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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토크쇼, 계속 진화할 것"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주인공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다. 개그듀오 컬투와 신동엽, 이영자 등 스타 MC들이 전면에 나서고 스타 게스트가 매회 등장하지만 방송의 초점은 일반인에 맞춰진다. MC들은 대표 코너 '전국 고민자랑'에서 시민들이 보낸 각양각색의 고민을 소개하고 당사자를 직접 스튜디오로 초대해 자세한 사연을 듣는다. 연예인의 신변잡기에 치중하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일반인들의 고민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시도다. 그러나 시청률 경쟁에서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 후 MBC '놀러와'와 SBS '밤이면 밤마다'에 밀리며 한 자릿대에 머물고 있다. 내용 면에서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한 셈이다. 게다가 최근 공동 MC 이수근이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면서 진행상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MC들은 그러나 프로그램의 미래를 낙관했다. 13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동엽은 "우리는 연예인이 아닌 분들의 고민을 듣기 때문에 계속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타 프로는 이미 다 크지 않았나. 우리는 아직 무럭무럭 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면서 일반인 출연자들의 솔직한 모습이 비쳐지면 연예인들끼리 신변잡기를 이야기하는 프로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팔굽혀 펴기를 할 때 차차 하나씩 개수를 늘려가야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한꺼번에 해버리면 다음날 한 개 더 한다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저희는 팔굽혀 펴기 한 개부터 시작한 프로라고 봅니다. 앞으로 조금씩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컬투의 정찬우는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프로는 지상파 3사 공통으로 하지만 국민과 함께하는 프로는 오랜만이다"며 "시간이 지나면 인정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작진이 긴 호흡을 갖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한다. 국민들에게 마음이 언젠가 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투의 김태균은 "고민을 얘기하러 나온 출연자에게 시청자가 공감대를 느낀다면 더 단단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의 참여가 많아지면 프로그램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일반인이 주인공이다 보니 진행하는 데 어려운 점도 많다. 정찬우는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말을 툭툭 던져서 난감하게 만드는 분들이 있다"며 "나도 막말하는 스타일인데 어떻게 저분들은 말을 그렇게 할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경험이 많은 신동엽도 "힘들 때 출연자에게 의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예인들과 함께할 때처럼 편하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과 달리 공연 경험이 많은 컬투와 이영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고 했다. "원래 헛심을 쓰지 말자는 주의여서 현장에서 쉬는 시간 출연자와의 교감이나 소통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컬투나 이영자 씨가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출연자분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출연자들을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안녕하세요'는 MC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로 3년 만에 지상파 MC로 복귀했다. 그는 복귀 소감을 묻자 "신인 같은 느낌"이라고 답했다. "자유스러운 케이블과 달리 공중파는 말조심을 해야 해서 저도 모르게 이성을 잃고 진행을 할까봐 걱정이에요. 공중파에서 새로운 장르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다보니 몰랐던 걸 많이 배웁니다. 색다르고 새롭게 방송을 하는 느낌입니다."그는 지상파 적응을 위해 일단 욕심을 많이 뺐다고 했다. "원래 전 밀고 나가면 옆 사람을 보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전에는 1~2명 MC 체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목적의식이 상당히 강했어요. 4명이 어울려 하는 건 처음인데 같이 어울려 도우면서 간다는 입장에서 방송을 하고 있어요."약 10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동엽에 대해서는 "호흡이라 따질 거 없이 자연스럽고 동엽 씨가 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편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컬투는 청취율 1위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지만 실상 방송 진행 경험은 많지 않다. 본격적인 지상파 방송 진행은 거의 처음이다. 정찬우는 "객석을 두고 대화하는 포맷에서는 우리가 강세지만 방송은 약간 갭이 있는 것 같다"며 "그것들을 어떻게 깰 것인가가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 갭만 깨준다면 좀 더 큰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성인 유머를 방송에서 무리 없이 구사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신동엽은 앞으로 '안녕하세요'에서도 다른 MC들과 호흡을 맞춰 맛깔스럽게 성인 토크를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부모들이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아이들은 이미 컴퓨터를 통해 훨씬 더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아이들이 TV를 통해 부모와 함께 그런 이야기를 접하고 얘기를 하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즘 사업과 방송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그는 "결국 사업을 안 하기로 마음먹었다"며 "(방송에 매진하기로 했으니) 올해 좋은 컨디션으로 시청자들을 만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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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4 23:02

송대관 "시작했으니 완승해야지"

"하이고 말도 마소. 다씨는 헐일이 아니여 이것이. 그 많은 대사 외우려면 대그박에 쥐나부러. 천만금을 줘도 다시는 안혀. 하지만 이 작품은 이미 시작된 거 완승을 하겠다 이거여."트로트계의 대부 송대관(65)은 익살스럽게 엄살을 피웠다. 그는 지난달 23일 시작한 SBS TV 주말극 '신기생뎐'을 통해 연기자의 재능을 과시하며 극 초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인 연기자들을 대거 기용한 탓에 이렇다할 홍보도 못하고 출발한 이 드라마는 '의외의 캐스팅'인 송대관의 '예상치 못한 연기력'이 회자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연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파급력이다. 지난 11일 남산의 한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지나가던 중년의 남성들이 '송대관씨!'라며 스스럼없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임성한 작가 하나만 보고 출연을 한다고 했어요. 내가 '하늘이시여' 같은 드라마 좋아했거든. 임 작가는 스토리가 예측불허잖아요.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찾아보게 되는 그런 작가니까 내 캐릭터도 충분히 살려주지 않을까 기대했어요. 중간에서 탤런트 이숙 씨가 내게 출연 의향을 묻더라고. 그래서 역할만 좋으면 하겠다고 답했죠."그가 맡은 역은 50대 후반의 허랑방탕한 백수 서생강이다. 극의 무대가 되는 기생집 부용각의 더부살이로, 환갑이 내일모레지만 청바지에 청재킷, 반짝이 의상 등을 고수하는 그는 '3류 딴따라' 출신이다. "작가가 예리하니까 역할에 충실하라고 날 내팽개쳤어요. 첫회부터 내복바람으로 나오고 무식함이 줄줄 흐르는 역할이지만 이런저런 것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어요. 지난주에는 팬티 바람으로 등장했잖아. 송대관이 망가지고 있으니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해요. 찍어놓은 게 많은데 눈물 콧물 쏟아내며 무식하게 신세 한탄하는 장면도 있어요. 작가가 된장을 제대로 푸는 것 같아요."이런 역할을 송대관은 감초 연기 전문 배우들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환갑 넘어 연기를 시작한 사람이라고 믿기 어렵다. 그의 연기에 시청자가 반응을 하다보니 분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 역할은 나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어요. 우리 고향 말(전라도)을 쓰고 코믹하잖아. 내가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투리를 서슴없이 쓰고 잘 웃기니까 이런 역할을 준 것 같아요. 사실 나한테 무슨 기업 회장이나 지식인 역할을 하라고 하면 어울리겠어요?(웃음) 서생강이는 원래 내 모습에서 조금 옆으로 옮겨간 캐릭터예요. 내가 평소 자유분방하고 사람들 잘 웃기거든." 시작은 2009년 KBS 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였다. 그는 극중 음악계의 숨은 전설인 '용선생' 역을 맡아 연기에 데뷔했다. 그러나 몇회 출연하다 말았다. "역할 콘셉트가 나랑 안 맞더라고요. 때마침 중국에 장기간 공연을 가야해서 드라마에서 빠져버렸죠. 사실 그동안 카메오나 시트콤 출연 제의는 많았어요. 하지만 정극이 아니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수 생활을 오래하니 연기도 해보라는 제안이 많이 들어왔지만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하고 싶었어요."그의 말대로 그는 두 번째 작품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선보이며 오래 묵힌 끼를 과시하고 있다. "내가 원래 코미디는 잘해요. 웃기는 데 날 따를 자가 없지. 공연을 다니면서 코미디를 한 가닥씩 넣으며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어요. 작가가 그런 내 모습에 역할을 맞춰주는 면도 있죠. 내가 한 번에 팔굽혀펴기를 50개씩 하고 운동해서 가슴 근육이 튀어나온 것도 예능 프로에서 보여줬는데 그걸 봤는지 대본에 넣었더라고. 실제의 내게서 많은 것을 캐치해 서생강을 만든 것 같아요."그러나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 선을 그었다. "지금도 난 내가 연기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감히 연기라고 어떻게 말하나. 더구나 '내면의 연기'라느니 하는 건 꿈도 안 꾸고요. 그저 공연의 연장선에서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이에요. 내 소임은 다 하자는 생각이죠. 물론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잔뜩 나 있어요."하지만 그는 앞으로 6개월 정도 갈 이 작품 이후에는 다시는 연기를 안하겠다고 벌써 결정했다. "대사 외우느라 죽겠어요. 남들보다 두세 배는 노력하는데 돌아서면 잊어버리니까 애드리브를 많이 하게돼요.(웃음) 그리고 이렇게 고생스러운 현장은 처음 봐요. 얼마 전에 눈 오는 날 부용각 앞에서 녹화를 했는데 온몸이 마비되는 줄 알았어요. 가수는 관객을 모아야 하니까 추우면 따뜻한 곳에서, 더우면 시원한 곳에서 공연을 하잖아요. 그런데 배우들은 아무리 추워도 연기해야하는 거야. 가수가 너무 행복한 거구나 느꼈어요. 대기하는 시간도 얼마나 긴지…. 돈도 안 돼요. 우리가 콘서트 한번 하면 3천만-4천만 원씩 받는데 이건 뭐 그 10분의 1도 못 받으며 온갖 고생 하잖아요. 예술하는 사람이 너무 돈 따지면 안 되니까 이번에는 그냥 하는데 이거 계속 하다가는 우리 식구들 다 굶어죽게 생겼어요.(웃음)"그는 "다행히 지금은 (공연) 비수기인데 4-5월 되면 서생강이를 죽여달라고 할 판이다. 객사했다고 하고 난 공연장으로 도망갈지도 모른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라이벌인 태진아는 그의 연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서로가 자존심 하나로 버티고 있으니까 부러워하는 표정은 죽어도 안 짓지. 하지만 '저 형이 어찌될까' 궁금한 그 마음은 내가 읽죠. 말로는 '형 보는 재미로 주말드라마 보고 있다'고 하던데 내가 속으로 '속이 좀 시리지?' 했어요.(웃음)"송대관은 "임 작가 작품이 원래 스타트가 산뜻하지는 않다. 그러나 가면서 점점 속도를 내는 작가이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분명 아주 높은 시청률을 장식하며 막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인터뷰 후 청계산으로 등산하러 갔다. "내 별명이 청계산 다람쥐잖여. 산을 타야 건강이 유지돼. 대본 외워야하니까 언능 가 1시간 타고 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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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4 23:02

"무대서 60년..늙는 줄도 몰랐네요"

"평생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제 인생은 늙는 줄도 몰랐어요."(장민호)"맞아요. 몇십년 됐다는 소리를 들으면 '벌써?'하면서 깜짝 놀라요."(백성희)한국 연극계의 '영원한 현역'인 배우 백성희(86)와 장민호(87)씨. 이들이 다음 달 자신의 이름을 단 '백성희 장민호 극장'에서 개관작으로 '삼월의 눈'을 올린다. 지난 11일 찾아간 국립극단 연습실. 두 원로 배우는 카랑카랑한 발성으로 아들, 손자뻘인 후배들을 압도하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연습을 마친 뒤 곧바로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이들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자신의 이름을 단 극장에서 첫 무대를 여는 소감과 한평생 무대를 지켜온 신념 등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지. 우리 이름을 단 극장이 문을 열고 거기서 개관작도 하고. 기록적인 일 아닌가 싶어요.(웃음)"(장민호)'삼월의 눈'은 극작가 배삼식과 국립극단 예술감독인 연출가 손진책이 '최고령 현역'인 두 선배를 위해 직접 쓰고 연출한 헌정 공연. 손 감독은 "'백성희 장민호 극장'의 첫 무대인 만큼 두 분의 연극을 올리고자 했다"면서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나서주셨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월의 눈'에서는 1시간 20분가량 이어지는 극을 두 사람이 대부분 이끌어가야 하기에 대사량이 방대하고 체력 소모도 크다. 하지만 "힘들 것 하나 없다"는 게 두 원로 배우의 한결같은 대답. "평생 훈련된 상태로 살았는데 새삼스럽게 힘들게 뭐있어요. 계속 해왔던걸 하는건데. 대사 외우는 것도 상황에 놓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죠.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한번도 한적 없어요."(백성희)'삼월의 눈'은 전통 한옥을 지키며 살아온 노부부의 하루를 애잔하게 그려내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을 준다. 주인공인 두 사람의 호흡이 관건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무대에 같이 선 세월이 60년인데.. 부부로 출연한 것만 20편 가까이 돼요. 이번 무대에서는 '혈육이 무엇인가' 하는 한국적 정서를 짙게 그려낼 겁니다."(장민호)"서로 척하면 척이죠. 이제는 눈빛만 봐도 '아, 다음에 뭘 하겠구나' 하고 알 수 있어요. 이런 상대역이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행운 아닐까요?"(백성희)백씨와 장씨는 20대 초반 연극 무대에 데뷔해 각각 400여편, 23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여든살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해 연극계의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한다. 평생 무대를 지켜온 원동력은 뭘까. "3시간짜리 공연에서 모든 걸 쏟아내고 커튼콜을 마친 뒤 분장을 지우고 무대로 돌아와요. 깜깜한 객석엔 아무도 없죠. 그때의 처절함. 그런 매력을 다른 어디서 맛보겠습니까."(장민호)"전 그냥 무대에서 살았어요. 완벽하게 극중 인물이 돼서 저는 사라져버리는 거죠. 평생 연극을 한다는 게 자기 인생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는건데..그래도 좋으니까.(웃음)"(백성희)무대에서 살아온 60년 세월이 "엊그제 일 같다"는 데도 두 배우는 의견을 일치했다. "장 선생을 20대에 처음 봤는데 여든이 넘은 지금 봐도 늙은 줄 모르겠어요. 수백명의 인생을 사느라 제 삶을 살 겨를이 없어서 그렇겠죠. 지금도 연기한 지 몇십년 됐다는 말을 들으면 '벌써?'하면서 깜짝 놀라요."(백성희)장 씨도 "다른 사람으로 사느라 자기 인생이 늙는 줄은 몰랐다"고 맞장구쳤다. 인터뷰 말미 '삼월의 눈'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두 노배우는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수려한 언변을 자랑하던 모습과 사뭇 달라보였다. 마치 신인 배우가 된 듯 단어를 한자한자 신중히 골랐다. "한국 연극은 몇세기 동안 천시받는 예술이었어요. 국립극단이 독립하고 배우 이름을 딴 극장도 생겼으니 연극계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봅니다."(백성희)"우리들 얘기를 들려드리는 작품이에요. 심혈을 기울여 품위있는 연극을 선보이겠습니다."(장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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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4 23:02

동남아시아의 생명줄 메콩강에 가다

아시아 6개국을 굽이쳐 흐르는 메콩강은 많은 동남 아시아인들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면적이 80만㎢에 달하는 메콩강 유역은 풍부한 자원의 보고이자 2억5천만명의 삶의 터전이다.EBS '세계테마기행'은 14~18일 오후 8시50분 메콩강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메콩강의 상류인 중국 란찬강에서부터 메콩강이 끝나는 남중국해까지 2천km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는다.1부 '메콩의 시작, 란찬강'에서는 란찬강이 가로지르는 위난성 다이족 자치지역의 중심도시 장훙을 찾아간다.장훙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다이족은 태국에 뿌리를 둔 소수민족으로 모든강의 어머니를 뜻하는 메콩이란 이름을 강에 지어줬을 만큼 메콩강과 역사를 같이 한다.2부 '형제의 강, 태국의 메콩'은 라오스, 미얀마, 태국의 접경지대인 골든 트라이앵글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남아 지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1960년대 초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지였던 골든 트라이앵글은 이제 활기차고 평화로운 풍경으로 여행자를 맞는다. 타이라오 시장에서는 태국과 라오스 서민의 삶을만날 수 있다.3부 '메콩의 황금어장, 크라티에에서 톤레삽까지'에서는 캄보디아 메콩강 유역의 자연과 사람들을 소개한다.멸종위기의 민물 돌고래 이라와디는 유영할 때 웃는 표정을 짓는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로 알려졌다. 한 때 메콩강에는 이라와디 수천마리가 서식했지만 지금은 무분별한 포획으로 희귀동물이 됐다.메콩강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동양 최대의 담수호 톤레삽 호수에 당도한다. 우기인 5~10월 톤레삽은 제주도의 8배에 가까운 면적으로 불어나 바다를 방불케 한다.4부 '풍요로운 델타의 섬, 벤째'는 메콩강의 마지막 220km가 흐르는 나라 베트남을 찾아간다.메콩 강의 상류에서 운반된 흙은 이곳에 광활한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를 만들었다.메콩 델타에 위치한 섬 벤째에서 코코넛은 없어서는 안 될 생계 수단이다. 섬 사람들은 코코넛 열매를 먹고 껍질 안쪽에 있는 코코넛 실로 밧줄을 만들며 코코넛 잎으로 불을 때고 집을 짓는다.5부에서는 메콩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 여행정보를 요약,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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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4 23:02

'드림하이', 한류 드라마 새 장 연다

아이돌 가수를 주·조연으로 캐스팅한 드라마가 대세를 이루기 시작한 지 오래다. 영화도 예외가 아니다. 전쟁 블록버스터 '포화속으로'의 주인공은 빅뱅의 탑이다.그만큼 아이돌 가수의 인기와 영향력이 높다는 방증인데, 그와 반비례해 연기자의 설 땅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신인 연기자의 경우 주·조연의 기회를 잡기란 이제 거의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실제 방송사나 영화사 입장에서도 생짜 신인 연기자에게 기회를 주며 모험을 하느니, 연기를 다소 못해도 인지도와 인기가 있는 아이돌 가수를 캐스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더구나 요즘처럼 K-팝의 인기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점에서는 아이돌 가수를 한두명 캐스팅하는 것이 작품의 수출에 효자 노릇을 하기 때문에 제작자들은 그들의영향력을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기를 하고 싶으면 먼저 아이돌 가수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버렸다. 연기만 팠다가는 영영 데뷔의 기회조차 못 잡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정도다. 바야흐로 연기자 데뷔 코스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신인배우의 씨가 마른 것 같아요"="신인 배우의 씨가 마른 것 같아요. 특히 여배우가 심해요. 괜찮다 싶은 신인들은 모두 가수 기획사에 있어요. 아이돌 그룹 붐을 타고 연예인 지망생들이 모두 그쪽으로 몰리다 보니 눈에 띄는 신인 연기자를 찾기가 어렵네요."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혈의 누' '신라의 달밤' '주유소 습격사건' 등을 제작한 김미희 스튜디오 드림캡쳐 대표는 13일 이렇게 말하며 혀를 찼다. 그는 새로운영화 제작을 앞두고 참신한 얼굴을 찾다가 어려움에 봉착했다.김 대표는 "아이돌 그룹 출신을 기용하려고 해도 어렵다. 일단 가수 스케줄을 우선시하고 기획사에서 요구하는 것도 많아 조율하기가 쉽지 않더라"고 전했다.그는 "큰 가요 기획사에서 좋은 재목들을 대거 연습생이라는 이름으로 걸러내다보니 연기자 기획사에서는 마땅한 신인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방송사 PD들도 이구동성이다.한 드라마 PD는 "모처럼 새로운 얼굴을 찾으려고 해도 연기자 기획사에서는 찾기가 힘들다. 요즘에는 성형을 비슷비슷하게 해서 그런지 신인 연기자들에게서 개성을 찾기도 힘들다"며 "연기를 좀 못해도 '연기자로는 신인'인 아이돌 가수를 기용해나름의 신선함을 추구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연예인 지망생들 자체가 연기자보다 가수를 선호하는 성향도 이러한 분위기에 일조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장혁, 김수로, 채림 등이 소속된 싸이더스HQ의 정지철 본부장은 "요즘 젊은 친구들의 성향 자체가 연기자보다 가수를 하고 싶어한다. 그러다보니 대형 가요 기획사들이 연습생을 많이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남자 배우를 보면 조인성 이후 오랜 텀을 두고 이민호 정도가 신인에서 부상한 경우다"며 "그만큼 연기자 군에서는 옛날보다 눈에 띄는 신인이 없어졌다"고지적했다.◆"시청률 경쟁에 '이왕이면 아는 얼굴' 캐스팅"=아이돌 그룹 빅뱅과 2NE1을 거느리고, 연기자로는 구혜선, 정혜영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김성훈 이사는"시청률 경쟁이 심해지면서 신인이 데뷔하기가 쉽지 않다"며 "예전에는 CF에서 얼굴을 알린 후 드라마로 진출하는 것이 연기 데뷔 코스였다면 이제는 3-5년 아이돌 가수 생활을 거쳐 연기자로 전환하는 것이 연기 데뷔 코스가 됐다"고 말했다.김 이사는 "특히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 적다 보니 여자 신인 연기자의 발굴, 육성이 어려워졌다. 단적으로 영화계에서는 '아직도 전도연'이란 말이 나오지 않냐"고 말했다.전도연, 임수정, 하정우 등이 소속된 N.O.A 엔터테인먼트의 나병준 대표도 "과거에는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신인도 과감히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영화계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검증된 연기자가아니면 투자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그러다 보니 제작사는 늘 같은 배우만 계속 캐스팅하게 되고 스크린에서 새로운 얼굴은 볼 수 없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노래와 연기 동시 꿈꾸는 재주꾼들 많아져"=그러나 연기 데뷔의 코스가 달라졌을 뿐, 아이돌 가수들이 드라마나 영화에 '새로운 피'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또 박유천, 옥택연, 아이유, 이기광처럼 상당수는 연기에서도 남다른 끼와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지붕뚫고 하이킥'과 '시크릿 가든'으로 부상한 유인나(29)도 무려 10년간 가수연습생 시절을 거쳤다. 10대 후반부터 가수를 꿈꾸며 가수 기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결국 가수로는 데뷔하지 못하고 연기자로 풀린 사례다.그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김성훈 이사는 "가수 기획사의 연습생들은 혹독하게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가수 데뷔를 위한 것이지만 다양한 기회를 위해 연기 수업도 한다"며 "그렇게 연습하는 분량이 많으니 비록 가수로 데뷔하지 못해도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고 하면 제작사에서도 눈여겨 본다"고 말했다.연예계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신세대들의 끼와 재능이 선배들에 비해 좋아져 가수와 연기자를 동시에 꿈꾸는 재주꾼들이 많아진 것이 연기자 데뷔 코스의 변화에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한다.그룹 JYJ의 에이전시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는 "요즘 젊은 연예인들은 재주가 참 많다. 그만큼 피나는 연습을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소화할 재목들이 많다"며 "그래서 일단 가수로 데뷔하지만 자리를 잡고나면 연기 쪽으로도 적극 진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14 23:02

지구 대멸종…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았나

지구 생태계는 여러 차례 생명체 완전 멸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자연은 놀라운 회복력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오늘날지구 생태계의 모습으로 진화했다.EBS '다큐플러스 과학'은 오는 15일부터 2주간 매주 화, 수요일 밤 11시10분 4부작 다큐멘터리 '지구 대멸종'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과거 지구 생태계의 대멸종 사례 4가지를 집중 분석한다.1편에서는 4억4천300만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에 발생한 대멸종을 알아본다.지구에 살던 동물의 70%가 멸종한 오르도비스기 대멸종은 아직 원인이 확인되지않았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죽어가는 별이 초신성으로 변하면서 감마선 폭발을 일으켜 대멸종을 초래한 것으로 추정한다.2편은 3억7천700만년 전 고생대 데본기의 대멸종을 분석한다.데본기 대멸종은 시베리아 해저에서 시작된 맨틀 융기가 감마선 폭발을 일으켜 바닷물을 끓게 하고 용암을 분출시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어류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양서류가 본격적인 진화 단계에 들어섰다.3편과 4편은 6천600만년 전 백악기 대멸종을 집중적으로 다룬다.'KT 대멸종'으로 불리는 백악기 대멸종은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3편에서는 소행성 충돌 후 24시간 동안 일어난 변화를, 4편은 이후 1년간 일어난 지구 생태계의 변화를 살펴본다.폭 10km의 소행성은 시속 3만2천km의 속도로 날아와 지구에 충돌했고 이로 인해반경 1천600km 안의 모든 생명체가 죽었다.소행성은 지구 생명체의 70%를 멸종시켰지만 우리의 조상인 원시 포유류는 공룡의 멸종 덕분에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제작진은 "대규모 멸종은 새로운 종들이 나타나고 새로운 진화의 요인이 되기도했다"며 "대멸종은 지구 역사의 일부분이고 미래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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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14 23:02

아름다운 소통…'편지' 에 얽힌 이야기를 말하다

'보내주신 편지는 진한 우정과 따뜻함을 담고 있어서 저는 다시 삶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가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 담긴 글귀다.차이코프스키와 폰 메크 부인은 15년간 1천여통의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그러나 이들의 애절한 사랑은 편지 안에서만 존재했다. 이들은 현실 세계에서 단 한 번 만났을 뿐 작곡가와 후원자 관계로 남기 위해 서로 만남을 피했다.EBS '다큐프라임'은 14~16일 밤 9시50분 '편지'를 통해 편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잊혀져 가는 인간적 관계의 가치를 재조명한다.제작진은 18세기 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식물 편지에서부터 정약용 형제의 호기심이 담긴 편지 등을 소개한다.철학자이자 식물학자였던 장 자크 루소는 친구의 4살배기 딸을 위해 식물에 관한 편지를 적어 보낸다. 루소는 어린 친구를 위한 편지에서 상세하고 친절하게 식물들을 설명한다.루소와 비슷한 시기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은 각자 유배지에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지적 호기심을 채웠다. 편지는 형제의 유일한 소통 수단이었다.형이 숨을 거둔 후 정약용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지금부터는 학문을 연구해 비록 얻은 것이 있다 하더라도 누구에게 상의를 해보겠느냐.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는 지기가 없다면 이미 죽은 목숨보다 못 한 것이다"라고 적었다.동화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과 '미운 아기오리'의 작가 안데르센에게는 자신을 이끌어주고 보듬어준 스승이 있었다. 국어학자 이오덕과 덴마크의 국민작가 잉에만이다. 이들은 스승과 편지를 나누며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제작진은 이밖에 조선시대 실학자들이 주고 받은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편지를 젊은 국악인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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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4 23:02

연매협 "출연료 미지급 제작사에 출연거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는 10일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또 다른 작품을 제작하려는 제작사에 출연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매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제작사들의)출연료 미지급으로 배우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소속사의 운영까지 어렵게 만들어 대중문화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매협은 "불량 제작사에서 문제를 일으킨 후 타 제작사로 옮기거나 제작사의 상호나 대표 이름만 바꿔 문제를 또 다시 발생시키는 제작자를 선별해 그들이 제작하는 작품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불량 드라마 제작사에 편성을 준 방송국과 담당 CP에게는 문제를 공론화해 비도덕성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일부 불법적인 캐스팅 감독 등에 의한 피해 신고를 받아 블랙리스트를 작성,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매협이 작년 하반기 회원사에 속한 배우들을 중심으로 출연료 미지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라마는 약 11억원, 영화에서는 약 2천만원의 피해가 확인됐다. 연매협은 "미지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제작사와 방송사 등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앞으로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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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1 23:02

탕웨이 "현빈, 주원도 훈도 안닮았죠"

"현빈 씨는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주원도 (만추의 주인공) 훈도 닮지 않은 것 같아요. 현빈 씨는 말도 잘 안 하고 낯선 걸 두려워하는 편인 것 같아요. '만추'처럼 3일간의 사랑을 할 수 없는 소유자죠."영화 '만추'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춘 중국 여배우 탕웨이(湯唯)는 10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만추'의 시사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빈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웃었다.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동명 영화(1966)를 '가족의 탄생'(2006)의 김태용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모범수로 특별 휴가를 나온 여주인공이 위폐범으로 쫓기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내용을 그렸다. 원작과는 달리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만추'는 달라진 배경만큼이나 원작과 차이를 보인다. 남편을 죽인 후 7년 만에 외출을 허락받은 모범수 애나(탕웨이)가 시애틀로 가는 버스에서 한국인 훈(현빈)과 만나 3일을 함께 보낸다는 내용이다. 대사도 영어, 중국어, 한국어를 오간다. 탕웨이는 "연기하는 모든 순간이 힘들었다. 그녀의 인생과 삶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든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영화에 대해서는 "담담히 시작한 훈과 애나는 갑작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끓어오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희망도 보인다"며 "여러분도 그러한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현빈은 주원과 훈 중 누굴 더 닮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주원과 훈을 비교한다면 훈에 가깝다. 주원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는 스타일인 데 비해 나는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가슴에 담아놓은 일을 내색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훈과 비슷하다"고 했다. 김태용 감독은 "좋은 배우들과 운 좋게 작업한 작품"이라며 "오늘 지루하게 보신 분들은 내일이나 모레쯤 영화가 재밌었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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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2.1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