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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출품작이 김제를 찾는다.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서예술의 발전과 지역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오는 27일까지 김제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제 나들이’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9차례 행사를 통해 기증받은 소장품 100여점이다. 2009년 동아시아 서예의 유파전 및 한국가곡&한글서예전, 2011년 역동성전, 지난해 서예의 철학전 등 세계적 명성을 지닌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더불어 영상서예전, 체험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이 2014 생생문화재 사업으로‘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 주제를 걸고 6회에 걸쳐 기획답사에 나선다. 26일 시작하는 첫 번째 답사는 ‘경기전과 오목대’. 경기전에서 시작해 전주사고-조경모-어진박물관-오목대를 거치는 코스다. 답사안내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장이 맡는다. 모집인원 40명. 참가비 무료. 집결지는 어진박물관 오후 2시. 문의 063)228~6485
국립무형유산원이 재차 개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원장 임명조차 되지 않아 정상적인 운영과 무형문화재의 전승보호를 위한 역할론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무형유산원에 따르면 오는 10월1일 개원할 예정이다. 시설 공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출범 1년을 기점 삼아 공식적으로 문을 열지만 개원 행사도 불투명하다. 시범 운영을 지속하며 공연전시 등을 상설화한다는 계획이다.무형유산원은 애초 지난해 10월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올 5월로 개원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올 5월29일 공식 개원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는 소속기관인 문화재청의 내부 문제로 다시 미뤄졌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서울 숭례문 복원 공사를 계기로 문화재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라 감사원의 특정감사를 받았고, 후속 조치로 당시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경질되는 등 내홍에 휩싸였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무형유산원은 고위공무원단에서 뽑아야 하는 원장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직무대리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감사원의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야 공식적인 인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무형유산원은 우리나라가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에 가입하면서 가입국에 요구되는 무형문화재의 기록조사교육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공간으로 기획됐다. 지난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옛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자리에 759억 원으로 부지면적 5만9930㎡, 연면적 2만9615㎡의 대규모 문화 전시 복합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공연동, 종합안내동, 전시동, 국제회의동, 전승교육동, 운영지원동, 쉼채 등을 짓기 위해 지난 2010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4월 마무리했다. 같은 해 7월 말 준공식을 했다.지난해 2개과 14명에 39억9000만 원의 예산으로 예산인력이 축소돼 운영되면서 운영 프로그램의 부재가 이어졌고 지역기관으로 전락할 위기를 겪었다. 올해는 14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4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다음달에는 국내 최초의 문화분야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애초 무형유산원은 전통문화를 교류재현전승체험하는 거점공간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방침이었다. 더불어 전승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작품 구매 사업, 지역 무형문화유산 관계자와의 협업 등도 구상했지만 이는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김장 문화 체험,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 공개, 해설이 있는 무형유산 등의 행사가 이뤄졌을 뿐 한옥마을 인근의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혼돈을 일으키며 지역에서 인지도도 낮은 상태다. 무형유산원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상황이 여의치 않고 지방 선거 등이 맞물려 조정이 필요하다머 오는 6월부터는 공연전시를 상설 진행하고 오는 10월에는 개원이라는 개념보다는 출범 1주년을 기념한 열린 한마당 등으로 치를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원 행사를 늦출 뿐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5일부터 이틀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 또는 단체, 외부 분야별 관계자, 언론계, 문화재청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무형문화재 제도개선 2차 토론회(종합토론)’를 개최한다.토론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종목 지정과 보유자 인정을 위한 조사·심의 과정의 투명성·공정성 논란과 관련, 신뢰받는 무형문화재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3일간 가졌던 ‘무형문화재 제도개선 전승자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중요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의견에 대한 종합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15일에는 개인 종목(공예기술, 음식, 음악, 무용)에 대한 토론이, 16일에는 단체 종목(연극, 놀이와 의식, 음악, 무용, 무예)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진다.문화재청은 이번 토론회에서 무형문화재 전승자 충원의 기준, 조사·심의 방식, 전승 지원과 전수 교육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2주갑, 회갑(回甲)을 두 번 맞은 해다. 120년, 즉 육십갑자를 두 번 환갑(還甲)한 해이니, 어찌 이것이 예사로운 일이랴. 구한 말 극심한 외세의 침탈과 부패한 관료의 학정에 저항해 들불처럼 일어난 혁명의 땅 정읍에서, 민중이 주인으로 자치권을 찾은 동학의 의미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희망의 노래다. 이를 새기는 도내 문화계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지만, 특히 동학의 본고장인 정읍에서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의 활약은 단연 선두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국악단 창단 20주년을 맞아 동학 프로젝트를 준비, 지난해 12월14일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올렸던 공연 정읍 역사 속으로 여행 환생(幻生)이 그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공연의 호평에 힘입어 올해 서울과 전주 순회공연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지난 11일 전북대 삼성회관 대극장은 모처럼 활기와 기대에 들뜬 관객들로 만석을 이뤘다. 정읍과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른 단원의 자부심은 유료관객이 대부분을 차지한 객석의 점유율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공연 당일 이전에 이미 850석의 유료 예매를 확보했다고 하니, 그들의 기개와 자부심을 뽐내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수한 전북의 단체도 무료공연인 국악공연, 전국의 국악인이 두려워하는 전주에서의 공연이다. 그동안 늘 변방에 머무는 것처럼 보였던 정읍시립 정읍사국악단이 전북의 심장 전주로 들어 왔다. 120년 전 동학은 서울 진격에 실패했지만, 이들은 이미 서울 국립극장을 평정하고 전주로 온 것이 다를 뿐이다. 무대는 전면을 춤과 연기 공간으로 비워두고, 상하수와 후면은 연주석으로 구성했다. 지휘자는 마치 보이는 연출자나 무대감독처럼 무대 중앙에서 극의 진행을 조율했다. 이러한 구성은 공연의 인적요소를 가능한 가시적인 하나의 공간 안에 조합해 놓으려는 류기형 연출의 의도가 반영됐다. 오랫동안 전통적인 마당판의 원리를 관통해온 결과로 이날은 큰 무대를 채우기 턱없이 부족한 단원들의 빈공간을 대신하는 역할도 했다. 도입부분의 가야금, 아쟁, 해금의 연주는 부드럽고 몽환적이었다. 이번 공연 제목이 왜 환생(還生)이 아닌 환생(幻生)이었던가. 120년 전 전봉준을 불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랜 역사 속에서 정읍을 빛냈던 인물들, 최초의 백제가요 정읍사의 여인, 풍류의 고운 최치원, 최초의 가사문학 상춘곡의 불우헌 정극인 등을 내장산같은 멋진 풍광과 함께 꿈처럼 살려내는데 있었다. 본 공연 첫 장에서, 유현하고도 장중한 명곡 수제천과 민초의 애환과 흥을 담은 노래 흥타령을 크로스 오버시킨 것은 음악부분에서 가장 멋진 한 대목이었다. 특히 이세정 씨는 수제천의 본청으로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소리를 조절하는는 능력을 보였다. 동혁의 아내로 분한 김찬미 씨의 처절한 절규가 실린 이름모를 골짜기에가 없었더라면 극의 후반부 관객은 아마 상당히 섭섭했으리라.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에서 정읍사 국악단 왕기석 단장의 미덕은 핵심이었다. 그는 쉽지 않은 극의 중심을 잡아 단단히 안정시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하늘이시여 기원합니다와 같은 절창을 통해 남자 명창 최고의 아리아를 들려주었다. 또한 김수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의 절제된 안무, 송대규 작가의 안정된 영상도 도움이 됐다. 사실 다소 무모해 보였던 이번 공연의 추진은 왕 단장의 과감한 도전과 꿈이 빚은 산물이다. 국립창극단 33년 세월 동안 각종 주역을 맡아 온 그는 마치 전봉준의 환생처럼 고향으로 돌아와 국악단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었다. 국악단은 마치 120년 전 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동학군과 같이 턱없이 적은 인원, 부족한 예산, 인색한 지원의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서울을 거쳐 전북의 중심 전주에서 당당한 기획과 공연으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만 다소 기복이 느껴지는 합창단, 간혹 초점이 분명하지 않았던 조명, 특히 원작 천명을 기본으로 하고 여러 인물을 무리하게 조합해 낸 대본의 문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제15회 강암서예대전의 대상이 정준식 씨(28서울)에게 돌아갔다.강암서예학술재단은 서예문화의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참신하고 실력 있는 서예인을 발굴하는 휘호대회를 지난 12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어 33명의 수상자와 108명의 입선자를 선정했다. 이날 응모자 325명 가운데 1차 예심을 통과한 250명이 겨룬 결과 문인화를 제출한 정 씨가 1등을 차지해 창작지원금 1000만 원을 받게 됐다. 뒤를 이어 △최우수상 한문 왕현택(충북)한글 김미정(경기) △우수상 한문 박주열(서울)〃 백가영(경남)한글 구정옥(경기)〃 오광석(경기)문인화 김규혁(경기)〃 윤순옥(경기) 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 2명에게는 각 300만 원, 우수상 6명에게는 각 100만 원이 주어진다.강암서예학술재단은 다음달 7일 오후3시 전주 강암서예관에서 창작금지원금 수여식을 진행한다. 수상작은 5월7일부터 13일까지 강암서예관에서, 5월15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백악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10일군산 산북동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군산시 산북동 군장산업단지 부근의 넓은 평야 지대에 위치한 이 화석 산지는 지난해 7월 지방공단 도로개설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인근 지역에 대한 지질조사를 수행하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질조사팀이 도로와 인접한 사면에 드러난 공룡 발자국 보행렬을 발견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2013년 8월 8일자 1면 보도)문화재청과 군산시는 화석 산지의 기록보존과 가치규명을 위해 화석 전문연구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 수각류(육식공룡) 공룡과 익룡 발자국 등 다양한 화석이 추가로 발견돼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산북동 화석 산지가 전북에선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함께 발견되고, 좁은 면적에 다양한 화석과 퇴적구조가 나타나는 등 학술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보존상태가 뛰어난 대형 수각류 공룡 발자국 보행렬 화석과, 국내 최대 크기의 조각류(초식공룡) 공룡 발자국 화석(학명 Caririchnium)으로, 백악기 공룡의 행동 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이 화석 산지의 입지환경(뛰어난 접근성, 도시 내의 위치,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권 지역에서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인 점)을 고려 할 때, 한반도 공룡시대의 자연사를 실재하는 화석기록을 통해 전해 줄 수 있는 현장 교육 자료로서도 뛰어난 활용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전북에서는 지난 2009년 부안군 격포 해안의 백악기 퇴적층에서 50여 점의 용각류 발자국화석이 발견됐으나 문화재적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문화재청과 군산시는 풍화로부터 화석층의 훼손을 막기 위해 보호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학술현장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산북동 화석산지는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이해관계자와 각계의 의견을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군산문화원(원장 이진원)이 지역에 산재돼 있는 향토문화 유산을 찾아 유래와 역사를 알아보고 직접 느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군산의 근대 역사문화를 찾아서’를 주제로 오는 18, 19일과 23일‘제32회 우리고장 향토문화 역사탐방’을 진행한다.역사탐방은 군산에 있는 문화유산인 부잔교(뜬다리), 최무선전시관, (옛)조선은행,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애국자 이인식 선생 동상, 채만식 문학관, 시마타니농장 금고, 최호장군 유지, 이영춘 가옥을 돌아보는 코스다.이진원 원장은 “역사탐방은 오랜 전통이 살아있는 군산의 문화유산을 통해 조상의 숨결을 체험하고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문화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청은 16일까지 군산문화원 사무국(063-451-2138).
‘전주단오’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강화하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단오 연구위원회는 9일 전주전통문화관 경업당에서 1차 회의를 갖고 올 축제방향과 프로그램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 연구위원들은 전주단오의 대표 콘텐츠인 물맞이와, 단오부채에 대한 전통적인 요소를 확대하되 현대적 요소의 적절한 융합이 필요하도 보았다. 특히 전주단오가 오랜 세월 전주시민과 함께해온 세시풍속인 만큼 그 역사성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이를 위해 행사 명칭부터 ‘2014 전주단오’보다 ‘제56회 전주단오’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정진권 문화영토 판 대표는 “1년 단위의 행사계획이 아닌 ‘덕진공원명소화사업’등과 연계해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단오의 역사적·교육적인 의미를 담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상휘 전주시의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특색있는 테마가 무엇인지 부각시켜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송재명 전주전통문화관장은 “현재 전주단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인기없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없애고 전주단오의 대표 콘텐츠인‘물맞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최무연 전주예총회장은“부채라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전국 16개 시·도지사 및 청와대 대통령에게 단오절에 행했었던 부채선물을 구상해보자”고 제안했다.올 전주단오 행사는 연구위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프로그램을 확정. 음력 5월5일에 맞춰 6월1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꽃향기의 풍미가 더해진 가양주 만들기 강좌가 마련된다.국립민속박물관 주최, 전주전통술박물관 주관으로 가향주-꽃으로 빚는 우리 술강의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에 있는 술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지역박물관의 장기적인 발전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민속생활사박물관의 협력망 사업에 선정돼 이뤄졌다. 술박물관이 매년 여는 국선생 선발대회의 수상자들이 강의를 맡아 전통술 빚기의 비법과 술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된다.강좌는 오는 17일 쑥으로 빚는 술을 시작으로 26일 목련주, 5월9일 두견주, 5월16일 생강나무꽃차주, 5월30일 아카시아주를 담그는 법으로 구성했다. 술박물관 박소영 관장은 예로부터 철따라 피는 꽃을 말려 술에 넣으면 그 특징적인 맛과 향을 더한다며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통주를 쉽게 맛보고 그 매력을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수강 인원은 각 강좌마다 20여명. 전화(063-287-6305)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교육비는 무료.
도내에서 꽃 피웠던 초기 청자문화를 가늠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한반도 남부 내륙지방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초기 청자의 벽돌 가마와 유물을 통해 일찍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 발전확산했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4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에 있는 박물관의 문화체험관 시민갤러리에서 조사 성과를 알리기 위한 진안 도통리 청자전을 개최한다. 개막일 오후 2~6시에는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초기 청자 연구에서 도통리 유적의 위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학술세미나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도통리 유적에서 출토한 청자해무리굽완 등을 비롯해 도내에서 출토된 초기 청자 약 300여점이 소개된다. 10세기께로 추정되는 초기 청자의 도입 및 확산 과정에서 진안 지역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는 게 박물관의 설명이다. 전시는 모두 5부로 나눠 구성했다. 12부에서는 각각 도통리 유적에서 출토된 선해무리굽 및 중국식 해무리굽완과 이를 바탕으로 발전한 한국식 해무리굽완을 전시했다. 3부에서는 초기 청자 가운데 탁잔(托盞), 병(甁), 호(壺), 뚜껑편 등 다양한 기종을, 4부에서는 도통리 청자의 제작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갑발(匣鉢)과 벽돌 조각을 선보인다. 갑발은 도자기를 구울 때 가마 안에서 보호구 역할을 하는 용기다.5부에서는 도통리 출토 청자와 제작 시기가 비슷한 것으로 추정하는 익산 미륵사지, 남원 실상사, 전주 동고산성, 정읍 고사부리성, 광양 마로산성 등에서 출토한 해무리굽 청자류를 전시해 비교가 가능토록 했다.도통리 유적은 지난 1960년대 지표조사를 실시하면서 존재가 알려졌고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군산대서 발굴을 진행했다. 가마를 만들었던 돌인 벽돌편과 투박하고 문양이 없는 초기 청자의 전형적인 찻그릇인 완(碗)이 집중적으로 발견됐다.국립전주박물관 이나경 학예연구사는 초기 청자는 사찰이나 왕실에서 차를 마시는 문화가 들어오면서 중국에서 유입된 벽돌 가마라는 시스템에서 제작됐다며 도내 지역에서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 초 사이에 청자 제작 문화를 받아 들이고 이후 부안지역의 한국식 진흙 가마로 확산발전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황해남도와 경기도에서 벽돌 가마가 발견됐지만 남부지방은 도통리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중요무형문화재 임실 필봉농악에 대한 보존과 관광자원화 사업이 펼쳐진다.전북도 투융자심사위원회는 25일, 임실군이 강진면 필봉리와 갈담리 일원에서 필봉농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풍물문화기반조성사업(총 사업비 58억원)의 타당성을 인정했다.이 사업은 임실 필봉마을의 마울굿을 성지화하고, 테마형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또 인근 치즈테마파크와 섬진강 문학기행 등과 연계한 필봉 문화촌의 관광벨트화를 구축하는 계획을 담았다. 사업은 필봉 굿마을, 먹거리장터 및 주차장, 산책로, 풍물 다목적 광장 조성 등으로 이루어진다. 임실군은 이 사업을 통해 필봉농악을 보존 육성하고, 지역상품 판매와 고용창출 효과를 꾀한다는 방침.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국에 풍물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이번 풍물문화 기반조성사업이 향후 지역 발전과 필봉농악 활성화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필봉농악은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300여 년 전부터 내려온 호남 좌도농악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굿이다.
후백제의 유적을 조명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김윤덕 국회의원, 전주시와 함께 후백제 유적의 정비 방안을 주제로 26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4층 국회입법조사처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도내에 흩어진 후백제 도성과 궁성뿐만 아니라 생산시설, 불교유적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고, 이러한 유적을 어떻게 조사·연구하고 활용·정비해야 하는지를 가늠하는 자리다. 국립전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견훤은 서기 900년 전주를 후백제 수도로 삼은 뒤 36년간 그 역할을 했다”며 “잊히는 1100년 전 후백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명실상부한 ‘천년 고도’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균관유도회 전북본부(회장 황병근)의 2014년도 정기총회가 19일 전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서정기 성균관장과 김두봉 향교재단 이사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최진호 전북도의회의장, 유성엽 국회의원, 조배숙 전 국회의원 등 내외 인사와 유도회 대의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황병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면서 윤리도덕이 망가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성균관 유도회가 윤리도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고 유도회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설영기 성균관장과 김완주 도지사도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공자 사상이 오늘에 갖는 의미를 상기시키고, 유도회 발전에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전북본부는 이날 총회에서 올 사업으로 △청소년 윤리교육(10개교 선정 방문교육) △문화대학(논어강좌) △일요학교지원 △유림연수(7회, 7~8월중) △공자성지순례(4~5월중 중국 산동성) △효자효부상 시상(11월) △도덕성 회봉운동(10~11월) 등 추진하기로 의결했다.한편, 남원 출신의 서정기 성균관장(76)이 이날 총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성균관 신임 관장으로 선출된 서 관장은 한국유학연구회 유교사상 편집인, 성균관유교진흥대책위원회 위원장, 성균관 정화재건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동양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지역 유림을 총괄하는 기관인 유도회 전북본부는 올바른 윤리문화교육과 전통윤리의식 및 충효사상을 높일 목적으로 1959년 설립됐으며, 도내 50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조선 정조(17521800)가 외숙모에게 보낸 한글편지가 경매에 나왔다. 고미술전문 경매사 옥션 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제17회 메이저 경매에 정조국문어필첩 등 268점을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정조국문어필첩은 정조가 외숙부 홍낙인(17291777)의 처인 여흥 민씨(驪興閔氏)에게 보낸 것을 모은 간찰첩(簡札帖)으로, 한글 편지 14점과 한문 2점으로 이뤄졌다. '질'(姪), '원손'(元孫)이라고 서명돼 1759년 세손(世孫) 책봉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들은 56살 어린이가 쓴 글씨답게 삐뚤빼뚤하지만 내용은 "가을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을 알기 바라오며 뵌 지 오래되어 섭섭하고도 그리워하였사온데"처럼 사뭇 의젓하다. 이중 7통은 세밑이 다가오기 1015일 전에 세찬(歲饌)을 보낸 물목(物目)이 덧붙여져 있어 1776년 즉위 이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세찬 물목에는 인삼 한 냥, 쌀 한 석, 백청(꿀) 다섯 되, 건시 두 접, 큰 전복 한 접 등이 포함됐다. 옥션 단 관계자는 "외숙부 홍낙인이 일찍 죽어 혼자 된 외숙모에게 한글로 편지를 보낸 것"이라며 "정조의 한글 글씨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1938년 일제가 한국어 말살 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나온 한글 학습용 놀이 '조선문연습도'(朝鮮文練習圖), 영조(16941776)가 1761년(영조 37년) 후세를 경계할 목적으로 지은 50문 50답으로 된 문답 형식의 책 '어제경세문답'(御製警世問答) 등도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1925일 전시장에서 미리 볼 수 있다. ☎ 02-730-5408.
익산에서 출토됐지만 그동안 각 발굴기관을 통해 분산·보관 관리됐던 국보급 유물들이 고향 익산으로 귀향해 전시된다. 그간 익산지역에서 출토된 대표적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국보급 유물 익산전’이 18일부터 4월13일까지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과 마한관에서 각각 열린다.익산에서 출토된 유물 중 국립전주박물관을 비롯해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원광대 박물관,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등 각 발굴기관에 따라 분산·보관 관리되었던 유물 200여점이 이번 귀향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익산전은 마한·백제의 고도로 알려진 익산의 성격을 보다 명확하게 해 주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익산의 역사·문화적인 특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유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됨으로써 익산의 역사 정체성을 새삼 확인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아울러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는 1965년 왕궁리5층석탑에서 발견된 국보 제123호 사리병, 금제사리내함, 유리옥 등과 왕궁리유적 출토 ‘수부’명 인장와와 정원석, 제석사지 출토 천부상과 악귀상, 입점리고분 출토 금동관모와 금동신발, 중국청자, 미륵사지출토 금동품탁과 치미, 여산 원수리사지 출토 순금제불상 등 주로 백제시대 국보급 유물이 전시된다.또한 마한관에서는 청동검과 동모, 동과 등의 청동유물과 청동기시대부터 마한시대까지의 토기류와 옹관, 송학동유적에서 출토된 마한시대의 옥 거푸집 등 선사시대부터 마한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돼 익산이 마한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되는 문화적인 배경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정읍시는 올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정읍시립국악단 창단 20주년 기획작품인 환생을 서울과 전주에서 공연한다.시에 따르면 기념공연은 오는 4월 5일 오후 3시 서울국립극장내 청소년하늘극장, 11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왕기석 정읍시립국악단장을 비롯한 단원 33명과 객원 37명이 출연하는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진다.기획작품 환생은 정읍의 아름다운 사계절과 동학농민혁명의 전개과정을 기본구성의 골격으로 삼고 정읍의 역사적인 인물(정읍사여인, 고운 최치원, 불우헌 정극인, 녹두장군 전봉준 등)과 문화(수제천, 정읍사, 상춘곡, 동학농민혁명, 내장사, 정읍사공원 등)를 결합하여 아름다운 영상과 에니메이션등을 활용하여 정읍의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그렸다.특히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冬(기다림), 春(만남,분노), 夏(사랑,싸움), 秋(이별,천명) 각 주제에 맞게 극으로 만들어졌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지난해 적은 예산으로 기획 제작되어 많은 시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준 작품을 1회 공연으로 끝내기는 아쉽다 며지역의 우수한 역사와 자연자원을 널리 홍보하여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 고 밝혔다.
전북을 포함한 강원·울산·경남지역 폐사지(廢寺址)를 집대성한 <한국의 사지(강원·울산·경남·전북 편)>가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정안 스님)에 의해 발간됐다. 발간된 보고서는 558개소에 대한 문헌조사, 정밀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역(寺域), 식생(植生), 유구·유물 현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좌표 등의 정보가 수록됐다.또 과거 해당 사지에 존재하였으나 현재 다른 곳에 보관 중인 문화재의 사진을 수록해 사지의 역사적·학술적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주요 석탑을 3D 스캔 자료로 수록했으며, ‘사지 분포현황 지도’를 별책 부록으로 펴냈다.전북 관련 조사 대상은 14개 시군에 170여 곳으로, 남원지역이 고평리사지 등 36곳으로 가장 많고, 고창지역이 선운산 동불암지 등 20곳, 완주지역이 금당사지 등 19곳, 순창지역이 괴정리사지 등 18곳 등의 순이다.관련 자료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행정정보-문화재도서-간행물 코너)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백제 무왕과 그의 왕비인 선화공주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두 기의 봉토분, 익산쌍릉에 대한 비밀(?)이 파헤쳐 진다. 이한수 시장과 국립전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24일 익산시청에서 일제강점기 이후 학술조사가 전무했던 사적 제87호 익산쌍릉(익산시 석왕동)에 대해 정밀 학술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지난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린익산 역사문물전과 관련해 치아목관편 등 익산쌍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에 대해 세간의 높은 관심이 있었으나 1917년 일본인 다니이(谷井濟一)의 약식 조사 이후 대정6년도고적조사보고서(大正6年度古蹟調査報告書, 1920년)에 간단한 도면과 사진 몇 장이 실린 것 이외에 별도의 학술관련 자료가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고려해 정밀 학술조사 착수를 기획하게 됐다.이에 익산시와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날의 업무협약 체결에서 올해에는 익산쌍릉 출토 미공개 유물에 대한 전수조사와 치아, 목관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공주 무령왕릉 출토 유물들과의 비교분석을 시도하고, 내년엔 지하물리탐사 및 봉분의 3D스캔을 통한 쌍릉 내부 및 지형기록 등에 나서 익산쌍릉의 고증자료 확보는 물론 향후 유적에 대한 보존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아울러 국립전주박물관은 이에 대한 성과물을 집대성한 종합보고서를 2015년도에 발간하고 더 나아가 익산시와 공동으로 학술대회 및 특별기획전 등을 기획해 나갈 예정이다.
500년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조선왕조실록의 복본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어진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5월1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경기전 안에서 선조부터 인조까지의 실록 복본으로 특별전시를 연다. 조선왕조 500년, 천년한지에 담다라는 주제어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실록 태백산 사고본의 복본화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4차 사업으로 선조~인조 217책 3만1508면이 새로 만들어졌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기록문화와 한지 제조기술의 향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며, 복본용 한지의 표준화를 마련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태조에서 명종까지 614책 5만3130면의 전주사고본을 복본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3년간 18억 원의 사업비로 국가기록원의 태백산본 복본사업을 추진해 선조에서 철종까지 실록 588책 7만9558면을 다시 제작하고 있다.한편 이번에 마무리한 실록 복본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국회 로비에서 먼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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