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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있는 국도 1호선 이야기

많은 사람이 오가는 명절 연휴의 도로가 여느 때와 달리 유독 특별한 것은, 저마다 사연을 품고 길을 떠나는 설렘과 고향에 대한 애틋함 덕분일 것이다. 이처럼 길 따라 새겨진 기억과 흔적은 우리 각자의 것만이 아닌 그 지역에 남겨진 향수이기도 하고 역사인 것이기도 하다.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박범신 작가의 소설로 쓰여지고 영화화된 것은, 그것이 단지 국토를 걸어 다니며 지도에 발자취를 새긴 주인공 김정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발길에 남겨진 길을 통해 우리 역사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삶의 흔적에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속에서 김정호는 ‘길 위에는 신분도 없고 귀천도 없다. 다만 길을 가는 자만 있을 뿐’란 명대사를 남겼다.그 수많은 사연을 남긴 우리의 길 가운데, 전라남도 목포로부터 전라북도 익산을 지나 천안, 서울, 평양을 거쳐 평안북도 신의주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는 국도 1호선은 유독 의미가 남다르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도(國道)’ 중 ‘1호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부터 특별하다. 국도 1호선은 그 이름이 생겨나기 전부터 나라의 군사간선도로 및 무역로로 쓰이고 수도와 지방을 오가는 등 민족 중요 이동경로의 하나로 대한민국 서부 교통의 한 축을 지켜왔다. 국도 1호선의 이러한 발자취에는 삼남대로와 근대 신작로를 거쳐 온 우리 민족 개개인의 역사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지역의 양곡을 수도로 실어 나르던 겨레의 젖줄이자 반대로 일제강점기 수탈의 통로가 되었던 길이었다. 과거시험을 보러 지방의 선비들이 한양을 오가던 꿈의 길이었고, 춘향전에 이몽룡이 춘향을 만나러 한달음에 달렸을 사랑의 길이었으나, 한편으로 우암 송시열이 최후를 맞았던 정읍 수성동 은행나무 거리, 정약용·정약전 형제 등 역사의 위인들이 귀양을 떠나던 슬픔의 길이기도 했다. 조선시대 이방원이 왕자의 난에서 승리한 뒤 살려준 형 이방간이 전주 근교에 자리 잡자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왕족인 이방간을 향해 세 번의 예를 갖추었다는 데서 ‘삼례’란 지명을 갖게 한 길이었고, 같은 곳 삼례는 동학농민혁명 제2차 봉기의 집결지이기도 하였다. 이렇듯 삼남길을 주요 이동 통로로 사용하며 동학농민혁명군은 혁명을 꿈꾸었고, 이 길 따라 이송되었던 네덜란드인 하멜은 본국으로 돌아가 유럽에 한국을 최초로 소개하기도 하였다. 국도 1호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더하며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지난 7월 정읍과 장성간의 구간이 새로 정비가 되어 개통된 일이 대표적이다. 이는 국도 1호선의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차도를 넓히기 위한 변화이기도 하지만,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사연과 지역의 풍광 등 일상의 도로문화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운 문화적 유산의 밑거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삼남대로로부터 이어져 온 국도 1호선의 유구한 역사와 도로가 품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길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온 주민들과 행정기관 그리고 관련전문가의 공조에 의해 얼마든지 문화가도를 만들 수 있다. 길 주변 지역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도로문화로 활용할 때, 역사가 깃든 국도 1호선의 의미는 지난 과거의 것이 아닌 현재와 더불어 미래를 달리는 더 특별하고 귀한 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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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3 23:02

체육청을 신설하라

스포츠는 국력이다. 스포츠는 돈이요, 경제이다. 부강하고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체육청을 신설해야 한다 .부강한 나라일수록 스포츠가 발전하고 경제가 부강하고 강력한 국력을 갖고 있다. 지난달 세계 70억 인구가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올여름 폭염만큼이나 뜨겁게 세계가 들썩였다. 우리 동네 조그마한 동네 경로당에 모인 노인들도 모든 일 뒤로 밀쳐놓고 올림픽 경기중계 TV 시청에 열중했다.브라질 리우 올림픽 959개 메달 중에서 금메달(308개)을 획득한 나라를 살펴보아라. 메달 취득은 운동하기 좋은 체육시설이 비치되고 그 시설 위에서 과학적인 기량기술을 다지는 지도자의 지도력이 뒷받침되고 선수의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배양하고 피나는 연습과 훈련으로 강인한 체력을 다져 실전에서 승리의 영광을 갖는다는 교훈을 몸소 느껴본다.이렇게 얻어진 금메달의 영광은 선수 자신은 물론 자기 나라의 측정할 수 없는 국위가 선양되어 나라 발전과 더불어 부강하고 잘사는 나라가 된다고 확신한다.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으로 체육을 발전시키고 진흥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체육을 관리하고 추진할 수 있는 체육청이 발족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체육청이 신설되기를 바란다.브라질 리우올림픽대회는 17일 동안 열전 끝에 끝나고 수많은 선수 관객 등 70억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삼바 춤으로 화려한 폐막식을 가졌다. 국가별 획득한 메달을 살펴보면 미국 1위 (금 43·은 37·동 36, 총 116개), 영국 2위 (금 27·은 22·동 17, 총 76개), 중국 3위 (금 26·은 18·동 26, 총 70개), 러시아 4위, 독일 5위, 일본 6위,프랑스 7위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8위(금 9·은3·동 9, 총 21개)를 하여 4회 연속 10위권의 나라가 되었다일본은 12년 만에 금 12·은 8·동 21, 총 41개를 따고 6위로 대약진을 가져왔다. 그 이유는 일본은 체육청을 신설하고 과학적으로 기초 종목에 투자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일본 도쿄지사는 오륜기를 들고 4년 후 일본 도쿄 대회 준비에 벌써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2년 후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를 준비 하고 있다. 우리도 국위선양하고 수출증진과 부강한 나라 국가발전을 위해는 체육청을 신설해야한다. 하루 속히 신설해서 지도자의 지도력을 배양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하며 질서 있는 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할 때이다. 리우 올림픽 결과를 냉철히 봐라 체력은 국력이며 경쟁력이다. 스포츠는 경제임을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 경쟁에서 승리한다. 스포츠는 경제이며 부강한 나라의 자산이다. 동방의 조그마한 나라, 대한민국, 금메달 태극기가 하늘 높이 펄펄 올라가는 저 대한의 기상을 보아라. 신속히 체육청을 신설하자. 부강한 나라 , 잘사는 나라가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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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2 23:02

북한 비핵화 위해 국민 단결 필요

북한은 지난 9월 9일 함경북도 풍계리 지역에서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진행한 이후 8개월 만에 그동안의 핵실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진도 5.0 규모(TNT 10kt 이상의 폭발력) 규모의 핵실험을 진행했다.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진행 중이고, 박근혜 대통령과 G20,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단호하고 일관된 목소리로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 우리 정부는 즉각적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중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도 하루빨리 북한이 더 이상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결의해야 한다. 특히 지난 UN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북한 수출품 제한규정에서 ‘민생용 제외’와 같은 예외조항을 대폭 삭제하고,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등 지금까지 담지 못한 강력한 내용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 제재 대상 목록에 김정은을 직접 언급해 핵을 개발하는 이상 국제사회에서 지도자가 아닌 범죄자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명시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김정은은 올해 3월 이미 “빠른 시일 내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을 발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그동안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하며 사실상 북한의 핵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당장 우리에게 닥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이라는 점을 명백히 알아야 한다. 점증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한·미동맹에 근거한 확장 억지전략 확보에 한 치의 빈틈을 보여서는 안 되며, 미군의 전략무기를 한반도 인근에 배치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안보를 미국에만 의지하는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되며, 북핵 대응을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수준을 한 층 강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탐지해 파괴하는 킬체인(kill-chain)을 조기에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 김정은의 핵능력 강화 속도를 볼 때 우리의 조기 탐지 및 파괴, 미사일 방어능력도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지금의 엄중한 위기는 국민의 단합과 국론결집을 통해 극복해야 하며, 정부와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단합하는 것이 바로 위기 극복의 가장 큰 원동력이며. 국가안보를 두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우리의 국익을 북한에 헌납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우리 민족은 분열했을 때 온갖 고초와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만, 국민이 단합하고 국론을 하나로 모았을 때는 비약적인 발전과 도약을 이뤄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새기고 북핵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가 된다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능히 이겨내고 평화통일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에 동참하는 길은 매우 어렵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고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사명이며, 지금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이 단결해 북한 변화와 통일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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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1 23:02

문화재 복원, 어떻게 해야 하나?

문화재는 선조들의 삶의 방식, 전통지식과 기술이 결합한 문화의 결정체이다. 그러나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다시 원상으로 복구할 수 없다. 문화재의 유·무형적 특성을 똑같이 복원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건축물과 기념물이 복원되었다. 찬란했던 옛 역사의 영광을 기억하기 위하여, 국가와 지역의 상징물을 다시 세워 정체성과 일체감을 높이기 위하여, 아니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일수 도 있다. 서구는 근대 이후 낭만주의 사조와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고대 기념물과 성당의 복원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복원 방식에 대한 논쟁이 전개되고 이를 거치면서 과거의 흔적을 존중하여 과도한 복원을 지양하는 문화재 복원 원칙을 확립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타율적으로 서구적 수리복원 기법이 유입되었다. 유럽처럼 문화재 복원의 진정성에 관한 연구와 논쟁을 거치지 않고 해방 이후 재료와 형태의 원형 보존에 중점을 둔 수리복원이 시행되어왔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건축물의 배치와 건립에는 유교, 주례(周禮), 풍수와 같은 사상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물질보다 정신을 중시하는 전통 사상의 영향으로 재료의 보존보다는 해체와 조립을 통하여 건물의 기능을 유지하고 기술 전승을 중시하였다. 그러나 서구의 수리복원 기법이 도입되면서 우리의 전통적 보존 철학은 현대적 이론으로 체계화되지 못하고 서양의 이론과 괴리되면서 수리복원 공사 시 문화재 원형 훼손과 부실 복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통기술은 단절되거나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문화재는 주변 환경과 유리되어 섬처럼 외로이 보호되는 사례도 늘어났다. 우리의 전통적 보존 철학은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재료와 형태의 진정성을 중시하는 문화재 복원의 국제원칙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목재나 흙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문화재에 서구의 복원이론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무시한 것이란 비판을 받게 된다. 일본의 이세신궁, 인디언의 흙집 같은 경우 비록 재료는 계속 교체되지만 건물을 짓는 전통기술은 면면히 계승되어 오고 있다. 문화재의 진정성은 물질적 요소 뿐 아니라 전통과 기술, 정신과 느낌 같은 무형적, 영(靈)적 요소도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해방 이후 우리가 주도적으로 문화재를 수리하고 복원한 경험들을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국제기준을 반영하여 문화재 복원 원칙을 새롭게 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서구의 복원 철학의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우리의 전통적인 수리기술과 복원 방식의 적용 가능성도 유연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문화재 복원 시 문화재에 내재되어 있는 무형적 가치, 문화재와 일체가 되어 진화해온 역사문화환경, 문화재와 함께해온 지역사회의 의미가 새롭게 부여되어야 한다. 문화재 복원은 단순히 건물의 외형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가 가지고 있던 정신과 느낌까지 되살려 내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전라감영의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전라감영의 복원이 단순히 감영이라는 건물의 외형적 복원이 아니라 전라감영이 가지고 있던 장소성과 무형적 가치까지 되살려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복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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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20 23:02

고병원성 AI 제로화를 위해

전북도는 전국 제일의 닭고기 생산업체 하림, 동우, 사조 등 가금류 계열사가 소재한다. 가금류 사육수가 많고, 농도로 벼농사를 위한 저수지가 많다. 또 벼농사 수확 중 발생하는 낙곡으로 철새들의 먹이 활동이 수월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곧 다가올 철새 도래 시기를 맞이해 AI 재발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 대책 추진에 고민이 깊어진다.전북의 경우 2006~2007년, 2008년, 2010~2011년, 2014~2015년 등 네 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주기적으로 발생했다. 이로 인해 1523억 원의 살처분 보상금이 소요됐고, AI 발생 때마다 관련 산업과 가금 농가에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닭고기·오리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천문학적인 소득 감소 피해를 주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에서는 선제적인 차단 방역 강화로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를 위해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해 초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중점방역관리지구인 철새 도래지, 야생조류 AI 항원 및 항체 검출지역, 반복 발생농가 주변(10㎞ 내) 가금농가에 대해 집중 방역한다. 또 전통시장 내 산닭 판매점, 가든형 식당, 소규모 농가 등 방역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생산자 단체와 중개상인이 참여해 월 한 차례 이상 일제 청소·소독 등 차단 방역을 추진 중이다.농가의 자율 방역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9월 모든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 준수 사항에 대한 방역 순회 교육을 실시한다. 또 계열사 주관으로 계열농가에 대한 분기 한 차례 이상 방역교육과 실태 점검을 하고, 계열 농가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가축질병컨트롤타워 구축 등 선제적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잘 알려진 대로 고병원성 AI는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야생 조류의 폐사율이 높은 급성 전염병이다. 혈청형이 144종으로 변이가 쉽고, 오리류는 뚜렷한 임상 증상 없이 경과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방역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가축전염병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방역 선진국에서는 인체 발생 사례가 없고, WTO에 따르면 가열 처리한 닭고기는 AI에 안전하다.한가위를 맞아 축산농가와 관련 단체에서는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의 농가 방문을 자제하도록 마을 방송 등을 통한 홍보, 질병 전파의 주요 원인인 사람과 차량이 방역조치 없이 농장 내 출입할 수 없도록 출입구 관리 등 준수 사항 이행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 연휴를 이용해 외국을 여행하는 축산 농가는 축산물의 반입 금지, 입국 시 철저한 소독과 귀국 후 5일 이상 축사 방문 금지 등 AI의 차단 방역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그간 AI 차단 방역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AI 발생 제로화로 축산 농가의 소득 증대와 청정 전북 안전축산물의 생산 확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사람 찾는 농촌, 제값 받는 농업, 보람 찾는 농민 등 전북도의 삼락농정 정착에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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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13 23:02

겸손한 맘으로 추석을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설날과 추석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고유의 명절이다. 이 황금연휴를 통해서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항상 고향은 어머님의 따스한 품과 같아서 사랑과 생명으로 넘쳐난다. 우리가 동심의 세계에서 살아왔던 고향 땅은 지금 각종 열매가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다. 곡식들이 고개를 숙이고 황금 물결이 출렁이는 들판과 서늘한 바람은 전형적인 우리의 농촌 풍경이다. 이 자연의 섭리가 마음을 풍요롭게 하면서 흐뭇함을 가져다 준다. 고개 숙인 벼처럼 더 겸손해야 한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은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한다. 그간 자신도 모르게 겸손이란 덕목을 잊고 자만심에 빠진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는 추석이 되길 바란다.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한다. 그 이유는 고향이 생명을 주었고 사랑을 베풀어 주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 만여명이 고향 산천을 떠나 낯선 이역만리 독일 땅에서 한인사회를 이루며 살아왔다. 왜 그들이 독일까지 갔겠는가. 지긋지긋한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돈벌이하러 홀연히 떠난 것이다.그들은 날마다 목숨을 걸고 깊은 막장에서 석탄을 캤다. 간호사들도 마찬가지로 중증환자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심지어 시체를 솜으로 닦아내는 일을 했다. 참으로 하루하루가 고달픔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힘든 일이라서 꺼렸지만 이를 악물고 쉴 겨를도 없이 열심히 일만 했던 것이다.그것도 줄 없고 배경 없으면 가지 못하였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웃음거리요 참으로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우리의 형편이 너무 가난하고 힘들었을 때라 궂은 일을 마다치 않고 간 것이다. 이제 그들도 고령이 되어 조국 고향을 몹시 그리워한다고 한다. 그들 가운데는 현지에서 살면서도 자신이 사랑받고 자라온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이 언뜻 떠오른다. 우리도 이제는 독일 못지않게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도 그들이 조국 땅으로 돌아오고 싶으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땀 흘려 번 돈이 원천이 돼서 오늘과 같은 풍요의 땅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다음으로 올 추석은 감사하는 맘으로 맞이해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가마솥 폭염 속에서도 하늘이 결실을 맺어줬기 때문이다. 이처럼 풍요의 땅으로 변화시켜 준 자연의 위대함에 더 감사함을 느껴야 할 것이다. 항상 우리를 맘속 깊이 보살펴준 조상님과 부모님의 은공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추석은 자신을 낮춰 부모 형제와 이웃을 섬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가정의 화합을 통해 이웃 간에도 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추석에는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로가 기분 좋은 만남 속에서 불행한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음주폭력 음주사고를 비롯해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항상 사고는 안일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2015년 기준으로 세계 120개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이 범죄 발생 1위라는 사실에 부끄러울 뿐이다. 이런 상황인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정부한테 맡기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김영란법이 이제 2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여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법치가 제대로 서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번 추석은 사상 유례없는 폭염을 견뎌내며 알찬 수확철을 맞이 했기 때문에 모두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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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12 23:02

국가·국민의 해상 수호자 역할 최선

9월 10일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유엔해양법 배타적 경제수역제도를 국내법으로 처음 시행한 날이다. 우리나라가 영해기선에서 200해리 수역에 대한 경제활동의 주권적 권리를 선포한 것이다. 이 날은 또한 대한민국 해양경비안전의 날(舊 해양경찰의 날)이기도 해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독도에서 이어도까지 해양주권을 수호한 해양경찰을 기념함과 동시에 우리 해역을 지키기 위해 숭고하게 희생된 그들의 넋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대한민국이 신해양시대를 선포한 날과 해양경찰의 날이 동일한 이유는 해양시대를 이끌어 가는 그 주역엔 언제나 해양경찰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지난 1953년 목선 3척의 해양경찰대가 발족한 이래로 60년간 대한민국 바다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고 해양경찰은 든든한 주권 수호자로 우리 바다를 지켜왔다. 본디 ‘해양경찰의 날’은 12월 23일이었으나, 동절기 해양사고 및 연말 치안수요 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2012년부터 해양경찰의 날을 배타적 경제수역법 발효일인 9월 10일로 변경했다.대한민국이 세계 경제대국 10위권 진입하고 반도체 산업 세계 1위, 조선산업 세계 1위 등 경제대국으로 부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해양에서 비롯됐음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륙진출의 육로 활용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해상 물류수송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해양경찰은 여기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국내·외 화물선이 우리 해역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안정된 해상교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대형 화객선 및 상선들이 우리 연안에서 사고 없이 원활하게 물류를 수송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했다. 또, 철저한 해상치안 확립을 통해 국제성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해상을 통한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해 세계에 대한민국 해역은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특히, 우리 바다의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해양경찰의 노력은 더욱 돋보인다.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을 위해 목숨을 건 모습이 소개될 때마다 수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대단했다. 또, 해양환경 예방 및 감시활동을 통해 깨끗한 바다 환경 조성에 기여했고 국민 누구나 수상레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했다.각종 국가적 행사에는 또 어떠한가. G20과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 여수세계 박람회에서 해양경찰이 보여준 국가 안보와 테러방지 노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찬란한 빛이 있다면 어두운 그늘도 있다. 해양사고로 수많은 목숨이 바다에서 유명을 달리 했고 재앙에 가까운 기름유출 사고로 환경이 파괴되기도 했다. 해양경찰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건들이다. 해양경찰 창설 63주년, 사람으로 따지면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耳順)을 넘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순(耳順)의 해양경찰은 국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해양경비안전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해양경찰은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될 대한민국 희망의 바다를 위해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매고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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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9 23:02

남원시민이 보여준 용광로 열망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남원시민들의 결집된 의지와 열망을!’지난 8월 18일 오전 8시. 남원시 춘향골체육공원에서는 폭염속에 특별한 함성이 울렸다. 다름 아닌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과 반대 및 정상화를 열망하는 범시민 출정식이었다. 이 자리에는 남원시장, 시의장, 도의원, 정치권을 비롯해 서남대학교 구성원, 남원시민·사회단체 임원 등 1200여명이 참여했다. 범시민 출정식이 끝나자 곧바로 세종시 교육부청사로 이동해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바라는 남원시민들의 결집된 의지와 열망을 알렸다.이날 결의대회는 여러가지 기록을 만들었다. 먼저,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뒤 가장 많은 인파의 집결이다. 교육부를 비롯한 중앙부처 공무원들도 양반고을 남원시민들의 성난 모습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시의 현안을 해결하고자 똘똘 뭉쳐 남원시 개청 이래 시민의 대이동이라는 오랜만에 보는 진풍경이었다. 참으로 위대하고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섰다. 연로하신 시민들이 고열에 불상사는 없어야 할 텐데….다행히 잘 끝나 한시름 덜었다. 교육부는 국민적 열망을 객관적이며 공정하게 직시해야 하며 ‘동냥은 주지 못할지언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속담을 명심해야 한다. 서남대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교육부도 분명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부는 지난 6월 7일 예정에 없던 ‘서남대 구(舊) 재단 서남대 정상화 방안 교육부 제출’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려대를 폐교하여 처분한 재산을 서남대 정상화 비용으로 사용하며, 의대는 폐지하고 남원 본교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전환해 충남 아산의 서남대 캠퍼스 체제로 재편한다는 구재단의 제안을 누가 믿겠는가? 이는 설립자가 횡령금 변제 없이 다시 서남대학교를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그동안 서남대정상화 공동대책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사상유래 없는 폭염과 싸우며 시의원, 자원봉사단체, 읍면동 일선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시위가 지금까지도 교육부 앞에서 2개월 동안 진행해 오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도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해 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서남대학교가 정상화돼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지역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을 만나 내륙 서남권의 유일한 종합대학으로 지역균형 발전차원에서 대학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남원시를 비롯한 시민단체도 한마음 한뜻이었다.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시민 2만4000여명의 뜻을 교육부에 전달하는 등 구 재단 측의 서남대 의과대학 폐과방안 반대에 대한 남원시민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교육부 앞에서 벌인 결의대회에서는 공동대책위 이정린 공동대표와 이석보 시의장, 양희재 부의장, 김용준 집행위원장 과 왕정안 의원을 필두로 시의원과 시민대표 등 14명이 삭발을 단행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시민과 국회의원, 도·시의회 의원과 유관기관, 시민단체, 학교구성원 등이 한목소리로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모았다. 교육부는 하루빨리 전북도민과 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방향으로 서남대를 정상화 방안을 내놓아 남원발전에 도움 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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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8 23:02

국제적인 진안 마을 숲

최근 일본 학자 시부야, 야마모토 등 세 분이 진안 마을 숲을 보기 위해 세 번째로 찾아왔다. 마이산 주변 마을에 분포하는 마을 숲 의미를 찾아 일본 학술대회 발표를 준비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도원 교수도 몇 년 동안 정기적으로 동료와 제자, 심지어 독일인 교수와 함께 진안마을 숲을 찾았다. 마을 숲 내의 야생화, 조류, 곤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찾았다. 이도원 교수 제자인 고인수 씨는 진안 마을 숲을 주제로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진안 마을 숲을 많은 사람이 찾게 된 계기는 최규영 전 문화원장이 ‘진안의 마을 숲’(2002년)을 편집해 책으로 출간했기 때문이다. 당시 ‘진안의 마을 숲’ 발간 작업은 우석대학교 박재철 교수의 힘이 컸다. ‘진안의 마을 숲’은 군 단위의 마을 숲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마을 숲 책자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마을 숲은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경관 요소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을 숲에 대한 개념은 일반적으로 마을 사람 공동으로 조성·보호된 숲을 말한다. 마을 숲을 조성하게 이유는 마을이 불안하거나 화재와 수해가 발생할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조성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마을 숲이 보존될 수 있었던 요인은 마을 숲을 공동 소유하는 것이었고, 여기에 신앙성과 신성성을 부여했던 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마을 숲은 문화적·역사적·생태적으로 다양한 요소가 결합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마을 숲은 다양한 관점에서 그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데, 먼저 마을 숲이 어느 위치에 조성됐는가를 보기 위한 풍수적 관점이다. 즉 조상들이 터 잡고 살면서 터가 좋지 않다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모둠 살이 공간을 명당화하기 위한 비보책(裨補策) 중의 하나인 마을 숲을 조성한다. 그리고 기능적 관점에서 마을 숲이 풍수해를 방지한다는 실제적인 기능과 수구막이의 신앙성·신성성에서 볼 수 있는 상징적 기능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문화적 관점에서는 마을 숲 내에 산재하는 역사·문화적 유형물과 전통적 신앙체계를 파악해 볼 수 있다. 또한, 사회적 관점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바라보는 마을 숲의 의미와 소유관계 변천사들을 파악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태적 관점에서 마을 숲을 이루는 수종, 야생화, 조류, 곤충 등도 파악해 볼 수 있다. 이렇듯 마을 숲은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의미가 찾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문화유산이다.최근 마을에 산재한 마을 숲의 보존 관리가 소홀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사실 농촌의 삶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 마을 숲 근처 공유지에 농기계나 농자재를 보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마을 사람들의 측면에서 보면 마을 숲은 보존하고 때로 훼손돼 있으면 아주 절실하게 복원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주체이다. 마을 숲 조성이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공동체적인 삶과 긴밀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마을 숲을 지역 문화유산으로서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에 지자체가 나서면 좋겠다. 진안군의 경우 2009년 제정된 ‘진안군 마을 숲 보전관리 조례’가 있어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다. 나아가서 지역 문화원 등이 주체가 돼 마을 숲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는 마을 숲 학술대회도 개최해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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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7 23:02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명칭 변경해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오랫동안 전북여성들과 함께 해 온 전북여성들의 자람터이다. 올해로 재단법인 설립 10년을 맞고 있으며, 전라북도 여성을 위한 교육·문화·복지사업을 펼쳐왔다. 매월 화요간담회를 통해 센터와 소통하고 여성들끼리의 교류도 활발히 벌이고 이다.센터 태동의 역사는 1968년, 전라북도여성회관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을 민간위탁하였고, 보다 포괄적인 여성인력개발과 성 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2005년에 재단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이후 (재)여성교육문화센터는 전라북도 여성들의 실질적 남녀평등 실현과 여성의 능력향상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해오고 있고, 여성의 사회참여 및 복지증진 이라는 법인설립 목적에 부합한 신선한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하고 경력개발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있다.이용 대상층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초·중·고생 진로직업 탐색교육과정부터 남성 교육수강생 허용, 가족친화 프로그램 운영 등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수요에 따른 다양한 사업들이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아이러니하게도 전라북도로부터 수탁하여 운영하고 있는 전북여성일자리센터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는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센터라는 명칭을 4개 가지고 있다.그러다 보니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법인명칭과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러차례 제기되었다. 법인목적사업에 충실한 성격확립과 기관의 위상 재정립의 필요성이 도의회 소관 상임위 및 경영평가 기관, 지역여성계를 통해 지적되었던 것이다.이제 센터는 전라북도 출연 유일무이한 ‘여성’기관으로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업무와 가능성을 함축한 새로운 위상 재정립이 절실해 보인다. 또한 전북여성과 그 가족들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현재의 센터는 여러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과 누적된 노하우가 있다. 그 잠재력을 좀 더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이 개방하고 전북도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와야 할 것이다. 센터가 개방과 공유의 장이 되어 여성 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이 공간과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또 하나 생각할 점은 14개 시군을 아우르는 지역의 동력으로서 역할수행과 위상을 정립하고 각 시·군 여성교육 컨트롤타워 기능 수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 풀뿌리 조직 및 활동단체와 협업을 활성화하고 여성관련 주체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젠더 거버넌스를 강화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들을 포괄하는 기관 명칭 변경은 필수 요건이다.앞서 전주MBC 보도를 통해 지적된 바와 같이 전국 광역단체의 여성관련 출연기관 명칭이 재단 또는 능력개발원 등 공공적 책무와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담은 명칭으로 되어 있듯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라는 명칭을 현 시대에 걸맞게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여 재도약하는 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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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6 23:02

우리 지역 수돗물 안심 하세요

올해 8월은 폭염 지옥 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혹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역대 최악의 폭염이 있었던 1994년(폭염일수 29일) 이후 22년 만에 가장 더웠던 여름인 올해는 역대 4번째로 폭염이 길었던 해로 남게 되었다. 또한, 년 초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예년평균 대비 76%로, 9월 현재 867.4mm의 적은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은 녹조 발생을 가속화 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요즘 전국의 댐과 보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류는 담수, 해수, 습지 등을 가리지 않고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서식한다. 대량으로 번식하게 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고, 물의 색깔 변화를 가져와 시각적인 불안감을 자극하게 된다. 조류는 크게 규조류, 녹조류, 남조류 등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 남조류는 조류독소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그렇다면, 우리 지역의 취수원은 남조류로부터 안전할까?전북의 주요 취수원인 용담댐, 섬진강댐, 부암댐은 조류가 일부 발생하고는 있지만 조류주의보 발령단계는 아니다. 특히, 용담댐은 연중 대부분 수질 1등급을 유지하는 청정 상수원으로, 현재(9월1일 기준) 남조류 개체수는 310cells/mL로 상당히 낮기 때문에 조류경보제의 발령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이처럼 좋은 수질의 취수원을 유지하기 위해 댐 주변의 환경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조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주요지천에 부유물 차단망을 설치하여 집중 호우 시 댐 내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는 등 홍수기 전·후 부유물 발생원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수거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취수탑에 조류유입 방지막과 호 내 물순환장치를 설치하여 상·하층의 물을 섞어 조류발생을 최소화 하고 있다.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류가 발생하면, 취수탑에서 수질이 양호한 층에서 선택취수를 하여 정수장으로의 조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금년에도 조류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수면 19m 아래의 원수를 취수하여 낮은 온도의 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 또한, 정수장에서도 조류로 인한 냄새 발생에 대비하여 이를 흡착제거할 수 있는 활성탄 투입 설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유해성분을 언제든지 100% 제거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엄격한 취수원 수질관리 및 과학적인 정수처리와 꼼꼼한 수질검사를 통해 수질변화를 예의주시 함으로써, 도민들이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수질 관리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댐 주변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분들이 평소 폐수 유출을 사전에 주의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들어 진다면, 댐 수질관리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우리 전북이 맛과 멋의 고장으로써 비상하는데 풍부하고 청정한 수자원은 꼭 필요한 자산이다. 작은 것부터 한 마음 한 뜻으로 수자원을 지켜나간다면, 식수뿐만 아니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경관을 만들어주는 관광자원 및 지역민의 휴식공간으로 가치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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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5 23:02

왜 생일이 꼭 건국절 이어야 하는가

광복 71주년이자 나라를 빼앗겼던 통한의 경술국치일 106 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역사를 송두리째 버리려는 음모에 빠졌다.106년 전 8월 29일에 일제의 간악한 술수와 매국노들에 의해 나라의 주권을 송두리째 강탈당한 뒤 나라를 빼앗긴 분노와 슬픔에 수많은 우국지사들이 목숨을 끊는 순국행렬이 전국적으로 이어졌다.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방방곡곡에서 의병투쟁과 부단한 독립투쟁을 하여 나라를 되찾은지 겨우 71년, 아직도 북쪽 땅은 광복의 기쁨을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민족을 억압한 사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는 커녕 과거사 침략부정과 독도망언을 일삼는 한편 전후 국제사회에 약속한 영구부전(永久不戰)의 평화헌법을 개정하려는 시도로 군사대국화를 노리고 있어 절치부심 국력을 키워나가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역사를 매도하려는지 그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이에 토론에 앞서 진정한 의도를 공개적으로 질문하는 바이다△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건국 되었다면 1945년 8월15일부터 1948년 8월14일까지에 태어나고 살았던 사람들은 어느 나라 국적을 가져야 하는가? △1910년 국치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이 나라는 일본의 영토였고 그 때에 살았던 국민들은, 애국지사들은 일본인 이라고 해야 하는가? △일제 총독부의 통치→미군정→대한민국 이라는 도식을 인정해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대한제국과 일본이 체결한 불합리한 조약들에 정당성과 유효성을 인정해주는 것임을 모르단 말인가? △대한민국 헌법전문에서 말한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 한다고한 전문 내용을 부정한다는 뜻인가? △헌법 제3조(영토) :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규정을 부정하고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인가?△북한에서도 1948년 9월 9일 건국절을 제정하기 전에는 대한민국의 태극기와 대한민국을 인정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이전의 역사를 묻어버리고 48년 8월 1일. 건국한 것으로 해야 하는가? △통일의 의지도 버리고 남과 북 두 나라 체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뜻인가? △대한민국 건국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이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제 대통령이 건국을 공식적으로 표명했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논의하기에 이르렀으니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일본에 항변할 말이 있는가?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국민들이 되니 자국민에게 행한 행위를 48년에 건국한 대한민국이 무슨 이유로 일본에 항의를 한다는 말인가? 이러한 국제적 문제부터 국내문제까지 복잡한 일이 산적해 있는데 굳이 건국절을 이야기하는 의도가 매국이 아니고 무엇인가? 나는 단군의 후예이고 대한의 아들이고 싶다. 개천절에 단군할아버지가 나라를 세운 이래 수많은 왕조와 나라가 바뀌었어도 모두가 내나라 내역사로 받아들이고 배워 왔으며 아직도 북간도와 연해주에 선조들이 피와 땀이 서린 한을 풀지 못하고 있는 이때에 나라를 반쪽으로 만들고 과거역사를 말아먹으려는 의도를 파헤쳐야 한다.왜 그들이 그렇게 하려 하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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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2 23:02

고창발 삼락농정

전라북도의 세 가지 즐거운 농업정책인 ‘삼락농정’은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정책이다.이 정책이 고창군에서 많은 성과를 내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 상하농원이 대표적인 일례로써 6차 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올 4월에 정식 개장한 고창 상하농원은 민관합동(농림축산식품부·고창군·매일유업)의 약 10만㎡ 규모로써 고창군 상하면에 조성된 지역 맞춤형 농어촌 테마공원이다. 1차(농축산물 생산), 2차(제조·가공), 3차(유통, 서비스, 관광 등) 시설이 어우러져 지역 농축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한국형 6차 산업의 성공적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개장 4개월여 만에 2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또 지난 4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방문하여 우리나라의 미래 농업발전을 위한 6차 산업의 모델로 평가하는 등 선진 농정의 견학대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상하농원의 특징은 ‘짓다·놀다·먹다’를 콘셉트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또 먹거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방문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직접 보고 만지며 교감할 수 있는 동물농장은 어린이 및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농원에는 1차 산업으로 고창군 내 농가에서 생산한 각종 곡식, 채소, 과일을 활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농원 내의 텃밭과 유기농 목장에서 각종 농축산물이 생산되고, 2차 산업으로 과일 공방, 쨈 공방, 빵 공방, 햄 공방, 발효 공방 등이 있다. 3차 산업으로는 각종 체험시설과 상하키친, 농원식당, 유기농 카페, 파머스마켓 등이 갖추어져 있다. 숙박시설인 파머스빌리지도 내년 상반기에 오픈 예정으로 건립되고 있다.상하농원은 고창군의 49곳의 농가와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각 농가에서 재배된 농산물들을 농원 내 파머스 마켓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온라인을 통해서도 전국적으로 판매를 해 지역 농가와도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가공에서부터 체험, 전시, 서비스, 유통까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고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이는 농촌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현재 상하농원의 직원 수는 70여 명으로 이 중 38명이 고창 출신이 채용되었다. 특히 젊은 직원의 경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과 생활터전 가까이에서 농사를 짓고 축산 업무와 농산물 유통 판매 및 체험 교육 등 6차 산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하며 배우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한다.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그렇지만 전라북도의 삼락농정 정책과 6차 산업의 발전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따라서 ‘농촌관광 거점 마을 육성사업’, ‘농촌전통생활 문화체험 명소화 사업’ 등 농촌여건에 맞는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한, 황토복분자, 황토수박, 황토땅콩, 황토고구마, 풍천장어 등 고창의 특산 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삼락농정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군정과 농업단체, 농민이 유기적인 협력으로 제2, 제3의 상하농원을 만들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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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01 23:02

만경강을 생각하며

완주군 동상면에는 밤샘이라는 곳이 있다. 우리 주변에, 또 동네에 있을 것만 같은 정겨운 이름이지만 이곳은 호남평야의 젖줄 만경강의 발원지로 불리는 생명의 샘이다. 만경강 본류에 고산천, 소양천, 익산천, 전주천, 삼천 등의 지천을 더한 이 만경강 유역은, 기름진 평야와 구릉을 이루는 우리나라 대표적 곡창지대로서 그 자리를 꿋꿋이 지켜왔다.문득 만경강에 대한 상념에 잠기었을 때, 한두 방울의 물이 모여 작은 샘을 이루고, 냇물이 되어 강을 이루고 또 강이 흘러 바다에 이른다는 사실이 새삼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였다. 크고 작은 지류들이 모여 망망대해로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모두의 삶과 함께해온 우리네 강을 떠올리게 된다. 어릴 적 고향의 냇가에서 멱을 감고 물장구치며 고기를 잡고 둑길을 내달리며 뛰어놀던 추억, 그리고 강줄기를 따라 자전거를 탔던 일이나 강가 반대편 먼발치의 풍경을 바라봤던 일 모두 이 지역 강과 함께 공유해온 우리 삶의 모습이다.만경강은 오랜 역사가 어느 곳보다 짙게 굽이치며 흐르고 있다. 크고 작은 하천 가운데, 밤샘으로부터 흘러온 만경강 역사에는 유독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잘 드러나 있다. 본래 사수강(泗水江)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던 만경강은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이름이 바뀌게 되어, 나라를 빼앗긴 설움에 더해 지역의 정체성마저 내주어야 했던 슬픔이 있다. 게다가 이름은 물론 자연의 모습마저 잃어버렸다. 만경강이 평야 지대를 지나며 이곳을 적셔준 덕분에 이 지역은 늘 우리나라 벼농사의 중심지였는데, 거꾸로 이곳에서 나오는 양곡들로 인해 만경강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집중적인 수탈의 대상이 되었으며, 만경강 또한 양곡을 실어 나르는 통로가 되어 유려하게 굽이치던 수로가 오로지 빠른 이동을 위한 직강화 길이 되었다.만경강 옛 물길의 흔적은사수강으로 표기된 고지도에서 엿볼 수 있지만, 아직도 만경강 변에 물기를 머금고 습지가 되어 적산가옥과 더불어 우리 곁에 남아있다.이처럼 추억과 아픔이 뒤엉켜 우리 역사와 삶의 한쪽에 자리한 만경강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이 지역 출신으로서는 크나큰 소명이나 다름없었다.만경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생태와 역사문화가 깃든 이야기를 엮어내 그 의미가 살아있는 만경8경을 함께 선정하고, 생태를 복원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쉼터조성과 강변 정취를 느끼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 길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였지만, 돌이켜 보면 우리가 함께 나누고자 했던 것은 이곳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기억이고 역사이며, 문화 그 자체였음을 알게 되었다. 만경강을 떠올리는 일은 언제나 삶의 훌륭한 지침이 되고, 교훈을 준다. 조그만 샘으로부터 출발한 물길이 땅을 적시는 생명의 강길이 되어 쉼 없이 흘러가듯, 우리의 삶 또한 이 땅의 거름이 되어 계속 흘러가리라 믿는다. 예나 지금이나 풍요로운 이 땅을 두고,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중앙관리에게 보낸 편지에 만일 호남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若無湖南 是無國家)고 썼다.결국, 이순신 장군이 지키고자 했던 것이, 이 지역에 남겨진 우리의 유산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그 마음을 자랑스럽게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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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31 23:02

청년 실업 해법은 능력중심사회 구현

201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9.2%로 IMF 외환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6월 10.3%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도소매업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서비스업종의 일시적 증가로 나타나 그리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우리나라 인력양성의 큰 문제는 많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지만, 산업계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사회로 나온다는 데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능력 중심사회인 것이며, 능력 중심사회가 작동되려면 능력이 정확히 측정되고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정부는 24대 직업 분야에 대한 847개 NCS 및 이를 구성하는 1만599개 능력 단위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지난 7월 22일 자로 확정·고시했다.2013년부터 산업현장의 수요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1만2000여 명의 산업·교육현장 등 민간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였고, 분야별 총 2만7000여 개 기업의 의견이 반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13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NCS 개발 주체로 선정하여 산업계 주도로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NCS 홈페이지의 개선의견 수렴창구 운영, 부처·산업계 의견조사 등을 통해 검증·보완을 거쳐 산업현장 수요에 기반을 두고 교육훈련 혁신의 전기를 마련한 인력양성 지침으로, 교육·훈련, 자격, 채용분야에서 활용이 퍼지고 있다.능력 중심채용은 직무별로 필요한 직업 기초능력과 직업 수행능력을 정하고 이 기준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는 시스템으로, 올해 230개 공공기관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였고 내년에는 321개 전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취업준비생은 관심 분야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전기 계통이면 전력거래소·한국전력기술 등을, 금융 사무 부문이면 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같이 유사 기관을 중심으로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각 공공기관은 직무 관련 필요지식과 기술을 담은 직무기술서, 직무담당자 인터뷰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취업준비생들이 사전에 쉽게 대비하도록 하였고, 직군·직무별로 직원을 채용하면서 변별력도 갖추었다.NCS가 퍼지면 근로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직무 능력을 알고 준비해 고용시장에 빨리 진입할 수 있고, 기업은 직무에 대한 최적의 인재를 선발해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봉제도 아래에서도 인사관리를 NCS 중심으로 운영하면 직무와 능력 중심의 인사관리를 할 수 있다.여기에 근로자의 사후 성과라는 요소를 추가하면 이것이 바로 능력 중심 인사관리인 것이다.지금 대한민국, 우리 청년의 삶은 뒤로 물러날 곳 없는 낭떠러지다. 그러나 꿈이 있기에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실패가 두렵지 않고 언제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누구나 어떤 꿈이든 꾸고, 어떤 희망이든 품을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청년들과 손잡고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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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30 23:02

이스라엘 백성처럼 단합을

1967년 6월5일 이스라엘과 아랍연맹간에 제3차 중동전쟁이 일어났다. 수적으로 이스라엘이 열세였지만 기적적으로 6일만에 승리했다. 구약은 이스라엘 백성이 3번에 걸쳐 흩어졌다 귀환함이 있을 거라고 예언되어 있다. 2번은 이미 성경시대에 성취되었고 3번째 귀환은 바로 이스라엘의 독립으로 성취되었다. 이스라엘은 세계 역사상 보기 드물게 최단기간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스라엘은 북쪽 시리아 동쪽 요르단 남쪽에서는 이집트와 전선을 형성, 250만 군대가 540만 아랍연맹을 상대로 그것도 6일 만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계인들이 깜짝 놀랐다.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유대인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이뤄낸 힘의 결과였다. 이스라엘과 우리 나라가 닮은 점이 많다. 우리 광복절과 유대인의 건국일이 같기 때문이다. 1945년 8월15일 우리민족은 광복의 기쁨을 맞이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안정되지 못하고 극심한 정치적 이데올로기 대립 속에서 좌우충돌이 빈번, 전국이 극도로 혼란에 빠졌다. 해방은 됐지만 빈곤과 공포 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해 전국토가 폐허가 되고 수많은 양민과 종교인 그리고 젊은이들이 숨졌다. 전쟁의 폐허속에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5차례나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가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 덕에 한때는 홍콩 싱가포르 중화민국과 함께 아시아의 4마리용으로 우리 나라가 지목돼 세계인의 찬사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서 맴돌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같은 개발도상국였던 이스라엘은 1인당 GDP가 3만6000달러 우리나라는 1인당 GDP가 2만8000달러 밖에 안된다. 이스라엘은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했다.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성공시킨 나라가 됐다. 헌법에 명시돼 잇듯 우리 나라는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회통합을 가져 오는 목소리도 있지만 때로는 이에 반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민주 시민이라면 무한정 자유를 만끽 하기 이전에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가를 살펴야 한다. 책임 있는 건전한 국가관과 선진화된 질서의식 그리고 준법정신을 갖춰야 한다. 그동안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세 침략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 때마다 혼연일체가 돼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서 왔고 아픔을 발전의 역사로 만들어 왔다. 우리는 더 좋은 선진사회로 가려면 화합과 단합이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 G2 강대국이 이끄는 세계질서 속에서 샌드위치처럼 끼워져 어려운 점이 많다. 강대국 속에 끼어 있는 우리가 국가이익을 확보하며 살아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다.북한은 핵 강국을 목표로 남한을 공격하기 위해 핵탄두를 만들어가고 있다. 중국과 수교한지가 24년이 흘러 갔지만 아직도 우리 안보를 해치는 요인이 많다. 우리는 열강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었던 구한말 시대와 똑같은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우리를 전쟁에서 구해준 혈맹 미국의 눈치도 봐야 한다. 강대국 사이에 끼여 있는 우리는 적당히 기분만 맞추어 주는 식의 외교는 옳지 않다. 우리의 주권은 우리가 힘을 길러 지켜낼 수 밖에 없다.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 가려면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우리는 중국시장이 넓고 크지만 우리가 미리 겁먹고 쫓겨 가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진돗개는 뒤돌아 쫓겨 가는 사람을 문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담대하게 일어서야 한다. 우리 앞에는 오대양 육대주라는 커다란 시장이 펼쳐져 있다. 안보를 확고히 하면서 경제발전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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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9 23:02

'인간의 향기'를 담아야 한다

겨울이 오면 가장 그리워 할 거면서도 욕 많이 먹은 여름 햇볕이 위풍당당하던 맹위를 슬그머니 내려놓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들은 곧 가을 노래를 읊조릴 것이다. 가을노래 가운데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나오는 공통의 노래는 아마도 축제의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각 고을마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특색을 내세워 축제라는 이름으로 고을을 알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 소개된 축제가 750개 내외이고, 지자체 별로 축제와 박람회 성격의 축제까지 합치면 대략 1500~ 2000개 정도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숫자를 보면서 어떤 이들은 우리나라는 이제 축제공화국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지역축제가 2만 5000개, 일본은 1만개인 점에 비춰보면 축제 수가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은 이미 많이 지적되어 왔지만 내용이 서로 엇비슷한 ‘판박이 축제’라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특색을 살리기 보다는 노래자랑과 연예인 초청, 기타 행사들도 고만고만한 행사로 채워지고, 팔고 있는 기념품도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불만 섞인 소리들이 나오게 된다. 우리 전북에서 개최되는 축제를 살펴보면 ‘세계소리축제’ ‘세계서예비엔날레’ ‘세계종교문화축제’등이 있고, 9월과 10월에는 전주의 세계소리축제, 비빔밥축제, 군산의 시간여행축제, 익산의 천만송이 국화축제, 김제의 지평선축제, 정읍의 구절초축제, 완주의 와일드푸드축제, 임실의 치즈축제, 고창의 메밀꽃잔치, 장수의 한우랑 사과축제, 순창의 장류축제 등이 있다. 축제를 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와 배우 그리고 연출가의 역량이 종합적으로 합치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제는 우선 지역주민 모두가 주인으로 참여하는 페스티벌이 돼야 한다. 그리하여 주민의 삶과 지역의 역사, 산업 그리고 미래의 청사진이 호흡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번 가을에 우리지역에서 치러지는 축제에 관심 가져 볼만한 것은 우선 9월에 개최되는 ‘세계종교문화축제’를 눈여겨 볼만하다. 이 축제는 아직까지 크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으며, 유네스코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여 축제가 뿜어내는 ‘인간의 향기’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전주에서 열리게 된다. 전국에서 지역예선을 거친 내노라하는 민속예술팀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통한 축제를 벌이게 된다. 민속문화는 각 지방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전국의 민속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다. 이제 축제는 ‘관광’과 연계시키지 않으면 의미가 사라진다고 할 수 있는데, 관광이라는 말은 『주역周易』의 ‘관국지광觀國之光’ 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이것은 ‘나라(지방)의 빛을 본다는 것’4이다. 그 빛(光)을 구성하는 것은 지역문화이다. 그 문화의 빛을 만들어가는 주체는 ‘인간의 향기’이다. 축제의 성공과 성공한 축제가 관광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지역 ‘인간의 향기’를 담아내야 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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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6 23:02

이정현 대표에게서 보는 희망

최근 새누리당 대표에 호남출신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다. 흙수저를 넘어 무수저라 불렸던 그의 당대표 선출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역사에서도 그렇고 우리 정치역사에서도 일대 획을 긋는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필자가 기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다 현실적인 일이다. 우선 가장 큰 기대는 그동안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받았던 호남권의 국가예산 증액이다. 이정현 의원의 새누리당 대표 당선을 지켜보면서 머릿속에 떠올린 영상이 있다. 지난해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질의에서 이정현 대표가 당시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과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던진 국도 21호선 밤재터널 추진 여부를 묻는 질의 장면이다.이 대표는 당시 “장관님, 전북 순창에 가면 밤재터널이란 곳이 있는데 아시는가요? 눈이 오는 날 이곳을 걸어서 넘다 죽은 학생들의 아픔이 서린 곳인데 참 눈물 나는 고개다. 아직도 이곳 교통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국가예산 확보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당시 최경환 부총리와 유일호 장관은 “그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상황을 알아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정현 의원과 황숙주 군수, 관련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밤재터널 도로개량 예산은 최종 국가예산사업에 반영되지 못했다. 당시 이정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사업이 아닌데도 밤재터널 사업의 국비확보를 강력 요구했다. 황숙주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세 번이나 찾아가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끈질기게 설득한 진심이 통한 결과다.필자는 이정현 대표의 진심과 호남에 대한 열정을 믿는다. 그래서 이 대표의 새누리당 대표직 당선이 더욱 기쁘다. 또 이런 이유로 이정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국도 21호선 밤재터널 시설개량 사업은 순창군 구림면 운북리에서 쌍치면 양신리간 도로를 개량하는 사업이다. 총 4.2㎞ 구간에 밤재터널 2.1㎞와 2차로 시설개량이 포함되며 국토교통부가 시행기관이다. 이곳은 지형 특성상 기존 도로에 다수 선형불량 구간이 있어 차량이나 농기계 등을 운행할 때 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거의 통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남 담양으로 우회해 차량을 운행하는 등 불편이 큰 곳이다. 즉 지역주민들의 불편해소와 군의 발전을 위해서도 도로 시설개량은 꼭 필요하다.문제는 대규모 SOC사업인 만큼 국가예산의 확보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터널공사와 시설개량을 위해서는 4년간 총 430억 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실시설계 용역비 10억원 확보가 절실하다.이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맬 때다. 황숙주 군수는 관계부처를 수 차례 방문하고 전북 국회의원 시·군 예산정책협의회와 새누리당 전북도당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국도 21호선 밤재터널 도로개량사업 국비 확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해 밤재터널 시설개량 사업이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벽을 넘지 못한 만큼 올해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지역구 의원인 이용호 의원 등 정치권의 적극적 지원을 절실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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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5 23:02

'전주'라는 최고의 여행 브랜드

전주의 2016 여름은 뜨거웠다. 여름의 끝을 향해 가는 지금도 전주의 여름은 어느 해 보다도 뜨겁다. 더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전주의 문화·관광에 대한 열기를 말하는 것이다. 지역문화지수 1위의 도시, 세계 배낭여행의 지침서 론리플래닛에 의해 아시아 최고 여행지로 선정된 도시 전주는 그 최고를 지켜가기 위한 더 많은 과제를 안고 더욱 적극 행정을 펼치며 더위도 무색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책, 문화 자원, 문화 활동, 문화 향유 등 4대 대분류 이하 총 27개의 지역문화지표를 적용하여,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지역문화지수는 수집한 자료를 표준화, 가중치 부여 등 통계적으로 가공하여 추출한 값으로서, 값의 높고 낮음에 따라 문화 정책 수립·추진과 문화 자원 보전·구축·관리, 문화 활동 및 문화 향유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 조사에서 전주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전주가 문화의 도시이자 문화를 이끌어 가는 강력한 행정 의지에 대한 평가를 높이 받은 것이다. 대한민국 문화수도이자 전통문화 중심의 문화정책을 인정받으며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며 대한민국 문화특별시임을 재확인시킨 쾌거이다. 이는 지난 2012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되었던 문화정책, 문화인프라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수립과 실행으로 이번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 가지 더 전주를 달군 소식은 세계 배낭여행의 지침서 론리플래닛에 의해 아시아 최고 여행지로 선정된 것이다.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 10대 명소’3위로 선정된 내용이 CNN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었고, ‘론리 플래닛’과 ‘CNN’을 접한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은 대한민국 관광목적지로 한국적 전통문화를 간직한 전주를 선택해 찾고 있다.론리 플래닛은 사상 처음으로 여행작가들이 직접 아시아 각국 여행지를 둘러본 뒤 관광명소를 선정했다고 밝혀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여행작가 레베카 밀너는“현재까지는 전주가 많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그리 눈에 띄지 않았지만, 곧 입소문이 날 것”이라며 전주여행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으니, 전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세계인들을 불러 모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한다.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전주를 방문해서 즐거울 뿐 아니라 어디에선가 피어오르는 전주의 매력에 세계인들이 매료되어 후회하지 않는 한국 여행이 되었다는 평가를 얻게 되길 바란다. 이제 전주는 더욱 큰 과제를 안게 되었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상품 개발과 론리플래닛 효과를 확산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전주가 가진 문화적 자산은 풍부하다. 평야와 바다로 이어지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 속에 전통생활양식의 근간이 된 한옥·한식·한지 등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의 저력을 전주를 찾는 세계인들은 느끼게 될 것이다. ‘전주’는 이제 세계 관광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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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4 23:02

전주시장에게 바란다

요즘 동네공원이나 서부신시가지를 걷다 보면 안타까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본인이 사는 근처의 서곡공원은 최근에 빗물이 잘 빠지게끔 배수공사를 했다. 새로 단장한 공원이어서 그런지 걷기도 좋고 경관도 한층 아름답게 가꿔놨다. 그런데 벤치나 후미진 곳을 보면 금방 실망하게 된다. 벤치 위에는 젊은이들이 마시다 놓고 간 테이크아웃컵들이 어지럽게 놓여있고, 벤치 밑에는 담배꽁초와 술병들이 나뒹군다. 실종된 시민의식과 시설관리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시장에게 건의하고 싶다. 각각의 마을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공원마다 2명씩 선발하여 6개월 단위로 맡길 것을 제안한다. 월30만원정도의 급여가 적정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분들에게 공원과 화장실관리를 맡기고 담당 공무원들이 주기적으로 점검하게 한다. 그분들은 공원관리를 자신의 직업으로 여겨 담당 공원을 가꾸고 관리하다 보면 동네 전체가 깨끗해진다. 관리를 잘하는 분들에게는 더 할 수 있게끔 연장해준다.서부신시가지의 주차질서와 거리환경은 무질서를 방불케한다. 길 양쪽에는 차들이 항상 불법주차 되어있고 이면도로에는 바로 앞이 공영주차장인데 불구하고 차선 양쪽으로 불법주차가 되어있어 차량통행이 불가능해진다. 심지어 주차봉방향에도 주차를 한 사람이 있곤 한다. 본인도 이곳에서 막혀 곤혹스러운 기억이 있다. 가끔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그런 일을 당하고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든다. 또 거리를 보면 온갖 광고전단이 길바닥을 가릴 정도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그곳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날지 의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불법주정차 감시카메라를 더욱더 많이 설치하고 불법광고지를 나눠주는 사람들을 단속하는 것이다. 결국 강력한 단속만이 해결책이다. 상인들은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면 장사가 안된다고하는데 과연 그런지 생각해 볼일이다. 한사람만이 편하자고 길을 막고 있는 것보다는 다수의 차들이 원활하게 통행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가 더 많으리라 생각된다. 한옥마을은 불법주정차가 거의 없고 거리가 깨끗해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걸 보면 대비가 된다.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전주가 보다 깨끗하고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증가되길 바란다.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거리의 깨끗함이라한다. 후진국의 거리를 걷다보면 그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도시의 청결함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까운 일본이 보여준다. 최근 전주는 국제슬로시티에 재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걸맞게 수준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이제까지의 국가나 사회간접자본은 도로와 통신등 기타 SOC였는데, 이제는 친절과 청결함 그리고 수준높은 질서의식이다. 그게 바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요, 관광의 도시 우리 전라북도가 사는 미래의 먹거리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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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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