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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9개월만에 '골 가뭄' 해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득점포가 9개월 만에 터졌다.박지성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09-2010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아스널과 원정경기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87분을 뛰면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7분 추가골을 넣어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박지성의 올 시즌 첫 골.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해 5월2일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2-0 승) 쐐기골 이후 처음이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2005-2006 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개인 통산 10번째 골이기도 하다.박지성은 올 시즌 출장이 들쭉날쭉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날 경기는 24라운드였지만 박지성은 고작 아홉 번째 출전이었다.박지성은 시즌 초반인 지난해 9월 말부터 두 달여 전열에서 이탈했다.한국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박지성은 지난해 10월14일 서울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 이후 무릎까지 이상이 생겨 결국 12경기 연속 결장하다 그해 11월 말에야 맨유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하지만 복귀 이후에도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여야 했다.올 시즌 맨유는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윙포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팀을 떠나 측면 미드필더들의 공격력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이런 상황에서 루이스 나니는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불화설도 있었지만 빼어난 기량으로 맨유의 측면 한 자리를 꿰찼다.새로 영입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터줏대감 라이언 긱스 등 경쟁자들이 제 몫을해주면서 박지성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이번 아스널과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니(11경기 2골), 발렌시아(22경기 5골), 긱스(16경기 3골) 모두 박지성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고,팀 기여도도 높았다.게다가 프리미어리그 새내기 이청용(볼턴)이나 프랑스 리그의 박주영(AS모나코)등 대표팀 후배들의 맹활약이 대비되면서 박지성은 더욱 초라해 보였다.박지성에게는 강호 아스널을 상대로 넣은 시즌 첫 골이 그동안 자신을 짓누른 골 부담을 털어내고 새롭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박지성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득점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날 승리와 골이 자신감을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박지성은 이날 득점 장면에서 드리블에서 마무리까지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역습 상황에서 중앙선부터 달려나가 공을 잡은 박지성은 혼자 치고 들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와 일대일로 맞섰고,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프리미어리거 '맏형'으로서 부활의 시동을 건 값진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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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2.02 23:02

박주영 7·8호골 작렬 팀 3-2 승리 '일등공신'

박주영(25.AS모나코)이 90분 풀 타임 활약을 펼치며 한 경기에 두 골을 몰아넣었다.박주영은 31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OGC 니스와 홈 경기에서 정규리그 7,8호 골을 연달아 터뜨려 팀의 3-2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25일 올랭피크 리옹과 프랑스컵 32강전에서 2-1을 만드는 헤딩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이다.정규리그에서는 2009년 12월24일 르망과 원정 경기 이후 1개월 7일 만에 골을 넣었다. 정규리그 7,8호 골을 터뜨렸고 시즌 전체로는 8,9호 골이 됐다.최근 정규리그에서 7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친 박주영은 전반 19분 네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문 오른쪽 모서리를 향해 머리로 받아 넣었다.후반 9분에 니스의 챠키 벤 사다에게 동점골을 내준 모나코는 그러나 후반 15분에 박주영의 추가 골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역시 네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가 정면으로 찔러준 공을 달려들며 오른발로 우겨넣어 두 번째 골을 뽑아낸 것. 프랑스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두 골을 넣는 장면이 나왔다.프랑스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5골, 5도움(공격 포인트 10점)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체 38라운드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8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1점을 올렸다.박주영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불과 2분 뒤에 비슷한 상황이 나와 해트트릭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이번엔 네네가 직접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네네도 이날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후반 44분 박주영은 다시 한 번 득점 및 도움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동료 공격수 오우 무사 마주와 수비수 한 명을 사이에 두고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직접 슛을 하지 않고 마주에게 연결하며 득점 기회를 양보했다.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마주가 골을 넣었더라면 어시스트 1개를 더할 수 있었으나 마주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니스는 후반 35분에 디디에 디가르의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승점 3점을 보탠 모나코는 최근 리그 경기 4연승에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등의 상승세 속에 12승3무7패가 됐다. 승점 39점의 모나코는 20개 팀 가운데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리그 8호 골의 박주영은 득점 순위에서도 22라운드 종료 시점에 10위권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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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2.01 23:02

홍명보 "대학선수 점검한 게 성과"

"열흘간 전지훈련 동안 개별 선수들의 특성과 기량을 파악한 것에 의미가 있다."올림픽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41) 감독은 28일 오전 경남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대학생 주축의 선수 27명과 마지막 식사를 하고 나서 "팀에 돌아가더라도 대표팀에서 배웠던 걸 가슴에 새기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 18일 남해에서 선수들을 모아 전날까지 훈련해왔다. 애초 24명을 선발했으나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대표로 뛰었던 미드필더 최성근(고려대)과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였던 이종오(광양제철고) 등이 합류하면서 총 27명을 실험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명지대를 2-0, 선문대를 5-0으로 각각 꺾었다. 그는 "이번에 소집됐던 선수들은 지난해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멤버들보다 기량은 조금 떨어졌으나 열심히 하려는 의지는 인상적이었다. 이들 선수를 올림픽까지 꾸준하게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짧은 시간에 경기력을 금세 끌어올리는 것보다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도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 방식과 전술을 알고 간 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전국 대학 1, 2학년 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대회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끝나면 곧바로 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한다. 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어서다. 그러나 월드컵 기간 직접 남아공을 찾아 세계축구의 흐름을 살펴볼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 8강 진출 쾌거를 지휘했던 그는 "U-20 대표팀에서 뛰었던 구자철(제주)과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이 모두 동아시안연맹선수권대회 대표로 뽑혀 기쁘다. 선수들로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선배들과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월드컵 대표로 발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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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9 23:02

구자철 "대표팀에 전념..남아공 간다"

축구 국가대표 구자철(21.제주)이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블랙번 입단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7일 용산역 실내광장에서 열린 '2010 SK 행복나눔 바자회'에 참석한 구자철은 블랙번 입단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발표된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 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에 이름을 올린 구자철은 "대표팀에 뽑혀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이번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성인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구자철은 "성인 대표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K-리그도 성인 축구인데 별다를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전지훈련 기간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기도 했던 구자철은 "항상 남아공 월드컵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 들어갈지는 알 수 없지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제주 소속의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도 "힘든 전지훈련이 끝나고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나라에서 불러줘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는 어떻게 보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용형은 "약간 피곤한 것이 있지만 몸 상태는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덧붙였다. 2010년 대표팀과 제주를 오가며 활약하게 될 조용형과 구자철은 "지난 시즌 제주의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올해는 꼭 제주가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10 SK 행복나눔 바자회'에는 최신원 SKC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임직원 180여 명, 기아대책기구 자원봉사자 등 총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익금 전액은 공동주관사인 기아대책 행복한 나눔을 통해 전국 저소득가정 300여 가구의 난방비로 지원된다. 변명기 제주 대표이사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제주 유나이티드가 더 앞장서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SK 행복나눔 바자 행사에 동참했다. 어려운 이웃들이 제주와 함께 새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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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8 23:02

동아시아연맹 축구대표에 이근호.곽태휘 발탁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2010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에 나갈 태극전사 23명이 확정됐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술위원회 직후 선수단 23명을 확정하고 나서 발탁 배경 등을 밝혔다. 이번 23명에는 지난 4일부터 남아공 루스텐버그-스페인 말라가로 이어졌던 20여일간의 해외 전지훈련 명단 24명 가운데 공격수 김신욱(울산)과 수비수 최철순(전북), 김근환(요코하마) 등 3명만 낙마하고 나머지 21명이 허정무 감독의 재신임을 얻었다. 이들 외에 소속팀 일정으로 전훈에 참가하지 못했던 일본 J-리그 공격수 이근호(이와타)와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교토)가 새롭게 가세했다. 이근호는 대표팀에서 박주영(AS모나코)과 투톱을 이뤄 공격을 이끌었고 A매치 27경기에서 8골을 사냥했다. 또 '허정무의 황태자'로 불렸던 중앙 수비수 곽태휘는 2008년 2월17일 중국과 동아시아연맹대회를 포함해 A매치 8경기에 출장해 3골을 넣었다. 곽태휘는 같은 포지션의 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이정수(가시마) 등과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기 위한 주전 경쟁을 이어간다. 전훈에 참가했던 멤버 중 공격수 이동국(전북)과 '왼발 달인' 염기훈(울산)도 다시 발탁됐다. 이동국은 허정무호 합류 후 7경기 연속을 포함해 4년 가까이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남아공 현지 2부 프로팀 베이 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 때는 두 골을 수확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월드컵 출전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와 함께 전지훈련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3총사 미드필더 구자철(제주)과 김보경(홍익대), 공격수 이승렬(서울)도 허정무 감독의 낙점을 다시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 입단이 좌절된 구자철은 잠비아와 평가전 때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왼발잡이 김보경도 측면에서 매서운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 능력을 보여줬다. 또 측면 수비수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주호(이와타)와 라트비아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미드필더 김재성(포항) 등은 대표팀에 다시 발탁됐다. 그러나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장신(196㎝) 공격수 김신욱과 중앙수비수 자원 김근환, 최철순은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한 채 동아시아연맹 대회에 출전할 꿈을 접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목포 축구센터에 모여 담금질을 하며 4일 일본 도쿄로 이동해 동아시연맹대회에서 홍콩(7일), 중국(10일),일본(14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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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8 23:02

이청용 5호골…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블루드래곤' 이청용(22.볼턴)이 시즌 5호골을 터트리면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2도움)와 함께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5골 5도움) 기록을 세웠다.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번리와 2009-2010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 선발출전해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이번 시즌 5호골(정규리그 4골, FA컵 1골)을 작렬한 이청용은 지난 2005-2006 시즌 설기현(당시 레딩.4골 5도움)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9개)를 넘어 최다 기록을 세웠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2006-2007시즌 세웠던 한 시즌 최다골(5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특히 지난 21일 아스널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연이어 치러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FA컵 32강전에서 도움을 맛봤던 이청용은 이날 골을 합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상승세를 탔다.볼턴은 이청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정규리그 첫 무실점 경기와 더불어 정규리그 5승6무10패(승점 21)로 15위로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탈출했다.10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이청용의 뛰어난 집중력과 골 결정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4-4-2 전술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초반부터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볼턴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8분과 전반 13분 깔끔한 침투패스로번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전반 2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하게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낚아채면서 볼턴 공격수에게 볼이 이어지지 못했다.이청용은 전반 31분에도 번리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헤딩으로 백패스를 하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들어 볼을 뺏으려는 했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첫 번째 골 기회를 놓쳤다.하지만 이청용은 3분 뒤 기분 좋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전반 34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케빈 데이비스에게 볼을 내준 이청용은 곧바로 수비수 사이를 뚫고 쇄도했고, 데이비스의 리턴 패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달려든 이청용의 발 앞에 떨어졌다.순간 이청용은 볼을 잡지 않고 곧바로 왼발 하프 발리슛을 날렸다. 이청용의 발끝을 떠난 볼은 크로스바 하단을 강하게 때리고 골라인을 넘고 나서 골대 밖으로 튀어나왔다.볼의 궤적을 지켜본 부심이 곧바로 깃발을 흔들며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다는 신호를 보내자 주심의 골 사인이 이어졌다. 이청용의 정규리그 4호골이자 FA컵(1골)까지 합쳐 이번 시즌 5호골.이청용은 전반 37분에도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지역 오른쪽을 뚫었지만 거친 태클에 걸려 상대 수비수의 옐로카드를 유도했고, 전반 종료 직전 후방에서올라온 크로스를 놓고 골키퍼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는 등 공격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후반에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계속 나선 이청용은 후반 5분 만에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34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하게 슛을 시도한 것 역시 수비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바이스를 이청용 대신 투입했고, 이청용은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나서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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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8 23:02

축구대표팀, 전훈 마치고 귀국..30일 재소집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남아공과 스페인에서 실시한 새해 첫 담금질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4일 남아공으로 떠났던 대표팀은 스페인으로 이어진 스무날 동안의 국외 전지훈련을 끝내고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바로 해산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아공에서 잠비아 대표팀(2-4 패) 및 현지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0-0 무승부), 베이 유나이티드(3-1 승)와 평가전을 치렀고, 16일부터는 스페인 마르베야에 캠프를 차리고 핀란드(2-0 승) 및 라트비아(1-0 승)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허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소집 당시 완벽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 남아공 현지 적응 요령을 배우고 아프리카 및 유럽 팀을 상대로 경기 경험을 쌓았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기회였다"고 이번 전훈 성과를 설명했다. 골잡이 부재에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낸 허정무 감독은 수비수 박주호(이와타)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다. 경기를 풀어가는 감각이나 패싱력, 공·수 능력 등이 모두 빼어나다.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허 감독은 또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뽑겠다"는 선수 선발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이번 전훈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이번 전훈을 통해 대표팀에서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마지막까지 주어진 시간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 5분 짜리 자원으로 뽑힌다면 그 기회를 발판으로 10분을 뛸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다음 달 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30일 목포 국제축구센터에 다시 모여 손발을 맞춘다. 이번 전훈에 참가하지 않았던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소속의 이근호(이와타)와 곽태휘(교토)도 목포 훈련에 합류한다. 목표 훈련에 참가할 명단은 27일 열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는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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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6 23:02

금석배 전국 학생축구대회 열전 돌입

전국 최대 규모의 학생축구대회인 '2010 금석배 전국학생(초·중)축구대회'가 25일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군산제일중과 서울 연천중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14일간에 걸친 대장정에 들어갔다.초등부 38개 팀, 중등부 88개 팀 등 총 12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예선 풀리그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각 조 1, 2위팀 16강 진출) 승부를 가린다.개막식에는 문동신 군산시장, 유창희 도축구협회장, 이래범 군산시의회의장이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문 시장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한 평생 헌신하신 고 채금석 선생님을 기리기 위한 금석배가 지난해부터 군산에서 영구 개최하게 돼 뜻 깊다"며 "전국에서 참가한 축구선수들이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 회장은 "축구 꿈나무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고 훌륭한 선수들을 발굴하는 대회다. 큰 부상 없이 선수들이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며 "역대대회 중 가장 많은 경기가 10개 구장에서 치러지는만큼 안전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덧붙였다.대회 첫 날인 25일 월명종합경기장과 9개 보조구장에 펼쳐진 경기에서 이리동초는 경기화성장안초를 상대로 4대1로 대승했고, 군산구암초는 충남유구초를 2대1로, 고창초는 대전화정초를 1대0으로 각각 승리했다. 군산문화초, 전주조촌초, 이리동산초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부안초는 광주송정서초에 아쉽게 패했다.반면 중등부에서는 군산제일중이 2골씩을 기록한 윤주석(3학년)과 유혁제(3학년)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연천중을 5대1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곤 고창북중과 완주중이 패했고, 신태인중은 대전중리중과 무승부를 기록했다.도내 초등학교는 군산문화초, 부안초, 전주조촌초,이리동산초, 고창초, 이리동초, 군산구암초 등 7개 팀이 정상에 도전한다. 중등부는 군산제일중, 신태인중, 고창북중, 완주중, 고창중, 이리동중, 해성중 등 7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대한축구협회와 전북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금석배대회는 지난 1992년 개최된 이후 도내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돼 왔다. 지난해부터는 고(故) 채금석 선생의 고향인 군산에서 영구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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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석
  • 2010.01.26 23:02

박주영 역전 결승 헤딩골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25)이 결승 헤딩슛으로 팀을 프랑스컵 16강에 올려놨다.박주영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프랑스컵 32강전에서 후반 32분 결승 헤딩골을 작렬, 팀의 2-1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지난해 12월24일 정규리그 르망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 골을 터뜨린 이후 1개월 만에 넣은 득점포다.선발로 나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박주영은 전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모나코의 공격을 주도했다.전반 22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내 직접 페널티 지역 정면까지 몰고 간 뒤 오른발 강슛을 날리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쳐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기세가 오른 박주영은 전반 28분에도 상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이 살짝 뜨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선제골은 오히려 리옹의 차지였다. 전반 45분에 코너킥을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수비수 장 알랭 붐송이 솟아오르며 머리로 받아 넣어 먼저 득점을 올린 것.그러나 모나코는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5분에 네네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1-1을 만들었다.이후 치열했던 두 팀의 공방전은 박주영의 머리로 상황이 정리됐다. 후반 32분 프랑수아 모데스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냈다.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로 1개월 만의 득점에 기쁨을 감추지 않은 박주영의 활약에 2008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 탈환을 노린 리옹의 꿈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프랑스컵 16강은 2월10일과 11일에 열릴 예정이다.한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21)이 속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FC는이날 열린 세인트 존스톤과 원정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발목 부상 중인 기성용은 나오지 않았으며 셀틱은 승점 41점으로 한 경기를 더한 레인저스(승점 48)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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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6 23:02

2022 월드컵 유치전 가속도

2022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위원회(위원장 한승주)가 개최지 결정을 11개월여 앞두고 유치 활동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한승주 위원장은 현지시각으로 27일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를 찾아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한국의 2022년 대회 유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예방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FIFA 부회장이 블래터 회장과 면담 일정이 잡히면서 한승주 위원장도 자연스럽게 동행하게 됐다.같은 날 오후에는 블래터 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한승주 위원장과 정몽준 부회장은 FIFA 방문에 앞선 26일 독일 뮌헨으로 날아가독일 축구의 영웅이자 FIFA 집행위원인 프란츠 베켄바워와 만나 개최지 투표 때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FIFA는 12월2일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릴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집행위원 24명의 비밀투표로 2018년 개최지와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이후에도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한승주 위원장은 서대원 유치위 사무총장과 함께 29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총회가 열리는 앙골라 루안다를 방문한다. 아프리카 출신의 이사 하야투(카메룬), 아모스 아다무(나이지리아), 자크 아누마(코트디부아르) 등 FIFA 집행위원들에게 한국의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서다.한 위원장 일행은 31일 앙골라에서 열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경기를 관전하고 귀국한다.이어 3월18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될 남미축구연맹(CANMEBOL) 총회와 같은 달 25일 이스라엘 텔 아비부에서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총회를 겨냥해 현지를방문, FIFA 집행위원들과 접촉한다.앞서 FIFA 집행위원인 앙헬 마리아 비야르 스페인축구협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월드컵 유치 공조에 의견을 함께했고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은 정몽준 부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유치위는 5월14일까지 정부 승인서를 첨부한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FIFA에 내고6월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 현지에 홍보 부스를 설치해유치 활동을 계속한다.지금까지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이상 공동), 잉글랜드, 러시아, 호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두 대회 중 하나를 유치하겠다고 신청했고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2022년 대회에 올인하고 있다.유치위 관계자는 "7월 독일에서 열릴 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과 9월 중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개최될 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기간에도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면서 "5월 정부 승인 과정을 거쳐 8월에는 FIFA 집행위원들의 개최 후보지 실사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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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6 23:02

이청용 어시스트 FA컵 16강 진출 큰몫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이 시즌 5호 도움을 신고하며 오웬 코일 신임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의 활약만이 환호할 만 했다"며 승리의 주역임을 재확인시켰다. 이청용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리그)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2강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지난 21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며 도움을 신고한데 이은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올 시즌 작성한 9번째 공격포인트(4골5도움)로 볼턴은 이청용의 활약에 힘입어 FA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현재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러 있는 볼턴의 부진은 2부 리그팀을 맞아서도 여전했다. 전반 45분 내내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며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청용 만큼은 예외였다. 감각적인 패스로 공격을 주도하며 시종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사실상 첫 골도 이청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후반 3분 이청용이 돌파해 찔러준 패스가 케빈 데이비스에게 연결됐고, 데이비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이 그레타 스테인슨의 선제골로 연결됐기 때문. 후반 39분에는 직접 득점에 가담했다. 이청용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연결해준 감각적인 패스를 요한 엘만더이 오른발슛하며 골망을 출렁인 것. 아스널에 2연패하며 좌불안석이었을 코일 감독의 첫 승을 확정한 어시스트였다. 이 같은 활약에 호평도 이어졌다. 스카이스포츠는 매치 리포트를 통해 "이청용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을 제외하고는, 환호할 만한 활약이 거의 없었다"며 이청용 만이 돋보였음을 강조했다.승전보를 전한 볼턴 구단 홈페이지 역시 "볼턴이 만들어낸 최고의 기회들은 이청용과 제이로이드 사무엘이 배달한 크로스로부터 나왔다"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튼 주인공이 이청용임을 확인해줬다. 지난 두 경기에서 팀 패배로 빛이 바랬던 이청용의 활약이 모처럼만에 빛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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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5 23:02

믿을만한 골잡이 부재 최대과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공과 스페인에서 20여 일 동안 실시한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치고 25일 귀국한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일 출국해 남아공에서 잠비아 대표팀(2-4패) 및 현지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0-0 무승부), 베이 유나이티드(3-1 승)와 평가전을 치르고 스페인으로 이동했다.이후 핀란드(2-0 승) 및 라트비아(1-0 승)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렀다.전훈 기간 성적은 5전 3승1무1패.이번 전훈에는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빠졌다. 공격수 하태균(수원)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일부 일본 J-리거를 포함한 국내파 중심의 24명이 전훈을 모두 소화했다.대표팀은 이번 전훈에서 고지대와 월드컵 공식 경기구 자블라니 등에 대한 적응력은 물론 아프리카 및 유럽 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월드컵 본선 상대국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등 소중한 경험을 했다.하지만 평가전 상대가 제대로 된 모의고사를 치르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서 세계적 강호들과 대결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했다.◆ 월드컵 모의고사 '절반의 성공'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조별리그를치른다.이번 남아공 전훈에서는 월드컵 본선 기간 캠프로 활용할 루스텐버그에 여장을 풀고 고지대 등 환경 적응에 중점을 뒀다.스페인에서는 두 차례 A매치를 통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국내파 주축 선수들을 어느 정도 가려냈다.그리고 남아공에서는 아프리카 팀, 스페인에서는 유럽 팀과 친선경기를 치르며 월드컵 본선 상대국인 나이지리아와 그리스에 대한 공략법을 찾으려 했다.남아공에서는 열흘 동안 머물면서 시즌이 끝나고 휴식을 취하다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고지대였고, 새로운 월드컵 공식 경기구로 처음 실전을 치러 평가전 성적은 좋지 않았다.잠비아와 싸움에서는 허정무호 출범 후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프로팀플래티넘 스타스와 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남아공에서 치른 세 차례 평가전 중 한국이 이긴 것은 현지 2부리그 팀인 베이 유나이티드와 경기뿐이다.지난 16일 스페인에 도착하고 나서 전훈을 이어가며 그리스를 겨냥해 핀란드,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러 두 경기 모두 이겼다.물론 한국도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핀란드와 라트비아 모두 팀을 재정비하지 못한 상황이라 '가상의 그리스'라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상대였다.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그리스와 맞붙었던 터라 기대가 컸던 라트비아는 평가전임에도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는 등 한국 대표팀의 전훈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전술 변화 시도 긍정적..숙제는 여전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의 주 포메이션은 4-4-2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상황에 따라 4-5-1로 변화를 줬지만 늘 포백 수비가 바탕이 됐다.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강호들을 상대하려면 다양한 전술 변화는 필수적이다.허 감독은 이번 전훈 기간 스리백 수비 진영도 실험했다.플래티넘 스타스와 평가전에서는 3-5-2, 라트비아와 친선경기에서는 3-4-3을 전반전에 가동했다.허정무호에서는 익숙지 않은 전술이었다. 스리백 실험은 유럽파가 이번 전훈에 불참하면서 풀백 자원이 부족했고, 빠르고 유연한 공격수들이 많은 나이지리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허 감독의 설명이었다.하지만 결국 두 경기에서 모두 후반전부터는 4-4-2 포메이션으로 되돌렸다.플래티넘 스타스와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포지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고, 라트비아와 경기에서는 골을 넣으려고 보다 공격적인 전술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 전술에 대한 이해도 빨라야 한다. 전술이 바뀌더라도 빨리 적응할 수 있어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지만, 스리백은 아직 대표팀에 딱 들어맞는 옷은 아니다. 다만 플래티넘 스타스와 경기보다는 주축 멤버들이 출전한 라트비아전에서는 보다 수비진이 안정감을 보여줬다는 점은 위안이다.◆ 허 감독의 고민 '해결사 부재'허정무 감독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누가 골을 넣든 팀이 넣은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이었다.하지만 이번 전훈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라트비아와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해결사 부재를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상대가 밀집수비를 펼치기는 했지만 찬스를 만들고도 살리지 못했다"며 "찬스에서 골을 넣으려는 집중력이나 날카로움은 아쉬웠다"고 결정력 부족을 짚고 넘어갔다.이번 전훈 기간 치른 세 차례 A매치에서 골을 넣은 공격수는 하나도 없다.잠비아와 경기에서는 미드필더 김정우(광주)와 구자철(제주), 핀란드와 평가전에서는 수비수 오범석(울산)과 이정수(가시마), 그리고 라트비아와 대결에서는 미드필더 김재성(포항)이 골맛을 봤다.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와 경기에서는 아예 한 골도 못 넣었다.세 골이 터진 베이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은 이동국(전북)이 이번 전훈 기간 득점자 중에서는 유일한 공격수였다.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려 줄 킬러, 특히 허 감독의 전술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타킷형 스트라이커의 부재는 대표팀의 큰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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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5 23:02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 25일 '팡파르'

전국 최대 규모의 학생축구대회인 '2010 금석배 전국학생(초·중) 축구대회'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4일간 군산시 월명종합경기장과 9개 보조구장에 펼쳐진다.초등부 38개 팀, 중등부 88개 팀 등 총 12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예선 풀리그 후 토너먼트 경기(각 조 1, 2위팀 16강 진출)로 진행된다. 초등부는 10일 동안 총 73경기, 중등부는 14일 동안 총 175경기가 치러진다.경기시간은 초등부 50분, 중등부 70분이며 각 조 리그에서는 승점과 득실차, 승자승을 원칙으로 하며 본선 무승부시 승부차기 없이 추첨을 하며 준결승, 결승전에서만 연장전후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른다.도내 초등학교는 군산문화초, 부안초, 전주조촌초,이리동산초, 고창초, 이리동초, 군산구암초 등 7개 팀이 정상에 도전한다. 중등부는 군산제일중, 신태인중, 고창북중, 완주중, 고창중, 이리동중, 해성중 등 7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김대은 도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토너먼트 경기방식을 지난 2001년부터 리그 경기로 바꿨고, 지난해부터는 예선 풀리그로 진행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경기인 초·중등부 합쳐 총 248경기가 치러지며 가장 많은 구장에서 경기가 동열린다"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한축구협회와 전라북도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금석배는 지난 1992년 창설된 이후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되다가 지난해 고(故) 채금석 선생의 고향인 군산에서 영구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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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석
  • 2010.01.22 23:02

젊은 피 3인방 허정무호 승선 경쟁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경험을쌓게 하고 더 커 나갈 길을 열어주고자 기대주 한두 명을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어린 선수들로서는 귀가 솔깃해질 말이다.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남아공에 이어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계속하는 대표팀에는 현재 청소년 대표 출신 '3총사'인 미드필더 김보경(홍익대)과 구자철(제주), 공격수 이승렬(서울)이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꿈을 키워가고있다.이들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 쾌거에 재목들이다. 게다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던 허정무감독의 이들 3인방에 대한 애정은 갈수록 깊어가는 듯하다.김보경과 이승렬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치른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차례로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구자철도 교체투입됐다.허 감독은 현재 전훈 멤버 중 최상의 전력으로 맞서겠다던 지난 18일 핀란드와 친선경기(2-0 승)에서도 이들 세 명을 모두 출전시켰다.김보경은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이승렬과 구자철은 후반 중반 이후그라운드를 밟았다.20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가 관심을 보일 정도로 어린 나이에도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차세대 중원사령관 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2008년 K-리그 신인왕 출신 이승렬도 스피드와 돌파력, 득점 감각 등을 무기로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김보경이 셋 가운데 조금 더 주목받는 듯하다.허정무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는데 스피드와 볼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전지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김보경에 대한 강한 기대를 드러내 왔다.다만 김보경으로서는 핀란드와 경기에서 유럽의 체격 좋은 선수들과 부딪치자 힘이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전반 36분 만에 교체돼 아쉬움이 남는다.김보경은 선수단이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19일 한국 취재진과 대표팀 숙소에서만난 자리에서 "감독님이 우리에게 '어리지만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노력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충분히 믿는다. 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김보경은 "월드컵이라는 말이 아직은 와 닿지 않는다. 지금만 생각하고 있다"고말했다.하지만 '20세 이하 대표 세 명 중 누가 허 감독이 말한 월드컵 본선 멤버가 될 것 같은가?'라고 묻자 대뜸 "제가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더니 "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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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1 23:02

축구대표팀 올들어 A매치 첫 승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를 대비한 올해 두 번째 A매치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했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열린 핀란드와 친선경기에서 오범석의 선제골과 이정수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낚았다.이로써 한국은 올해 두 차례 A매치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핀란드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한국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 0-1 패배와 지난 10일 잠비아전 2-4 참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A매치 2연패 사슬을 끊었다.한국은 또 지난 2007년 12월 허정무 감독 취임 후 A매치 31경기에서 15승13무3패를 기록 중이다.허정무 감독은 핀란드의 골문을 열 공격 쌍두마차로 이동국-염기훈 투톱을 세우고 좌우 날개로 김보경과 노병준을 배치했다.중앙 미드필더로 김정우와 신형민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박주호-이정수-조용형-오범석이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백전노장 이운재가 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14일 현지 프로팀 베이 유나이티드(3-1 승)와 연습경기 때 선발 출전했던 선수 중 골키퍼 김영광을 이운재로 바꿨을 뿐 나머지10명은 그대로 내보냈다.북유럽의 '복병' 핀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로 한국(52위)보다 세 계단 낮고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 4조에서 독일과 러시아에 이어 3위로 밀려 본선 진출 티켓을 놓쳤으나 유럽 특유의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핀란드는 공격수 요나단 요한슨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고 2분 후 투톱 파트너인 헤르마니 부오리넨이 문전을 파고들었다. 다행히 요한슨의 슈팅은 왼쪽 골문을 비켜갔고 수비수 박주호가 부오리넨에 앞서 공을 걷어냈다.한국은 김정우와 신형민의 경기 조율 속에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다. 전반 11분에는 김보경이 아크 정면에서 논스톱 슈팅을 날렸으나 공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지난 13일 남아공 2부 프로팀과 경기에서 두 골을 사냥했던 이동국도 전반 25분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간이 열리자 왼발로 힘껏 찼으나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이동국은 4분 뒤 오른쪽에서 노병준의 정교한 크로스가 올라오자 왼쪽 골지역에서 머리로 공의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오토 프레드릭손의 정면이었다. 이동국은 골키퍼가 골라인 안쪽에서 공을 잡았다고 항의했으나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허정무 감독은 전반 35분 김보경을 빼고 김두현을 투입해 중원에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이동국이 원톱을 맡고 김두현, 염기훈, 노병준이 뒤를 받치는 4-2-3-1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승부의 흐름을 되찾은 한국이 애타게 기다리던 선제골은 오른쪽 풀백인 오범석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오범석은 전반 39분 노병준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치고 들어가다 공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문전으로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꿰뚫었다. 지난해 10월14일 세네갈과 친선경기에서 데뷔골을 사냥했던 오범석의 A매치 2호골.한국은 전반 42분 핀란드의 유스카 사볼라이넨이 오른쪽에서 공을 띄워 주자 야리 리트마넨이 헤딩슛을 꽂았으나 공이 크로스바위를 통과해 가슴을 쓸어내렸다.전반을 1-0 리드로 앞선 한국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선제골 주인공인 오범석의 후반 6분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다시 연 한국은 3분 후 노병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백헤딩으로 연결하자 김정우가 왼쪽 골지역에서 헤딩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금만 더 공의 방향이 꺾였다면 추가골이 될 수 있었던 아쉬운 헤딩슛이었다.한국은 후반 12분에는 김두현이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대포알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갈랐으나 김정우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득점 기회를 아깝게 날렸다.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이 마침내 추가골을 뽑아냈고 두 번째 득점포의 주인공은 중앙수비수 이정수였다.한국은 후반 16분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왼발 달인' 염기훈이 감아 차올렸고 김정우가 왼쪽 골지역을 지나치며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려 주자 이정수가 오른발로 살짝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얻은 귀중한 추가골이었다.허정무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노병준 대신 이승렬, 신형민 대신 구자철, 이정수대신 강민수를 투입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옥석 가리기를 계속했다.한국은 이후에도 이운재의 선방 속에 공격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여 결국2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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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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