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위기 보리생산 농지 확대 기대
국산보리를 지키기 위해 한살림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을 주축으로 축산가공생산자 및 축산농가, 전북지역 보리생산자들이 우리보리살림협동조합을 설립, 국산보리를 먹인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국산보리가공식품의 공급량을 늘림으로써 이를 통해 존폐위기에 놓인 보리생산농지를 더욱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보리살림협동조합은 15일 김제시 성덕면 대석로 100번지 발아보리가공공장 현지에서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 이건식 김제시장, 강병진 도의원, 김정선 한살림연합 공동대표, 김찬모 한살림생산자연합회 회장, 임병국 발아보리가공공장 대표이사, 오인근 금만농협 조합장, 김흥태 발아보리가공공장 생산본부장, 최명철 농업회사법인 푸른들(주)이사, 형남만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장, 축산농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아보리가공공장 준공식을 가졌으며, 송하진 도지사 등 참석자들은 준공식이 끝난 후 인근 논에서 보리를 파종했다.정부보조금 단 한푼 없이 순수 출자금으로 설립한 발아보리가공공장은 약 30여억원을 들여 1488㎡(약 400평)규모에 보리가루 등 보리가공품 생산에 필요한 시설 및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추후 제2, 제3의 공장을 설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제 발아보리가공공장이 준공됨으로써 한살림은 국산보리를 먹인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국산보리가공식품의 공급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존폐위기에 놓인 보리생산농지를 더욱 확대해 갈 수 있게 됐다.이날 우리보리살림협동조합은 금만농협(조합장 오인근)과 5년 동안 1만톤의 보리를 수매하기로 약정을 맺고, 오는 2020년까지 667만여㎡(201만여평)의 보리농지를 살리고 연간 보리생산량을 3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우리보리살림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에 266만여㎡(80여만평) 농지에서 1200톤 가량의 보리를 수매, 이를 수입옥수수를 전량 대체한 우리보리살림사료로 만들었으며, 한살림은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보리살림사료를 먹인 우리보리살림돼지를 소비자들께 공급 하고 있다.우리보리살림돼지는 흔히 시중의 돼지사료에서 4050%를 차지하는 수입산 옥수수를 전량 빼고 대신 발아시킨 우리보리 20%와 국산 쌀겨 10%, 그 외 곡물을 혼합하여 국산사료 자급률 30% 가량을 달성한 사료를 먹여 키운 돼지고기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한편 한살림생활협동조합은 일반 조합원들이 주축이 돼 각 지역별로 21개 회원조직이 생활협동조합 형태로 운영 하고 있으며, 2014년 10월 현재 약 46만여 세대의 조합원들이 2013년 기준 연간 3100여억원에 달하는 친환경 먹거리를 이용 하고 있다.