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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전기자동차 '반값 지원' 인기

전주시를 비롯, 전북지역에서 전기자동차 구매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정책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신청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3년 내에 전기자동차 대수를 3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 지원액 상향과 충전소 확충 등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8일 환경부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개인이 전기차를 살 때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지역에 상관없이 차량 1대 당 1400만원이다.지방자치단체별로 지원 보조금은 각기 다르지만 전주시의 경우 8종(승용 7, 화물 1)의 전기자동차 구매비용 1대당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전주시의 보조금 지원은 환경부 지원예산에 도비 180만원, 시비 480만원이 추가 책정돼 선착순으로 30대까지 지원하는 데 이날 현재 27대의 지원 신청이 이뤄졌다.보편적인 전기자동차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의 경우 차량가격이 4200만원대여서 지원을 받게되면 22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군산과 정읍, 완주, 정읍, 남원 등 도내 타 지자체도 10대에서 20대까지 차량 구입비를 지원한다. 올해 전북의 지원대수는 100여대 정도다.전북지역 지자체들의 대당 지원액수는 600만원 선으로 전국 평균 지자체 지원액 범위인 500~600만원 수준과 비슷하다.그동안 전북지역은 지방재정 등의 이유로 아예 지방비 지원을 하지 않아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전기차 보급대수(57대)가 세종(25대)에 이어 최하위에 머물렀다.그러나 올해 첫 지방비 지원이 이뤄지면서 보조금 지원 신청이 잇따르고 있는데,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전주시의 경우 현재 시청 지하주차장 등 완속충전기 11개, 덕진공원 옆 주차장 등 급속충전기 4개를 포함 총 15개의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며, 올해 8곳에 고가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또한 개인주택 거주자들의 경우 환경공단에 보조금을 신청한 뒤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충전기 설치, 전기료, 공간 점용 문제 등이 해결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의 경우 2020년까지 300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자동차 활성화 정책을 세워 놓았다며 차량 지원뿐만 아닌 충전소 설치도 지속적으로 늘려 전기자동차 이용 보급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2.09 23:02

[전주 남부시장 호황의 그늘 ③ 개선 방안] 시설 깨끗하고 편리하게

전주 남부시장은 국내 시장 중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사업성과가 좋은 시장으로 가장 호평받는 곳이다. 야시장과 청년몰을 필두로 국내에서는 남부시장 이외에 더 나은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좋은 성과를 내왔다.이 때문에 전주 남부시장은 그동안 전국에서 숱하게 제기돼 온 전통시장 활성화의 난제 해결을 선도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남부시장은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야시장과 청년몰의 성공을 시장 내 모든 상인과 전통시장 전체로 이어나가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변화의 방안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필수 요건으로 전통시장 시설의 현대화를 꼽는다.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불편하고 비위생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깨끗하고 편리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전북대학교 경제학과 안진 교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 중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 바로 시설이다며 신선하고 좋은 물품을 홍보해도 일반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환경과 동떨어진 곳은 다시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안 교수는 이어 현재 전통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연령층이 장년층임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10~20년 후에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질 수 있다며 전주시나 상인회 등에서는 청년층이 전통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현대화하는데 예산을 아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남부시장 상인회에서도 청년층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고심중이다. 젊은층의 유입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젊은층 친화적인 시장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애초에 청년몰을 시작할 때 기대가 컸다.최근에는 변화의 모습도 감지된다. 기존에는 시장 상인들도 자신의 2세가 시장에서 일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부모가 장사하던 자리를 자식이 물려받아 운영하는 곳이 남부시장 안에 4~5곳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점포는 부모가 하던 업종을 물려받은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은 것이다.시장 구성원과 업종도 기존의 것들에서 변화가 필요하고 전통시장이 갖는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 등 선진 시장 견학을 다녀온 남부시장 상인회는 전통시장이 지역사회와 끈끈한 연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한다.상인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시장 문화가 15~20년 정도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일본의 경우 전통시장이 활성화돼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운영 중이다며 시장 내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공연이 이뤄지는 등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전통시장이 기존의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만이 아닌 문화의 유통과 소통을 이루는 공간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전통시장을 이끌 수 있는 특별한 업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남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선도하는 업종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에는 피순대와 콩나물국밥이 그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청년몰과 야시장이 그 역할을 시장 전체로 더 넓혀야 한다며 현재는 전통시장이 변화하는 과도기로 보고 기존의 사고파는 시장의 역할에 더해 지역사회 주민들과 소통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전주시 차원을 넘어 중앙 정부나 국회의 도움도 필요하다. 전통시장이 가진 근본 문제인 무허가 건물의 경우 시 차원에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중앙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안전한 기반에서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등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끝>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09 23:02

낡은 경유차 보조금 선착순 지급 '잡음'

올해부터 환경부가 국내발(發) 미세먼지 주범으로 불리는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 보조금 빗장을 열었지만, 도내 곳곳에서 접수 하루 만에 마감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사업물량 자체가 적은 것은 물론, 대부분 자치단체가 선착순 접수 방식을 채택해 국민으로 하여금 보조금 타 먹기식 경쟁만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오래된 경유 차량부터 폐차를 유인해야 환경 보호에 더 효과적일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8일 새만금지방환경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도내에서는 올해부터 노후 경유 차량을 폐차하는 경우 차종과 연식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는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예산 12억 원(국비 6억 원지방비 6억 원)을 지원해 총 730대(승용차 기준 최대 165만원 지원)의 노후 경유 차량을 조기 폐차하는 이 사업의 대상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작된 경유 차량 중 배출가스 저감장치 설치 보조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정상가동 상태에 있어야 한다.지역별 사업물량은 고창이 120대로 가장 많고, 완주 100대와 장수 90대, 전주익산 각 70대, 군산김제부안 각 40대, 정읍남원진안임실 각 30대, 순창무주 각 20대 등이다.조기폐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차량 소유자가 해당 시군에 신청해야 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접수가 하루 만에 마감됐다. 지난달 26일 오전 9시 접수창구를 연 전주시는 같은 날 오후 6시까지 총 90여 명이 몰려 신청이 하루 만에 마감됐다. 지난 1일과 6일 각각 신청을 받은 김제시와 부안군도 사정이 비슷했고, 익산(3일)과 남원(7일) 역시 짧은 기간 안에 목표치를 넘겼다. 관련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아직 보조금 신청을 받고 있지 않은 군산과 정읍, 순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다.문제는 적정 기준 이상의 노후 차량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보니 대부분 지역이 선착순 마감 방식을 채택하면서 보조금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원인은 애초 예산을 반영한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내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예산이 한정돼 지역에 배당된 사업물량 자체가 적다 보니 보조금 쟁탈전까지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이와달리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진안군이 다른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는 진안군은 목표 물량을 초과하는 신청을 받은 뒤 연식이 오래된 경유 차량부터 보조금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진안군 관계자는 보조금을 오래된 경유 차량부터 지급하는 배분 방식이 효율적이라며 갈등을 유발하는 선착순 방식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노후 경유 차량을 줄이기 위한 보조금 사업의 취지는 환영하지만, 선착순으로 보조금을 받는 구조는 곤란하다며 예산을 늘리기 어려우면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부터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어 노후 경유 차량에 매연 저감장치를 부착하도록 홍보와 계도, 단속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북도 물류교통과가 밝힌 도내 등록 차량 현황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차량 86만여 대 중 경유 차량은 35만여 대(40.69%)를 기록, 전체 차량의 절반에 가까웠다. 특히 2005년식 이전 경유차로 기준을 바꾸면 35만여 대 중 무려 10만여 대(28.5%)에 달한다. 도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사업 물량(730대)은 전체의 0.73%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2.09 23:02

[전주 남부시장 호황의 그늘 ② 실태와 문제] 시설개선 등 200억 들여 놓고 영업현황 제대로 파악도 못해

남부시장이 지역 주민들이 찾는 전통시장이 아닌 관광지로 전락할 우려가 지적되면서 남부시장 활성화 방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주시와 상인회 측에서는 제대로 된 영업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야시장과 청년몰에 편중된 사업 진행으로 기존 상인들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주차장과 시설개선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시설을 개선해도 손님은 늘지 않고 있다.전국 각 지자체는 전통시장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고 전주시도 같은 상황이다.전주시가 추진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지원내역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73억9000여만 원의 예산이 남부시장에 투입됐다.아케이드 설치공사에 14억 원, 리모델링 비용으로 69억 원, 주차장 조성에 53억 원 등 억소리 나도록 많은 세금이 들어간 것이다. 이마저도 청년몰과 야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사업에 지원된 금액은 제외된 액수로 이들 사업에 들어간 예산까지 포함하면 200억 원이 넘는 세금이 남부시장에 투입됐다.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관련된 전체 예산 중 절반 이상이 남부시장에 들어가는 상황이다.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남부시장이지만, 전주시는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점포들의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시장 점포들의 가장 최신 현황이 나타난 자료는 2015년 2월에 작성된 2015년도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 사업계획서로, 이 계획서에 따르면 남부시장 내에 347개의 점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60곳, 축산물 6곳, 수산물 20곳, 가공식품 42곳, 의류 및 신발 92곳, 가정용품 8곳, 음식점 59곳, 기타 소매업이 60곳으로 나와 있다.하지만 연도별 점포 수 증감 등 간략한 변동 내역도 파악되지 않아 전주시가 내세우는 전통시장 살리기 취지가 무색할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전통시장 대책이 나올 수 있을 지 의문이다.이런 가운데 기존에 장사하던 일부 상인들은 장사를 접고 야시장 업주에게 점포를 임대해 주기에 이르렀다. 점포 임대는 문제가 없지만, 야시장을 위한 점포의 경우 평일에는 영업하지 않고 문을 닫아 평일 낮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남부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이미 20여 곳의 점포가 장사를 접고 임대를 내줬으며, 이들 점포 모두 음식점으로 업종을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꽤 많은 폐업 점포가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이런 상황에 일각에서는 전주시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는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남부시장을 한류를 연계한 필수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한류 음식, 공연 등 서비스를 늘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인데, 시민들도 찾지 않는 전통시장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전통시장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점도 적지 않다. 전통시장 문제에서 숱하게 제기된 무허가 건물 문제는 선결해야 할 과제인데 상인들은 무허가 건물로 인해 재산권 등의 제약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한다.상인회에 따르면 무허가 건물로 인해 상인들은 점포를 은행에서 담보가치로 인정받을 수 없어 대출이 불가하고, 추후에 점포를 사고 팔 때도 문제가 생긴다. 화재보험 등의 가입도 어려워 혹시 모를 피해 상황에서 보상 문제도 크다.야시장과 청년몰의 성공으로 가려졌던 기존 전통시장 문제에 대해 전주시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08 23:02

[전주 남부시장 호황의 그늘 ① 확연히 다른 낮과 밤] 해 지면 '왁자지껄' 해 뜨면 '적막'

어느 곳이든 밝은 부분이 있으면 어두운 부분이 있다. 소위 잘나간다고 하는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남부시장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공존한다. 전주를 찾는 전국의 관광객이 몰리는 청년몰, 야시장이 밝은 모습이라면 낮시간 문 닫힌 점포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어든 기존 전통시장의 모습이 어두운 부분이다.야시장과 청년몰 등을 제외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쇠락해가는 전통시장 그 모습 그대로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전통시장의 또다른 한 켠의 어두운 모습을 통해 청년몰과 야시장 뿐만 아닌 전통시장 전체의 활로를 모색해본다.#.<밤> 남부시장의 주말 밤은 전주시내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모두 모여든 것처럼 붐빈다. 남부시장 골목에 발을 들이자 먼 곳에서부터 보이는 환한 불빛 사이로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행렬이 보인다.야시장을 처음 방문했다는 박모 씨(35)는 남부시장에서 야시장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만 했지 방문은 처음인데 사람들 정말 많다고 했다. 야시장 매대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사 들고 골목에 마련된 평상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관광객들도 보였다. 전남 순천에서 친구들과 한옥마을 구경을 왔다는 장모 씨(23)는 평소 같으면 시장에 가지 않았을 텐데 오늘 이렇게 와보니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다며 음식도 맛있고 이런 곳이 순천에도 생기면 자주 갈 것 같다고 말했다.#.<낮> 장사가 잘되긴 뭐가 잘 되겠어. 야시장이나 조금 되는 거지. 그만두지 못해 하는 거야.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예전보다 장사가 잘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부시장 채소 판매 상인이 한 대답이다. 실제로 낮에 방문한 남부시장 곳곳에는 문을 걸어 잠그고 장사를 하지 않는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야시장이 열릴 때는 발 디디기도 힘들 정도였던 곳에는 간혹가다 목에 사진기를 두른 관광객 몇 명만 보일 뿐이었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서야 간혹 손님이 보였지만 먹거리 이외에 물건을 사기 위해 방문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보였다. 군데군데 문을 닫은 점포들 때문에 골목이 모두 문을 닫은 것 처럼 을씨년스러웠다.전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남부시장의 낮과 밤의 모습이다.남부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2층 공간에 청년몰을 만들고, 주말 오후에는 한옥마을 야시장을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전국적으로도 전통시장 살리기의 가장 큰 성공사례로 꼽힌다.표창과 상도 많이 받았다. 2015년에는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 사례에서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받고, 2016년에는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서 3년 연속 대통령상을 받았다.하지만 야시장과 청년몰 이외에 한낮의 남부시장은 이러한 성공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야시장이 열리지 않는 다른 골목에 들어가 보면 줄줄이 문 닫은 점포들이 수두룩하다. 이같은 상황 때문에 남부시장이 이룬 성과가 청년몰과 야시장에 국한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일각에서는 남부시장은 시민이 찾는다기보다 관광객들이 가는 곳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남부시장 주변에서 만난 시민 한모 씨(61)는 남부시장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나 관광객들만 찾지, 나이 좀 든 사람들은 가도 볼거리도 없고 먹거리도 딱히 없다며 대형마트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통시장의 모습을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남부시장 상인들도 남부시장이 젊은 층의 먹거리에만 편중되고 지역 주민들이 찾지 않는 관광지로 변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07 23:02

전북지역 가짜 석유 '주의보'…혼합 판매 업체들 적발

최근 산유국의 국제유가가 치솟자 전북지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소매가격이 연중 최고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틈을 노려 가짜석유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적발돼 단속강화는 물론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평균 유가는 6일 기준으로 휘발유 1500.04원, 경유는 1288.75원으로 조사됐다. 도내 휘발유경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12월 3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후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 휘발유 가격 1335원과 비교하면 10.7% 상승한 것이다.유가상승에 경영이 어려워지자 도내에서 가짜석유를 판매하는 업소들도 나타나고 있다.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최근 적발돼 불법행위가 공표된 도내 주요소는 모두 2곳이다. 진안의 A주유소는 자동차용 경유에 다른 석유 제품(등유)을 약50% 혼합한 가짜석유제품을 판매한 것이 드러나 진안군으로부터 고발 및 사업정지 처분을 받았다.고창의 B주유소도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고창군은 이 업소대표에게 과징금 5000만원 처분을 내린 한편 오피넷에 불법행위사항을 공표했다.석유공사 관계자는 등유 등과 혼합한 가짜석유를 주유할 경우 차량 연비 감소와 시동 꺼짐, 소음, 매연 성능저하는 물론 심각한 차량 고장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가짜 석유의 불법유통을 차단하는데 온힘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7.02.07 23:02

전북 교통안전 점수, 전국 꼴찌

전북지역이 교통정책과 도로환경, 교통사고 사망자 등을 종합한 평가에서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남겼다.6일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6년 기준 광역자치단체 교통안전점수에 따르면 도내 교통안전점수는 72.15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87.19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인천(83.15점)과 대전(81.51점), 광주(80.08점), 부산(79.87점), 대구(79.78점), 경기(79.39점), 세종(78.89점), 울산(78.56점) 등이 이었다.제주(77.4점), 경남(75.44점), 충남(75.29점), 강원(75.11점), 전남(75.08점), 충북(73점), 경북(72.71점)은 전국 평균(77.92점)에 못 미쳤다.특히 전북은 A~E등급 5단계 전국 상대평가에서 △전담부서 운영교통 안전예산 확보 노력교육 프로그램도로환경 개선사업예산 법규위반자 비율교통사고 사망자 수 E등급 △지역 교통 안전계획이행교통안전 모니터링 D등급 △교통안전 관련 조례단속 인력과 장비 C등급 △홍보 노력 B등급 등 대부분 항목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한국교통연구원 이혜진 연구원은 전북은 특히 제도적 정책적 기반이 대체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2015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E등급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지만, 감소율이 높은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전북도 교통물류도로과 관계자는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교통안전점수는 2016년 전북 교통안전 시행계획과 2015년 경찰 통계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2.07 23:02

하수도 요금 오르니…목욕탕 요금도 들썩

#1. 올해부터 800원 더 내셔야 합니다. 지난 3일 오후 전주시의 한 대형 목욕탕을 찾은 정모 씨(32)는 사우나 요금 현실화 안내라는 안내문을 읽고 당황했다. 하수도 요금 인상으로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워 올해 1월 1일부터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인상함을 양해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정 씨는 월급은 안 오르는데, 물가는 오르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2. 시설이나 서비스 개선도 전혀 없이 목욕 요금을 한 번에 2000원 이상 올린다는게 말이 되는 겁니까. 최근 호텔 사우나를 찾은 박모 씨(60)는 어느 날 갑자기 크게 오른 목욕 요금에 분통을 터뜨렸다. 박 씨는 낡은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며 시설이나 서비스 개선은 없이 요금만 올려 고객을 봉 취급한다고 비난했다.최근 전주시내 일부 목욕업소들이 하수도 요금 인상을 이유로 목욕 요금을 올리면서 시민들의 지갑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지난 5일 전주시내 S목욕탕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기존 6000원(대인 기준)이던 목욕 요금을 68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이 목욕탕 관계자는 하수도 요금의 부담이 커 고심 끝에 요금을 인상했다며 고객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다른 R목욕탕은 지난달 16일부터 7700원이던 목욕 요금을 9900원으로 무려 28%나 올렸고, 전북대 인근의 한 목욕탕은 지난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요금을 인상했다. 진북동의 한 목욕탕은 지난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요금을 인상했지만, 올해도 요금 인상 여부를 고민 중이다. 갑작스런 목욕 요금 인상에 이용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역설적으로 요금을 올린 목욕업계 측에서 더 크게 나오고 있다. 최근 3년간 하수도 요금이 계속 올랐고 치솟는 인건비와 수도세, 전기세, 가스비 등을 고려할때 목욕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는 것이다.하수도 사용료는 가정용과 일반용, 대중탕용, 산업용으로 나뉘며 사용량에 따라 누진제가 적용되는데, 전주시의 공공하수도 사용료 산정기준에 따르면 대중탕용의 경우 2001톤 이상 톤당 하수도 요금이 지난 2014년 330원에서 2015년 540원(63%), 2016년 680원(25.9%), 2017년 780원(14.7%)으로 매년 올랐다.가정용도 1~20톤 기준 톤당 하수도 요금이 지난 2014년 210원에서 2015년 280원(33.3%), 2016년 350원(25%), 2017년 400원(14.2%) 등으로 올랐다.한국목욕업중앙회 전북지회 이진식 회장은 하수도 요금 인상으로 목욕탕들이 고육지책으로 요금을 올리고 있다며 전주시에 등록한 목욕탕 중 상당수는 실제 운영을 하지 않을 정도로 힘든 속사정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목욕탕들이 한 달 평균 2000톤 가량의 물을 쓰는데, 상하수도 누진제의 폭을 더 넓혀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3년간의 요금 인상은 2014년 행정자치부가 물값 현실화 차원으로 각 자치단체에 조례를 시행하라는 지시의 결과라며 목욕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물가모니터링요원을 활용해 심각한 시장 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목욕탕 요금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지역 목욕탕은 지난 2004년 105개에서 지난해 66개로 줄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2.07 23:02

설 명절 휴식한 촛불 민심 다시 '활활'

설 명절을 맞아 한 주 쉬어갔던 촛불집회가 입춘(立春)을 맞아 2주 만에 다시 타올랐다.4일 전주시 관통로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제12차 전북도민 총궐기에는 700여 명의 도민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이날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는 여는 말에서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퇴임했고 오는 3월 13일에는 이정미 재판관도 임기가 끝나 정족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탄핵 인용과 관련해 불길한 기운이 감지된다며 사법부는 국민의 뜻을 받아 정확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도민 총궐기는 행위예술가 심홍재 씨가 준비한 퍼포먼스로 열기가 달아올랐다. 심 씨는 새봄이 시작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바란다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빗댄 구속대길 탄핵다경(拘束大吉 彈劾多慶구속은 좋은 일이며, 탄핵은 경사다)을 흰 천에 쓰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심 씨가 붓글씨를 쓰는 동안 전북작가회의 소속 김형미 시인이 무대에 올라 자작시 광장의 노래를 낭독했다.주최 측이 이날 계획했던 공연 등은 비 예보로 취소됐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며 한층 열기를 더했다.특검의 압수수색에 청와대가 버티는 모습을 보고 분통이 터져 나왔다는 한 시민은 법원이 인정한 압수수색을 청와대가 지금처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청와대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사모에 할 말이 있다며 무대에 오른 전주 해성고 이준호 학생은 태극기는 나라를 생각하는 독립투사들이 들었던 것이다. 태극기만 들고 있다고 애국자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진정한 애국자라고 외친 뒤 시민들과 함께 애국가 1절을 부르고 무대를 내려갔다.이날 참석한 700여 명의 도민들은 관통로 사거리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를 마친 뒤 객사 옆 차 없는 거리부터 오거리 광장, 관통로, 풍남문 광장까지 1.6㎞를 행진하며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재벌도 공범 등을 외쳤다.전북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3개월 넘도록 이어진 촛불 민심의 동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날씨가 좋아지면 시민들이 더 많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촛불집회를 열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06 23:02

지역아동센터 '세림이법' 사각지대

13세 미만 통학차량에 동승자 탑승을 의무화한 도로교통법(일명 세림이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됐지만 지역아동센터는 차량의 동승자 의무 규정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달 29일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학원과 체육시설업에서 13세 미만 어린이가 탑승하는 통학차량은 승하차를 도울 별도 보호자(운전자 제외)가 의무적으로 탑승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3만 원의 범칙금을 문다.이는 지난 2013년 청주에서 김세림(당시 3세) 양이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제도로 2015년 1월 29일 어린이집과 유치원부터 먼저 시작됐고, 학원과 체육시설업은 2년간 유예기간을 뒀다.그러나 세림이법 시행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비롯해 학원, 체육시설업의 경우 경찰의 육안 단속을 통해 동승자 여부에 대한 감시와 적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시설은 별도의 제도와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 이춘호 교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으로 기준을 정해 통학버스 동승자 의무화를 하는 것은 지역아동센터 등을 이용하는 상당수 어린이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차량 승하차 시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특히 높은 어린이들의 안전 사각지대는 오래 방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중하위 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의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는 오후 3시를 전후해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찾아온 뒤 오후 7시 전후 집으로 돌아간다. 차량이 있는 센터는 학생들이 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차량이 없는 센터는 학생들이 걸어서 센터에 오가고 있다.도내 지역아동센터는 285개소에 아동 7437명, 종사자 597명이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67곳으로 가장 많고, 군산 52곳과 익산 48곳, 정읍 26곳, 남원 25곳, 김제 11곳, 완주 13곳, 진안 11곳, 장수 7곳, 고창무주 각 6곳, 임실부안 각 5곳, 순창 3곳이다.이 중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005년부터 11년간 차량 지원 사업으로 도내 지역아동센터에 지원한 차량은 총 110대다.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세림이법의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지만 센터 관계자들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지역아동센터가 이 법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20여 명의 아동이 다니는 도내 한 지역아동센터는 민간단체로 부터 지원받은 12인승 승합차량에 어린이들을 태우고 야외 수업을 다니고 귀가에 활용하고 있다며 직원이 3명으로 현재도 센터장이 운전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 지역아동센터가 세림이법에 포함될 경우 차량 운행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재정이 열악해 차량도 민간에서 제공받은 지역아동센터 입장에서 세림이법 을 적용받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개정된 도로교통법 내용에는 아동복지법에 따른 지역아동센터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의원입법 또는 향후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행정입법 대상으로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2.03 23:02

정신건강증진센터 제 기능 의문

도움을 받고자 전북도청 인근의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 유선상 문의하였으나 현재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없고 유가족 모임 역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게 됐다. 별도로 시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 연락처를 알려줘 재차 문의한 결과, 시 센터에서도 마찬가지로 관련 프로그램은 전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제대로 된 운영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가족의 자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A씨가 지난달 31일 전북도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도민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 정신장애인의 재활 의지 고취,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 증대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 자살예방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광역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2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전북지역에는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함께 10개 시군에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가 세워져 운영 중이다.현재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는 14명의 전문 자격증을 가진 상담사가 상담을 진행 중이며, 전주시의 경우도 상근비상근 상담사 14명이 상담을 진행 중이다.전북도가 공개한 2016 정신건강증진센터 업무 실적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광역센터에서 1만7187명의 도민이 상담을 받았고, 전주시에서만 982명의 시민이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정작 A씨의 경우처럼 꼭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을 청했지만 도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세워진 센터들이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최근 A씨의 민원이 제기되자 전북도와 이들 센터는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전북도와 해당 센터에서는 A씨가 제기한 민원이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했으며, 민원인의 질문과 관련해 초기 응대에 불찰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각 센터의 초기 대응과 광역기초센터 간 소통과 절차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그러나 민원인이 제기한 프로그램 여부와 상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전북도와 해당 광역기초센터 관계자는 글이 게시되자마자 사태파악에 나서 민원인과 통화 후 처리에 미흡한 점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민원인이 질문한 집단 상담 프로그램과 유가족 관리 프로그램의 경우 신청자가 많지 않아 2014년과 2015년 운영을 끝으로 개별 상담으로 전환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추가로 상담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치를 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03 23:02

전주 한옥마을 불법 가상체험시설 '배짱영업'

정체성에 맞지 않는 즐비한 꼬치구이점과 업태를 무단변경한 중국음식점 문제 등으로 곤혹을 치른 전주 한옥마을에 불법 가상체험(Virtual Reality : VR)시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관련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인형뽑기 시설까지 생겨나는 등 한옥마을이 정체성을 잃고 신음하고 있는 모양새다.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풍남동 한옥마을에 VR체험시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해 현재 4곳에서 영업 중이다. 심지어 지난 달에는 한 달 새 2곳이 생겨나기도 했다.VR체험은 이용자가 기기를 착용한 뒤 컴퓨터로 생성된 가상의 공간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데이터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말하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가상의 공간에서 움직일 수 있어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다.한옥마을 체험관에서는 VR기기를 이용한 자동차 체험, 놀이기구 체험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업소는 좌석까지 구비해 놓았다.문제는 이들 체험시설이 건축법 용도상 위락시설 또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 놀이형시설에 속해있고 이는 한옥마을 지구단위계획에서 허용하지 않는 시설이라는 점이다.한옥마을내 VR체험시설 4곳 중 3곳은 기존 일반 음식점으로 허가가 나있고 1곳은 소매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업주들은 무단으로 업종을 변경한 것이다.전주시는 지난해 문을 연 체험시설 2곳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건축법, 관광진흥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나머지 2곳도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꼬치구이와 업태 용도변경, 불법 체험시설이 들어서는 등 문제가 끊이질 않자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한옥마을 내 전체 상가를 대상으로 지구단위 계획 상 불허용도 안내문을 배포하기도 했다.VR시설 뿐만 아닌 전주시의 단속이나 점검이 이뤄지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인형뽑기 게임기도 문젯거리다.한옥마을 내외 3~4곳의 업소가 이 게임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상 일반 음식점 등 업소에서도 게임기 2대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 설치할 때는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한다.그러나 인파가 몰릴 때는 2대 이상의 게임기를 내놓고 불법 영업을 하면서 평상시나 단속, 점검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치우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시 관계자는 불법 VR시설들이 원상복귀될 때까지 강력 대응하고 인형뽑기 게임기에 대한 단속도 수시로 벌이는 등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2.03 23:02

약국이야? 장난감 가게야?

#. 1일 오전 10시 전주시내 한 약국. 오전 시간부터 인근 소아청소년과를 다녀온 부모와 아이들로 약국은 매우 붐볐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약국 내부에 진열된 어린이 장난감이었다. 병원에서 울던 아이도 약국 안에서는 진열된 장난감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그때 엄마 이거 사주세요~ 사주세요~하며 조르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2~3살쯤 돼 보이는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장난감 모양의 비타민을 가리키며 사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아이 엄마는 마지못해 이번이 마지막이야라는 말과 함께 계산대로 향했다.몇 년 전부터 약국에서 어린이 비타민 등을 담은 사실상의 장난감이 판매되면서 아픈 동심을 이용한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비타민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부모들은 얄팍한 상술에 눈살을 찌푸리며 경제적 부담도 함께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약국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장난감들은 이 곳이 약국인지 장난감 가게인지 혼동을 줄 정도로 일각에서는 아이들을 미끼로 삼은 지나친 상술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약국이 장난감 가게도 아닌데 약을 짓기 위해 방문한 부모들은 아픈 자녀들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하면 사주기도, 안 사주기도 난감한 상황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실제로 이날 약국에 진열된 장난감 가격은 5000원에서 부터 몇 만 원에 이르는 것들까지 다양했다. 일반적인 약값보다 더 비싼 것들도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이런 장난감 안에는 대부분 형식적으로나마 비타민 등이 들어 있었지만, 한쪽 진열대에는 약국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머리핀과 머리띠, 작은 손가방들도 진열돼 판매 중이었다.자녀의 감기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방문한 박모 씨(34)는 아이가 아파 약국에 올 때마다 장난감 형태로 된 비타민 등이 눈에 들어온다며 처음 한 두 번은 아픈 아이를 달래느라 사줬는데 이제는 아이가 약국에 올 때마다 사달라고 떼를 쓰는 상황이라 난감할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이어 처음에 나올 때는 캐릭터 위주의 간단한 종류였는데 이제는 장난감의 종류도 많아지고 가격도 꽤 부담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늦둥이 아이가 아파 함께 약국에 갈 때마다 화가난다는 이 모씨(53)는 몸이 아픈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무작정 졸라대면 부모 입장에서는 이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은데 장난감 가격도 만만치 않아 부담을 느낄때도 있다며 아픈 동심을 이용한 얄팍한 상술은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부모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약국 장난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모들 사이에서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장난감과 관련한 내용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었다.장난감 판매점도 아닌 약국에서 이같은 물건을 파는 것에 대해 전주시 보건소는 보건복지부 등에 문의한 결과 약국에서 이러한 물품을 판매하는 것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약사법상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해 명시된 규정이 없어 따로 제재하기는 힘들다며 최근 이러한 질의가 꽤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02 23:02

전북 희망나눔 캠페인 72억 모금…역대 최고액

지속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도민들의 이웃 사랑은 뜨거웠다.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종성)는 1일 열린 희망나눔캠페인 폐막식에서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72일 동안 진행한 희망2017 나눔캠페인에서 모금 목표액인 59억8000만 원을 훌쩍 넘어선 72억5000만 원이 모였다고 밝혔다.이는 희망나눔캠페인을 시작한 지난 1998년(모금액 6억1800만 원) 이래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액수다. 기존 역대 최고액이었던 2014년 50억 원을 기록한 지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도 121.2도로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공동모금회는 이번 캠페인에서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고액 기부 증가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모금 캠페인 초기에는 침체된 지역 경제 상황과 사회적 분위기의 여파로 모금 목표액 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민들의 나눔의 힘과 온정이 더해지며 캠페인 시작 57일 만에 목표액을 달성하고, 이후 역대 최고 모금액을 기록하며 도민들의 나눔과 이웃사랑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희망2017 나눔캠페인 결산 결과 100만 원 미만 기부는 지난해 22억2000만 원에서 21억3600만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10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는 지난해 18억2700만 원에서 올해 30억1100만 원으로 164.8% 증가했다.특히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8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새로 가입하는 등 개인 기부금이 52억9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억여 원이나 증가했고, 법인 기부금도 전년도 13억4700만 원에서 19억5100만 원으로 늘었다.이종성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도민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마음이 커 역대 최고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도민들께서 모아주신 소중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희망2017 나눔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성금 전액은 전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홀로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2.02 23:02

['포켓몬 고' 열풍 시각 교차] "지역경제 활력"…"사고·범죄 우려"

지난달 24일 벼락처럼 등장한 포켓몬 고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몬스터 출몰이 많은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등으로 모이고 있다. 이를 두고 일대 상권과 자치단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제로 활용하려 하고 있지만, 경찰과 전문가들은 안전과 치안, 정체성의 훼손 등의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포켓몬 고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을 정리했다.△물 들어 올 때 노 저어야상인공무원 환영세상에 덕진공원에 몰려든 저 젊은이들 좀 봐.전주시 덕진동 덕진공원 인근의 한 편의점 대표는 최근 포켓몬 고의 여파를 가장 가까이에서 실감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평소 덕진공원은 주로 장기를 두러 온 노인들 위주였는데, 포켓몬 고 출시 이후 젊은층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이어 편의점 매출이 게임 출시 전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했는데, 특히 핫팩이 인기가 많고 보조배터리는 이미 재고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전주 덕진공원처럼 포켓몬 고게임안의 게임장소로 등장하는 전주시 한옥마을과 전북대 등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은 게임의 필수 아이템인 몬스터볼을 획득할 수 있는 포켓스톱이 무려 50여 개에 달해 포켓몬 고 성지로 통한다.전주 한옥마을 소상공인연합회 이석동 회장은 시대정신이 포켓몬 고를 하러 한옥마을에 오는 시류로 흘러가고 있다며 한옥마을 상인들과 함께 포켓몬 고를 활용한 한옥마을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전북도 관광마케팅과 최인경 주무관은 몬스터가 자주 출몰하는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등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함께 소개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 계획을 수립 중이라면서 잠재력이 많은 증강현실 게임에 연계한 지역 마케팅 개발에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경찰전문가 신중군산에서 오늘 밤 10시 전주 원정 가실 분? 지난 31일 포켓몬 고 네이버 공략카페의 한 네티즌은 오후 11시쯤 도착해서 새벽 2시까지 포켓몬을 잡고 다시 군산으로 돌아오려는데 3명까지는 같이 (제 차에) 탈 수 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또 다른 네티즌은 전주 덕진공원에서 한옥마을까지 차를 타고 몬스터를 싹쓸이하자며 게임매니아들을 모집했다.이들처럼 포켓몬 고의 더 큰 쾌락을 느끼기 위해 인터넷 등에서 만난 사람들과 파티(합동)를 맺어 게임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심지어 달리는 차량에서 몬스터를 잡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상당수는 스마트폰의 화면에 집중해 인접해 오는 사람과 차량을 신속히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게다가 포켓스탑이 밀집된 한옥마을 내 경기전과 전동성당, 오목대 등에 게임을 하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고즈넉한 한옥마을의 정체성마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게임 몰입으로 주변을 살피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게임으로 사람을 유인해 범죄를 저지르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심야 시간 공공장소 무단침입과 포켓몬 고 설치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게 해 스미싱과 파밍 등을 일으키는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최영기 교수는 외국 기업이 만든 포켓몬 고 열풍에 편승해 지역에서 이를 관광상품화로 모색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그러나 전북은 포켓몬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 많은 것 자체만으로도 지금까지 전북도가 해온 지역 마케팅의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잘 활용해 지역성과 융화되는 형태의 게임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2.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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