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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출신의 근대 시조 문학의 선구자이자 민족국어학의 대가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이어나가기 위한 ‘2014 가람문학제’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원광대 숭산기념관과 가람 이병기 생가 수우재에서 열린다.가람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여 지역의 문화적 창조성을 드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되는 이번 문학제는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리는 ‘가람 이병기 학술대회’로 문을 연다. 20일에는 ‘가람시조문학제’가 가람 이병기 생가 수우재에서 진행된다. 제34회 가람시조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박기섭 시인과 신인상을 수상한 김남규 시인의 시상식이 열리고, 가람 선생을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발표와 함께 직접 가람 선생을 그리며 써내려가는 ‘전국가람시조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군산시립도서관이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참가자를 모집한다.시립도서관은 길 위에서 군산을 맛보다를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10월25일까지 인문학 강연 및 현장탐방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군산에서는 지역의 고고학 발굴이야기, 길 위에서 근대건축물에게 말을 걸다, 군산의 역사와 문화 등을 주제로 총 3차례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17일부터 30일까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한국문인협회 고창지부(지부장 최재언)가 주관한 제11회 고창 꽃무릇 시화전시회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고창 선운사 극락교 앞에서 열렸다.13일 시상식과 함께 열린 기념식에는 박우정 군수, 이상호 군의장,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 송영래 고창 문화원장, 양완수 고창 예총회장, 최재언 (사)한국문인협회 고창군지부장 및 문인협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대회 결과는 △대상 유성민(고창초 3년) △일반부 최우수상 고양규(고창읍), △초등부 금상 전가은(흥덕초 2년)오미림(부안초 6년) △중등부 금상 백인건(고창중 2년) △고등부 금상 신유림(강호항공고 2년) 군이 수상했다.
김남곤 시인의 작품으로 가을 저녁을 수놓는 시낭송회가 열린다.문화공간 여원은 19일 오후 7시30분 전주시 서노송동에 있는 여원에서 시낭송 콘서트를 연다. 전북의 시와 시인을 알리기 위한 이번 행사는 도내 문학 발전에 공헌하며, 후배 문인으로 부터 존경을 받는 전 전북일보 사장인 김 시인의 시를 무대에 올린다. 이날 9명의 시낭송인이 나서 김 시인의 작품을 들려준다. 여원 유미숙 대표는 김 시인의 시가 낭송하는데 호흡 등이 까다로워 공부하는 마음으로 시도했다며 시를 외워 낭송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가슴에서 공감을 해야 섬세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낭송자들도 읽으면 읽으수록 시인의 연륜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도내 시인의 시를 무대에 올려 보급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번 행사는 시낭송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한편 문화공간 여원은 전북의 감성을 팔자를 목표로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소리판에서 좌상(座上)이 소리꾼에게 묻는다.적벽가를 부를 줄 아십니까?파격도 보통 파격이 아니다. 반상(班常)의 구분이 엄연히 살아있던 시대에 양반(兩班)이 상인(常人)인 소리꾼에게 경어를 쓴다는 것은 사회적 통념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소리꾼 중엔 어전광대(御前廣大)가 되어 당상관인 정삼품의 관직을 받은 이도 있다. 그러나 그 벼슬은 명예직에 불과했다. 계급적 신분 역시 면천(免賤)은 될지언정 양반이 경어를 쓸 정도의 신분상승은 기대할 수 없었다. 양반이나 중인 출신인 비가비라 할지라도 소리꾼 대다수가 하층민이었기에 함께 휩쓸려 천대받기 십상이다.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좌상의 어투가 달라지며 하대하기 시작한다. 그럼, 춘향가는 할 줄 아는가?그것도 모릅니다.좌상은 이제 소리꾼을 아예 대놓고 무시한다. 심청가는 할 줄 아냐?판소리 전성기 때의 일화다. 필자가 박동진 명창(朴東鎭 1916~2003) 생전에 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다. 적벽가가 얼마나 귀한 대접을 받았는지를 강조할 때 박 명창은 이 얘기를 꺼내곤 했다. 이렇게 높임을 받던 적벽가가 판소리의 전반적인 퇴조 속에서 제일 먼저 절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지속되고 있는 소리판의 여성화 탓이다. 적벽가는 웅장하고 씩씩한 호령조의 가장 남성적인 판소리여서 여성화된 소리판에서 멀어져 갈 수밖에 없었다. 적벽가 사설은 한문체나 한시 등으로 짜인 대목이 많아 판소리 전승자나 청중 모두 어렵게 여기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그래서 자칫 전승을 소홀히 하면 적벽가는 박제되어 소리박물관에서나 찾게 될 날이 올 수도 있다.역설적으로 판소리의 세계화가 이루어진다면 적벽가가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적벽대전은 그 내용이 동양 3국뿐 아니라 서양까지 널리 알려진 얘기여서 적벽가라는 새로운 예술형태로 세계인의 가슴 속에 쉽게 파고들 수 있다. 19세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가 쓴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레미제라블이 세계무대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듯이 적벽가를 앞세워 세계 문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누구는 적벽가가 중국 얘기가 아니냐고 할지 모른다. 적벽가는 〈삼국지연의〉를 단순히 판소리화한 것이 아니다. 적벽대전의 줄거리를 씨줄로, 우리민족의 정서를 날줄로 다시 짠 우리의 예술이다. 적벽대전의 얼개가 우리의 장단과 가락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으면서 전혀 다른 형태의 예술로 모습을 바꾸었다. 탈바꿈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층 격조 높은 판소리 예술로 재탄생한 것이다. 중국인들이 적벽가를 들으면 시샘을 해도 단단히 할 일이다. 자기 나라 얘기를 가져다가 이웃 나라에서 독창적인 예술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졸저 〈판소리 깊이듣기 - 적벽가〉는 판소리의 전승 유형을 소개하고 이를 서로 비교 분석하면서 적벽가를 쉽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구상했다. 이를 위해 적벽가 중 가장 길고 짜임새가 있다는 평을 받는 박동진 명창의 1974년판 적벽가 완창음반 사설을 중심 텍스트로 삼았으며 이를 23개 대목으로 나눴다. 그리고 대목 순서에 따라 사설을 소개하고 주석을 달았으며 각 대목마다 소리풀이란 항목을 따로 두었다. 적벽가의 사설은 박동진 명창이 녹음한 소리를 채록, 전라도말을 포함해 들리는 그대로 표기했으며 한자를 병기했다. 사설 가운데 의미가 통하지 않거나 불분명한 부분은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의 내용으로 보완했다. 그리고 주석을 달 때 특정 단어의 풀이보다는 사설 전체의 흐름과 이해에 중점을 뒀다. 간추려 소개한 고사도 그 같은 맥락을 따랐다. 소리풀이는 앞서 소개한 대목의 판소리 유파 별 창법과 장단 등의 특성, 판소리 어법(語法)과 미감(美感) 등 판소리 고유의 예술성을 설명했다. 따라서 졸저는 특정 대목만 따로 떼어 읽어도 되게끔 구성했다. 또 통독하면 적벽가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판소리 전성기 때 귀한 대접을 받던 적벽가의 매력(魅力)은 과연 무엇일까? 졸저 〈판소리 깊이듣기 - 적벽가〉는 그 매력을 탐구하는 과정의 소산이랄 수 있다. 또 판소리 감상의 즐거움을 쉰세대가 신세대에 전하고 싶었다. 위대한 문화유산을 온전히 넘겨주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느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판소리의 맛과 멋을 조금이라도 접해 호기심이 인다면 소리판을 직접 찾지 않을까? 필자의 소박한 바람이다.판소리가 본디 민중의 희로애락과 함께한 예술이었음을 되새긴다면 대중과 멀어지는 판소리는 더 이상 존재의 의미가 없다. 판소리가 대중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뒤따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저자 전성옥 씨는 연합뉴스 로 활동하며 판소리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역주본 춘향가〉 〈판소리 기행〉 등의 저서를 냈다. 연합뉴스 방콕특파원과 전북취재본부장을 거쳐 현재 기획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포경수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이 매우 잘못돼 있음을 풍부한 조사와 통계 수집, 연구를 통해 밝혀낸 책이다. 2002년 ‘우멍거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을 보완하고 제목을 바꿔 새로 펴냈다.한국 남성들은 포경수술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남성의 80% 이상이 포경수술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 포경수술을 시행하는 국가의 절대다수는 이를 종교적 통과의례로 여기는 이슬람교와 아프리카 국가라는 사실 등 포경수술에 대한 신화를 깨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했다.아울러 포경수술이 성병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예방한다는 등 포경과 관련한 많은 의학적 통념 역시 터무니없는 정보임을 규명한다.저자인 김대식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헌법의 풍경’ 등을 쓴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형이다. 방명걸은 서울대 인구의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연구센터 등을 거쳐 중앙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올리브 M&B. 200쪽. 1만3000원.연합뉴스
● 차병직 변호사 〈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 작은 권리 찾으려는 일반 시민들의 치열한 싸움의정부 법조비리 사건에서부터 2000년 대선정국을 뒤흔든 낙천, 낙선운동, 경제민주화 물꼬를 튼 소액주주 운동 등 시민운동단체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한 20개 현대사 사건을 한데 모았다.저자인 차병직 변호사는 참여연대 창설 당시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으로 출발해 협동사무처장과 집행위원장 등을 지낸 한국시민운동의 산증인으로 꼽힌다.차 변호사는 흔히 한국현대사를 거대한 이데올로기의 전장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에 맞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소외된 작은 권리를 찾기 위한 일반 시민들의 치열한 싸움의 측면을 강조한다.창비. 272쪽. 1만5000원.● 조대엽박영선 등 〈감시자를 감시한다〉- 20살 청년이 된 참여연대 역할 분석평가전망1994년 9월 10일 참여민주주의와 인권이 실현되는 민주사회 건설을 목표로 참여연대가 만들어졌다.참여연대는 이후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부패방지법 제정 등 입법 성과는 물론 1996년 13만명의 노인들이 노령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의미 있는 사회운동의 첨병 역할을 자임해왔다.조대엽 고려대 교수(사회학)와 박영선 참여사회연구소 연구실장 등 15명이 20살 청년이 된 참여연대의 그간 역할에 대한 분석과 평가, 전망의 보고서를 엮어 펴냈다.이매진. 496쪽. 2만5000원.연합뉴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중과 정책 방향을 추론한 책이다. 저자는 통일연구원 연구원으로 10년간 근무하고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모란봉악단은 김정은의 직접 지시로 결성돼 2012년 7월 시범공연한 이후 최근까지 북한 기념일에 반드시 공연하고 있다. 공연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녹화 방송됐고, 이들의 노래는 북한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한다.저자는 모란봉악단 공연이 김정은 정권의 시작과 이어져 왔을 뿐 아니라 화려한조명, 현대식 전자악기, 패션과 머리 스타일 등에서 기존의 북한 공연과는 내용과 형식 모두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는 데 주목한다.아울러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언론이 모란봉악단에 대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최후 승리를 위한 대진군을 힘있게 선도해 나가는 제일 나팔수”로 부를 만큼 대대적으로 선전한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한다.인민대중의 사상 학습을 위한 정치적 도구로써 음악을 중요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음악정치를 계승하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려는 ‘김정은식 음악정치’가 모란봉악단을 통해 구현된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도서출판 선인. 323쪽. 2만6000원.연합뉴스
목가시인으로 알려진 신석정(1907~1974) 시인의 현실 참여 의식이 담긴 미공개 시들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신석정 연구자인 허소라(78·군산대 명예교수) 시인은 10일 “석정 선생이 돌아가신 후 보관해왔던 ‘피 - 에레나에게 주는 시’와 ‘젊은 군상’ 등 신 시인의 시 13편을 공개했다.이번에 발굴된 시들은 ‘부활한 예수의 노래 - 이리떼에게 보내는 만가’와 ‘지리산’ 등 주로 1945년 전후에 쓰인 작품이다.이중 상당수 시에 ‘인민’과 ‘해방’ 등 사회정치적인 단어가 사용됐다.특히 ‘젊은 군상’에서는 김기림과 임화, 오장환 등 동료시인이 처한 현실을 압축적인 단어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허 시인은 1974년 7월 신석정 시인의 장례식이 끝난 뒤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들 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신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허 교수는 “석정 선생은 목가시인으로만 인식돼 왔지만 역사적·정치적으로 불합리한 현실을 접하면 항상 뛰어든 시인이었다”며 “이번시들을 통해 석정 선생이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시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허 교수는 이어 “석정은 서정시인 또는 참여시인이라는 이분법을 거부하고 통합을 실천한 시인”이라며 “석정 선생님이 타계한 1970년대나 이후 1980년대까지는 미공개 시를 공개하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열린 시대라고 판단해 공개해도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뒤늦게 이들 시를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신 시인이 자연과 역사 인식을 함께 시 세계에 녹인 민족주의적 성향의 시인”이라고 주장했다.신석정 시인은 1907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동국대 전신인 불교전문강원 국문과에서 수학했다. 1931년 10월 ‘시문학’ 3호에 참여, 김영랑·박용철·정지용·김현구 등과 더불어 1930년대 한국 시단을 이끌며 지사적인 삶을 살았던 시인이다. 연합뉴스
(사)한국문인협회 완주지부가 지난 4일 봉동읍 화심생에서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백봉기 전북예총사무처장(수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아동문학가 윤이현 씨(72)를 초대 지부장에 만장일치로 선출하고, 부지부장에 박은주(시) 이승수(수필)조윤수(수필) 씨를, 감사에 이소애(시)박순웅(시) 씨를 각각 선출했다. 사무국장은 김한하(시) 씨, 편집주간은 정선옥(희곡, 완주문화의 집 관장) 씨가 맡았다.전북 14개 시군 중 마지막으로 문인협회를 창립한 완주군은 앞으로 국악협회와 사진작가협회 등 다른 협회와 함께 완주예총을 설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윤이현 초대지부장은 완주는 일찍이 예술문화가 발달하고 걸출한 문인들이 많이 배출됐다며 뒤늦게 출발했지만 지역문예 진흥과 활성화를 위해 지역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나아가 전북문학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완주의 혼이 담긴 문집 발간과 문학상 제정, 청소년백일장대회, 예술제, 시화전 등 문학으로 완주를 홍보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익산시립도서관(관장 김병재)은 다음달 31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2014 한권의 책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독서 분위기를 확산하고 시민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이번 공모전은 익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부문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로 2014년 한권의 책 선정도서인 ‘책과 노니는 집(이영서)’과 계층별 권장도서 중 1권을 읽고 난 뒤 감상문을 제출하면 된다. 청소년 계층별 권장도서는 ‘엄마의 팬클럽(정란희)’, 일반부는 ‘두근두근 내인생(김애란)’이다. 초등학생은 ‘책과 노니는 집’이다.제출 분량은 200자 원고지로 초등부 8매(A4 1장), 중고등부 10매(A4 2장), 일반부 15매(A4 2장) 내외로 작성하면 된다.접수한 독후감은 오는 11월 초 심사를 거쳐 시장상 5명, 교육장상 6명, 도서관장상 6명의 수상자를 선발한다.
제15회 만인의사 위업선양 그림그리기·글짓기 대회가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5일 만인의총 광장에서 개최된다.만인의총관리사무소가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남원지회가 주관하고 도교육청 등이 후원한 이 대회는 만인의사의 숭고한 얼을 추모하고 역사의식과 민족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만인의총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한국영화 최대 관객을 동원한 ‘명량’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요즘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사)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가 주최하고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가 주관하는 안도현 시인과 함께 전주에서 시 읽기강좌가 오는 16일부터 전주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린다.이번 강좌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거주하는 시인이 시민들과 소통함으로써 전주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안도현 시인(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은 트위터를 통해 못난 세상을 헤쳐 나갈 지혜를 시에서 찾아볼까 합니다. 시를 읽고 한 번도 가슴이 두근거려 본 적이 없다면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났으면 힙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강좌는 올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진행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50명. 참가신청은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063)273-0523.
익산시립도서관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했다.모현도서관에서는 오는 13일 유리판 위에 모래 입자를 그려서 환상적인 모래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샌드 아트(Sand Art) 공연이 열린다. 또한 각 자료실에서는 작년에 이어 사서와 함께하는 1주 1책 추천도서를 배포한다. 추천도서는 2013년 8월부터 금년 7월까지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권씩 추천된 도서를 모아 책으로 제작한 것으로 사서추천 뿐만 아니라 명사추천도서가 포함돼 있다.16일부터 30일까지는 도서관 독서회원을 대상으로 시청각자료를 대출해 주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평소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할 수 있었던 영화 DVD 등을 빌려볼 수 있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은 2013년도 과월호 잡지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는 지난 잡지와의 만남행사가 열린다.2014년 한권의 책 독후감 공모전과 사씨남정기 원화전시회, 오디오북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이 책과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특히 26일 모현도서관에서 열리는 북콘서트(Book Concert)에는 재즈피아 공연과 책 잘 읽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놀이법 이은주 작가초청강연회가 마련돼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9월 독서의 달 행사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iksan.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859-3731~2)로 문의하면 된다.
제1회 지평선문학상의 수상자로 강신재 시인(64)이 선정됐다. 김제 문인협회는 회원과 출향 문인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작품 활동과 함께 지역 예술의 초석을 다진 공로를 심사한 결과 강 시인을 첫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강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지난 1997년 시 ‘탑(塔)’으로 ‘한국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시집 <바다로 간 부처>, <샵(#)의 음계로>, <견훤의 성>을 출간했다. 지난 2008년 제1회 석운문화상, 2010년 김제 시민의장 문화장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김제문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강 시인은 “김제문협이 40년을 넘겨 지평선문학상을 만들었고 그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돼 큰 영광이다”며 “역대 훌륭한 문인들이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김제문협의 끝자리에 있는 사람이 먼저 상을 받은 것은 앞으로 김제문협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어 “부디 이 상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에게 힘이 되고 김제문협의 활력으로 작용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인 정군수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은 “강신재 시인은 오래 전부터 벽골제 옆 지평선 마을에 살며 농경문화의 정서에 맞닿은 시를 발표해왔다”면서 “은발의 머리로 소녀같이 수줍은 미소를 짓는 시인은 시집에서 자연을 노래한 성숙한 시를 선보였다”고 평했다.제1회 지평선문학상의 시상은 오는 11월27일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이뤄진다.
세월호를 소재로 한 한뼘 그림책전시가 전주에서 열린다. 어린이문학을 하는 동화동시그림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전국 순회 전시다.한뼘작가회와 한뼘작가회 전북작가가 주최하고, (사)문화연구창과 부채문화관최명희문학관이 주관해 2일부터 7일까지 한옥마을 내 부채문화관과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관람할 수 있다. 동시와 동화, 그림이 한데 어울린 45점의 걸개 시화로 이뤄졌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거리 서명과 시민들의 마음을 담는 노란엽서 쓰기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오는 6일 오후 3시 부채문화관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북콘서트도 연다.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종이밥>, <나비를 잡는 아버지>를 그렸고, 동시집 <깜장 꽃>을 낸 김환영 작가를 초청해 대화의 시간도 마련한다. 또한 김자연박예분박월선신재순유수경하미경 등 도내 지역 아동문학가와 시인도 참여할 예정이다.한뼘 그림책전시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경기 부천안산여주, 제주, 경남 함양, 대전, 부산 등에서 실시됐다.
지렁이 반 마리가 기어간다/허옇게 말라가는 콘크리트 바닥에/질질 살 흘리며 간다/촉촉한 저편 풀숲으로 건너는 길은/오직 이 길뿐이라고/토막 난 몸뚱이로 쓴다/제 몸의 진물을 찍어/평생 한 一자 한 자밖에 못 긋는 몸부림/한나절 땡볕에 간단히 지워지고야 말 한 획(몸붓)지난 2009년 전북일보의 신춘문예에 시 입춘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전북작가회의 회원 안성덕씨(60)가 첫번째 시집 <몸붓>을 출간했다. 총 58편이 실려 있는 이 시집은 실업자나 건달, 노숙자, 임대아파트 입구집에서 구두닦는 금자씨 등등 신산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시인은 시집을 통해 처지가 처지를 알아보고 아픔이 아픔을 눈치채듯이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때로는 잃어버린 낭만으로 때로는 은근한 유머로 우리의 세상살이를 달랜다.특히 시인은 세월을 탕진한 대신 얻게 되는 연륜의 깊이와 넓이로서 우리 모두가 몸붓의 안간힘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묵묵히 보여준다.
‘삼재가 들었으니 조심하라’‘손 없는 날 이사하면 좋다’‘윤달에 수의를 만들어 놓으면 부모님이 장수한다’이런 속설들을 얼마나 믿어야 할까.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생활에서 ‘운명학’과 관련된 속설들이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오랫동안 사주학과 풍수지리학을 연구해온 이상엽 씨(대전서 역리학당 운영)는 이런 속설들 중에 상당수가 아무런 근거가 없는 낭설이거나, 몰상식하게 퍼트린 미신이라고 단언한다. 그가 상담현장에서 보고 느낀 운명학 속설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실상을 드러낸 <운명학, 감추어진 진실을 말한다>를 냈다(도서출판 해조음)“사주학과 풍수지리학 등의 운명학은 천체의 자전과 공전의 법칙을 바탕으로 사람의 미래를 예측이라는 자연철학이라는 사실과 세간에 잘못 알려진 운명학 상식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었습니다.”책 집필 동기를 서문에서 이같이 밝힌 저자는 ‘운명학’이 철저한 자연과학적 원리에 기반하고 있는 학문인 점과, 운명학 새해 시작 기준의 오류로 자신의 출생 띠조차 올바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애국지사 춘고(春皐) 이인식 선생 기념사업회’가 독립운동가 이인식 선생의 행장과 그를 추모하는 글을 묶어 문집으로 편찬했다. ‘이인식과 그 시대’(홍익재). 군산 임피 출신의 이인식 선생(1901~1963)은 서울보성고보 3학년 재학중이던 1919년 3월 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으며, 자신의 자택에서 학생 대표들이 모여 독립운동 계획을 숙의하던 중 일경에 체포돼 10개월간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전답(24만여평, 현 시가 200억원 상당)을 팔아 만주로 가서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으로 바쳤다. 조국 광복에 따라 환국한 뒤 1953년 임피중학교 교장으로 취임, 생애 마지막 10여 년을 고향에서 교육자로 후학 양성에 헌신했던 인물이다.1962년 건국훈장을 받았으며,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3년 제자들을 중심으로 기념사업회가 결성돼 월명공원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 기념사업회(회장 박성래)는 매년 3월1일 서울 현충원 묘역에서 추모식을, 광복절에는 추념식을 올리며 선생을 추모하고 있다.이번 문집 발행도 그를 기리는 사업의 일환. 추모문집 편찬위원회(위원장 송봉규)를 꾸려 선생의 삶을 조명했다. 송봉규 사업회 고문, 한상언 전북대 교수, 이영룡 군산문화원 감사, 정선만 임피중 교장, 김영구·한현자 씨가 다양한 각도에서 선생의 삶을 들여다보고, 각계 인사 30여명이 쓴 추모의 글, 언론에 보도된 글, 선생과 관련된 사진들을 엮었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 수학을 떠올리지 않는 것처럼 수학 정리를 증명할 때 음악 이론을 생각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는 그렇지 않았다. 음악은 뮤즈 여신들이 관장하는 모든 예술과 과학을 가리켰다. 철학이 과학을 함의하던 고대 그리스에서 수학과 음악은 동일 학문이었다. 협화음과 불협화음에 관한 규칙을 정하고 각 음정이 수학적으로 협화음을 이루기 위해서다.”고분자 물리학자인 정종구 박사(66)가 음악과 과학의 관계를 깊이있게 조명한 <눈으로 듣는 음악>을 펴냈다(나눔사). 저자 스스로 어려서부터 음악을 접하며 직접 무대에 설 만큼 수준급 실력을 갖춘 음악적 소양을 바탕으로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음악물리학’이라고 칭했다.피타고라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제누스, 유클리드, 갈릴레오, 데카르트, 케플러, 니체, 헤겔, 쇼펜하우어, 다윈, 에디슨, 아인쉬타인 등 서양의 과학과 철학사에서 획을 긋는 이론과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또 신라와 고려, 조선에 이어지는 악보의 역사, 세종대왕과 세조의 놀라운 절대음감, 조선의 예와 악 등 한국 음악에 담긴 과학을 소개하고 있다.저자는 또 바흐·헨델·베토벤·모차르트·하이든·멘델스존 등의 음악세계와 과학·철학자들의 관계 등을 씨줄날줄로 엮었다. “청력을 완전히 잃은 베토벤은 더욱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 머리로 작곡한다. 베토벤에겐 생물학적 청각이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는 머리와 가슴 속에 존재하는 음의 세계로 돌아갔다. 청력을 잃은 베토벤은 연주를 눈으로 들으며 바이올린을 연주했다.”음악이 청각적 요소로 그치지 않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저자는 또 청중에게 전달하려는 모든 감정을 연주자 자신이 느끼고 그 감정을 표현해냄으로써 청중이 동일한 분위기에 감싸이도록 자극을 주는 감정이입을 강조했다.“이름을 남긴 위대한 음악가와 과학자들은 통찰력과 창조성, 철학, 감성과 예술적 탤런드를 갖춘 사람들이다. 그들은 탁월한 직관으로 지각을 응축하고 심화시키며, 음악이나 과학적 현상에 감정이입이 가능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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