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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무성서원 이치백 원장 “세계유산 등재, 생애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

이치백 정읍 무성서원 원장 16년 전, 우연히 들른 정읍 무성서원과의 인연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 몰랐습니다. 무성서원 원장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입니다. 올해로 92세가 된 정읍 무성서원 이치백 원장은 늘 현장에 있었다. 25세 때 연합신문 기자로 출발한 그는 전북일보에서 편집국장, 주필 등을 지내며 언론인으로서 현장을 누볐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엔 전북향토문화연구회 회장과 무성서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현장을 지켰다. 그는 16년 간 전북향토문화연구회를 이끌다 지난 2019년 명예회장이 됐다. 무성서원 원장은 16년째 맡고 있다. 2011년 4월 한국의서원 세계문화유산추진위원회 발족부터 2019년 7월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걸린 기간 8년. 그사이 열린 회의만 100여 차례다. 이 원장은 한국의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전까지 정읍을 비롯해 영주, 안동, 경주, 달성, 함양, 장성, 논산 등 전국의 9개 서원 소재지에서 돌아가며 회의를 열었다. 8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그 회의에 참석했다며 그 정성으로 무성서원이 세계문화유산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할 정도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2013년엔 세계문화유산 한국의서원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세계문화유산 9개 서원 가운데 유일하게 마을 안에 있는 무성서원은 다른 서원에 비해 규모가 작고 건물도 소박하다. 자칫 초라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이는 서원의 사회적 가치를 알지 못한 것이다. 이 원장은 유네스코 심사위원인 호주의 한 교수는 무성서원을 보고 처음으로 서원다운 서원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무성서원을 특정 계급이 아닌 민중을 위해 생긴 서원이라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선정을 베푼 인물들이 말년에 고향에 돌아와 후진을 교육했다는 것도 무성서원의 특별한 가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조들이 잘 지켜 물려준 무성서원을 이젠 우리가 잘 유지하고 보존해 후손에게 넘겨줘야 한다며 물려주고 물려받아야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외형만이 아니다. 이 공간에 머물렀던 수많은 이들의 정신까지도 길이 물려주고 물려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 무성서원을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한국의서원 9개는 2019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1.04.07 18:02

남원의료원 간호사 된 결혼 이주여성 탁현진 씨

남원으로 시집와서 나이팅게일이 되다니, 꿈은 노력하면 이뤄지는구나 생각했어요. 남원의료원 탁현진(36) 간호사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15년째 남원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이다. 두 자녀를 둔 그녀는 지난 3월 남원의료원 간호사(보건직 8급)로 입사했다. 결혼 이주여성이 간호사가 된 사례는 도내 최초로 국내에서도 드문 케이스다. 베트남 호치민 근방의 시골 마을에서 6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농사를 짓고 동생들을 돌보며 자라왔던 그녀는 친척 언니가 한국 남자와 결혼해 사는 모습을 동경하면서 자신도 제2의 인생을 한국에서 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2006년 결혼과 동시에 남원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베트남에서도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고 한다. 비록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베트남에서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일과 식모살이를 하며 돈을 벌어야만 했지만, 집안일을 하면서도 그녀는 공부에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특히 여동생이 천식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간호사의 꿈을 키웠다. 탁현진 간호사는 처음엔 한글교육 받는 걸로 끝내려고 했는데 남편이 베트남에서 포기했던 공부를 한국에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며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고 자연스럽게 대학 진학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간호대 입학에 대한 진로선택이 한약방 원장의 권유로 더욱 확고해졌다고 회상했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 남원 세화당 한약방 원장이 학비까지 지원했다. 그렇게 그녀는 전주비전대 간호학과에 입학했고 학업과 가사를 병행하며 남들 보다 부지런해야했다. 탁 간호사는 남원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남편이 새벽에 출근하고 귀가해 아이들 육아를 도맡았다며 남편의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결코 꿈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5년 대학 졸업장을 받고 지난해 국가고시를 합격한 이후 남원 소재 한 정신병원에서 지난 2월까지 6개월 정도 수련과정을 거쳐 남원의료원 간호사로 정식 입사했다. 탁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병원의 역할, 감염병 전문 지정병원으로 선택된 남원의료원 대한 위상이나 인식을 새롭게 느꼈다며 어렵게 간호사 꿈을 이룬 만큼 잘 해내서 다른 이주여성들도 도전하고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1.04.06 17:39

김용빈 제11대 민변 전주·전북지부장 “법의 보호 못 받는 억울한 시민 위해 앞장”

김용빈 지부장 우리사회에 넘쳐나는 문제들에 압도되어 나 따위가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하루에 열 번도 들지만, 일단 눈앞에 보이고 민변 전주전북지부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겠습니다. 우리의 자녀들, 미래세대를 위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됐으면 합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전주전북지부 제11대 지부장으로 취임한 김용빈(38변시 3회) 변호사의 각오다. 김 지부장은 특별한 계기 없이 자연스럽게, 삶에 예정돼 있던 것처럼 민변 활동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인권 변호사였던 조영래 전 변호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변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변호사가 되기 전부터 민변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는 그는 2015년 전주에 와서 장석재이덕춘 변호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당시 장 변호사는 민변 전주전북지부 지부장이었고, 이 변호사는 민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민변에 가입해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민변에 대한 애정이 커져서 지부장으로 나서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지부장은 경험과 인연을 중요시한다. 그는 각자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 이외에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고 잘 모른다면서 알아야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현안과 문제에 대해 회원들과 함께 알고 경험하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민변 활동이 대체로 대가와 무관하게 이뤄져 열심히 하면 할수록 변호사 본업에 지장이 생기기도 하고, 생소한 사건이 많아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결과에 대한 부담감도 다른 사건에 비해 크게 느껴집니다. 7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김 지부장은 성공보다 실패가 많고, 보람보다 상처가 많지만, 회원 변호사들의 회비와 자발적 참여로 활동이 이뤄지는 민변 활동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부실한 가축방역체계와 지자체의 무책임한 행정 등 국가지자체와 맞서는 용기가 있던 농장주들과 3년에 걸쳐서 대법원까지 다퉜던 익산 참사랑 농장 사건이 가장 아쉽고 기업에 남는 사건이라며 최근에는 홍정훈 변호사가 애쓰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 사건을 함께 하고 있는데, 아직 갈 길이 험난해 보이지만 수년 뒤에는 이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면서 우리 자녀들이 지금보다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주 출신인 김 지부장은 전북과학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법률사무소 한서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주시고창군 고문변호사, 전북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1.04.05 19:29

“전 국민 70% 이상 면역 생길 수 있게 노력할게요” 조수지 백신 관리 총괄 담당자

조수지 백신 관리 총괄 담당자 전 국민 70% 이상 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수지(31) 전주시보건소 보건행정과 화산예방접종센터 TF팀 백신관리 총괄업무 담당자의 각오다. 전주화산체육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씨의 주 업무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보관과 관리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돼야 해 영하 60도에서 영하 90도 사이를 유지해주는 특수 냉장고에 보관된다. 조씨는 이 냉장고가 일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또 반출되는 화이자 백신이 적정량 만큼 반출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조씨는 화이자 백신은 기존의 백신과 다르게 관리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보관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냉장고 온도가 항상 같은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온도 점검도 하고 백신 도난 방지를 위한 CCTV 설치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하루 최대 600명이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조씨와 동료들은 냉동 상태였던 화이자 백신을 해동하고 신속히 주사기로 분주 업무도 해야 한다. 조수지씨는 1 vial에 6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는데 만약 분주 작업이 늦어질 경우 접종 대상자분들의 기다림이 길어질 수 있어 빠른 진행을 위해 4명이서 1시간에 120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사기 한 개당 3cc 백신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자칫 이게 초과해 백신 낭비로 이어져 않게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조씨의 동료들은 접종 준비실에서 분주하게 백신을 주사기에 넣는 분주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조씨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열, 근육통 등의 증상에 대해서도 면역 반응인 만큼 접종을 기피하기보다는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수지씨는 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는데 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며 다만 이 반응이 이상반응이 아닌 면역을 위한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무서워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만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현장에서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께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4.01 18:41

식초명인 고창 상희팜푸드 안문규 대표

일본 가고시마의 흑초마을을 방문했을때 수많은 옹기에서 익어가는 식초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우리 고창의 복분자 식초도 이렇게 산업화되고, 고창이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아래 무수한 밤을 연구로 지새웠습니다. 십 수년 동안 오로지 식초에만 올인하고 있는 고창식초 명인 상희팜푸드랜드 안문규 대표(63세)는익어갈수록 깊은 맛을 내는 식초와 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안문규 명인은 한때 유망했던 서점과 유통업을 뒤로 하고 26살에 귀농해 1995년 300여 평의 작은 밭에서 농장을 일구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 최고의 복분자 농장주가 됐다. 안 명인은 귀농하여 농산물 재배에 주력하던 중 작황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찾던 중 저장할수록 가치가 오르는 식초에 주목하게 됐다. 2005년 선진지 견학차 찾은 일본에서 옹기를 이용해 만든 흑초에서 확신을 얻었다. 단순히 조미와 일부 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식초가 일본이탈리아에서는 음료, 소스를 넘어 문화 관광산업으로 확산되어 있는 모습에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 명인은 본격적으로 농림부 전통발효식품교육을 시작으로 복분자식초 개발에 뛰어 들었다. 고창군과 공동 개발한 복분자 식초를 지난 2009년 출원했다. 2012년에는 미국에, 2015년부터는 싱가폴 등에 수출을 하면서 70평대였던 공장은 230평으로 확장되고 년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공 신화를 이루었다. 하지만 시련도 있었다. 대기업의 양조식초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자연발효식초의 시장 확대에는 어려움이 산재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인재 양성과 저변확대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이런 노력들이 행정과 접목되며, 2019년 군과 더불어 전국 최초로 식초를 산업화하고 미래먹거리로 키워나가기 위한식초문화도시 고창을 선포하게 됐다. 안 명인은 복분자식초가 건강에 좋은 이유를 복분자에는 일반 적포도에 비해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이 4배 가량 함유되어 있는데 복분자를 이용해 만든 식초는 이런 이로운 성분의 흡수율을 더욱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안 명인은 식초를 숙성할 때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고창황토로 만든 항아리만을 고집한다. 숨 쉬는 기능이 있어 식초가 숙성되는 동안 수분이 점차 사라지면서 맛이 좋은 고급 식초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창이 대한민국 식초문화를 이끌어갈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하는 안문규 명인은 고창은 복분자를 비롯해 블루배리, 아로니아 등 식초 원재료가 풍부하며 건강한 물과 발효되기에 적당한 기후까지 갖추고 있어 최적지라며 HACCP과 FDA, 할랄 인증을 획득한 최고 수준의 제조시설과 식초를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을 바탕으로 식초문화도시 고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1.03.31 19:45

전북지역 운동 중도포기자의 ‘키다리아저씨’ 우석대 조현철 교수

청소년들이 최고의 운동선수를 꿈꾸다 잦은 부상이나 자존심 상실 등으로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북지역 운동을 포기한 체육특기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대학교수가 있다. 우석대학교 체육학과 조현철 교수가 그 주인공. 조 교수에 따르면 전북 지역 초중고교 체육특기자들의 중도 포기율은 20.7%에 달한다. 전북지역의 경우 체육특기자수가 218개교 32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700명 가까운 체육특기자들이 운동을 중도 포기하는 셈으로, 이는 전국 평균인 18.4%을 크게 웃돈다는 것이 조 교수의 말이다. 운동을 포기한 초중고교생들은 다시 학업에 정진하기도, 재활에 나서기도 애매한 상황이어서 이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아쉬운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조 교수는 전북지역은 물론 전국의 운동 중도포기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새로운 출발을 돕는 멘토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조 교수는 국가대표나 체육특기생은 대한체육회와 대학스포츠협의회 등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반면 일반 운동부 학생은 기존 지원 프로그램에서 소외돼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운동 중도포기자들이 진학과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위한 지원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결론 아래 2019년부터 이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전북 운동선수들을 위한 지원 기획안을 작성한 뒤 관련 부처와 지원기관의 문을 두드리며 학생선수들을 위한 예산지원을 호소했다. 그렇게 그가 새로운 진로를 열어준 학생만 1400명.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취업특강 △맞춤형 취창업 동기부여 프로그램 △산업체와 함께하는 취업특강 △언택트 인성 진로캠프 △지역기업 일자리 박람회 등이다. 조 교수는 도내 엘리트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운동 중도포기자와 예체능 전공자의 학습역량을 강화시켜 이들의 교육 선택권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부모님이 보내고 싶은 학교, 지도자는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운동을 중도 포기한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청사진을 그린 만큼 앞으로도 이들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운동 중도포기자에 대한 배려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우석대와 인연을 맺은 조현철 교수는 현재 체육부장과 체육복지융합연구소장, 전라북도 유도회 이사,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감사, 전북교육청 학교운동부 평가위원, 한국사회체육학회 이사, 한국특수체육학과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1.03.30 19:22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 전국 1위 차지한 이상원 남원소방서 소방위

이상원 남원소방서 소방위 전북의 소방안전강사가 대한민국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고 평가를 받았다. 전북에서 전국 1위 성과를 얻어낸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 주인공인 이상원 남원소방서 소방위는 만 4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안전한 여름철 물놀이 방법을 강의해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소방위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6회 전북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국 1위 수상 소감에 대해 이 소방위는 함께 힘을 모아준 전북소방본부와 남원소방서 직원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이라며 전북도청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손수 교구를 만들어주는 등 도와주신 덕분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강의를 잘 진행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소방안전강사는 소방공무원으로 5년 이상 근무하고 1급 응급구조사간호사소방안전교육사소방안전강사 자격을 갖춰야 한다. 화재구급구조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의 응급처치 등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소방에 입문한 이 소방위는 12년간 소방안전강사로 활동해왔다. 전북119안전체험관에 근무하면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했던 게 큰 경험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넘게 강의했지만 가장 어려웠던 대상은 영유아 아이들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번 전국대회를 앞두고 전북도청 어린이집을 10여 차례 방문해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언어와 몸짓을 익혔다. 물에 뜨는 구명조끼의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실습 교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인형에 구명조끼를 입혀 물에 띄우자 아이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고. 무엇보다도 심폐소생술 교육은 그가 소방안전강사로서 활동하는 구심점이 됐다. 지난 2012년 11월 구급대원으로 일할 당시 40대 남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는데 환자의 부인이 평소 익혀두었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일은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후 이 소방위는 도내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방교육을 하던 중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이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때 앞줄에 앉아 교육을 듣던 직원이 손을 들며 그때 심정지 부부가 우리라고 말해 주위에 큰 감동을 줬다고 한다. 이 소방위는 도민들에게 더 이상 소방교육이 필요 없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제가 지금껏 많은 교육 주제로 삼았던 게 오늘 배우면 내가 살린다입니다. 내가 심폐소생술을 익히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강의현장에 나가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듣고, 보고, 해보면 안전과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1.03.29 18:59

“전북 도민께 좋은 일자리 기업 유치에 노력” 김용삼 전북도 투자금융과 기업유치팀장

김용삼 전북도 투자금융과 기업유치팀장 앞으로도 전북 도민께 좋은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 26일 쿠팡(주)와 전북도, 완주군의 투자협약 이후 전북도 투자금융과 김용삼 기업유치팀장(54)의 약속이다. 기업유치팀은 다양한 기업이 전북도로 투자할 수 있게 협약을 체결하거나 체결된 협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게 하는 등의 역활을 한다. 평소에도 쿠팡 외 다양한 기업을 만나 투자로 이어지게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김 팀장과 부서원들은 이번 1300억 원의 쿠팡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김용삼 팀장은 쿠팡과 만나기 시작한 것이 약 1년 여전으로 쿠팡에서 중남부권 시장 확보를 위한 물류센터를 물색하고 있다고 해서 만나게 됐다며 쿠팡 유치로 도내 수백억 원 이상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 세수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이점이 예상돼 많은 시간을 두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쿠팡 측에 각종 보조금 혜택과 산단 내 전자상거래업이 입주 가능토록 하는 특례지구 지정 등의 이점들을 제시했고, 끈질긴 노력 끝에 쿠팡이 전북에 2만 평 규모의 첨단 ICT 물류센터를 짓게 했다. 이번 쿠팡 유치 성과 이후에도 김 팀장은 도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위한 그리고 미래형 상용모빌리티, 재생에너지 등과 관련한 기업 유치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쿠팡 유치에 있어 노력했던 것 중 하나가 고창 수박, 김제남원 파프리카 등 지역의 다양한 특산품이 판로 개척으로 지역민의 혜택 증대에 이어지게 하는 부분과 지역 사업과 유치 기업의 연계성 부분이다며 이 같은 것들이 고민이 되어야만 더욱 지역민에게 양질의 일자리 등과 같은 혜택이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제는 도에서 최근 선정에 성공한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와 산업단지 대개조 공모의 관련 기업 유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탄소도시과 수소도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토대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산업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을 최대한 유치해 도민께 질 좋은 일자리,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안 출신인 김 팀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93년 부안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전북도청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기획조정실을 거쳐 현재 투자금융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3.28 17:39

역사 인문서 잇따라 출간한 완주군농촌지도사 장상록 씨

장상록 농촌지도사 역사를 따라 걷다보면 우리는 어느덧 케케묵은 흑백사진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직면한 화두에 부딪히게 됩니다. 역사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되새기고, 인물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면서 독자는 더욱 깊이 있는 삶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펴낸 채식주의자를 혐오하는 사회에 이어 최근 두 번째 저서 역사의 숲을 거닐다를 출간한 완주군농업기술센터 장상록 농촌지도사(53). 농업인들의 농사 고민을 풀어주는 농촌지도사인 그가 전문 분야가 아닌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삼아 삶의 고민을 풀어주는 인문학 도서를 잇따라 두 권이나 출간했기 때문이다. 그는 특정 역사적 사건(사실) 등을 화두 삼아 치열하게 비판하고, 또 이쪽저쪽으로 비틀어 가면서 사유의 깊이를 더해간다. 우리가 아는 역사적 사건을 날줄과 씨줄로 엮어가며 숨은 의미를 끊임없이 찾아 나선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삶의 자세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다. 장씨는 두 번째 책 역사의 숲을 거닐다에서 국내외 굵직한 역사적 사실 등을 놓고 비판과 철학적 사유를 이어간다. 그는 사건이나 인물들의 선택과 위치, 과정, 결말 등을 놓고 현재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에 대해 나름대로의 담백한 고백을 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법을 로마시대에서 찾는다. 그는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가 불편한 이유 편에서 고려시대 환향녀의 비극을 끄집어내고, 일본이 제대로 된 사과를 계속해서 거부해 결국 한일 양국 외교의 심각한 장애물이 되어버린 위안부 문제의 본질까지 사유의 폭을 넓혀간다. 사비니 여인은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가 자기 부족의 아이를 더 많이 낳기 위해 납치한 사비니 부족의 여인들로, 고려시대 때 원나라에 끌려갔다 온 환향녀의 비극을 보여준다. 사비니 왕 타티누스가 3년 전 납치된 딸 헤르실리아를 구출하러 로마로 진격했다. 그러나 비극이 벌어졌다. 로물루스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버린 헤르실리아는 어찌할 바를 몰랐고, 결국 양국 군대 사이에 서서 과부가 되거나 고아로 사느니 죽는 게 낫다며 양국이 살육전쟁을 멈추고 화해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장씨는 공녀와 환향녀, 위안부와 기지촌까지 한국역사는 수많은 사비나 여인을 만들어 왔다. 그렇기에 수많은 중재도 있었을 것이다며 그것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로 포장되어 있다면 그것을 거부할 명분도 약하겠지만, 더 이상 이런 중재는 없어야 한다고 일침 했다.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 장성원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하며 정치인의 꿈을 키우기도 했던 장상록 농촌지도사는 2007년 완주군에서 농촌지도사의 삶을 시작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는 한국문인협회 회원, 우계문화재단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글을 써왔다. 그는 살아가면서 문득 나의 말, 나의 글에 얼마나 부합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되묻는다며 우리 삶의 자세를 되돌아 보고 살찌워 나갈 수 있는 글을 계속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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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21.03.25 17:46

제2의 백남준 꿈꾸는 김민재 영화감독 겸 교수

김민재 영화감독 겸 교수 제2의 백남준을 꿈꾸는 전북 출신 인물이 있다. 단편영화 감독이면서 대학 강단에도 서는 고창출신 김민재(33) 영화감독 겸 교수이다. 지금 그는 영화를 제작하지만 추후 비디오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환경문제와 같은 사회문제와 소외된 사람을 위한 메시지를 다양한 공간에서 전달할 수 있어서다. 김 감독은 영화는 인물과 서사를 가지고 대중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여야 해서 자본지향적인 코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반면 비디오 아트는 장소와 관계없이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가벼운 몸짓으로 대중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미술관, 인터넷, 시청 광장 등 어디서든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간소화된 영상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감독은 단편영화 감독으로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그가 단독으로 제작한 단편영화 <학교 앞 해변>, <비행>, <시늉>, <슬립 타이트 sleep tight>는 각종 영화제와 협회 등에서 경쟁부분에 입선하거나 선정됐다. 특히 <시늉>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예술영화 인정 필증까지 받았다. 호원대학교로 출강하면서부터는 수강하는 학생들과 영화작업을 함께 했다. 이들과 함께 만든 영화도 각종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8년 단편영화 <스트라이크>가 전주단편영화제에서 전주천상을 수상했고, 2019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껍질>은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 본선 경쟁작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제작한 <한강의 기적>은 충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지난 2020년에는 <몬스터>가 코닥어페럴 단편영화제와 전주단편영화제에서 본선 경쟁작으로 뽑혔다. 김 감독은 학교에서 마주치는 학생들과 같이 작업을 하다보니 연기와 디렉팅 면에서 한층 수월했다며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4학년 학생들과 주로 영화를 제작했는데 1~2학년을 성실하게 보낸 흔적이 보였다며 기본기가 상당히 탄탄했다고 했다. 예술적인 재능을 사회에 기여하는 데 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감독은 다른 사람보다 부족한 면도 있지만 감수성이라든지 영상을 창작하는 재능은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며 이 재능을 사회에 선순환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상명대학교 예술대학 공연학부와 일반대학원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했으며, 조선대학교 미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는 전주단편영화제 조직위원이며,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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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희
  • 2021.03.24 18:02

“함께 하는 JC 만들기 위해 노력” 나경균 제53대 전북지구청년회의소(JC) 신임 회장

나경균 전북지구청년회의소(JC) 회장 많이 부족하지만 지지해주신 회원들과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53대 전북지구청년회의소(JC) 신임 회장인 나경균 회장(40)의 각오다. JCI(Junior Chamber International:국제청년회의소)는 지난 1915년 미국인 기젠비어가 동료들과 함께 만든 단체로 글로벌리더를 양성하는 전 세계적인 연합단체다. 국내에서는 1952년에 시작됐으며 전북지구는 1969년 창립해 현재 회원 897명과 특우회원 1200여 명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간 전북 JC에서는 만 20~45세 청년들이 모여 개인역량과 지역사회, 국제능력, 사업능력개발에 노력해왔다. 또 청년들이 갖는 다양한 능력들을 활용해 지역사회개발에도 기여하기도 했다. 나 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JC회원은 물론 도민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일부에서는 전북 JC에 대한 왜곡된 시선까지 갖고 있어 엄중한 시기에 회장이 돼 부담이 크지만 회원들 믿음에 보답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이 된 만큼 역경을 이겨내고자 올해 슬로건을 함께 여는 미래!, 비상하는 전북지구!로 정했다고 한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JC회원이 믿음을 주신 만큼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혼자가 아닌 함께 모여 난관을 극복해 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슬로건을 함께 여는 미래!, 비상하는 전북지구!로 정했고, 앞으로 JC 회원과 함께 활동해 도민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단체가 되게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북JC 중점 사업으로 코로나19 예방 방역사업과 지역 현안 홍보 캠페인, 재활용 자원봉사 프로그램(아이스팩 활용) 등이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나경균 제53대 전북지구청년회의소(JC) 신임 회장은 JC 사업 중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회원들의 리더십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활동 외에도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아이스팩 재활용 자원봉사와 플라스틱 바로 알기 캠페인 등도 병행해 전북 발전에도 더욱 노력하는 전북JC가 되기 위해 올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나 신임회장은 1981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으며, 김제 덕암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13년 김제JC에 입회한 이후 김제JC 사무차장, 전북지구JC 연수이사, 전북지구JC 대외정책이사, 전북지구JC 회의운영위원장, 김제JC 회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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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승현
  • 2021.03.23 18:59

전북 건축사회 28대 회장 취임한 박진만 회장

박진만 회장 회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할수 있도록 오로지 회원의 권익을 위해 정진하는 협회가 되도록 할 것이며 건축사협회 의무가입의 입법화에 발맞춰 하나되는 협회, 일하는 협회, 봉사하는 협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8일 건축사회 전북도회 28대 회장으로 취임,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박진만 신임 회장은 자랑스러운 건축사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위원회를 현실에 맞게 재개편하고 이의 전문화 및 활성화를 통해 건축사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협회를 운영할 것과 선제적인 법제도 개선 및 대응시스템을 만들어 각 시군별 조례 제.개정에 앞서 지역건축사회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도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인허가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법 해석에 따른 민원 접수창구를 마련하고 이의 해결을 위한 위원회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희망으로 가슴 부푼 자랑스러운 건축사라며 건축문화 발전과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의 건축전문가 단체의 회장으로서 국민의 건축 행복과 회원의 권익향상과 건축사회 발전을 위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박진만 회장은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 전공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현재 전라북도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전주완산경찰서 청소년선도위원회, 익산시 건축심의위원회 위원 등도 맡고 있으며, 제9대 전주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진만 회장은 먼저 지난 3년간 전라북도 건축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27대 이길환 회장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오로지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정진하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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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호
  • 2021.03.22 19:05

진안홍삼연구소 황승미 선임연구원 개소 이후 첫 박사학위 취득

황승미 실장 관심 분야를 즐겁게 연구하다 보니 그것이 논문이 됐습니다. 박사 과정을 밟는 데 도움이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진안군 출연기관인 진안홍삼연구소. 이곳에 재직 중인 한 연구원이 박사 학위를 따 화제다. 재직 중인 연구원이 학위를 획득한 것은 지난 2008년 홍삼연구소가 문을 연 이래 처음이다. 학위 취득의 주인공은효능연구실에서 근무하는 선임연구원 황승미(40)실장이다. 황 실장은 지난 2012년 진안홍삼연구소에 입사해 홍삼산업 발전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는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고 틈을 쪼개 실험실에서 관심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황 실장은 제가 주안점을 두고 진행한 연구는 홍삼과 한방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효능 평가 및 생리 활성에 관한 것이라며 그것이 홍삼의 고중성지방 개선 및 홍삼박의 폐 손상 억제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탄생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전북대학교 2020년 전기공학박사 학위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황 선임연구원은 풍부한 실기 경험과 깊은 이론을 겸비한 실력파 박사가 됐다. 출퇴근 시간이 아까운 데다 진안이 좋아 아예 진안으로 귀촌했다는 황 실장은 홍삼 찌꺼기, 소위 홍삼박이라 불리는 것이 그냥 버려지는 것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업과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자아실현을 위한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인 3역의 똑순이로 통하는 그는 제 전문분야 연구역량을 능력이 닿는 한 최대로 키워보고 싶었다면서 진안홍삼 산업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바쁘고, 그래서 여러 가지 연구를 부지런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효능연구실장을 맡아 30억원 규모의 향토명품화사업을 주도, 도지사표창을 이끌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회 진안홍삼의 날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건강기능식품인 진안홍삼데일리, 더진안흑삼을 개발, 기술이전을 견인하기도 했다. 황 실장은 홍삼연구소가 없었다면 박사 학위도 없었다며 특허기술 및 기능성 제품개발 연구를 계속 실시하고 있는 우리 연구소는 연구원 역량강화가 지역 홍삼산업의 경쟁력이라고 보고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안홍삼연구소에는 제2의 황 실장이 되고 싶은 연구원들이 줄을 서 있다. 현재 박사과정에서 3명, 석사과정에서 3명 모두 6명이 뒤를 이어갈 태세다. 그는 동료 연구원들의 학위취득은 진안 홍삼산업 발전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1.03.18 17:26

전주출신 전북대 이세련 교수 독도지속가능위원회 민간위원 재임명

1994년 6월 9일자 전북일보에 전주출신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대통령 학예상을 수상한 전주의 딸 이세련 학생(당시 20세)의 기사가 소개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시카고대학교에 입학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10년, 그 학생은 전북대학교 국제법 교수로 임용됐고, 최근에 국무총리 산하 독도지속가능위원회(독도위원회) 4기 민간 위원으로 3기에 이어 2번째 임명됐다. 독도위원회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당연직 정부위원 11명(기획재정부장관, 교육부장관, 외교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환경부장관, 국토교통부장관, 해양수산장관, 문화재청장, 경북도지사)과 위촉직 민간위원 9명을 포함, 총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원회는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됐으며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생태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5년마다 범정부 차원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심의하며, 이 교수는 정부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대한 검증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또 법무부 산하 난민위원회 위원인데, (3년임기) 현재 2016년 임명돼 연임 중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독도와 관련해 해양분쟁 영토문제와 관련해 전문가의역량을 돕겠다며, 난민위원회에서도 우리나라에 신청되는 난민 신청을 숙의하고 구제하는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현재는 사라진 전주 전라여중 2학년때 미국 시카고로 홀로 유학을 간 그는 미국에서 줄곧 기숙사 생활을 했다. 어린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이역만리 타국에서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이들과 혼자 생활하는 것에 외로움을 느꼈지만, 천성인 강한 승부욕이 그를 오늘로 이끌었다고 한다. 이 교수는 고향에서 국제법을 강의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시대에 맞게 보다 많은 국제법 인재들을 육성해 지역과 국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북대 법학전문대학교 국제법 교수인 이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학을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연세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임용 당시 전국 25개 로스쿨에서 유일한 여성 국제법 교수였고, 현재도 전국 로스쿨 중 국제법 여성 교수는 이 교수를 포함해 3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교수는 국제법 분야 세계 TOP 학술지 중 하나인 American Journal of International Law에 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20여 편의 국제법 관련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고 학술대회에서 이를 발표하는 등 국제법 연구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현재 대한국제법학회 국제이사와 세계국제법협회(ILA) 한국본부 편집이사, 국제법평론회 출판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세계 국제법협회(ILA) 한국본부 부회장 한국국제경제법학회 국제이사, 대한국제법학회 이사, DILA (Development of International Law in Asia) Korea 국제이사 등 국제법 유관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1.03.17 19:25

‘실종자 구조 동원인력관리시스템’ 개발한 신순구 전북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사

신순구 전북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사 산악 실종사고 상황을 관리하면서 사고발생 지역을 잘 아는 지역민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실종자 구조 동원인력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신순구(47전산 4급) 전북소방본부 119상황실 구급상황관리사의 말이다. 동원인력관리시스템이란 산악사고 등 재난 발생 시 재난장소와 가장 인접한 지역의 마을이장의용소방대원민간산악구조대원을 시스템의 지리정보로 확인해 협조요청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스템을 이용하면 실종사고 초기에 지역의 산악지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을 검색해 연락할 수 있어,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종자를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 관리사는 119상황실에 근무하면서 산속에서 조난자가 발생하면 수색인력을 모으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에 불편을 겪어 이번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수색대를 편성하더라도 무주진안장수 등 산악구조를 잘 몰라 수색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신 관리사의 이번 시스템 개발로 수색인원을 모으는 시간이 1시간에서 10분 정도로 대폭 줄었다. 그는 실종자 수색은 속도가 가장 중요한데, 인력을 모으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면서 도내 모든 산악 구조에 대한 정보도 전산망에 입력해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상황실 직원은 그동안 실종신고가 들어오면 엑셀파일에 정리해 둔 인근 수색인원을 찾고 전화하는 등 많은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무척 편리한 시스템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관리사는 구급활동을 할 때 지역 병원 응급실 병상 상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구상 중이다. 그는 소방의 활동은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도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구조구급 활동 및 상황실 시스템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관리사는 1995년 옛 서남대 전산정보학부를 졸업한 후 2000년 8월에 보건복지부 소속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 담당 교수의 추천으로 입사했다. 당시 전국 병의원 관리, 실시간 병상 정보 등을 관리했다. 2012년 1339와 119소방상황실이 통합되면서 현재까지 전북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1.03.16 18:46

전북도 투자금융과 “전북에 더 많은 기업이 유치될 수 있게 노력”

양선화 전라북도 투자금융과 과장 지난 9일 전북도가 선정한 전북의 위상을 빛낸 우수 부서인 이달의 으뜸 도정상에 투자금융과(양선화 과장)를 선정했다. 투자금융과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북 탄소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 선정과, 전국 최초로 6년 연속 산업부 지방투자촉진사업 우수기관 선정되는 등 전북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이다. 이날 인터뷰가 진행되는 과정에도 투자금융과는 쉴새 없이 움직이며 각종 서류 작업이 한창이었다. 양선화 투자금융과장은 전북 탄소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 선정을 준비할 당시만 해도 탄소에 대해 잘 몰라 부서원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공부를 했다며 세계의 탄소 발전에 비해 국내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으로 어떻게 하면 전북이 탄소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북 탄소 산업은 공급기업과 앵커기업이 같아 관련 기업 유치 없이는 산단 활성화가 어려원 국가사업 공모 선정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투자금융과와 도내 기업들, 그리고 전문가 들이 모인 TF팀 구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양 과장은 타 지역 기업은 공급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앵커 기업이 소모해 다른 기업체를 이끄는 모양인데 전북은 탄소를 만드는 효성이 공급이자 동시에 앵커 기업이다 보니 특화단지 선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전북도만의 차별화된 기업 유치 전략과 탄소를 수요 할 수 있는 방안 및 탄소의 국가 산업으로 전략 산업임 등을 강조한 결과 특화단지 선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투자금융과는 전북도 미래사업인 탄소와 금융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로 탄소를 이용한 미래상용차 가치사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양 과장은 탄소와 수소차, 전기차의 연관성은 높고 특히 전북에서 만들어진 탄소 활용을 위해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 거점조성이 필요해 이를 위해 부서원들이 준비 중이라며 함께 해주는 부서원들에게 미안하면서도 항상 감사하며, 그래도 이번 상은 고생했다고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원 출신인 양 과장은 전주우석여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11년 행정고시 5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전북도 금융타운조성팀장과 금융산업지원팀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투자금융과장으로 승진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1.03.14 17:50

김제시 개청 이례 첫 여성 서기관 신미란 경제복지국장

신미란 경제복지국장 김제시 개청 이례 최초 여성 서기관(4급)이 탄생해 공직사회 여성 후배들에게 신선한 바람과 함께 경제복지국을 진두지휘 하고있는 신미란 국장(58.사진). 1982년 7월 공직에 처음 입문해 38년 6개월째 숨 가쁘게 달려온 신 국장은 공직사회가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깨기가 쉽지 않다며, 여성직원들이 노력하면 분명 인정을 받을 기회가 올 것이다며 지난 소회를 밝혔다. 신 국장은 또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유리천장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여성공직자들이 불만보다는 스스로에개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여성이지만 적어도 일에 있어서는 성별을 떠나 공무원 한 사람으로 주어진 자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고 말했다, 신 국장은 지역에서 큰일이 터지면 남성 공무원들 못지않게 발품을 팔았다. 후배 여성 공무원들에게 주문을 할 때도 내가 여성이란 생각보다 우리는 공무원이다. 제일 먼저 시민을 위한, 시민을 위해 선공후사의 맘이 중요하다.며 공복의 자세를 강조했다. 우리 공무원들은 어떤 자리를 가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승진시즌이 되면 남은자는 서운하지만 그것도 받아 들여야 한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선배와 상사들은 분명 자신을 인정해 준다.고 말했다, "저는 신입 여성 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고,꿈과 포부를 가져라나도 고졸로 공채를 준비했다. 여러분들은 9급으로 퇴직할 것이 아니다. 이상을 가지고 노력하면 세상은 외면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신 국장은 이번 국장승진에 대해 지금도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 최초 여성 국장이기 때문에 저희들의 롤 모델입니다 라고 말해 줄 때 참 고맙기도 하지만 개인 영광보다 후배 여성 공무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공직을 그만두고 떠나는 뒷모습, 그리고 발자취가 우리 후배 공무원들에게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는 공직자로 기억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미란 국장은 부안 출신으로(시댁은 김제) 공직에 9급으로 첫 출발해 백구면장, 시립도서관장, 민원소통과장, 여성가족과장, 농업기술센터 소장, 경제복지국장에 올랐다. 현재도 신 국장은 예원예술대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밟으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 사람들
  • 최창용
  • 2021.03.11 19:08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전북 자긍심 찾아가는 작업 해 나가겠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전라북도의 자긍심을 찾아가는 작업이 문화원연합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올해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장을 연임한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나 회장은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해 7년째 문화원 연합회 수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그 만큼 나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나 회장은 일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그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나 회장이 최대 방점을 두는 일은 전라북도 정신사(精神史) 복원이다. 정신사는 역사를 정신에 의해 성립된 것으로 보고, 인간이 해온 정신활동의 변천사를 고찰하는 입장이다. 나 회장은 역사문화의 뿌리인 정신이 없다면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며 전북에 사는 사람들이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올 한 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구상도 밝혔다. 전북의 종교와 민간신앙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나 회장은 14개 시군에 전승되는 민간신앙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부엌을 맡고 있는 신인 조왕신, 장독대 신앙 등 여러 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전북의 불교, 기독교, 천주교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신사 복원 작업은 나 회장이 임기 초부터 해오던 일이기도 하다. 나 회장은 문화원연합회 일을 시작한 직후부터 역사학 전공자라는 강점을 살려 각 분야별로 정신사를 정리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전북 14개 문화원에서 관련원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동안 이룬 성과도 크다. 전북에 있는 고인돌, 선돌 등을 정리한 <전북의 돌문화>, 하천을 중심으로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고찰한 <전북의 하천과 주변문화>, 김제의 용이 된 강처녀와 추방제 설화 등 지역 설화를 정리한 <전북의 구비설화>, 문화재로 지정은 안 됐지만 반드시 전북이 지켜야 할 향토문화재를 정리한 <전북의 향토문화유산>, 14개 시군의 마을 역사를 정리한 <전북의 오래된 마을> 등 여러 자료집을 펴냈다. 나 회장은 동학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서 KBS홀에서 전시회를 했고, 전북 문화원에서 발간한 책들을 한 자리에 모아 도서 전시도 했다면서 전북 문화원의 날이라는 것을 제정해서 전북 14개 시군 문화원 회원들이 모이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전북이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정신사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이미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지금 잃어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앞으로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이 세 가지 화두를 가지고 문화원은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21.03.10 18:40

신계숙 전주시 첫 여성 완산구청장 “시민소통·현장돌봄 앞장”

전주시 각 과에서 기획하는 정책을 현장에 빠르게 안착시키는 게 제일 중요한 역할이라고 봐요. 직위는 내려두고 시민소통과 현장돌봄에 앞장서는 책임자가 되고자 합니다. 전주시 최초 여성 완산구청장에 오른 신계숙(60) 국장. 남성간부들만 몸담았던 전주 행정1번지 완산구에서 유리천장을 깬 첫 여성 간부이지만, 단순히 최초 여성이어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신 구청장이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어온 30년 공직생활을 옆에서 지켜본 후배들 중엔 그를 롤모델로 꼽는 이들이 많다. 신 구청장은 1980년대 여직원은 민원창구만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면 행정업무가 미숙하거나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1987년 자원해 신설과에서 의료보장업무를 처리하고 1990년대 금융실명제, 2000년대 국공유지 매각 업무 등을 맡았다고 했다. 신설업무이거나 소송민원 등이 거칠어 기피하는 업무였다. 전산화 시스템도 없을 당시 수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대장에 수기로 정리하거나 법적 자문을 얻어 소장계약서를 홀로 작성하곤 했다. IMF시대 금융실명제가 생소했던 시절 한국은행을 찾아가 동향보고서를 얻어와 밤마다 공부했다. 신 구청장은 능력이라고 하기엔 쑥스럽고 30년간 신뢰를 줬던 것 같다며 기피하는 업무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점은 자문을 구해가며 보완했다. 그러면서 쌓인 신뢰와 경험이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 개념을 개척한 인물이기도 한 신 구청장. 그는 하교하는 아이들을 맞아주지 못했던 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면서도 저녁에 회식대신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고, 대신 업무와 틈틈이 커피 한 잔 또는 점심을 사며 주변 동료들을 챙기고 화합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30년 공직생활을 돌아본 그는 요새 초심을 다시 찾고 있다. 신 구청장은 여성 구청장을 보내 놓으니 이도저도 아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며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진다고 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속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현장 소통에 나섰다. 길어지는 집합금지로 신시가지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간담회를 개최해 직접 민원을 듣고 협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공직사회와 시민들 모두 피로가 누적돼 있다며, 행정경험을 토대로 현장 민원과 어려움, 또 사각지대를 파악해 정책과 사업이 적재적소에서 효과를 보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남원 금지면 출신인 신계숙 국장은 1981년 공직사회에 입문해 전주시 송천2동장, 세정과장, 마을공동체과장, 사회연대지원단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제31대 완산구청장에 올랐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1.03.09 19:20

원예특작과학원 이정수 연구원 “수확물 관리 연구 중요“

이정수 연구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정수(51) 연구원은 수확한 농작물 관리 기술을 발전시켜 채소 수급 안정과 수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기술은 생산 현장에서 수확한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품질 저하 없이 도달하도록 보전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분야다.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환경은 생산을 넘어 소비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원예작물의 높은 품질 유지와 관리 효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런 필요성에 대응하고 원예작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저장과 유통 관리 기술 개발, 농산업체 기술 보급이 필요하다. 이에 원예특작과학원은 농산물 경쟁력과 자생력을 확보하고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까지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정수 연구원은 가장 많이 소비되는 농작물 중 하나인 배추 관리에 주목했다. 배추 필름 포장을 통해 농민과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김치 공장 같은 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1년 단이로 생산되는 배추를 김치 등으로 제조하는 업체는 안정적인 원물 확보를 위해 배추를 필수적으로 저장하고 있다. 농민이나 농산업 현장에서 통상적인 저장 방법은 그물망이나 플라스틱 농산물 유통상자에 담은 채 저장고에 보관하는 실정이다. 이 연구원은 이는 수분 손실에 의한 상품성이 크게 감소하는 것에 착안해 수분 유지를 위한 처리 필요성을 주목했다. 배추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기 위해서는 필름을 덮어 저장하고 충분한 예비 냉동과 건조를 거쳐 적정 온도인 0℃에서 50㎛ 비닐 필름으로 농산물 상자 5~7단 높이까지 덮을 수 있는 크기로 저장하는 것이 품질 관리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관법으로 캐나다에 시범 수출한 결과 높은 당도와 경도를 보였고 낮은 손실을 보여 관리 기술을 통한 국내 농산물의 우수성을 실증했다. 이 같은 연구성과로 월동배추의 현장 저장 사례 및 봄배추 작형과의 생육과 절임 특성 비교 등 논문이 주요 학술지에 48건 게재되고, 농촌진흥청 우수 시니어상 등 9건의 수상을 기록했다. 배추 같은 노지채소는 기상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과 가격변동으로 소비 심리 불안을 야기하고 있고 배추 수급 조절을 위해 저장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농산물 물가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수 연구원은 국가 간 농산물 교역이 활발해지며 원예 산물 관리기술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농업 선진국에서는 수확 후 관리 중요성이 이미 오래 전부터 강조됐다면서 국내는 아직 수확 후 관리에 대한 이해와 체계가 미약하고, 산업적인 활용이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비점을 보강해 국내 수확 후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체계화 해 국내를 넘어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강인
  • 2021.03.08 18:54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