다. 관광산업에서 꼭 필요한 필수요건이다. 한국 사람들이 잘 가는 중국의 상해나 청도에서 그들의 동해를 바라보라. 바다에 직접 맞닿아 떨어지는 내변산과 고군산열도와 같은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 풍경이 중국의 동해안에 있는가? 전북의 서해안 정경이 그렇다. 아름다운 내변산과 고군산열도를 가진 전북의 서해안을 중국인들이 찾게 하자.문제는 접근성이다. 익산 군산 완주 전주 혁신도시를 잇는 KTX의 신설 역이 필요하다면 새롭게 만들자. 필요하다면 열차도 증편하자.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북을 찾게 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자. 사람이 찾는 곳, 그곳이 그 사회의 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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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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