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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은희 전북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상호존중으로 양성평등 실현”

라은희 전북여성유권자연맹 회장 남녀 상호존중이 진정한 양성평등을 실현한다. 라은희(66)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전북지부 회장의 말이다. 전통 사회의 양성차별을 흑백논리로 매도할 것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맞춰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성 갈등 조장이 아닌 실질적인 인정과 존중으로 화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뜻이다. 라 회장은 전북제일고 등에서 29년 동안 교사로 재직했다. 지난 2017년 교직에서 정년퇴직 한 뒤 사회활동가로 나섰다. 교직에서도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터다. 교편을 잡고 있을 때에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전북지부 이사, 한국걸스카우트 전북이사, 전북파라미타 교사협의회 회장, 세계걸스카우트 한국 아태 친선회 부회장, 전북교육청 성교육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퇴직 이후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일을 하는 연맹에 관심을 갔게 됐다. 여성 인재를 육성해 지역사회 단체들과 협력하며 봉사를 실천하고 싶은 마음에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8월 회장으로 취임한 전북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의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정치 참여 확대, 성인지적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통해 민주주의와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유능한 여성 인재를 찾아 이들과 지역의제 발굴이나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 라 회장은 여성유권자연맹 활동을 하며 가장 좋은 추억을 지난해 중앙연맹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로 꼽았다. 전국 회원이 모여 관심 있는 분야 이야기를 나누고 친목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반면 가장 힘든 것은 활동 폭을 넓히기 위해 지부 확대를 추진 중인데 설립이 쉽지 않을 때다. 아직 연맹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과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라은희 전북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은 양성평등에 대한 사려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녀 상호존중이 진정한 양성평등 실현이다면서 여성도 못 느끼는 오랜 여성 차별의 관행이 아직 남아있다. 법과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언론 등이 앞장 서주면 좋겠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이나 보육복지가 더 강화된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인
  • 2020.12.30 19:20

임실군보건의료원 양형식 원장 "철저한 방역으로 코로나19 극복 총력"

양형식 임실보건의료원장 청정임실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철저한 거리두기와 예방, 방역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겠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1일 1000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우려하는 임실군보건의료원 양형식(66) 원장의 다짐이다. 29일 현재 임실지역 코로나19 현황은 3명의 확진자 발생에 자가격리자는 222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모두 완치된 가운데 사망자는 없고 자가격리자는 14명이며 현재까지 검사자는 1252명으로 알려졌다. 군민의 무료독감 예방접종도 전체 2만8902명 중 1만3450명이 진행, 접종율 67.4%를 보여줬다. 양 원장은 임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것은 행정의 적극적인 예방 대책도 주효했지만, 주민들의 의식이 높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보건의료원은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각각 1개소씩운영하고 코로나19 전담 인력도 다각적으로 배치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경로당과 요양원 등 12개 읍면 470개 다중이용시설에 정기적인 살균소독을 펼치고 있다. 모든 음식점과 자영업소에도 외부 방문객 점검과 거리두기, 영업시간 단축 등을 수시로 점검해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같은 노력과 대처로 임실군보건의료원은 전북도로부터 2020년 국가예방접종사업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양 원장은 모두가 지치고 힘들지만 현재처럼 임실군민의 현명한 대처와 의식을 조금 더 연장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과와 소아과, 피부,비뇨기과 등 8개 과를 운영중인 보건의료원은 지난 11월 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최첨단 디지털CT장비도 도입했다. 농촌지역 특성상 노인인구도 급증하면서 임실군보건의료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65세 인구 비율이 34%에 이른 임실군은 초고령군에 들어서면서 노인들의 건강과 행복에 초점을 두고 건강대책을 마련했다. 경로당에 건강백세 운영으로 올바른 건강실천을 유도하고 틈틈이 한방순회 무료진료도 병행해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해마다 급증하는 치매예방과 진료방안에는 치매안심센터 운영과 조기검진, 치매환자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군민 건강증진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을 구성해 모바일 헬스케어와 영양플러스 등 통합의료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전북대 의대 출신인 양 원장은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노인병을 연수했고 전주 양형식내과와 양지내과, 전북의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양 원장은 코로나19에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할 때라며 무엇보다도 군민의 감염에 따른 확산 방지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20.12.29 17:54

35년 공직생활 마감하는 진안군 정천면 이명진 면장

이명진 정천면장 대통령이 와도 풀기 어려웠을 수십 년 묵은 지역 난제를 모두 해결하셨어요. 정천 발전을 적어도 10년 앞당기셨죠. (진안 정천면 박희규 이장협의회장) 세상 어디에도 이런 면장님은 없을 겁니다.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하고 약자 배려가 넘쳤어요. 궂은일에 마당쇠처럼 몸을 던져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진충국 정천면노인회장) 진안 정천면 이명진(59) 면장이 29일 정년퇴직했다. 부귀면장, 진안군의회 수석전문위원, 민원봉사과장을 거쳐 마지막 발령지인 정천면에서 35년 정들었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그런데, 면장 퇴직에 지역사회 곳곳이 아쉬움으로 술렁인다. 이 면장의 삶은 알고 보면 비범함의 연속이었다. 퇴직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퇴직을 앞두고 휴가도, 퇴직여행도, 퇴임식도 포기해 감동을 선사했다. 22일이나 남았던 연가를 사용하지 않고 민원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공직 생활 마지막 달인 12월 한 달을 오롯이 휴가로 때울 수 있었지만 그것을 포기했다. 그는 민원인이 눈에 아른거려 도저히 편히 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다. 퇴직자들이 으레 떠나는 졸업(?) 여행도 가지 않았다. 500만원가량의 세금(군비)을 지원받아 퇴직여행을 하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봤다는 게 이유다. 하나 더 있다. 퇴임식도 열지 않았다. 코로나19 창궐 시국에 다중 집합을 유도하는 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료 직원들과 조촐한 티타임 자리 후 29일 그는 사무실을 떠났다. 어린 시절 그에겐 가족을 건사하지 않고 집을 떠나버린 부친이 있었다. 때문에 형제들과 함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좋은 옷 한번 걸쳐보지 못하고 고난과 역경을 친구 삼아야 하는 유년시절을 보냈다. 하루를 연명하며 살아남는 것이 당시 가장 큰 숙제였다던 그는 학교 갈 형편이 못돼 같은 나이또래보다 3년이나 늦게 초등학교 문턱을 밟았다. 그는 그것만이라도 천만다행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초중학교 시절 우등상과 반장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장학금 예찬론자인 그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주지 않았다면 아마 졸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어른이 되면 학교에서 받은 사랑을 꼭 갚겠노라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해 공직 입문 후 그는 모교에 20년째 장학금을 기탁해 오고 있다. 지금은 초등교사 등 어엿한 직장인이 된 자녀들까지 이 면장과 뜻을 같이하며 장학금 기탁 대열에 합류 중이다. 전주 신흥고를 졸업한 청년 이명진은 가정 형편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시험을 치러 공직에 투신했다. 그는 초보 공무원 때부터 일처리가 똑 부러지고 부당한 협박이나 회유를 일언지하에 거절할 줄 알았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단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부당한 재물을 탐내지 않는 청렴한 공직자로 이름이 나면서 지난 2011년 공직자 최고 영예인 청백봉사상(제35회)을 수상했다. 단칼 말고 그에게 붙은 또 하나의 별명은 해결사다. 그는 난마처럼 얽힌 민원에 자발적으로 뛰어 들어 기필코 해결하는 근성을 보였다. 도배나 장판, 보일러 또는 상하수도 수리 등 취약계층 민생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대꼈다. 정천면장 3년은 더욱 그랬다. 그가 해결한 민원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마을이나 개별 가구의 피해목 제거, 교통사고 부추기는 도로변 수목 제거, 장마 때마다 되풀이되는 도로배수로 상습 막힘의 근원적 해소 등등. 그 가운데에서 가장 압권으로 꼽히는 것은 극심한 의견 대립으로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던 면 소재지 진입로 확장에 성공한 것이다. 한 면민은 이명진 면장을 이 시대의 진정한 목민관이라 불렀다. 이 면장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시구를 소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재 같은 삶을 살고 싶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0.12.29 17:46

(인터뷰) 이승철 전북광역자활센터장 “공공기관 연계 자활사업, 전국 모델로 발돋움”

이승철 전북광역자활센터장 공공기관 연계 자활사업, 전국적인 모델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전국 14개 광역자활센터 성과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룬 전북광역자활센터 이승철 센터장(57)의 말이다. 전북광역자활센터.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이 단체는 저소득층의 자활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탈빈곤 사업을 추진하고, 광역단위의 자활사업 인프라를 구축해 자활사업의 효율화와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최근 전북광역자활센터는 공공기관과 연계한 자활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활사업 참여자에게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사회통합의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올해 추진한 시범사업들을 확대해 내년에는 전국적인 모델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이승철 센터장은 우리 전북지역은 인구대비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비율인 수급률이 5.9%로 전국 평균 3.4%보다 높은 통계치라며 다른 지역보다 어렵게 생활하는 취약계층이 많다는 의미로, 탈빈곤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빈곤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의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광역자활센터에서는 지역현황을 반영하고 문제점을 개선함으로써 자활사업의 효과성 향상과 자활사업 및 자활상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 연계사업에 비중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기존에 자활사업의 대표주자 격이었던 집수리와 청소, 재활용 등 표준화 사업들은 이미 시장이 포화했고 경쟁력마저 떨어져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개척이 필요했다면서 집수리와 청소 사업의 전국화를 추진해온 전북도가 공공기관, 공기업 등 지역자원을 연계해 자활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역자활센터는 올해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자활생산품 판매 장터로 인연을 맺고, 장터를 운영하면서 출장 세차 시범사업도 추진했다. 특히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의 경우 정기적으로 세차를 해야 하는 기관 차량과 개인차량이 비교적 많지만, 시간이 없는 출퇴근 직장인들을 위한 맞춤형 세차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아 친환경 출장 세차사업을 구상한 것이 탁월했다는 평가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공공기관과 전주, 정읍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친환경 출장 세차 운영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자활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철 센터장은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저소득층 자립기반구축 지원사업은 일자리 확대를 통해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지역공동체의 일자리 갈증을 해소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이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전북발 혁신도시 저소득층 일자리 사업을 전국적인 모델로 발돋움시키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12.28 19:34

순창 출신 강문경, ‘트롯신이 떴다2’ 우승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신 고향 선후배들과 어르신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항상 좋은 모습만으로 선후배들과 어르신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순창 출신 7년차 무명가수 강문경씨(36)가 SBS TV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 프로그램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고향인 순창이 들썩이고 있다. 강씨는 1985년생으로 순창에서 태어나 순창중, 순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국악학과를 졸업했다. 특히 학생때부터 판소리에 입문, 지난 2003년 전국 판소리 전통고수대회 학생부와 신인부 대상을 수상했고, 2011년 제21회 목포가요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 아버지의 강으로 성인가요에 입문한 그는 2019년 전통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점차 입지를 넓혀나갔다. 그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트롯신2에서 최종 TOP 6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강문경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알렸다. 최종 경연이 펼쳐진 지난 23일 결승전은 트롯신들과 함께하는 듀엣 무대와 자신이 선곡한 자유곡으로 펼치는 개인 무대 2라운드로 나누어 진행된 가운데 최종 순위는 트롯신의 점수와 대국민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했다. 1차 트로신 점수 결과 1위 나상도, 2위 손빈아에 이어 강문경이 3위를 차지했고 문자투표 점수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강씨는 3위에 오르면서 우승에는 조금 멀어진 듯 했지만 전 국민 문자투표 합산에서 1위에 오르며 역전에 성공해 최종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 우승으로 강씨는 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으며, 우승 소감으로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부모님이 아프신데 빨리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자는 부모님의 말을 새겨 열심히 하겠다면서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한편 순창에서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힘든 상황에서 고향 출신 가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군민들의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고 있으며 현재 강씨의 부모는 순창읍 중앙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 사람들
  • 임남근
  • 2020.12.27 17:29

고창군 농식품 명인의 계보를 잇다 ‘식초명인 최영란’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란 품질 좋은 농산물로 만든 최고의 식초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에 정진하겠습니다. 식초 분야에서 고창군 농식품 명인의 계보를 잇게 된 최영란 명인(51)은 매일 새콤달콤한 맛과 향을 지닌 한 잔의 발효식초로 면역력을 높일 것을 권한다. 최 명인은 2000년대 초반 고창읍에서 소규모로 복분자 농사를 짓던 초보 농사꾼이었다. 묘목을 심고, 이듬해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도 잠시, 어린 자녀들과 부부가 일년을 먹고 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늙기 전에 무엇이라도 하나 더 해보자 시도한 것이 첫 가공의 시작이었다. 가공사업에 대한 정보도, 이렇다 할 기술도 없이 어렵게 시작한 사업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기계를 살 재정적인 여건도, 널찍한 공간도 없던 시절, 집 앞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할부로 산 착즙기 하나만 두고 시작했다. 원물 100% 착즙이라는 상품가치와 복분자의 기능성에 대한 효과가 더해지면서 사업이 번창했지만 금새 복분자 시장의 포화로, 차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기가 왔다. 최 명인은 복분자를 약이 아닌 식품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어디든 열심히 찾아다니며 배웠다. 우리술학교에서 만난 이상훈 선생을 통해 처음으로 식초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술과 식초는 발효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효용면에서 매우 달랐다. 최 명인에게 식초는 술과 달리 사람을 힘들게도 아프게도 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발효식품이었다. 그러다 식초연구가 정일윤 선생을 만나면서 무궁무진한 식초의 활용법을 익히게 됐다. 이렇게 좋은 식초를 많은 사람들이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매일 고민한 명인의 열정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원물의 단순가공에서 그치지 않고, 복분자를 활용한 발효식초를 만들었다. 또한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복분자 열매를 6개월 발효한 후 3년 이상 항아리 숙성을 통해 식초의 맛과 향을 더욱 부드럽고 깊게 했다. 최 명인은 더 나아가 포도에 뒤지지 않는 맛과 향, 영양이 풍부한 우리 복분자 등을 활용해 한국형 발사믹식초를 개발했다. 또 천일염에 발사믹식초를 입혀 짠맛을 높게 해, 소금은 적게 식초는 자연스럽게 많이 먹을 수 있는 발사믹식초소금을 개발해지난 4월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발효식초부터 분말과 환, 소금 등에 이르기까지 식초에 대한 사랑으로 매진하고 있는 최 명인은 현 시대는 어느 때보다 식문화의 발전과 먹거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라며 명실상부한 세계 4대 식초도시로 고창군이 자리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0.12.23 17:51

(인터뷰) 전북도유도회 회장 당선 최동훈 씨

최동훈 전북유도회 회장 유도인의 화합을 통해 전북유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전북이 유도 강도(强道)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 최동훈(63) 현 전북도유도회 회장이 통합 제2대 회장선거에서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단독 입후보한 최 회장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전북유도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다시 부임한 최 회장은 4년간 조직을 새롭게 이끌게 된다. 최 회장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유도를 앞장서 이끄는 전북도유도회를 만들겠다면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때이지만 전북유도인이 하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먼저 우수선수 발굴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그는 전북체육 효자종목인 유도는 전국소년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당시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면서 현재 엘리트(전문)체육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 양질의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 회장은 임기중 고창에 유도전용체육관을 건립했으며 동아시아유도대회를 고창에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유도의 인프라 확충과 종목 저변확대에 힘써왔다. 특히 지난 2009년 고창군청 실업팀 창단을 주도했으며 정읍 북면초, 군산 소룡초 등 도내 학교 유소년 발굴 육성을 위한 팀 창단에 앞장서왔다. 그는 매년 개최해 온 고창 고인돌배 생활체육 유도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고창에서 열리는 2022년 아태마스터스 유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사설유도관 지원책 마련도 공언했다. 최 회장은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유도를 포함한 많은 종목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북도유도회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 5월 관원 감소로 운영난에 봉착한 도내 유도관 21곳에 운영지원금 50만원씩을 전달했다. 또한 전북유도회 위탁운영 정도관은 코로나19 고통분담 차원에서 월세 70만원을 2개월간 면제해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전북유도 발전을 위해 유도인들이 똘똘 뭉쳐 하나가 되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면서 감독코치 등 지도자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좋은 성적으로 유도회가 전북체육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최동훈 회장은 ㈜축복건설 대표이며 정읍지청 범죄예방위원회 취업분과위원장, 정읍부안고창 진서노회 남선교회 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지난 2014년 제19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 사람들
  • 육경근
  • 2020.12.22 18:41

김헌 탄소기술원 연구위원 “척박한 탄소시장, 직원들 덕분에 개척”

김헌 탄소기술원 연구위원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정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승격되며 전북이 100년 먹거리로 불리는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됐다. 이 같은 쾌거는 많은 이들이 피와 땀을 흘렸기에 가능했다. 현장을 누비며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 뒤에서 묵묵히 탄소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가 김헌(58) 탄소기술원 연구위원이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탄소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탄소산업의 산증인이다. 탄소산업진흥원으로 육성시킨 숨은 공로자로 탄소기술원 구성원 중 가장 선임이며 탄소산업 경영과 정책 전문가다. 조직구성원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뛰어나고 대외적으로도 선이 굵고 신망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전주 출신으로 신흥고와 우석대를 졸업했다. 전북대에서 산업경제학 석사를 취득한 뒤 언론사 기자로 18년6개월을 활동했다. 기자로 활동하던 2007년 당시 강신재 교수(전 탄소기술원장)를 만나 탄소섬유의 미래가치와 중요성을 느껴 탄소 산업계로 발을 들였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언론계에서는 부서장을 맡을 정도로 베테랑이었지만 산업계에는 초보였다. 생소한 R&D 용어와 문화에 시련을 겪기도 했다. 탄소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낮았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관계자와 학계, 의회 등 정책결정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고생이 뒤따랐다. 하지만 탄소산업이 가진 가치를 믿고 묵묵히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는 많은 이들이 탄소산업이 가진 가능성을 이해하고 있다. 김 위원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라는 이름으로 직원 18명이 전부였던 탄소기술원은 현재 건물 17개동, 직원 100여 명, 1년 예산 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내년 3월 설립될 탄소산업진흥원의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다. 김헌 연구위원은 탄소산업진흥원 승격은 척박한 탄소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탄소기술원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동안 탄소기술원은 양적 팽창에 치중해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개별 독립기관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구성원들도 국가 성장 동력산업의 주역이란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불편부당한 자세로 연구와 기업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 발굴 등 탄소산업 발전 지원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강인
  • 2020.12.21 19:05

아파트 불법전매 합동수사 최초 이끈 유진선 덕진구청 팀장

유진선 덕진구청 팀장 전주시가 대대적인 아파트 투기 근절에 나섰다. 올 상반기부터 불법전매 적발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와 경찰, 국토부까지 합동조사에 나서 446명을 기소하는 등 전국 최대의 실적을 냈다. 이러한 토대가 만들어진 시작점에는 지난해 전주 에코시티 포레나 아파트 불법 전매행위를 적발하고, 최초로 문제 제기한 유진선(54) 덕진구청 토지정보팀장이 있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만들고 시행한 지난 30년간 공공연하게 자행된 불법행위들을 이제라도 적발하고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시작을 제가 열었다는 게 뿌듯합니다. 유진선 팀장은 전주시나 경찰에서도 분양권 전매행위 관련 조사나 수사한 전력이 없어서 난감해 하던중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 의지를 보여줬고, 국토부에서도 경찰과 지자체간 첫 공조에 큰 관심을 보여 함께 하게 됐다며막상 불법 행위를 적발했을 때에는 이렇게 대대적으로 적발될 줄 몰랐다고 했다. 대대적 단속이라는 칼을 빼들면서 난관도 많았다. 실거래 업무 담당자 1명, 부동산 중개업 담당자 1명이 기존 업무뿐만 아니라 현장단속과 조사, 수사의뢰, 고발, 과태료 부과 등의 별도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유 팀장은 조사를 하다보면 문의전화 상담, 항의와 읍소로 낮시간에는 업무를 진행할 수가 없을 정도라면서도 직원들과 형사들까지 불철주야 애써준 덕분에 많은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기소할 수 있었다. 일부 조사대상자들의 항의에도, 부동산 값이 안정되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낮아져서 집을 구하는 시민들이 큰 어려움 없이 원하는 집들을 구할 수 있는 전주가 만들어진다면 그게 이 일을 하는 우리들의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단속 후 신도시 일대 부동산사징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올 초만 해도 단속을 나가도 감시망을 피해 불법 행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법전매 고발 후부터는 부동산 중개업소 자체적으로 분양권은 취급도 하지 말자, 말도 꺼내지도 말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요. 중개업자들의 실거래신고건수도 증가하고, 중개업자들간 부당거래를 자제하자는 자정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전주시는 아파트 불법전매에 이어 각종 부동산 투기를 뿌리 뽑기 위해 경찰 합동 상시 특별조사반을 편성했다. 유 팀장은 경찰과 함께 조사반을 꾸렸으니 이전처럼 행정에서 1차 조사 후 2차로 경찰 조사가 필요한 사안은 수사의뢰 및 고발조치해 위반자가 일벌백계에 처하도록 할 것이라며투기세력들이 획득한 불로소득을 세무서의 세무조사를 통해 국고로 환수되도록 세무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천년도시 전주가 다음 세대에게 투기 없는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어, 맘껏 삶을 누리는 지역이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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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20.12.20 19:42

완주 다정다감협동조합 최은영 이사장 “흔들림 없는 장애인 일자리 베이스캠프 만들래요”

최은영 완주 다정다감협동조합 이사장 최근 전북도와 (사)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선정한 2020 협동조합 대상(大賞)에 완주 다정다감협동조합(이사장 최은영)이 선정됐다. 장애인들에게 사회 적응 및 일자리 기회를 제공, 경제사회적 자립을 돕는 조합 운영이 높이 평가됐다. 최은영 이사장(49)은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흔들림없는 장애인 일자리 베이스캠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난 4년간 공공기관 청사에서 징검다리 카페를 위탁운영 했는데, 장애인 직원들을 직접고용해 주지 않아 아숴웠고, 결국 그만 두기로 했다며 공공기관이 장애인의무고용비율을 달성하면 해당 직원 연봉에 해당하는 과태료(장애인고용부담금)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부담금을 낼지언정 고용하지는 않는다. 그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공공기관 민간위탁은 언제든지 탈락할 수 있다. 그러면 장애인들이 무더기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래서 우리만의 베이스캠프를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용진읍에 개업한 카페 레스토랑 다정 사업의 배경을 들려줬다. 최 이사장은 20년 전 전통차 매력에 빠져 삼례에서 전통찻집을 운영했고, 그러던 중 2012년 완주군의 지역공동체사업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 500만 원으로 우석대 장애학생(3~4학년) 2명과 함께 다락 1호점을 개설했다. 이어 2014년에 고산미소시장 옆 현재의 다락 카페를 민간 위탁 받았고, 2016년에는 도교육청 징검다리카페, 2020년 초에는 완주군청 내 어울림카페까지 위탁운영하면서 15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고민하게 됐고, 1년전부터 돈가스 레스토랑 다정 창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제과제방 전문가 김은아 씨와 장애인들로 구성한 설레이나 봄 청년외식창업팀을 완주 청년키움식당에 투입했다. 이들은 전문 셰프들로부터 요리 실무교육과 위생교육, 식당창업 기본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이수했고, 3개월 동안 키움식당을 직접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다. 최 이사장은 완주군 청년키움식당 프로그램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프로그램 후에도 계속 역량 강화 지원을 받고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레스토랑 다정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력해 일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향후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생각이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아 제빵과 쿠키, 커피콩 등 제품 생산량을 늘리고, 조달청 공공구매사이트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릴 생각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훨씬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 이사장은 기업적 가치가 1이라도 높아야 사회적 가치를 오랫동안 끌어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장애인 일자리 구축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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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호
  • 2020.12.16 17:37

나아리 전북영화인협회 신임 지회장 “협회 창립한다는 각오”

나아리 전북영화인협회 신임 지회장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지회가 혁신하지 않으면 뒤처져 있는 상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영화에 심장이 뛰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전북지회를 창립한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부딪쳐가겠습니다. 지난 5일 전북영화인협회 임시 총회에서 선출된 나아리(42) 신임 지회장은 전북지회가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혁신을 이루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체된 전북영화인협회의 변화와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것. 나 지회장은 전북영화인협회에서 추대 형식이 아닌, 회원들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회장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남다르다. 이미 그의 머릿속엔 전북지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세워져 있다. 나 지회장은 전주국제영화제 영향으로 전북영화인협회의 입지가 좁아진 건 사실이다.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그래서 전북지회에서 주관하는 전북국제영화제를 만들 계획이다. 전주군산정읍지부가 협업 속 분업을 통해 매년 돌아가며 영화제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발로 뛰며 전북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하나는 전북지회와 전주군산정읍지부가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고, 현장에서 촬영 기법 등을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 회원들이 많다. 이들이 능력을 발휘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가족영화관 등도 차근차근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영화를 사랑하고, 협회의 발전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협업 속 분업을 통해 문화예술의 꽃을 피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나 지회장은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신문방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학교영화 현장에서 제작연기 실습을 가르쳐왔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와 정읍전국실버영화제 심사위원, 한중국제영화제 문화예술단장 등 영화제 관련 사업도 두루 경험했다. 현재는 예원예술대 연극영화학과 객원교수, 전북과학대학교 방송연예미디어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0.12.15 18:43

(인터뷰) 전북지역 첫 탐정사무소 연 함현배 씨 “개인 권리 보호·구제 앞장”

함현배 탐정 탐정은 사실 조사 과정에서 개인을 도와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거나 구제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올해 8월 5일부터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탐정 명칭이 사용된 가운데, 지난달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함현배 씨(59)가 탐정 사무소를 개소했다. 경찰대학 2기 출신인 함 씨는 전북경찰청 정보과장과 전주덕진경찰서장, 전북청 112종합상황실장 등을 거쳐 올해 4월 34년 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고, 인생 제2막으로 탐정을 선택했다. 함 씨는 우리나라 형사사법 시스템이 형식이나 서류에 치우치다 보니 사실조사가 중요시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사실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법적 구제가 힘든 부분을 탐정이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동안 경찰로서 경험이 많았던 만큼 권리 보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탐정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권리 보호를 위해 탐정업을 시작했지만 함 씨에게 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아직도 국내에는 탐정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이나 독일일본 등 OECD 35개국은 정부 차원에서 탐정업을 관리감독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며 법적 테두리 내에서 탐정업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러한 장치가 없다 보니 음성적인 일들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인권 침해나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문성 있는 탐정은 민형사상 자기 조사권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일반 개인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제도적법적 장치를 갖춰 탐정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함현배 탐정사무소는 행정심판청구와 사실조사, 허위채권, 지문, DNA 감정 의뢰, 가출인 찾기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0.12.14 18:23

‘예수금 3000억 달성’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 김원철(69) 부안농협 조합장이 최근 예수금 3000억 원을 달성해 농협중앙회로부터 상호금융 예수금 3000억 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부안농협은 지난 2015년 10월 예수금 2000억 원을 달성한 이래 5년 만에 3000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 조합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5월 농협중앙회 이사로 당선돼 3번째 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현직 전국 이상 중 최다선이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이사협의회장으로 선임돼 농협 중앙 무대에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안농협 조합장 6선과 농협중앙회 이사 3선은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력이다. 그는 이런 활동이 가능한 저력이 농민들에게서 나온다고 말한다. 5500여 명의 부안농협 조합원과 20만 전북 농업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는 과정에서 진심이 통했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 조합원과 농민들이 농협을 믿고 농협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감사하다.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의 역할을충실히 수행해지역 경제 발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반면 농업 현실에 대한 고민도 많다. 지속적인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주요산업에서 농업이 밀려나는 현상들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한다. 그는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로 지속가능한 농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 후계인력 양성은 가장 어려운 문제이면서도 시급히 풀어야 할 당면과제다라며 농업 분야도 기계화가 많이 이뤄져 농사일이 많이 줄었지만 나이가 많은 노인이 농기계를 다루기 힘들어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작업 대행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부안농협에서 육묘, 이앙, 수확 작업에서 농작업 대행사업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시행되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 역할에 대해서도 농축산물 유통 활성화와 영농 편익 증진을 위해 채소가격 안정제 개선, 개발 제한구역 등에 농자재판매장 설립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자 한다면서 청년농 영농 정착을 위해 자금지원 대상자 확대와 농작물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인
  • 2020.12.10 18:44

(인터뷰) 8조 넘는 국가예산 확보 숨은 공신… 방상윤 국가예산팀장

방상윤 전북도 국가예산팀장 서울에서 함께 발로 뛰어준 이광수 주무관이 큰 힘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남아 밤늦게까지 일한 팀원들도 정말 고생했어요. 저보다 노력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죠. 8조2675억 원. 전북도가 역대 최대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데 숨은 공신으로 꼽히는 방상윤(50) 전북도 국가예산팀장의 말이다 방 팀장은 송하진 지사가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운 사업이 없어 다행이라며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성과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로 전북도 국가예산팀 방 팀장과 이광수 주무관(41)은 지난 10월 21일부터 국회에 예산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전방위적 활동에 나섰다. 한 달을 꼬박 채우고도 10여 일. 국회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국가 예산 대응을 위해 매일 국회에서 보냈다. 도청 사무실에 남은 이묘영, 이승연, 양대길 주무관은 국회에서 활동하는 동료를 위해 자료 수집과 정리, 서울팀과 도청 실국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국가 예산 8조 원 시대를 연 바탕에는 치밀한 전략 설정과 송하진 지사를 필두로 부지사, 실국장, 국가예산팀까지 모두 한 팀으로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정부안에 최대한 많은 사업을 담아냈고, 이후 국회 단계에서도 전북도가 추진하는 필수 사업들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방 팀장과 이 주무관의 상황 판단과 종합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매일 아침 지역 의원실과 각 상임위 간사, 소위 위원 방을 방문하며 전북 현안 사업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하고, 터덕이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도청 지휘부와 연결하며 능수능란하게 대응했다. 하루하루가 고비였다고 말하는 방 팀장은 지역 국회의원과 보좌관, 송하진 지사님과 부지사님, 실국장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산 대응 초반 새만금 국제공항 관련 120억 원의 예산이 전액 삭감될 위기에서 정운천 의원이 큰 힘이 됐고, 예산 마감 하루를 앞둔 상황에도 확정하지 못했던 전라유학진흥원에서는 전북 출신 인사들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예결소위 위원인 윤준병 의원도 의원 사무실을 베이스캠프로 이용하도록 제공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는 전언이다. 고생한 팀원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방 팀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방 팀장은 팀원들의 이름을 한 명씩 말하며 코로나 사태 때문에 서울 파견 인원이 줄어 힘들기도 했지만, 곁에 있는 이광수 주무관이 큰 힘이 됐다면서 도청에 남은 팀원들도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때문에 자정이 넘도록 업무에 매달렸다. 모두가 함께 애썼기 때문에 보람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1년도 국가 예산 확보에서 정치권과 행정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방상윤 팀장은 정치권과 행정에서 모두 힘을 합쳐 대응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고생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12.08 19:14

진안 성수면 '사랑의 온도탑 100℃ 운동’ 성공 이끈 사회보장협의체 정지호 위원장

정지호 위원장 진안 성수면은산간 농촌 지역으로 인구가 180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서 사랑의 온도탑 100℃ 올리기 운동(이하 온도탑 운동) 전개는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습니다. 진안 신고마을 전 이장 정지호(83) 성수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성수면협의체) 공동대표(이하 위원장)의 말이다. 올해 초 진안 성수에서 사랑의 온도탑 100℃ 올리기 운동을 시작한 정 위원장은 지난 7월 목표치 조기 도달을 이끌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온도탑 운동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매달 1만원씩 1년 정기 후원할 사람이 생길 때마다 온도탑의 온도를 1℃씩 올려 세는 모금 활동이다. 성수면 온도탑은 연말을 맞아 재삼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성수지역에서는 사랑의 온도 100℃라는 소기의 목표를 빠르게 달성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말까지 후원자 수 100명 채우기라는 자체 목표를 새로 설정했다. 후원구좌 수는 이미 100개(100℃)가 넘었지만 복수 구좌 후원자들이 다수 포함돼 동참자 수는 아직 100명에는 이르지 못해서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온도탑 운동 출발 당시 안팎에서는 그다지 넉넉하지 못하면서 노인 인구가 40%가량을 차지하는 시골에서는 안 될 일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강했다. 또 도시에서도 100℃ 도달이 쉽지 않은데 굳이 시작할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뜻 있는 일이니 무조건 첫 발을 떼어 보기로 마음먹었다는 게 그의 회고다. 그는 온도탑 운동 시작 동기에 대해 사회보장협의체 공동 대표였지만 솔직히 협의체가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지 제대로 몰랐다. 사랑의 온도탑 운동은 더더욱 몰랐다. 하지만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직원 한 명(김대환 맞춤형복지팀장) 때문에 사회보장협의체가 해야 할 일과 온도탑 운동에 대해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온도탑 운동은 지역의 문제는 지역에서 해결하자는 이른바 지문지해 운동이다. 우리 조상들이 해오던 향약이나 두레 같은 공동체 상호부조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게 그의 부연 설명이다. 그는 후원자 모집 과정에 대한 질문에 막상 시작하고 나니 후원에 동참하려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생각보다 순조로웠다며 동참자들은 100℃에 이르는 내내 오늘은 몇 ℃인가를 계속 물어 올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고 답했다. 이어 형편이 넉넉한 사람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월 1만원씩 후원금 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몇몇 주민이 동참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사회 유관기관, 사회단체, 성수면 향우회, 지역 내 각종 단체 등을 찾아가 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면 대부분 흔쾌히 협조했다고 했다. 그는 온도탑 후원금이 올해 말까지 1000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모금액이 집계되면 내년 초 계획을 세워 노인장애인아동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신속히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온도탑 운동이 우선 진안 관내 각 읍면에서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 전국 각지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눔을 권유하는 시 한 소절을 툭 던졌다. 촛불 하나가 다른 촛불에게 불을 옮겨 준다고 그 불빛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다. 벌들이 꽃에 앉아 꿀을 따간다고 그 꽃이 시들어가는 건 아니다. 한 주민은 그를 참 어른이라 칭했다. 정 위원장은 가정 안팎에서 특별한 어른이라고 한다. 가정에서는, 뜻밖에 오갈 데 없이 된 어린 손자 셋을 한꺼번에 거둬 직장 잡을 때까지 키워낸 특별한 할아버지이다.밖에서는, 성수면노인회 관련 업무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처리해 타 지역 모델로 주목받는 노인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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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0.12.07 17:05

안도 시인 “내 고향 남원은 문학 인생의 자양분”

안도 시인 한 사람의 인격체가 만들어지는 곳이 고향입니다. 내 고향 남원은 따뜻함과 넉넉함을 간직한 고장으로 반백 년 문학 인생의 자양분이자 영감을 주는 토대가 되죠. 남원 출신인 안도(72) 시인은 어릴적 뛰놀던 고향 생각에 잠시 말문을 닫고 상념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난달 26일 제28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에서 문학부문 수상자로 연단에 올랐다. 목정문화상은 전북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안도 시인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권위있는 상으로 알려진 목정문화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다며 큰 상을 받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과 책임감이 따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백 년 문학 인생을 살아온 안도 시인의 고향은 남원 이백이다. 이백면은 효자비, 열녀문이 곳곳에 산재할 정도로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곳으로 알려졌다. 어린시절 집에서 학교까지 30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통학했다는 그는 많이 걸으니 체력도 길렀지만 글을 쓰는데 필요한 사색하는 힘이 길러졌다고 회고했다. 안도 시인은 고향인 남원에는 요천이 있는데 물도 맑고 지금도 아름다운 풍광에 누구나 매료된다며 요천변을 거닐면 잡념이 없어지고 참 좋은데 요즘 현대인들은 차만 타고 다녀서 강 주변 물안개를 감상한다거나 꽃향기를 맡아볼 여유도 없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안도 시인은 고향인 남원에서 키워온 감수성을 대한민국 대표 시인 신석정 선생을 만나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이후 전주교대를 졸업한 그는 교편을 잡고 시와 소설, 수필, 동시, 동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필력을 선보였다. 그는 1970년 초반 남원 밀림다방에서 시낭송회를 가졌는데 당시 남원KBS가 중계한 일화도 있다고 소개했다. 안도 시인의 또 다른 이력은 작사가다. 그는 남원시와 남원군이 통합하던 1995년 시민의 노래를 작사했다. 안도 시인은 문단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보람된 일은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며 시군 통합으로 시민들이 부를 노래가 필요했는데 고향의 향기 물씬 나는 시민의 노래를 작사한 일이 생애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도 시인은 전북문학관장 시절 남원 산간마을 등 소외지역에 도서 기증운동을 장려했다. 최근까지 전라북도 국어진흥위원장으로도 활동한 그는 인터뷰 말미에 그동안 문단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노력했다면 여생은 고향인 남원을 노래하고 우리말을 제대로 알리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0.12.03 18:02

고향 발전 위해 뛰는 남원 출신 김원종 사단법인 일과복지 상임이사

김원종 일과복지 상임이사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일에 더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4차산업혁명이라는 전례 없는 변화에 직면해 있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복지제도에 대해 항상 고민합니다. 평생을 보건과 복지 분야에 종사해 온 분들과 뜻을 모아 사단법인 일과복지를 운영하게 된 배경이지요. 사단법인 일과복지는 최근 정읍지역의 장애인 부부 가정에 승합차량을 지원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피해로 자녀 4명과 함께 생활에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장애인 부부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원종(56) 상임이사는 곧바로 온라인 모금을 추진했다. 김 상임이사는 이 부부를 도울 방법을 찾던 중 리듬앤호프라는 콘텐츠 제작 봉사동아리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덕분에 스토리를 제작해 온라인 모금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도 많은 시민들께서 뜻을 모아주신 결과 세상에서 가장 환하게 웃는 한 가장의 밝은 웃음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원 죽항동 출신의 김 상임이사는 보건복지부 재직 당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근로빈곤층 자활지원제도, 저소득 아동을 위한 아동발달계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등 수많은 제도를 만들고 집행했다. 상대적으로 복지인프라가 열악한 전북 곳곳에 노인요양시설과 공립요양병원을 건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지역사회 내 기업체, 언론, 시민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공감대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스스로 시대 흐름에 맞는 사회적 복지이슈를 찾아내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소통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면 공동체를 위한 복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저와 같은 사람들이 나서서 활동하고 있는 거겠지요. 김 상임이사는 고향인 남원과 전북을 위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가장 큰 그림은 전라북도와 남원이 풍요로운 과거를 되찾고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 근로환경을 개선해나가는 일. 무엇보다도 사회적인 합의에 기반한 남원 공공의대 설립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문성과 네트워크 기반을 총동원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실천법으로 온라인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과 직접 만남이 어려워진 만큼 소통과 연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 이에 대해 김 상임이사는 온라인에서는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하는 것이 매우 수월하기 때문에 작은 금액이라도 함께 마음을 모은다는 의미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면서 사회활동은 물론 개인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일수록 같이 하는 가치가 실현되려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해진다고 전했다. 김원종 상임이사는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보건학과를 졸업했으며 보건복지부, 청와대 국장,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사단법인 일과복지 상임이사 겸 기본소득연구소장으로 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11.30 18:24

장수사과원예농업협동조합 초대 조합장 최연수 당선자

최연수 조합장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 주신 조합원의 뜻을 받들어 사과만 바라본 40년 경험을 쏟아 장수사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장수사과원예농업협동조합 초대 조합장 선거에 당선한 최연수 당선자의 소감이다. 최 당선자는 영농법인에서 품목 원예조합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마이너스성장이 불가피하겠지만 올해 안에 농협중앙회의 승인을 얻어 조합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뜨니 유명해져 있었다는 영국의 시인 조지 바이런의 말처럼 지금까지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된 장수 사과는 어느 날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소비자에게 선풍적 인기를 구가했다면서 이제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 장수 사과만의 차별화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대 간 선호품종 개발과 핵가족 시대 생활 유형을 고려한 다양한 크기, 포장 단위, 판매망이 개발돼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장수사과 브랜드 가치가 많이 떨어져 있다. 최 당선자는 최근 4년간 지속된 이상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기술력 미비와 빨리 현금화하려는 농가의 욕심이 맞물려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최우선으로 조합원에게 고급 재배기술 공유를 위한 이론기술교육을 진행, 장수사과 품질을 표준화, 평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생산된 과일을 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활용한 공동 선별작업을 통해 품질 편차를 없애고 또, 공동 판매와 공동 정산을 통해 농가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표준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장수에서 생산된 사과는 공동 선별과정을 거쳐야 장수사과로 인정 보증하는 보증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투명한 조합경영을 강조한다. 조합원에게 자료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여기에 사과조합과 장수장계 농협, 개별 농가 판매 등 중구난방인 유통 창구의 단일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최연수 당선자는 조합원 사과 판매에 특혜를 차단하고 공정의 가치를 높이고 친절 봉사, 다가가는 현장 행정을 통해 조합원과 두텁게 신뢰감을 형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0.11.26 17:14

전북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된 김제 삼동허브(주) 신병일 대표

삼동허브 신병일 대표 항상 웃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직원이 함께 호흡하는 가족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북의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된 자동차 부품 기업 삼동허브(주) 신병일 대표(62)의 포부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신 대표는 경주에서 중공업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신 대표는 거래처 전주를 방문해 가까운 곳에 공장부지를 찾던 중 지평선 산업단지가 눈에 들어왔다며 조건도 좋고 위치도 좋아 인연을 맺었다고 김제에 공장부지를 마련한 이유를 말했다. 신 대표는 삼동허브 김제공장의 허브 의미는 자동차부품 중 하나로, 중심이라는 뜻이다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 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는 김제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김제에 오면 마음이 편하다는 신 대표는 경상도에는 산이 많은 반면에 김제는 평야로 되어있어 사람들이 모두 온순한 것 같다며 옛날부터 먹거리가 풍부해서 그런지 마음이 김제 사람들은 마음이 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김제지역에서 자동차 전문인력을 구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김제에는 전문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부족하다면서 김제에 마이스터고가 없어 폴리텍대학교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등 인력 인프라가 취약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이사는 젊은 친구들에게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8년 동안 기업을 운영해 온 신 대표는 회사가 돈이 많아서 직원들이 행복한 것보다 회사를 나오면 마음이 편안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직원들에게 항상 웃고, 안된다는 마음보다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신 대표는 지평선산업단지 내 김제공장에 대한 애착이 깊다. 삼동허브(주)를 국내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중심인 회사로 만들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지금은 삼동허브(주)가 세플러 독일회사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해외 수입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국산화를 목표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김제공장이 그 역할에 허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5년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삼동허브㈜는, 경주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HUB) 제조업체로 2019년도 매출액이 300억 원이 넘는 우량 중소기업이다. 김제공장 직원은 현재 80명이며 경주 공장까지 합치면 480명 정도이다. 자동차 산업 분야의 환경 및 품질경영시스템 인증(ISO/TS16949)을 비롯해 완성차 메이커로부터의 품질 인증(SQ, MSQ) 등을 획득했다.

  • 사람들
  • 최창용
  • 2020.11.25 16:59

"환자를 내 몸과 같이" 더숲 요양병원 이형곤 원장

이형곤 원장 코로나19로 보호자들의 면회가 제한되면서 처음에는 혹시 부모님이 학대나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보호자들이 많아 평소보다 더 정성스럽게 케어를 했는데 이제는 부모님을 잘 돌봐줘서 감사하다는 편지까지 받게 되니 진심이 통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수년째 요양 전문병원을 운영하면서 환자가 곧 우리부모님이다라는 신념으로 변함없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더숲 요양병원 이형곤(55) 원장. 그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비상 당직을 맡아 환자들에게 정성을 쏟고 있다. 이렇다보니 다른 병원에서 욕창이 생긴 환자도 이곳에 오면 완치될 정도라서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크다. 이는 나의 부모님도 모실 수 있는 병원. 면회 후 안타깝고 애처로운 마음에 뒤를 돌아보는 가족들이 없는 좋은 병원. 포근하고 따뜻한 병원을 지향하는 이 원장의 철학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황에서 보호자들의 면회까지 이뤄지지 않아 보호자들의 걱정과 환자들의 우울증세가 우려돼 왔다. 하지만 이 원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평상시보다 더욱 환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보호자들과 영상통화와 휠체어를 이용한 주변 나들이 등으로 환자들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이렇다보니 보호자 면회이전보다 더 안정적이며 병세도 호전되고 있는 환자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한 보호자가 이 원장에게 어머니를 병원에 맡기고 그동안은 불편하지 않을까, 병원의 소홀함으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단지 기우에 불과했다며 아주 온화하고 편안하게 회진하는 원장과 상냥한 간호사와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손 편지를 보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환자를 돌보는데 더욱 힘들어진 직원들의 노고를 어찌 상상이나 하겠냐며 항상 햇볕과 정성이 가득한 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형곤 원장은 코로나19시대,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전염병을 이겨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섬기는 마음으로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종호
  • 2020.11.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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