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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광 북전주농협 조합장 “경제사업 활성화로 농협 체질 개선”

이우광 북전주농협 조합장 장기적으로 신용사업 위기에 따른 어려움에 맞서 선제적인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협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어려움을 겪는 농업 현실을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우광 북전주농협 조합장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우리 일상과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춤 상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로 신용사업의 수익이 유례없이 악화됐고, 조합원들의 영농활동도 봄철 냉해 피해와 여름철 긴 장마로 시름이 깊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조합원들의 한결 같은 성원으로 북전주농협은 발전할 수 있었다라며 영농자재센터 개점, 경제사업장 저온창고 신축, 경제사업장 인근 부지 매입 등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17억42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건전결산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전주농협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40㎏ 기준 일반 벼 4만5486가마, 일반 찰벼 9435가마, 친환경 벼 3만3160가마, 친환경 찰벼 2849가마, 일반 보리 1만1511가마, 친환경 보리 766가마, 친환경 밀 2911가마를 자체 수매했다. 이어 전주시내 350개 학교와 어린이집에 친환경 쌀을 급식용으로 공급하는 등 농협 판매사업 신장과 조합원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신용사업에서는 상호금융예수금(예금) 평균잔고는 전년 대비 12.5% 성장한 3300억 원을 달성했고, 대출금 평균잔고는 전년보디 12% 성장해 2828억 원을 달성하는 등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교육지원사업에서도 사업비 13억8300만 원을 집행했다. 이 중 64%인 8억8700만 원을 영농자재지원비로 배정해 영농자재교환권, 농약보조금, 벼 육묘지원, 영농자재 외상매출금 이자, 운송료 보조금 등을 지원해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합장은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병과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 등으로 농업과 농촌을 둘러싼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신용사업의 위기에 따른 어려움에 맞서 선제적인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협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경제사업장 태양광시설 설치 등 수익성 있는 경제사업을 확대해 더욱 성장하는 북전주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강인
  • 2021.02.01 17:33

"지역균형은 독자권역으로부터… 새만금-전북권 광역화 충분한 가치 담겨”

소준노 우석대 교수 그동안 전북은 중앙에 제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가 부족했습니다. 최근 기류는 바뀌고 있습니다. 새만금-전북권이라는 광역화를 통해 이제 전북이 제 목소리를 낼 기회입니다. 지역을 위해 활동을 이어온 소준노(63) 우석대 교수의 말이다. 소 교수는 전북교수연구자연합 회장으로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앙에도 제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전북 추진본부 위원으로도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해 소 교수는 실질적인 전북 몫을 찾기 위해서는 낙후 문제에만 머무르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는 균형이라는 문제는 상대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득실이 달라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전북도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낙후 문제를 강조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앙에서 추진하는 광역 사업의 경우 지역혁신협의회 의결을 거치는 사업이 늘어나는 추세로, 기존에 진행하던 전북도 차원의 협의회뿐 아니라, 일선 시군에서도 협의회를 조직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수년째 교수연구자연합을 조직해 활동하는 것도 맥락을 함께 한다. 이러한 주민자치의 시작은 교수나 연구자, 언론, 전문가 등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곳에서 출발하고, 범위를 넓혀나가야 한다는 것. 특별한 이권이 없음에도 지역 내 50여 명의 교수가 연합에 참여해 활동하는 것도 지역사회에 애정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균형 발전과 관련해서는 새만금-전북권을 통한 대외적 부문과 전북 지역 내부 균형 발전 부문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잘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새만금은 현재 땅과 도로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치를 생각하지 못하지만, 향후 공간적 가치와 기능적 가치가 충분한 공간이라며 다른 광역시나 서울특별시 못지않은 공간적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새만금은 항만과 공항을 통해 중국 대륙뿐 아니라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대륙까지 연결하는 가교 기능이 있는 공간이라며 한반도 내부적으로도 한반도 남부와 중부를 잇고, 동부권과 대륙을 연결하는 가치가 높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대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전북 내부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주, 익산, 군산 등 지역 내 서부권 개발도 중요하지만, 낙후된 동부권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전북 추진본부 출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소준노 교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 독자 권역 정립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이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북이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합의들이 도출되고, 사업 등 추진에 당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1.01.31 17:50

"나 보다 이웃을 먼저... 봉사는 또 다른 삶의 동력"

채옥경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장 진실된 삶, 거짓 없이 참되게 사는 것이 소신이자 목표입니다. 봉사는 또 다른 삶의 동력이죠.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채옥경(73)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장의 말이다. 채 회장은 30여 년 간 바르게살기운동협회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2018년 4월에 부안군협의회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480여명의 회원을 이끌고 있다. 지난 연말 채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을 통해 국가사회발전과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채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가 가정사랑, 이웃사랑, 나라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국민의식개혁 운동에 앞장서도록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채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는 남성이 70~80% 차지하고 있는 단체로 여성으로서 협의회장이라는 호칭을 가지고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남녀불평등 관계가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 임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회원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으며 이 기쁨을 회원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1987년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 봉사활동을 시작해 부안군협의회 사무장 12년, 여성회장 9년, 협의회장 3년을 재직했다. 이 운동의 3대 이념인 진실질서화합을 바탕으로 헌신적인 봉사와 솔선수범을 통해 각종 사회 갈등 치유 및 바른가정만들기 실천운동,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이 컸다. 특히 여성소방대장으로 바르게살기운동과 연계한 지역사회 봉사 및 군민 화합 조성에 앞장서고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취약계층 소독봉사,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성금모금, 헌혈운동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영호남 갈등을 없애기 위해 경북 성주문경과 자매 결연을 맺고 해마다 3000여 명이 참석하는 영호남 화합 한마당 대회를 진행해왔다. 부안은 19년 동안 이 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이에 채 회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대회를 2020년 유치하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9월로 연기됐다. 올 3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채 회장은 임기 1년의 시간이 흐른 뒤 여성으로서 선입견이 없어지고 3년이라는 임기를 무사히 마칠수 있어 감사하다며 대통령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영광뿐 아니라 부안군과 바르게살기운동 부안군협의회 회원들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 이장으로서도 새해부터 폭설로 눈이 쌓인 동네 길들을 아침 일찍 쓸고 다니는 채 회장은 집집마다 문 앞에 염화칼슘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놓아 두는 등 마을 어르신들이 다치지 않도록 살피고 있다. 채 회장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남성 보다 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을 주민들로부터 받고 있다. 채 회장은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농어촌지역에서 여성 이장으로서 지역민들을 섬세하게 살피는 든든한 일꾼이 되고 싶다며 적지 않은 나이에 마을 이장까지 맡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홍석현
  • 2021.01.28 16:17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순항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영숙 사무처장

서영숙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 나눔으로 희망을 이어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성금 모금에 돌입했다. 그 62일간의 대장정이 오는 31일 마무리되는데 모금액은 당초 목표했던 63억 9000만 원을 훌쩍 넘겨 27일 기준 95억 9000만 원을 기록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150도로 지역사회를 밝히고 있다. 지역사회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뛴 서영숙(60)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경제활동이 침체된 가운데, 20여년 통틀어 최단기간 목표 모금액을 달성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어려운 가운데 모아주신 정성으로 어르신, 장애인, 아동, 청소년 모두에게 골고루 복지 혜택이 돌아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서 사무처장은 15년 전 대학원 공부를 위해 처음 전주를 찾았던 날을 기억한다. 제주에서 대학까지 마쳤지만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공부를 더 하고 싶어 찾은 곳이었다. 2006년 당시 군산행 비행기가 없어 광주를 거쳐 먼길로 돌아가야 했지만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무척 즐거워 고된지 몰랐다고. 무엇보다도 사회복지현장에서 전문성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석사논문으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사업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를 다뤘는데 사회복지현장에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배분과 관련해서는 그 무엇보다 형평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직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전북사회복지현장에서 보낸 1년은 저에게 최고의 해였습니다. 고향 제주에서만 살던 제가 낯선 곳으로 와서 모금을 하려니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부딪쳐보고 혼자만의 우려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전북도민분들은 제주에서 온 저를 정으로 포용해주셨고 덕분에 1년간의 타향살이에서 힘낼 수 있었습니다. 전주시복지재단과 함께 하고 있는 취약계층 부실채권 소각지원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해보고 싶은 사업이다. 과도한 가계 부채로 인해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 취약계층의 경제적 고통이 대물림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어서다. 지난해 전북은행농협의 기부로 취약계층 190명의 부채 29억여원을 소각시켰고, 이들을 옥죄던 가난이라는 낙인을 지울 수 있었다. 서영숙 사무처장은 제주 출신으로 2002년부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2006~2008년 한일장신대학교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으며 2020년 3월부터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을 맡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보장위원회자활기금운용심의위원회공익사업심의위원회공공병원취약계층지원선정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주에서 오래 살진 않았지만, 고향 만큼이나 정이 가고 마음이 편안해요. 길을 오가다 만나는 동네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면 그려~ 하고 받아주시곤 하는데, 그 때마다 제주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현재 모두가 시대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잘 돼서 옛날의 소소한 일상이 다시 올 거라고 생각해요. 사랑의 열매 온도탑이 22년 연속 100도를 돌파할 만큼 전북도민들이 보여주신 선한 영향력의 힘을 믿으니까요.

  • 사람들
  • 김태경
  • 2021.01.27 17:42

코로나19 선제 대응... 선도적 뉴딜사업 발굴에도 앞장

김성관 전북도 문화예술과장 지난 한 해 마무리를 뜻깊게 한 것 같습니다. 노력해준 직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감사하죠. 전북도가 최근 지난 2020년 12월 한 달 동안 탁월한 업무성과를 보인 부서를 선정해 이달의 으뜸 도정상을 시상했다. 실질적으로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상으로, 최우수 부서에는 문화예술과가 선정됐다. 김성관(57) 전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지난해 1월 부임 이후 중앙부처와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세계 서예 비엔날레 전용관, 문학 예술인회관, 웹툰 캠퍼스 조성 등 국가예산확보 및 공모사업 선정으로 전북도 대표 문화시설 건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였다. 올해에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초유의 팬더믹 사태는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고, 문화예술계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열악한 상황에 놓인 문화 예술인 문제는 사회 이슈로도 떠올랐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타격이 컸던 예술인(단체)에 대한 선제적인 대처와 맞춤형 정책 지원을 추진하면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일자리 창출 공공 미술 프로젝트와 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 등 총 11개 사업 105억9600만 원을 발 빠르게 지원했다. 김 과장은 코로나19는 문화예술인들에게 너무도 가혹한 상황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소외되고 지원이 절실한 분들에게 정책이 돌아갈 수 있도록 머리를 모았다면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달성한 큰 성과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올해 2021년 국가 예산으로는 137개 사업 2314억 원을 확보하면서, 전년 1858억 원 대비 24.6%가 증가한 예산을 확보했다. 그중에서 세계서예비엔날레 전용관 건립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 전북도 서예는 유서가 깊고, 걸출한 서예가들을 배출한 대한민국 서예의 종주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그동안 전북도가 세계서예비엔날레를 23년 동안 개최해왔지만, 전용관은 물론이고 수장고조차도 없는 열악한 실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의 자긍심을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웹툰 캠퍼스 조성 등 25개 국가공모사업을 통해 811억 원을 확보했고, 전북형 뉴딜 사업과 관련해서도 한국형 영화 효과 음원 플랫폼 구축 등 34개 사업 3989억 원가량의 사업을 발굴했다. 김 과장은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함께 노력한 직원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다. 김성관 과장은 지난 1년 동안 문화예술과 업무를 맡아 추진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함께해준 직원들의 고마움이라며 직원들이 맡은 역량을 모두 펼칠 수 있도록 앞에서, 뒤에서 힘을 싣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1.01.25 17:19

전북대 차세연 교수, OECD 과학자문위원 위촉

차세연 전북대 교수 전북대학교 차세연 교수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전북대는 가금류질병방제연구센터 차세연 교수가 OECD 지속가능농업 공동연구프로그램(CRPCo-operative Research Programme) 과학자문기구 위원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OECD CRP는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지속가능한 자연자원 사용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식품생산 시스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979년 설립됐으며, OECD 회원국 37개국 중 2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과학자문기구는 우리나라와 스위스, 일본, 뉴질랜드, 스페인 벨기에에서 1명 씩 6명으로 구성되며, 한국이 1999년 참여한 이래 자국 연구자가 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정에 따라 차 교수는 내년부터 6년 동안 연구프로그램 운영을 자문하고 분야별 연구과제 및 국제회의 지원대상을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북대 수의대를 졸업한 차 교수는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기후대학,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역임했다. 전북대는 차 교수의 OECD 과학자문기구 위원 선정이 가금류 질병 연구 등 학문적 성과에 대한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특히 지난 2018년 아모레퍼시픽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삼열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증식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상황 속 큰 주목을 받았다. 또 2016년 AI 등 가금류 질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개소한 전북대 가금류질병방제연구센터(센터장 장형관 교수)의 연구 경쟁력과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도 이번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고 보고 있다. 센터는 가금산업 현장 애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금질병에 대한 감시역학체계를 종합적으로 구축해 현장에 적용,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기반을 확보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과 동물의약품, 친환경 소독제 등 신약개발에도 나서면서 산업화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번 국제기구 위원 선정은 국내 연구자의 가금류 질병 연구 등 학문적 성과를 국제기구 심사위원들이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1.01.24 19:36

형정이 장수의용소방대 여성연합회장

형정이 장수의용소방대 여성연합회장 봉사는 남을 위한 희생이 아닙니다. 봉사의 씨앗들이 감사의 기억으로 싹을 틔울 때 저에게 주어지는 행복이 더 큽니다. 저를 위한 일에 큰 상까지 받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제58회 소방의 날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은 형정이(55) 장수의용소방대 여성연합회장의 수상소감이다. 형정이 회장은 장수군 계남면 여성의용소방대가 최초로 결성된 2015년 10월 21일 창단 대원으로 입대해 현재까지 투철한 사명감과 의용봉공(義勇奉公) 정신으로 화재구조구급 및 대민봉사 활동과 군민의 복리증진에 앞장섰다. 그녀는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크고 작은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 그중 지난해 1월 12일 오후 2시경 번암면 대성방마을에 귀농한 박병진(50) 씨의 주택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 완전히 소실되는 사건은 의용소방대 활동 중 가슴 아픈 기억으로 회고했다. 이날 화마의 현장에서 형 회장은 제발 집주인은 무사하길, 인명피해만은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했다며 다행히 뒤늦게 귀가하는 집주인을 확인하고 안도의 가슴을 쓸어내린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초기 온 국민이 마스크 대란으로 혼란에 빠질 때 전 군민에게 배포할 3만여 장의 수제마스크 제작에 참여했다. 형 회장은 군민에게 빨리 나눠주고 싶은 마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회원들과 한 달여 동안 밤낮으로 직접 원단을 재단하고 박음질해 만든 마스크를 개별 포장까지 마쳐 고단함도 잊고 전념했다고 말했다. 장수소방서 관계자는 형정이 회장이 지난 5년여간 △화재 출동 및 실종자 수색 등 지원 활동 80회, △코로나19 확산방지 약국과 마스크 공장 생산지원, △전 군민 수제마스크 제작 배부, △취약시설 방역 등 62회, △화재 예방 순찰 및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 설치 160여회 참여해 의용소방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독거노인과 취약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장수군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제빵봉사, 김치, 연탄 나눔 등 90여 회의 대민봉사 활동을 펼쳐 지난해 말 장수군자원봉사 시상식에서 봉사왕 타이틀도 얻었다. 이런 형정이 회장에게는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조력자가 있다. 형 대장은 여성이 밖에서 활동하는데 제약이 많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남편인 최낙송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면서 늘 저를 북돋아 주고 응원해 준 남편이 있기에 맘 놓고 밖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며 남편에게 공을 돌렸다. 형정이 연합회장을 보면 행주치마가 연상된다. 행주치마를 입은 옛 어머니들이 그곳에 돌을 담아 나르며 작은 체구에 강인한 정신력으로 국난을 막아내듯 재난 현장과 봉사 현장 곳곳에서 그녀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1.01.21 15:25

오는 3월로 임기 끝나는 고봉찬 전북도교육청 법무담당관

고봉찬 변호사 2년 가까이 전북교육현장의 다양한 법무업무를 맞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전북도교육청 법무담당관 고봉찬 변호사(485급)의 말이다. 고 담당관은 오는 3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돼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날 예정이다. 행정에서는 민원이 있고 그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심판과 소송은 필연적이다. 법률적인 지식과 일의 고됨의 이유로 법무업무는 공직사회에서 기피업무 중 하나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법무업무에 변호사들이 진출하면서 행정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추세이다. 고 변호사는 2년 동안 도교육청을 상대로 제기되는 각종 행정과 민사소송을 담당하면서 교육재정 효율화에 기여했다. 또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관련 법률 상담을 지원해 교육계 복지를 증진하고 각종 법제 업무와 행정심판, 소청심사위원회를 꾸려왔다. 그 결과, 2019년 도교육청 행정심판 인용률이 20%에 달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 중 3위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전주 출신으로 동암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법학 석사, 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변호사 시험 1회 출신인 그의 변호사 경력은 길지 않다. 10년 전 국민연금공단 공채(6급)으로 합격했지만 변호사의 꿈을 이루기위해 로스쿨에 입학한 그는 변호사자격을 획득한 후 전주 법무법인 제일에서 2~3년 간 고용변호사로 근무한 뒤 줄곧 각종 공공기관 법무담당업무를 맡아왔다. 충남 홍성군 법무담당을 시작으로 건양대 병원 등에서 법무담당을 하다 2019년 4월 1일 도교육청 법무담당관으로 채용됐다. 고 담당관은 전북 교육가족, 전북도민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제가 필요한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1.01.20 17:18

“방역 역량 총동원 코로나19 하루빨리 종식해야”

김숙자 정읍시보건소 유정보건진료소장 정부와 개인이 힘을 합쳐 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코로나19를 하루빨리 종식해야 합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간호협의회(ICN), 유엔인구기금(UNFPA) 등 5곳의 단체로 이뤄진 WGH(Women in Global Health)가 선정한 뛰어난 여성간호사와 조산사 리더 100인에 포함된 정읍시보건소 김숙자(59) 유정보건진료소장의 말이다. 그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돈을 벌기 위해 독일파견 간호사를 꿈꿨던 김 소장은 자연스럽게 간호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그곳에서 지역사회간호학 공부를 하던 중 1980년대 무의촌지역에 일차보건의료 정책이 생기면서 보건진료소 간호사의 역할에 관심이 갔다. 그러면서 졸업 후 24주간의 직무교육을 거쳐 일차보건의료의 길로 들어섰다. 김 소장은 보건진료소 근무는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농어촌 취약 계층 건강관리를 하면서 주민 계몽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은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982년 정읍 화호보건진료소장에 임명 당시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고 한다. 전화기는 마을 이장집에 단 한 대뿐이었고, 응급환자가 생기면 마을방송을 통해 알렸다. 가정방문도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이동해야 했다고 한다. 그는 부임 당시만 하더라도 강물을 식수로 사용해 식중독과 간흡충 등으로 인한 질환이 주민들을 많이 괴롭혔다면서 교통수단도 좋지 못해 제때 치료를 못 받아 돌아가시는 분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렇기에 일차보건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보건진료소는 중요하다면서 보건의료의 최전방에 모세혈관과 같이 분포돼 있어 최소한의 지역사회 건강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속 선별진료소 파견 이야기도 언급했다. 김 소장은 관할 지역의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에서 본 업무를 진행하는 동시에 정읍시 보건소와 함께 선별진료소에서 3교대로 근무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였다면서 그렇지만 전염병으로부터 주민과 지역을 지킨다는 중요한 업무로 생각했고, 보람찼지만 지쳐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퇴직한 후에도 주민을 위한 건강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40여 년을 근무하면서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겠다.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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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규
  • 2021.01.19 17:26

농협중앙회 전북 첫 여성지부장... 정미경 진안군지부장

농업인과 지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습니다. 정미경(53) 농협중앙회 진안군지부장의 각오다. 정 지부장은 이달 초 지점장에서 지부장으로 승진했다. 전북에서 여성 지부장이 배출된 것은 처음이다. 전북 최초 여성 지부장이라는 역사를 쓴 정 지부장은 1987년 농협에 입사했다. 입사 초기 여성이라는 이유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기도 했다. 당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랬다. 다행히 양성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농협 사내 분위기도 점차 개선됐다. 정 지부장은 여성이라 특별한 차별을 받은 것은 없다.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있어 왔다며 성별을 떠나 열심히 일하면 인정해주는 조직 문화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전북농협에서는 여성 간부가 대거 배출됐다. 여성 사무소장은 기존 3명에서 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이었던 주요 보직에 우수한 여성 인력들이 배치되며 여성 리더들의 확장이 가속되는 상태다. 이런 분위기의 정점에 정 지부장이 있는 것이다. 그는 지부장에 임명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농협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안군과 함께 6차 산업과 연계한 가공시설 설치로 농가 소득을 증대하고 사과 재배 농업인들의 숙원인 폐기 사과를 소득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같은 정책결정권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농축협과 조공법인의 현안을 전달하고 건의할 계획이다. 또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무료 배식 행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에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지부장은 여성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임원들에게 고맙다. 기회를 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면서 내가 잘하면 여성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부장은 금융과 경제사업을 관장하는 자리다. 나도 시골 태생이다. 농촌 생활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다양한 영농 지원 사업을 발굴해 농업인과 지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 사람들
  • 강인
  • 2021.01.18 17:13

“아름답게 변화하는 새만금 더욱 알려야죠”

한순옥 전북도 새만금수질개선기획팀장 주어진 일을 했을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죠. 아름답게 변화하는 새만금을 아직 도민들이 많이 모르는 것 같아 더 알려야겠다는 마음입니다. 2020년 정부 우수공무원 포상자로 선정돼 근정포상을 받은 한순옥(51) 전북도 새만금수질개선기획팀장의 말이다. 지난 1992년 임용 이래 28년 공직 생활을 이어오는 동안 한순옥 팀장은 새만금 유역 제2단계 수질 개선 종합대책 추진 및 종합평가 대응과 수질 개선 후속 사업 발굴(44개 사업), 옥정호 상수원보호구역 재조정, 빗물 유출 제로화 시범도시 선정, 새만금 유역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등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국가 및 도정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9년 1월부터 2년 넘게 새만금수질개선기획팀장을 맡으면서 추진한 사업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실제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논란이 컸던 새만금 수질 관련 업무에 매진했던 만큼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한 팀장은 지금까지 해온 일도 중요하지만, 현재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 새만금이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새만금에 변화되는 긍정적인 면보다, 안 좋은 이미지만 심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새만금은 새만금 나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 지금까지 새만금을 바라볼 때 한쪽으로만 치우쳐 바라본 것 아니냐는 물음도 갖고 있다. 새만금 사업 30년이 지났음에도 남북 2축도로나 농생명용지 5공구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명칭으로만 불리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새만금 공간 하나하나에 품고 있는 사연도 많고,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 아름다운 공간이 많으니, 우리가 의미 있게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질개선기획 팀장 역할을 맡고 있지만, 수질 문제뿐 아니라 새만금 본연의 아름다움과 변화를 바라봐 달라는 당부도 함께 전했다. 한 팀장은 새만금을 둘러싼 환경이 수질과 관련한 수치만으로 표현하기에는 한정된 면이 없지 않다. 새만금이 가진 자연의 치유력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새만금은 지속해서 새로운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대책을 추진할 때도 변화하는 모습들이 문제없이 안착하도록 도와주는 대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함께 노력한 동료와 가족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순옥 팀장은 어려울 때마다 함께 지혜를 모아준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성심껏 자문해준 전문가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업무에 치우치다 보니 가족에게 소홀했는데, 무엇보다 함께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1.01.17 17:06

“초고령 사회 노인문제 해법은 ‘대화’입니다”

정미자 진안 대화교육연구소 소장 오는 2026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가 됩니다. 국가 전체가 이른바 초고령 사회가 되는 것이죠.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또는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은 절실한 시대적 과제가 됐습니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대화교육연구소 정미자 소장은 전북도지사 표창 수상소감 대신 사회적 화두를 제시했다. 정 소장은 대화는 치매 예방을 위한 가장 유익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6년 읍내 쌍다리 인근에 대화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노인 정서함양을 목표로 대화가 있는 노인문화 여가 토털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대화교육연구소는 전라북도가 지난해 12월 하순 실시한 2020년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이하 지투사업) 우수사례 평가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민간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 장려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진안군 관계자는 장려상이지만 그 가치는 최우수상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2002년부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노인인구가 35%를 웃도는 진안지역 현실을 감안할 때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교육학 박사인 정 소장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삶의 상실감에 시달리기 쉬운 게 취약계층 노인들이다. 이들에게는 그 눈높이에 맞춘 치유 및 돌봄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 취약계층이 다수를 점하는 진안지역 노인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이미 초고령 사회가 된 곳은 무려 10개 지역이다. 치매로 인한 전북지역 의료비 지출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 소장은 지금 우리는 어르신들의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하루속히 널리 운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화교육연구소에서 정 소장이 마련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전통놀이, 미로찾기, 스도쿠게임, 산수게임, 속담공부, 색칠하기, 사진 보며 옛 이야기 나누기, 공예, 레크레이션, 요가 등 수십 가지다. 그 가운데 솔방울 색칠하기는 지난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진안읍과 마령면 등지에서 주 1회밖에 실시되지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적적함 견디기가 일상이 돼버린 시골지역 노인들에게는 삶의 큰 활력소가 됐다. 교육 날이 되면 꼭 소풍가는 아이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는 마을 주민들의 회고에서 그 호응도를 짐작할 수 있다. 정 소장은 개인과 가정은 물론 사회적 주름살이 되고 있는 노인 치매예방 문제는 이미 이 시대의 뜨거운 화두가 됐다며 우리나라를 세계 10위 이내의 경제대국 반열에 올려놓은 어르신들의 건강은 당연히 후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연구소가 이에 앞장서겠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1.01.14 16:07

버스타고 주민여론 듣는 신용균 순창군의장

신용균 순창군의회 의장 버스를 타고 다니면 여유가 생기고 창밖 풍경도 자연스럽게 보게 됩니다. 나 자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그리고 특히 중요한건 버스 승객인 우리 주민과 더 가깝게 다가가서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제8대 순창군의회 신용균(72) 의장이 청사가 있는 순창읍에서 30여km 떨어진 복흥면의 거주지까지 매일 버스로 출퇴근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군 의회 의장이면 당연히 기사와 승용차가 제공되고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해도 되지만 굳이 버스를 타고 가는 데는 그만의 철학이 있다. 승용차를 타고 오면 청사 내 주차장도 협소한데 따른 불편도 있고, 기사에게 출퇴근까지 시키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또 내가 자가용을 몰다 보면 성격대로 운전하다 보니 위험하기도 하고, 사고가 날 우려도 있는데, 버스를 타고 오면 안전한데다 참을성과 인내심, 자기 극복이 저절로 돼서 좋다고 말한다. 버스를 타면 어쩌다 1~2명이 탄다. 어떤 날은 기사와 신 의장 달랑 둘이서 타고 오기도하고 순창읍에서 5일 시장이 열리는 날이면 그나마 6~8명이다. 버스에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 군정 주요사업 등을 말하다 보면 45분이 금방 지나간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신 의장은 군민에게 뭐가 필요한지, 어디가 가려운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며 아이디어도 얻는다. 건강도 챙기고 주민과도 소통하고 기다림의 극기까지, 그야말로 1석 3조다. 이런 신 의장은 1974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공무원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33년동안 근무했다. 원래 천성이 배려하는 것을 좋아하고 신세지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70평생 내가 남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남의 것을 빼앗지는 말자라는 인생철학으로 살았다. 퇴직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복흥면에서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순창군 전체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신 의장은 그때 당시 변방에 있는 사람보다는 순창의 중심인 순창읍에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사양했는데, 당시 사람들은 안일무사하고 편하게만 살려고 한다며 오히려 공격을 받기도 했다. 또 우유부단하다거나 사람은 좋은데 강단이 약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신의장은 그런 것에 동요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정도의 길을 걷고 늘 배려하면서 살겠다는 것이 지론인 신의장은 그야말로 외유내강형 리더다. 제8대 순창군의회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리더십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의원 내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다독이고 있다. 최근에 8명 의원이 다 모인 자리에서 신 의장은 모든 것이 다 의장인 저의 불찰이다. 사람은 항상 과거보다는 현실과 미래를 보고 살자.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하면서 군민만을 바라보고 살자며 내실 있는 의회 확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개개인의 잘못을 떠나 의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먼저 굽히고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항룡유회(亢龍有悔, 하늘에 오른 용은 뉘우침이 있다)를 의장실 칠판에 자필로 써놓고, 아침마다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1.01.13 16:09

학교현장 방역 업무 총괄 전북교육청 김은희 장학사

저보단 일선 학교에서 협조해주고 노력해주신 덕분입니다. 지난해부터 전북지역 700여 곳에 달하는 학교현장 코로나19 방역 총괄업무를 맡고 있는 전북도교육청 코로나19대책본부 김은희 장학사의 말이다. 대책본부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인 지난 1월26일 김 장학사와 주무관 한명이 주축이 돼 꾸려졌다. 김 장학사가 주축이된 도내 학교현장의 방역업무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 월등한 성과를 냈다. 도내 학교 구성원들의 코로나19 감염수는 전국에서도 가장 적은 수가 그것. 또한 교육부가 방역도우미활동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예산을 배정할 때도 전국 시도 중 두번째로 많은 26억원을 배정받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의 배경엔 김 장학사가 주축이 된 도교육청 코로나19대책본부의 노력이 있었다. 1992년 보건교사로 임용된 그는 2015년 장학사로 승진했고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다 2017년부터 도교육청 인성건강과에서 근무해왔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서 출퇴근을 하던 김 장학사는 본부 구성이후,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3~5월, 12월~1월까지 집으로 출퇴근을 하지 못했다. 본부에서 밤을 새면서 일선 학교의 방역 체계를 점검하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심지어 그는 도교육청 인근에 월세 방을 얻어 출퇴근 동선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도와 달리 도내 학교 전체 교장들을 대상으로 한 방역연수까지 실시하는 등 업무에 매진한 덕에 학교구성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 할수 있었다. 인성건강과 건강교육팀 이영송 장학관은 김 장학사 덕분에 제가 하반기 인사이동으로 와서도 무리없이 업무에 집중할수 있었다고 했다. 김 장학사는 전북 교육현장의 전국최저 발생 건수는 전북교육의 자부심이자 일선 학교 현장의 협조가 최고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제가 업무를 맡고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놀고 배울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1.01.12 17:14

전북문화재 컬러링북 지역아동에 기부한 ‘크리티션’ 안선우 대표

전북 콘텐츠 디자인은 전북만의 브랜드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전통역사 문화재야말로 그 자체가 전북이 상징적으로 응집된 브랜드이자 디자인입니다. 최근 전북 문화재를 도안으로 한 컬러링북(coloring book)을 제작해 지역아동들에게 기부한 안선우(35) 크리티션 대표. 전북 콘텐츠디자인단체 크리티션은 작가이자 대표를 맡은 안선우 씨를 비롯해 강남규 기획자, 김한울 기획자, 정다운 디자이너, 박효진 디자이너, 함지혜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과 관련된 다양한 디자인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크리티션은 코로나19로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난 아동과 청소년, 어른들을 위해 컬러링북을 지난해 말 완성했다. 안 대표는 전북문화재 컬러링북은 도내 주요 문화재 디자인 도안을 스스로 색칠해 완성하는 책으로, 문화재 도안뿐만 아니라 캐릭터, 역사 설명을 함께 담아 교육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책에 소개된 문화재는 전주 전라감영, 풍남문, 전동성당과 김제 금산사 미륵전, 익산 미륵사지 석탑, 군산 옛 군산세관 본관, 정읍 무성서원, 장수 논개사당, 남원 광한루 등 9곳이다. 시군을 대표하면서도 인지도와 특성이 강하며, 역사적 이야기가 있고, 색칠 가능한 디자인이 구현되는 문화재를 포함했다. 최근 단체는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와 협약을 맺고 컬러링북 100부를 기증했다. 안 대표는 월드비전 측에서 자체 사업비로 색연필을 구매해 아이들에게 컬러링북과 색연필까지 보내줘 감사했다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아이들이 집에서 건전하게 체험할 놀이를 시의적절하게 보내줬다는 말에 뿌듯했다고 했다. 크리티션은 제작한 컬러링북을 가상 입체 구조물로 구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안 대표는 본인이 색칠한 컬러링북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모바일상에서 3D 입체 구조물로 발현되는 휴대폰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문받았던 교육 전문가들도 앱개발까지 연계되면 수업교구로서 호응이 더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고 했다. 단체는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의 콘텐츠기업 창업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현재 해당 앱 개발을 위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도입 기술 자문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전북 청년, 사회혁신, 환경 도시재생 등 지역사회 과제들을 디자인적으로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역 콘텐츠를 끊임없이 끌어내 로컬크리에이터들을 양성하고, 지역 브랜드 모델을 형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1.01.11 17:37

신협 6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받은 전주파티마신협 양춘제 이사장

양춘제 전주파티마신협 이사장 오직 조합원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조합을 운영할 것을 약속하며 신협의 이익은 지역사회에 돌아가야 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앞으로도 지역의 어둡고 그늘진 곳을 밝히는 신협의 역할을 실천 하겠습니다. 최근 신협 60주년 기념 훈 포장 및 표창 수여식에서 신협 운동의 가치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전주파티마신협 양춘제 이사장(61). 그는 사람중심, 지역사회공헌 이라는 신협 운동을 실천으로 신협의 지상목표인 복지사회 건설에 크게 이바지한 공헌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양춘제 이사장은 지난 1983년 파티마신협에 입사해 전무, 상임이사를 거친 전통 신협 맨으로 지난 해 2월 전주파티마신협 창립 40주년 총회에서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이사장 취임이후 1년여 동안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신협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으며 지역사회 인재 양성을 위해 신협 영리더스 아카데미 운영으로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는 지역 대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있다. 신협 임직원으로 구성된 신협 나누미 봉사단 창단을 통해 전국 단위 봉사조직인 두손모아봉사단을 결성에 이바지해 오늘에 이르게 한 것도 양 이사장의 빼놓을 수 없는 공적이다. 이 밖에도 전주파티마신협은 지역 내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한 어부바 플랜 사업과 어깨동무 프로젝트 사업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을 돕기 위한 신협 멘토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해에는 지역 내 결식아동들에게 간식을 지원하는 어부바 간식 꾸러미 박스사업과 독거 노인들에게 명절 음식을 전하는 사랑의 음식 전(煎 )하기 행사를 처음으로 진행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춘제 이사장은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금융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 또한 다해야 한다며 전주파티마 신협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1.01.10 17:05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울고 웃었던 ‘소리 인생 40년’

코로나19로 시국이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판소리와 창극을 보존 계승하고, 국립민속국악원이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데 전북 남원과 함께 하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왕기석(59) 국립민속국악원장이 어느덧 소리 인생 40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자신을 광대라 부르며 한껏 자세를 낮췄는데 이제 국립기관장으로서 태가 난다. 40년 전 흔히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처음 국립창극단에 들어간 그는 무대가 꿈이자 안식처였다. 그런데 지금은 국립민속국악원장으로 중책을 맡고 있으니 늘 어깨가 무겁다고. 그래도 전북 정읍이 고향인 그에게 지역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 일이라 보람이 많다고 전했다. 왕기석 원장은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로 지구촌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지고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참 힘들었던 시기라며 지난 한해동안 남원시민과 전북도민들이 객석을 찾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국립민속국악원장으로 취임해 3년차를 맞이한 그에게 지난해는 참으로 뜻깊은 한해였다. KBS국악한마당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리꾼으로 왕기석 명창의 국악 인생 40년을 기념하는 왕기석과 놀아보쇼(SHOW)!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왕 원장은 국악원에서 명인 명창들이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판놀음을 기획해 성공리에 마쳤다. 내년이면 국립민속국악원이 남원에서 개원한지 30년이 된다. 왕 원장은 청사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국비 예산 130억원을 전액 확보했으며 국립국악원 분원임에도 신입 단원 6명을 충원하는 예산을 확보해 오는 3월 모집을 앞두고 있다. 왕 원장은 대외적으로 국립민속국악원이 인정을 받게 된 것은 판소리와 창극을 중심으로 뚜렷한 정체성과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악의 성지로서 당대 최고의 명인 명창을 배출한 남원지역 시민들의 관심과 배려에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왕 원장은 새해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공연이 목마른 문화예술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며 창극 특성화 기관으로 전북은 물론 남원의 명인 명창과 함께 앞으로도 우리 소리의 멋과 울림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1.01.06 17:08

“의용소방대로서 책임감 갖고 더 열심히”

오형진 김제 남성의용소방대장 소한, 대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밤을 낮 삼아 화재 현장을 분주히 돌면서 주민들의 안녕을 도모하는 이가 있다. 오형진 김제 남성의용소방대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 의용소방대장은 지난해 재난 현장 소방활동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코로나 19 방역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그는 지난해 11월 제58주년 소방의날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뒤 지역사회에서 유명 인사가 됐다. 국민훈장 목련장은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국가가 주는 최고 훈격의 서훈이다. 1997년 전라북도의용소방대 연합회 창설 이래 국민훈장을 받은 첫 전북 의용소방대원이란 영예가 오형진 대장에게 돌아갔다. 신축년 새해 벽두 그는너무나 과분한 상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각오도 밝혔다. 특히 그는 전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전국의용소방대원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54년 전국적으로 재조직된 의용소방대는 각종 현장에서 소방활동 보조와 화재 예방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는 3867개 대, 9만 4257명에 이른다. 김제의용소방대 연합회는 34개 대 770명, 전북의용소방대 연합회는 355개 대 8300명 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오 소방대장은 의용소방대는 각 읍면동 주민 20명에서 6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의용소방대가 모여 시군 연합회와 도 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다며 연합회는 지역별 소통과 정보공유를 통해 대형재난 예방대응, 소방업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오 소방대장의 활동은 남다르다. 오 소방대장은 의용소방대 대원들은 지역사회 안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삶의 현장에서 시간을 쪼개어 자신을 희생해 봉사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해마다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농촌 일손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재난 현장에서 보조 활동을 통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해 뿌듯하다면서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 제조공장 인력지원과 대민 안전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오 소방대장은 가장 보람된 일로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방역활동을 꼽았다. 그는 약국 마스크 판매 지원, 마스크 공장 인력 지원, 사랑의 헌혈 참여와 각종 기부활동 등은 의용소방대가 아니면 이루기 어려운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원들 대부분 본업이 있다보니 재난 등 비상상황 발생시 여건이 각각 달라 한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아 아쉽다며대원들의 결속력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최창용
  • 2021.01.05 18:57

“전라도 역사 새로 써나가는데 도움되고 싶어”

이동희 전 전주역사박물관장 전라도 역사는 많은 것이 왜곡돼 있습니다. 미력하지만 앞으로 전라도 역사를 새로 써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를 끝으로 야인으로 돌아간 이동희(61) 전 전주역사박물관장의 말이다. 이 전 관장은 지난 2005년 전주역사박물관의 수탁 운영 기관으로 전주문화사랑회가 선정된 이후부터 16년 간 전주역사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이 전 관장은 며칠 전 관장실을 나가면서 16년간 관장실을 드나들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면서 서운한 점도 크지만, 또 다른 한켠에는 큰 짐을 내려놓는 홀가분함도 있다고 소회했다. 그는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 외에도 10년간 맡아왔던 전북 박물관미술관협의회장(전북박미협)직과 2년 간 맡아온 전북사학회장직도 지난해 모두 물러났다. 그가 16년간 전주역사의 맏형으로서 해온 일은 많다. 그 중 특히 지난해 재탄생한 전라감영 복원이 가장 가슴깊이 남는다고 한다. 이 전 관장은 2009년 전라감영 복원추진위부터 2014년 전라감영복원 재창조 위원회까지 10여 년이 넘게 활동해왔다면서 전라감영이야 말로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고, 지금의 난관을 풀어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게 만들었다고 자긍심을 내비쳤다. 이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경쟁력이 약하다. 타 도에도 이 정도의 감영 건물은 있다면서 전라감영은 본래의 건물이 남아있지 않지만 전체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체 부지에 통치행정과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중요 건물 복원이 이뤄진다면 전라감영만의 독특성과 차별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및 역사학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관장은 타 도와 비교할 때 계약직 학예사들이 전북에 유독히 많다며 정규직이 나간다하더라도 그 자리에 계약직으로 뽑는 경향이 있다. 박물관은 과거를 통해 미래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인데 계약직을 쓴다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으로 전라도 역사 재정립을 위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강단으로 돌아가 그간 밀렸던 것들을 하려고 한다면서 그간 잘못 해석된 것들을 바로잡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01.04 17:47

34년 경찰 생활 마무리한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33년 6개월간의 경찰 생활을 무사히 완수하고 나니 만60세가 됐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해요. 새해에는 정든 제복을 벗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데, 전북경찰 후배들이 더욱 잘 해줄거라고 생각해 홀가분합니다.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하고 약 34년간의 경찰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날 조 전 청장은 정부포상인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새해 첫 날, 조 전 청장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소감에 대해 제 고향에서 경찰청장을 지내고 그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헌신 봉사할 수 있어서 굉장한 영광이었다면서 자녀들에게도 항상 성실하고 힘써 일하며 열정으로 나아가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9년 7월 취임사를 통해 전북경찰 동료들과 진정한 용기에 대한 생각을 나눴던 기억이 난다며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돌파하는 게 진정한 용기이며, 뜻이 있으면 결국 이뤄진다는 자세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경찰이 있어 편안하고, 경찰이 있어 안심 되는 전북에서 도민분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하며 지난 30년을 살았다며 비록 경찰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고향 전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일에 열정을 바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전 청장의 이런 바람은 지난해 7월 전북청장 이임 당시에 동료들에게 한 인삿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저는 전북경찰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믿고 사랑합니다. 도민분들도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전북경찰을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북경찰은 늘 도민들과 함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수선한 사회가 하루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는 새해 소망도 전했다. 신축년 소띠해를 맞아 지역경제도 좋아지고 많은 분들의 걱정 근심이 해소됐으면 합니다. 경찰 조직 또한 자치경찰제 등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가 있지만 의견을 잘 모아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31대 전북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조용식 치안감은 김제 봉남면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2012~2015년 원광대에서 경찰행정학 석박사를 마쳤다. 조 치안감은 1987년 경사 특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전북지방경찰청 경무과장, 김제경찰서장, 익산경찰서장,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장, 서울 수서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인사교육과장경무부장차장,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1.01.0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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