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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최초로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00명 아래로 줄었다.전북지방경찰청(청장 조희현)은 2일 지난해 전북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293명으로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00명 아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는 788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93명이 숨지고(사망률 3.7%), 1만228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교통사고 발생(11.6%)과 사망자(5.5%), 부상자(13.4%) 모두 감소한 수치다.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1996년 1009명으로 한 해 1000명 이상이 숨졌으며, 2000년 741명, 2004년 480명, 2008년 412명, 2012년 367명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연령대별로는 노인(65세 이상)이 44.4%로 가장 많았고, 유형별로는 보행자 36.5%, 차량별로는 화물차량(21.8%)과 이륜차(16%) 등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사망자의 10.9%는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노인 사망자가 13% 감소한 반면, 무단횡단(4%)과 안전모 미착용 사망자(66%)는 각각 증가했다.
철도시설공단의 사전 타당성 용역 대상이 된 전주역 신역사는 단순한 역사 신축 차원을 넘어 관광과 전통을 조화시킨 차별성있는 건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박제화된 서울역이나 천편일률적인 다른 지역 초현대식 역과는 달리 승객과 관광객들이 잠깐 거쳐가는 역이 아닌 머물다가는 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일 전주시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이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주역을 한옥형 신역사로 신축할 방침이다.연면적은 현재 1500㎡에서 9000㎡로 대폭 늘어나고 지하 1층과 지상 2층 이상의 규모로 짓는다는게 전주시 내부의 구상이다.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중순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문을 보내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 타당성조사 시행을 지시했다.국토부는 공문에서 전주역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 등으로 역사 시설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방안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후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실제로 하루 상하행 50편의 열차가 정차하는 전주역의 지난 2015년 기준 이용객은 하루 평균 7000명, 최대 1만명에 달하고 있다.철도시설공단이 조만간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인 가운데, 전통문화와 관광도시 전주의 첫 인상인 전주역 역사 신축에는 초기부터 단순 역사가 아닌 복합 문화시설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승하차 대합실 개념을 넘어 전시실과 소규모 영화관 등 승객과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한다는 것이다.서울역의 경우 과거 전통적인 벽돌형 역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내부는 박제화 돼있고, 다른 지역의 신역사들도 대부분 철제와 유리로 된 초현대식 건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일각에서는 역사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의 경우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도 참조할 만하다는 지적이다.전주시는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같은 방향성을 잡고 한옥형태의 역사를 신축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주변지역과 부대시설과의 기능적 연계를 고민하고 조감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북연구원과 함께 전주 신역사 초안을 계획한 전주시정책연구소 유승수 연구원은 토털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도 들어서는 등 단순 스쳐가는 역이 아닌 머물다 갈 수 있는 품격 있는 전주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중이다며 추가적이고 세부적인 부분은 향후 TF팀 등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북일보가 발간한 사진집을 보다가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은 박근혜와 최태민을 발견했습니다.새해 벽두 전북일보 애독자 김형욱 씨(55익산시 영등동)는 두 장의 사진을 보다가 화들짝 놀라 본보에 전화를 걸어왔다.그를 놀라게 한 건 2012년 12월에 발간된 사진집 전북일보에 비친 현대사 60년 기억 320페이지에 실린 흑백 사진.사진에는 1977년 4월 28일 전주실내체육관 앞에서 당시 20대의 박근혜 대통령과 60대의 최태민 목사가 전주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실내체육관 건물 외벽에는 새마음 갖기 시민궐기대회, 구국 여성봉사단 전북시군지부 결단대회라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참모진, 경호원 등과 함께 실내체육관을 빠져나가는 듯한 박근혜 대통령은 오른손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했고, 바로 옆에 선글라스와 양복 차림의 최태민 목사가 바짝 붙어있다.또 다른 사진에는 전주실내체육관 내부의 모습이 담겼다. 하얀 두건을 쓴 1만 여명의 여성들이 새마음갖기 시민 궐기대회에 운집했다. 본 무대 앞에는 충성효도사랑이라는 글씨가 보였다.전북일보(당시 전북신문 제1204호) 1977년 4월 29일자 3면에는 1977년 4월 28일 오후 2시 새마음 갖기 국민운동 명예 총재인 박근혜 양(26)과 최태민 본부장(66) 등은 전주시 덕진동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아 새마음갖기 시민 궐기대회 및 구국여성 봉사단 전북 시군지부 결단식을 개최했다고 기록돼 있다.당시 박근혜 명예 총재는 격려사에서 여러분의 꾸준한 노력은 화목한 가정과 명랑한 사회를 이루고 더 나아가 국가의 장래를 밝게 해준다며 새마음갖기 운동은 민족정신의 근간인 충효에 있고, 충과 효를 남겨 놓은 우리 조상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많은 선조가 나라를 위해 땀과 피를 흘렸고, 마음을 다했으므로 우리는 오늘 이 대회가 생활 철학으로 옮겨지게 하여 문화 민족의 긍지를 살리자고 강조했다.특히 이날 채택된 구국 여성봉사단원 결의문에는 △나 자신 나의 가정에서부터 모든 부조리를 일소한다 △나 혼자만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알찬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국론을 분열시키고 안보태세를 위태롭게 하는 일체의 행위를 배격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을 겨냥해 충효생활화(忠孝生活化)라는 새 윤리관을 정립하던 시절로, 박근혜 총재와 최태민 본부장이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새마음갖기 운동을 주입하던 무렵이었다.
2017년 새해가 밝았다. 도민들은 1일 새벽 주요 산과 바닷가 등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으며 소망을 빌었다. 새해 첫 날부터 자식과 나라를 생각하며 부모는 소원을 빌었고, 자영업자들은 좀 더 장사가 잘되기를, 중소기업 사원들은 회사의 성장을 기원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취업준비생들은 올해에는 꼭 취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2017년 새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선에 다시 서 있는 도민들을 전북일보가 직접 만나봤다.1일 오전 7시 44분 49초 임실군 운암면 국사봉 정상. 꽁꽁 언 날씨 속에 저 멀리 동쪽에 정유년 첫 해가 떠올랐다. 붉은 햇살이 구름 사이로 대지 곳곳을 비추자 국사봉 정상에 몰려있던 수백 명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새해 첫 날 떠오르는 해를 보고 소원을 빌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며 국사봉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가족, 새해 첫 일출을 보기위해 새벽부터 산에 올라 정상에 다다른 시민, 다정한 회원들과 함께 산 정상에 오른 산악회원 등.국사봉 정상에 함께 모인 이들은 올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됩시다!라는 산악회 회장의 외침에 모두 하나가 돼 함성을 지르며 건강과 나라, 학업, 돈, 연애 등 개개인의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었다.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탓에 올해 국사봉에서는 별도의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지 않았지만, 정상에 모인 사람들은 올 한 해 저마다의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일찌감치 정상에 올라 가족회의를 하는 모습, 공중에 드론을 띄워 일출 모습을 찍는 드론 동호회원들의 바쁜 움직임, 뒤늦게 일출을 보기 위해 밀려드는 차량의 긴 행렬,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정상에서 서로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녀 등 새해 첫 날 국사봉 정상에는 활기와 배려가 넘쳤다.이날 회원 12명과 함께 국사봉 정상에 오른 전북 이슬산악회 회장 이해관 씨(54)는 매달 산악회 회원들과 산에 오르지만, 새해 첫 날 함께 오르면 뜻깊을 것 같아 일출 산행을 계획했다며 회원들의 가정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다섯 명의 가족이 모여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열심히 사진을 찍던 김형무 씨(60)는 올해는 온 가족이 큰딸 현정(28)이의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산에 올랐다며 합격발표가 3일에 나오는데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에는 꼭 합격하길 바란다고 염원했다.정상에서 친구들과 함께 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김재원 씨(27취업준비생)는 새벽 4시에 출발해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가장 먼저 도착했다며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면 올해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27살 동갑내기 친구 박형주문병락김병우 씨도 갈수록 청년들이 취업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부디 올해는 취업해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고 소망했다.남편친구와 함께 전주시 평화동에서 국사봉을 찾은 신윤자 씨(57)는 우선 올해는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고, 최근 아들이 취업이 돼 승승장구하기를 기도하고, 딸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시국이 어렵고 힘든데, 올해는 나라가 평온해 온 국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유년 새해 첫 날 일출에 담아 띄운 도민들의 염원을 안고 힘차게 솟아오른 붉은 해는 어두움을 밀치고 환한 새벽을 열며 도민들의 가슴에 밝은 희망을 전했다.남승현, 천경석 기자
치열한 경쟁, 순위로 줄 세우기, 외모 지상주의, 금수저와 흙수저의 운명. 함께보다는 혼자 잘 사는 사람이 유능한 것으로 평가받는 낯 뜨거운 한국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어두운 사회 구조 속에서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곁의 소리 없는 선행은 더욱 빛이 난다. 그 누구보다도 자괴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함께 살아가면 행복할 수 있다는 인고(忍苦)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줘서다. 정유년 새해를 맞아 본지에서는 내 삶의 곁에 함께 있어 든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목하고자 한다.일주일에 세 번 가게 문을 닫는 김연분 씨(65)는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한 미용실 원장이다.전주시 서노송동에서 로사헤어숍을 운영하는 연분 씨는 16년간 요양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모발을 정리해오고 있다.지난 12월 30일 오전 10시 미용실에서 만난 그는 소박한 재능을 팍팍한 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보람되고 뿌듯하다며 돈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말했다.충남 홍성 출신인 연분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시절에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러다 전주가 고향인 남편의 뜻을 따라 지난 1984년 전주로 내려와 2층짜리 건물에 새 둥지를 틀었다. 1층은 기술을 연마해 개업한 연분 씨의 미용실, 2층은 가족들의 주거 공간이다.낯선 환경에서도 열심히 미용실을 운영한 그는 지난 2000년 시어머니가 다니는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미용을 하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의 칭찬과 입소문이 퍼졌고 2003년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생기면서 자원봉사자 20여 명과 함께 로사헤어미용봉사단을 창설했다. 연분 씨는 매년 봄가을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30시간 커트 교육을 거친 뒤 미용봉사단원을 충원한다. 현재 봉사단원만 무려 300명에 달한다.그가 운영하는 미용실에는 십수년의 세월 동안 자리잡은 감사패가 가득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것은 한쪽 벽에 걸려있는 2017년 달력이다.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 달력에는 화목금요일마다 요양병원과 교회명이 빼곡히 적혀 있다.매주 화목금요일 오전은 전주 시내 요양병원과 교회를 찾아 미용 봉사를 하는데, 한 번 갈 때마다 300여 명의 어르신들을 단장해 드리고 있습니다. 성인의 머리카락은 한 달에 1㎝가 자라는데,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르신들은 지저분한 외모로 마음의 상처를 받습니다.연분 씨의 봉사 정신은 남다르다. 일주일에 세 번이나 가게 문을 닫아도 괜찮느냐고 묻자 그는 매일 가게 문 닫고 돌아다닌다고 처음에는 손님들한테 욕 많이 먹었다. 그래서 지금은 주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웃었다.그는 밥벌이가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보람은 크다고 했다.사실 돈을 많이 벌려면 서부신시가지 등과 같은 시내권으로 나가야 하는데, 손님이 많으면 봉사를 못 하잖아요. 요즘 뉴스 보면 청와대 출입 미용사가 기본 컷 11만 원짜리 고급 헤어 미용실을 운영한다는데, 저는 오후에 조금씩 벌고 봉사하는 걸로 마음의 부자가 되어 보렵니다.(웃음)전주지역 요양병원 어르신은 물론, 1년에 한 차례 씩 몽골 등 세계 빈민국을 찾아다니며 소외된 세계인들의 미용 봉사도 꾸준히 이어왔다는 연분 씨. 16년 봉사 인생에 대한 인고(忍苦)의 시간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한 미용실 원장으로 만들었다.건강관리를 위해 평소 주말이면 등산을 즐긴다는 연분 씨는 앞으로 건강하기만 하다면, 70세까지 꾸준히 봉사하고 싶다며 소박한 새해 소망을 밝혔다.
병신년(丙申年) 마지막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가 열린 31일 오후 5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3500여 명(경찰 추산 1000여 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뒤 소폭 주춤세를 보이던 촛불집회 인파는 지난 24일 제7차 전북도민총궐기대회(주최 추산 2000여 명)를 기점으로 다시 활력을 보이고 있다.특히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춘석안호영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김성주김춘진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풍남문 광장을 찾아 민심의 열기는 더 고조됐다.세월호 인양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무대에 오른 한 청소년은 아직 인양되지 못한 9명이 차가운 바다에 있는데, 세월호는 우리나라 권력자들이 학생들을 구할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살리지 않은 것이라면서 최근 대통령이 세월호 당일 7시간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는 분노할 수밖에 없고, 우리는 앞으로도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북비상시국회의 대학생 대표 황세연 씨는 이번 사건은 최순실 사건뿐 아니라 세월호, 위안부합의, 전교조 문제, 개성공단 사태 등 모든 문제가 더해져 일어난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진 것이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2017년에도 광장에 나와 이야기하고 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참석한 도민 중 1000여 명은 박근혜 퇴진을 위한 유건(儒巾유생이 쓰는 두건)을 쓴 뒤 박근혜야! 네가 니 죄를 알렷다! 최순실아! 네가 니 죄를 알렷다를 외쳤다.또한 전북비상시국회의가 제작한, 제1차도민총궐기대회부터 이날까지 전북지역에서 진행된 집회 현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모두가 시청하며 지난 성과를 돌아봤다. 이어 즉각퇴진조기탄핵적폐청산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시민들이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전북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 이세우 목사는 우리는 단순히 대통령 한사람만을 몰아내는 것이 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썩은 부분을 이번 기회를 통해 모두 치유하고 수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새롭게 달라진 대한민국을 위해 단 한 명의 촛불을 든 시민이 남더라도 시국회의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공식적으로 집회가 끝난 것은 오후 7시였지만, 집회에 참석한 시민 중 일부는 잠시 후 진행되는 제야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광장을 지켰다. 세월호 천막 주변에는 참가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다가오는 정유년을 2016년의 마지막까지 희망했다.남승현천경석 기자
전북일보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인물에 재심을 통해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과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무죄확정을 이끌어낸 박준영 변호사(42)가 뽑혔다.올해의 인물은 전북일보 논설위원과 기자들이 매년 연말 한 해 동안 지역사회 발전과 전북의 위상 제고에 공헌한 인물을 직접 투표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다.올해는 4명의 후보가 추천돼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박 변호사가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전남 완도가 고향인 박 변호사는 전북출신은 아니지만 어려운 본인의 여건 속에서도 전북에서 발생한 살인사건들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이끌어냈고, 법률적 약자들을 도우며 사회적 환기를 이끌어낸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중퇴하고 홀로 고시공부를 시작해 지난 2002년 사법고시에 합격(44회)한 박 변호사는 2005년 경기도 수원에 사무실을 열었다.그는 2007년 발생한 경기 수원 노숙 소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억울하게 지목된 청소년 4명의 재심사건을 맡아 2011년 10월 대법원 항소심에서 무죄를 이끌어 냈다. 국가기관의 개입 없이 재심 결정을 받아낸 첫 번째 중범죄 형사사건이다.올해에는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재심을 통해 무죄확정을 이끌어내며 재심 전문 변호사로 거듭났다.우리나라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과오에 맞서며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불린다.그의 이 같은 노력은 각종 수상으로 이어져 지난해 노근리 평화상 인권상과 올해 헌법재판소 모범 국선 대리인, 전북기자협회 공로상 등을 받았다. 박준영 변호사의 올해의 인물 시상식은 오는 1월 3일 오후 2시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다.한편 전북일보는 지난해까지 전북출신 인물 중에서 올해의 전북인을 선정해 왔으나 올해부터 출신지역을 전북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북과 관련된 인물이나 단체, 기구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으며 명칭도 올해의 인물로 변경했다.
내년 1월 전북지역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이 100원 오른다.전북도는 29일 소비정책위원회를 열고, 도내 14개 시군의 버스 요금을 일괄 인상하기로 의결했다.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부터 전주완주지역 버스요금은 현행 1200원에서 1300원, 군산익산정읍김제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고창부안 등 11개 시군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요금이 인상된다. 남원시는 1250원에서 1350원으로 조정된다.도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시내 농어촌버스 요율 운임 조정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을 맡은 서린회계법인은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며 214원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북도와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요금 대폭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 가중을 이유로 100원 인상을 절충안으로 내놓았다.전북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과 소비자 물가 등을 반영했다면서도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버스 이용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한편, 도내 시내버스 요금은 2014년 지역별로 100~150원 인상됐다. 당시 전주익산군산정읍김제남원 지역은 100원, 완주부안고창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 지역은 150원 올랐다.
최근 겨울철 산행에 나선 시민들의 조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산에 오르는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22일 진안 운장산에서 홀로 산행에 나섰던 김모 씨(41)가 조난 신고 후 7일이 지난 29일까지 실종된 상태다. 또 23일에는 지리산 등반에 나섰던 대학생이 길을 잃어 두 사건 모두 소방과 경찰, 공무원 등이 투입돼 수색에 나서고 있다.올해 1월 1일에도 해돋이를 보러 산행에 나섰던 시민들이 다치는 사고가 잦았다. 완주군 모악산 정상 송신소 입구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산을 오르던 20대가 동상과 오한 증세로 구급대에 의해 구조됐으며 모악산에선 40대 여성이 하산 중 발목이 골절돼 급히 헬기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이처럼 겨울철 산행은 눈이 쌓여 낙상 위험이 높고 땀이 쉽게 식어 저체온증에 걸리는 등 안전과 보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당국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상태나 사전 준비 없이 산행을 나서다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국립공원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립공원에서 사고를 당해 숨진 인원만 115명으로 골절과 탈진, 경련 등으로 인한 부상자를 합하면 1200여 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12월~2월)에만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180여 명에 이른다.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혹시 모를 조난사고에 대비해 단독산행을 삼가고, 계획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며 해가 지기 전에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여벌옷을 챙기고,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와 고열량 비상식량을 갖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대학생들에게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가 일부 노출된 대상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대출받는 것도 서러운데, 학교와 이름 일부를 공개할 필요성까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전주시는 하루 만에 명단을 삭제했다.지난 28일 전주시 홈페이지 정보공개-새소식 게시판에는 2016년 하반기 전주시 대학생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대상자 공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게시글에는 2016년 하반기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을 받는 대상자 명단이라는 엑셀 파일이 첨부됐는데, 대상자 902명의 학교명과 이름 일부(홍*동)가 담겼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주시가 비록 이름 가운데 중간 자(字)를 *표시했지만, 특정 학교와 이름 일부를 인터넷에 공개한 것은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받는 대학생의 입장 배려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실제 상당수 대상자의 경우 특이 성(姓)과 이름 탓에 대학교와 연관하면 누가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을 받는지를 유추 해석이 가능해 보였다.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관계자는 이름 중 일부를 가렸다고는 하지만 개인에게는 민감한 특정 정보를 인터넷 등에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올해 하반기 대상자 명단을 전주시청 홈페이지에 공고한 것이지만,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글을 바로 삭제하고 대상자들에게 개인 연락과 함께 별도의 대상자 확인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지역의 노인 돌봄 종합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서비스, 가사간병 방문지원 서비스 제공기관 중 A등급(전국 상위 10%)을 받은 곳이 10곳 중 1곳에 불과하는 등 사회복지 돌봄서비스 수준이 전국 평균을 밑돌아 사회서비스 품질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특히 도내 노인 돌봄 종합과 가사간병 방문지원 서비스 제공기관은 A등급보다 F등급(전국 하위 10%)이 더 많아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705개소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전북 59개소)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실시한 2016년 사회서비스 품질 평가결과에 따른 것이다.2016년 사회서비스 품질 평가는 △서비스 만족도 △제공과정의 적정성 △제공인력의 전문성 등 39개 영역을 평가위원 2인의 현장평가 결과와 이용자 만족도 등을 합산해 5단계 상대평가 등급(A~D, F)으로 평가해 공개됐다.평가 대상 기관은 노인 돌봄 종합서비스의 경우 노인복지센터와 재가 노인복지설, 자활센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지원은 민간기관과 YWCA, 자활센터, 가사간병 방문지원은 지역자활센터, 시니어클럽, 노인 장애인 복지관 등이다.2016년 사회서비스 품질평가결과 도내 노인 돌봄 종합서비스 종합평가 점수는 87.25점으로 전남(82.15점)과 충남(84.04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88.49점이었다.가사간병 방문 지원서비스는 90.88점(전국 평균 91.92점)으로 전국 12위로 집계됐다.산모신생아 관리 지원은 83.2점으로 전국 평균(80.95점)을 웃돌았지만 전국 8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전북지역 사회서비스 품질평가 대상 59개 기관 중에서는 C등급이 27개소(45.7%)로 가장 많았고, F등급(11개소18.6%)과 D등급(9개소15.2%), A등급(7개소11.8%), B등급(5개소8.4%) 순이었다.도내 노인 돌봄 종합서비스 제공 기관 40개소 중에서 A등급을 받은 곳은 전주시 금암노인복지센터 등 단 4개소에 그쳤고 F등급은 7개소에 달했다. B등급은 2개소, C등급 20개소, D등급 7개소 등이었다.가사간병 방문지원 서비스 제공 기관 14개소 중 A등급을 받은 곳은 정읍시 정읍지역자활센터 단 1개소에 불과했다. 이어 B등급 3개소와 C등급 5개소, D등급 2개소, F등급 3개소 등이었다.산모신생아 관리지원기관 5개소 중에서는 A등급 2개소, C등급 2개소, F등급 1개소로 집계됐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업별 상위 10% 기관 및 지난 평가 대비 2~3등급 향상 기관은 포상금을 지급하고, DF등급 기관에는 1:1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항목별 사업의 미진한 점을 면밀히 분석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월드컵경기장 인근 토지가 10년 넘게 도시계획상 체육시설지구로 묶여 있으면서 토지주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전주시는 올해 일부 지역에 대한 지구해제를 추진하기는 했지만, 다른 지역 토지에 대한 해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어 재산권 침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7월 종합 스포츠 타운 조성을 위해 전주시 장동과 반월동 월드컵경기장 일대 부지 72만5000여㎡를 체육시설지구로 지정했다.이후 2009년 매입한 월드컵경기장 남측 3만4000여㎡를 전주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인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건립 계획에 포함시킨 것 외에는 별다른 사업계획을 세워놓지 못하고 있다.월드컵경기장 북서쪽 7만500여㎡는 여전히 체육시설지구로 묶여 있는 상태이다. 이 지역 토지 소유주 19명은 오랜기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주민 김상성씨(75)는 2003년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이후 2년 만에 체육시설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40년 가까이 토지 매매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오히려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전주시는 체육시설지구로 지정된 월드컵경기장 일대 토지 소유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월드컵경기장 동쪽 파절마을 8만1800여㎡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을 변경, 체육시설지구에서 해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지속된 민원제기와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시는 내년 1월 도시계획변경안을 입안하고 주민 의견청취 및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3월 쯤 도시계획을 변경한다는 방침이지만 북서쪽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대한 체육시설지구 해제나 사업 계획이 아직까지 없는 것은 사실이며, 이로 인한 토지 소유주들의 재산 침해 부분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전주종합경기장 대체시설 등 건립이 이뤄져 이 일대에 개발이 이뤄지는 등 복잡한 실타래가 풀리면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죄가 없는데도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자백을 하더라도 검찰이나 법원이 자신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아주고 밝혀주리라 믿습니다. 까짓것, 자백하면 어때, 내가 죄를 짓지 않았는데 한 번 눈감아 주지 뭐라는 생각에서지요. 그만큼 검찰과 법원을 우리 국민들은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자기가 마지막으로 믿는 대상이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상실감에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지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을 막는 이가 바로 저, 나아가 우리 모두입니다.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박준영 변호사가 한 말이다. 국민의 편에서 그들의 속 이야기를 들어줘야할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이 그렇지 않았다면 진실을 외면하고 정의가 실현되지 못했을 때 국민을 돕는 일을 하는 이들이 바로 변호사들일 것이다.10년이 넘은 전북 도내 2건의 살인사건을 재심을 통해 모두 무죄로 이끌어낸 박 변호사는 2016년 대한민국 법조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 됐다. 연말 각종 기관으로부터 상을 받는 등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박 변호사로 부터 선정된 소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먼저 전북일보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소감이 어떠신지요.제 고향은 전남 완도인데, 고향만큼 각별한 곳이 전북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사건들이 벌어진 곳이지요. 다행히 정의롭게 마무리되어 제게 큰 영광입니다. 전북도민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억울한 분들의 목소리 한 분이라도 더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사람들이 재심사건에서 잇딴 무죄를 이끌어낸 변호사님에 대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특히 전북에서 재판 2개를 재심을 통해 무죄로 밝히셨고 확정까지 됐습니다.정의에 대한 열망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통령을 포함해서 높으신 분들의 비리가 우리를 참 힘들게 하지만, 소시민들의 정의에 대한 열망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 열망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억울한 사건을 계속 찾아다니겠습니다. 시민들이 연대의 힘을 모아주시면 그 힘으로 반드시 정의롭게 해결되는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변호인,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변호사, 고졸 출신 변호사라는 사람들의 표현이 어떠신지.앞 두 별칭은 솔직히 부담이 됩니다. 제가 변호사를 하면서 꼭 정의로운 사건만 했던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제가 만으로 42세, 한국나이로 43세인데요. 앞으로 계속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게 솔직히 많이 부담이 됩니다. 고졸출신 변호사라는 것은 좋을 때도 있었고 싫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은 참 좋은 이미지인데요. 서울에 있는 유명한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 실력이 별로 없을 것 같다는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을 더러 봤습니다. 그때는 속상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상관없습니다. 최근 일련의 성과(?)로 부정적인 이미지는 극복했다고 봅니다.-각종 재심사건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지나가보니 뭐가 힘들었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다 감당할 만 했습니다. 단 하나 제가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억울한 옥살이를 하신 분의 고통이었습니다. 재심이 오래 걸리다보니 여러 형태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럴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우리 사회 내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덧붙이자면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고 힘든 것도 이겨내게 합니다. 억울한 사건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겠습니다.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 관심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향후 활동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저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은 살아온대로 살아간다는 말을 믿습니다. 이전에 제가 했던 일의 범주를 벗어나 새로운 일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억울한 사법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 같습니다. 계속 관심가져 주시고 때론 따끔한 질책도 부탁드립니다.-최근에는 책도 발간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습니까.책 이름이 지연된 정의(후마니타스), 우리들의 변호사(이후)입니다. 지연된 정의는 저와 박상규 기자의 재심프로젝트를 담았습니다. 재심과 무죄판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사건의 문제점이 주된 내용입니다. 우리들의 변호사는 변호사를 하면서 경험한 사건을 통해 얻은 제 생각을 써봤습니다. 그리고 앞 부분에 제 성장과정, 그리고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앞으로는 영리목적의 사건수임을 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책과 강연이 제 경제력의 근간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웃음)-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일은 법조 뿐만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가능합니다. 정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신지요.대개 사람은 자신의 영향력 확대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정치가 영향력 확대방안 중에 하나가 되겠지요. 저도 생각을 안해봤던 건 아닙니다. 그런데요. 저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살아났습니다. 그 분들이 제게 후원하신 목적은 지금 하던 일 더 열심히 해달라는 것이거든요. 그 바람대로 한동안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40대는 사법피해자를 돕는 일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최근 시국에 대해 한마디 해주신다면.자주 쓰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잘난 사람의 호령이 아니라 작고 왜소한 소시민들의 연대의 힘이라구요. 이번 촛불집회에서 이 연대의 힘을 보았습니다. 이런 선한 연대가 우리 사회 곳곳에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힘을 모아 바로잡아야 할 문제들이 참 많습니다.● [박준영 변호사는] 남들 가지 않는 길 가는 재심 전문 '약자의 희망'박준영 변호사는 1974년 전남 완도 노화도에서 태어났다. 노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안 사정으로 1년 뒤인 1994년 목포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퇴했다. 1997년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를 시작, 2002년 사법 시험에 합격했다.5년의 고시생 생활이 고달펐지만 넌 큰 인물이 될 것이라며 용을 본 태몽을 얘기했던, 암투병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당시 고시촌 쪽방 책상에는 빛바랜 어머니의 사진이 놓여있었다.고졸 변호사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수식어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약자들의 희망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의 재심 무죄 변호사로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재심사건을 전문으로 맡는, 남들이 가지 않으려는 길에 들어선다.일반 형사사건 보다 시간이 흘러 증거 수집이나 증인들 확보가 수십 배 어려운 재심 사건을 맡으면서 변호사 사무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파산위기를 겪기도 했다.그러던 중 지난 8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 1만7000여명의 후원자로부터 목표보다 5배 많은 5억6700여만원을 지원받으면서 한숨을 돌렸다.그는 2007년 경기 수원 노숙소녀 사망사건을 시작으로 1999년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사건, 2000년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재심 결정과 무죄 확정 판결을 이끌어냈다. 또 무기수 김신혜 친부 살인사건은 법원의 재심 개시 여부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6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전주시 노송동을 찾아 조용히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맡기고 간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28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께 노송동 주민센터에 중년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다.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주민센터 뒤 공원 나무 밑에 박스가 있으니 가져가시고 불우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받은 정세현 시민생활지원팀장(47)이 무어라 묻기도 전에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된 전화는 끊겼고, 서둘러 나간 주민센터 직원들은 주민센터 바로 옆 기부천사 공원 나무 밑에서 A4 복사용지 박스를 발견했다.이 박스에는 5만 원권과 1만 원권 지폐다발, 돼지저금통,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든 한 해였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라는 선물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쇄된 A4용지 한 장이 담겨 있었다.노송동 주민센터 측은 이날 전화를 걸어 온 남성이 50대 중반 쯤 돼보이는 전화 목소리와 전달 방식이 똑같은 점을 토대로 매년 어김없이 노송동에 기부를 해온 얼굴 없는 천사로 보고 있다.이날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금액은 모두 5021만7940원으로 집계됐다.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년 58만4000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7년째 4억9785만9500원을 몰래 놓고 갔고, 전주시는 이 돈을 어려운 이웃 5600여 세대에 현금과 연탄, 난방 주유권 형태로 골고루 지원했다.마을공동체 천사길 사람들 김성국 대표는 해마다 천사님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어려운 노송동이 물질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많은 발전을 해 감사드리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도 천사님의 나눔 정신을 확신시키는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생을 겨냥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보이스피싱 의심 범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범행 단서를 콕 짚어준 신고를 도외시하고 피해가 없으니 괜찮다는 식으로 황당한 대응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원광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강모 씨(24)는 지난 26일 오후 5시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서 한 귀금속 수송 업체가 경호원을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보냈다.이 회사는 강 씨에게 합격했다고 연락을 하면서 회사 보안상 체크카드를 이용해 출입증을 만들어야 하니 몇 가지 정보를 알려달라고 했다. 강 씨는 방학 기간 일자리를 구했다는 기쁜 마음에 급여를 이체받을 계좌번호를 알려줬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회사 담당자는 27일 오후 2시까지 퀵 배달 직원을 보낼테니 체크카드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낌새가 이상하다고 느껴 인터넷과 지인 등에게 알아본 강 씨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112상황실의 지령을 받은 군산의 한 파출소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어야했다.강 씨는 퀵 서비스 직원을 만나 어디로 체크카드가 배달되는지를 추적하면 보이스피싱 범죄를 확인해 추후 발생 가능한 사건도 예방할 수 있을 테니, 제가 직접 도와주겠다고 설명했지만 경찰은 그래서 피해받은 내용이 있느냐고 여러 번 반문했다.심지어 피해 사실이 있으면 고소장을 접수할 수 있다. 그냥 퀵 서비스 직원을 만나지 말라고 답한 뒤 전화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강 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피해 사실이 있어야만 출동하는 식의 답변을 했는데, 이는 추후 예견 가능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생각하지 않은 처사라며 보이스 피싱 범죄로 사용되는 사무실이 군산의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경찰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 접속해 확인하니, 체크카드를 요청한 업체의 구직 글은 삭제됐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해당 파출소의 담당 직원은 피해가 없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동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파출소지구대 등의 선제적 대응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이 밝힌 최근 4년간 보이스피싱대출 사기 범죄 건수 및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2건 76명, 2014년 234건 329명, 2015년 624건 690명, 올해 11월 말 기준 659건 691명 등으로 매년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파출소지구대는 다양한 민원 업무를 처리해 모든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보이스피싱 범죄의 예방적 차원에서 파출소와 지구대가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주지시키겠다고 말했다.
등산 도중 길을 잃은 40대 여성의 실종 사건이 7일째를 맞은 가운데 조난자 수색 등을 위한 드론 보급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드론 대중화로 그간 치매 노인이나 실종 아동, 자살 의심자 등을 찾는 수사나 접근하기 힘든 사고현장에 드론이 활용되고 있지만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협회나 기관에서 지원받은 레저용 드론을 투입한 것이라 수색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진안군 주천면 운장산에서 등반 중 길을 잃은 김모 씨(41)가 119에 신고했지만 정확한 조난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여전히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드론 동호회의 협조로 지난 25일 하루 동안 조난자 수색에 드론이 활용됐지만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갖추지 못한 일반적 드론이어서 별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초기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갖춘 드론이 투입됐다면 수색에 더 나은 결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비슷한 시기 지리산에서 길을 잃은 조난자를 드론을 통해 수색하고 있는 경남도와 비교되는 부분이다.경남도는 약 한 달 전 이와 관련한 예산을 편성, 산악 구조 등에 사용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구입해 현장에 투입했다. 아직 조난자를 찾지는 못했지만 조난자 구조를 위한 적극적 대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전북 도내에는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드론은 없으며, 소방의 경우 군산소방서에 1대의 드론이 있지만 업체에서 성능 테스트를 위해 기증한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조난자 확인을 위해서는 열화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이 필요하지만, 지금의 드론은 성능이 턱없이 모자라 조난자 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재 전북의 경우 드론과 관련한 행정의 관심이 부족한 수준은 아닌데 구조용 드론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북도는 드론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육성사업을 내년부터 지원할 예정이며 드론을 활용한 문화재 안전점검과 돌봄 사업도 추진 중이다.그러나 가장 주가 되는 사업은 농업용 방제 드론 보급으로,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농업용 방제 드론 구매와 병해충 공동방제에 나설 방침이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드론과 관련한 사업을 많이 벌여놓은 판국이지만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경찰, 소방드론 등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인명 구조용 드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을 신청할 때 신분증 외에도 지문으로도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증 발급·재발급진행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등록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공포돼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고 28일 밝혔다.지금까지는 읍·면·동을 방문해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 신청할 때는 신분증으로만 본인 확인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신분증을 놓고 왔다면 본인이 원할 경우 지문을 이용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또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거나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때 엄지손가락이 없거나 지문이 닳았을 때는 다른 손가락 지문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주민등록증을 신규 발급하는 과정에서 지금처럼 잉크를 묻혀 지문을 등록하는 방식 외에 스캐너를 활용할 수도 있게 했다.주민등록증을 발급·재발급받을 때 본인이 직접 신청한 때에는 신청·발급·교부 등 진행 단계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행자부는 “친척 등 타인이 부정 발급하거나 제삼자가 수령한 후 부정 사용하는 사례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가정폭력피해자가 폭력을 피해 보호시설에 입소한 때 마지막 거주지를 주소로 둘 수 있게 해 ‘거주불명자’로 등록돼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했다.연합뉴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이육사의 시 광야의 첫 구절이다.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을 형상화했다.내년 띠인 닭은 예로부터 빛의 전령, 풍요와 다산을 상징했는데 전북지역에서만 닭 관련 지명이 41개나 된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국토지리정보원은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를 맞아 전국 지명을 분석한 결과, 닭과 관련된 지명은 모두 293개라고 27일 밝혔다.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83개로 가장 많았고, 충남(45개), 전북(41개), 경남(31개), 경북(26개), 경기(19개), 강원(18개) 등의 순이다.도내 닭 관련 지명의 상당수는 명당으로 이름난 닭이 알을 품은 형상인 금계포란(金鷄抱卵)에서 따왔다.시군별로 보면 남원과 군산이 각각 6개로 가장 많았고, 정읍(5개), 순창과 고창 각각(4개), 완주진안임실 각각 3개 등의 순이다.정읍시 옹동면 저상마을은 뒷산에 금계포란혈이 있어 닭배미로 불렸으며, 닭자를 저(楮)로 호칭해 저상이라 한다.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는 속칭 닭실이라 부르는데, 마을 형태가 닭장형이고 마을 앞 안산은 닭장 가리개 형상이라 닭유(酉)자를 넣어 유곡리라고 이름 지었다 한다. 순창군 쌍치면 계룡산은 산 형상이 닭과 용처럼 생겼고, 장수군 장수읍 용계마을은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이 마을에 들러 잠을 청하던 중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일어났다는 데서 따왔다.이처럼 닭은 옛날부터 우리 삶 속에서 함께한 친숙한 동물로, 십이지 관련 지명 중 용(1261개)과 말(744개), 호랑이(389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닭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동물 중 하나로, 국토 지명에도 닭과 관련한 유래와 전설이 다양하게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도민은 아침을 잘 챙겨 먹고 정기 건강검진도 잘 받지만 규칙적인 운동은 열심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다른 지역보다 낮은 편이지만 새롭게 담배를 끊거나 금주 및 절주를 시도하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호남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로 본 건강생활과 환경에 대한 의식에 따르면 타 시도와 비교해 전북도민들의 아침식사,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13세 이상 전북 인구 중 6~8시간의 적정수면을 실천하는 비율은 81.8%,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은 73.1%,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은 64.5%로 모두 60% 이상을 기록했다.아침을 챙겨먹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남(73.9%), 경북(73.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고, 6~8시간 적정수면시간을 갖는다고 답한 비율도 81.8%로 강원(8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4.5%로, 특히 30대의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한 마디로 잘 먹고 잘 자고 건강검진도 잘 받는 등 도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답한 비율은 34.2%에 불과해 충북(32.2%), 전남(34%)에 이어 3번째로 낮았다.전북지역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전국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끊으려는 의지도 낮게 나타났다.올해 19세 이상 전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8.6%로 2년 전보다 4.2%p 감소했다. 이같은 흡연율은 광주(17.7%)와 대전(18%)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다.하지만 지난 1년 동안 흡연자 중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의 비율은 37.1%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금연시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55.7%), 울산(54.9%), 대구(52.5%) 순이었으며, 비교적 낮은 곳은 세종(45.1%)과 부산(45.3%)으로 전북지역만 유일하게 30%대를 보였다.도민들 가운데는 여성(49.9%)이 남성(36.6%)보다 금연 시도가 더 많았다.금연이 어려운 이유로 도민들은 스트레스(47.8%)와 기존의 피우던 습관(31.3%), 금단증세가 심해서(14.9%)라고 답했다.음주율의 경우 도내 19세 이상 중 55.7%만 지난해 1잔 이상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나 전남(52.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하지만 절주(음주량을 줄임)나 금주를 시도한 사람 역시 20.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여성(30.9%)이 남성(19%)보다 더 많이 시도했다.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6.9%)와 스트레스 때문(31.5%)을 꼽았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내국인카지노 허용을 골자로 한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새만금도박장저지군산범시민대책위원회와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보류 처리한 새만금사업추진및지원에관한특별법 일부개정안은 당장 폐기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이들은 허용법안은 새만금뿐 아니라 다른 자치단체에 카지노를 확산시킬 우려가 높고, 다른 개발사업과의 형평성 문제와 도박중독 등 부정적 요소가 있어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단체는 국민의당 전북도당이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문제를 제기한 다른 야당 현수막 문구를 가지고 야당대표를 고발한 것은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으로 유감이라며 29명의 의원이 개정안 발의에 참여한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법안 폐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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