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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월드컵의 해' 첫 걸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해 시작과 함께 힘차게 첫 걸음을 내디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을 위해 3일 낮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새해 첫 훈련을 가졌다. 선수단은 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남아공으로 떠난다. 이번 해외 전훈에 참가하는 선수는 지난달 26-27일 파주NFC에서 체력 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선발된 국내파 21명과 일본 J-리그 소속 4명 등 총 25명이다. 이번 전훈 기간 남아공 월드컵 본선 때 베이스캠프로 쓸 루스텐버그에 여장을 풀 대표팀은 잠비아 대표팀 및 현지 프로팀 등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 기간 훈련, 숙박, 이동 등을 모두 월드컵 본선 일정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대표팀은 이후 16일부터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면서 핀란드, 라트비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고 25일 귀국한다. 지난주 테스트를 마치고 나서 일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태극전사들은 새해를 맞아 저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모였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은 "빠듯한 전훈 일정을 잘 소화하고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면서 "선수들 모두 새로운 목표에 한 발짝씩 더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월드컵이니만큼 대회에 꼭 참가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호랑이 해를 맞아 1986년생 호랑이 띠인 수비수 김근환(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각오도 남달랐다. 선배에게 선물받았다는 호랑이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파주NFC로 들어선 김근환은 "내 위치는 대표팀에서 제일 아래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도 월드컵 참가를 장담할 수 없지만 이번 전훈 기간 내 꿈을 펼쳐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미드필더 김두현(수원)은 "뭔가 이뤄야 하는 한 해다. 개인적인 영광도 영광이지만 대표팀이 국민 염원대로 월드컵 16강, 나아가 8강, 4강까지도 이룰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현은 "포지션 경쟁은 항상 치열하다. 선수마다 특성과 장점이 어떻게 잘 융화되느냐가 중요한다.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던 중앙수비수 김형일(포항)은 "설렌다. 내게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으니 놓치지 않도록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지난해는 배운 점도 많았고 행복했던 한 해다. 그 기분을 이어가면 올해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번 전훈 멤버에 20대 초반의 '젊은피'들을 대거 발탁한 가운데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이동국과 함께 가장 나이가 많은 서른한 살의 공격수 노병준(포항)은 "주위에서 '노장, 노장' 하는데 난 아직 더 뛸 수있다. 내 의지만 강하면 마흔 살까지도 뛸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새해 시작부터 좋은 기회가 왔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나 클럽월드컵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남아공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노병준은 "후배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밥상을 잘 차려놓았는데 내가 숟가락 하나 얹는 기분이다.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이번 전훈 기간 확실하게 내 장점을 보여주고 대표팀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강추위 속에서도 1시간40분가량 훈련했다. 허 감독은 전훈 출발을 앞두고 몸 상태를 점검하고자 러닝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했지만 선수들의 입에서는 단내가 풀풀 풍길만큼 새해 첫 훈련치고는 강도가 만만찮았다. 훈련은 눈을 걷어낸 인조잔디 구장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주위에는 전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어 더욱 추위를 느끼게 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을 소화했다. 허 감독은 훈련 뒤 "올해는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호시탐탐, 호시우보의 자세로 가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역시 호랑이 띠인 수비수 강민수(수원)도 "호랑이 해라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월드컵 때도 가슴에 (대한축구협회를 상징하는) 호랑이를 품고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쟁을 이겨내고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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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04 23:02

이청용 FA컵 첫 득점포

'블루 드래곤'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2009-2010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 링컨시티(4부리그)와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이청용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6분 이반 클라스니치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FA컵에서는 첫 골이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포함하면 영국 진출 이후 네 번째 골이다. 지난해 12월16일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18일 만의 득점이다.전반을 0-0으로 마친 볼턴은 후반 4분에 상대 자책골로 1-0을 만든 뒤 이청용의추가골 등을 더해 4-0으로 대승, 32강에 올랐다.전반 13분에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한 차례 링컨시티의 골문을 위협했던 이청용은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안쪽 11m 정도 거리에서 클라스니치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뽑아냈다.팀을 FA컵 32강에 안착시키는 소중한 득점을 올린 이청용은 후반 35분에 타미르코헨과 교체됐다.볼턴은 이어 후반 38분에 개리 케이힐, 종료 직전에는 마크 데이비스가 한 골씩더 보태 4-0 대승을 마무리했다.최근 다섯 경기에서 2골, 1도움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이청용은 이로써 7일 '강호'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활약도 예고했다.조원희(27)가 속한 위건 애슬레틱도 헐시티를 4-1로 크게 누르고 32강에 합류했다.지난해 12월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영국 진출 이후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출전했던 조원희는 이날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맨체스터 시티도 미들즈브러를 1-0으로 제압하고 역시 32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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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04 23:02

박지성·조원희 '2009년 유종의 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가 2009년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풀 타임 출전을 하며 2010년을 기약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박지성과 조원희는 이날 승패를 떠나 의미가 큰 한 판을 치른 셈이 됐다. 먼저 박지성은 올해 무릎 부상이 겹치며 좀처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오지 못했었다. 팀의 20경기 가운데 박지성이 투입된 것은 이날까지 6번에 불과했고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는 소속팀에서 12경기 연속 결장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박지성은 그러나 비록 이날 상대가 비교적 약체인 위건이었지만 모처럼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2010년에는 출전 기회를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위건과 경기 활약에 대해 "다시 날카로움을 보여줬다"며 7점을 주며 합격점을 매겼다. 후반 초반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웨인 루니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세 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였던 조원희도 지난 시즌 위건 입단 후 처음으로 90분을 소화하며 2010년 전망을 밝혔다. 앞서 나왔던 세 차례 출전 가운데서도 두 번이 경기 종료 5분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투입됐던 터라 사실상 이번 시즌 전반기에 '벤치만 지켰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방출 및 이적설까지 흘러나왔던 조원희는 그러나 이날 그동안 목말랐던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후반 15분과 28분 어시스트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스카이스포츠가 "리듬을 회복했으나 선발 출전 선수로는 부족했다"며 평점 5점만 줬지만 이날 0-5로 참패한 위건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새해 박지성은 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FA컵 대회, 7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칼링컵 대회를 앞두고 있다. 또 조원희는 2일 헐시티, 9일 애스턴빌라와 경기를 준비한다. 2009년 마지막 경기에서 모처럼 얼굴에 미소를 찾은 두 '태극 전사'들의 2010년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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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01 23:02

유학 떠나는 '여자축구의 달인' 안종관 감독

지난 1994년부터 현대제철 여자축구단의 사령탑을 맡아온 안종관(43) 감독이 16년 동안 정들었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축구 유학의 길에 오른다. 안종관 감독은 30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대제철 사령탑을 그만두고 내달 호주 캔버라로 축구 유학을 떠나게 됐다"라며 "2~3년 동안 호주에서 어학연수와 함께 축구 공부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7월부터 유학을 준비해 왔다. 여자대표팀과 현대제철 감독을 오래하면서 외국어 능력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라며 "우선 어학연수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여자 축구는 물론 남자 축구도 함께 공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현대(1989~1990년)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안 감독은 지난 1994년 39살의 젊은 나이에 현대제철과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 여자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린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 2003년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난적 일본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어낸 안 감독은 2005년 동아시아연맹(EAFF) 여자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북한의 벽을 넘어 원년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여자축구계의 히딩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안 감독은 "호주는 영어권이고 여자 축구도 강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며 "한국 여자축구는 물론 남자축구에도 도움이 되는 사령탑이 돼 돌아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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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31 23:02

축구대표팀 젊은피 대거 수혈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페인 전지훈련에 데리고 갈 선수를 확정했다.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 등을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준비상태를 직접 점검했던 허 감독은 29일25명의 전훈 멤버를 추려 발표했다.일본 J-리그에서 뛰는 이정수(가시마),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이다.지난해 11월 치른 유럽 원정 평가전까지 해외파 선수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했던 허 감독은 내년 1월 전훈에서는 국내파 중심으로 팀을 꾸려 경쟁력을 실험하겠다고 밝혀 왔다.특히 내년 월드컵 본선 개최국 남아공에서 이뤄질 전훈에서는 훈련, 숙박, 이동등을 모두 본선 일정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 참가 선수들에게는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2007년 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고 나서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은 허 감독은 이번에도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J-리거 김근환, 박주호를 비롯해 이규로(전남), 최철순(전북),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 김신욱(울산), 하태균(수원) 등 10명은아직 A대표팀에서 아직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본 적도 없다.이 중 스물여섯 살의 김재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20∼23세의 '젊은피'들이다.허정무 감독은 "체력테스트를 통해 전체적인 선수들의 몸 상태와 국제경기 수준에 필적할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가를 확인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테스트를 통해어린 선수들의 현재 가능성뿐만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까지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어린 선수들을 많이 발탁한 이유에 대해 "기존 대표 선수들과 경쟁에서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력도 뒤지지 않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전지훈련에 데리고 가서 좀 더 지켜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이번에 뽑힌 새내기들은 대부분 소속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미드필더 김재성과 신형민은 올해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 컵대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들이고, 수비수 최철순도 전북 현대를 창단 후 첫 K-리그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미드필더 구자철과 김보경, 공격수 이승렬도 이번에는 대표팀 막내로 해외전훈에 따라나서게 됐다.원래 포지션은 수비수이지만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공격수 재능을 키워낸 196㎝의 김신욱은 대표팀 자체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허 감독이 기대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허 감독은 "경험을 쌓게 하고 더 커 나갈 길을 열어주고자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대주 한두 명을 남아공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혀 어린 선수들이 큰 꿈을 갖게 했다.과연 얼마나 많은 기대주가 이번 전훈 기간 옥석 가리기에 나설 허정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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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30 23:02

박지성 자책골 유도 팀 승리 견인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가 승부를 뒤집는 결승골을 이끌어냈다.박지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9-2010 리그 19라운드 헐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8분 안토니오발렌시아와 교체돼 오른쪽 날개로 그라운드에 나왔다.맨유가 지난 20일 풀럼에 0-3으로 참패한 데다 이날도 약체 헐시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긴급 호출을 받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박지성은 특히 후반 28분 자신의 골과 다름없는 득점을 유도했다.라이언 긱스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는 웨인 루니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고 루니는 함께 골문으로 달려드는 박지성에게 짧고 강한 횡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공은 박지성의 발에 걸리기 직전에 상대 수비수 앤디 도슨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도슨이 박지성의 슈팅을 차단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박지성의 골이 될 상황이라서 아쉬움을 남겼다.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날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으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는 긱스와 발렌시아를 폈다.중앙 미드필더로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래처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 진영에는 파트리스 에브라와 웨스 브라운, 네마냐 비디치, 하파엘 다 실바가 선발로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토마스 쿠시착이 꼈다.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2분에 루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플래처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후반 14분 크레이그 파간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1-1 동점 행진을 이어가자 퍼거슨 감독은 4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발렌시아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박지성의 교체 출전과 함께 지지부진하던 맨유의 공격은 활기를 띠었다.맨유는 후반 28분 박지성의 도움에 가까운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2-1로 전세를 뒤집었고 후반 37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가 1골을 보태면서 3-1로 승부에쐐기를 박았다.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40을 기록해 아스널(38점)을 제치고 리그 2위를 되찾았으며 선두 첼시(42점)와 승점차도 2점까지 줄였다.이날 선제골을 사냥한 루니는 시즌 13골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저메인 디포(토트넘)와 득점 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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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9 23:02

예비 태극전사들 강추위 속 '지옥의 체력훈련'

펑펑 쏟아진 폭설도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예비 태극전사들의 의지 앞에선 사소한 장애물에 불과했다.27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뚝 떨어진 수은주 속에 오후부터 흩날리던 눈발은 점점 굵어졌고, 자체 연습경기가 예정됐던 인조잔디 구장에 수북이 쌓이기 시작했다.전날 소집돼 '지옥의 체력테스트'를 치렀던 29명의 선수는 쏟아지는 눈에 아랑곳없이 자체 연습경기에 앞서 6회에 걸쳐 35m 전력 질주 달리기로 마지막 체력 검증을 받았다.달리기를 마친 '이등병' 김정우(광주)는 숨을 헉헉거리며 "정말 힘드네요"라고 벤치에 주저앉았고, 골키퍼 김영광(울산)은 "장갑이 눈에 젖어서 얼어버렸어요"라고말했을 정도로 악조건이었다.눈발이 더 거칠어졌지만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예정대로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시작했다.조끼를 입은 팀은 동국(전북)-김동찬(경남)이 투톱을 이루고 염기훈(울산)과 이승현(부산)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또 김정우와 김재성(포항)이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됐고, 김치우(서울)-강민수-이재성(이상 수원)-최효진(포항) 포백에 이운재(수원)가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상대편으로는 '키다리'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과 노병준(포항) 투톱에 박희도(부산)-이승렬(서울)이 좌우 날개를 맡았고, 김두현(수원)과 신형민(포항)이 중원을책임졌다. 또 최철순(전북)-조용형(제주)-김형일(포항)-오범석(울산) 포백에 권순태(전북)가 수문장을 맡았다.예상대로 인조잔디에 쌓인 눈 때문에 미끄러워 선수들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는 없었지만 이런 상황은 오히려 '옥석'을 구별하려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허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선수 스스로 평소에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를 보여준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3세트로 나눠 치를 예정이었던 연습경기는 악천후 때문에 전후반으로 진행됐고,전반 동안 치열한 공방 속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코칭스태프는 후반 들어 조끼 조에서 이동국과 김정우를 빼고 하태균(수원)과 백승민(전남)을 투입했고, 상대편에선 김두현과 조용형 대신 올림픽대표팀의 주장 구자철(제주)과 이규로(전남)를 기용했다.눈이 쌓이면서 슛을 하는 선수들의 발동작이 맞지 않아 슛은 계속 골대를 빗나갔고, 지루한 중원 공방이 이어질 무려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허정무 감독이 이동국과 경쟁시킬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선발한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후반 중반 중거리슛으로 선배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 맛을 봤다.김신욱은 연이어 김보경(홍익대)의 코너킥을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 경합을 이겨내고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21살의 신예가 허 감독이 기대했던 '타킷형 스트라이커'의 해답을 제대로 보여준 것.경기가 끝나고 나서 허 감독은 "눈 때문에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러 만족스러웠다"라고 밝혔다.왼발 프리킥으로 크로스바를 때린 염기훈도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해서 경쟁이힘들었지만 분위기는 좋았다"라며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면 대표팀도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무기력한 경기는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허정무 감독은 29일 오전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할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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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28 23:02

프로축구 FA 145명 공시

이호(성남)와 최효진(포항) 등 145명이 프로축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올해로 계약이 끝나 FA로 풀리는 145명을 공시했다.이는 지난해 140명보다 5명 늘어난 것이다.FA는 오는 31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인 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2월 선수 등록일까지 전체 구단과 입단 교섭을 벌일 수 있다.올해 이적 시장에선 눈에 띄는 '대어'는 많지 않지만 15개 구단이 필요한 포지션 보강을 위해 선수 영입에 나설 태세여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올해 리그 컵대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포항에선 수비수 최효진과 미드필더 김기동, 공격수 노병준, 김명중 등 11명이 FA로 풀린다.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최효진은 오른쪽 풀백 요원으로 측면 돌파가 뛰어나다.또 '백전노장' 김기동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AFC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노병준과 올해 제대 전 광무 상무의 돌풍을 주도했던 김명중도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이와 함께 지난해 러시아 무대에서 국내로 유턴한 미드필더 이호도 FA로 풀렸다. 이호는 올 시즌 35경기에 출장해 2골 2도움으로 성남의 K-리그와 FA컵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이 밖에 개인통산 최다골(116골) 신기록 행진 중인 베테랑 공격수 우성용(인천)과 성남의 골키퍼 정성룡도 FA 자격을 취득했다.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중앙수비수 김치곤은 앞서 현영민과 맞교환되면서 서울에서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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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2.25 23:02

박주영 프랑스리그 첫 3경기 연속골

박주영(24.AS모나코)이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오른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박주영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르망 스타드 레옹-볼레에서 열린 2009-2010 정규리그 19라운드 르망과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넣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지난 17일 스타드 렌과 홈 경기(1-0 승) 결승골, 21일 올랭피크 리옹과 홈 경기(1-1 무승부) 동점골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6호 골(2도움)이다.지난 시즌 모나코에 입단한 박주영이 프랑스 리그에서 뽑은 통산 득점은 11골로늘었다.또 르망과 맞대결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르망 킬러'로도 자리매김했다.박주영은 지난 시즌 르망과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12위였던 모나코는 이날 승점을 나눠 가져 8승3무7패(승점 27)가 됐다.박주영은 변함없이 4-4-1-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네네(10골)가 박주영의 뒤를 받쳤다.2부 리그 강등권인 18위에 처져 있던 르망을 맞았지만, 모나코는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오히려 전반 6분 르망 공격수 토르스테인 헬스타드에게 단독 찬스를 내준 뒤 골키퍼 스테판 루피에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결국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르망의 앙토니 르 탈렉에게 전반 37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매튜 도세비가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을 파고들어 차올린 공을 헬스타드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주자 르 탈렉이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박주영은 전반 18분 헤딩 패스로 요한 몰로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준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전반 내내 슈팅도 없었다.하지만 모나코의 구세주는 역시 박주영이었다.0-1로 끌려간 채 마친 모나코는 몰로를 빼고 야니크 사그보를 투입한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박주영의 한 방으로 균형을 되찾았다.후반 4분 프랑수아 모데스토가 르망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올리자 박주영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골문을 열었다.이후 박주영은 더욱 활기찬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박주영은 후반 31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아쉽게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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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5 23:02

홍명보 "지도자로서 나의 첫해는 75점"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떼자마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끄는 등 의미있는 2009년을 보낸 홍명보 감독은 '75점짜리 지도자'였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홍 감독은 23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열린 2009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 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역시 8강 성적을 낸 이광종 감독과 함께 최고 영예인 대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이 상은 제가 선수들을 대신해서 받는 것으로 알겠다. 우리 선수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을 잘 가르쳐 준 학원스포츠 지도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지도자, 그리고 감독으로서 이제 한 해를 보냈는데 선수 시절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지도자로서 첫해에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라고 묻자 "75점 정도"라고 답했다. 나머지 25점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더 발전시켜야 할 점도 많다"면서 "나는 25점이 모자랐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120점을 주고 싶다. 선수들이 나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줬다"며 앞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함께 가야 할 20세 이하 대표 출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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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2.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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