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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북도 '클라쓰가 남다른 이달의 혁신 주인공'에 선정된 강소미 주무관

생각지도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됐습니다. 다들 잘 지도해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큰 행운이 따른 것 같아요. 전북도가 시행하는 클라쓰가 남다른 이달의 혁신 주인공으로 선정된 전북도청 회계과 강소미 주무관(26)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혁신 주인공은 소소하더라도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각자 맡은 업무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무원을 찾아 격려하기 위해 이달부터 처음 마련한 상이다. 첫 수상자로 지난 7월 공채를 통해 신규임용된 강소미 주무관이 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신규임용 후 첫 부서가 회계과 청사관리팀이라고 밝힌 강 주무관은 제가 아직 많이 미숙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됐는데, 부서 직원분과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번 혁신 주인공 상은 동료 직원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더 남다르다. 강 주무관은 CCTV나 주차시스템, 자동제어시스템 등의 운영을 위한 IBS 센터 관리 업무를 공백없이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3주가량 이어진 일부 직원들의 파업으로 해당 업무에 공백이 생기자 IBS 센터 업무를 신속하게 숙지해 기존 인력이 담당하던 업무를 해냈다. 강 주무관은 선배 공무원들이 하던 업무를 갑작스럽게 넘겨받다 보니 걱정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가르쳐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처음 맞닥뜨린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빠르게 업무를 파악하고 숙지해 안정적으로 업무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강 주무관은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첫 번째 혁신 주인공이 된 만큼 항상 마음에 품고, 발전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도는 앞으로 주제를 달리해 본인 또는 동료 직원의 추천에 따라 매월 혁신 주인공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무직 직원뿐 아니라 청원경찰 등을 모두 포함해 진행할 계획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5.28 18:55

손안나 완주군 ‘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 “만경강을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서울에서 살다가 2016년 12월 완주에 왔거든요. 이듬해 봄에 완주군이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청했죠.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만경강 생태와 그 가치에 대해 알게 됐고, 이제는 만경강 사랑에 푹 빠졌답니다. 3년 전 완주군이 마련한 제1회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때 수강생이었지만, 이제 만경강 생태의 소중함과 가치를 전수하는 어엿한 강사로서 아카데미에 나서는 손안나 씨(53만경강 사랑 지킴이 총무)는 요즘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늦춰진 제2회 만경강 생태 아카데미 가 드디어 6월 1일 완주군립중앙도서관에서 개강하는 것. 완주군이 지난 18일부터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는데, 첫날에 9명이 수강 신청을 했다. 이틀만에 20명을 넘어설 만큼 관심 폭발이니,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번 강좌에서 역사문화 부문을 맡은 손 총무(식물 부문 이현귀, 동물 부문 유칠선)는 서울살이 시절 문화유산 교육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2014년부터 3년간 창경궁 궁궐 숲 학교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실 익산이 고향인 저의 기억 속 만경강은 더럽고 냄새나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완주군 만경강 생태아카데미 과정을 거치며 만경강은 더없이 깨끗하고 건강한 생태계 보고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발원지인 동상 밤샘부터 고산 어우보, 봉동 신천습지, 삼례 비비정 등을 탐사하면서 만경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온전히 보전해야 할 대상인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전해주고 싶어요. 만경강의 속살을 들여다 본 손씨는 놀라웠다고 말했다. 회포대교에서 하리교 사이에 위치하는 신천습지에서 쥐방울덩굴을 토대로 자생하는 꼬리명주나비(멸종위기종 2급)를 보존, 박제 나비가 아닌 살아있는 만경강 생태 나비축제를 꿈꿨다. 노랑부리저어새, 느시(들칠면조), 쇠부엉이 등 귀한 철새들이 잊지 않고 찾아오는 천연 둥지로 보호하겠다는 열망에 가득찬 사람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3년 전 손씨와 함께 아카데미를 수강한 18명이 2016년 9월 만경강 사랑 지킴이(회장 이현귀)를 결성한 것. 그들은 그 해 내셔널트러스트의 이 곳만은 꼭 지켜야 공모전에서 환경기자클럽상을 수상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손안나 씨 가족은 서울에 살고 있다. 시골이 좋아 홀연 완주에 들어와 살면서 글쓰기와 환경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만경강 생태관광 가이드북, 완주를 걷다 골목을 걷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현장 기록서인 표석을 따라 걷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등을 집필했다. 그는 만경강을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철새탐방, 나비축제 등이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도시와 산업단지 등 만경강 주변 비점오염원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걱정스러워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고 소망을 전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0.05.27 17:47

“전통한지로 멋진 저녁 한 상 차려봤어요”

전통한지에 대한 다양성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더 정진하라는 격려처럼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한지공예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전주시와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제26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의 대상 수상작으로 김현지소희 작가가 공동제작한 지승, 짜여짐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통 42점, 현대 107점, 기타 61점이 접수됐는데, 순수한지공예 작품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심사대에 오르는 등 작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 중 으뜸에 오른 김현지소희 작가는 조선대학교 라이프스타일디자인학부에서 섬유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99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학 동기로 만나 어느덧 창작의 동료로서 협업을 하고 있다. 두 작가는 이번 대회에서 기타 부문에 문화상품을 출품했다. 지승과 한지사로 만든 지승, 짜여짐이 그 결실. 이 작품은 지승과 한지사의 결합한 직물로 현대적 디자인과 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현실감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전통한지의 멋을 보여줄 뿐 아니라 현대 문화상품으로서의 실용성과 조형미가 어우러지는 창작 성과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작품 창작을 통해 보여준 호흡처럼 꼭 닮은 수상 소감을 이야기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이라니 아직도 수상이 믿기지 않아요. 꿈속에 있는 것 같고 저희에겐 무척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전공수업을 통해 재미를 찾았고, 교수님들의 조언에도 힘을 얻었어요. 저희 스스로도 이번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커서 꼭 다시 한 번 공동 작업을 하고 싶어요, 작품의 구상은 저녁 한 상을 멋지게 차려보자는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테이블 보, 러너, 컵 받침, 화병 장식 등 저녁 상을 완성하기 위한 소품을 하나하나 완성했다. 문화상품으로 출시한 이 작품은 실용성까지 잡았다.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오염시에는 물세탁이 가능하다. 음식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래 보아도 편안하고 차분한 색상을 택했다. 더 많은 이들에게 한지의 멋을 알리기 위해 전통적인 한지 공예에 유행하는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두 사람은 내달 시상식에 맞춰 전주 나들이도 나설 계획으로, 전주에서 꼭 가보고 싶은 장소도 물색해뒀다. 한옥마을을 필두로 전주공예품전시관, 자만벽화마을을 둘러보는 공부 겸 여행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의 대상을 비롯한 입상 작품은 오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며, 관객들에 첫 선을 보인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05.26 17:56

전북교총 특별공로상 수상한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장규선 완주 양화분교장 일개 교사일 뿐이지만 작은 학교 희망살리기는 제가 국가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었어요. 최근 전북교총으로부터 2020년 특별공로상을 받은 장규선(62) 완주 양화분교장(교감). 그는 농산촌 마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질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왔다. 전북에서 도농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시골 학교 학생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온 교육적 헌신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완주 양화분교도 지난해 교육부장관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역시나 작은 학교 단점을 특색으로 차별화한 환경이 중앙의 관심을 모았다. 장 교장은 도내 시골학교들이 전교생 20명을 넘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양화분교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며 오늘날 전교생이 34명인 분교로 성장하기까지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쾌적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양화분교에 부임해 우선적으로 한 일은 학교를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해 숲놀이터를 조성후 틈새 체육활동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구성을 만들었으며, 입학생 유치를 위해 주변 어린이집과 기관 연계활동을 맺어 학교 탐방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감성교육와 힐링교육을 위해 벽화그리기를 하고 사계절 꽃피는 학교환경을 만들기도 했다. 초록 더하기 사업에 선정돼 환경교육과 함께 실생활속에서 알아가는 체험교육을 했던 것도 그의 기억에 남았다. 장 교장은 쇠퇴하는 농산어촌에서 존폐위기에 놓인 학교가 암울한 고민을 과감히 벗을 수 있는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 계기가 된 교육들이라며, 이처럼 작은 학교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차근차근 풀어갔다. 모든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반딧불과 같은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면 폭풍같은 삶을 산 것 같아요. 소신에 따라 학생인권조례 반대, 근무시간 체육활동 반대, 인조잔디 설치 반대, 교장공모제 반대를 주장하면서 고민과 어려움도 있었죠.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수 내가 주장한대로 여론화가 되니 작으나마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40여 년 교단생활을 돌아본 그는 다양한 교육 정책 개발과 경영혁신에 몰두하면서도 전국 최초 여학생생리대지원사업과 삼천동지역 교육복지투자학교, 지역센터에 텃밭 기부를 통한 독거 노인 돕기 봉사활동 등에 힘써왔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기부 활동을 활성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 실현에 더욱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5.25 19:59

내 몸처럼 중증장애인 돌보는 윤귀자 둥근마음보금자리 사무국장

둥근마음보금자리의 생활인들은 대부분 연고자가 없어요. 가족의 사랑과 부모님의 품이 누구보다 그리운 사람들이지요. 때로는 언니로, 때로는 동생으로, 때로는 어머니 역할도 하면서 그들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윤귀자 사무국장은 부안지역 유일의 중증장애인시설이자 사회복지법인 한울안의 하나뿐인 중증장애인시설 둥근마음보금자리의 대표 살림꾼이다. 시설운영 전반은 물론 초등학생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생활인들을 꼼꼼히 챙기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법인 정관과 시설의 설립 목적인 무자력자 보호, 자력생활에 근거해 장애인 보호재활 및 사회통합을 모토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임직원들과 협의해 함께 진행해 왔다. 지난해 가을 어느 끽다점이 대표적이다. 생활인들이 지역사회와 후원자 및 봉사자들에게 보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은 일체의 후원 없이 마련됐고, 생활인들이 가족과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차와 떡을 대접했다. 자력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일깨운 소중한 계기였다. 생활인들도, 함께한 지인들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중증장애인시설에서 효와 복지 영역을 접목, 확산시키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안지역 최초로 3대가 효라는 프로그램을 기획,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진행했다. 둥근마음보금자리 밖으로 눈을 돌리면 그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한다. 가정에서 연로한 부모를 성심껏 봉양하며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는 말을 실천해 왔고, 부안군 재향군인회 효 지킴이로서 충효실천자들의 권익신장에 기여해 왔다. 또 농어촌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복지의료문화편의 등에 제약이 많다는 점에 착안, 요양원 목욕탕 시설을 개방해 지역 노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의 어버이날 행사와 겨울철 독거노인 이불빨래 배달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게 25년여의 활동을 통해 그는 시설의 중증장애인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섬기는 버팀목이자 지역사회 효 문화 확산의 롤 모델이 됐다. 지난 8일 열린 2020년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는 경로효행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정현 둥근마음보금자리 원장은 생활인들의 무자력한 부분을 찾아 세심하게 돌보고 그들이 자력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며 궁극적으로 정부의 탈 시설화 정책과 궤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역할에 매진한다는 점에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평했다. 이어 가정에서는 부모님을 모시는 효성스런 딸이었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호하고 섬기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보호와 섬김을 받은 사람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힘닿는 대로 자력생활과 보은생활을 확장시켜 나가는 역동적인 현대사회적 효 실천 과제가 윤귀자 사무국장이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핵심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윤귀자 사무국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면서 생활인들의 자력생활과 보은감사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5.21 19:58

인천공항 버스노선 소송 승소로 이끈 김찬수 전북도 도로교통과장

인천공항 버스노선을 특정업체가 독식하며 생긴 도민과 전북 방문객들이 손해와 불편이 바로 제 일이라 생각하고 소송에 임했습니다. 특히 교통서비스는 도민체감도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교통 정책이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전북도가 대한관광리무진과의 임실~전주~인천공항 중복노선인가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실무를 이끈 전북도 김찬수 도로교통과장이 요즘 화제다. 그가 이끄는 도로교통과는 지난 대법원 최종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 2월에도 임실~전주~인천공항 노선의 대한관광리무진 관련 파기환송심 승소를 통해 도민들의 경제적 편익을 증진시킨 점과 정읍~김제~인천공항 시외버스 신규 운행으로 공항버스 이용 교통 편익을 도모했다. 송하진 도지사로부터 으뜸도정상을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김 과장은 소송대리인인 변호사들과 함께 인천공항 시외버스 노선인가의 정당성을 법리적으로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또 대한리무진에게 주어진 한정면허로 인한 독점적 이익보다 보호보다 지역주민들의 교통 수요 충족으로 달성되는 공익이 더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는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 재판부도 전북도의 손을 들어준 핵심논리이기도 하다. 김 과장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기나긴 대한리무진의 전주~인천공항 버스 독점 운행 역시 마침표를 찍게 됐다 며 확정 판결과 함께 임실~전주~인천공항 시외버스 노선 운행의 정당성이 인정돼 전주, 임실 인근 도민들은 인천공항 이용시 교통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게됐다 고 강조했다. 실제 대한관광리무진 이용요금은 전주발 편도기준 3만3000원이며, 3시간 50분이 소요된데 비해 전북고속 등 인천공항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요금 2만7900원에 3시간이 소요돼 5100원의 비용절감과 50분의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4월부터 인천공항에 설치한 해외입국 전북도민전용 부스 운영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전북도 해외입국자 부스는 입국부터 귀가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며,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부스운영이 시작되자 도내 해외입국자의 경우 단 한명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큰 역할을 했다. 김 과장은 이번 승소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고 했다. 누구나 교통을 이용함에 있어 편리하고 안전함을 추구한다는 본질을 잊지 않고, 도민중심의 도로교통행정을 위한 적극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게 그의 말이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5.20 19:30

남원 향토문화지킴이 김용근 남원시 아영면사무소 총무계장 “지역 문화 스토리텔링 작업에 힘 쏟을 터”

과거 조선시대 팔도에서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고을이 남원이었다고 해요. 남원이 춘향의 고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 판소리와 향토사학이 머물고 있는 자리가 바로 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 끝자락에 있는 지리산의 고장 남원에서 향토문화를 오롯이 지켜 가는 이가 있다. 바로 남원에서 35년 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고 있는 김용근 씨다. 김 씨는 광한루 600년 이야기를 비롯해 판소리 사설 사전, 남원정명 1260년, 가야 기문국 크고 작은 이야기, 가왕 송흥록 동편제 등 20여권이 넘는 향토사 자료를 펴내기도 했다. 남원시 아영면사무소에서 총무계장으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김 씨는 퇴근 후에 향토문화를 연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지역 향토문화 전도사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가 개인연구소 성격으로 운영한다는 지리산 문화자원연구소는 남원지역 향토문화 자원 연구를 바탕으로 지리산권 구전문화 자료 조사와 수집을 전문으로 하는 조그만 보금자리다. 김 씨는 향토문화야 말로 바삐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남원 향토문화 사랑은 판소리 문화의 연구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남원을 소리의 고장이 되게 한 동편제를 탄생시킨 가왕 송흥록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송흥록 후손 찾기에 매진했습니다. 김 씨는 10여 년 동안의 노력으로 수원에서 가왕의 후손을 찾아냈고 지리산 일대 수많은 동편제 유적지를 발굴해냈다. 이러한 성과는 오로지 그의 발품이 만들어낸 향토 사랑의 결정체이다. 김 씨는 지역의 정체성은 역사와 문화, 백성들의 존재에서부터 시작됐다며 남원의 선사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향토문화의 제대로 된 뿌리를 찾기 위해 정열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토사 연구나 활용은 관광산업 활성화와도 연계된다고 믿고 있다. 향토사가 관광산업의 재료라는 평소의 신념에 따라 문화 관광 해설 등 자원 봉사를 비롯한 향토사 강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재능기부와 각종 연구 발굴 자료 제공은 그의 일상이 됐다. 그는 앞으로 남원의 향토문화 자원 연구를 바탕으로 지리산권 구전문화 자료 조사 수집 역할을 충실히 해내 앞으로 사라져가는 구전 문화를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싶단다. 김 씨는 이웃과 고을을 이어주던 생활문화를 붙들고 향토문화 자원 활용을 연구하는 일은 공직 외에도 또 다른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근무시간 외 남은 시간에 남원 가야 문화 등 지역의 문화를 관광자원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남원 문화 스토리텔링 작업에 정열을 쏟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0.05.19 16:29

“강렬한 인상 심어주는 대사에 연습하고 또 연습했죠”

시놉시스를 받는 순간 너무나도 강렬한 대사에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제36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경민(50여) 배우의 말이다. 김 배우는 최근 진행된 전북연극제에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에서 세내댁을 연기했다. 풍부한 감정과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의 연기생활은 학창시절 발표회 등을 통해 무대체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 극단을 들어가기로 마음 먹는다. 19살이던 1990년때 창작극회포스터를 보고 극단에 입단했다. 입단 후 연기생활은 탄탄대로였다. 입단 4개월만에 조연급에 캐스팅돼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이때부터 그의 시련은 시작됐다. 1회 공연만에 맡은 역에서 하차를 해야했다. 연기가 부족해서다. 이후 긴 무명생활이 시작됐다. 김 배우는 운이 좋게 데뷔를 했지만 처음 하차를 할 때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렸다면서 이후에 이를 악물고 극단 청소와 식사배식 등 각종 심부름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버틴 지 4년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극단 굿모당의 꽃심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됐고, 본격적인 연극배우의 길을 걸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1997년 열린 전북연극제에서 오 바다여바다여, 2016년 나는나비라는 두 작품에 캐스팅되면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연기경력을 쌓아올린 그였지만 올해 조선의여자 캐스팅 제의가 처음 들어온 후 시놉시스를 받는 순간 큰 부담이 되었다고 한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서 김 배우가 맡은 세내댁은 아들을 낳기위해 첩생활을 시작했지만 아들을 낳지못해 각종 구박을 받고, 위안부로 끌려가 살았는지도 죽었는지도 모르는 유일한 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역할이었다. 그는 경험한 것이 아니지만 내 딸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오고, 딸이 위안부 생활을 한 것을 알게 되는 이 캐릭터의 고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가장 고민이었다면서 감정에 대한 연습도 많이 생각하고 일기도 써보고, 다큐멘터리 사진을 찾아보는 등 엄마들의 삶과 위안부에 대한 정보를 모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연습이 이번 연극제에서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후 있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더 깊은 감정연기를 위해 연습에 매진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5.18 17:39

재기 후 다양한 활동 나선 양정무 와이랭스필드 회장

랭스필드는 외국산의 거센 바람 속에서도 29년을 견뎌온 브랜드입니다. 국산 골프채 1호 업체 랭스필드 양정무(순창59사진) 회장이 가슴에 품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이다. 그러면서 90년대 초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5개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모두 외국산에 밀려 포기했고, 현재는 랭스필드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랭스필드는 대전엑스포 공식 상표권자 선정(93년)과 국내 최초 초경량 샤프트 장착 티타늄우드 출시(95년), 세계 최초 티타늄 샤프트개발(96년) 등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90년대 후반엔 매출이 100억 원을 넘었다. 당시 동남아 등 40여 개국에도 수출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 IMF의 여파 등이 겹쳐 부도가 났다. 이후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005년 귀국해 랭스필드를 다시 일으겼다. 2005년 부산APCE CEO SUMMIT 공식 클럽으로 선정되면서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이후 동남아를 비롯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수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러나 매출이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과거와 같지는 않다. 국내 골퍼들의 외국산 선호 현상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국산 브랜드 품질은 세계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서 뒤지지 않는데, 국내에서는 외국산만을 찾아 국내산은 설 자리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를 바꾸기 위해 그는 지난해 국산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보상 교환 판매를 진행했다.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을 가져와도 랭스필드 제품을 할인된 금액으로 교환해주는 행사였다. 당시 전국적으로 불었던 노재팬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진행했지만, 여전히 일본 골프채를 고집하는 것을 보고 무척 안타까웠다고 했다. 대신, 중급 수준의 골퍼들이 골프채를 재구입할 때 랭스필드를 찾는 것을 보고 희망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29년간 버텨온 랭스필드가 그 만큼 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준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 했다. 아직은 힘을 더 비축해야 할 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속도에 욕심을 내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 내가 하다가 못하면 다음 사람이 맡아서 하면 됩니다. 그는 앞으로는 판매 위주보다는 29년 전의 제품도 AS 및 교환해주는 등 명품회사로 키우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200년, 2000년을 가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 출신으로, 전주 영생고-전주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지난해부터는 재경 순창군 향우회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0.05.14 19:23

성폭행 목사 사건 피해자들 무료 변론한 김기태 변호사

그저 도와주고 싶단 마음뿐이었어요. 의지할 데 없어 어렵게 찾아오신 분들이었으니까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수십 년 동안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 사건의 피해자 9명을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선 김기태 변호사는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피해자들과의 첫 만남을 그렇게 회상했다. 지난 13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말문을 열기 전부터 연거푸 손사래를 쳤다. 그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고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응했을 뿐인데, 언론의 조명까지 받을 일이 아닌데 하는 마음에서다. 아예 알지 못하는 일이라면 모를까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게 그의 타고난 성품이다. 이번 목사 사건 무료 변론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고통, 분노, 두려움, 의지할 데 없는 막막함 등을 마주했다. 그리고 이내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어렵게 내민 손을 잡은 이상 적당히는 없었다. 9차례에 걸친 공판은 물론이고 경찰검찰 조사과정에서도 줄곧 피해자들과 함께 했다. 같이 자리해 피해자들의 입장을 대변했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조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소통하며 다독였다. 혼자서는 못 가겠다거나 목사 얼굴을 보면 말문이 막힐 것 같다거나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피해자들의 호소에 눈높이를 맞춰 응답했다. 무엇보다 성범죄 사안인 만큼 피해자 보호가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 1심에서 목사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되자 피해자들은 형량이 너무 약하다며 분노했다. 그는 2심 재판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료 변론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화두로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그는 무료로 남을 돕는 좋은 변호사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무작정 무료로 수임하는 것도 아니다고도 했다. 시간, 노력, 난이도, 관계, 합리적양심적 판단. 그의 사무실 한편에 적혀 있는 문구다. 변호사로서 사안을 대하는 기준을 적어놓은 것일 테다. 주위를 살필 줄 아는 본래의 성품에, 대표변호사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진 결과일 것이다. 일전에도 무료 변호를 맡은 적이 있어요. 사기를 당해 평생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보증금을 몽땅 날린 사건이었는데, 3년여 매달려 되돌려 받았지요.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지만, 당시는 정말 머리가 지끈지끈했지요. 지난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10여년 넘게 전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무실을 연 지는 5년째다. 무료든 아니든 그의 사무실은 항상 억울한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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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욱
  • 2020.05.13 18:38

“소상공인·기업 찾아가 고통 들어…고용유지·상생 최우선”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선적으로 전주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을 찾아 고통을 들었습니다.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이들을 지키지 않으면 코로나 이후는 없다는 마음에서 해고 없는 도시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코로나19 이후 고용유지안정을 위해 선언한 해고 없는 도시 정책. 현장 피해 규모를 살피고 세부적인 정책으로 엮어내며 뒷받침한 데에는 신성장경제국이 있었다. 계획 수립을 총괄한 김병수 신성장경제국장은 기존 데이터가 부족해 지역 영세 사업장과 산단 소속 250여 개 기업을 돌며 피해규모를 파악했다며 초기 중국발 코로나 사태 땐 수출입 타격이 컸지만, 3개월 이상 장기화되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휘청였다고 설명했다. 수요 경직으로 생산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인건비, 임금 문제가 닥친다. IMF 이후 최악의 대량해고, 고용 쇼크가 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 상황. 김 국장은 직원을 해고 후 복직시킨 기업보다 고통을 분담하며 고용을 유지한 기업이 회생속도가 두 배는 빠르다. 숙련된 직원들의 기술,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직원 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실상 무이자 대출을 해주거나 고용보험가입비를 지원하는 등 상생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해고 없는 도시 선언은 노사민정간 합의다. 방역, 복지에 이어 경제분야에서도 사회적 연대합의가 자리잡도록 행정이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전주시의 연대 정신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장경제국은 올초 신성장사업본부가 국 단위 기구로 승격한 부서다. 시정운영 최우선 과제로 관광거점도시와 함께 경제가 올라서면서 수소탄소드론금융 신성장 산업 육성일자리 창출고용 안정 등 경제국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면서다. 1월 조직개편 후 첫 국장에 오른 김병수 국장은 오자마자 코로나19를 맞게 됐지만 어떤 지자체보다도 방역보건과 함께 소상공인, 기업이 같이 갈 수 있는 경제대책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조직원들이 수개월간 밤낮없이 고생하고 역량을 모아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코로나 관련 지원은 물론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전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 탄소산업 밸류체인 조성, 수소산업금융중심지 인프라 조성 등 역점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다며 전주시 대표 신성장 사업을 고도화해 지역 경제의 획기적인 성장과 고르게 잘사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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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20.05.12 18:24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에 당선된 오형진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장 “대원 결속력 강화, 전국적인 행사 지역 유치도 노력”

의용(義勇)은 의로운 일을 위해 자발적으로 일으키는 용기를 뜻합니다. 의용소방대 대원들은 지역사회 안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정열을 바칩니다. 자신을 희생해 봉사하는 것이죠. 오형진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 남성회장은 살기 좋은 지역, 안전한 전북을 만드는 일에 욕심이 많다. 지난해 4월 전라북도 의용소방대연합회 남성회장을 맡더니, 지난달에는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부회장에 당선됐다. 봉사활동 영역을 전국으로 확장한 것으로, 부회장 임기는 2023년 4월까지 3년간이다. 지난 6일 김제소방서에서 만난 오 회장은 전국 시도 연합회 회장 중 적극적이고 능력 있는 분들이 많은데, 부회장으로 선출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전국적인 의용소방대 행사를 전북에 유치, 많은 사람이 지역 전통문화와 음식의 깊은 멋과 맛을 느낄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1954년 전국적으로 재조직된 의용소방대는 각종 현장에서 소방활동 보조와 화재 예방을 담당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각 읍면동 주민 20명에서 6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고, 이러한 의용소방대가 모여 시군연합회와 도연합회를 이룬다. 연합회는 지역별 소통과 정보공유를 통해 대형재난 예방대응, 소방업무를 지원한다. 현재 김제의용소방대연합회는 34개 대 770명, 전북의용소방대연합회는 355개 대 82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는 3867개 대, 9만 4257명에 이른다. 오 회장에게 의용소방대에 몸담으며 보람이 있었던 일을 묻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활동이라고 답했다. 약국 마스크 판매 지원, 마스크 공장 인력 지원, 사랑의 헌혈 참여와 각종 기부활동 등은 의용소방대가 아니면 이루기 어려운 성과였다고. 무엇이 이러한 결실을 보게 했을까. 오 회장은 대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꼽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본업에 종사하다 재난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활동하는 조직이고, 대원이 처한 여건이 각각 달라 한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래서 오 회장은 대원 결속력 강화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다양한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비법을 바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 회장은 의용소방대 활동 외에도 지역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에도 관심이 많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이 땀 흘리면서 운동하고, 여행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린이를 위한 단체들이 그러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생각이다. 오 회장은 김제 출신으로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사무총장과 (사)대한체조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김제시체육회 부회장과 (사)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 전라북도체조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이용수
  • 2020.05.11 16:31

시대화합 메시지 담은 첫 장편소설 완성한 조기호 원로시인

이번 총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많이 각성했다는 걸 알았습니다. 국익을 위해 한 뜻으로 뭉치는 성숙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색이 우주가 탄생할 때부터 그 궤를 같이 해온 것처럼 국민들이 서로 배척하지 않고 화합한다면 우리 인류문명의 발전에 기여할 테지요. 최근 장편소설 <색>을 출간, 소설가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조기호 원로시인의 말이다. 전주 출신인 조 시인은 지난 1992년 첫 시집 <저 꽃잎에 흐르는 바람아>를 시작으로 모두 21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그 사이 전주문인협회 회장과 전주시풍물시동인회 회장을 역임하며 여든의 나이를 훌쩍 넘겼다. 그는 2년여에 걸친 이번 장편소설 집필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지만, 벌써 22번째 시집을 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5년 전부터 생각하던 것인데 팔순 이후가 돼 실행에 옮기고 구체화했지요. 소설을 쓰면서부터는 밤을 샌 적도 많아요. 한 2년간 그렇게 지내다보니 건강이 영 안 따라줘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 시간을 통해 제 분수를 알고 그에 맞는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점도 다시 깨달았네요. 그의 첫 장편소설 <색>은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생을 이어온 민초들의 이야기다. 60여년 전, 전쟁의 총성은 멎었지만 그 생채기는 여전히 우리 역사 구석구석에 남아있다. 시인은 장편소설의 형식을 빌려 굴곡진 역사를 겪지 않은 세대들에게 시대의 아픔을 전해주고자 했다. 본래 우리는 백의민족인데, 강대국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착취당하면서 편을 갈라 싸우고 온갖 색에 빠지게 됐죠. 전쟁 통에 초등학교를 다녔던 유년시절의 가난과 우리말과 글도 마음대로 못 쓰던 시절을 생각하자면 힘없는 민초들이 겪었던 일을 기록하고 전하는 일이 제 사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기호 원로시인은 문학을 바탕으로 한 또 다른 도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편소설을 냈으니 이번에는 동시집을 내볼까 생각중이에요. 나이를 먹다보면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든요. 시 쓰는 우리 선배들도 보면 동시집을 낸 분들이 많고요. 동시를 한 70편은 가져야 책 한권으로 엮을 수 있다고 보고 지금 40여 편 써서 모아둔 상태입니다. 글은 제가 눈을 감을 때까지 계속해서 써나가야죠.

  • 사람들
  • 김태경
  • 2020.05.07 17:27

정재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박사 “독자적 경쟁력 가진 국화 품종 개발·해외 생산 기반 구축”

생산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국화품종 개발보급으로 국산화 기반 구축은 물론 해외 생산과 연계해 로열티를 획득하겠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화훼 생산 농가의 소득 하락과 함께 국화산업 위축에 안타까움을 전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정재아(47) 박사의 전언이다. 정 박사는 지난 2007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농촌진흥청의 국화 육종 이후 그동안 다양한 꽃 색과 꽃 모양, 크기를 지닌 국화 신품종을 개발했다. 해외 수입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국산 화훼 품종을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품종을확보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품질 개발과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유전 연구 실시는 물론 무단증식과 복제를 대비하고 국내 육성 국화 품종의 권리 보호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화는 장미, 나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절화(자른 꽃)로 알려진 만큼 국내에서도 품종 개발과 보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는 국화 중 국산 국화의 비율은3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FTA 체결 증가에 따라 지난 5년간 화훼류 수출량은 65.7% 감소하고 수입량은 388.8% 급증하는 등 내수 소비시장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재아 박사는 그동안 품종과 재배기술을 현장에 보급하는 과정에서 농가들이 외국 품종에두터운 신뢰를 보낼때마다 연구자로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훼작물은 자유무역경쟁에서 무한 경쟁하는 품목으로 국산 국화 품종권리 보호와 부가가치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소비시장의 탄탄한 기반 조성을 넘어 국산 국화의 세계시장 진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트렌드 반영과 품질 향상을 위한 수확 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 국화는 지속적인 신품종 개발과 보급 확산 노력으로 지난 2006년 0.9%였던 보급률이 지난해 32.6%까지 향상됐다면서, 앞으로국산 국화의 신뢰확보를 통한보급률 향상 및 산업화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재아 박사는 국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산 화훼 및 품종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면서 정부, 연구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이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5.06 18:13

“미래 짊어질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절실한 때”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해왔을 뿐입니다.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제98회 어린이날을 맞이해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식 행사에서 아동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익산 송헌섭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63). 그가 운영하는 익산시 마동의 송헌섭 소아청소년과의원은 지난 20여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7시에 문을 열고 있다. 공휴일에도, 명절에도 어김없이 병원 문을 여는 것은 아픈 아이를 두고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 때문이다. 송 원장의 뚝심있는 성실함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송 원장은 매사 배려와 성실로 임한다. 의료인으로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아동복지시설인 기독삼애원에 1991년부터 2008년까지 부식비연탄 등 8500만원, 2009년부터 현금 6960만원, 2017년부터 매년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32명의 후원자를 모집해 3200만원의 후원을 더했다. 기독삼애원 보육원생을 대상으로 고민 및 진료 상담은 물론 보육원을 퇴소한 아동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진로 상담을 해 왔고, 기독삼애원 종사자 독감 예방주사와 보육원생 간염 예방주사, 구충제 등을 매년 무료로 제공했다. 또 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전남대학교, (사)맥지청소년 사회교육원의 불우한 환경 속 대학생과 청소년을 위해 4500만원을 기부했다. 공단 인근 맞벌이 부부를 위해 20년 이상 연중무휴 365일 병원 진료 활동과 지역 내 제도권에서 벗어나 있는 극빈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진료도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아름다운 재단 카카오(같이가치) 등에도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의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슈바이처라는 주위의 평가 속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의료인으로서 나눔을 실천할 힘이 남아있다며 아직 멈출 수 없다고 했다. 송 원장은 지역의 아이들이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직업훈련이나 교육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나 자신부터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5.05 17:12

정읍 솔티마을공동체 사무국장 이은미 에코매니저 “생태관광, 지속 가능한 발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

솔티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 공동체를 육성하며 국가생태관광지역 지정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제일의 생태관광지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내장산 초입에는 2016년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된 정읍 솔티(송죽)마을(주민협의체 위원장 유연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마을 공동체 업무를 맡고 있는 에코매니저 이은미(43) 사무국장은 마을 주민들과 행정의 가교 역할을 하며 솔티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역사논술지도사로 활동하던 이은미 사무국장은 2017년 3월 솔티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사무국장 위촉 후 마땅한 사무실이 없어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인 마을회관에서 함께 생활하며 정을 쌓고 공감한 노력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믿음을 준 것 같다고 그녀는 밝혔다. 그녀와 주민들의 믿음은 생태관광으로 도약하려는 마을 공동체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주민들은 스스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선진 생태마을 견학 및 역량 강화 교육에 참여하고, 마을 지정탐방로의 동식물 자원조사를 실시하면서 생태관광에 대한 부족한 인식을 개선해 나갔다. 또한 주민들은 2017년부터 전북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생태관광교육을 받으며 성실하게 준비하여 2018년 1월 월영습지와 솔티숲이 환경부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사무국장은 생태관광지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기 위해 에코매니저 자격을 얻은 주민들이 직접 스토리텔러가 되어 마을 탐방객들의 안내를 맡고 마을 특산품 활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솔티마을 주민들은 7년전 쑥모시 작목반을 구성, 수익금 일부를 마을기금으로 적립하여 마을사업을 비롯해 8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매달 10만원씩 자체 연금을 지급하는 공동체로 유명하다. 그녀와 마을 주민들은 자체 연금 지급 유지를 위해 생태관광지역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수익 창출에도 고민하고 있다. 전라북도 1시군 1축제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개최한 시골마을 작은축제 제6회 솔티모시 달빛축제를 비롯해 환경부가 후원한 솔티 생태관광축제, 생태학교 운영에 적지않은 탐방객들이 찾아 지속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기에 정읍시(시장 유진섭)가 조성한 솔티숲 생태체험장은 유아 생태놀이터, 비단벌레 트리하우스, 짚라인, 풍경과 명상숲이 들어서 생태관광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내장산조각공원~솔티숲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주민들의 옛길을 활용하여 마을의 역사문화자연자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면서 특히 내년까지 마을에 방문자지원센터도 준공되면 생태관광지로 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0.05.03 19:07

창단 2년 풋살동호회 ‘에코FC’ 지의현 2대 회장, 운동뿐만 아니라 동네일도 '척척'

함께 흘리는 땀도 좋지만 동네일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죠. 전주 에코시티 풋살동호회 에코FC는 창단 2년 밖에 안 됐지만 운동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FC의 현 회원만 50명에 이른다. 회사원, 공무원, 자영업 등 직업도 다양하다.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20대부터 50대까지 에코시티 풋살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패스를 주고받고 슛을 날린다. 구성원 중에는 학창시설 선수출신도 있다. 이들에게 풋살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토요일 오전 구장에 모여 공을 찬 뒤 식사를 하고, 술잔과 일상을 나누며 함께하는 생활에 가깝다. 한걸음 나아가 지역 민원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입주가 시작된 전주 에코시티는 입주 초기 비좁은 도로, 공원내 방치된 쓰레기,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입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특히 단지 내 횡단보도가 많고 시속 30㎞의 속도로 주행해야 하지만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과속방지턱이 없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이맘때쯤 회전교차로에서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의현 회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전주시청, 경찰서 등 관련기관에 민원을 제기해 방지턱 설치 등 도로정비를 이끌었다. 또 2018년 아파트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국 뉴스로 나와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 때 이를 해결하는데도 앞장섰다. 대책위 구성을 주도하고 시공사의 사과와 대리석 교체 등을 이뤄냈다. 지 회장의 향후 동호회 운영에 대한 포부도 야무지다. 회원중에 선수출신이 있어 어린이 축구 교실 개최 등 재능기부 활동, 빈곤 아이들을 위해 헌 축구화를 수집해 기부하는 활동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고아원과 양로원에서 봉사하는 회원들과 함께 연말에 이웃사랑 실천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란다. 창단 2년밖에 안된 신생팀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뜨겁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방송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연예인들과 실력을 겨루고 싶습니다. 지 회장은 글마루 작은 도서관 관장과 익산시 작은 도서관협의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04.28 17:13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 “보수우위 구도 깨져…50대 잡는 쪽이 승리”

보수우위 구도가 깨지는 등 정치 지형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번 415 총선에서 정확한 예측과 분석으로 전국적 관심을 모은 박시영(52정읍)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의 총선 결과 분석이다. 이어 그는 진보우위 구도가 형성된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했다는 게 첫번째 이유라면서 당분간은 진보우위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을 가장 정확히 예측한데 이어 총선 당일 유튜브 박시영의 눈에서 지역구 163석 승리와 초박빙 지역의 승부를 맞추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동시 접속자는 10만이 넘었고, 누적 조회수만도 100만명이 넘어섰다. 현재 KBS 등 공중파 시사프로그램과 뉴스전문 채널 등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앞선 2016년 총선에서는 일반적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 과반 붕괴를,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문재인이재명안희정 후보의 득표율을 1%대로 적중시켜 여의도 족집게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이번 총선의 특징을 촛불과 탄핵을 통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와 50대60대의 구조적 변화를 꼽았다. 그는 출구조사를 보면 60대 이상에서 민주당 후보가 지역구에서 34%를 득표했다. 이를 세분하면 60대에서만 38% 정도를 얻었고, 70대 이상에서는 20% 정도 얻었을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60대가 6대 4(민주당)구조로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어 50대의 49%가 민주당을, 42%는 통합당을 선택할 것을 설명하면서 이는 전체 지역구 득표율(49대 42)과 거의 유사하다면서 민주당은 60대 이상에서 진 것을 20~40대에서 보충했고, 50대에서 이긴 만큼 전체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50대를 잡는 쪽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20대를 주목하기 보다는 50대60대를 굉장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이번 총선을 지역구도로 분석한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역구도가 여전한 TK의 변화는 더디지만, PK는 의석수가 줄었지만 전체 득표율이 (민주당이) 부산에서 이전 보다 5%p 늘어난 43.9%를 얻었다며 부산에서는 차기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40% 이상 득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고전한 이유를 상황에 대한 오판이라 진단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의 성격이었다며 그러나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갔다. 거기에서 (민주당이) 압도한 것이라고 했다. 또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서 통합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60% 정도로 높게 나타나 코로나 변수가 없었더라도 민주당 승리로 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프레임(일하는 세력 vs 싸움거는 세력) △이슈(조국 및 긴급재난지원금문제) 관리 △시스템 공천 등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총선 후 진행될 대선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내년 3월께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코로나19사태가 내년까지 갈 수도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통령이 주도하는 시간으로, 대통령이 정국 주도권을 가질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부터 대통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변수로 꼽았다. 전당대회에 이낙연 전 총리가 나설 것인지, 김부겸이나 김두관 의원,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나설 것인지가 변수라는 설명이다. 이 전 총리의 참여는 반(反) 이낙연 연대 구축 등 찬반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전 총리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인영 원내대표 및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고 했다. 대선 후보군은 이 전 총리 원톱에 정세균 총리,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꼽았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눈 여겨 볼 만하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영입으로 조기에 불 붙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수락에 대해 대선 후보를 자신이 키워보겠다는 것이라며 그로 인해 후보군들이 반발하기 시작했고, 충돌은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내홍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당의 전북에서의 몰락에 대해서는 도민의 눈높이를 못 맞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과 경쟁할 수 있는 준비된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아니라, 오히려 심판을 받는 입장에 서 있었다고 분석하면서 다당제와 관련해선 참신한 인물이 나와서 경쟁구도가 형성된다면 다당제가 충분히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낙선 후보를 거론하며 아쉬움이 남는다며 충분히 재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1968년 정읍 출신으로, 초(완산초)중(남중)고(전라고)를 전주에서 마쳤다. 대학(건국대) 졸업 후 1995년 지방선거 때 광진구청장 선거 참모로 활동하면서 선거에 처음 참여했으며, 이후 벤처사업을 하다가 노사모에 참여해 노사모 사무총장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실 행정관(국장)으로 3년간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여론과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조사해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09년 선배와 함께 정치 전문 컨설팅 업체인 윈지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의뢰로 여론조사를 맡았다. 최근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로포즈 대통령을 만드는 정치컨설턴트를 출간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0.04.27 18:48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 다시 돌려주고 싶어”

중고교를 모두 검정고시를 통해 졸업한 뒤 늦은 나이에 어렵게 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27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살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시 유도유단자회 김종상 회장(65)은 올해도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첫 해부터 빠지지 않고 전달해 왔으니 벌써 27년째다. 그가 전달하는 액수는 매년 330만원. 아무리 어려워도 이 금액만큼은 꼭 지킨다.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처음 330만원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의 기억, 심정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33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며 적은 금액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려웠던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330만원은 11명의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익산장애인학교와 전주덕진경찰서 새터민 자녀, 전주시 추천 어린이가 대상이다. 진안에서 태어나 전주의 한 비닐회사에서 청춘을 보낸 그의 목표는 비닐 회사 사장이었다. 12년 직원으로 생활한 뒤 중고교 검정고시를 합격한 뒤 330만원을 들고 창업했다. 그 회사가 지금의 동양비니루상사다. 전주시 덕진구 팽나무4길의 한 모퉁이 길에 위치한 그의 사업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토록 지역사랑활동을 실천해온 역사의 현장이다. 사무실 벽에 걸린 수십 개의 표창장과 감사장, 전주시민의 장 수상패 등은 그가 이 좁은 공간에서 힘들게 벌어들인 수입을 얼마나 값지게 사용해 왔는지 잘 보여준다.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이 해맑게 자랄 수 있도록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는 그는 유도발전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어려서부터 유도 선수의 꿈을 놓지 못했던 그는 어려운 생활고로 꿈을 접고 사업을 택했다. 그렇지만 유도를 멀리하지 않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현재는 공인 7단, 동양유도체육관 대표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전주시 통합유도회 부회장과 전북체육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고 지금은 전주시 유도 유단자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35세 이상, 초단 이상의 자격을 갖춘 유도인들의 모임인 이 단체는 50여명이 유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정말 어렵게 살아온 것 같다. 그렇지만 유도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유도 꿈나무들이 잘 육성될 수 있는 노력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말 감사하게도 이렇게 살 수 있게 된 것은 사회가 나에게 준 사랑이었다며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우리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20.04.23 16:45

코로나19로 폭증하는 민원인에게 밝은 얼굴로 맞이하는 김복기 북전주 세무서 민원봉사 실장

코로나19로 우리 이웃들의 어려움이 큰데 이정도의 어려움이야 기꺼이 감수해야죠 북전주 민원봉사실 김복기(54) 실장이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자기몸을 보살피기 앞서 어려움에 처한 민원인들을 위해 헌신하면서 주위의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신용보증 재단의 저금리 대출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북전주 세무서 민원실 직원들은 대출관련 서류를 발급발기 위한 민원들로 매일 매일 전쟁을 치렀다. 신용보증재단에 대출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증은 물론 수입금액 증명원과 납세 완납 증명서같은 다양한 서류가 필요한데 이를 발급받기 위해 매일 수백명의 민원인들이 민원실을 찾았기 때문이다. 다양하고 복잡한 서류도 문제지만 민원인들 대부분이 코로나19로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생활고를 겪는 상황이다보니 조금만 시간이 지체되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일쑤였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친절하고 자세한 안내로 얼굴 찌푸리는 민원인 한명없이 모두 만족한 얼굴도 민원실을 나섰다. 신장 질환을 앓고 있어 일주일에 두차례씩 4시간 이상의 투석을 받아야 하며 조금만 피로해도 몸에 무리가 걱정되는 김실장도 항상 밝은 얼굴로 민원인들을 대하며 퇴근시간을 훌쩍 넘는 저녁9시까지 연장근무로 민원서류를 발급해 주면서 민원인들의 편의를 도왔다. 전주고와 성균관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94년 7급 세무직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김실장은 서울 을지로 세무서에서 첫 발령을 받아 익산, 남원세무서 전주세무서 등 26년째 세무공무원으로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근무하고 있다. 처음 민원실을 들어올 때 초조하고 어두운 얼굴이었던 민원인들이 원하는 서류를 모두 발급받아 환한 얼굴로 민원실을 나설 때 보람을 느꼈다는 김복기 실장은 현재 지병으로 몸이 좋지는 않지만 밝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게 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민원인들의 편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0.04.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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