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혁명 선도하는 보리산업
우리가 주식으로 하고 있는 쌀, 밀 보다도 천년 이상 일찍 재배되기 시작한 보리는 인류의 주요 식량 작물로서 그 자리를 고수하였다. 현재도 쌀, 밀, 콩, 옥수수와 더불어 5대 곡류의 하나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작물이니 만큼 세계적으로 식용, 맥주와 위스키 등 더욱 다양해진 주류용, 나아가 사료용으로도 그 쓰임은 실로 다양하다. 지금은 밀, 옥수수에 비해서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각 나라, 지방에서는 전통식으로, 여전히 주곡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리와 더불어 세계 각국에서는 보리를 이용한 보리빵, 수프와 스튜, 각종 요리와 기호식품들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채로운 보리의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민들의 굶주림을 덜어준 주요 식량이었으며, 현재는 우리 음식의 중요한 식재료로서 고추장과 된장, 술, 떡, 식혜 등 전통음식에 관여하며 우리 식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데에 기여해오고 있다. 이러한 보리가 수매제 전면 폐지, 세계 곡물 시장 개방으로 인하여 우리의 보리 산업은 더욱더 위축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생존 전략을 모색하여 보리가 지닌 영양학적 우수성을 보다 더 극대화하고 세계시장을 겨냥한 건강식품으로 다양한 보리 품종, 보리 요리가 개발되어야 하겠다. 현재 우리 전라북도에서도 보리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개발하고자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 흰찰쌀보리는 옛 보리쌀의 결점을 보완하여 탄생시킨 혁신적인 품종으로서 전문 보리 재배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하여 시식회와 신제품 판매 등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일반 보리쌀에 비해 찰지고 구수하며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또한 퍼짐성이 월등하여 물에 불리지 않고도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과 보리가 지닌 각종 영양소 비타민 무기성분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기에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자랑하고 있어 현대인의 건강식에 아주 좋은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매년 5월 초에 개최하는 군산 ‘꽁당보리축제’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는 흰찰쌀보리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타 축제와 차별화된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농촌경치와 체험을 접목 옛날 우리의 모습을 되살려줄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하는 등 추억의 축제로 정착하였으며 이로써 군산 흰찰쌀보리는 지역 대표 농산물로 그 입지를 굳건히 했다. 더불어 고창에서도 특산물인 복분자, 수박, 자색땅콩을 비롯한 청맥의 오색칼라보리쌀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역 특산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상기온으로 인해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고창의 청보리 밭은 끝없이 드넓게 펼쳐져 푸르른 빛깔을 한껏 멋스럽게 수놓아 청보리 밭 축제 역시 경관농업을 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제는 우리 국민을 넘어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고 다가올 식량위기에 보리의 기능성과 우수성, 개발 가능성을 다시금 인식하여 인류의 미래형친환경산업으로 확대하는 등의 관점의 전환이 요구되며, 우수한 보리 생산의 안정화, 안전한 유통체제의 규모화, 소비자와의 신뢰, 친환경으로의 보리 산업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녹색혁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