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9 05:24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황석영에게 듣는 자신의 삶과 문학

소설가 황석영 씨(71)가 전주를 찾아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해 이야기한다.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혼불문학관 주관, 전주문화방송 주최의 문학강연이 오는 7일 오후 4시30분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최명희문학관에서 전북도전주시남원시전북대우석대전주대 후원으로 열린다. 이번 강연은 혼불문학상의 4번째 수상자 배출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황석영 소설가는 소설가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썰을 풀 예정이다.그는 만주에서 태어나 지난 1962년 고등학교 재학 중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1989년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베를린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기도 했다. 1993년 귀국 뒤 7년형을 선고받고 1998년 사면 석방됐다. 1970년대 객지, 한씨 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 사회적 리얼리즘 소설을 발표했고, 1980년대 대하소설 장길산을 한국일보에 연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더불어 5000만 원 고료의 장편소설 공모전인 혼불문학상 시상식에 이은 혼불음악제가 오는 8일 남원 혼불문학관에서 열린다.혼불문학관을 둘러볼 문학기행에는 최기우 극작가가 로드강사로 나서 소설가 최명희 씨의 문학세계와 작가적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강연과 기행의 참가 신청은 전화(063-284-0570)로 하면 된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0.03 23:02

신실한 시조 세계…아내 사랑도 물씬

‘투기장이 손에 들린 /한 덩이 진흙처럼// 쓰임새 구상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지고//화염 속/ 연단을 거쳐/ 제 구실을 할 수 있네.// 한 덩이 진흙으론/ 무용한 존재지만// 토기장이 뜻에 따라/ 빚어 나온 그릇이라// 제격에/ 알맞은 용도로/ 유용하게 쓸 수 있네.’(‘그 분 뜻대로’시 전문).정순량 시조시인(73·우석대 명예교수)의 11번째 시조집 <토끼장이 손에 들린 한 덩이 진흙처럼>(북매니저)을 여는 노래다. 시조집 <난 시처럼 살고 싶네> 이후 2년 만에 낸 이번 시조집은‘그 분 뜻애로’‘맑디맑은 이슬방울’‘처음처럼 끝까지’‘조형물에 말을 걸면 시구로 응답하는’‘작은 천국 큰 행복’ 등 5부로 구성됐다.이정환 시인은 시집 평설에서 “시조집 제목은 말할 것이 없고, 각 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인의 인생관과 신앙관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어떠한 삶을 살아 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평자는 또 “시인의 한결같음이 우러러보인다. 신앙 인생이 그렇고 학문의 길이 그렇고 시조 세계가 그러하다. 칠순을 넘어 연조인데도 신앙과 문학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그 신실함과 성실함과 감사가 이번 시집을 관통하고 있다”고 보았다.‘마중물’‘묵상’‘허풍쟁이’와 같은 시에서 그리스도인의 섬김과 성찰과 실행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병상일지’‘명절 지나면’‘아내 엿보기’ 등의 작품에서 시인의 가족 사랑·아내 사랑이 얼마나 지극정성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그 예로 제시했다.정 시인은 “성경말씀이 녹아있는 잘 숙성된 신앙시를 쓰고자 했으나 의도했던 대로 맛깔스러운 걸출한 작품이 적다”고 겸양하면서도 “생경한 관념어를 줄이고 은은하게 향기 풍기는 시어를 찾아 신앙시의 품격을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서문에 밝혔다. 또 45년 함께 살아온 아내에게 여러 차례 병원신세를 지면서 고생시켰고 지금도 이만큼이나마 건강흘 유지하고 있는 게 아내의 도움이라는 말로 부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정 시인은 1976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와 <시조문학> 2회 추천 완료로 등단했으며, 전라시조문학상·전북문학상·백양촌문학상·한남문인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자문위원·시조사랑국민운동 자문위원·전라시조문학회 고문·시조문학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0.03 23:02

심상운 시인이 본 부안출신 오남구의 시 세계

부안 출신의 고 오남구 시인(1946~2010, 본명 오진현)은 중앙 문단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독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1973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2010년 췌장암으로 별세하기 직전 <노장의 벌레-오남구 시선집>을 내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오 시인의 시세계를 심상운 시인이 조명했다.2005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평론가 및 시와 평론을 겸하고 있는 시인 70명에 의해 선정된 한국 현역 시인 100인의 시선집 〈한국 현역 100인 대표시선〉(2005년 푸른 사상사)이 나왔다. 여기에 실린 부안 백산 출신의 오남구 시인의 탈관념의 실험시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 현대시단에서 새로운 시운동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오남구 시인은 1975년 월간〈시문학〉에 미당 서정주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이다.그의 첫 시집〈동진강월령(東津江月令)〉(1975년)은 그의 시세계가 향토의 흙과 바람과 물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시집〈초민(草民)〉(1981)은 우리 민족의 기층을 초민(草民)이라는 조어로 표출하여 향토의 민속 속에 깊이 뿌리내린 순수한 민중의 삶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한다. 이런 그의 시세계에는 향토성이라는 말로 간단히 정의하고 넘어갈 수 없는 깊은 울림이 있다. 그의 토속적인 시편들은 서양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순수한 우리 토착민중의 애환과 한을 통한 정신적인 전율을 독자들에게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우리민족 고유의 심령(心靈)이 그의 시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밝히시고 밝히시고 다-아 액을 태우시고/삼남에는 싸락눈이 올 양이면 붓붓/ 밤부엉이나 올어놓고 여나믄 살의/ 입술이 노오란 신랑을 들인 날 밤에 /훗날 훗날 동진강물이 풀리고 우르르 우르르- (歲守風俗圖전반부)어떤 논리적인 설명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토착어의 가락과 호흡 그리고 토착어에 깃들인 민족 심령(心靈)의 흐름은 첫 새벽 청수(淸水)를 앞에 놓고 한울님과 접신하는 맑은 영혼이 아니고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법으로 인식된다.이런 그의 시세계는 1988년 시집〈탈관념(脫觀念)〉을 상재하면서 토착적인 향토성과 언의의 벽을 넘어서는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우주적인 생명의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공이 뛴다./점점 높이 뛴다./ 점점 더 높이 뛴다./빌딩 콘크리트를 뚫고 공은 온전하고 깨끗이 뛴다./파란 하늘이 젖어내리고 젖어내리고 별이 된다.(달맞이-데몬스트레션1부)전문을 인용할 수 없어 아쉽지만, 경쾌한 운동 에너지와 무한한 자유연상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달맞이-데몬스트레션은 한국현대시의 현장에서 언어의 한계를 돌파하는 시로 평가되고 있다. 그것은 그의 탈관념의 시편들이 회화의 추상(抽象)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한 이미지와 의식의 흐름을 느끼게 하고, 독자들의 생각을 관념이 만들어 놓은 전제적 지시로부터 해방시켜 자유로운 상상력이 개척한 넓은 공간으로 진출하게 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그는 시와 평론을 겸하는 시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여 시론집〈꽃의 문답법〉(1999. 4)에서는 탈관념 문학선언을 하고, 2000년을 기점으로 시집〈첫나비 아름다운 의미의 비행〉(2000)에서는 생태적 즉물 판타지를 실험시로 보여주면서 평론집〈이상의 디지탈리즘〉(2005년 범우사)을 통해서 자신의 새로운 시운동이 1930년대 시인 이상(李箱)의 시에 근원을 두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그의 이런 시적 변모는 그의 독특한 감성과 사유의 세계가 만들어낸 시적 개안(開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2002년 한국현대시의 발전을 목표로 계간〈시향〉을 창간하였으며, 2008년 월간〈시문학〉을 기반으로 김규화 심상운과 하이퍼시 동인을 결성하여 2010년 췌장암으로 작고할 때까지 하이퍼시의 창작에 몰두하고, 시류동인 등 후배시인의 양성에도 심혈을 다한 시인으로 21세기 한국현대시의 현장에서 시의 예술성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는 그가 20세기 부안이 낳은 신석정의 시적전통을 계승하는 향토시인으로 손색이 없음을 증명한다.△심상운 씨는 문학평론가 겸 시인이다. 1974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강과 바람과 산〉 〈고향산천〉 〈당신 또는 파란 풀잎〉과 시론집 〈의미의 세계에서 하이퍼의 세계로〉 등의 저서가 있다. 한국현대시인협회장을 지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0.03 23:02

신석정문학상 첫 수상자 도종환 시인

신석정문학상 첫 수상자로 도종환 시인(60)이 선정됐다. 또 신석정촛불문학상은 최정아 시인(65)에게 돌아갔다. 심사는 신경림 시인(위원장)과 오세영·정양·안도현 시인이 맡았다. 신석정문학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촛불문학상에는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석정문학제 기념행사에 맞춰 다음달 25일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린다.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문학상 후보로 한국 중진 이상 모든 시인을 대상으로 탐색했으며, 현재까지 활동 경력 뿐아니라 미래 문단활동 가능성까지를 고려, 시의 서정성과 보통 사람들의 시대적 고뇌까지를 담지한 작가에 관점에서 도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주 출신의 도종환 시인은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등 9권의 시집을 낸 중견 시인. 그의 시‘흔들리벼 피는 꽃’은 많은 이들이 애송시며, 여러 작품들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최정아 시인은 200여명의 응모 작품 중에 예심을 거쳐 본심에서 선정된 전주 출신의 시인. 수상작은 ‘발아’로, 시적 체질을 잘 갖췄으며 생명 정신을 한껏 고양시킨 작품으로 평가받았다.신석정문학상은 지난 7월 출범한 (사)신석정기념사업회(회장 윤석정)가 석정 시인의 문학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해 제정했다. 문학상 재원은 석정 선생의 유족이 출연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29 23:02

월하시조문학상 수상한 백강 신길수 시인 "피어나는 꽃 통해 새로운 인생 담아내"

백강 신길수 시인에게 일흔다섯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혼자 있을 땐 시를 쓰고 손님을 맞을 땐 신나는 트로트가 흘러나온다.노래를 들으며 시작된 대화는 시와 노래, 운동을 넘나들며 쉼 없이 진행된다. 어느덧 상대의 눈은 백강 선생에게 고정됐고, 그에게 빨려 들어간 상대방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사만 연발한다.이런 백강 선생이 시조쓰기 30년 만에 인생에 가장 보람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며 평소와 달리 본인의 자랑을 꺼내기 시작했다.그것도 상을 처음 받아본 사람처럼 앞으로 더욱 열심히주변의 기대에 어긋남 없이 등의 다소 쑥스러워하면서 소감을 밝혔다.30년 넘게 후진양성을 해오며 원광대 사범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지냈고, 가람시조문학회 회장까지 역임하며 수많은 수상을 이어왔던 그였지만 이번 수상은 어떤 수상보다 가슴깊이 다가왔기 때문이다.지난 20일 강원도 화천군 월하문학관에서 열린 제15회 월하시조문학상을 수상한 신길수 시인은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남 없이 시조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 좋은 시조쓰기에 정진하겠다고 했다. 월하시조문학상은 원로 시조시인 월하(月河) 이태극(李泰極)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조시인들과 후학들의 주도로 1996년에 제정한 문학상이다.신 시인의 수상작 목련꽃 서정은 백강 시조집 26권 〈바람이야기〉에 담겨진 59번째 작품이다.이 시는 은밀한 예사랑으로 시작해, 봉실한 꽃 봉오리, 순결한 모습, 햇살도 눈이 부신 듯이라는 젊고 활기차며 섬세함을 담고 있다. 한편의 시로 설레임을 전한다.이번 수상은 대학에서 체육인을 양성하며 30년 전 우연히 시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그에게 제2의 인생을 맛볼 수 있는 쾌감이다.많은 생각을 짧은 시에 모두 담아 놓고 보면 나 자신도 항상 새롭게 다가옵니다. 넓은 보폭이 필요한 체육인으로 살아온 것과 짧고 간결한 시인으로 살게 된 두 번의 인생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꽃이 피었다 지고, 다시 피는 것을 보면 모든 게 항상 새롭게 다가온다는 그는 수상작 역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담았다고 했다.월하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의 평가를 맡은 심사위원단은 신 시인의 작품에서 그의 혈기와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월하시조문학상 김준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백강 신길수 선생은 스물여덟권의 시조집을 출간해 호평을 받아왔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한 감성으로 창조한 순수 서정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시조문학상과 한맥문학상 본상, 문예사조문학상 본상, 마한 문학상 등을 수상한 신 시인은 현재 가람시조문학회 고문과 시조문학문우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시조문학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진만
  • 2014.09.26 23:02

제25회 중산문학상에 김남곤 시인

제25회 중산문학상 수상자로 김남곤 시인(77)이 선정됐다. 중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국)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문인과 전북 출신 문인들 중 문단의 위상, 향토문학 기여, 문학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끝에 찾아서 드리는 수상자로 김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 김동수조미애 시인이 맡았다.중산문학상은 향토 문인들의 희망이 되고, 우리 문학의 발전과 문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운룡 시인(현 전북문학관장)이 제정한 상으로, 상 명칭은 이 시인의 호를 땄다.심사를 맡은 김동수 박사는 올해의 수상자는 한국의 전북 출신 문인들 중 모든 문학 장르를 불문하고 원로 3인, 중진 4인, 중견 3인 등 중산문학상 운영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10인을 대상으로 심사숙고한 결과 대의명분이 뚜렷한 김남곤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김남곤 시인은 시집과 산문집 등 7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향토 문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언론계 출신으로서 곧고 바른 문학정신과 삶의 자세가 후배 문인들의 귀감이 되어왔다. 그 동안 전북예총과 전북문협, 그리고 전북일보에 몸담아 오면서 문단의 총화와 권익에 힘쓰는 등 전후방에서의 숨은 노력과 애정이 각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완주 출신의 김남곤 시인은 1979년 <시와의식>으로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장, 예총전북연합회장, 한국예총 이사, 한국문협 이사, 전북일보 사장을 지냈다. 시집 <헛짚어 살다가> <푸새 한 마당> <새벽길 떠날 때> <녹두꽃 한 채반> <사람은 사람이다>와, 산문집 <비단도 찢고 바수면 걸레가 된다>, 칼럼집 <귀리만한 사람은 귀리> 등의 저서가 있다. 전북문학상, 전라북도문화상, 한국문예상, 목정문화상, 진을주문학상, 전북해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0월9일 오후 4시 전북대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26 23:02

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 〈긍정으로 성공하라〉 출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가 그동안 일간지와 영자지에 써온 칼럼과 오랫동안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 온 자료들을 한데 묶어 새로운 콘셉트의 책 <긍정으로 성공하라>를 출간했다(한솔). 출세보다는 성공을 생각하는 프로필 칼럼집으로 출간된 이 책에는 이 대표의 창의적 감성과 전문적 역량, 그리고 글로벌 감각의 바탕에서 여러 언론매체에 썼던 글들이 실렸다. 특별히 대학생 시절부터 영자신문에 기고해온 우리사회 다양한 주제의 대표적인 영어칼럼을 싣고 있어 색다르다.1970년대 초 학생시절부터 취미가 된 영어를 스스로 독파해온 저자는 <영어-자기 스타일로 정복하라>와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저자는 우리사회에서 성공과 출세가 구분되어야 참다운 선진사회가 이룩될 수 있다는 것을 칼럼집 특별주제로 삼고 있다. 이제는 우리사회가 사회적 출세보다도 인간적 성공을 지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다.또 그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체험한 긍정의 힘을 설명한다. 모든 일이 잘 될꺼야세상은 네 뜻대로 될 수 있어라는 영어 표현(The world is your oyster!)으로 책의 서문을 열고 있다.1부 문화예술, 2부 사회경영, 3부 가치비전, 4부 영문칼럼과, 특집으로 성공인생의 황금률 10제와 저자의 문화예술 분야 활동을 정리하고 있으며, 사진으로 담은 포토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26 23:02

제11회 채만식문학상에 이시백 작가 '나는 꽃도둑이다'

제11회 군산시 채만식문학상 수상자로 이시백 소설가(58)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소설‘나는 꽃도둑이다’.심사위원회(위원장 이태동)는 “작품을 관통하는 새로운 시각과 해석은 민중에 관한 과거 형상화를 근본적으로 일신하는 놀라운 성과로, 가진 자와 힘 있는 자의 타락뿐 아니라 기층민중들의 비속한 삶을 가차없이 풍자한 채만식의 비판적 문학정신을 풍부하게 계승한다고 평가해 수장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나는 꽃도둑이다’는 청계천변을 삶의 적소(適所)로 삼은 민중들의 일그러진 초상과 다문화사회의 그늘이라 할 주변부 인간들의 다양한 표정을 풍부한 현장언어로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특히 김치공장 공장장, 분식집 사장, 환경미화원, 안목사, 그리고 다양한 상인들의 일상을 통해 자본주의와 경쟁, 배타적 민족주의, 안일주의로 무장한 채 이주 노동자와 탈북민들을 차별하고 자기 몫에 집착하는 작금의 세태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리면서, 이들 삶을 구조화하고 있는 전시행정과 성장주의 경제정책, 허울뿐인 녹색성장 등의 사회정치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씨는 경기도 여주 출신으로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8년 ‘동양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권정생 창작기금(2010), 아르코 창작기금(2012), 조지훈 창작기금(2013)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이일권
  • 2014.09.24 23:02

이운룡 시인 문학인생 50년 기념 시낭송콘서트

이운룡 원로 시인(76, 전북문학관장)의 문학인생 50년을 기념하는 시낭송콘서트가 27일 오후 2시 전북문학관에서 한국시낭송 전북연합(회장 표수욱) 주최로 열린다. 1964년 <현대문학> 추천을 통해 등단한 이 시인은 13권의 시집과 11권의 문학평론집을 내며 반세기에 걸쳐 전북문단과 한국문단을 살찌웠다.시낭송가 표수욱 회장은 기계적이고 이기적인 자아 중심의 산업화 디지털사회에서 궁극적으로 문화와 문명생활은 시문학의 생활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고, 시문학의 생활화는 곧 일상화된 시 음송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며, 등단 50년을 축하하고 원로 시인의 시와 함께 시심에 젖어보기 위해 이 시인을 초대했다고 밝혔다.시낭송은 표 회장을 비롯해 김주순, 송경임, 김금남, 김혜숙. 장세원, 황순득 씨 등 7인이 참여한다. 또 이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작은 집 한 채를 작곡가 유성원씨가 노래하고, 김동수 백제예술대 명예교수의의 강평으로 이 시인의 시문학 한 평생을 돌이켜보는 시간도 챙겨 놓았다. 김동수 시인은 시인의 개성미라고 할 명상과 철학적 깨달음의 시, 직관적 인식과 경이로운 이미지의 명징한 암시성 등을 재음미하는 기회다말했다.이 시인은 전북대 국문학과 출신으로, 조선대에서 문학박사를 받은 후 중부대 교수로 정년 퇴직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이사세계한인작가연합 부회장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한국현대시인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조연현문학상, 월간문학 동리상, 한성기문학상, 동양문학상, 서울신문 향토문화대상, 2003대한민국 향토문학상, 전라북도 문화상, 전주시 풍남문학상, 전북문학상, 모악문학상, 백양촌문학상, 작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23 23:02

여행과 영화제 둘 다 즐기는 방법...박소영 〈봄에는 전주, 가을에는 부산〉

매년 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봄에는 전주, 여름엔 부천, 가을엔 부산으로 영화제 여행을 해온 박소영씨가 그간의 영화제 여행 기록을 모아 책으로 냈다. 〈봄에는 전주, 가을에는 부산〉(두베).“영화 자체만을 즐기려면 사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가도 충분하지만, 여행과 영화제 둘 다 즐기고 싶다면 집과 멀리 떨어진 도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보통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1~2년 후에나 정식 개봉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고 싶은 신작을 미리 스크린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영화제에서만 상영되고 국내 개봉은 요원한 영화도 매우 많으니, 영화제 소식이 들려오면 상영작 체크부터 해두자.”이 책은 어떤 영화제에 갈지 정하기, 영화제에 관한 정보 검색하기, 여행 일정 짜기, 보고 싶은 영화 고르기, 영화 예매하기, 숙소 구하기, 짐 챙기기 등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짚어준다. 저자는 전주한옥마을, 전동성당, 경기전, 전주 객사, 전주 향교, 자만벽화마을, 남부시장 청년몰 등 볼거리와 과 오래된 맛집도 함께 곁들였다.“독립영화,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 독자적 노선을 충실히 걷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전주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예향’이라 불리는 이 도시는 우리 전통의 향기를 잘 간직하고 있어 둘러보기에도 좋고, 맛있는 음식들은 즐거운 덤이다. 한국의 멋과 맛을 궁금해하는 외국인 친구들과 즐기기에도 모자람이 없다”는 게 저자의 시선이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19 23:02

삶·사물 이면에 가려진 맨 모습을 찾다...류인명 시인 두 번째 시집 〈둥지에 부는 바람〉

경찰 공무원 출신의 류인명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둥지에 부는 바람>을 냈다(신아출판사). 2010년 첫 시집 <바람의 길> 이후 4년만이다. “첫 시집을 낸 뒤로 내 설익은 낱말들이 마음 한 구석에 내내 지워지질 않고 있었다. 두 번째 시집은 새롭게 변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가 먼 것만 같다”류 시인은 자신의 시에 이렇게 겸양을 하면서도 “완성된 그림 하나를 위해 다시 퍼즐을 맞추어가며 삶과 사물의 이면에 가려진 맨 모습을 찾기 위한 불면의 밤을 멈추지 않으리라”고 시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밝혔다.소재호 시인은 작품해설을 통해 “류인영 시인은 불성이 깊어서 그의 사유는 장차 완전한 공(空)에 이르고자 한다. 그러나 종교적 논리에 함몰되어 시적 체계나 시적 구조 갖춤을 등한히 않는다”고 평했다. 또 시가 자연스럽고 수수하다고 했다. 현란한 수사나 번뜩이는 기교를 배격하면서도 시의 체질과 구조 감춤음은 오히려 탁월하고 절묘하다고 했다. 작품 하나하나가 인생행로의 변곡점을 넘으며 짙은 철리(哲理)를 내포한다는 평을 곁들였다.‘삶이 던지는 물음’‘네 그리움의 징검다리를 딛고’‘상相이 상相이 아닌 줄 알면’‘마음은 언제나 날개를 달지만’등 4부로 나누어 67편의 시를 묶었다.시인은 부안 출신으로, 2006년 <한국 시>로 등단했다. 현대불교문인협회, 온글문학, 경찰문학, 전북불교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19 23:02

시심에 아프게 녹아든 원초적 그리움...허호석 시인 8번째 시집 〈산벚꽃〉

‘참하게 살아온 산들이 / 어둠을 촛불로 밝히다 /피지 못한채 산화한 / 4월의 영령들을 불러 모아 / 축제의 봉화가 올랐다’허호석 시인의 시 ‘산벚꽃’의 도입부다. 이 시는 서울 사당역, 신설동역, 선릉역, 공릉역, 수락산역 등 5곳의 역에 게재되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시가 됐다.이 시를 표제로 허 시인이 또 한권의 시집을 냈다. 8번째 시집이다(신아출판사).안도현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허호석 시인의 시를 관통하는 배경음이 ‘물소리’다고 했다. 진안 상전이 고향인 허 시인이 물에 잠긴 고향을 생각하거나 마음속의 이상향을 물소리를 떠올리고, 거기서 동심을 찾는다. 같은 맥락에서 이 시집의 주조도 ‘그리움’이라고 보았다. “허호석 시인은 원초적인 그리움 때문에 시를 쓴다고 할 수 있다. 먼 그리움의 대상을 아프게 시에 데리고 오는 일, 그게 시와 시인의 역할임을 이 시집은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들풀’‘장독대’‘느티나무’‘냇가에서’‘아버지’‘어머니’‘귀향’‘산골 학교’‘까치집’‘외딴집’‘코스모스’‘수몰민’‘용담호’등의 시 제목으로도 아련한 그리움이 뭉실 묻어난다.‘찔레꽃’‘아름다운 구속’‘지금 어디에’‘봄날은 간다’ 4부에 걸쳐 8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38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허 시인은 〈월간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진안예총 회장을 지냈다. 시집 〈햇살의 동네〉, 동시집 〈하얀비〉 등 17권의 저서를 냈다. 현재 국제펜클럽 자문위원, 진안예총 명예회장,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9.19 23:02

김용옥, 손바닥수필 〈관음108〉삶은 苦海의 자맥질 참회하며 觀世音하다

한 사람이 알면 얼마나 알며 한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살랴. 손바닥수필 〈관음108〉(수필세계사)을 쓰면서, 적어도 자신의 인생이라도 알자고 문학의 덕성을 빌려 사유했다.현대인에게 예수는 에디슨만큼 큰 편익을 주지 못했다.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이론을 설하건 부정하건, 천동설이나 지동설에도 관계없이 먼 과거처럼 지구는 여전히 돌고 있다. 이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들도 매양 부정부패한 정치 속에 분열되고 있으며 종교인이 범람할 지경이어도 지구상에 온전한 평화란 없다. 그 혼란 속에 나는 이순을 넘었다.그 긴 시간의 흐름 속에 만난 인연들이 모여서 내 인생의 살과 뼈를 이루었다. 첫 인연은 좋은 부모요, 두 번째 인연은 종교심이요, 세 번째 인연은 동반자인 책과 예의 삶을 견디게 해준 등대요 지팡이요 스승이다. 나는 허방을 딛는 듯이 늘 비틀거렸다. 산다는 것은 고해(苦海)의 자맥질이었다.나는 세 개의 관상동맥을 시술하고 뼈 마디마디 관절염으로 시달리면서, 의약의 도움으로 조금 더 살게 되었다. 정신 차려 육십갑자 인생을 돌아보니 제대로 산 것 같지 않아 잠을 줄이며 정진한 마음공부라도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었다. 한 깨달음으로 백百을 꿰뚫는다고 교만을 떨면 아무것도 못 얻는다. 그래서, 잘못 살고 헛되이 살고 어리석게 산 인생을 참회하는 심사로 산책소요하며 관세음(觀世音)하기 시작했다. 만물과 인간마다 두루 스승이었다. 진즉에 알았으면 잘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살아 보아야 겨우 깨닫기라도 하는 것이다.인간과 만물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가? 어떤 인연으로 나와 맺어지는가? 고해인생이란 게 이렇게 별 볼일 없는 것인가? 끊임없이 질문하는 일이 대답을 얻게 했다.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나는 등에 칼을 맞기도 하고 타인을 도구 삼아 복을 얻기도 했다. 세상살이는 요지경이었고 요지경이므로 관세음을 한 것이다.날마다 부지기수의 글이 쏟아진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글을 다 읽지 못한다. 현대인은 볼거리 놀거리로 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이 1분쯤 글 한 꼭지 얼른 읽고, 자식과 부모가 함께 머리와 가슴을 열고 대화하고 소통하면 좋겠다.사람은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하는 존재다. 자물쇠도 열쇠도 없는 두뇌와 마음에 드나드는 생각이 사람을 평강하게도 괴롭게도 한다. 그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것들을 생활 속의 언어로 붙잡았다. 사람꽃을 만나고, 최고최대의 도서관인 자연을 읽고, 종교심과 예술관을 정리하며 관음 한 편 쓸 때마다, 우선 나 자신부터 거듭났다. 관음108번째는 어머니의 십훈(十訓)이다. -남의 것은 똥보다도 더럽다. 한 입 갖고 두 일 하고 두 귀로는 한 일밖에 못한다. 참을 인(忍)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봄처럼 부지런해라.-등등, 어머니가 자랄 적에 우리 형제들에게 이르신 말씀 그대로 썼다. 아주 쉬운 그 말씀이 삶의 진리요 철학인 걸 이제야 깊이 깨달은 것이다. 〈관음108〉은 나 자신을 교육하고 재창조하는 과정이었다.지금 이 글을 쓰는 내 한 날의 소망은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공부해서 아는 사람이 아니라 사유해서 지혜를 낳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진정성으로 쓴 5매 내외의 손바닥수필을 수필전문잡지 〈수필세계〉에 3년간 연재했다. 그것을 대구에 있는 출판사 수필세계사에서 손바닥수필집 〈관음108〉로 상재해 주었다.나는 시인, 수필가이기 전에 늘 읽는 자다. 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잘못 산 거 같다. 읽고 사유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것이다.*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용옥 씨는 중앙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누구의 밥숟가락이냐〉 등 4권의 수집과, 〈생각 한 잔 드시지요〉 등 8권의 수필집, 화사집 〈빛 마하 생성〉을 냈다. 한국pen위원회 언어보존위원. 〈수필세계〉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4.09.1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