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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기 선생님과의 첫 조우에서 순박함이 짙게 묻어나는 선비를 보았다. 필자의 육감을 흔들어 놓은 선비와 같은 첫 인상은 그리 쉽게 잊혀 지지 않을 것 같다" (구술채록자 박용재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실장)."과거 박초월 명창은 제자 최난수에게 대명창은 아니더라도 중명창은 될 것이라 한 말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미 최난수 선생님은 당신 스승의 예언을 뛰어넘어 대명창이 되었다. 한편생을 소리와 얼마나 고군분투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술채록자 서경숙)."최승희 선생님은 젊어서부터 가정을 책임져야 했고 전성기를 구가할 시기에는 위암수술과 성대수술의 어려움도 이겨내야 했다. 하지만 이 일로 말미암아 삶의 소중함과 예술의 가치를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셨다" (구술채록자 김정태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원)."이정호 선생님은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뿌리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갖고 계셨으며, 그의 말씀과 삶의 자세는 꼿꼿하기 이를 데 없다"(구술 채록자 김무철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연구원).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2차년도 사업으로 펴낸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의 주인공 4인을 면담한 채록자들의 소회다. 도립국악원 학예연구원들이 전북도 무형문화재 중 4명을 선정, 1년간 구술 대담한 내용들을 4권의 책에 담았다. 2011년 1차 구술사에 이어 펴낸 2차 전통예인 구술사의 주인공은 가사 예능보유자 김봉기,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최난수최승희, 금과들소리 예능보유자 이정호씨다. 구술사는 이들 전통예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가사 보유자 김봉기씨(78)는 자신의 호를 따'석암제'를 만들어내며 가사 중요무형문화재로 활동했던 석암 정경태 선생과 한 마을에 살면서 겪었던 일화를 비롯, 14세에 시조에 입문한 배경과 수학과정, 몇 안 되는 제자들 이야기들이 수록됐다. 판소리 명창 최난수씨(78)는 득음을 위해 인분까지 먹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목에 좋다고 인분을 먹었어요. 내 것을 해 먹었는디, 고기를 사서 육회를 치고 보리를 볶아 항아리에다가 한얀 보자기에 싸놓고 변을 보잖아요.". 최씨는 "'이놈 먹고 성공을 해야겄다' 이맘만 먹었는디 한 일 년간은 효과가 별로 없었던 것 같더니 산에 올라가서 울면서 연습을 한 결과 목이 달라졌다" 고 했다. "목관리는 차게 자지 말아야 하고, 먹는 음식을 잘 가려야 하고, 된장 같은 것을 먹으면 안되고". 명창이 되기까지 그의 험난한 수련 과정이 구술사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판소리 명창 최승희씨(76)의 구술사에는 스승 김여란 선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는 같은 고창 출신의 김소희 선생만 기리고 스승인 김여란 선생을 홀대하는 것이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국악협회 경연대회서 장관상을 탈 때 김소희 박초월 명창들도 와서 보고 '저런 소리가 어디가 있냐'고 깜짝 놀랬다는 일화도 소개했다.그는 또 판소리 하는 사람을 지금은 명창 혹은 소리꾼이라고 하지만 해방 전후에는 성악가라고 했다고 술회하며, 지금도 성악가로 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소리는 뱃심이 있어야 하고, 전라도 방언으로 해야 맛이 좋으며, 소리는 많이 할수록 목이 부드러워지고 감미로워진다는 소리 철학을 담담하게 풀어놓았다.순창 '금과들소리'보유자 이정호씨(73)는 금과들놀이가 세상에 나오는 과정에서부터 2002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전북도 무형문화제가 지정된 후 전수관 건립 과정들을 풀어놓았다.신현창 도립국악원장은 "전통예인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더듬어 본다는 것은 그들이 지닌 예술의 편린을 살필 수 있는 잣대가 된다"며, "전통예인을 갈망하는 많은 예술지망생과 국악 애호가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립국악원은 2017년까지 매년 4명씩 24명 전북전통예인들에 대한 구술사 편찬을 이어갈 계획이다. 1차년도 사업에서는 최선나금추이일주이성근 편이 발간됐다.
남원 향토박물관은 '옛 선조들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3월 24일까지 6주동안 위탁 유물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고대, 고려, 조선, 근대 시기에 걸쳐있는 토기 및 도자기 등 유물 6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향토박물관 관계자는 "한양호, 박유진, 황지연, 추관구 씨 등 자발적 참여자들의 위탁품을 중심으로 전시회가 기획됐다"면서 "전시품들은 가야 토기, 고대 토기류들, 그릇류, 고려 자기, 다완, 매병, 주병, 청화백자 접시, 분청 및 조선시대 선비들의 서도에 쓰인 필세 등 예술성 있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물관은 올해 총 9회 정도의 기획전을 계획하고 있다.
계사년 새해 군산 시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군산 '중동당산제'가 오는 23일 오전 중동경로당에서 열린다. 군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중동당산제보존회 주관하는 이날 당산제는 중동경로당 옥상에 마련된 당집에서 계사년 액을 몰아내고 안녕과 복, 풍어를 기원하게 된다.이날 당산제는 성산면 고살매농악단의 흥겨운 식전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제를 지낸 다음 당제유래보고 등으로 치러진다.중동당산제는 군산 중동의 옛 전통시장이었던 '서래장'을 지켜준다는 서래산(중동 돌산)을 당산으로 여기며 살아오다 서래산이 헐릴 때 주민들이 '당우'를 현 중동경로당으로 옮겨 '당집'을 만들어 '신체'를 모시고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열려 왔다. 또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광장에서는 '제23회 계사년 정월대보름 풍물 한마당'이 펼쳐진다.풍물한마당은 군산시 후원, 군산문화원 주최로 진포문화예술원이 주관하며 길놀이, 민속놀이, 국악한마당, 주민노래자랑, 민속놀이 경연, 정월대보름 풍물판굿 공연,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군산문화원 이복웅 원장은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되살리는 것은 민족고유의 얼과 정신을 바르게 갖는데서 비롯된다"며 "군산시민들의 화합과 희망을 북돋우기 위해 열리는 역사깊은 동제와 풍물한마당에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에헤라~사호 이쪽 베루는 저쪽을 보고, 에헤라~사호 떠들어온다. 휘휘 둘러 쌈들싸세. 순창 원님은 곤달로 쌈이오. 임실 원님은 해우쌈이오. 남원 원님은 천엽쌈이오. 우리 농군은 상추쌈일세. 에헤라~사호"(금과들소리 '만드레 사호소리' 중) 힘든 농사일을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키고 풍년을 기원하는 소박한 농민들의 들소리가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지난달 18일부터 매주 금요일이면 순창군 금과면 매우리 순창농요금과들소리전수관 연습실에서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임준호) 주관으로 금과들소리 강습이 한창이다. "호흡이 샌다는 느낌으로 하,허,흐,해,후,히를 씩씩하고 힘차게 발음해 보세요" 금과들소리 예능보유자 이정호씨(72)는 선창과 북장단에 후렴구 설명까지 더해가며 20여명의 수강생들을 지도한다. 수강생은 이웃지역 임실군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인 필봉농악보존회원들이며 이들은 매주 한차례 이곳 전수관을 방문해 금과들소리를 배우고 있다. 필봉농악 상쇠로서 전수조교인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은 "도내 유일의 농요부문 무형문화재인 '금과들소리'의 명성은 전국에서 자자하다. 농악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인 농요를 배워 이를 보충하고자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 관계자는 "앞으로는 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에게 강습과 전수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이 계사년(癸巳年) 첫 번째 백제기행을 안동으로 떠난다. 조선 성리학의 본산지이자, 고고한 선비문화의 고향인 안동. 23일부터 24일까지 1박2일간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쉽고 깊이 있는 안내로 안동의 선비문화와 민속문화를 간직한 하회마을, 병산서원, 봉정사, 도산서원, 퇴계고택 등을 둘러본다. 하회마을엔 보물로 지정된 풍산 류씨 대종택 양진당과 서애의 종가인 충효당이 있다. 마을 복판에 세워진 나무 삼신당과 마을을 빠져나오면 강변을 따라 솔숲인 만송정이 보인다. 지난 1988년 '우리는 녹두새를 보았다'를 주제로 첫 기행에 나섰던 백제기행은 동학농민혁명, 백제역사와 문화로 역사문화기행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프로그램이다.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로 큰 호응 속에 주제의 폭을 넓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기행, 세계적 문화의 본류를 찾아나서는 해외기행 등을 140여 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속보='전북 출신의 판소리 중요무형문화재가 한 명도 없다'는 현실(본보 28일자 1면)은 전북 판소리계에선 굳이 들추고 싶지 않은 상처다. 문화재청의 일관성 없는 문화재 지정 정책에 관한 질타 외에도 그동안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전북 국악계에 자성론이 요구되는 것은 '전북 = 국악의 발상지'라는 공식이 더 이상 속 빈 강정이 되지 말자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국악과 관련한 자산이 풍부한 전북에서 이처럼 초라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도제식으로 이뤄지는 판소리 교육에서 계보와 유파간 갈등으로 주도권 싸움이 계속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대상과 아닌 대상으로 양분 돼 단결된 목소리를 내지 못해서다. 전국 최초의 관립단체로 지역 민속예술의 맥을 잇고자 건립된 전북도립국악원을 비롯해 전국 최고의 국악 등용문이라 평가받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주최해온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판소리의 발상지인 전북 국악계의 오랜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전북국악협회와 같은 민간단체도 전국 국악계에서 입김이 센 축에 속한다. 물론 판소리 발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 단체들이 갖는 영향력이 전보다 약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북 국악계를 이끄는 중심축들이 문화재청의 일관성 없는 정책에 맞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에 배제되는 현실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한 중견 국악인은 "전북도립국악원만 해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으로 인한 수혜자가 몇 명이나 되겠나. 전북에 동초제 뿌리를 내린 오정숙·이일주 명창의 제자, 정정렬제 춘향가 최승희 명창의 제자 정도가 해당될 텐데, 관심 없는 이들이 누가 손을 들어주겠냐"고 지적했다. 한 번 보유자로 지정되면 명예는 물론 제자들 수업, 전국 국악대회 심사 등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는데, 보유자로 지정될 가망성이 낮은 쪽에선 굳이 왜 도와주겠냐는 것. 눈 앞의 이익 때문에 전북 국악계가 자기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송재영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가 될 동초제보존회·강도근판소리보존회 등이 다른 지역에서 이미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은 보존회와 문화재 지정 제도의 미흡한 점을 지적해줄 판소리 이론가, 이를 정책으로 실현시켜줄 정치인 등과 연대해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좁게는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넓게는 사라져가는 우리 소리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라도 전북도가 판소리 부문의 전북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이후로 전북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서 3~5년 소리공부를 마친 이수자만 지정해왔을 뿐, 보유자 추천을 통해 최소 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이수자 중 문화재위원회 심사를 거쳐 통과된 전수교육조교 지정은 미뤄왔다. 전북도가 1984년 판소리 부문 전북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이일주(본명 이옥희) 명창만 해도 29년 째 전수교육조교가 없고, 이수자만 5명이 되는 상황. 도는 이수 학생 중 보유자 추천으로 선발된 전수장학생에게 지원금을 주는 일도 예산을 핑계로 밀쳐둔 상황이다. 김승대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예술과 전문위원은 "도가 전북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매월 지원하는 70만 원 외에 전수교육조교에게도 지원금을 줘야 하는 예산상의 어려움으로 지금껏 미뤄온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보유자 전수교육조교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이갑상)가 부설 동학역사문화연구소(소장 유종국)를 발족시켰다.연구소는 유종국 전북과학대 교수를 소장으로,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학계와 법조, 문화, 정치계 등 각계 인사 37명을 연구원으로 위촉했다.계승사업회에 따르면 연구소는 동학농민혁명을 비롯한 민족사 발전을 위한 연구와 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지역사회,문화의 발전을 위한 학술행사와 사업도 벌인다.특히 동학의 발상지인 전북 정읍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그간 동학의 전국화 결속과 파급에 지대한 역할을 해온 계승사업회는 이번 연구소 발족으로 체계적이며 지속가능한 학술 연구와 사업이 가능하게 됐다. 계승사업회는 창립 46년 만에 공식 연구소를 발족함에 따라 그동안 치러낸 각종 행사에 대한 성과와 출판물 등도 연구소를 중심으로 정리해 일반에 소개할 계획이다.위촉된 연구원은 동학역사와 사회, 문화 등 분야에서 지정된 주제를 가지고 연구활동을 하게되며 연구소 발족 후에도 연구소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생각을 가진 국민이면 지역을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이갑상 계승사업회 이사장은 " 앞으로 학계 전문연구자를 비롯한 훌륭한 지방사학자및 연구모임 등과 연계해 동학역사 연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유종국 소장은 "우선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연대기부터 차근차근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해서 전 국민이 공감하고 계승발전 시킬 수 있는 동학 역사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소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안군과 반계 유형원 선양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24일 군청 3층 소회의실에서 반계 선생 기념사업회 운영과 2013년도 사업계획 승인 등 선양사업 추진방안을 논의, 결정했다. 추진위는 이날 반계 선생의 학술연구를 비롯해 문화자원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거 34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오는 5월 중에 개최키로 했다. 특히 부안이 실학의 발생지이면서 호남 실학의 중심지였음을 널리 알려나가기 위한 사업과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김호수 군수는 "지속적인 학술 연구와 선양사업 등을 통해 반계 선생의 업적을 밝히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반계(1622~1673) 선생은 32세가 되던 1654년께 지금의 보안면으로 낙향해 20여년간 반계수록을 비롯해 반계잡고, 반계일고 등을 집필했다. 또 국가운영과 개혁에 대해 강조하며 경자유전, 병농일치, 부병제, 과거제폐지, 공거제 등을 실시해 신분개혁 학제 및 관료제 개선 등을 주장했다. 반계의 개혁사상은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에게 이어져 우리나라의 정신적 기틀을 마련했다.
(남원=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제83회 춘향제전위원회 출범식이 21일 전북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출범식에서 남원출신 국악인 안숙선 명창이 제전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집행위원장에는 조계형 행정동우회 회장이 임명됐다.제전위원회를 이끌게 될 안 위원장은 "남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춘향제를 세계최고의 사랑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안 위원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과 국립창극 단장 등 폭넓은 예술경험, 대외적 교류 활동을 통해 춘향제의 변화와 남원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을 보여왔다.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강수)는 10일 한국 근대사의 주역이었던 '전봉준 장군 탄생 제157주년 기념행사'를 고창문화의전당에서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이강수 군수, 이왕재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전봉준 장군 후손, 전국기념사업회 임원, 고창기념사업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전봉준 장군의 업적을 선양하고 동학농민혁명의 자주와 평등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열린 기념행사는 헌수봉정헌화의 봉정의식과 전봉준 장군이 서울로 끌려가면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사용했다는 죽력고(대나무즙에 솔잎, 창포 등을 넣어 발효시킨 증류주)를 올리는 봉주의식이 진행됐으며, 이어 '국악예술단 고창'의 식전공연과 기념식이 열렸다. 이강수 군수는 "동학농민혁명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기 위해 자주와 평등의 정신을 내세우고, 공음면 구수내에서 포고문 발표 후 전국적인 혁명으로 출발했다"며, "고창은 이러한 혁명의 출발지임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의 선봉장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이며 수많은 농민군을 통솔했던 손화중 대접주가 활동한 지역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성지"라고 강조했다.한편, 고창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시작과 전개, 결말에 관한 '동학농민혁명 역사기록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회는 1월30일까지 계속된다.
국립전주박물관 신임 관장으로 유병하 국립중앙발물관 연구기획부장(53)이 지난 3일 취임했다.유병하 관장은 "다양한 주제를 다룬 특별전과 품격을 높인 상설전과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 문화 행사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박물관을 만들겠다"면서 "도내 고고역사 미술민속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강원도 영월군 출생으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동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과정을 거친 유 관장은 한국고고학에서도 고대의 제사가 전공.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학예연구관,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춘천박물관국립공주박물관 관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1990년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 재직한 인연이 있다.
부안군은 대한 불교 조계종 부안 개암사(주지 재안스님) 대웅전에 있는 목조석가삼존불좌상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개암사 대웅보전 목조석가삼존불좌상에 대한 자문회의와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문화재 전문위원인 정병국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교수 등은 이 불상이 17세기 조선 중엽에 제작된 목조석가삼존불좌상으로 문화역사적 가치가 크고, 우리나라 전통적 목조각 수법을 적용해 제작되어 전통적 목조각 수법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 또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소를 머금은 단아한 상호, 사실적이면서 수려한 화관과 의습표현, 아름다운 수인의 자태, 탄력적이며 생동감 있는 조각 기법으로 볼때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문화재로 등록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개암사 목조석가삼존불좌상은 1658년(효종9년)에 제작된 조각으로 추정되는 목조석가모니불좌상, 목조문수보살좌상, 목조보현보살좌상 등 3점이다.현재 전국적으로 조사된 17세기 목조불상은 보물 1261호인 법주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비롯해 보물 1381호인 수덕사 대웅전 목조삼세불좌상 등 27개 목조불상이 있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됐다.유네스코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Intergovernmental Committee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에서 우리 정부가 신청한 아리랑의 등재를 확정했다.이로써 한국은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 총 15건에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유네스코는 아리랑이 특정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공동체에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다양한 형태로 전승된다는 점을 주목했다.우리 정부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제를 갖췄고 등재 과정에서 학자와 연구자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이는 등재 결정에 앞서 지난달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Subsidiary Body)가 제출한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앞서 기구는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의 '등재 권고' 판정을 내린 바 있다.당시 기구는 "아리랑이 다양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지속적으로 재창조되며 공동체의 정체성의 징표이자 사회적 단결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아리랑이라는 하나의 유산에서 대단한 다양성이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아리랑의 등재로 무형유산 전반의 가시성이 향상되고 대화 증진, 문화 다양성 및 인간 창의성에 대한 존중 제고 등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기구는 또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계획 수립에 공동체가 참여하였으며, 정부 차원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등재 과정에서 관련 학자, 연구자, 지방정부, 공동체의 참여가 확보되었으며, 등재에 대한 동의서가 확보됐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앞서 우리 정부는 2009년 8월 '정선 아리랑'을 가곡대목장매사냥 등과 함께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목록에 올렸으나 연간 국가별 할당 건수 제한 방침에 따라 정선 아리랑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이후 남북 공동으로 한반도 전 지역 아리랑의 등재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지난 1월 '아리랑'을 심사 우선순위로 정하고 6월 우리 정부 단독으로 등재 신청서를 냈다.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각 지역의 아리랑 전승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 안정적인 예산 확보 등을 통해 내실 있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아리랑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 ▲아카이브 구축 ▲상설기획 전시 ▲국내외 정기공연 개최 ▲학술조사연구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위원회가 아리랑의 등재를 확정한 직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은 회의장에서 아리랑을 직접 불러 등재 확정에 화답했다.
사적 제408호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수로와 연못이 발견됐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26일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유적 제24차 발굴조사에서 원지(苑池)로 추정되는 웅덩이를 비롯해 환수구(環水溝), 곡수로(曲水路) 등을 찾았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지역은 2009년부터 발굴하고 있는 유적 북쪽의 후원(後苑) 공간으로, 보도(步道)시설이 잘 남은 북동쪽 성벽과 후원의 중심부를 경계 짓는 환수구(環水溝), 추정 원지(苑池), 곡수로(曲水路) 등이 확인되었다. 환수구는 북동 모서리에서 말각(抹角) 형태로 휘어지고 서쪽 구간에서는 수로시설, 추정 원지와 연결된 양상이 확인되었다. 추정 원지의 일부 구간에서는 둥근 자갈돌이 바닥에 깔렸고 주변에 조경을 위한 다양한 괴석(怪石)이 함께 확인되었다.앞으로 환수구로 구획된 후원의 중심공간에 대한 전면조사가 이루어지면 원지(苑池)와 관련된 시설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자세한 발굴 결과는 27일 현장 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훈몽재 유지(訓蒙齋 遺址)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순창군에 따르면 전라북도문화재위원회(위원장 이재운 전주대 교수)는 최근 제1분과 제15차 회의를 열어 도지정문화재 지정·명칭변경 건을 심의했다. 이 가운데 훈몽재 유지가 조선 중기 호남성리학을 이끌어간 하서 김인후선생의 교육과 관련된 유적으로, 전북지방 유학 발달사에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음을 인정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89호 지정을 의결하고, 지난 2일 문화재지정서를 군에 교부했다.하서 김인후선생은 제12대 인종(仁宗) 임금의 세자시절 스승이며, 호남 출신으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된 조선 중기 대표적 성리학자로서 1548년(명종 3년)에 순창 점암촌 백방산 자락(현재 쌍치면 둔전리)에 후학 양성을 위해 지은 강학당이 훈몽재다.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6~1593), 월계 조희문(月溪 趙希文, 1527~1578), 고암 양자징(鼓巖 梁子徵, 1523~1594), 호암 변성온(壺巖 卞成溫, 1540~1614), 금강 기효간(錦江 奇孝諫, 1530~1593) 등을 배출해 호남성리학 발전의 기틀을 만든 곳이라 할 수 있다.특히 조선 말기 간재 전우(艮齋 田愚, 1841~1922)선생이 강회(講會)를 열었을 정도로 호남 유학의 거점으로 불렸으나, 1951년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 훈몽재 유지는 2005년 전주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를 통해 15~17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붓솔, 유리구슬, 기와 등 7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고, 최초의 건물지도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군은 2009년에 훈몽재 유지 옆에 훈몽재를 중건해 하서 김인후선생의 충절과 선비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전국의 유학자와 관련 전공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학과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 순창군은 6일 조선시대에 성리학과 예절을 가르쳤던 쌍치면 백방산 자락의 훈몽재(訓蒙齎) 옛터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제189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훈몽재는 성리학 대가로 조선 인종의 스승이던 김인후 선생이 후학을 가르친 곳으로 전북지역 유학 연구를 위해 학술적 가치가 큰 점을 인정받았다.훈몽재는 특히 송강 정철, 월계 조희문, 고암 양자징, 호암 변성온, 금강 기효간 같은 인물을 배출해 호남성리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군은 설명했다.훈몽재는 일제 강점기까지 강회(講會)를 열며 호남유학의 거점 역할을 하다가 1951년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2005년에는 훈몽재 터에서 15~17세기 제작된 붓솔, 유리구슬, 기와 등 70여점과 함께 최초의 건물지도가 발견됐다.순창군은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인근에 훈몽재를 중건하고 유학자, 학생, 일반인에게 한학과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군 문화예술과 직원은 "훈몽재는 조선 중기 전북 유학사와 김인후 선생 연구에 활용할 중요한 자료"라며 옛 터의 영구 보존을 위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5회 창암학술대회'가 지난 3일 유성엽 국회의원과 김승범 시의회의장, 조인숙 창암이삼만진흥회이사장, 은희태 창암이삼만휘호대회장등 내빈과 학계및 시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읍여성문화관에서 개최됐다.김익두 교수(전북대)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대회에서 조민환 교수(춘천교육대학)은 '狂·美學의 관점에서 본 창암 이삼만의 서예미학'발제를 통해 "창암의 서예는 중화미학과 대비되는 광견미학적인 측면을 조명하고 한국서예사에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재복 교수(경동대)는 "18~19세기 당시 서예계 환경의 개혁적 흐름과 더불어 창암 역시 왕희지의 소해(小楷)의 필세를 강조하며 위로는 '대우전(大禹篆)'과 '예학명(藝鶴銘)'을 서예에서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창암의 서풍을 이야기 했다.또 조인숙 암이삼만진흥회이사장(원광대)은 "1845년 창암이 76세 때 정읍부무실(정읍의 옛이름 초산)에서 30여년 함께 했던 고향 친구 오윤지가 제주도에서 귀향하자 하룻밤을 지새면서 써준 서첩이 유심첩(幽深帖)이다"고 말했다.주제발표에 이어 이날 오후규 교수(부경대)와 김희정 교수(성균관대)등이 종합토론을 펼쳤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가 확실시된다.문화재청은 '아리랑'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Subsidiary body)의 심사 결과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 5일 밝혔다.이로써 오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열리는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무형유산으로의 등재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인류무형유산은 심사보조기구의 심사를 거쳐 등재(inscribe), 정보보완(r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해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된다.아리랑은 여기서 인류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으니 등재를 해도 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심사보조기구는 아리랑은 세대를 거쳐 지속적으로 재창조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또 한국민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높이 샀다.지금까지 한국은 종묘제례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등 총 14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제30회 전국 국악경연대회및 제31회 전북 시·군 농악경연대회'가 지난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정읍 내장산 워터파크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전라북도와 정읍시 주최, (사)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김학곤) 주관으로 정읍시 가을축제 일환으로 열린 양 대회에는 전북도내 14개 시군 농악팀 750여명등 총 900여명이 참가했다.국악경연대회는 판소리, 무용, 기악, 전통연희, 시조등 5개부문으로, 시군농악경연대회는 일반농악(일반부, 학생부), 사물놀이(학생부)로 경연을 펼쳤다.국악경연대회결과 종합대상(문화부장관상)은 △전통연희 김선옥(서울) △무용 신예담(부산)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각 부문별 대상(전북도지사상)은 △판소리 강세희 △무용 임유애 △기악 서고은 △전통연희 고은별 △시조 왕향주씨가 수상했다.또 △판소리 박정한씨가 최우수상(전북도의회의장상)을, △무용 송혜란 △기악 박한솔 △전통연희 김재숙외 9명이 최우수상(정읍시장상)을 각각 수상했다.농악경연대회에서는 △대상(전북도지사상) 남원송동농악단 △최우수상(정읍시장상) 고창장사농악단 △우수상(정읍시의회의장상) 익산서동농악단이 차지했다.
시도 지정 목조문화재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저조해 문화재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2일 국회 유승희 의원(민주통합당 서울 성북구갑사진)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지정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문화재 전체 1813건 가운데 316건(17.4%)만이 화재보험에 가입됐다. 전북은 170개 중 28개(17%)만 화재보험에 가입, 100% 가입실적을 보인 부산(19개)제주도(20개)와 대조를 이뤘다.이는 상당수 문화재 소유주가 문화재 보호와 보존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경제적인 부담으로 보험가입에 난색을 표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도 문화재의 보험가액 산정의 어려움과 상대적으로 높은 화재 발생 위험을 들어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점도 가입률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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