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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글 지킴이 성제훈 농촌진흥청 대변인 “우리말은 우리의 문화죠”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누가, 왜가 밝혀진 언어는 한글입니다. 농촌진흥청 성제훈(54) 대변인은 지난달부터 새 보직인 대변인을 맡아 연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 조직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는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자로 쓰여진 경조사 부조 봉투를 한글로 빠뀐 사진을 올린게 그 계기다. 한글로 적힌 봉투가 만들어지기까지는 그가 지난 2002년부터 적극적으로 우리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이 녹아있다. 성 대변인은 당시 미국에서 유학을 하던 중 영어로 된 논문을 우리말로 번역한 결과물을 보니 우리말 답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또한 다비하면 도복함이라는 말은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쓰러짐을 뜻하는데, 일본 영향으로 농업용어가 대부분 일본식 한자로 쓰여지면서 한 농업인에게 꾸중함을 들은 뒤 우리말 공부 필요성을 느끼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번역하는 방법과 우리말 등을 공부하고 국립국어원에서 교육을 들었다. 우리 고유의 말을 잃어버리면 민족성도 잃어버리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10여 년동안 우리말 바로 쓰기라는 주제로 한국학회, 서울시청, 국정원, 국무총리실, 해남 군청, 농림식품부 등에서 100번 이상의 강의를 했다. 지금까지도 타 기관에서 강의를 해달라는 연락이 지속적으로 오면서 1시간 넘게 진행되는 특강은 파트별로 나눠 직장 동료와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단순히 우리말 관심에서부터 시작된 활동은 2007년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로부터 우리말글 지킴이로 공식 지정 받아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성제훈 대변인은 우리말을 쓰면 머리가 깨끗해지고 디지털화된 사회에서도 가장 어울리는 것은 한글이라고 강조했다. 한자를 쓰면 문장이 짧아지고 말하기도 편하지만 일본이 강제로 우리말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핍박 받았던 때를 기억하고 잊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성 대변인은 문서를 작성하는 공무원으로서 깨끗한 언어로 국민들과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관공서에부터 보고서 작성과 정보를 제공하는 책자를 만들 때 먼저 올바른 한글 표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성제훈 대변인은 빅데이터나 클러스트 같은 외국에서 온 우리말이 많은데 우리말을 넣어서 외래어를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달 한글날을 맞이해 전북도민들을 위한 강의도 해보고 싶은 바람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9.02 16:45

‘제1회 지니포럼’ 기획·실무 맡은 양선화 전북도 투자금융과장

이번 지니포럼을 통해 금융도시 육성을 물론 지역경제발전과 밀접한 기관들과 끈끈한 파트십을 맺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또 전북의 국제적인 역량과 잠재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행사가 축소된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전북도가 지역최초 글로벌 종합경제 축제인 제1회 지니포럼을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무리 없이 진행하면서 이번 행사의 실무를 맡은 양선화 전북도 투자금융과장(40)의 숨은 노력이 눈길을 끈다. 도에서 금융도시 육성과 기업유치라는 중책을 맡아온 양 과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반년 간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이 과정에서 풍부한 글로벌 네크워크를 구축했다고 한다. 양 과장은지니포럼이 다루는 분야는 금융 외에도 기후변화, 스타트업, 드론, 고용, K뷰티, 한식 등 경제와 관련한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며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우선 기관 간 원활한 협업과 전문가 섭외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연금공단, 중소벤처진흥공단, 기후변화센터, 한국청년스타트업 협회, 국제한식문화재단, 한국생산성본부 실무자들과 한달에 최소 두차례 이상 회의를 가졌다. 특히 전북의 강점을 살린 한식과 뷰티산업을 활용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했고 100명 넘는 국내외 초청 인사를 확보하면서 지역 마이스 산업에도 기여할 예정이었다. 후원기관 역시 정책기획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전국시장군수협의회, 우리은행, 농협금융지주, 전북은행 등 중앙부처와 금융사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며 이 같은 계획은 축소가 불가피해졌고, 결국 비대면 행사가 불가피해졌다. 양 과장은 사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최대한 대면행사로 치르고 싶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며 광복절 이후 대면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에서도 예정대로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도 지휘부와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모두 혼연일체가 됐기에 가능했다고 귀띔했다. 남원 출신인 양선화 과장은 전주우석여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11년 행정고시 5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전북도와 행안부 등에서 근무하던 그는 2016년부터 2018년 1월까지 KDI 국제정책대학원 파견돼 전문성을 쌓았고 이후 전북도에 복귀, 금융타운조성팀장과 금융산업지원팀장을 맡아오다 올초 투자금융과장으로 승진했다. 양 과장은 조직 안팎으로 부드러운 소통능력과 친화력, 스마트한 업무처리능력 등을 인정받고 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9.01 19:18

귀농 모범사례 일군 완주 화산면 최성완·김정은 씨 부부 “농업의 앞길은 6차 산업화죠”

귀농귀촌 1번지는 역시 완주군이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귀농귀촌자가 모두 2953가구3955명이었는데, 이는 전북 13개 시군의 20%다. 문제는 성공적 귀농이다.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치열하게 일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7년 전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 고향마을에 귀농해 5000여 평 규모의 베리농장을 일군 후 지난 29일 언덕 위의 풍차카페를 공식 오픈한 탑베리농원의 최성완김정은 씨 부부는 성공 귀농의 모범 사례로 꼽을 만하다. 단순한 생산판매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온라인 영상 홍보판매로 성공을 거뒀다. 이어 가공 음료 개발과 카페, 과수정원 조성, 풍차 건축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높이 13m 규모의 풍차를 세워 지역 랜드마크로 내세웠다. 펜션사업도 꿈꾼다. 최성완김정은 부부는 젊은 시절 도시에 살다 2013년 귀농했다. 귀농 2년 전부터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농사를 공부하며 치밀하게 준비했다. 그러나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베리류지만, 첩첩산골에서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오프라인으로 판매하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부인 김정은 씨는 그래서 완주군 농업인대학 소셜마케팅 과정을 이수했고, 무농약인증 등 친환경 농사 과정을 영상 촬영, 온라인으로 적극 홍보하며 판매에 나섰는데, 이게 잘 됐어요.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블랙커런트, 블루베리는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전량 판매할 수 있었고, 물건이 부족해 정작 완주로컬푸드에는 제대로 진열하지도 못할 정도가 됐어요. 지난 7년간 여행 한 번 못갈 정도로 일에만 몰두했지요. 생산판매가 궤도에 오르자 변화를 모색했다. 6차 산업화가 나아갈 길이라고 판단했다. 2년 전 농사 규모를 3000평으로 줄였다. 연간 5톤이던 생산량이 3톤으로 줄더라도 가공판매와 카페 운영 등으로 경쟁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농원카페를 짓고 그 옆에 풍차를 세웠다. 언덕위의 풍차카페다. 부부는 카페 주변에 체리와 대추, 보리수, 무화과, 포도, 알프스오토메(미니사과) 등을 심어 과수정원으로 특화했다. 김정은 씨는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소통했던 고객들이 산골마을 언덕에 자리한 풍차카페에서 청정 자연환경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베리류 잼과 즙, 생과일주스, 와인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가롭게 돌아가는 풍차를 바라보며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편 최성완 씨는 고객을 위한 비장의 무기도 갖췄다. RC비행기 무선 조종술이 국가대표급이다. 그가 조종하는 RC비행기는 김연아가 은반에서 록산느의 탱고나 종달새의 비상에 맞춰 연기하듯 창공에서 춤춘다. 최 씨는 도심 생활에 지친 고객들이 풍차카페에서 맛있는 차를 마시고, 또 하늘에서 춤추는 RC비행기와 기타색소폰 연주 등 프로그램을 감상하면서 힐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0.08.31 16:38

“도민에게 재단의 역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홍보”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무슨일을 하는 지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단 문화사업팀에서 홍보팀으로 자리를 옮긴 임진아(48여) 전북문화관광재단 신임 홍보팀장은 첫 번째 계획으로 재단의 역할을 도민에게 알리는 일로 정했다. 코로나19시대 문화예술계에도 온라인 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홍보부서의 업무는 더욱 중요해졌다. 임 팀장은 재단 설립이 5년이 넘어가지만 도민들이 재단의 역할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재단의 비전사업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그림화시켜 홈페이지와 오프라인에 배포해 재단역할을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사업부서와 홍보팀이 홍보를 따로따로 하다보니 홍보가 제대로 될 수 없었다. 여기에 성과도 당초 목표치에 모자란 경우가 많았다며 홍보팀과 사업팀의 역할 분리가 시급해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임 팀장은 홍보팀을 사업부서의 도움을 주는 역할로 스스로 낮추고 사업영역과 홍보영역을 분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팀장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계획에 대한 진정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사업팀은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홍보팀은 홍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도내 예술가들을 위한 사업의 경우 언론과 연결시켜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지난 2011년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설립과 동시에 센터 팀장으로 근무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시작을 함께 해왔다. 대학에서 공예(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약 10년 간 교동아트미술관 초대 큐레이터 등 전시기획자로 활동했다.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재단 문화사업팀에 근무하면서 무엇보다 현재 문화예술인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예술인들을 그저 단편적으로 재정지원을 해주는 것이 해답일지 의문이라며 단편적 지원보다는 현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신규사업을 만들어 이를 활용하는 사업이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력과 현장을 잘 아는 탓에 이기전 전북문화관광 대표이사의 신망도 두텁다. 이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에서는 이를 소비할 도민들한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홍보팀의 역량을 한층 높여 기획과 홍보를 동시에 하는 기획홍보팀장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8.30 16:41

자살시도한 여성 설득해 막은 양영진 익산 부송지구대 경찰관

범죄자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시민을 위기에서 구했을 때도 경찰공무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양영진(52) 익산경찰서 부송팔봉지구대 4팀장은 지난 23일을 회상하면 안타까움과 안도의 한숨이 동시에 나온다고 했다. 양 팀장이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신변비관을 하던 30대 여성이 15층 아파트 난간에서 당장 몸을 던지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양 팀장은 지구대 전원이 해당 가정으로 달려가 보니 난간에 발을 걸친 채 신변 비관을 외치던 여성이 보였다며 평소 우울증세로 약을 복용하고 자살 기도 이력도 있는 분이었기에 정말로 추락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과 동행한 김나은(25) 순경은 극도의 흥분상태인 대상자와 한 시간 동안 대화하며 설득에 들어갔다. 긴 시간 대화에 지친 여성이 다소 움직임이 둔해지자 뛰어내리려던 여성의 몸을 빠르게 잡아 극적으로 구조했다. 양 팀장은 공감대 형성과 끈질긴 설득, 신속한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시민 안전을 보호한 것은 물론 경찰 신뢰도 향상에도 이바지를 한 것 같아 값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을 함께 한 김나은 순경에게 돌렸다. 그는 지난해 경찰 입문해 시보경찰공무원인 김 순경은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필사적으로 여성을 설득하고 위로했다며 대상자를 끊임없이 안정시키려고 노력하며 손만 잡아달라고 외치는 신참의 모습에 선배로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취자나 치안 민원은 많이 줄었으나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가정폭력, 자살기도가 대폭 늘었다고 말하는 양 팀장. 그는 전례 없는 감염 사태로 지역사회 전반이 어려운 만큼 방역뿐만 아니라 생활 민원도 더 살뜰하게 살필 계획이라며, 제복을 벗는 그날까지 팀원들과 현장에서 발로 뛰는 경찰,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8.27 17:31

국내 최초 쌀누룩 통밀빵 생산에 성공한 신현호 우리밀 누룩꽃빵 대표

이건 항상 우리 가족이 먹는 빵이라고 생각하고 100% 우리 통밀, 쌀 누룩을 기본으로 하되 설탕을 비롯한 화학조미료를 일체 첨가하지 않고 장인 정신으로 빵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전주시 우아동에 위치한 우리밀 누룩꽃빵 신현호(51) 대표의 제빵 철학이다. 안락한 생활이 보장된 직장으로 꼽히는 농협에 다니다 어느날 사표를 낸 뒤 2년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제빵 기술을 배웠다. 바야흐로 입소문이 나면서 서서히 고객들이 그에게 모여들기 시작했고, 요즘엔 각 기관 단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그를 찾고 있다고 한다. 소위 식도락가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세를 얻어가면서 그는 요즘 코로나다, 태풍이다, 장마다, 수해다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곁눈 한번 팔지않고 오직 맛있는 빵, 건강에 좋은 빵을 만드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 올해 2월말 문을 연 우리밀 누룩꽃빵은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기에 이런 어려움 정도는 개의치 않는다. 그가 내세우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쌀 누룩으로 빵을 만드는 것이다. 반죽에서부터 빵 속 재료까지 첨가제와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채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빵을 만든는 것. 수입 밀이 아닌 100% 우리 통밀과 직접 만든 쌀 누룩을 기반으로 자연 발효 시킨 빵을 통해 우리 몸에 원활한 흡수와 소화와 함께 담백한 맛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신현호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취미생활로 집에서 빵을 한번 두번 만들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휙 하고 머리를 스치는게 있었다고 한다. 빵을 먹고 싶어도 몸이 아프거나 불편해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각종 첨가제와 설탕으로 인해 달거나 짜고 자극적인 빵을 어떻게 하면 바꿔볼 수 있을까 하고 길을 나섰죠 그리고는 2년동안 전문적으로 빵을 공부하기 위해 전국을 돌았다. 제가 빵 기술을 배우고 싶으니 월급은 필요없고, 저를 좀 직원으로 써 주십시오하면서 말이다. 의아해하던 주인들은 하나둘 그의 진심을 알고서는 직원으로 몇개월씩 채용해줬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몸으로 또 정신적으로 빵이 어떤 것인가를 터득하기 시작했다. 잠을 자기위해 자리에 누워서도 천정에는 반죽하거나 빵을 굽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한다. 처음에 우리 밀로 빵을 만든다고 했을 때 맛도 없고 가격만 높은데 무슨 소리냐며 냉소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아닌게 아니라, 3개월 넘게 빵을 거의 다 버리시피하는 과정에서 괜히 헛수고 하나하는 의문도 들었으나 그럴수록 오기가 생겼다고 한다. 농협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농업과 농촌, 또 농민을 깊이 이해한 때문일까. 조금이나마 농가소득에 이바지하고 암, 당뇨 환자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대신해 빵을 먹게 하고 싶다는 의욕은 커져만 갔다. 지성이면 감천 이라던가. 숱한 시행착오 끝에 하나씩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누룩을 만드는데 이틀, 누룩을 활성화시키는데 하루, 발효시키는데 이틀 총 5일이나 걸려 나오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는 겸허라는 단어가 얼마나 숭고한 것인가를 새삼 느꼈다고 한다. 설탕의 단맛이 아닌 쌀 전분이 포도당으로 변해 자연적인 단맛을 이끌어 내고 이스트 없이 빵을 부풀게 하는 과정을 보면서 때로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도 했다. 오전 7시부터 점심때까지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그는 오직 빵을 만드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도공들이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성들여 만든 옹기를 망치로 깨부수는 심정을 그는 이해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때로는 만족스러운 맛이 나오지 않으면 하루종일 가게 문을 닫고 제 몸이나 마찬가지인 빵을 전부 폐기하기도 했죠. 그는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 인정받는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신현호 대표는 빵을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는 아픈 환자들에게 이 빵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항상 고심하고 있다며 여유가 된다면 직접 방앗간을 짓고 우리 밀을 자급자족해 맛있는 빵을 만들어 보급하는게 평생의 소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8.26 18:22

전북도 공직자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분권정책국장으로 내정된 전대식 국장

전대식 국장 시도지사협의회는 진정한 지방분권국가를 실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으로 지방정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하진 지사님이 이번에 협의회장에 취임하면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중앙과 지방의 상생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지방자치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일 3급 지방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전대식 국장(56)이 전북 공직자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분권정책국장으로 내정됐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아우르는 기관으로 서울중심주의를 타파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중 전 국장이 부임할 분권정책국은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선진화를 위한 재정제도자치행정 연구를 담당하는 조직 내 핵심 부서다. 분권정책국장은 아직 무르익지 않는 국내 지방자치제도를 총괄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 국장은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 발전에 도움을 주고, 지방분권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실질적인 업무를 맡게 됐다며진정한 지방분권은 균형발전에 있다는 원칙 아래 성실히 업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지사가 전 국장을 분권정책국장으로 낙점한 것은 관리자로서 지도력과 통솔력, 업무수행실적, 경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익산 출신인 전 국장은 이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성실성과 추진력을 꾸준히 인정받았다. 2005년에는 업무에 전문성을 더하고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그는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성격으로 타인과의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다. 2018년 정무기획과장에 이어 2019년 김제부시장 등을 역임한 것 또한 이러한 능력이 바탕이 됐다. 김제시에서 전북도로 돌아온 이후에도 지역정책과장과 총무과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왔고, 이번에 국장급으로 승진하면서 시도지사협의회 분권정책국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35년 간 공직생활을 이어온 그는 유연한 태도 속에 정도(正道)를 걷는 원칙주의자적인 면모도 보인다는 게 조직 안팎의 평가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8.25 18:34

“막걸리 관광상품화, 우리 술 우수성 세계에 알릴 것”

최봉호 대표 농민으로서 막걸리를 제조하고 유지하는 본연의 기능도 중요했지만, 거기에만 안주하기엔 막걸리 시장이 너무 불투명해 보였어요. 그래서 막걸리에 새로운 변신을 더해 스토리를 입히고 가치를 높이는 데 매진했습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2020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에 선정된 남원 지리산 그린영농조합 법인 운봉주조 최봉호(59) 대표의 말이다. 이번에 운봉주조가 선정된 2020년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농식품부에서 지역 양조장의 우리 술 본연의 풍미를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지역관광 상품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술 품질 인증과 양조장의 역사, 지역사회의 연계성, 관광요소 등을 고루 갖춰야 선정될 수 있기 때문에 선정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에선 의미가 남다르다. 최 대표는 막걸리 기획자로 알려진 부친이 지난 1979년 인수한 운봉주조장을 1988년 가업으로 물려받은 후 2대째 양조장을 운영하며 막걸리 제조에 힘써오고 있다. 운봉주조는 남원시에서 24번 국도를 타고 여원재(여원치) 고개를 넘으면 해발 500m 고원 분지에 자리했다. 최 대표는 30대 중반에 가업을 물려받았지만 1차적으로 술을 빚고 생산, 유통하는 방식이 고루하다 싶어 막걸리를 어떻게 다변화시키고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접근할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11년과 2014년 농식품부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우리 술 품질인증을 획득한 정담 쌀 막걸리와 허브를 이용한 허브 잎술 막걸리, 운봉 막걸리, 야관문 쌀 막걸리 등 5개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그는 남원에서 허브산업 육성을 위해 운봉에 허브를 대대적으로 육성하자 허브 막걸리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하고 참동이 허브잎술을 출시했다. 최 대표가 지역농산물인 허브를 이용, 막걸리를 제조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시도였다. 또 1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5년 밤의 문을 연다는 야관문 쌀 막걸리를 선보였다. 지리산에서 직접 길러 채취해 만든 야관문 쌀 막걸리는 출시 7개월 만에 주력 상품이 되면서 지금까지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그는 단순 주조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난 2016년부터 남원에서 유일하게 전통주 체험관을 만들었다. 전통주 체험관은 1년에 800명 이상 방문, 전통술 빚기 체험 등을 할만큼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 대표는 시야를 넓혀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2017년 베트남에 막걸리 제조공장까지 지었다. 현재 베트남 이마트에는 운봉주조가 생산한 대한민국 달랏 막걸리, 운봉 홍삼으로 빚어 만든 홍삼 막걸리 등이 판매되고 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막걸리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 융합을 통해 이를 관광상품화하겠다며 막걸리를 통한 6차 산업을 실현시키고 우리 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신기철
  • 2020.08.24 16:46

“서로 돕고 나누는 정서, 사회적 연대 끈끈해졌으면”

정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약사회 회원분들 다 마찬가지 마음이에요. 많은 분들의 마음을 담아 대신 전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요. 전북지역의 약사들 몇몇이 지난 19일 남원으로 향했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이재민들을 보듬고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보태기 위해서다. 앞선 지난 15일에도 주위 동료들과 함께 남원에 온기를 전한 이민경(50) 전라북도 여약사회 회장은 쉽지 않은 일을 했다는 말에 부끄럽다며 연신 손사래를 쳤다. 이날 이 회장 일행은 남원시 금지면 문화누리센터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을 찾았다. 대한약사회 소속 약사들과 전북지역 약사들, 그리고 남원지역 약사들이다. 이들은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이재민들과 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투약활동을 진행했다. 수해복구 작업 중의 찰과상에서부터 고온에 의한 탈수증상 등 상비약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현장에서 이재민들을 부둥켜안고 함께 아픔을 나눴다. 수마가 휩쓸고 지나간 마을에는 연로한데다 자녀가 외지에 있어 딱히 의지할 데가 없는 한 노부부가 있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거동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임시숙소에 거처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미 다 쓸려 내려가 버린 집 앞의 평상에서 주무시고 할머니가 식사 마다 끼니를 챙기느라 오가기를 반복했다. 도움이 손길이 있더라도 그분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며칠 밤낮 복구작업에 나선 군인들과 공무원분들 덕분에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지만요. 혹여 편찮으신 곳은 없는지, 필요한 약은 없는지 약사로서 성심껏 챙기는 게 그나마 할 수 있는 역할이었어요. 그가 봉사에 나선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전북약사회 차원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사업이나 겨울철 사랑의 이불 전달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주위를 세심히 살필 줄 아는 그의 성품과 관심이 그 동력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아닌 주위에 공을 돌렸다.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정말 많아요. 약사회 차원에서 항상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사업을 고민했고, 지역 내 복지관에 도시락 지원 사업을 했지요. 저 혼자가 아니라 약사회 차원에서요. 그는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약사회의 봉사에 대해 직능의 오지랖이라고 표현했다. 사회적 연대라고도 했다. 우리 전북은 원래 풍요롭잖아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가능성도 많고요. 그 중에서도 특히 서로 돕고 나누는 정서가 좋은 것 같아요. 그는 스스로가 하고 있는 관심과 나눔에 대해 그렇게 해야 되는 것,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 다들 그렇게 했으면 하는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8.23 18:34

전주시 청소년 치매안심홍보단 꾸린 송유경 전주솔내고 학생 “시민들에게 뇌질환 예방 중요성 널리 알리고 파”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예방 활동에 앞장서는 고등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전주솔내고 학생 18명으로 구성된 바이오버디 봉사단이다. 뇌질환과 치매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모인 학교 동아리로, 전주솔내고 2학년 송유경(18) 학생이 올해 동아리를 만들고 부원들을 모았다. 송유경 학생은 중학생때부터 가족들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그때 학교를 다니던 삼촌, 이모들이 상당수 뇌병변이나 뇌성마비 등 지체장애인이었고, 같이 생활을 하며 뇌질환 환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의 관심을 계기로 중앙치매센터에서 진행하는 치매 극복 청소년 리더에 참여해 치매파트너 교육을 받은 송 양. 센터에서 받은 전문적 지식과 평소 가졌던 관심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치매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송 양은 치매 극복 청소년 리더를 하면서 시민들이 뇌질환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무턱대고 예방법을 알리는 것보다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권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스마트폰 치매진단 앱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이 직접 뇌질환 여부를 점검하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송 양은 이 과정을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올 4월 학교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면서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해 하는 흔한 활동보다 시민 건강과 삶에 더 밀접한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보건소 치매안심과로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온 이들은 역할을 인정받아 전주시보건소 바이오버디 봉사단으로 임명받고 활약을 펼치게 됐다. 이들은 전주시보건소와 함께 치매예방 홍보할동, 인식개선 캠페인, 치매안심센터 봉사활동 등을 진행한다. 송 양은 치매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 활동을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부원들과 치매 자가진단 앱에서 활용할 테스트 콘텐츠를 구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8.20 18:39

이광연 재경 남원향우회장 “30만 재경 향우, 고향민들과 슬픔 함께 할 것”

이광연 재경 남원향우회장. 슬픔에 빠진 고향민들을 위해 30만 재경 향우들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향우회에서는 이번 호우 피해가 완전 복구될 때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고향 남원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긴급 고향돕기 모금운동을 펼친 재경 남원향우회 이광연(55사진) 회장의 말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장은 TV뉴스를 통해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애써 키운 가축들이 물에 떠내려 가는 것을 보고 무척 안타까웠다고 했다. 실의에 잠긴 고향민들을 위해 고향을 떠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는 이 회장은 가장 현실적인 모금운동을 구상했다. 자신이 먼저 1000만 원을 내놓았다. 일반 향우들은 물론이고 면단위 향우회에서도 이 회장의 제안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했다. 성금은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1억 원을 넘어섰다. 성금 외에 마스크(8000장)와 라면 등 2000여만 원 상당의 물품도 속속 답지했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과 물품은 19일 남원향우회 박한근 수석부회장과 김영일 사무총장이 남원시를 방문해 전달했다. 재경 14개 전북 시군 향우회 가운데 가장 빠른 행보였다 전달된 성금과 물품은 호우 피해가 가장 큰 남원 금지면을 비롯해 송동주천면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얼마나 도움될 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무엇보다 이번 모금운동은 출향인들이 고향의 슬픔에 함께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업 등의 이유로 모든 향우들이 고향방문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고향민들이 하루빨리 슬픔을 딛고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출향인들은 고향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인대상 의료봉사 단체인 사단법인 동의난달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남원을 중심으로 의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 강서구 호남향우연합회(회원 20만 명 추산)를 이끌던 시기에는 12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남원을 방문해 지역 농특산품 이용 및 귀농귀촌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치는 등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남원 아영면 출생으로, 지난 1993년부터 현재까지 TV와 라디오 방송에서 한방 건강상담을 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한의사이다. KBS 2라디오 신바람 세상, 교통방송, CBS 라디오를 비롯해 KBS 출발 멋진 인생과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SBS 좋은아침 등 지상파 방송과 MBN 엄지의 제왕 및 채널ATV조선 등 종편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TV 방송에만 1500여 회 이상 출연했다. 전주 신흥고-동국대 한의대를 졸업했으며, 경희대 한의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데 이어 경희대 의대에서도 박사학위를 받았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0.08.19 17:30

김진상 제6대 KIST 전북분원장 “첨단 복합소재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첨단 복합소재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서 KIST 전북분원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 제6대 분원장으로 취임한 김진상(57) 박사의 말이다.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에서는 김진상 분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제6대 KIST 전북 분원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어깨를 누르는 마음이 무거운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KIST 전북분원 복합기술연구소는 어떤 연구소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점에 대해 해답을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대일수입 의존 및 무역수지 적자의 대표 분야인 복합소재산업에서, 국제경쟁력 강화와 자립을 위해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핵심 원천소재 개발, 기업지원, 관련 인재육성이라는 설립 당시의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분원 설립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할 때라는 거다. 김 분원장은 2020년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연구자들이 가져야 할 연구문화를 같이 생각하고 만들어보자며 연구자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연구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함께 이뤄내는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 분원의 연구역량이 세계적 수준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냉철히 판단하고, 복합소재 기술연구소의 고유 임무에 충실한 연구역량을 강화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지역을 강조했다. 지역과 연계한 산업발전, 미래 산학연 거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김진상 분원장은 국민의 소중한 세금과 지역민의 희생으로 세워진 KIST 전북분원임을 명심하고, 복합소재 기술연구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테마 발굴 및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상 분원장은 경북 영덕이 고향이며, 서울 명지고와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2년 KIST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2015년에 전자재료연구단장을 거쳐 2019년부터 치안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사업단장으로 활동했으며, 후진 양성을 위해 경희대-KIST 융합과학기술학과 학연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30년간 전자 재료 분야 연구에 몰두하면서, 열악한 국내 연구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반도체 소재와 소자 개발을 통해 다수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여 상용화하는 등 탁월한 업적으로 연구소 내에서 전자 재료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8.18 16:55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 조직위 사무처장에 이강오 전 국장 임명

이강오 사무처장 2022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조직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에 이강오 전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이 임명됐다. 조직위원회(위원장 송하진)는 지난 13일 이강오 신임 사무총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이강오(62) 신임 사무총장은 전라고, 전주대학교를 나왔으며 전북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1981년 임실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전북도 부품소재과장, 주력산업과장, 일자리정책관, 자치행정국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대외협력국장 재직시 아태마스터스대회 유치실무를 총괄해 대회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순창부군수 재직시에는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도민체전을 유치해 대회 집행위원장 및 실무추진단장을 역임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대규모 대회 운영에 있어서 실무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신임 사무총장은 대회 유치에서 조직위 창립까지 대회 준비에 남다른 식견과 감각을 겸비하고 있어 아태마스터스대회 성공 개최는 물론 향후 전북도가 세계적인 생활체육도시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대회 성공 개최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그간 대회유치 단계에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2022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회조직위원회의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완수하겠다고 자신감과 포부를 밝혔다. 조직위는 사무총장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회 세부실행계획 및 국내외 홍보계획 수립 등 대회준비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2022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제생활체육종합대회로 26개 종목, 70개국 1만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08.17 16:43

‘무료 도서배달’ 서비스 나선 오윤택 김제 희망남포작은도서관장 “독자 찾아가는 능동적 독서운동 시작합니다”

때로는 눈먼 이가 보는 이를 위로한다. 김제 성덕면 남포리의 홍 반장으로 통했고 남포리의 상록수로 불리는, 희망남포작은도서관 오윤택 관장(59)의 삶을 그린 책이다. 지난 2008년 희망제작소가 희망을 여는 사람들 시리즈로 기획하고 김경환 작가가 글을 썼다. 김 작가는 김제를 오가면서 오 관장을 만났고, 또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사람을 멀리하고 싶은 자신에게 오 관장은 돌아오라고, 돌아오라고 손짓했으며, 회의와 냉소로 가득 찼던 자신에게 긍정과 희망을 가르쳐 주었다고 회고했다. 책에는 보길도 깡패와 싸웠던 일, 마을에서 도박을 몰아내던 일, 닭고기 가공업체의 대규모 양계장 조성을 막았던 일 등이 담겨있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의 곁에 서 있었던 오 관장의 모습이 책장마다 빼곡하다. 오 관장은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어렸을 적 선천성 각막 포도염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가 저를 안고 전국의 유명한 안과를 다 찾아다녔어요. 소용이 없었지요. 앞이 보이지 않았기에 모진 시련과 좌절을 겪어야만 했다. 그렇지만 1984년 24세 되던 해 그는 남포청년회와 학생회를 꾸리고 마을문고를 열면서 한줄기 삶의 빛을 찾았다. 남포문고는 2010년 희망남포작은도서관으로 거듭났고, 올해로 37년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 관장은 가난했지만 그 긴 세월 도서관과 살을 부비며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 치열하게 봉사하며 내면의 어둠을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사람으로 제법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해보지 않은 일이 없어요. 저에게 봉사는 숙명입니다. 처음에는 희생한다고 여겼는데, 이런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시각장애에 크게 절망해서 잘못된 길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봉사활동이 삶의 지표가 됐고, 오히려 제 삶에 도움을 준 것이죠. 큰 인연이든 작은 만남이든 귀하게 여기는 오 관장에게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특히 참좋은마을 이원석 대표를 꼽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포들녘마을 공동체사업을 하면서 2009년 이원석 대표와 첫 인연을 맺었는데, 지금까지도 마을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달려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오 관장이 늦장가를 들어 잠시 타지 생활을 할 때는 김일주 작가가 남포도서관을 지켰다. 1톤 트럭을 이용해 이동도서관을 운영했었던 오 관장은 이달부터 김일주 작가와 함께 도서배달 원스톱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화 한 통화면 마을 사람들 집에 찾아가 대여에서 반납까지 해주는 새로운 도전이다. 힘들지 않겠냐고 슬쩍 묻자 독자에게 찾아가는 능동적인 독서운동입니다. 한번 해봐야죠라며 웃는 오 관장. 그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여전히,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희망을 가꾸고 있다.

  • 사람들
  • 이용수
  • 2020.08.13 14:53

광복 75주년 맞아 창작판소리 ‘열사가’ 부르는 김민영 명창

8월은 희망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오르면 내려가고 가득 차면 비워지는 게 우리네 인생이겠지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열사들의 애국심을 본으로 삼아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람으로 소리를 하겠습니다.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창작판소리 열사가 공연을 준비하는 김민영 명창은 잊혀져가는 전통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7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풀어낼 열사가는 창작판소리로서 이준, 안중근, 윤봉길 3인의 업적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마련했다. 각 프로그램은 아니리로 연결되며 한 편의 역사극을 보는 것처럼 장단의 변화로 분위기를 전환할 예정이다. 열사가는 판소리 다섯바탕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열사가는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잊혀져가는 가치를 되살려주는 귀한 소리라고 자부합니다. 광복 75주년이 되는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창작판소리 열사가를 통해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돌아보고 열정과 희망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해방 이후에 박동실 명창이 만든 소리인 열사가는 이성근 명창에 이어 김민영 명창으로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 돌아가신 스승을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과 광복 75주년의 정신을 기념하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 이후에는 열사가 소리를 CD로 제작해 대중에 보급할 계획도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힘을 보탰다. 공연 당일 무대 배경에는 이준, 안중근, 윤봉길 세 열사의 이미지를 무대에 띄울 예정인데 이 작업을 맡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역사를 주제로 한 창작판소리인 만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공연을 보러온다는 생각에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소리를 하며대한독립만세를 외칠 때면 언제나 애국심이 샘솟고 울컥하는 감정이 느껴져요. 어른들이 좋은 길잡이를 제시해주면 어린 학생들도 우리 역사와 전통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영 명창은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음악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2010년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받았고 현재는 전주시립국악단 수석으로 있다. 전정민, 김일구, 이성근, 성우향, 최승희, 전인삼, 강정열 선생을 사사했다. 앞으로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음악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대중과 격의 없이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보는 사람이 즐겁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는 소리를 하는 게 그의 가장 큰 목표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08.12 17:32

제1회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인코테크’ 곽일영 대표 "벤처기업으로서 기술 개발 통한 기술력 향상에 전념"

백년소공인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기업이 성장하는데 이바지하겠습니다 올해 2월부터 시행된 백년소공인이 전국적으로 100개사가 지정된 가운데 기계금속 분야에 속하는 인코테크는 처음으로 전북지역에서 선정된 7업체 중 한 곳이다. 전주시 여의동에 위치한 인코테크는 자동차 부품, 개발품 등을 금속가공하는 벤처기업이다. 인코테크는 곽일영 대표(52)를 비롯한 6명의 직원들과 함께 CNC선반 및 머시닝센터 정밀가공 및 3차원 측정기 등을 보유해 특수난삭소재 가공 노하우 등 숙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총기관련 주요정밀 납품 및 해외 협력 구매처 확보를 위해 베트남과 업무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3억 5000만 원으로 한해 7억 원의 매출액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곽일영 대표는 17년 동안 기계금속업의 업력과 엔지니어링이라는 축적된 기술을 인정받고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사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고객사와 협력관계도 아니고 낮은 단가에 비해 높은 인건비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품질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특히 제품을 정밀하게 측정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보증하는 역할을 하는 3차원 측정기는 높은 가격으로 타 소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만큼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돋보였다. 곽 대표는 향후 주문을 받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제적으로 팀을 꾸려 설계를 통한 자사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정밀가공분야의 기술 계승을 위해 그동안의 오랜 경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입장도 보였다. 한편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면서 회사가 성장하는데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국내외적인 코로나19로 인해 지원이 체감상 보다 못미치면서 아쉬움도 내비췄다. 몇 없는 또다른 백년소공인들을 위해서라도 기업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곽일영 대표는 지속적으로 기업들의 맞춤형 지원 계획이 수립됐으면 좋겠다며 일반적인 것이 아닌 회사 특성에 맞춰 상하반기, 연도별로 지원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을 갖고 해당 분야에서 15년 이상 업력을 이어오고 있는 소공인 가운데 숙력기술과 성장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된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8.11 18:38

다문화가정에 2만 4000장 마스크 기부한 귀화 중국인 장길준 씨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중국 동포와 한국인들로부터 받은 많은 도움을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19 속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 됐으나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위해 중국에서 귀화한 장길준 씨(37)가 나섰다. 장씨는 중국인이라는 신분으로 한국에서 생활하기는 쉽지 않았단다. 다른 국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때마다 장씨를 버틸 수 있게 도와준 것은 가족과 중국 동포들이었다. 힘들 때 항상 가족과 중국 동포들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공해서 도움을 줬던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10년 전 한국에 온 장씨는 막노동부터 안 해 본 일이 없었다며 그래도 한국이 좋았고 2017년 귀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사랑하는 아내가 갑자기 건강 악화로 사별하게 되면서 장씨는 더 늦기 전 항상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주변인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었다. 장씨는 자신이 물건을 납품하는 마스크 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다문화가정을 위해 마스크 무료 전달을 시작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사용이 급증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마스크 업체 회사 대표님과 함께 마스크 지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만4000장의 마스크를 준비해 다문화가정에게 무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전달된 마스크는 총 278가구의 다문화가정에게 1만6680장이 전달됐고, 남은 마스크는 전달받지 못한 도내 다문화가정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장씨는 어려운 시기를 모두가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는 이번 마스크 무료 나눔을 도와주신 동사무소지원분과 중국인 유학생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언제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함께 힘을 내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 극복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08.10 20:00

베토벤 음악으로 하나된 장애 특수학교 군산명화학교

베토벤 탄생 250주년,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전했던 한 예술가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오늘날을 사는 이들에게 위안을 준다.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군산명화학교(교장 이희청)에서는 10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클래식 음악극 안녕, 베토벤을 감상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이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이 시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고 가온스토리클래식이 주최하는 장애인문화예술 지원사업 문화예술 순회공연으로 열렸다. 고전파 시대 작곡가 베토벤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그가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희망적 메시지를 1인극과 앙상블 연주로 꾸몄다. 피아노 5중주(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로 구성했으며 엘리제를 위하여, 운명교향곡, 합창교향곡, 월광소나타 등 베토벤의 대표적인 곡을 극의 줄거리에 맞춰 편곡, 관객들의 이해와 감상을 도왔다. 학생들은 배우연주자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음악을 감상했다. 공연 후에는 무대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변은혜(전공과 1-2) 학생은 베토벤을 연기한 연기자가 참 멋있었고 베토벤의 연기와 유명한 음악들을 가까이에서 아름다운 악기 연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음에도 또 와서 연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서영 교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교내외 행사와 체험학습이 축소되고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크던 와중에 이번 음악극은 학생들이 음악과 하나 될 수 있는 기회였다며 1학기 동안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한 우리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희청 교장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이지만 힘든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음악과 함께 했던 베토벤의 일생이 교훈이 되어 우리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한편, 이날 공연이 열린 강당에서는 출입자 전원 발열 확인과 손 소독을 진행했으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의자에 착석해 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08.10 17:46

유례 없는 수마(水魔) 속 고군분투하는 박혜열 전북도 자연재난과장

크고 작은 재난이 있을 때마다 큰 피해를 비켜가면서 전라북도가 아닌 전라복(福)도로 일컬어지던 우리 지역에 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지며 많은 도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또 안전입니다. 전북도에서 자연재난 대책을 총괄하는 박혜열 자연재난과장(50)의 첫 마디다. 비가 한 차례 지나갔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선 아무쪼록 안전수칙을 지켜주시고, 도민 모두가 이웃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며 아픔을 덜어줄 수 있기를 정말 학수고대할 뿐이죠. 전북지역에 나흘 간 최대 544㎜의 폭우가 쏟아지며 도내 전역을 할퀸 가운데 자연재난 대책을 총괄하는 박 과장은 요즘 눈코뜰새가 없다. 8일 오후 2시 기준 전북지역에는 수마로 3명이 사망하고, 170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유례없는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피해는 279건 사유시설은 721건의 피해가 생기면서 박 과장은 앞으로 올 피해를 예방하는 데 더해 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박 과장은 초유의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전북도 각 유관부서와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상황별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고 한다. 그는 특히 남원, 장수, 임실, 순창 등지의 저지대 농촌마을의 하천이 범람에 침수될 것이라 미리 전망하고 모든 가구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켰다. 급경사지, 저주지, 댐 주변의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는데 그 결과 실종 등의 최악의 인명피해 발생이 다른 지역보다 적었다. 아울러 박 과장은 혼란 속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재민들의 방역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내 주요도로의 경우 사전에 통행을 막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 전북에서 차량 운전이나 도로 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차량통행을 막은 지역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재난안전문자를 발송, 도민들에게 시시각각으로 상황을 알렸음은 물론이다. 박 과장은 갑작스런 격무 속에서 도는 물론 시군 공무원들에게 당황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자고 다독이고 있다. 피해상황이 지속되는 혼란에도 그가 이끄는 자연재난과는 1시간 단위로 피해를 집계해 전북을 넘어 전 국민들에게 신속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일각에선 1시간 단위로 피해를 집계에 언론과 소통하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박 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해야한다고 판단, 전북도 공보관실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또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을 위해 기초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소통체계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박 과장은 피해발생을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며자연재난대비는 자연의 큰 힘 앞에서 추가피해를 줄일 수밖에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조금이라도 저지대에 살거나 위험지역에서 일하시는 도민들은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혔다 해도 절대 안심하지 마시고 일단 대피소에서 상황을 지켜봐 달라며 곧 태풍이 북상하다는 예보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실 출신인 박 과장은 전라고와 전주대를 졸업하고, 1994년 9급 공채(토목)를 통해 임실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4년부터는 소방방재청, 국민안전처, 행정안전부 등에서 12년 11개월을 근무하며 재난대책분야의 전문성을 쌓았다. 2017년 전북으로 돌아온 그는 잠시 국토교통부로 파견을 다녀오고 올해 1월부터 도 재난안전과장으로 부임했다. 겸손하면서도 선이 굵다는 평을 듣고 있는 그는 울지 마라, 화내지도 말라, 이해하라는 스피노자의 격언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8.09 18:16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 박승술 초대 이사장 “지역 한우 브랜드 가치 제고 주력, 축산 악취 대책도 찾을 것”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 박승술 이사장 새로 출범한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은 지역 한우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창출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지역 공동체 발전과 활성화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7월 7일 출범한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에 박승술(64) 전국한우협회 부회장이 취임했다. 그는 축산업에 30여년에 종사하며 한우협회 정읍시지부장, 한우협회 전북지회장을 역임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축산업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져가고 있다면서 축산에 관련한 장단점은 행정과 조합(생산농가)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며 발전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은 한우협회 정읍시지부(4월 30일 총회 승인)와 한우육종협동조합(5월 10일 총회 승인)이 통합되어 7월 7일 합동총회에서 박승술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7명, 감사 2명등 임원진을 선출하고 출범했다. 정읍지역을 중심으로 530여 한우농가(8만여두)가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박 이사장은 통합출범에 대해 한우협회는 농가 생산이력제와 가축시장을 주업무로 했고, 조합은 한우식당운영사료공동구매유통을 전담하면서 각각 분리되어 운영되면서 서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1년여 정지작업을 거쳐 통합을 일궈냈다고 말했다. 또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농가의 통합적 관리를 통해 장기적으로 정읍 한우생산에서 나타날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전국에서 축산세 2위 규모의 도시이지만 고품질 한우고기가 생산되고 있지만 대도시등에서 브랜드가치는 타 지역에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은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축산악취 문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는것을 알고 있다는 박 이사장은 조합은 농가들의 의식개선 노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축산 행정에서도 조합과 소통하며 함께 축산 악취에 대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축산 관련 국도비 예산 확보문제는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속에 있는 축산으로 나가야지 축산농가를 이타시하는 이분법적으로 나누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은 앞으로 대표성을 갖고 공동 이익창출에 나설 것이다며 이를 위해 육가공판매장등 시설을 추진하여 한우농가 수익을 높이고 수익을 환원하며 지역민에게 이해를 구하면서 함께 지역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20.08.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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