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54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방송·연예

이수경이 말하는 '로맨틱 아일랜드'배우들

은근히 웃긴 이선균, 아이돌 출신답지 않게 소탈한 유진, 4차원 이민기. 24일 개봉한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에 출연한 동료 배우들에 대한 이수경의 평가다. '로맨틱 아일랜드'는 필리핀의 섬 보라카이로 무작정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 청춘남녀 4명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배경이 외국인 만큼 이수경을 비롯한 4명의 출연진들은 제한된 공간인 보라카이 섬에서 2달 가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았다. 이수경은 영화의 개봉을 앞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3명의 배우에 대해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차츰 친해졌다"며 "바다를 향해 펼쳐져 있는 노천카페에서 함께 맥주도 마시고 수다도 떨며 즐겁게 지냈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선균에 대해서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생긴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그렇지 사실은 정말 보여줄 게 많은 배우"라고 말했다. 일에 대해서는 진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속에는 넘치는 유머 감각을 숨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기과 커플을 이루는 유진에 대해는 "소탈하다"는 평과 함께 3살 터울의 남동생과 얽힌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줬다. 얼마 전 군대에서 제대한 남동생이 SES시절 유진의 열성팬이었다는 것. 이수경은 동생에게 유진의 사인을 받아주기도 했으며 얼마 전 이 영화의 시사회에서는 함께 사진을 찍는 '영광'을 허락하기도 했다. 이수경은 유진에 대해 "수많은 팬을 몰고 다녔던 아이돌 스타 출신답지 않게 소탈하고 쾌활한데다 꾸밈없는 성격이어서 좋은 언니로 생각하고 잘 따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민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말과 행동으로 계속 웃게 해줬다. '4차원'적인 독특한 행동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다"고 설명했다. 이수경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포함해 연말까지는 다른 출연진과 함께 무대인사를 다니며 바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수경은 "관객들이 '로맨틱 아일랜드'를 보고 마음이 한결 따뜻해져서 집에 돌아가게 된다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26 23:02

MBC, 고비사막 탐사한 공룡 다큐 내달 방송

EBS TV의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이 화제 속에 방영된 데 이어 MBC TV도 공룡 다큐멘터리를 내보낸다. MBC TV는 내달 18일 밤 10시35분 몽골 고비사막에서 한반도 공룡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MBC 스페셜-공룡의 땅'을 방송한다. EBS의 다큐멘터리가 백악기 한반도를 무대로 가상의 공룡의 일생을 그렸다면, MBC의 다큐멘터리는 발굴된 공룡 화석을 통해 공룡의 전성시대인 백악기를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1억 년 전 한반도는 공룡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공룡이 살았는지 실체를 알 수 있는 제대로 된 공룡 뼈가 발견된 적은 없다.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경기도 시화호의 공룡 알둥지를 통해 대강의 모습만 짐작할 뿐이다. 한반도 공룡의 비밀을 풀 수 있는 곳으로 몽골 고비사막이 꼽힌다. 고비사막은 백악기 때 강과 호수가 많고 다양한 식물이 자란 우리나라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곳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비사막은 아직 문명화되지 않은 곳이라 다른 곳보다 자유로운 탐사가 가능하다. 고비사막의 공룡을 발굴하고자 '공룡 박사'인 이융남 박사가 지휘하는 국제공룡탐사대가 구성됐다. 제작진은 루이스 제이콥스 전 척추고생물학회 회장을 비롯해 육식 공룡의 대가인 필립 커리, 각룡류의 최고 권위자로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에 몸담고 있는 마이클 라이언 등 7개국 13명의 탐사대원이 고비 사막에서 공룡의 실체를 벗기려고 벌인 사투를 카메라에 담았다. 공룡탐사대는 갑옷공룡의 거대한 사체를 발굴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또 공룡의 부러진 이빨 뼈와 다리뼈 등도 찾아내는 등 80여 개의 공룡 화석을 발굴해 냈다. 제작진은 이런 탐사 과정과 함께 첨단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특수 효과로 공룡의 모습을 다시 빚어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26 23:02

대니얼 크레이그 "'디파이언스'는 값진 도전"

'007' 시리즈의 현역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40)가 진정한 영웅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디파이언스'는 2차 대전 당시 유럽을 점령한 독일군에 대항해 수천 명의 피난민을 이끌고 탈출을 감행한 투비아 비엘스키의 실화를 감동적으로 그린 대작 액션 영화다. '라스트 사무라이'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전미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 10대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영화의 한국 개봉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 응한 대니얼 크레이그는 "'디파이언스'의 투비아는 '007'의 본드와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이지만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도전을 했고 그 결과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디파이언스'와 '007'처럼 전혀 다른 성격의 영화들을 비슷한 시기에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두 영화는 전혀 다르긴 하지만 나는 둘 다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항상 함께 일할 좋은 사람들과 최고의 각본들을 찾고 있는데 '디파이언스'가 그런 바람을 충족시켜줬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꼭 한 번 일해보고 싶은 감독이었으며 영화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강하게 끌려 주저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주인공 투비아는 독일군과 밀고자를 죽이고 숲에 숨었다가 다른 형제들과 함께 숲에서 만난 피난민들을 돕게 된다. 진한 형제애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나?▲영화 속 투비아와 형제들은 보통의 형제들처럼 서로에게 충실하면서도 경쟁관계에 놓여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다분하다. 형제 관계에서의 이런 다이내믹한 면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감독과 많은 얘기를 나누기도 했고 형제로 출연하는 다른 배우들과 수많은 리허설을 하고 친분을 쌓았다. --투비아의 캐릭터는 어떤 방식으로 잡아 나갔나?▲투비아는 복수보다는 피난민의 구출을 선택한다. 그런 행동이 내게 감동을 주기도 했지만 연기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했다. 투비아는 비극의 희생자이면서도 주어진 상황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치열하고 활력이 넘치는 인물이며 결단력까지 갖췄다. --숲 속이 주요 촬영지라서 연기하는 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춥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숲 속 3곳의 촬영지를 옮겨다니면서 촬영했다. 물론 하루에 15~16시간 일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힘든 작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 --연극배우 출신이다. 연극 연기 경험이 영화 연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영화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접근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캐릭터 연구나 드라마투르기 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연극 연기를 할때 진지하게 고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선호하는 장르나 배역이 있나? 007 시리즈는 언제까지 계속할 계획인가?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나 배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물의 성격 자체나 그 인물이 가졌을 법한 배경이 흥미로울 때, 그리고 내가 그 캐릭터에서 독창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 출연을 결심한다. '007'의 제임스 본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언제까지 '007' 시리즈를 할지 단언할 수는 없다. 다만,'디파이언스' 이후 어떤 영화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26 23:02

美할리우드 '그린 카펫' 바람 거세진다

미국 영화계의 대명사인 할리우드에 레드 카펫이 아닌 '그린 카펫'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2일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인들은 최근 유력 환경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요 행사 과정에서 쓰레기 재활용이나 태양열·풍력 등 대체에너지 활용 등 친환경 요소를 확대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할리우드 영화계는 정기적인 시즌 행사뿐 아니라 내년 1월 11일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나 2월 중 예정돼 있는 오스카상 시상식 등에서 친환경 개념을 확대시켜 할리우드의 '그린화'를 장기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친환경 방안에는 시상식장 앞길을 장식하는 레드 카펫을 재활용이 가능한 한 플라스틱병을 사용해 만들고 바이오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를 이용하며 태양열 전지를 단 텐트를 설치하는 활동 등이 포함돼 있다. 할리우드 영화계가 주요 행사 과정에서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려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년 전부터 '일시적 유행'을 타면서 친환경을 선전하는 행사가 열렸지만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등장하는 영화' 불편한 진실'이 발표된 2006년부터 할리우드의 친환경 개념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는 2008년 오스카상 시상식 당시 재활용 또는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올해 주요 행사를 통해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630t 가량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콜로라도주 재생에너지 기업 대표인 커리스 매컬리프는 "친환경 활동이 1년 전만 해도 '유행 쫓아가기' 차원에 머물러 있었지만 지금은 생활에서 지켜야 할 의무 중 하나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 방송사는 '사시'에 친환경에 적극 참여하자는 취지의 문구를 직접 명시하며 201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폭스는 지난해 에미상 시상 행사 때 고효율 발광다이오드 조명(LED) 기기와 태양전지판 등을 활용하면서 전기 소모량을 과거에 비해 75% 가량 감소시켰고 올해 '아메리칸 아이돌' 피날레에서 재활 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배출이 거의 없었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환경 개념을 전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할리우드가 문화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볼 때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같은 배우가 중요 시상식 때 친환경 활동을 언급한다면 파급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25 23:02

"한류, 불씨만 남고 거의 다 꺼졌다"

"일본에서 제가 느끼는 건 한류(韓流)의 불씨만남아있을 뿐 거의 다 꺼졌다는 겁니다. 한국의 연예인들과 기획사가 말로만 '한류, 한류' 할 게 아니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합니다." 2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마친 직후 만난 류시원(36)은 2004년 12월 첫 음반을 내고 5년째 활동하며 몸소 느낀 일본 내 한류에 대한 견해를 털어놨다.그 역시 드라마의 한류 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었지만 2005년부터 일본 전역에서 약 60회의 대형 콘서트를 펼치며 여느 한류 배우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이곳에서 신인처럼 활동했어요. 라디오에서 기무라 타쿠야를 만나면 먼저 가서인사했죠. 처음 2년은 마음 고생을 했지만 지금 4만 명의 팬이 생겼고 공연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됐죠. 제가 세운 목표에 도달하지 않아 아직도 만족은 안 해요. 이곳에서 도태되기 싫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그는 23~24일 도쿄돔 공연 '크리스마스 포 유(Christmas for you)'를 통해 7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기록을 세웠다. 일본 팬 외에도 한국, 미국, 중국, 홍콩, 대만,싱가포르 등 해외 팬 100여 명도 원정 관람을 왔다.다음은 일문일답.--공연을 마친 소감은.▲ 보통 리허설은 같은 사이즈의 무대를 다른 곳에 만들어 똑같이 해야하는데, 이 무대가 들어갈 홀을 구하지 못해 작은 공연장에서 연습했다. 막상 오늘 와서 하려니 무대가 컸고, 내 목소리는 작고 드럼 소리는 안 들리는 통에 눈에 보이지 않는실수를 많이 해 속상하다.몸 상태도 많이 안 좋았다. 6~8월 전국투어를 하며 일주일에 4~5회씩 총 30회 공연을 했는데 이때 허리디스크가 심해져 다리가 거의 장애자 수준이다. 오른쪽 다리의 근육이 많이 당겨서 수술해야 하는데 지금 할 수 없으니 진통제만 복용했다.게다가 공연 3일 전 감기게 걸려 한국, 일본 감기약 안 먹은게 없다. 그래서 호흡을짧게 가거나 가성으로 부르기도 했다. 2006년 공연장을 대관한데다,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스태프도 이미 구성됐고, 티켓 발송도 끝난 상태여서 참고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밥도 한끼 안 먹고 빈속에 진통제 세알 먹고 노래하니 분명히 아픈데 고통은 덜한 느낌이었다.--도쿄돔에서 공연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도쿄돔에서 비가 콘서트를 했고 이병헌이 팬미팅을 했다. 일본에서는 캇툰, 스마프 등의 젊은 그룹이 공연하거나, 은퇴 혹은 컴백 공연을 하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2만명씩 두번 공연을 했는데 나의 팬들이 한번에 모였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이번 공연은 스태프만 600명이 투입됐고, 대관료, 제작비가엄청 났다. 내년 다시 아레나 투어를 계획 중이고 도쿄돔 공연은 재도전해 보고 싶다.--3만5천여 팬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을텐데.▲ 너무 감사했다. 일본에서 4년째 50회 이상 대형 콘서트를 하다보니 가수들의 느낌을 너무 잘 알 것 같다. 브라운관 연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얻는 것보다 공연장에서 직접 받는 환호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무대 위에 서는 건 마약 같다. 공연이 힘들고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도 내려가기 싫다. 사이타마 아레나 공연 때는 4시간30분 간 공연했다. 오늘 3시간20분은 정말 빨리 끝낸 것이다. 하하.--내년 한국과 일본 활동 계획은.▲ 내년 4월 SBS 20부작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6월 말까지 마친 후 7월에 일본에서 싱글 음반을 내고 활동한다. 7월에 낼 싱글은 1월에 들어와 20곡을 미리 녹음해 둬야 한다. 그래야 드라마가 끝난 후 바로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다.--일본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한류의 불씨가 꺼져있는데 외국 사람이어서 한계가 보인다. 어느 시점에 가서너무 큰 욕심보다는 그만큼을 유지하고 오래 가는 것이 관건이다. 내 목표는 앞으로도 5년, 10년 뒤에도 공연하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봐주고 조금씩 올라가되 떨어지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다.--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지금은 만날 시간이 없으니 내년까지는 참고 외롭게 지낼 것이다. 2010년에는 죽어도 결혼할 것이다. 40살 전에는 결혼하고 싶다. 그때는 동생인데 조금이라도 여자로 보이면 결혼하자고 할 것 같다. 일도 중요하지만 더 나이들기 전에 내 가정을 갖고 싶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 결혼할 때가 된 것 같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25 23:02

"연예계 화려함 보다는 함께 일하는게 좋아요"

24일 개봉하는 '로맨틱 아일랜드'의 이수경(26)을 설명하려면 '은근히' 혹은 '의외로'라는 말이 꽤 요긴하다.언뜻 요조숙녀처럼 보이지만 "취미는 청소기 돌리기"라고 답할 정도로 은근히 '4차원'이며 통통 튀는 신세대 같지만 "새로운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의외로 보수적인 성격이다.활발해서 친구들이 많을 것 같지만 역시나 은근히 내성적이라 연예인 친구가 한명도 없다. 또래와 다르게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적 인간이라는 것 역시 의외다.인터넷 검색보다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로맨틱 아일랜드'에서 이수경이 연기하는 수진 역시 이전의 영화나 드라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인물이다.그러고보니 '하늘이시어'·'소울메이트'·'며느리 전성시대'·'대한민국 변호사'등 TV 드라마나 영화 '타짜'·'가면' 등 출연작 중 대부분에서 이수경은 밝은 캐릭터지만 '은근히' 조금씩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연기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이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이수경은 "수진은 여전히 밝은 캐릭터지만 가족에 대한 부담감을 마음 한쪽에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새침하거나 부잣집 딸 같았던 이전의 캐릭터들과 다르다"고 말했다.'로맨틱 아일랜드'는 필리핀의 섬 보라카이로 무작정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 청춘남녀 4명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이수경이 연기하는 수진은 지긋지긋한 직장과 자기만을 바라보는 가족들을 뒤로한 채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계형 캔디' 같은 인물이다.영화 속에서처럼 일상을 벗어나 여행 떠나기를 즐기는지 물었더니 "사실은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솔직한 대답을 들려줬다."사실 제가 여행보다는 집을 좀 많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일이 없는 날에는어머니랑 마트가거나 집 앞 문방구에서 캐릭터 스티커를 살 때 말고는 집 밖을 잘 벗어나지 않죠. 집에서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고 강아지들이랑 같이 놀아주고 하다보면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가는데요. 익숙하지 않은 공간은 불편해하는 편이라서 일 때문이 아니라면 여행은 되도록 안 갈려고 해요."그런 그에게 '로맨틱 아일랜드'는 여행에 대한 매력을 알게 해 준 영화였다. 촬영지인 보라카이섬의 매력과 이선균·이민기·유진 등 여행의 동반자였던 동료 배우들과의 추억 덕분이다."2달 쯤 보라카이에 있었는데 경치가 너무 좋았어요. 노천카페에서 맥주도 마시고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수다도 떨면서 재밌게 지내다 와서 그런지 촬영이 꼭 휴가였던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영화 찍으러 와서 여행의 매력에 푹 빠진 셈이죠."이수경은 2005년 '하늘이시여'로 데뷔한 연기 4년차다. 미술 공부를 하려다 어려서부터 해보고 싶었던 연기에 대한 꿈을 되살려 방송연예학과(동덕여대)에 들어갔고 2003년 CF출연을 시작으로 연예 활동을 해 왔다.'후래시 맨'이나 '우뢰매' 같은 어린이 액션물에서부터 장국영(장궈룽)이나 왕조현(왕쭈센)이 나오는 홍콩영화, '언니'·'오빠'들이 출연하는 하이틴물까지 섭렵하며 키워온 연기자의 꿈을 이뤘지만 이수경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의 스캔들에 여러차례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상대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려던게 자꾸 열애설로 이어졌다. 열애설을 신경쓰다보니 오히려 인간관계가 위축되는 기분이다"라는 이수경은 "연예계의 화려함보다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마냥 즐거워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연예계의 화려한 면을 보고 연기를 시작한 게 아니에요. 어릴적 같은 배우가 드라마마다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가는 게 그렇게 신기했었거든요. 그래서 촬영장에서 연기 할 때가 가장 즐거워요. 우리 영화가 잘 돼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모두 힘을 합쳐 일하는 게 그저 재미있을 뿐이에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