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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서양에서 바라본 한국 문학

한국의 문학이 19세기 영미권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논의되고 소개되었을까. 전주대 김승우 교수(국어교육과)가 한국 문학과 문화를 연구했던 19세기 서구인 9명의 연구를 한데 모아 책으로 펴냈다. <19세기 서구인들이 인식한 한국의 시와 노래>(소명출판).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제임스 게일, 호머 헐버트,엘리 랜디스, 프레더릭 밀러를 포함 클로드 샤를 달레, 에른스트 오페르트, 위리엄 그리피스, 모리스 쿠랑, 애나 스미스 등 9명의 서구인들의 한국시가관, 한국문학관, 한국문화관, 한국관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저자에 따르면 서구인들이 남긴 19세기 중엽까지 한국 관련 기록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할 때 그 분량이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내용 역시도 단편적이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독립적으로 다루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은 19세기 중엽 이후 프랑스 신부들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저자는 보았다.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저작이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1874년). 이 책은 천주교의 박해와 순교자들의 약전 위주로 구성됐지만, 교회사를 본격적으로 서술하기에 앞서 한국의 전반적인 사정을 ‘서설’로 풀어놓았고, 그 중 한국의 유흥문화 일부가 소개됐다. 달레는 여기서 기녀의 신분과 기예, 유랑 예능패의 황동과 폐단을 언급했고, 판소리를 일종의 극으로 규정하면서 명창이 더늠을 확대해 가는 특색에 관해서까지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1890년대에 나온 서구인들의 한국 관련 저작은 대부분 문호 개방 이후의 견문을 반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프랑스인 서지학자 모리스 쿠랑의 <한국서지>는 획기적이라 할 만하다는 게 저자의 평가다. 쿠랑은 한국시가의 층위와 특징에 관해 여러 중요한 견해를 내놓았다. 이러한 쿠랑의 관심이 추후 한국의 극에 대한 고찰로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은 주목해야 할 사항이라고 보았다.1890년대를 기점으로 프랑스 신부들이 이끌어 왔던 한국 관련 연구는 점차 영미권 개신교 선교사들이 주도하며, 특히 게일은 한국의 시와 문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잡지에 기고하기도 했다. 제임스 게일과 더불어 1890년대 중반부터 한국문학 및 시가 분야의 논의를 이끌었던 또 다른 영미권 선교사는 호머 헐버트. 1896년에 잇달아 발표한 <한국의 성악(Korean Vocal Music)>과 <한국의 시(Korean Poetry)>에서 헐버트는 한국시가가 서구의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상호적 관점을 전제하면서 그 주요 갈래와 특질을 세세하게 분석했다. 시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촉발된 헐버트의 연구는 소설에 대한 관찰과, 극에 대한 논평으로 이어졌다. 영국 성공회 소속 의료 선교사였던 랜디스는 <한국 어린이들의 노래(Rhymes of Korean Children)>에서 한국의 여러 동요 작품을 정확히 음사 및 영역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한편, 주요 어구에 상세한 해제까지 덧붙임으로써 한국 동요의 특질을 잘 보여줬다. 1900년대 들어 미국인 선교사 프레더릭 밀러는 가사를 한국시가의 대표적 갈래로 부각시켰고, 한국시가의 구성 원리와 요소를 정교하게 탐구한 점, 강약율 모형을 바탕으로 한국시가의 율격을 진단한 점 등은 이전 시기 논자들에게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로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7.18 23:02

이영환 〈아버지의 부모역할과 아동발달〉아버지, 헌신자에서 양육자로

대부분의 사회에서 아버지는 자녀를 직접 돌보기보다는 어머니가 자녀를 잘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간접적 방법으로 자녀 양육에 참여하여 왔다. 이러한 아버지의 역할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생계유지자로서의 도구적 역할이라 규정되어 왔으며, 어머니는 돌봄의 주체로서 표현적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아동학의 주요 연구주제도 어머니가 아동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초점을 두어 왔다. 그러나 20세기 말 기혼여성의 취업 증가 현상은 가족의 삶과 아버지 역할에 변화를 가져 왔다. 더 이상 아버지는 자녀양육에서 잊혀진 헌신자가 아니라 자녀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적극적 양육자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우리사회의 키워드는 아버지이며, 대중매체에서 묘사하는 아버지 모습은 친구같은 아버지, 양육적인 아버지이다. <아버지의 부모역할과 아동발달>은 과거의 좋은 아버지가 좋은 부양자였다면, 오늘날, 그리고 미래사회에서 좋은 아버지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충분히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하는 남성들에게 국가와 사회는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여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담고 있는 책이다.〈아버지의 부모역할과 아동발달〉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진화론적 관점과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아버지를 살피고 있다. 수컷이 아버지가 되는 진화적 과정을 살피면서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새로운 단서로서 아버지의 돌봄을 이야기한다. 거의 모든 조류와 포유류의 경우 번식을 위한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새끼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지만 인간 아버지는 지속적으로 자녀를 돌보며, 특히 부부관계가 끝난 뒤에도 자식에게 계속 투자하는 유일한 종인 것이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사회문화적 기대는 어머니 역할에 비해 매우 다양하다. 가부장적 아버지, 생계부양자 아버지, 양육적인 아버지 등 아버지 모습은 시대의 흐름과 사회문화적 변화 속에서 진화되어 왔으며 지금도 진화중이다. 2부에서는 한국 아버지의 부성(父性) 찾기를 시도하였다. 전통사회의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자식들의 엄격한 훈육자였으며, 1960년대 산업화 이후에는 생계부양자 역할이 강조되었다. IMF를 거치면서 아버지들은 가부장적 권위의 쇠퇴와 실직, 가족으로부터의 소외와 삶의 고단함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아버지가 생계부양자 역할에 버거워하고 있는 반면, 어린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취업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아버지의 자녀양육참여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다. 아버지들에게 자녀 돌봄에 대한 책임은 일과 대체되는 것은 아니며, 아버지의 일에 자녀 돌봄이라는 영역이 추가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한국 아버지들은 자녀를 위해 더 많은 시간 일을 해야 하지만,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아버지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갈등에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3부에서는 아버지가 아동발달에 미치는 직접적, 간접적 영향에 관한 연구들을 정리하였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는 자녀의 사회?정서 및 성격 발달, 인지 발달과 성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아버지 자신의 심리적 성숙과 조화로운 부부관계 및 친밀한 아버지-자녀 관계 형성에 긍정적이다. 특히 3부 9장에서는 아버지-자녀관계에서 관심을 두어야 하는 9가지 이슈를 다루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첫 1년 동안 어린 아기가 아버지를 통해서 세상에 대한 신뢰를 배우는 애착발달에 대한 설명, 걸음마 시기 자녀와 쉽게 상호작용하기 위한 자녀의 기질에 대한 이해, 자녀양육에서 아버지의 온정과 통제 등 9가지 이슈는 아버지들이 아동발달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양육적 아버지가 되는데 중요한 팁을 제공한다.4부에서는 21세기 아버지인 새로운 아버지를 위한 제언을 하고 있다. 오늘날의 아버지들은 좋은 부양자를 넘어서 자녀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자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생활수준의 향상과 자녀양육비용의 상승으로 생계유지자 역할이 오히려 더 강조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적 성공을 이루지 못한 아버지들은 가족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다는 좌절감에 빠져들게 한다. 반면 어머니의 급격한 취업률에 비교하여 아버지의 자녀양육참여는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아이들은 과거의 아이들보다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현저하게 감소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아버지들이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어떤 정책들을 펼쳤지 살피면서 아버지가 자녀출산과 양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가족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앞으로의 사회는 어머니의 취업이나 이혼의 증가와 같은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해 어머니 없이 성장하는 아동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는 아버지들 스스로 자녀양육 참여의 필연성과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하며, 이를 지지하기 위한 정책적,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저자는 전북대 아동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보육지원학회장을 지냈다. 〈마음의 힘 키우기〉(공저) 〈사이좋은 친구, 함께하는 우리〉(공정) 등의 저서가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4.07.18 23:02

전주 출신 우지혜씨 로맨스 소설 인기몰이

소문이 좋게 난 책이라서 기대가 큰 책이었어요. 오늘 출근 할 때 정거장 앞에 있는 화단에 키도 작고 이파리도 몇 뜯어져 있고 고개도 숙인 참 볼품없는 모양새의 해바라기를 봤어요. 그 볼품없어 보이는 모습이 홀로 사랑을 품고 자라는 남주의 모습과 오버랩 되고 아름답게 활짝 펴 있는 책 표지가 사랑받고 있는 남주의 모습과 같아서 책 제목 참 잘 지었구나 싶더라고요. 청어람에서 나온 신간 <해바라기 피다>에 대한 독자의 서평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로맨스 소설가로 활약하는 전주 출신 우지혜 씨(34)가 지난 연말 <앙트레로 시작할까요?>를 시작으로 <해바라기 피다>까지 6개월 만에 4권의로맨스 소설을 냈다.인터넷 로맨스 소설 사이트(로망띠끄)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수가 수백 명이지만, 우 씨처럼 짧은 기간에 4권의 책을 내면서 일약 유명 작가로 떠오른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3권째 <경계를 넘다>와 4권 <해바라기 피다>는 서적 유통 관련 판매 사이트에서 100위권 안팎의 순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하고 있다. 3권과 4권은 2쇄 인쇄에 들어갔다.대학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우 씨가 작가로 데뷔한 것은 7년간 다니던 외국계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쉬던 중 지난해 습작삼아 인터넷에 올린 소설이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다.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했으나 작가의 꿈을 꿔본 적이 없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쉬면서 여러 곳으로 여행을 했고, 여행기를 써보았습니다. 일기형식의 여행기를 쓰다 보니 재미가 없어 여기에 상상력을 보탰습니다.우 씨는 자신의 글을 본 지인들의 평가가 좋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 스스로도 글쓰기가 재미가 있어 꼬박 10시간 컴퓨터에 앉아 있을 때도 있다. 많을 때는 A4용지 크기 10매를 쓰기도 하며, 평균 4~5매의 글을 올린다. 그가 올린 소설의 클릭 건수가 8000여건을 상회하고 있다.그는 로맨스 소설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깰 필요가 있다고 했다. 10대, 20대만이 아닌, 30대 이상 독자들도 적지 않으며, 단순히 연애 소설에 국한되는 게 아니란다. 청춘 남녀의 고민과 애환도 담고,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문제들을 소설을 통해 판타지를 채워주고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단다.소설 속 주인공이 꼭 너더라는 말도 합니다. 그러나 경험이 있어야 소설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상상력을 더 발휘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그는 저녁 한강변을 산책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 주변에서 소재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그가 내세우는 여성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당당한 여성이다. 의존적인 여성상을 탈피해 자기주장이 강한 캐릭터에서 카타르시스를 맛보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여유 있고 능력 있는 남주인공에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을 등장키는 게 로맨스 소설의 정형인 데,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똑똑하고 잘 난 쪽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정형화 된 틀을 벗어난 그런 변화 때문에 좋아들 하는 것 같습니다.그는 아직도 쓸 소재는 무궁무진하단다. 시작은 로맨스로 했고 당분간 계속 로맨스로 가겠지만, 자신이 생기면 스릴러 서스펜스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얼마 전 탈고를 마친 <그 겨울에 봄이 오면>도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스스로 약속한 한 해 5권의 책 출간 목표를 조만간 달성하는 셈이다. 그는 머리를 식힐 겸 재충전을 위해 2~3개월간 아프리카 여행계획을 세워두고 있다.처음에 걱정이 많았던 아버지 우찬도 씨(세무사)는 딸을 열렬히 응원하는 독자가 됐다. 다만 그의 로맨스가 현실에서도 고공행진 하기를 바라면서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7.17 23:02

석정 문학 더 깊어진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 출범식이 11일 오후 5시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소재호 석정문학관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범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광수 도의회 의장, 허소라 전 석정문학관장이운룡 전북문학관장김남곤 시인안도현 시인신동욱 연세대 명예 교수 등 200여명의 문인들과 석정의 아들인 신광연씨(전 동아일보 기자) 등 유족들이 참석했다.사업회 윤석정 이사장은 석정 시인은 세대가 바뀌어도, 세월이 흘러도 더 그리워지는 시인이다며, 사업회의 출범으로 지역에서는 물론, 전국적으로 석정 문학이 더욱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권의 시집을 내기도 한 송하진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전주시장 시절에 버스정류장에 시 1편씩을 게재했고, 도청 야외광장에 주기적으로 시를 붙일 계힉이다며, 사업회 출범을 계기로 석정 문학을 더 높이 기려 전북문화예술의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신석정 문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상금을 건 문학상을 제정, 시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공모를 통해 중견 문인을 대상으로 1명에게 3000만 원을, 신예 작가를 중심으로 1명에게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는 것. 문학상의 재원은 석정의 아들인 사업가 신태연씨가 매년 5500만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7.14 23:02

일본인이 쓴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책 잔잔한 파문

조준형 특파원= 일본인들이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들에게 자행한 학살을 다룬 책이 일본 사회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프리랜서 저술가인 가토 나오키(47加藤直樹)씨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소재로 3월 펴낸 '9월, 도쿄의 길 위에서'가 현재까지 일본에서 1만 1천 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도쿄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은 91년 전 도쿄(東京), 요코하마(橫浜) 등 간토 지역에 서 발생한 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확산하면서 6천 명 이상의 재일 조선인들이 일본 군인과 경찰, 민간인 자경단 등에 의해 학살된 사건을 말한다. 아베 정권의 우경화 흐름 속에 한국 혐오 서적들이 잇따라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상황에서 일본 과거사의 '치부'를 다룬 책이 이 정도로 팔린 것은 주목할 만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도쿄에서 빈발한 혐한(嫌韓)시위가 가토 씨에게 집필 동기를 제공했다. 혐한 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에서 나고 자란 그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혐한 시위대가 '불령조선인(不逞朝鮮人일본에 불복종하는 조선인)'이라는 글자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도로에서 조선인을 죽이자'는 말이 사용된 것은 간토대지진 이후 처음이었다"며 "과거와 현재가 직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쓰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조선인 학살 사실을 아예 모르는 이들이 많음을 알게 됐다면서 "일반 민중이 가깝게 연관된 사건일수록 빨리 잊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진상은폐 속에 여태 조선인 학살의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물론 유골의 행방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주일한국대사관 이전 과정에서 조선인 사망자 중 일부인 290명의 신상명세, 피살 일시, 장소, 상황, 학살 방식 등이 기록된 피해자 명부가 발견되면서 한.일 시민단체 등에 의해 일본 정부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 문학·출판
  • 연합
  • 2014.07.11 23:02

영원한 '청년 시인', 평생 시론 오롯이 담아내

류근조는 일평생을 언어의 집에서 살고 있는 시인이다. 그는 언어로 식사를 하고, 언어로 옷을 차려 입고, 언어로 생각을 다듬는다. 그만큼 그에게는 언어라는 기호가 그의 온 존재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과도 같다. 익산 출신의 류근조 시인(74, 중앙대 명예교수)이 10번째 시집 <고운눈썹은> 이후 7년만에 낸 새 시집 <지상地上의 시간>에 붙인 정유화 시인(서울시립대 교수)의 찬가다. 류 시인이 시집을 출간한다는 것은 목숨 하나를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고도 했다. 평자는 미당의 국화 옆에서가 인생의 격정기를 거쳐 비로소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된 누님처럼, <지상의 시간>도 삶의 희로애락을 거쳐 비로소 시적 평정의 세계에 안착하고 있다. 그의 시는 격정적이지도 않고 인위적이지도 않다. 평정의 시학시론에 의해 창조된 시들은 거의 모두 차분하면서도 생동적이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미학적이다고 했다. 평생의 시론을 오롯이 담아낸, 영원한 청년 시인을 <지상의 시간>이 보여준다는 것이다.시인은 11번째 시집 출판의 변을 통해 2006년 10번째 시집과 전집까지 낸 마당에 새 시집 발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삶과 죽음을 일원적인 관계로 설정해놓고 마지막 이승에서 거시적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한 하나의 언어로 지은 존재의 집 이다고 무게를 실었다. 1부지상의 시간은 자연의 설비와 같은 좀 무거운 주제를, 2부 향수가게는 가벼운 연시풍의 시를, 3부 성형미인은 현실 풍자의 시들을, 4부 씨앗은 근원적이거나 아픈 체험과 생활 속의 풍경을, 5부 나는 나를 배달시킨다에서는 속사에 얽힌 여러 명상적인 시들을, 6부여숙旅宿에서는 동유럽과 지중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시상들을 모았다.1966년 <문학춘추>로 등단했으며, 11권의 시집과 산문집 <캘린더 속의 계절>, 학술서 <소비시대의 문학> 등을 저술했다. 그의 <문학전집>과 시집 <날쌘 봄을 목격하다> 등 7종의 저서는 최근 하버드대와 미시간대학 소장 도서가 됐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7.11 23:02

노경식 산문집 〈압록강 이뿌콰를 아십니까〉우리 연극사 생생한 증언 담아

‘노경식희곡집’ 제7권 〈연극놀이〉를 끝권으로 하고,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 2012년 3월 달의 일.이른바 극작가 생활 50여 년에 그동안 써온 희곡작품 40편을, 다른 쪽 작품 라디오나 TV드라마는 제외하고 내나름 총정리해서 묶어낸 셈이었다. 그 속에는 ‘달집’과 ‘소작지’의 내 탯자리 남원 땅과,‘정읍사’‘징게맹개 너른들’‘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萬人義塚) 등등 전라도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끼어 있다. 앞으로 나의 여건과 시간이 허하면, 내 고향 남원을 소재로 한 향토적 작품을 하나쯤 더 생산해 봤으면 하고 나름대로 꿈꾸고 열심히 준비를 하는 중이다. 희곡집을 완간하고 나자 주위의 가까운 연극인 친지들 몇몇이, 인제는 연극계 관련 칼럼과 에세이 등 “짧은 글들”을 한번 묶어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권하는 것이었다. 해서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고 이곳저곳 흩어진 자료를 모아서 묶어본 것이 〈노경식산문집〉이다. 책의 편제는 대략 7장으로 구성되었다. 나의 이력서 격인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 기행문과 에세이 및 축가, ‘서울연극인의 날’ 선언문, 남북의 화해 및 평화통일을 위해 순수 연극예술 교류를 추진했던 ‘서울평양연극제’의 활동 상황, 그리고 연극계 여러 친지들의 서책에 부친 ‘축하의 글’, 연극계 원로와 고인이 되신 연극인사들에 관한 회고와 추도사 등.그러니까 40여 년 전, 우리 연극계는 전북 군산 출생의 ‘英美戱曲 번역의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한 才媛이 있었다. 그녀 박영희(1941-1973)는 군산국민(초등)학교와 군산여중을 졸업하고, 서울의 정신여고와 이화여대 영문학과 졸업 및 고대 대학원을 거친 열혈 연극인이었다. 그당시 연극활동을 위한 희곡작품이 부족하고 모든 것이 열악한 시절에 박영희는 훌륭한 영어실력과 빼어난 무대언어 감각으로, 서구 영미연극계의 새로운 사조와 작품과 현역작가를 번역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연극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발군의 성과를 발휘했다. 1971년의 한 해 동안에는 그의 번역극만 무려 7편이나 무대에 올라서 명동 극장가를 누볐다. ‘꽃피는 체리’‘슬픈 카페의 노래’‘잉여부부’‘사랑을 내기에 걸고’ 등.해서 술자리에서 내가 한 말.“서울 명동 바닥에 연극 포스터가 모두 박영희 번역이다. 야, 박영희가 한국연극 죄다 말아 묵을래?”“내가, 뭘? 자기네들이 작품 없다고 달래잖아! 호호.…”그런 그녀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천만 뜻밖에도 새파란 나이 30대에 유명을 달리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녀의 아타까운 죽음을 기려서, 〈슬픈 카페의 노래〉 (박영희번역극집) 한 권을 연극인 모금으로 간행하고, 젊은 연극인을 위한 ‘영희연극상’(ITI, 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 주관)을 설립, 故 朴英姬를 추모했다. 그리하여 2008년도의 〈한국현대연극 100년 인물연극사〉 책에서는 내가 박영희를 회고하였으니, 人傑은 어디 가고 咳唾(해타)만 남았는가! 특히나 ‘칼럼’ 중에는 수년 전 고맙게도 전북일보사 청탁으로 쓰게 된 짧은 글 ‘타향에서’도 끼어 있다. 매월 한 편씩 반년 가까이 집필한 것으로, ‘중단할 수 없는 발걸음’ ‘남원시립도서관을 위하여’ ‘동편제에 홀린 사나이’ ‘해란강아 말하라’ ‘춘향제 구경가세!’ ‘연극인 박동화 선생을 기리는 계절’ ‘6월의 달력을 넘기며’ 등등. 내 나름대로 고향에 대한 애틋한 정감과 우리 연극계 일들에 관한 주제이다. 짧은 글들이니까 심심 파적으로 한번쯤 일독해 보는 것도 무용의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래저래 지난 해에 〈노경식산문집〉을 세상에 내놓고 보니 한국 연극계 일각에서는 과분한 칭찬(?)을 받기도 했다. 어느 연극계 선배님 말씀. “감히 ‘演劇遺事’라고 할 수는 없고 ‘演劇散步’쯤은 될 수 있겠다! 허허…” 추신 한 가지. 엊그제 우리 군산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연극제’(6.14-7.3)에 심사위원으로 참가, 전주 및 군산의 연극인 동지 여러분의 따뜻한 친절과 심심한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 금할 수 없었다. △노경식씨는 남원 출신으로,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백상예술대상 희곡상(3차례) 한국연극예술상(1983) 서울연극제 대상(1985) 동아연극상 작품상(1989) 大山문학상(희곡, 1999) 동랑 유치진 연극상(2003) 한국희곡문학상 대상(2005) 한국예총예술문화상 대상(연극, 2009) 대한민국예술원상(예술, 2012) 등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7.11 23:02

정동섭 전북대 교수 역서 '우수학술도서' 선정

전북대는 정동섭 교수(스페인중남미학과)의 역서인 스페인 문학의 사회사(도서출판 나남)가 대한민국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스페인 문학을 총정리한 이 책은 16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정동섭 교수를 비롯해 카를로스 블랑코 아기나가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훌리오 로드리게스 푸에르톨라스 스페인 마드리드주립대 교수 등 3명이 참여해 3년에 걸쳐 번역해 모두 5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이 책은 중세부터 현대까지 스페인 문학사를 형성한 역사와 사회적 요인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정동섭 교수는 스페인 마드리드주립대에서 석사학위를, 마드리드국립대에서 스페인 현대소설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이론 및 영화사를 전공했다. 정동섭 교수는 이 책은 스페인 문학의 흐름을 역사적 맥락 안에 구조화하기 위해 서문형식으로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흐름을 개괄하고 있다면서 스페인 역사 속의 문화와 문학 속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정진우
  • 2014.07.09 23:02

신석정 시 세계 외연 확대 '주춧돌'

신석정의 시 세계를 더욱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위상을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오는 11일 오후 5시 도청 대강당에서 출범대회를 연다. 사업회는 석정문학회 200여명의 회원과 유족, 비문학인 등이 모여 결성했다. 석정문학회는 지난 1984년 신석정의 제자를 중심으로 이뤄져 매년 문집을 내며 시인의 시 세계를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발기인 대회와 5월 창립 총회를 거쳐 이날 대내외적으로 사업회의 창립을 선포한다. 특히 사업회는 오는 10월25일 열리는 석정문학제에서 첫 석정문학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중견 문인을 대상으로 1명에게 3000만 원을, 신예 작가를 중심으로 1명에게 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문학상의 재원은 신석정 시인의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이 매년 5500만 원을 쾌척하면서 이뤄졌다. 사업회는 신석정 문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상금을 내걸었으며, 작품을 위주로 시상할 방침이다. 사업회는 창립대회를 마치고, 운영위를 구성해 심사위원을 선정한 뒤 세부적인 시상 절차를 확정할 계획이다. 사업회 윤석정 회장(75)은 신석정 선생님의 기념회 회장을 맡는 것이 외람되다면서도 그는 국내외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진 문인으로 지역에서부터 이 분을 선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석정 시인과 이름이 같은 그는 시인이 전주고에 교사로 재직할 당시 제자다. 스승이 그의 결혼식 주례를 서기도 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07년 신석정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시인의 최초 시집인 촛불을 이름으로 내건 문학상을 제정시상하기도 했다.윤 회장은 이어 사업회의 출범으로 소수 문인뿐 아니라 지역민과 신석정을 추종하는 각 지역 문인의 애정이 증폭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석정문학관 소재호 관장(68)은 가람 이병기 시인과 더불어 도내를 대표하는 신석정 시인은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과 함께 시문학동인으로 활동하는 한편 일제시대 창씨개명과 부역을 하지 않았고, 독재시대를 비판한 저항의 문학인이다고 강조하며 전국 각지에서 신석정의 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때 사업회가 만들어져 고인의 문학세계를 알리는데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신석정 시인은 지난 1924년 기우는 해를 조선일보에 발표한 뒤 전원 목가시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촛불> <슬픈 목가> <빙하> <산의 서곡> <대바람 소리>와 사후 출간된 <내 노래하고 싶은 것은> 등의 시집이 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07.08 23:02

정읍시립박물관, 도강 김씨 동정공파 기탁 유물 전시

정읍시립박물관이 일곱번째 기획특별전으로 마련한 ‘도강김씨 동정공파 기탁 유물 전시회’가 오는 21일부터 9월28일까지 2개월간 개최된다.이번 특별전은 도강김씨 동정공파 대문중(대표 김선호)에서 기증한 김회련 공신녹권 등 보물 3점과 도지정 문화재 8점을 포함하여 유서통, 원삼, 문중 초상화 5점, 어사화, 영조어필 등 70여 점을 공개한다. 시립박물관에 따르면 도강김씨 동정공파 문중에서는 누대에 걸쳐 소중하게 보관해 온 보물과 도지정 문화재 등 많은 유물을 지난해 9월 기탁했다.이에따라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을 공개하여 기탁자의 높은 뜻을 선양하고 기탁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시립박물관은 기탁유물 이외에도 여러 도강김씨 후손들이 소장하고 있는 교지와 회화, 전적, 고문서 등을 전시할 계획이어서 조선시대 문중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에서는 전시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우리 가문 소개하기’에서는 정읍시민이 소장하고 있는 족보를 직접 전시할 수 있으며, ‘국새와 관인 찍어보기’코너에서는 김회련 공신녹권과 왕지에 사용된 국새와 관인을 제작하여 직접 찍어보고 가져갈 수 있다.또 김도언 유물의 ‘어사화’를 테마로 하는 ‘과거급제자 납시오’프로그램에서는 어사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어보는 코너도 운영된다. 한편 조선의 개국 원종공신인 충민공 김회련(金懷鍊)은 1392년 배극렴, 김사형, 정도전 등과 함께 이성계를 받들어 조선 개국에 공을 세웠고, 해주목사와 공주목사, 한성부윤을 지냈다. 사후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민(忠敏)이다.

  • 문학·출판
  • 임장훈
  • 2014.07.07 23:02

전북인 '아고똥한' 기질을 말하다

전라북도 기획테마책자인 <전북의 빛깔> 창간호가 나왔다. <전북의 재발견>(2008-2013) 시리즈를 잇는 <전북의 빛깔>은 전북의 문화, 예술, 역사, 축제, 관광, 특산품, 명소, 인물 등 전북 곳곳의 삶과 삶의 현장을 다각적인 각도에서 취재해 전북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 <전북의 재발견>이 고품격 기획테마책자를 지향, 깊이있는 인문학적 도서로 호평을 받았다면, <전북의 빛깔>은 쉬우면서도 감성적인 글쓰기와 사진, 감각적인 편집과 일러스트로 자치단체 홍보책자로서 품격을 더하면서 동시에 대중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 창간호인 제1호 주제는 ‘고놈 참, 아고똥허네’. 힘의 우열 관계에서 열세인 처지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입장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굽히지 않는 모습이나 성격을 뜻하는 전라도 탯말인 ‘아고똥하다’를 첫 번째 주제로 내세웠다. 멀리는 봉건제도와 외세에 맞서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키고, 가깝게는 거대한 바다를 막아 새만금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 전북인의 의지를 설명하기에 ‘아고똥하다’는 말만큼 적합한 게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양 시인의 아고똥한 추억을 시작으로 마이산의 아고똥한 형상과 군산상고 야구부의 아고똥한 청춘들, 아고똥했던 전봉준을 쫓고 있는 아고똥한 소설가 이광재, 고집스럽게 조선동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송기중 촌장 등을 담았다. 또 고창을 특집으로 고창 복분자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명창 진채선, 고창에서 출판 공동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책마을해리’의 이대건 촌장을 조명했다. 도는 휴가철을 맞아 <전북의 빛깔>을 도내 주요 관광지 및 축제 현장과 타 지역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해 전북을 알릴 계획이다. 또 전북도 e북 홈페이지(ebook. jb.go.kr)와 ‘전라BOOK도’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인터넷 및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한다. 연 2회 발행으로, 각 호마다 특정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소재를 선정할 계획인 <전북의 빛깔> 2호는 ‘깊이’를 주제로 오는 10월 발행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07.0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